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기업 2곳 중 1곳은 수도권에, 기술창업 쏠림은 더 심해

창업생태계 종합지수 16개 지자체 중 대구 6위 경북 12위
업종별 육성 강화하고 지역 대학 역량 창업기업에 보태야

국내 창업기업의 수도권 쏠림이 심각하며 기술창업의 경우 비수도권 지역이 특히 불리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국가균형발전위 의뢰로 한국창업경영연구원이 작성한 '지역 창업 기업의 정주화 개선 방안' 보고서 결과다. 연구원은 지역 대학의 연구역량이 지역기업 기술혁신을 돕고 기업운영에 보탬이 되는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창업기업 수는 대구가 5만1천445개, 경북이 5만6천2개로 각 4% 비중을 차지했다. 경기에 36만1천1개(28%), 서울에 26만2천970개(20%), 인천에 7만9천719개(6%)가 몰려 창업기업 2곳 중 1곳은 수도권에 위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술창업기업이 수도권에 몰리면서 지역과의 창업기업 격차를 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2019년 기준 서울은 기술창업기업 비중이 24.3%, 경기는 30.8%로 수도권 쏠림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이에 반해 대구의 기술창업 비중은 2017~2019년 기간 동안 4.2%, 3.9%, 3.7%로 내리막이었고, 경북의 비중도 같은 기간 4.1%, 4.0%, 3.9%로 약화됐다.

연구진은 창업기업 수도권 집중 문제를 지적하며 지역 창업생태계를 개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창업생태계는 정부정책 및 규제, 투자지원 서비스, 기업가정신 및 창업문화, 창업지원서비스 등을 종합적으로 뜻한다.

창업생태계를 종합적으로 평가한 지역별 창업생태계 종합지수 순위에서는 대구가 16개 광역지자체 중 6위, 경북이 12위를 기록했다. 경기가 1.7653으로 가장 높았고, 수도권과 충청이 1~5위를 독점했다.

연구진은 특히 지역대학의 R&D 역량을 강화하고 지역 기업과의 협업 강화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내놨다. 연구역량은 대부분 수도권에 몰려 지역과 격차가 있는 데다 지역 주력산업과의 미스매치도 심하다고 봤다.

일례로 대구경북 지역대학의 특허 다출원 분야 1~3위는 '세제·화장품·광택제', '컴퓨터프로그래밍·정보서비스', '의료용 물질 및 의약품'이 혼재돼 있었는데 주력산업군과는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진수 한국창업경영연구원장은 "지역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단계별로 확보하고 지역대학, 연구소와의 협업을 통해 기술 개선을 추진한 경우 지역 정주 기업 성공사례가 나왔다 "며 "특히 제조업의 경우 공장 설립 및 공간 확보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비용이 저렴한 지역으로 확장 이전 계획을 가지고 있다. 지역의 업종별 육성 분야에 맞춰 창업기업 인프라 구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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