
경북도교육감 선거에 후보의 제자들이 펜을 들어 지원군으로 나섰습니다. '찬조 기고'입니다. 후보들의 교사 시절을 겪은 이들입니다. 왜 우리 선생님을 교육감으로 뽑아야 하는지 이야기합니다. 오래된 기억이지만 제자들은 후보들의 수업시간을 마치 어제 일처럼 기억하고 있습니다. 유권자들이 알지 못한 후보자들의 모습, 지금 소환합니다. 순서는 가나다 순.
정리 김태진 기자 jiny@msnet.co.kr
안녕하세요, 저는 동국S&C에서 일하고 있는 강인수라고 합니다. 21년 전 포항영신고에서 안상섭 선생님께 사회 과목을 배웠던 제자입니다. 저는 이 자리를 빌려 제가 기억하는 선생님을 경북도민들께 알려드리고 왜 선생님이 교육감이 되어야 하는지 이야기하려 합니다.
안상섭 선생님하면 가장 먼저 떠오는 게 축구입니다. 선생님은 축구를 정말 잘하셨습니다. 지금보다 권위적이던 당시 선생님들의 모습을 생각하면 선생님이 학생들과 어울려 축구 시합을 하는 건 낯선 장면이지요. 하지만 안상섭 선생님은 달랐습니다. 지금도 골을 넣고 해맑게 기뻐하시던 선생님의 모습과 시합 후 수고했다며 매점에서 학생들에게 아이스크림을 나눠주시던 모습이 생생합니다. 항상 학생들과 호흡하시고 저희의 눈높이에서 소통하려 하셨습니다.
수업도 일방적인 가르침이 아니었습니다. 학생들에게 묻고 답하며 수업을 진행하셨고 학생의 편에 서 있는 교사가 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셨습니다.
어느 날 선생님이 수업 외적인 잡담을 하다가 본인의 꿈에 대해서 이야기하신 적이 있습니다. 선생님은 교사로서의 자신의 모습도 좋지만 더 큰 꿈을 꾸고 계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자신의 교육관에 대해 설명해 주시면서 당시 교육에 대한 비판과 함께 언젠가는 교육을 바르게 바꿔보고 싶다고 말씀하셨죠.
선생님은 그런 분이셨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교육감으로 출마하신 게 이상하지 않을 만큼 당연해 보입니다. 교사로서 열린 태도와 마음을 가지신 선생님은 열린 태도와 마음을 가진 교육감이 되셔서 경북 교육을 희망찬 미래로 이끌어 갈 적임자라고 감히 말씀드립니다.
선생님께서 얼마 전 말씀하신 한 마디가 떠오릅니다. "우리 아이들의 오늘을 응원하고 내일을 약속하는 안상섭이 되겠다"는 말. 꼭 교육감이 되셔서 그 말, 그 약속을 꼭 지켜주시길 바랍니다. 아울러 안상섭 선생님께 교육도민의 많은 지지가 있길 바라며 선생님이 교육감이 되셔서 경북교육의 변화를 주도하실 미래를 응원합니다.
강인수(1999년 포항영신고 졸업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