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의락 "대구형 협치모델로 TK 자존심 회복"

대구시 경제부시장 취임 하루 앞두고 포부 밝혀
"뭘 해도 안된다는 좌절감 극복…공직사회와 지역사회에 활력을"
기업인 출신 경력 살려 대구형 리쇼어링도 박차

홍의락 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대구시 경제부시장 취임을 하루 앞둔 30일 매일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성일권 기자 sungig@imaeil.com 홍의락 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대구시 경제부시장 취임을 하루 앞둔 30일 매일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성일권 기자 sungig@imaeil.com

전직 국회의원에서 대구시 경제 사령탑으로 변신한 홍의락 신임 대구시 경제부시장이 대구형 협치 모델의 성공을 다짐하며 기업인 출신의 특기를 살려 경제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취임을 하루 앞둔 30일 오후 대구 북구 태전동 과거 국회의원 사무실에서 만난 그는 좌절하고 상처 입은 대구시민들에게 위로가 되기 위해서 경제부시장직을 수락했다고 말했다. 협치의 성공 모델이 경제 활력을 넘어, 그동안 훼손된 대구경북의 자존심을 회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홍 부시장은 "대구는 이렇게 여야가 힘을 합쳐서 나름대로 성공을 이뤘다는 남다른 자부심이 생기길 기대한다. 대구 곳곳에서 구성원들이 힘을 합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초 처음 경제부시장직 제안을 받고 수락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히기까지 한 달 가까이 걸렸다. 그만큼 고민이 깊었다는 뜻이다.

홍 부시장은 "6월 초에 권영진 대구시장과 2시간 가까이 토론을 하면서 도와달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국회의원을 하면서 대구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공언했는데 어려운 시기에 외면하고 돌아서면 그동안 한 말들이 모두 빈말이 된다. 힘을 보태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홍 부시장을 아끼는 사람들은 그의 시청행을 만류하기도 했다. 괜히 시청에 들어갔다가 들러리를 서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다.

홍 부시장은 "제 입장에선 그런 우려는 관심거리가 아니었다. 그동안 코로나19로 많은 상처를 받은 대구시민들이 총선 끝난 후에는 정부 여당과의 소통 채널이 없다는 불안감을 호소했다. 이런 어려운 점을 극복해나가는 게 우선이다. 나를 이용하고 싶으면 이용하길 바란다. 들러리를 서더라도 저 나름대로 노력하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앞서 권 시장은 하반기 정기인사에 대해서 부시장에게 권한과 책임을 주겠다고 밝혔다.

기존의 인사 협의 방식에서 벗어나 양 부시장의 권한과 책임하에 인사를 협의·결정하고, 시장은 그 결정사항에 대해 최종 협의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1일부터 정식으로 출근하는 홍 부시장이 당장 자기 목소리를 내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취임식과 현장 방문을 일정을 취소한 홍 부시장은 당분간 업무 보고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그럴듯한 이벤트에 치중하지 않고 내부적으로 끈질긴 대화를 통해 가야 할 길을 모색하겠다는 것이다.

홍 부시장은 "실무적인 업무 파악이 우선이다. 물론 국회의원 시절 예산 확보를 위해 일하면서 시정에 대한 경험은 있지만 구체적인 현안에 대해 모두 알진 못한다. 업무 보고를 들어보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해보겠다"고 말했다.

지역 사회 전체가 노력해도 안 된다는 좌절감에 익숙해져 있다고 진단한 홍 부시장은 지역사회와 공직사회에 활력을 불어넣는 사업들을 구상해보겠다고도 했다.

독일 자동화 설비 수입 업체 대표이사로 20년간 재직한 그는 기업인 출신 국회의원이기도 하다. 경제 분야에서 자신의 특기를 잘 살려보겠다고 했다.

홍 부시장은 "관료 사회를 경직시키는 의사결정 구조와 소통하는 체계를 고쳐나갈 방안과 지역 사회에는 '해보자'라는 기분이 드는 일들을 고민하고 있다"며 "정부와 대구시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대구형 리쇼어링 사업과 관련해 유턴을 고민하는 기업들에 줄 수 있는 것들이 무엇일까도 고민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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