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 전세 수천만원 '껑충'…물량도 실종

수성구 집값 상승 여파로 전세 실종, 주거용 오피스텔도 인기
보유세 부담에 전세 거둬들이고 매매하려는 집주인 늘어
인기 없던 주거용 오피스텔, 반사이익으로 프리미엄 껑충 뛰어

지난 14일 대구 수성구 상공에서 바라본 범어4동 전경. 매일신문DB 지난 14일 대구 수성구 상공에서 바라본 범어4동 전경. 매일신문DB

자녀 교육 문제로 수성구 범어동과 만촌동 일대 전셋집을 알아보던 A(43)씨는 최근 부쩍 뛰어오른 가격에 과연 집을 사야하나, 월세를 가야하나 고민에 빠졌다.

A씨는 "올 초 까지만해도 이렇게까지 가격이 뛰진 않았는데 30평대 기준으로 봤을 때 전세가격이 수천에서 1억 가까이도 가격이 오른것 같다"면서 "전세 물량이 너무 귀해 주거용 오피스텔까지 알아봤지만 적절한 가격대를 맞추지 못했다"고 하소연했다.

최근 정부의 강도높은 부동산 대책으로 인해 대구 수성구 일부 지역에서 전세 구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보유세 부담을 느낀 다주택자들이 전세 내놨던 물량을 거둬들이고 매매로 전환하거나 아예 관망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임대차 3법(전월세신고제·전월세상한제·계약갱신청구권제 등을 핵심으로 하는 법안)이 국회를 통과할 경우 향후 전세값 인상이 어려울 것을 예상한 집주인들이 벌써부터 몇 천만원씩 전세 가격을 올려잡으면서 수성구 전세 가격 상승세를 부추기고 있다.

만촌동 한 부동산 중개업체는 "시장이 워낙 자주 급변하다보니 일단 관망해보자며 내놨던 매물을 거둬들이는 이들도 있고, 전세 대신 매매 혹은 반전세로 전환해 달라는 이들도 많다"면서 "최근 전세가격은 강보합세로 호가는 상승하는데 비해 문의만 줄을 잇고 계약까지 이뤄지는 경우는 드물다"고 했다.

시장 수요에 비해 워낙 집 구하기가 힘들어지면서 대구에서는 큰 인기를 얻지 못했던 주거용 오피스텔 가격도 덩달아 뛰어오르는 추세다.

범어동 또 다른 부동산 중개업체 관계자는 "앞으로는 아파트 분양권 전매 제한으로 인해 집구하기가 더욱 힘들어 질 수 있다보니 주거용 오피스텔 가격마저도 뛰어오르고 있다"면서 "특히 최근 입주를 앞둔 오피스텔의 경우 인근 다른 아파트나 오피스텔에 비해서도 분양가가 워낙 저렴하다보니 내놓기 바쁘게 거래가 이뤄져 적게는 5천에서 많게는 1억5천까지 프리미엄을 부르고 있다"고 했다.

이진우 부동산자산관리연구소장은 "이미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안이 나올때부터 전세 실종은 예견돼 있었다"면서 "보유세 강화에다 임대차 3법이라는 정부 정책의 취지는 서민 보호와 부동산 가격 안정이지만, 실상은 전세 찾는 내 집 없는 서민들의 설움이 더욱 심각해 질 수도 있다"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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