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폐렴'이 끌어내린 경제 성장률…장기화 땐 0.2%p↓

신종코로나 내달 숙져도 한국 성장률 0.15%p↓…코스피 2천100 가능

설 연휴 사흘째이자 국내에서 세 번째 우한 폐렴 확진 환자가 발생한 26일 오후 대구 동성로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길을 걷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설 연휴 사흘째이자 국내에서 세 번째 우한 폐렴 확진 환자가 발생한 26일 오후 대구 동성로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길을 걷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이 급속히 확산하면서 경제계에서는 이번 사태에 따른 국내외 경제 피해 규모를 가늠하는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우한 폐렴 사태가 다음달을 고비로 단기간에 진정되는 경우, 또는 장기화하는 경우 등 크게 2가지 시나리오에 따라 경제와 금융시장 영향을 분석했다.

오재영·김우영 KB증권 연구원은 "사스로 인해 2003년 연간 경제성장률을 중국은 0.9%(p), 한국은 0.3%p 각각 끌어내린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를 고려하면 우한 폐렴이 내달을 정점으로 4~5월에 가라앉아 단기 영향에 그칠 경우 중국과 한국의 올해 연간 성장률이 0.4%p, 0.15%p 각각 하락할 것으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만약 4~5월까지 진행돼 유행기가 7~8월까지 장기화 할 경우 경기 회복세가 지연되면서 성장률이 중국 0.6%p, 한국 0.2%p 하락할 수 있다고 KB증권은 전망했다.

하이투자증권도 신종 코로나 사태의 경제적 피해 규모는 다음달 초를 고비로 확산이 진정될지 여부에 달렸다고 밝혔다.

박상현·이상 연구원은 "이번 사태는 사스 때처럼 1분기에 그치는 단기 이벤트로 끝날 가능성이 크다"며 "하지만 최소한 1분기 중국 성장률은 적지 않은 타격을 받아 당초 예상치인 6% 안팎에 크게 못 미칠 가능성이 커졌다"고 했다.

이런 예측에 따라 증시도 일시적 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단기 진정될 경우 주요국 주가지수의 최근 고점 대비 하락 폭이 5~10% 이내인 기술적 조정에 그치면서 코스피의 단기 지지대는 주가순자산비율(PBR) 약 0.8배인 2천100 안팎이 될 것"이라며 "다만 장기화 할 경우주가 조정폭도 10~20%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전날 급락했던 코스피는 29일 반등했다. 전 거래일보다 8.56포인트(0.39%) 오른 2천185.28로 거래를 마치면서 전날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극단적 상황에 대한 급격한 불안감은 일부 완화됐다고 볼 수 있으나 코로나바이러스 이슈에 따른 영향은 아직 남아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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