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교육청, 영남공고 감사 결과 관련자 11명 수사의뢰

운동부 학생 최저 학력 기준에 맞추려 교사가 수행평가 점수 일부 조작
교감·교사 등은 前 동창회장의 프라이팬 판매 조직적으로 도와

대구시교육청 전경. 대구시교육청 제공 대구시교육청 전경. 대구시교육청 제공

대구시교육청이 교사 채용 비리 의혹 등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대구 영남공업고학교(매일신문 2018년 11월 30일 자 6면, 2019년 4월 18일자 8면)에 대해 감사를 벌인 결과 성적조작 의혹 등이 추가로 드러났다.

시교육청은 최근 영남공고가 운동부 학생 성적을 조작하고, 동창회 관계자 물품 구매를 강요했다는 의혹이 일부 사실로 확인돼, 수성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키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수사 의뢰 대상은 현 교장과 교감 2명, 행정실장, 교사 6명, 전 동창회장 등 모두 11명이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2016년 12월 당시 1학년이던 운동선수 한 명의 사회과목 점수가 22.4점으로 최저 학력 기준(23.8점)에 못 미치자, 교사가 수행평가 점수 일부를 수정해 성적을 24.4점으로 조작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이 학교 교감과 교사 등은 지난해 2월 프라이팬 판매업을 하던 전 동창회장으로부터 1천만원을 받아 나눠가진 뒤, 이 중 일부 금액을 해당 제품의 홈쇼핑 광고 중 대량으로 구매하는 데 사용했다.

시교육청은 홈쇼핑 광고 중 주문 수량을 늘려 불특정 다수의 소비자를 현혹하기 위해 이 같은 편법을 쓴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외에도 시교육청은 일부 간부 교사가 평교사나 기간제 교사에게 전 동창회장이 판매하는 프라이팬을 구매하도록 강요한 사실을 확인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전교조 대구지부 등 30개 시민사회단체·정당이 결성한 '영남공고 정상화를 위한 대구시민단체 공동대책위원회'는 교사 채용 비리, 교사 권리 침해 등 의혹을 제기하며 교장과 이사장 등을 검찰에 고발했고, 조사가 진행 중이다.

한편 시교육청은 이와 별도로 최근 경북예술고등학교의 학교운영 비리의혹에 대해 감사를 벌인 결과, 해당 학교 법인에 관련자 4명에 대한 경징계와 시정 조치를 요구했다. 해당 학교는 교사가 학생들에게 방과후 학교 수강을 강요하고, 수업을 듣지 않은 일부 학생들에게도 수강료를 납부하도록 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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