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0.5%로 동결…7·8·10월 이어 네 번째

코로나 3차 확산 등 고려한 듯…'경기 방어'에 초점
실질 GDP 성장률은 소폭 오를 것으로 전망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 참석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한국은행 제공.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 참석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한국은행 제공.

26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현재 연 0.5%인 기준금리를 동결한다고 밝혔다.

앞서 금통위는 코로나19 충격으로 경기 침체가 예상되자 지난 3월 16일 기준금리를 1.25%에서 0.75%로 내렸고, 두달 뒤인 지난 5월에 다시 0.5% 내린 적이 있다.

일각에서는 금통위가 그 때 두 달간 0.75% 인하한 이후 금융시장이 안정되고 부동산과 주식 등 자산시장이 과열되는 분위기를 고려해 더 이상 금리를 내리지 않은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게다가 3차 확산 등으로 경기 회복이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에서 금리를 올릴 수도 없는 만큼 금통위로서도 동결 이외의 선택지가 없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금통위를 앞두고 학계·연구기관·채권시장 전문가들 또한 경기 방어 차원에서 '금통위원 만장일치 기준금리 동결'을 점쳤었다.

아울러 현재 기준금리(0.5%)만으로 현실적으로 내릴 수 있는 최저 금리 수준인 '실효하한선'에 이르러 더 이상 금리 추가 인하가 쉽지 않은 상황 또한 금통위가 동결을 결정한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역시 지난 7월 금통위 직후 직접 "현재 기준금리(0.5%)가 '실효하한'에 근접했다"고 말한 바 있다.

달러와 같은 기축통화(국제 결제·금융거래의 기본화폐)가 아닌 원화 입장에서 만약 금리가 0.25%로 낮아져 미국 기준금리 상단(0.25%)과 같아질 경우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 유출 등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금리를 더 낮추기에는 금융·외환시장도 비교적 안정적이다. 이달 들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미국 국채 금리 상승과 함께 다소 올랐지만, 25일 기준 0.97%로 작년 말(1.36%)보다도 여전히 낮다.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3월 1,280원대까지 치솟았던 원/달러 환율도 최근 1,110원 안팎에 머물고 있다.

한편, 한국은행은 26일 우리나라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지난 8월 전망치인 -1.3%보다 0.2%p 오른 -1.1%로 전망했다. 1분기(-1.3%)와 2분기(-3.2%) 연속 뒷걸음치던 전분기 대비 GDP 성장률이 3분기 1.9%로 뛰자 한은도 올해 성장률을 소폭 상향 조정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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