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전통시장 상인들 "쫌 된다싶디만, 똑같아예"

8월 체감 매출 BSI는 48.8 기록
긴급재난지원금 풀린 5월 반짝 상승 후 3개월째 하락

15일 오후 대구 칠성시장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채원영 기자 15일 오후 대구 칠성시장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채원영 기자

"쫌 되나 싶디만 또 똑같아예"

15일 오후 대구 북구 칠성시장에서 만난 A(59) 씨는 "많이 파셨냐"는 질문에 생선 대가리를 자르다 한숨부터 내쉬었다. A씨는 "시에서 10만원씩 준 것도 죄다 카드라서 시장은 크게 혜택이 없다. 그래도 3월보다는 낫지만 하루 벌어 하루 사는 날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각종 채소를 팔던 B(74) 씨도 "도대체 코로나가 언제까지 가는거냐"고 물으며 "평소엔 장사가 안 되도 사람 구경하는 맛으로라도 시장에 나왔는데 요즘엔 아무런 재미가 없다"고 한탄했다.

코로나19 재확산 이후 전국 상가 공실률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방역 대책을 마련하지 못한 전통시장의 경기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수익형부동산 연구개발기업 상가정보연구소가 중소벤처기업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8월 전국 전통시장 체감 매출 BSI는 48.8을 기록했다. BSI는 경기실사지수(Business Survey Index)로 100초과면 호전, 100미만이면 악화를 나타내는 지표다.

전통시장 체감 매출 BSI는 코로나19가 확산한 2월 23.4로 역대 최저치를 보였고 그 여파는 3월(28.3)로 이어졌다.

코로나19 확산이 잦아든 4월 BSI는 79.5를 보이며 반등했고, 긴급재난지원금이 지급되며 5월 BSI는 109.1로 상승, 경기 회복 기대감이 반영되기도 했다.

하지만 5월을 기점으로 BSI는 다시 하락해 ▷6월(78.2) ▷7월(55.4) ▷8월(48.8)을 기록하며 3개월 연속 추락했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국가재난지원금 지급 등의 이유로 호전하던 BSI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하락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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