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백화점, 네이버와 첫 합동 라이브…매출 5억원 '훌쩍'

인기 여성패션 브랜드 5개 참여…방송 동시 접속자 5천여명 기록
라이브 직전까지 “잘할 수 있을까”…긴장감-기대감 교차했던 현장
“전국 단위 아닌 지역백화점 네이버 진출 성과, 꾸준히 도전할 것”

4일 오후 진행된 대구백화점 네이버 라이브 현장. 채원영 기자 4일 오후 진행된 대구백화점 네이버 라이브 현장. 채원영 기자

"방송 시작 1분 전! 준비 다 됐나요? 시작합니다."

지난 4일 오후 8시 대구백화점 프라자점 VIP 라운지에서 진행된 네이버 라이브 '대백 슈퍼 1데이'를 앞두고 방송 현장은 긴장감과 기대감이 교차했다.

겨울 패션 제품을 수많은 소비자에게 소개할 기회를 얻은 브랜드 매니저들은 방송이 시작되기 직전까지 미리 준비한 스크립트를 읽었고, 대구백화점 온라인팀 직원들은 혹시나 실수가 나오지 않을지 계속해서 주변 상황을 체크했다. 작은 휴대폰으로 촬영하는 라이브였지만 준비는 여느 TV프로그램 못지않게 분주했다.

방송을 앞둔 최애경 '앤클라인' 브랜드 매니저는 "떨리기도 하지만 라이브를 할 수 있어서 기쁘다. 대구백화점을 전국에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1시간가량 진행된 네이버 라이브에는 보브, 지컷, 앤클라인, 시에로, EnC 등 5개 여성패션 브랜드가 참여했다.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댓글에는 제품 사이즈와 안감, 가격 등에 관한 문의가 줄을 이었고, 직원이 화이트보드에 질문을 적어 전달하면 진행자가 즉석에서 답하는 등 빼곡한 구성으로 순식간에 1시간이 지나갔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대구백화점에 따르면 이날 라이브는 동시 접속자 5천명, 누적 접속자 6천100명을 기록했다. 매출(라이브에 소개된 제품 포함 이날 네이버를 통한 수익)은 목표했던 5억원을 넘어 5억1천만원을 기록했다.

대구백화점의 이날 네이버 라이브는 '지역백화점의 전국화'라는 데 의미가 있다.

그간 네이버 라이브는 현대백화점을 중심으로 롯데백화점 갤러리아백화점, AK플라자 등 전국 단위 혹은 수도권 매장 위주로 열렸다. 대구백화점은 지난 3월부터 네이버 측에 꾸준히 라이브 방송 진출을 요청한 끝에 기회를 잡았다.

대구백화점 온라인팀 관계자는 "라이브 커머스가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주요 판매 경로가 된 뒤로 지역백화점도 전국에서 경쟁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네이버라는 플랫폼에 들어가기가 쉽지 않았지만, 대구백화점의 장점을 꾸준히 어필했고 작은 결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대구백화점은 어렵게 얻은 기회를 살리기 위해 스피치 전문가를 초빙해 지난달 말부터 3차례에 걸쳐 스피치 스킬 향상 교육을 진행하는 등 열정을 보였다.

이날 제품 소개를 맡은 이경은 온라인팀 MD는 "코로나19가 언제 끝날지 모르는 상황에서 라이브 커머스 시장은 계속해서 커질 것"이라며 "직접 진행을 해보니 색다른 경험이었다. 또 기회가 있으면 더 잘할 것 같다"고 했다.

이혜진 대구백화점 온라인팀 파트장은 "12월이면 대백이 76주년을 맞는다. 고객의 사랑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라며 "실시간 소통이라는 라이브 커머스 장점을 살려 꾸준히 고객과 대화하며 사랑받는 백화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라이브 커머스=채팅으로 소비자와 소통하며 제품을 소개하는 스트리밍 방송. 네이버 쇼핑라이브, 카카오 록딜라이브, CJ올리브영 올라이브, 롯데백화점의 100라이브 등이 대표적인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이다.

대구백화점 네이버 라이브 방송 화면. 네이버 라이브 캡처 대구백화점 네이버 라이브 방송 화면. 네이버 라이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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