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여금 없는 우울한 설…대구 中企 60% "계획 없다"

성서공단 입주업체 10곳 중 6곳 상여 미지급…65%는 “설 경기상황 악화”
중기중앙회 조사서도 3곳 중 1곳만 “상여 지급계획 있다”

성서공단 전경. 매일신문 DB 성서공단 전경. 매일신문 DB

민족 최대 명절인 설날이 2주 앞으로 다가왔지만 지역 중소기업은 상여금 없는 우울한 설을 보낼 전망이다.

27일 대구 최대 생산기지인 성서산업단지관리공단에 따르면 지난 19~21일 200개 입주업체를 대상으로 설연휴 실태조사를 진행한 결과, 10곳 중 6곳(60.5%·121개)은 설날 상여금 지급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42.0%였던 지난해 조사 때보다 미지급 응답이 18.5%포인트(p)이나 높아졌다.

설 상여금을 지급하지 않는 이유는 55.0%가 연봉제 시행에 따라 급여에 포함됐기 때문이라고 답했고, 32.0%는 경영악화로 상여 지급이 어렵다고 응답했다.

올해 설 경기상황을 지난해와 비교해달라는 질문에는 응답업체의 65.5%가 악화됐다고 했다. 전년과 비슷하다는 응답은 32.5%, 개선됐다는 응답은 단 2.0%에 불과했다.

설 연휴 이후에도 경기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 업체는 11.5%에 불과해 지역경제의 침울한 분위기를 드러냈다.

이에 대해 성서공단 관계자는 "코로나19 타격으로 많은 업체가 상여금 지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전국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중소기업 3곳 중 1곳만이 설 상여를 지급할 계획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지난 14~22일 860개 중소기업(수도권 371개·비수도권 489개)을 대상으로 설 자금 수요를 조사한 결과, 응답기업의 36.7%만 설 상여금 지급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지난해 조사 당시의 50.1%보다 13.4%p 낮은 수치다.

1인당 평균 지급액 또한 48만2천원으로 지난해 설보다 14만2천원 줄었다.

설을 앞둔 현재 자금 사정에 대해서는 38.5%가 곤란하다고 응답했고, 원활하다는 답은 15.8%에 그쳤다. 자금 사정이 곤란한 이유는 판매 부진과 원·부자재 가격 상승, 인건비 상승, 판매대금 회수 지연 등을 꼽았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중소기업들은 코로나19 직격탄으로 판매부진, 소비심리 위축 등의 피해를 입었다. 그 어느 때보다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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