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대구도 예외 아닌 홍역 발생, 위생에 각별히 조심해야

기침과 재채기 등 분비물과 공기로 전염되는 홍역 확진 환자가 대구에서도 발생했다. 최근 경기도 등에서 산발적으로 환자가 발생한 데 이어 대구에서 확진 사례가 나오면서 감염 확산을 막는 조치가 바빠졌다. 2014년 대구에서 수십 명의 홍역 확진자가 나온 이후 4년 만이다. 확진 환자는 생후 1년 미만의 영아 3명으로 다행히 현재 크게 호전돼 대규모 감염 가능성은 낮은 상태다.

급성 발진성 바이러스 질환인 홍역은 예방 접종률이 높고 발병 사후 조치를 잘한다면 과거처럼 공중보건에 크게 악영향을 주는 질병은 아니다. 제2군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돼 유사시 감염 경로 확인을 통해 확산을 막는 등 효율적인 대응이 가능하고, 잘 조직된 질병 통제 체계도 감염 위험도를 낮추는데 한몫하고 있다.

그렇지만 2000년대 들어서도 국내에서 계속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결핵이나 수두 등의 사례로 볼 때 감염병 대처에 결코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된다. 보건 당국이 집중적으로 감시하고 긴급 방역 대책이 요구되는 1~5군 법정 감염병 이외에도 지정 감염병과 국제기구를 통한 감시 대상 감염병이 수백 종류에 이른다는 점에서 방역 체계 점검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감염병은 체계적이고 정확한 공중보건 시스템과 사회 구성원의 성숙한 대응 자세 등에 따라 그 확산이나 피해 정도가 크게 달라진다.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대중이 많이 모이는 장소 피하기 등 기본적인 위생 규칙만 잘 지켜도 감염병 확산을 크게 낮출 수 있다. 대표적인 예가 몇 해 전 크게 유행한 신종플루와 사스, 메르스 등이다. 당국의 허술한 대응과 낮은 공중 보건 의식 때문에 큰 혼란을 겪었다는 점에서 교훈으로 삼을 일이다.

대구시와 보건당국은 비상 대응을 통해 홍역 확산을 막고, 시민도 발진·발열 등 의심 증상이 있으면 보건소 등에 바로 연락해야 한다. 홍역 잠복기를 감안하면 이번 주가 고비라는 점에서 시민 협조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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