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를 위한 교육 Q&S] 아이와의 갈등, 해결방법이 없을까요?

대구시교육청이 운영 중인 유튜브 채널 '대구학부모교육' 첫 화면. 매일신문 DB 대구시교육청이 운영 중인 유튜브 채널 '대구학부모교육' 첫 화면. 매일신문 DB

Q. 이제 고등학교에 올라가는 아이와의 갈등이 심합니다. 말을 함부로 하고, 시키는 것은 무조건 반대로만 하려는 아이를 보면 아슬아슬하기만 합니다. 아이가 뭔가 불안하고 도움을 청하고 있는 것 같은데, 무엇을 해야 할지 답답하고 암담하기만 합니다.

S1. 갈등의 시작이 언제인지 돌아보세요.

이 나이 때 아이들은 흔히 사춘기를 겪습니다. 아이가 사춘기라면 부모의 작은 관심에도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겁니다. 그러나 부모와의 갈등이 하루 이틀의 문제가 아니거나 지속된 갈등이라면 문제가 다를 수 있습니다.

갈등의 언제 시작됐는지 돌아보세요. 마냥 예쁘기만 했던 아이가 어느 순간 고개를 돌리고 방문을 걸어 잠그지는 않았는지, 사춘기에 들어서 말수가 줄고 자신만의 세계를 갖게 된 것은 아닌지 등 언제쯤부터 엄마와 거리를 두기 시작했는지 찾는 게 중요합니다.

아이들은 어려서부터 부모에게 의지하고 의존하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아이가 부모를 멀리하기 시작했다면 갈등은 이미 그 이전부터 싹텄을 수 있습니다.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지 않아서, 자신의 얘기를 들어주지 않아서, 그리고 자신이 아니라 부모가 원하는 것만 시켜서 자꾸만 부모를 멀리하고자 했을지도 모릅니다.

S2. 다정하게 손 내밀어 주세요.

부모가 시키는 것을 아이가 무조건 반대로만 하려고 해서 고민이라면 그 '시키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세요. 혹시 '공부해라', '방 청소 해라'와 같은 일방적인 요구는 아닌지요.

어느 부모나 우리 아이가 공부도 잘하고 자신의 일을 척척 알아서 잘하기를 바랍니다. 아이가 컴퓨터 앞에서 한 시간이고 두 시간이고 앉아 있으면 무엇을 하고 있는지 궁금해 하기보다는 공부는 안하고 쓸데없이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고 혼내기 마련입니다.

아이가 부모의 뜻과는 반대되는 행동을 계속 한다면 아이의 마음 속에는 부모에 대한 불만과 반항이 가득하다는 걸 의미합니다. 자신의 말을 들어주지 않는 부모에 대한 원망의 표현일 수도 있고, 자기 얘기를 들어달라는 간절한 외침일 수도 있습니다.

소파에 누워 휴대전화만 보고 있는 아이에게 공부 좀 하라고 다그칠 것이 아니라 "새학기도 다가오는 데 오늘 우리 ○○이 봄옷이나 사러 갈까? 영화도 보고. 어때?"하고 다정하게 손 내밀어 주세요. 오랜 갈등으로 아이와의 사이가 어색하다면 더욱 용기를 내 아이와 팔짱을 껴 주세요. 아이는 부모의 따뜻한 말과 행동을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요.

S3. 아이는 부모의 관심이 필요한 존재입니다.

아이가 함부로 내뱉은 말에 부모는 큰 상처를 입기도 합니다. 그런 아이의 태도에 부모는 더 독한 말로 아이를 꾸짖으며 말싸움으로 번지기도 합니다.

이런 위태롭고 아슬아슬한 관계는 부모와 아이 모두에게 상처가 되고 아픔이 될 뿐입니다. 아이의 거친 말에 마음에 생채기가 났다면 그 생채기에 아파하고 아이를 혼내기보다 먼저 왜 아이가 그렇게 모진 말을 했을지 고민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아이는 자신을 이해해 주지 않는 부모에게 관심을 끌기 위해, 그리고 자신의 억눌린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거친 언행을 하기도 합니다. 겉으로 드러난 아이의 말이 아니라 그 속에 담긴 아이의 마음을 이해해 주세요.

아이는 부모의 관심이 필요한 존재입니다. 바쁘다는 핑계로, 부모 역시 힘들다는 이유로 아이의 외로움을 외면하는 건 어리석은 일입니다. 아이들은 아직 우리 부모의 따뜻하고 다정한 품이 필요할 것입니다.

S4. 아이의 모든 이야기를 들어 주세요.

아이가 불안해 보이고 도움을 청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면 아이는 부모의 생각보다 훨씬 더 힘든 상황에 처해 있다는 것입니다. 무엇이 아이를 불안하게 하는지, 어떤 도움이 필요한지 부모는 알아야 합니다.

부모가 들어주지 않는 이야기를 아이는 그 어디에서도 할 수가 없습니다. 아이가 더 큰 어려움을 겪기 전에 아이의 모든 이야기를 들어 주세요. 그저 아이가 하고 싶은 말을 다 할 수 있도록 들어 주는 것만으로도 아이는 불안과 초조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아이가 자신의 마음속에 가두어 버린 말 못할 고민, 부모가 끄집어 내 줘 속 시원히 풀어줘야 할 겁니다. 지금 아이는 엄마의 사랑스러운 눈빛과 다정한 말 한마디가 절실히 그리울지도 모릅니다.

대구시교육청 학부모 고민 들풀교사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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