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칼럼] 주식, 내가 사면 꼭 떨어진다…원인과 처방은?

14일 오후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와 환율, 코스닥 종가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22.67포인트 내린 2,380.48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은 10.44포인트(1.20%) 하락한 861.48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0.2원 내린 1,146.9원에 마감했다. 연합뉴스 14일 오후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와 환율, 코스닥 종가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22.67포인트 내린 2,380.48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은 10.44포인트(1.20%) 하락한 861.48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0.2원 내린 1,146.9원에 마감했다. 연합뉴스

지인 중에 주식투자를 할 때 본인이 종목을 사면 꼭 떨어진다고 하소연 하는 분이 있다. 최근 코로나19 사태 이후 급속도로 회복하는 주식시장에서 돈을 벌었다는 이들이 많지만 이분은 어김없이 손실을 보고 있다고 했다.

그동안 투자했던 이력들을 들어봤더니 신기하게도 하나같이 비쌀 때 사서 쌀 때 손해보고 팔았던 아픈 추억들만 가득하다. 그래서 주변사람들은 그와 반대로만 투자하면 돈을 번다는 웃지못할 농담을 하기도 한다.

여러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가장대표적인 이유는 평소에 투자에 관심이 없다가 남들이 돈을 벌었다고 하면 뒤늦게 투자를 시작하기 때문이다. 경제는 봄(회복)-여름(확장)–가을(후퇴)–겨울(수축)순으로 순환하면서 장기적으로 성장한다. 그런데 계속 손해를 보는 분들은 보통 남들이 투자로 한창 수익이 발생한 여름(확장)에 투자를 시작해서 봄(회복)이 오기 직전 추운 겨울(수축)에 투자를 포기하면서 손실을 보게되는 것이다. 이렇게 투자를 하다보면 항상 시작하는 시점에 조금 수익이 나는 듯 하다가 얼마 지나지 않아 어김없이 손해가 발생하는 상황을 맞이하게 된다. 그리고 다 팔고 손실을 확정짓는 순간 주가는 보란듯이 또 상승한다.

그럼 이렇게 투자하는 분들은 어떻게 투자하면 수익을 경험할 수 있을까? 일명 '인디언 기우제 투자법'이 좋은 처방이 될 수 있다. 기우제를 지내면 반드시 비가 내린다는 인디언 기우제에서 힌트를 얻은 것이다.

투자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투자를 시작하는 시점을 고민하지 않고 언제든 상관없이 투자를 시작한다. 그리고 수익이 날때까지 분할해서 매달 투자를 하는 것이다. 경제는 순환하면서 장기적으로 성장하기 때문에 포기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투자하기만 하면 머지않는 미래에 수익을 볼 수 있다.

다만 이 때 꼭 지켜야 할 두가지 조건이 있다. 첫째, 반드시 분산투자 해야한다. 한 두 종목에 집중 투자했는데 종목 선정이 잘못된 경우에는 투자를 계속하면 할수록 손해만 커진다. 꼭 여러 종목에 분산해서 투자를 해야하며, 개별종목 보다는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펀드나 지수ETF에 투자하는 것도 좋다.

둘째, 반드시 여유자금을 소액으로 쪼개서 투자해야 한다. 처음부터 무리하게 큰 금액으로 시작하면 중도에 포기하거나 손해보고 팔아야 되는 경우가 발생할 확률이 높다. 그래서 반드시 오랜기간 꾸준히 투자할 수 있는 소액으로 분할해서 투자를 해야한다.

이 두가지 조건만 충족한다면 아무리 운이 좋지 않은 투자자도 평소에 기대하지 못했던 수익을 경험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서창호 DGB대구은행 DIGNITY 본점PB센터 PB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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