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대구경북 감염병 전문병원 제대로 구축해 지역민 생명 지키자

질병관리청이 최근 감염병 전문병원 대상 권역으로 경북권을 지정함에 따라 대구경북에도 감염병 전문병원이 생길 전망이다. 경북권 지정은 호남권, 중부권, 경남권에 이어 국내 4번째다. 대구경북은 지난해 영남권 감염병 전문병원 선정 당시 경남에 밀려 고배를 마신 바 있는데 위치상으로나, 인구 규모로 보나 대구경북을 권역으로 하는 감염병 전문병원이 생겨야 할 당위성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감염병 전문병원은 치명적 감염병 발발 시 의료 대응 분야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의료 인프라다. 정부 계획에 따르면 감염병 전문병원은 음압병상 30개를 포함한 36개 병상 규모의 독립 병동 시설을 갖추게 된다. 법정 전염병 감염 환자에 대한 진단, 치료 및 검사, 전문 인력 양성 등을 담당하는 시설이다. 감염병 전문병원 유무에 따라 법정 전염병 유행에 대한 지역의 방역 대응 능력은 하늘과 땅 차이로 벌어질 수밖에 없다.

감염병 전문병원 구축 기회가 열림에 따라 지역에서는 경북대병원과 계명대 동산병원, 대구가톨릭대병원이 유치 신청 방침을 정했다. 경북대병원은 국립대 공공 병원으로서 앞선 의료 인프라를, 계명대 동산병원은 지난해 코로나19 1차 대유행 시 거점병원 운영 경험을, 대구가톨릭대병원은 지난해 심사 때 최종 본선 진출 경력 등을 장점으로 내세우며 물밑 경쟁 중이다. 질병관리청은 이들 종합병원을 대상으로 서면 평가와 발표, 현장 평가 등을 벌여 오는 6월 말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코로나19와 같은 치명적 전염병들이 몇 년 주기로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감염병에 대한 지역의 대응 역량 강화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지난해 2월 대구에서 코로나19 31번 확진자가 발생하자 감염병 전문병원 개념이 존재하지도 않는 상황에서 지역 의료계는 모범적 대응 능력을 발휘한 바 있다. 이제 감염병 전문병원까지 생겨나면 그 역량은 더 체계화될 것이 분명하다. 앞으로 생겨날 감염병 전문병원과 대구시의 공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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