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지역 확산 우려 커지는 신종코로나, 방역 대책 재점검해야

신종코로나바이러스의 지역 확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걱정이 나오는 것은 국내 확진자 가운데 중국 이외 지역 방문자와 국내 2차·3차 감염자가 절반을 넘어서고 있어서이다. 중국으로부터의 입국자만 모니터링해서는 감당이 안 되는 상황으로 가고 있다. 매우 우려하던 시나리오인데 이제 국내 방역체계를 전면적으로 재정비하고 강화해야 할 필요성이 높아졌다.

6일 현재 신종코로나 감염자 23명 가운데 13명은 최근에 중국을 다녀온 적이 없는 사람들이다. 일본 1명, 태국 2명, 싱가포르 2명 등 중국 이외 제3국 방문자가 5명이고 나머지 8명은 국내 2차·3차 감염자다. 중국 이외 지역 방문자들은 보건 당국의 모니터링 대상이 아니고 중국 방문력을 우선해서 확인하는 현재 기준으로는 신종코로나 검사 대상도 아니다. 중국만 감시하고 있는 사이 다른 지역으로부터의 감염자 유입이 잇따르고 이들과의 접촉자 숫자도 증가하고 있는데, 여기서 제어하지 못하면 걷잡을 수가 없다.

전면적인 지역 확산 조짐이라고 보기에는 아직 이르지만, 경보등은 켜졌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의 전국화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만큼 정부 못지 않게 지방자치단체들의 대응력도 매우 중요해졌다. 지역에서도 싱가포르 방문 17번 확진자가 귀국하자마자 대구를 다녀가 모두 14명과 접촉한 사실이 드러났다. 진단 결과 다행히 접촉자 14명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잠복기인 8일까지는 긴장감을 늦출 수 없다.

중국 이외 환자 발생국을 방문한 사람에 대해서도 검사를 확대해야 한다. 또한 중국 방문력에 관계없이 원인불명 폐렴 등 이상 증세를 보일 경우 의사 재량에 따라 검사를 시행할 수 있도록 방역체계도 조정해야 한다. 17번 확진자의 대구 접촉자들이 감염되지 않은 것은 그가 마스크를 착용하고 돌아다녔기 때문으로 추정되는데 시사하는 바가 크다. 사회가 불안할수록 정부는 정부의 일을 제대로 하고, 개인은 위생 수칙 지키기에 더 철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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