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5조 적자' 스마트폰 사업 결국 접나

"축소·매각·유지 등 모든 가능성 열려"
23분기 연속 적자…지난해 말까지 누적 영업적자 5조원

LG전자가 11일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1'에 선보인 '롤러블폰' 화면. 연합뉴스 LG전자가 11일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1'에 선보인 '롤러블폰' 화면. 연합뉴스

LG전자가 20일 2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인 모바일 사업과 관련, 매각을 포함한 사업 운영 방향 검토에 들어갔다.

LG전자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모바일 사업과 관련해 현재와 미래의 경쟁력을 냉정하게 판단해 최선택을 해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고 보고 있다"며 "현재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사업 운영 방향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LG전자 측은 "축소와 매각, 유지 등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설명했다.

권봉석 LG전자 사장은 이날 MC사업본부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사업 운영의 방향이 어떻게 정해지더라도 원칙적으로 고용은 유지하니 불안해할 필요가 없다"며 "향후 사업 운영 방향이 결정되는 대로 소통하겠다"고 전했다.

LG전자의 모바일 사업을 맡은 MC사업본부는 2015년 2분기 이래 지난해 4분기까지 23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말까지 누적 영업적자는 5조원에 달한다.

LG전자는 누적 적자가 불어남에 따라 2019년 스마트폰의 국내 생산을 중단하고, 베트남으로 공장을 이전했다.

이후 적자 수준이 2019년 1조원에서 2020년 8천억원대로 줄어들고 있으나 스마트폰 판매량이 매년 줄어들면서 매각 가능성까지 검토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LG전자 점유율은 1~2%로 10위권이다. 프리미엄폰 시장에서는 애플·삼성전자에 밀려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고, 중저가폰 시장에서는 화웨이, 샤오미 등 중국업체의 물량 공세에 밀려 입지가 좁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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