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CEO 릴레이 인터뷰] 노기원 태왕 회장 "내가 살 집이라 생각"

"이기적 회사는 결국 소비자 외면과 도태의 지름길 걸을 것"

태왕 노기원 회장.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태왕 노기원 회장.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공유경제'가 세계적 트렌드로 자리 잡았듯이 기업은 소비자 시각에서 공공의 이익을 위해 고민해야 합니다. 공익성을 뒤로하는 순간 소비자는 외면하게 될 것이고 현대사회에서 도태되기도 합니다"

지역내 건설명가 ㈜태왕의 노기원 회장이 인터뷰를 시작하자 특유의 높은 음성으로 이같이 말했다. 그가 인터뷰 서두에 던진 말이 한편으로는 당연하다고 느껴졌으나 곱씹어 볼 수록 '과연 이런 생각들을 가진 기업가들이 얼마나 될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기업이 이윤을 버리고 공익성만 강조할 수 있는가.

- 기업은 지역 사회'주민들과 함께할 때 성장할 수 있고 가치도 인정받을 수 있다. 태왕을 인수하면서 직원의 소중함을 느꼈고, 사업을 진행할수록 소비자와 지역민, 지역사회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어느 기업이든 자력으로 성장할 수 있는 회사는 절대 존재할 수 없다. 태왕이 추구하는 기업 가치는 매출이나 영업이익이 높은 기업보다는 소비자로부터 신뢰받는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것이다. 지속적으로 태왕을 지켜봐 달라.

▶이미 태왕을 눈여겨보는 지역민들이 적지 않다. 태왕만의 장점이 뭔가.

- 한마디로 표현하면 젊은 조직과 유연한 의사결정 방식이다. 우리는 대표 사원인 저부터 젊은 직원들과 의사소통을 자주하고 그들의 사고방식을 이해하려고 끊임없이 노력한다. 직원들도 활발한 의견개진으로 소통을 확대하면서 사업을 진행하다보니 의사결정이 상당히 빠른 편이다. 적어도 결제 속도가 늦어 사업에 차질을 빚는 일은 없어왔다. 개인적으로는 대한주택건설협회 대구시회 회장직을 맡고 있어 지역건설업계의 애로사항과 나아갈 방향에 대해 조금 더 알고 있다는 점도 차별화 되는 부분이다.

▶최근 성장세가 주목되는데.

- 태왕아너스를 사랑해 주신 소비자 여러분들과 태왕의 가치를 믿고 인정해주신 지역민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내가 살 집이라고 생각하고 집을 짓자'라는 생각을 지금까지 한 번도 잊지 않았다. 한때 법정관리를 겪었던 태왕은 시공능력평가에서 600위권 밖에 밀려났으나, 그 이후 성장을 거듭한 결과 올해에는 전국 도급순위 75위까지 끌어 올렸다. 지난 10년이 그동안의 위기상황을 극복하고 회사의 초석을 다진 시기였다면 앞으로의 10년은 태왕의'재건'과 '가치실현'을 이뤄내 지역건설업의 튼튼한 기둥으로 만드는 시간이 될 것이다.

태왕 노기원 회장.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태왕 노기원 회장.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매년 성장을 거듭했지만 올해 코로나 여파로 힘들었을 텐데.

- 코로나 사태의 직격탄을 그대로 맞아 지역경제가 사실상 마비 상태였다. 회사 식구들의 생계도 책임져야 했지만, 꺼져가는 지역경제를 되살리기 위해 눈 코 뜰새 없이 바빴다.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지역 건설업이 활기를 띄어야 한다. 건설업은 부지매입, 분양, 광고, 시공, 등 기본적으로 2백여 협력업체와 관련 종사자들과 함께 지역경제에 기여를 하고 있고, 하청까지 고려한다면 그 파급효과는 기하급수적이다. 고용창출 효과가 높은 건설 경기가 살아야 지역민들과 향토 기업이 상생할 수 있는 구조가 정착된다.

▶부동산 전망과 태왕의 사업계획을 간략하게 설명해 달라.

- 내년도 대구지역 부동산 전망은 전반적으로 올해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되며, 소비자들의 편의성 추구와 삶의 질 향상에 대한 욕구로 신축아파트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시공사들도 소비자들의 요구에 부합한 편리한 상품설계와 디지털을 접목시킨 기술개발로 다양한 상품들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태왕은 내년도 주택사업으로 10개 단지에 2천5백여 세대 공급 예정이다.

▶최근 '미친 집값'으로 대변되는 부동산 상황에 대한 해법은.

- 정답은 '공급'이다. 수요보다 공급을 늘리면 당연히 집값은 떨어진다. 하지만 정부의 각종 규제가 오히려 향후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시그널로 해석해 '영끌매수'라는 신조어까지 탄생한 상황이다. 시공사 입장에서도 고분양가는 상당한 부담이다. 땅값이 올라가 적정 분양가를 맞추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지금이라도 소비자들이 원하는 지역에 공급을 늘려, 소비자들에게 집값이 올라가지 않을 것이라는 확실한 신호를 줘야한다. 그외 방법은 현재로선 없어 보인다.

관련기사

AD

경제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