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한 보험료로 자연재해 피해 보상하는 '풍수해보험'

소상공인도 가입가능…올해부터 전국 시행

 

4일 포항 구룡포 태풍 피해 복구 현장에서 해병 1사단대 장병들이 부서진 건물 잔해와 집기들을 치우고 있다. 공무원과 군인, 자원봉사자들이 태풍 '마이삭'으로 인한 피해 복구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지만 제10호 태풍 '하이선'의 북상이 추가 피해로 이어질까 우려가 크다. 우태욱 기자 woo@imaeil.com 4일 포항 구룡포 태풍 피해 복구 현장에서 해병 1사단대 장병들이 부서진 건물 잔해와 집기들을 치우고 있다. 공무원과 군인, 자원봉사자들이 태풍 '마이삭'으로 인한 피해 복구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지만 제10호 태풍 '하이선'의 북상이 추가 피해로 이어질까 우려가 크다. 우태욱 기자 woo@imaeil.com

태풍 '바비'에 이어 '마이삭'이 한반도 서해안을 할퀴고 지나간데 이어, 이번에는 더욱 강력한 태풍인 '하이선'이 한반도 동해안을 스치면서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예보되고 있다. 하이선은 당초 대구를 관통할 것으로 예보됐지만 동쪽으로 좀 더 방향을 틀어 7일 동해상을 따라 북상할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했다.

올해는 유난히 풍수해에 의한 피해가 잦다. 54일간이나 계속되면서 역대 가장 긴 장마를 기록했던 올해는 강수량도 엄청나 곳곳에서 침수피해가 이어졌고, 그 피해가 복구되기도 전에 연이어 들이닥치는 태풍에 정신이 없을 정도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자연재해로 인한 재산피해를 보상하는 각종 보험이다. 꼭 비싼 비용을 들여 개인 보험에 가입하지 않더라도 정부가 지원하는 '소상공인 풍수해보험'이 큰 도움이 된다.

또 주택 경우 주택화재보험에 가입하면서 풍수재특약을 추가 가입하는 방법도 있고, 농·축·어업인의 경우 농작물 재해보험, 가축재해보험, 수산물재해보험에 가입하면 피해로 인해 빚어질 수 있는 경제적 타격을 줄일 수 있다.

◆올해 처음 시작된 소상공인 풍수해보험

폭우가 내린 8일 오후 경남 합천군 건태마을 일대에서 소 수십마리가 비를 비해 농로를 유유히 활보하고 있다. 연합뉴스 폭우가 내린 8일 오후 경남 합천군 건태마을 일대에서 소 수십마리가 비를 비해 농로를 유유히 활보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보험료를 지원하는 소상공인 풍수해보험이 올해 전국적으로 시행됐으나 잘 알려지지 않다보니 아직 가입률은 상당히 저조하다.

행정안전부와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7월 말 기준 소상공인 풍수해보험 가입 실적은 5천10건에 그쳤다. 정부가 가입 대상으로 추산한 소상공인 상가와 공장 총 144만6천여곳의 0.35%에 불과하다.

그나마 장마가 시작되면서 6월 말 가입 실적 3천396건이었던 것이 7월 한 달 동안 1천400건 가량이 증가한 수치다.

2006년 도입된 풍수해보험은 국가와 자치단체가 보험료 일부를 지원하는 정책보험으로, 주택과 온실(비닐하우스) 가입률은 올해 7월 말 기준으로 각각 19.54%와 11.63%이다.

소상공인 풍수해보험은 2018년 시군구에서 시범사업으로 시작됐다가 올해부터 전국으로 확대됐다. 실제 주민이 입은 피해에 비해 턱없이 보상이 부족한 정부의 재난지원금 지원제도를 보완해 행정안전부가 관장하고 민영보험사가 운영하는 정책보험이다.

◆미리미리 가입해야 보험료 지급가능

한 주택가입자 경우 지난해 불어닥친 태풍 '타파' 로 주택 지붕이 파손되는 피해를 입었지만, 4만8천500원의 보험료를 낸 풍수해보험을 통해 3천700만원을 보상받을 수 있었다.

정부 지원을 받는 소상공인 풍수해보험 가입자는 보험료의 8∼41%만 부담하면 된다. 자기 부담 보험료는 대체로 1년에 몇 만원 수준이다.

풍수해보험에 가입하면 태풍·호우·해일·강풍·풍랑·해일·대설·지진 등 8개 유형의 자연재난으로 인한 피해 발생에 대비할 수 있다. 보험가입 목적물은 주택(동산 포함), 온실(비닐하우스 포함)이며, 소상공인 상가·공장도 대구시민이라면 누구나 가입이 가능하다.

공장은 최대 1억 5천만원까지(임차인은 최대 5천만원), 상가는 1억원(임차인은 최대 5천만원), 주택은 7천 200만원까지 보험료가 지급된다.

다만 태풍이 예보된 이후에는 가입이 되지 않기 때문에 미리미리 가입해 둬야 피해 발생시 보상을 받을 수 있다.

풍수해보험은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NH농협손해보험을 통해 가입 가능하며, 자치단체와 국민재난안전포털(safekorea.go.kr)에서 상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구·군청, 주민센터 등을 통해서도 상담과 가입이 가능하다.

◆자연재해 취약하다면 재해보험으로 든든하게

주택화재보험에 가입돼 있는 경우에는 풍수재특약이나 지진특약을 추가함으로써 자연재해 피해까지 보상받을 수 있다.

이 경우에는 보험상품마다 보장 범위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자신에게 꼭 필요한 보상이 무엇인지 확인하고 적합한 보험을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

또 정부가 지원하는 소상공인 풍수해보험과 중복 보상이 되지 않기 때문에 특약 추가와 어느 것이 더 저렴한지 꼼꼼히 따져보는 것도 필요하다.

천재지변으로 인해 경제적 타격이 큰 농·축·어업인의 경우에는 농작물재해보험, 가축재해보험, 양식수산물재해보험에 가입해두는 것이 좋다. 이 역시 정책성 보험으로 정부 및 지자체가 보혐료를 50% 이상 지원한다.

농작물재해보험은 NH농협손보에서 취급하며, 양식수산물재해보험은 수협중앙회공제에서 가입할 수 있다. 가축재해보험은 한화손보, 현대해상, DB손보, KB손보, NH 농협손보를 통해 가입할 수 있다.

김영애 대구시 시민안전실장은 "저소득층 경우 보험료의 최대 92%까지 지원하는 등 재해발생시 사회적 약자들이 피해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풍수해보험 가입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안전한 도시환경 구축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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