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잠근 대구…음·식료품 외 모두 두 자릿수 감소

신한카드 3월 매출액 968억원, 전년 동기 대비 35.9% 감소
여행 교통업종 61% 줄어…지역은 소상공인 비중 높아

지난달 대구 신용카드 매출 감소폭이 30%를 훌쩍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지난달 13일 대구 최대 번화가인 동성로 일대의 상점 입구에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임시휴업 안내문이 부착된 모습. 매일신문 DB 지난달 대구 신용카드 매출 감소폭이 30%를 훌쩍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지난달 13일 대구 최대 번화가인 동성로 일대의 상점 입구에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임시휴업 안내문이 부착된 모습. 매일신문 DB

코로나19 여파로 지난달 대구 지역의 신한카드 매출 감소폭이 30%를 훌쩍 넘긴 것으로 8일 나타났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말 시장점유율 21.76%로 국내에서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이다.

신한카드가 대구시에 제공한 '코로나19에 따른 대구광역시 소비동향 분석'에 따르면 지난달 대구 지역 신한카드 매출액은 96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천510억원) 대비 35.9% 감소했다.

앞서 신한카드는 6일 대구를 비롯한 전국 17개 시도에 지자체 지역경제 활성화 정책 수립을 돕기 위해 코로나19 사태가 종결될 때까지 자료를 제공키로 한 바 있다.

대구 신한카드 매출은 1월까지 대체로 증가하다 2월 들어 감소세로 전환했다.

국내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1월 20일 전 2주(1월 6~19일) 동안 대구 신한카드 매출액은 769억원으로 전년 대비 6.4% 늘었지만, 2월 지역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타격을 입었고 확산이 본격화된 3월에는 감소폭이 가장 컸다.

3월 첫째주(2~8일) 대구 신한카드 매출액은 2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 감소했고 이후 매주 37%, 30%, 33% 줄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

업종별로는 영세 자영업 타격이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나타났다.

3월 넷째주(23~29일) 요식·유흥업 매출은 2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 감소했다. 특히 여행·교통업종 매출은 전년 대비 61%나 줄어든 8억원에 그쳐 전체 13개 업종 중 감소폭이 가장 컸다.

이 외에도 미용(-42%), 패션잡화(-53%) 등 자영업자가 소형 매장 형태로 많이 운영하는 업종의 매출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코로나19로 외출을 자제하면서 유일하게 음·식료품 업종 매출만이 11% 늘었고 나머지 12개 업종은 모두 두자릿수 매출감소를 기록했다.

지역 전문가들은 당분간 소비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소상공인이 소비심리가 회복될 때까지 버틸 수 있도록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용현 대구경북연구원 경제일자리연구실 연구위원은 "전체적인 소비 부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지만 최근 지역에서 사회적거리두기에 지친 시민들이 거리로 나오는 경향이 생기면서 매출 감소폭 자체는 조금 완화될 수 있다"며 "대구경북은 코로나19 직격탄에 더해 소상공인 비중이 높은 편이어서 타격이 유독 큰 곳이다. 6월까지 한시적으로 적용한 고용유지지원금 확대 기한을 늘리는 등 소상공인이 버틸 수 있는 여건을 제공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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