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3분기 확실한 경기반등 이뤄낼 것"

각종 경제지표 '희망적'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달 30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달 30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일 "최근 발표된 국내지표에서 경기 반등의 희망이 보인다"며 "3분기에는 확실한 반등을 이뤄낼 것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6월 산업활동동향에서는 생산, 소비, 투자 등 지표가 크게 개선했다"며 "이는 3분기 경기 반등의 가능성을 높였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이날 발표된 7월 수출 실적으로 두고 "감소율이 한 자릿수로 내려왔다"며 "수출여건의 불확실성이 높지만 주요국의 경제활동 정상화 추세는 수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로나19의 여파로 4, 5월 수출은 20%대 감소폭을 보이다가 6월 들어 10%대로 줄었던 수출이 7월에는 7%를 기록했다.

홍 부총리는 "정부는 가능한 모든 정책 노력을 기울여 경기 반등의 속도는 높이고 반등 폭은 키울 것"이라며 "지표와 국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경제 상황 사이 간극도 줄여나가겠다"고 말했다.

미국과 유럽 주요 국가의 2분기 성장률이 발표된 것을 두고는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 등 코로나19 영향이 컸던 국가는 -10%대 중후반에 이르는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며 "5월 이후에는 일정 부분 경제가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음에도 이런 결과가 나와 그 충격이 더 무겁게 다가온다"고 말했다.

2분기 한국의 실질 성장률은 직전 분기 대비 -3.3%로 미국(-9.5%), 독일(-10.1%), 프랑스(-13.8%), 이탈리아(-12.4%), 스페인(-18.5%)보다 높다.

홍 부총리는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국내총생산(GDP) 감소 폭 절대치로만 보면 한국 경제가 이번 위기에 따른 피해를 다른 국가의 20∼30% 수준으로 최소화했다"며 "한국 GDP 감소 폭은 다른 국가에 비해 훨씬 작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우리 경제가 다시 뛸 수 있게, 저부터 다시 한 번 신발 끈을 조여 매겠다"며 의지를 밝혔다.

※다음은 홍 부총리의 페이스북 전문이다.

# 최근 경제동향에 대한 단상 : "충격", "자긍", "희망" 그리고 "다짐"

▷ 지난 주 우리나라의 2/4분기 GDP 속보치에 이어 이번 한 주도 여러 중요한 지표들이 연이어 발표되었습니다. 대외적으로는 미국과 EU 등 주요국의 2/4분기 GDP 결과가 나왔고, 국내에서는 6월 산업활동동향, 7월 수출입 등 핵심 실물지표들이 발표되었습니다. 한 주간 여러 지표들을 마주하면서 느꼈던 국내외 경제상황에 대한 몇 가지 생각을 적어봅니다.

▷ 먼저, 코로나19 판데믹 위기가 글로벌 경제에 가져온 "충격"이 얼마나 컸는지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 이번에 발표된 주요국의 2/4분기 GDP는 대부분 국가에서 사상 최악의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습니다. 코로나19로 전례없이 경제가 멈춰섰던 충격이 그대로 반영된 결과입니다. 미국의 경우 전기비 연율 기준 △32.9%(전기비 환산시 △9.5%)를 기록했는데 이는 2분기와 같은 수준의 경제적 충격이 1년간 지속될 경우 미국경제 규모가 2/3 수준으로 축소된다는 의미입니다. 글로벌 금융위기의 한복판이었던 2008년 4/4분기 미국 성장률이 △8.4% (전기비 연율)였던 것과 비교하면 그 충격의 크기를 가늠해 볼 수 있습니다.

- EU의 경우에는 더욱 충격이 컸습니다. EU 내에서 가장 경제가 탄탄하고 코로나19 억제에도 성공한 것으로 평가받는 독일(△10.1%)조차 전기비 기준 두 자릿수 성장 감소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이탈리아(△12.4%), 프랑스(△13.8%), 스페인(△18.5%) 등 코로나19 영향이 컸던 국가들은 △10%대 중후반에 이르는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 위기에 맞선 각국의 정책대응이 어느 때보다 강력했고, 5월 이후에는 경제활동이 단계적으로 재개되면서 일정 부분 경제가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음에도 이 정도 결과가 나온 것이기에 그 충격이 더욱 무겁게 다가옵니다.

