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월성원전 맥스터 증설 압도적 찬성, 당연한 귀결이다

경주 월성원전의 사용후핵연료 임시 저장시설 '맥스터' 증설을 놓고 실시된 주민 공론화 투표에서 압도적 찬성이 나았다. 당연한 귀결이다. 혹여라도 주민 공론화 투표 결과가 나쁘게 나왔더라면 월성원전 2~4호기의 가동을 멈춰 세워야 하는 최악의 국면으로 치달을 뻔했는데 시민참여단이 아주 적절하고 현명한 판단을 내렸다. 남은 것은 차질 없는 월성원전 맥스터 증설 공사다.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은 만큼 서둘러야 한다.

이번 주민 공론화 투표에서 시민참여단이 압도적 찬성 의견을 낸 의미는 매우 크다. 시민참여단을 대상으로 3주 동안의 숙의 학습과 종합토론회를 거쳐 모두 세 차례 설문조사를 실시했는데 모든 영역에서 찬성률이 최소 65% 이상으로 나왔으며, 투표가 거듭될수록 찬성률이 높아져 최종 투표에서는 무려 81.4%까지 치솟았다. 맥스터 증설 당위성과 명분이 그만큼 높으며 대안 없이 월성원전이 가동 중단되는 사태를 막아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기에 나온 결과다.

맥스터 증설 로드맵에서 주민 공론화 투표 가결이라는 큰 산을 넘어선 만큼 이제 정부는 지체 없이 증설 최종 결정을 내려야 한다. 기존 7기의 맥스터 포화 시점인 2022년 3월 이전에 추가 7기를 완공하려면 공사 기간을 감안할 때 늦어도 8월 중에는 첫 삽을 떠야 한다. 맥스터 7기를 증설하면 향후 10년간 월성원전의 사용후핵연료를 안정적으로 저장할 수 있게 돼 월성 4호기 설계수명 시한인 2029년까지 시간을 벌 수 있다.

과제도 없지 않다. 정부는 기피 시설인 맥스터 증설에 따른 경주 지역 지원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고 보상 협의에 적극 나서야 한다. 주민 공론화 과정에서 빚어진 지역 간·주민 간 갈등을 봉합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도 필요하다. 환경단체와 탈원전단체는 지금껏 실력 행사까지 불사해 가며 맥스터 증설을 반대해 왔지만 주민 공론화 투표 결과가 나온 만큼 이를 겸허히 수용하고 더 이상의 소모적 갈등을 중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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