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로 본 대구소비지도] <1부>역세권 집중 해부-(3)동대구 그리고 부도심

환승센터·신세계백화점 앞 골목 상권이 뜬다…공시지가 5년새 87% 껑충
동부로34길 골목에 새로운 가게 등장…젋은 층이 찾고 선호하는 역세권으로 성장

동대구역세권은 KTX동대구역과 복합환승센터, 백화점 등을 기반으로 대구를 대표하는 상권으로 떠오르고 있다. 매일신문DB 동대구역세권은 KTX동대구역과 복합환승센터, 백화점 등을 기반으로 대구를 대표하는 상권으로 떠오르고 있다. 매일신문DB

대구 상권이 움직이고 있다. 그 중심에 동대구와 부도심이 있다. 동대구역은 최근 대구에서 가장 급부상한 상권이다. 2016년 12월 문을 연 동대구역복합환승센터와 대구신세계백화점이 도화선이 됐다. 이후 주택과 상가 개발이 이뤄졌다. 골목에도 개성 있는 가게들이 생겨났다. 더불어 대규모 아파트단지를 기반으로 한 부도심 상권도 성장하고 있다.

◆새 물결 일어나는 동부로34길

지난 17일 오후 2시쯤 대구 동구 동대구역복합환승센터에서 동부로를 건너니 작은 골목길이 나왔다. 동부로34길의 시작이다. 오르막길을 따라 150m가량을 걸었더니 카페와 음식점 등 10여 곳이 영업 중이었다. 옛 건물 형태를 그대로 살린 카페를 비롯해 일본 라멘과 중국 마라탕, 베트남 요리, 삼겹살 등 다양한 음식점이 있었다.

이곳 골목이 활성화되면서 땅값이 올랐다. 동부로34길에 새롭게 들어선 가게 10곳의 올해 공시지가는 2014년보다 55.2~87.3% 상승했다. 1㎡당 공시지가는 2014년 74만8천800~88만5천800원에서 올해 116만4천~159만원으로 치솟았다. 10년 전인 2009년 1㎡당 공시지가는 62만7천~75만9천원에 불과했다.

동부로34길은 복합환승센터와 백화점 공사가 시작된 2014년 2월과 완공한 2016년 12월 사이 외지인 투자가 이뤄졌다. 법원 등기부등본(이달 5일 기준)을 확인한 결과 새 가게 10곳 중 5곳은 2014~2016년 사이 매매를 통해 주인이 바뀌었다. 이들은 모두 다른 지역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성구 범어동(2곳)과 만촌동(1곳), 동구 신서동(1곳) 등 대구뿐만 아니라 경기도 고양시(1곳)도 있었다.

건물 용도변경과 투자도 최근에 집중됐다. 10곳 중 5곳이 용도변경을 했고, 시점은 모두 2014년 이후였다. 기존에 주택과 점포, 창고였던 것이 일반음식점과 휴게음식점, 소매점, 사무실 등으로 바뀌었다. 빚을 낸 투자도 이뤄졌다. 10곳 중 7곳에 근저당권이 설정됐는데 이 역시 2014년 이후였다. 평균 근저당 금액은 3억7천만원가량이다.

◆대구의 새로운 소비거점 '동대구'

동부로34길의 새 바람은 동대구역세권의 상승세를 상징한다. 동대구역 반경 500m 이내 대구은행 BC카드 소비금액은 2016~2018년 사이 7.3% 증가했다. 대구 주요 역세권 12곳 중 가장 큰 폭의 성장이다. 이곳 상권은 젊은 세대가 주도했다. 20대(20.6%)와 30대(25%), 40대(21.5%)가 카드 소비의 상당 비중을 차지했다.

업종에서도 젊은 층의 선호가 나타났다. 한식(33%)과 카페를 포함한 서양음식(48.4%) 등이 호조를 보였고, 미용원(80.8%)과 제과점(70.4%)도 두각을 나타냈다. 이외에 피부미용실과 레저업(요가·필라테스 등), 통신기기, 액세서리 등 젊은 층이 찾는 업종이 선전했다. 소매업인 편의점(101.4%)과 슈퍼마켓(116.2%)도 성장했다.

동대구역세권의 성장 배경에는 유동인구가 있다. 도시철도 동대구역 이용객(하차)은 2016~2018년 사이 32.5% 늘었다. 대구 도시철도역 가운데 최근 개통한 두 곳(설화명곡역, 화원역)을 제외하고는 증가 폭이 가장 크다. 반월당역과 중앙로역 다음으로 많은 수준이다.

명절 특수도 새롭게 누렸다. 2016~2018년 사이 2월(설)과 9월(추석)의 카드 소비가 각각 19.4%와 36.2% 늘었다. 평균(7.3%)의 2.7배와 5배다. 여러 곳에 흩어져 있던 시외·고속버스정류장을 복합환승센터로 모으고, 백화점이 입점한 효과가 나타난 것이다.

땅값 역시 크게 상승했다. 복합환승센터 맞은편 동부로30길(도로 양쪽 600m 구간)의 공시지가는 2016~2018년 사이 13~39% 상승했다. 올해 가장 비싼 곳은 1㎡당 500만원 전후로, 2016년 380만~390만원보다 크게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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