▷ 한편으로는 이러한 미증유의 위기 속에서 우리 경제가 다른 어느 나라보다 선방했다는 사실에 "자긍"을 갖게 됩니다.

- 지금까지 발표된 각국의 2/4분기 GDP 결과를 동일한 기준으로 비교해 보면 우리나라의 GDP 감소폭이 다른 국가에 비해 훨씬 작게 나타납니다. 단순 비교는 어렵겠지만 GDP 감소폭 절대치로만 보면 주요국 경제가 받은 충격이 우리 경제가 받은 충격의 3~5배 수준에 이릅니다. 다시 말해 우리 경제가 이번 위기에 따른 피해를 다른 국가의 20~30% 수준으로 최소화했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입니다.

* 전기비(%) : (韓)△3.3 (美)△9.5 (유로존)△12.1 (獨)△10.1 (佛)△13.8 (스페인)△18.5전년동기비(%) : (韓)△2.9 (美)△9.5 (유로존)△15.0 (獨)△11.7 (佛)△19.0 (스페인)△22.1

- "진짜 실력은 위기에서 드러난다"는 말처럼 그간 국제기구, 주요 투자은행 등이 높게 평가했던 우리 경제의 저력이 수치로도 명확하게 확인되는 부분입니다. 이는 비단 정부의 노력 뿐만 아니라 감염병 극복 과정에서 헌신하고 인내해 주신 국민들께서 함께 만들어낸 성과이기도 합니다.

▷ 나아가 어제 오늘 발표된 국내지표에서는 경기반등의 "희망"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 우선, 어제 발표된 6월 산업활동동향에서는 생산, 소비, 투자 등 모든 지표가 크게 개선되었습니다. 서비스업생산, 소매판매 등 내수관련 지표가 석 달 연속 증가한 가운데 4~5월 부진했던 제조업 생산이 큰 폭 반등(+7.4%)하며 전산업 생산도 이번 위기이후 처음으로 플러스 전환(+4.2%)되었습니다. 경기동행지수(+0.2p)와 선행지수(+0.4p)도 함께 상승세로 반전되었습니다. 그간의 충격이 컸던 만큼, 지표들의 반등세도 가파른 모습입니다. 이처럼 2/4분기의 마지막 달인 6월 산업활동 주요 지표들이 큰 폭 개선된 것은 3/4분기 경기반등의 가능성을 더욱 높인 것으로 평가할 수 있을 것입니다.

- 또한, 오늘 발표된 7월 수출에서는 이러한 경기반등의 신호가 한층 더 뚜렷해졌습니다. 4~5월 △20%대의 감소폭을 보이다 6월 들어 감소폭을 △10%대로 줄였던 수출이 7월에는 감소폭을 한 자리로 또 한 번 줄인 것입니다(6월 △10.9% → 7월 △7.0%). 특히, 조업일수 영향을 배제한 일평균 수출 기준으로는 이러한 개선세가 더욱 두드러집니다(6월 △18.4% → 7월 △7.0%). 우리 수출의 1/4을 차지하는 對中 수출이 2개월 연속 증가(+2.5%)했고, 對美 수출도 4개월만에 증가세(+7.7%)로 전환되었습니다. 향후 수출여건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지만, 주요국의 경제활동 정상화 추세는 앞으로 수출 흐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됩니다.

▷ 3/4분기에는 이러한 희망을 더욱 키워 확실한 경기반등을 이뤄낼 것을 "다짐"해 봅니다.

- 다만, 이번 위기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입니다. 글로벌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고 하반기 2차 대유행의 우려도 계속해서 제기됩니다. 다양한 정치적 이슈들이 맞물리면서 주요국 간 갈등도 고조되고 있습니다. 한 순간도 경계심을 늦출 수 없는 상황입니다.

- 정부는 앞으로도 높은 경각심을 갖고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면서 가능한 모든 정책 노력을 기울여 경기반등의 속도는 높이고 반등 폭은 더욱 키워 나가겠습니다. 아울러, 이러한 과정에서 지표개선과 국민들께서 피부로 느끼는 경제상황의 간극도 줄여나가도록 하겠습니다.

- 우리 경제가 다시 뛸 수 있게, 저부터 다시 한 번 신발 끈을 조여 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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