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수입차 관세에 한국 제외 가능성…대구경북 업계 안도감

한국, 캐나다, 멕시코는 수입차 관세 25% 부과 대상에서 제외될 듯

미국이 한국을 수입차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수출 비중이 높은 대구경북 자동차부품업계는 한시름 덜었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미국 블룸버그 통신은 15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서명할 행정명령안을 입수했다며 한국과 캐나다, 멕시코가 징벌적 자동차 관세에서 면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미국은 지난해 5월부터 한국산 자동차를 포함한 수입차와 부품을 대상으로 적용해온 2.5% 관세를 25%까지 올리는 방안을 검토한 바 있다. 미국에 직접 수출하거나 미국에서 팔리는 완성차 부품을 납품하는 대구경북 업체들은 관세 부담이 더해질 경우 산업 생태계 자체가 무너질 수 있다며 어려움을 호소해왔다.

전문가들은 관세 부과 검토가 일본과 유럽연합(EU)를 향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현재 두 곳과 진행하고 있는 무역협상에서 유리한 결과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관세 면제 대상에 이름을 올린 한국과 캐나다, 멕시코는 각각 한미 FTA 개정,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 합의를 마무리했다.

대구경북 자동차부품업계는 지난해 국내 완성차업체 상당수가 어닝 쇼크(실적 충격) 수준의 실적을 기록한 상황에서 관세 면제 가능성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경북 경산 진량공단의 한 자동차부품업체 관계자는 "관세 제외 결정은 자동차 부품업체 입장에서 수주 물량이 늘어날 수 있는 호재"라며 "다만 지역 영세업체들은 내수시장 의존도가 높아 완성차업체나 중견 1차협력업체만큼 효과를 누리지는 못할 것 같다"고 했다.

강충모 대구상공회의소 조사홍보팀장은 "아직 공식 발표가 난 것은 아니지만 최악의 상황이 닥치지는 않을 것 같아 다행"이라며 "미국 시장에서 국산 자동차의 가장 큰 경쟁자가 일본차인데 이번 관세 부과 표적이 일본을 향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가격 경쟁력이 생길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18일 관세 제외 여부를 결정하는 행정명령안 동의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하지만 현재 일본, EU와 무역협상이 진행 중인 점을 감안해 결정을 180일 후인 11월 14일로 미룰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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