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만나는 대구경북기업] (28)달구지푸드

키위 넣어 연육, 스팀으로 초벌해 육즙 살린 막창
두번 뒤집어 세척해 믿을 수 있어, 올 매출 30% 신장

조용환 달구지푸드 대표가 자사 막창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김윤기 기자 조용환 달구지푸드 대표가 자사 막창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김윤기 기자

2016년 대구시 '프리스타기업'으로 지정된 달구지푸드는 '달구지막창' 브랜드로 대구 막창의 맛을 전국각지에 전하고 있다.

이제는 직원 50명에 연간매출 200억원대를 바라보는 견실한 식품가공업체로 성장했지만 시작은 이 회사 조용환 대표가 1994년 상인동에 개업한 자그마한 식당에서부터였다. 조 대표는 식당의 막창 메뉴가 인기를 끌자 이듬해부터 막창 가공공장을 만들었다.

조용환 대표는 "1999년에 가맹점이 150곳이 넘었다. 많은 업소에 위생적이고 경쟁력 있는 제품을 공급하려면 가공 기술력 확보가 필수였다"고 했다.

막창 가공은 간단하지 않았다. 조 대표는 "생막창은 삶거나 초벌하는 과정에서 손이 많이 가고, 온도에 따라 잡내가 나기도 한다. 그렇다고 삶아서 납품을 하면 육즙이 빠져 식감이 나빠지고, 구우면 과자처럼 바싹 마르는 현상이 생기기도 한다"고 했다.

조 대표는 스팀으로 막창을 초벌하고 훈연향을 입히는 공법으로 이런 문제의 해법을 찾았다. 스팀을 쓰면 생막창처럼 육즙이 살아있고 훈연향을 입히면 막창 특유의 냄새를 잡아줘 막창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도 거부감 없이 먹을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스팀 및 훈연공법과 여기 쓰이는 기계로 특허도 3건 취득했다.

국내산 키위를 듬뿍 넣어 육질을 부드럽게 하는 것도 주효했다. 조 대표는 "연간 20t 정도의 키위를 사용한다. 키위 특유의 무른 성질 때문에 시중 녹즙기로는 감당이 안돼 키위 짜는 기계를 따로 개발했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건 위생이다. 1천분의 1 확률로라도 막창 내부에 불순물이 남지 않게 막창의 겉과 속을 2번 뒤집어 가며 깨끗하게 세척한다. 전체 생산직원 중 4분의 1이 이 작업에 매달릴 정도로 손이 많이 가지만 그만큼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대패 삼겹살과 비슷한 콘셉트인 '대패 막창' 제품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얇게 썰어서 살짝만 가열하면 바로 먹을 수 있는 게 특징인데 조 대표는 "외식업계에서는 테이블 회전율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고, 기름이 덜 튀어 가정에서 조리하기도 부담없다"고 설명했다.

2018년부터는 가정에서 먹기 좋은 가정간편식(HMR) 제품도 이마트, 동원F&B 등 대기업과 협업해 OEM 형태로 판매하고 있다. 코로나 사태 이후 특히 인기몰이를 하면서 올해 매출은 30%정도 신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조 대표는 "잊지 않고 찾아주시는 소비자분들께 늘 감사드리는 마음이다. 앞으로도 안심하고 맛있게 드실 수 있는 제품을 만들겠다"고 했다

관련기사

AD

경제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