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인수' 한진 특혜 아냐 "이대로 가면 국적기 공멸할 것"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 판결 따라 항공 빅딜 성패 갈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19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을 주제로 한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19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을 주제로 한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KDB산업은행은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돕는 것이 한진그룹 오너 일가에 대한 특혜 지원이 아니라고 재차 반박했다. 항공산업 정상화를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는 것.

또한 산업은행은 강성부펀드(KCGI) 등 3자연합이 제기한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법원이 인용할 경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간 통합이 무산될 수 있다"는 우려도 강하게 드러냈다. 결국 양대 항공사 빅딜 성패는 이르면 이달 말 진행될 법원 판결 결과에 따라 갈리게 됐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에게 특혜 제공 아니야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이날 온라인을 통해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한진칼 유상증자에 참여해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돕는 방안을 선택한 것에 대해 "항공산업 정상화를 위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을 불가피하게 선택한 것"일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에게 특혜를 제공한 것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산업은행이 한진그룹에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돕기 위한 자금지원방안을 내놓은 뒤 정치권 등에서 특혜 논란을 불식시키고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회장은 "국적항공사가 이대로 가면 공멸"이라며 "양사가 합쳐서 국제경쟁력을 높이는 것만이 항공운송업이 살아날 기회, 경영진을 감시하는 안전장치도 마련해 문제가 없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두 회사와 연관산업 종사자와 가족들까지 합하면 십수만명의 운명이 걸린 일"이라며 "항공산업이 조속히 정상화돼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거래를 성사시켰다"고 설명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과정 구조조정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열린 제32차 한미재계회의 총회에 참석한 조 회장은 구조조정계획에 관한 기자들의 질문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과정 구조조정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열린 제32차 한미재계회의 총회에 참석한 조 회장은 구조조정계획에 관한 기자들의 질문에 "구조조정 계획은 없다"며 "모든 직원을 품고 가족으로 맞이해 함께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정비창 앞에 양사 여객기가 세워져 있다. 연합뉴스

◆ 항공 빅딜 성패, 법원 판결에 달려

최대현 산업은행 부행장은 이날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항공산업 종사자들이 처한 상황을 고려해 통합은 준비된 일정과 절차대로 진행할 것"이라며 "다만 법원의 가처분인용 시 본권거래는 무산되고 이 경우 차선책을 마련해 계속적으로 통합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KCGI 등 3자연합은 지난 18일 산업은행을 상대로 한진칼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막기 위해 법원에 신주발행금지 가처분을 신청한 바 있다.

이번 거래가 무산되면 아시아나항공은 기존 계획대로 채권단 산하에서 정상화 절차를 밟게 되고 막대한 자금 손실을 감수해야 한다는 게 최 부행장의 설명이다.

최 부행장은 "아시아나는 이미 3조6000억원의 정책자금이 투입됐고, 내년도 1조1700억원 추가 투입이 필요해 차입금 규모가 10조원에 달할 것"이라며 "정상화 실패 시 과거 사례처럼 막대한 금융기관 손실, 대량 해고, 국가항공 운송체계 붕괴 등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만약, 법원이 가처분신청을 기각할 경우 양대 항공사 연내 통합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양대 항공사의 로고, 브랜드, 마일리지를 비롯해 저비용항공사(LCC) 통합 등세부 문제도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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