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본주택 대신 사이버 홍보관, 오픈 연기…코로나 봄 분양시장 찬물 끼얹어

견본주택 연기시 금융비용 늘어 마냥 연기하기도 쉽잖아, 대책 마련 분주

청라힐스자이 사이버 견본주택 장면 캡처. 청라힐스자이 사이버 견본주택 장면 캡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가 지역 분양시장에도 찬물을 끼얹고 있다.

청약 업무 이관으로 1월 한 달을 통째로 쉰 분양시장은 이달 견본주택(모델하우스)를 오픈하며 기지개를 켜려 했으나 코로나19 복병을 만나 속을 끓이고 있다.

특히 18일 대구에서 31번째 확진자가 나온 뒤 무더기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지역사회 전파 우려가 확산하자 건설사들이 견본주택 공개를 줄줄이 연기하는 등 대책 마련에 애쓰고 있다.

21일 대구 중구 '청라힐스자이' 분양에 나선 GS건설은 코로나19 전파 우려에 온라인과 애플리케이션으로 아파트 내부 등을 살펴보는 '사이버 견본주택'을 공개하며 오프라인 견본주택을 대신했다. GS건설은 VR 카메라로 촬영된 이미지 등을 홈페이지나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도록 했고, 이후 청약 당첨자에 한해 제한적으로 견본주택을 공개하기로 했다.

오는 28일 대구 중구 '반월당역 서한포레스트'를 분양할 예정이었던 ㈜서한도 분양 일정을 3월 6일로 연기했다. 서한 관계자는 "대구경북의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도로 많아지는 상황에서 자칫 견본주택에 많은 사람이 몰리면 바이러스 전파 우려도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판단했다"며 " 코로나19 사태의 추이 등을 살펴본 뒤 추가 연기, 사이버 홍보관 개관 등 여러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3월 중 대구 남구 봉덕동에 '봉덕2차 화성파크드림' 견본주택을 오픈할 계획을 세웠던 ㈜화성산업과 대구 달성군 다사읍에 '다사역금호어울림센트럴'을 공개하려 했던 금호건설도 대책을 고민하고 있다. 일단은 사태 추이를 지켜본 뒤 견본주택 오픈 등을 결정하기로 입장을 정했으나 장기화에 대비한 대책도 강구 중이다.

한 분양 관계자는 "견본주택을 오픈하려면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하고 열이 감지될 경우 별도의 격리시설을 설치할 것으로 권고받고 있는데, 꽉 짜여진 내부 시설의 설계 변경이 쉽지 않다"며 "또한 방문객의 안전과 위생을 마스크, 손소독제 등을 구비하고 싶어도 구할 수 없는 실정이다"고 했다.

특히 확산 및 확진자 추적 등을 위한 방문객의 개인신상 확보도 견본주택 오픈을 망설이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다른 분양 관계자는 "분양 일정을 연기하면 사업에 투입된 비용에 대한 이자만 늘어나 사업 시행자로서는 어려움을 겪게 된다"면서도 "지금으로서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사그라들기를 기다리면서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법을 찾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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