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경제 보복에도 민간 교류는 필요하고 이어가야

일본의 경제 보복 도발 이후 한·일 교류의 계속 여부를 둘러싼 고민이 깊어지는 가운데 지금까지 나타난 현상은 3가지로 갈라지고 있다. 높아지는 일제 불매운동처럼 즉각적인 교류 중단이나 취소, 또는 잠정 보류나 연기, 계획된 교류의 실행으로 나눠지고 있다. 그러나 6일 정부와 여당이 일본지역 여행을 제한하거나 규제를 하는 방향의 정책 움직임을 밝히고 나서는 바람에 한·일 교류 여건이 더욱 나빠질 분위기여서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한·일 교류를 둘러싼 고민과 변화는 전국적인 현상이다. 오랜 교류의 역사에도 불구하고 공공 분야와 민간 차원을 구분하지 않고 갈수록 교류 여건은 악화되는 흐름이다. 게다가 정부와 여당 차원의 대일(對日) 강경 기조까지 맞물려 더욱 그렇다. 공사(公私) 분야 가릴 것 없이 교류를 꺼리고 주저하여 위축되는 분위기이다. 그동안 일본의 경제 보복과 한·일 갈등 속에도 교류의 인연을 잇던 대구경북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두 나라 간 민간 교류 중단은 바람직하지 않다. 7일 한국여행업협회에서 민간 관광 교류를 통한 방문이 중요하다며 정부를 비판한 까닭도 같은 맥락이다. 정부와 여당의 정치경제적 대응과 달리 민간 차원 교류는 이어가야 한다. 특히 미래 세대 관련 분야 교류가 영향을 받아서는 더욱 곤란하다. 학생과 젊은이 사이의 교류는 단순히 오늘에만 국한되지 않고 장래와도 연결되는 일이다. 이들의 만남은 오늘의 갈등과 문제에 대한 경험과 이해, 소통을 통한 보다 나은 내일을 위하는 밑거름이 될 투자이다.

이제라도 민간, 특히 학생·젊은이 교류부터 취소나 중단, 보류 또는 연기 결정 대신 당초 계획처럼 그대로 실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민간 교류의 경우 대구경북만큼은 관(官)에서 앞장서 영향을 주는 일은 삼가야 한다. 민간 자율에 맡기고 간섭하지 않기를 거듭 촉구한다. 일부 정파적인 이해에 매몰된 세력과 떨어져 대구경북 지역민 모두 분별있는 행동과 지혜로운 꾀로 길을 찾을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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