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신격호 명예회장 19일 별세…'창업 1세대' 막내려

일본서 사업시작후 국내 제과·관광산업 기틀 마련
맨손에서 국내 5위 롯데 '함장'으로…말년엔 두 아들 경영권 분쟁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이 지난 2018년 10월 5일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롯데 경영비리 혐의 선고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이 지난 2018년 10월 5일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롯데 경영비리 혐의 선고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롯데그룹 창업주인 신격호 명예회장이 19일 오후 4시30분께 별세했다. 향년 99세. 연합뉴스 연합뉴스 롯데그룹 창업주인 신격호 명예회장이 19일 오후 4시30분께 별세했다. 향년 99세. 연합뉴스 연합뉴스

 

 

롯데그룹 창업주인 신격호 명예회장이 향년 99세로 19일 오후 4시30분쯤 별세했다.

신 명예회장이 세상을 떠나면서 고(故) 이병철 삼성 회장, 정주영 현대 회장, 구인회 LG 회장, 최종현 SK 회장 등이 재계를 이끌던 '창업 1세대 경영인' 시대는 완전히 막을 내리게 됐다.

신 명예회장은 한국과 일본 양국에 걸쳐 식품·유통·관광·석유화학 분야 대기업을 일궈낸 자수성가형 기업가다. 껌 사업으로 시작해 롯데를 국내 재계 순위 5위 재벌로 성장시켰다.

1921년 경남 울산에서 5남 5녀의 첫째로 태어난 신 명예회장은 일제강점기인 1941년 혈혈단신 일본으로 건너가 신문과 우유 배달 등으로 고학 생활을 했다.

이후 일본에서 선반용 기름 제조 사업에 뛰어들었다 실패한 뒤, 비누와 화장품을 만들어 재기에 성공했고 껌 사업에 뛰어들어 1948년 ㈜롯데를 설립했다. 롯데는 초콜릿, 캔디, 비스킷, 아이스크림, 청량음료 부문으로 사업을 키워나갔다.

 

롯데그룹 창업주인 신격호 명예회장이 19일 별세했다. 향년 99세. 사진은 신 명예회장의 젊은시절 모습. [롯데지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연합뉴스 롯데그룹 창업주인 신격호 명예회장이 19일 별세했다. 향년 99세. 사진은 신 명예회장의 젊은시절 모습. [롯데지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연합뉴스

한·일 수교 이후 한국 투자 길이 열리자 그는 고국으로도 눈을 돌려 1967년 롯데제과를 설립했다. 국내 최대 식품기업의 면모를 갖춘 롯데는 관광과 유통, 화학과 건설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특히 신 명예회장은 관광산업에 대한 신념이 확고했다.

그는 "부존자원이 빈약한 우리나라는 기필코 관광입국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롯데호텔과 롯데월드, 롯데면세점 등 관광산업에 대규모 투자를 해 왔다.

신 명예회장은 관광산업을 국가전략산업으로 끌어올린 공로를 인정받아 1995년 관광산업 분야에서는 최초로 금탑산업훈장을 받기도 했다.

그의 말년은 순탄치 않았다. 2015년 장남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차남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간의 경영권 분쟁이 터지면서 롯데는 큰 위기를 맞았다. 또 그는 두 아들과 함께 경영비리 혐의로 2017년 12월 징역 4년 및 벌금 35억원을 선고받았으나 건강상의 이유로 법정 구속은 면하기도 했다.

롯데그룹 창업주인 신격호 명예회장이 19일 별세했다. 향년 99세. 연합뉴스 롯데그룹 창업주인 신격호 명예회장이 19일 별세했다. 향년 99세.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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