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연초부터 노사 갈등 엑스코, 집안 수습으로 심기일전부터

국내외는 물론, 대구의 대표적인 각종 행사와 전시의 유치·개최 등을 도맡은 엑스코가 연말연시 난관에 봉착했다. 연말에는 대구시 감사를 통한 경영과 내부 업무 문제로 홍역을 치렀다. 최근에는 노조가 경영진을 상대로 고소에 나서면서 갈등이 커지고 있다. 새해 벽두 엑스코 노사의 불안한 흐름이 걱정이다.

이번 일은 지난 연말 대구시가 감사를 통해 엑스코 경영진에 대한 견제와 감시가 허술한 구조나 현 사장 체제 아래 일부 문제점을 지적하며 가열됐다. 노조가 현 사장 중심의 경영진 비판과 부당 노동행위 사례를 거론하고 고소까지 하면서 악화하는 모양새다. 경영진도 이에 조목조목 반박하고 나섰다.

문제는 노사의 주장이 팽팽하고 노조 고소에 경영진 역시 법적 공방을 위한 준비에 들어가며 장기전 양상을 보인다는 사실이다. 노사 모두 갈등의 늪을 향한 발걸음을 멈추지 않는 분위기다. 새 각오로 힘찬 도약에 힘을 모아도 모자랄 판에 엑스코는 지금 그 반대의 전선이 형성되는 이상한 구도에 빠졌다.

걱정은 노사 갈등의 후유증이다. 엑스코는 그동안 나라 안팎의 굵직굵직한 행사와 전시의 유치나 개최로 대구를 알리고 나름 기여했다. 그런데 노사의 두 수레바퀴가 서로 맞물려 굴러가기는커녕, 지금처럼 엇길로 향하면 앞날은 험난할 수밖에 없다. 그 피해는 구성원은 물론 고스란히 대구의 몫이 아닐 수 없다. 경쟁자와 경쟁 도시만 도울 뿐이다.

이 같은 노사 갈등의 끝이 낳을 분명하고도 심각한 부작용은 노사 지도자 모두 결코 모르지 않을 터이다. 쌍방 공격과 방어에 들이는 정성만큼은 아닐지라도 부디 현명한 내부 수습의 길을 찾는 노력도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 특히 엑스코 관리의 최종 책임을 진 대구시의 역할을 촉구하지 않을 수 없다. 이번 일에 그동안 제대로 관리를 못한 대구시의 책임도 한몫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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