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빛낸 인물 박정희·이병철 '지고' 이상화·곽재우 '뜨고'

박정희 2016~2018년 사이 10.4%p 하락…나이와 소득 따라 선호 갈려

대구 시민이 꼽은 '지역을 빛낸 인물'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과 이병철 전 삼성그룹 회장 선호도가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상화 시인과 곽재우 의병장 등은 지지도가 높아졌다.

19일 대구시의 '2018년 사회조사'에 따르면 대구 시민이 선택한 '지역을 빛낸 인물'(격년 조사) 1위는 박정희 전 대통령(22.3%)이었다. 박 전 대통령을 꼽은 비율은 2014년 35.0%에서 2016년 32.7%로 낮아진 데 이어 지난해 10.4%포인트 하락했다.

이 전 회장에 대한 선호도는 2016년 2위에서 2018년 4위로 내려앉았다. 2014년 14.9%에서 2016년 15.4%로 소폭 올랐다가 지난해 12.4%로 떨어졌다.

지난해 조사에서 2, 3위는 이상화 시인과 곽재우 의병장이 차지한 가운데 지지도가 갈수록 높아지는 추세를 보였다. 2014~2018년 사이 이 시인은 13.5→14.8→19.8%로, 곽 의병장은 9.6→9.8→14%로 상승했다.

특히 나이와 소득에 따라 인물 선호가 엇갈렸다. 박 전 대통령과 이 전 회장은 나이가 많고 소득이 낮을수록 선호도가 높았다. 박 전 대통령의 경우 20~29세의 선호도가 9.1%였고, 60세 이상은 41.5%였다. 반대로 이 시인과 곽 의병장은 젊고 소득이 높을수록 지지도가 높았다.

이 같은 현상은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함께 삼성이 지역 연고기업이라는 인식이 점차 낮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도시 자랑거리' 조사항목에서 삼성라이온즈에 대한 지지도는 2016년 7.2%에서 지난해 4.8%로 하락했다. 아울러 근대골목투어(이상화 고택) 등 대중 노출이 늘어난 것도 원인으로 지목된다.

허창덕 영남대 사회학과 교수는 "탄핵이라는 시대 상황과 재벌 총수에 대한 부정적 미디어 노출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산업화시대를 겪은 중장년층과 비정치적이면서 문화계 인물을 선호하는 젊은 세대 간 선호도 차이가 드러났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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