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오 DGB금융 회장 "100년을 내다보는 금융그룹 만들겠다"

체계적인 CEO육성체계 도입, 사업 다각화 추진

"안정된 조직을 바탕으로 디지털과 글로벌을 통해 미래 금융을 이끌어갈 것입니다."

지난달 31일 취임 1주년을 맞은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은 최근 혁신전진대회를 열고 DGB금융그룹의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20일 대구은행 본점에서 만난 김 회장은 지난 1년 간의 성과를 진단하고 DGB금융그룹을 이끌 청사진을 내놨다.

김 회장은 지난 1년간 조직 안정과 체질 개선을 중점적으로 진행하고,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김 회장은 "숙원 사업임에도 지지부진하던 하이투자증권 인수를 지난해 10월 마무리지었다. 은행장이 공석인 상황에서 이뤄낸 성과였다"고 말했다.

그는 증권사 인수 이후 지배구조 안정화와 CEO육성체계를 만드는 데 집중했다. 김 회장은 "올 1월 은행장 취임과 동시에 CEO육성과 승계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지주와 은행의 사외이사진도 외부추천을 통해 선임함으로써 경영진에 대한 감시·감독 기능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의 남은 과제는 새로운 사업모델 발굴이다. 대구경북이라는 지역적 한계를 벗어나 수도권은 물론 해외로 사업영역을 넓혀야 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목표를 이루는데 핵심 키워드는 '디지털'과 '글로벌'이다.

김 회장은 "대구은행은 2015년 지역은행 모바일 금융채널인 'iM뱅크'앱을 출시했고, 이를 발전시켜 올 하반기에는 전국 무대로 진출할 계획"이라며 "나아가 그룹의 생활형 통합플랫폼으로'iM샵(#)'도 곧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미얀마와 캄보디아 시장을 글로벌 금융시장 진출의 전략적 요충지로 삼을 생각이다. 이와 관련, 김 회장은 앞서 올 3월 문재인 대통령의 동아시아 순방 당시 경제사절단으로 참여해 미얀마와 캄보디아 시장을 둘러보고, 성장 잠재력을 확인했다.

그는 "캄보디아에 설립한 DGB 특수은행을 다양한 영업이 가능한 상업은행으로 전환하려 한다. 또 캄보디아와 미얀마 현지에 소액대출기관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며 "2014년 문을 연 베트남 호찌민 사무소 역시 올해 안에 지점으로 격상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영업구역 확대와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를 성장의 조건으로 내세웠다.

"수도권과 충청권, 부산·울산·경남 등 대구경북이 아닌 곳은 새로운 시장이자 미래의 신성장 동력입니다. 이를 공략하고자 금융권 출신의 기업영업 전문조직을 꾸렸고, 그룹 내 계열사 간의 시너지효과를 내도록 'DIGNITY 금융복합점포'를 열었습니다. 프리미엄 서비스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것입니다."

아울러 성장의 기반이 된 지역사회와 상생을 강조했다. 김 회장은 "1967년 출범한 대구은해잉 금융그룹으로 성장하기까지 지역민과 지역사회의 사랑이 있었다"면서 "지역에 보답하고자 지역 기업과 영세 자영업자, 소상공인을 지원해왔다.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 새로운 100년의 역사를 써가는 DGB금융그룹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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