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우대금리·신용한도 축소 잇따를 전망

1%대 신용대출 금리 사라진다

주식이나 부동산에 투자하기 위해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빚투'(대출자금으로 투자)하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금융권 신용대출 규모가 사상 최대를 기록하자 은행권이 스스로 대출 총량·속도 조절에 나선다.

우대금리 폭을 줄이는 등의 방식으로 신용대출 금리를 소폭 인상하는 효과와 함께, 최고 200%에 이르던 일부 전문직의 연 소득 대비 신용대출 한도를 줄이는 방법 등이 거론된다.

16일 대구은행 관계자는 "아직 가시화 한 것은 아니지만 신용대출의 가파른 급증세가 잠재적 금융 위험 요소로 잇따라 거론되면서 내부적으로 리스크 관리를 위한 여러 방안에 대한 검토에 나선 것으로 안다"면서 "조만간 금융위원회 차원에서의 권고도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미리 준비 중"이라고 했다.

큰 저항 없이 손쉽게 금리를 조정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우대금리 혜택 요건을 강화하는 것이다.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지난 5월 0.5%로 떨어지면서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금리도 현재 1%후반에서 4% 가량을 기록하고 있다. 이 때 좀 더 싼 값에 돈을 빌리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이용 실적 등에 따라 우대금리(금리할인) 혜택이 주어지는데 그 폭이 0.6%~1%에 이른다.

각 은행들은 추가로 제시하는 이 우대금리 폭을 줄여 실질적으로 금리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함으로써 대출 증가 속도를 늦춘다는 것이다.

한 시중은행의 경우 이미 선제적으로 이달 1일 자로 신용대출 우대금리 할인 폭을 0.2%포인트(p) 줄였으며, 다른 은행들도 비슷한 조치를 검토 중인 상황이어서 조만간 '1%대 신용대출 금리'는 찾아보기 힘들 전망이다.

신용대출 증가 속도를 늦추기 위해 대출 한도 하향조정도 이뤄질 전망이다.

특히 최근 은행들은 특수직(의사·변호사 등 전문직 포함) 등에 대한 신용대출 한도를 200%까지 확대했었지만 소득 대비 한도 비율이 과도할 뿐 아니라 신용대출 절대 금액이 너무 큰 점도 문제로 지적되면서 축소가 검토되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대출액이 수천만원대라면 일반적 생활자금 용도라고 볼 수 있지만, 2억∼3억원에 이르는 신용대출은 '투자 수요'일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면서 "대출 건전성을 적절히 유지하기 위한 사전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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