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살리고, 폐교 활용하고'…대구시교육청, '학교나무은행' 운영

전국 첫 시도, 폐교 운동장과 학교 나무 재활용
폐교된 가창초 우록분교가 학교나무은행 역할

대구시교육청이 폐교된 달성군 가창초교 우록분교 운동장에 조성한 '학교나무은행' 모습. 제거 대상 수목과 폐교 운동장을 활용한 사업이다. 대구시교육청 제공 대구시교육청이 폐교된 달성군 가창초교 우록분교 운동장에 조성한 '학교나무은행' 모습. 제거 대상 수목과 폐교 운동장을 활용한 사업이다. 대구시교육청 제공

'학교에 심을 나무, 은행에서 구하세요.'

대구시교육청(교육감 강은희)이 '학교나무은행'을 운영해 눈길을 끈다. 학교 내 제거 대상 수목을 살리고, 폐교도 활용하는 '일석이조' 효과를 거두고 있다.

'학교나무은행'은 학교에서 보유 중인 수목이 각종 공사로 제거돼야 할 경우 이 수목들을 폐교로 옮겨 심은 뒤 필요한 학교에 옮겨 심는 것. 대구시교육청이 전국에서 유일하게 운영하는 제도다. 지난해부터 모은 수목들은 올해부터 반출하기 시작한다.

학교는 모양이 아름답고 오래된 수목이 많은 곳. 하지만 교사 증축, 놀이장과 주차장 설치 등 각종 사업으로 이런 수목을 제거해야 할 경우가 적지 않다. 교내 다른 지점이나 인근 학교에 옮겨 심는 게 원칙이나 그럴 장소를 찾지 못해 제거하는 경우가 대부분인 실정이다.

수 십년 간 애써 키운 나무를 없애는 건 여러모로 안타까운 일. 해결 방법을 고민하던 시교육청은 폐교를 활용해보기로 했다. 달성군의 가창초교 우록분교(2007년 폐교) 운동장이 사용되고 있지 않은 점에 착안해 이곳을 관리 중인 달성교육지원청, 이곳 건물을 임대 중인 대구문화재단과 협의한 뒤 운동장 약 2천500㎡(750여평)에 학교나무은행을 설치했다.

대구시교육청이 운영 중인 '학교나무은행(가창초교 우록분교 운동장)'에 수목을 옮겨 심는 모습. 대구시교육청 제공 대구시교육청이 운영 중인 '학교나무은행(가창초교 우록분교 운동장)'에 수목을 옮겨 심는 모습. 대구시교육청 제공

이곳은 영구 제거 대상 수목뿐 아니라 각종 공사 등에 지장을 줘 제자리에 둘 수 없는 수목을 잠시 보관하는 역할도 한다. 현재 학교나무은행에 보관 중인 수목은 175주. 학교와 산하 기관을 대상으로 수요 조사 후 다음달 15일까지 22개 학교와 기관에 161주를 이식할 계획이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이번 수목 이식으로 예산 약 1억2천만원이 절감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불필요한 수목을 제거하지 않고 이식 후 학교숲 조성사업 및 각종 시설 사업에 재활용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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