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정부 들어 82% 뛴 집값…"서울 아파트 사려면 월급 36년 모아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14일 '서울 아파트 6만3천세대 시세변동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기자회견 캡쳐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14일 '서울 아파트 6만3천세대 시세변동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기자회견 캡쳐

문재인 정부 이후 4년 동안 서울 아파트가격이 5억3천만원 뛴 것으로 조사됐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경실련)은 14일 오전 온라인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 아파트 6만3천세대 시세변동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서울의 82.6㎡(25평형) 아파트값은 2017년 문 대통령 취임 당시 6억6천만원에서 지난해 12월 11억9천만원으로 올랐다. 4년 사이 5억3천만원이 올랐다.

경실련은 노무현 정부부터 문재인 정부까지 지난 18년간 서울의 아파트값(82.6㎡ 기준) 변동에 대해서도 발표했다. 노무현 정부 초 2003년 1월 3억1천만원이던 아파트는 임기말인 2008년 1월 84%가 오른 5억7천만원을 기록했다. 다음 이명박 정부에서는 8%(4천만원) 하락했다. 박근혜 정부 들어서는 25%(1억3천만원)가 다시 오르며 6억6천만원으로 나타났다.

문 정부에서는 6억6천만원에서 지난해 12월 5억3천만원이 뛰면서 11억9천만원이 됐다. 4년간 82%가 올랐다.

특히 문재인 정부 4년 동안의 상승액은 지난 18년간 총 상승액의 60%를 차지했다.

경실련은 현 정부가 아파트값 상승률에 대해 시장과 다른 분석을 발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경실련에 따르면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2017년 5월~2020년 5월)은 14%지만, 경실련의 조사에는 상승률이 53%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KB 주택가격 동향의 평균매매가격으로 산출한 상승률은 51%였다.

이에 대해 경실련은 "정부 관료들이 아파트값 폭등 사실을 숨기고 거짓통계로 속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서울 아파트값이 천정부지로 오르는 가운데 주택 구입 부담이 11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주택금융공사 주택금융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서울의 주택구입부담지수(K-HAI)는 전 분기보다 1.7포인트 상승한 144.5를 기록했다. 사진은 이날 오후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모습. 연합뉴스 서울 아파트값이 천정부지로 오르는 가운데 주택 구입 부담이 11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주택금융공사 주택금융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서울의 주택구입부담지수(K-HAI)는 전 분기보다 1.7포인트 상승한 144.5를 기록했다. 사진은 이날 오후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모습. 연합뉴스

경실련은 이 분석 결과를 토대로 노동자가 서울 아파트를 매입하기까지 걸리는 기간도 계산했다. 이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 4년간 아파트값이 5억3천만원 오를 동안 평균 연 임금은 300만원 증가해 아파트 구매에 드는 기간은 21년에서 15년이 늘어 36년으로 조사됐다.

월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아파트 구입에만 사용할 경우 36년을 모아야 가능해진다. 임금의 30%를 저축하면 118년을 모아야한다.

경실련은 "서울에서 시작된 아파트값 폭등이 전국으로 확산돼 주요 도시 집값도 들썩이는 실정이다"라며 "정부는 이런 상황에도 부동산 정책을 바꿀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서울 아파트값 상승실태를 드러냄으로써 정부가 하루 속히 근본적인 집값 대책 마련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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