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국방부, 통합 대구공항 최종 부지 선정 언제까지 미룰 건가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지사가 29일 이낙연 국무총리와 만나 대구통합신공항 이전 문제를 논의했다. 권 시장과 이 지사는 조속한 이전을 위해 정부 차원의 협조를 요구했고, 이 총리는 적극 지원을 약속했다. 이날 면담 분위기는 좋았다지만, 이 총리가 과연 공항 이전의 키를 쥐고 있는 국방부를 설득할 수 있는가 하는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

이 총리의 적극 지원 약속에 거는 기대가 크지만 그렇다고 해서 공항 이전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것만은 아니다. 이전 과정에 전권을 행사하는 국방부가 현재처럼 경직된 협상 자세를 버리지 않는 한, 이전사업은 언제까지 표류할지 모를 일이다.

대구시·경북도는 이전 절차를 빠르게 해 '최종 후보지 선정'에 나서자는 입장이고, 국방부는 먼저 군위·의성, 두 예비 후보지의 '사업비 산출'이 필요하다고 고집하고 있다. 대구시는 국방부 요구대로 두 예비 후보지에 대한 '사업비 산출'을 하려면 용역 발주 등으로 '최종 후보지 선정'이 또다시 올해를 넘길 수밖에 없다며 걱정한다.

대구시는 군위·의성이 찬성하고 있는 상황에서 '군공항 이전사업 지원위원회'가 하루라도 빨리 열려 후속 절차가 진행되길 바라고 있다. 이 위원회가 열리더라도, '지원계획 확정 공고' '주민투표' '지자체장의 유치 신청' 등 후속 절차가 남아 있어 최종 후보지가 선정되려면 최소 6개월 이상 걸릴 수밖에 없다. 절차가 정상적으로 진행돼도 이럴진대, 국방부가 현재 입장을 고수하면 기약 없이 미뤄질 수밖에 없다.

이 총리가 국방부를 설득하길 바라지만, 국방부도 기존 태도를 바꿔야 한다. 국방부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 시도민의 바람을 무참하게 짓밟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가질 필요가 있다. 국방부는 이전 절차를 서두르기 위한 방안을 도출하는데 적극적으로 나서길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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