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타운·을지맨션…대구 중층 아파트 재건축 성공할까?

'범어동發' 12층 이상 재건축 추진…경남타운 이달 중순쯤 시공사 선정
을지맨션 도시계획위 조건부 통과…궁전맨션 정비구역지정 신청 절차
대구 '수성구 학군' '달구벌 역세권' 입지로 불리한 사업성 극복

5일 오후 대구 수성구 을지맨션 인근 도로에 도시계획심의 통과를 알리는 현수막이 붙어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5일 오후 대구 수성구 을지맨션 인근 도로에 도시계획심의 통과를 알리는 현수막이 붙어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범어동 재건축 추진 단지 범어동 재건축 추진 단지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는 '경남타운'이 이달 중순 시공사 선정을 앞둔 가운데 '을지맨션'이 최근 열린 '2020년 제2회 대구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조건부)하면서 대구 수성구 범어동발(發) '중층 아파트'(12층 이상) 재건축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범어동의 또하나의 중층 재건축 단지로 꼽히는 '궁전맨션'도 수성구청에 정비구역지정 신청서를 내 재건축 사업에 시동을 걸었다.

이들 단지의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다면 2000년대 대구 아파트 재건축 시장이 열린 이래 처음으로 탄생한 12층 이상 중층 단지가 된다.

5일 오후 대구 수성구 을지맨션 인근 도로에 한 건설사의 재개발 현수막이 걸려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5일 오후 대구 수성구 을지맨션 인근 도로에 한 건설사의 재개발 현수막이 걸려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업계에 따르면 경남타운 재건축 조합이 마감한 시공자 선정을 위한 입찰에 포스코건설과 현대산업개발 2개 사가 참여했다. 조합은 이달 중순쯤 총회를 열어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으로 시공사가 선정돼면 사업시행계획서 수립 및 사업시행 인가 단계를 밟게 된다.

1982년 준공한 경남타운은 12층, 312가구 규모로 2017년 3월 재건축 사업 진행의 첫 절차인 안전진단을 통과했다.

을지맨션도 지난달 열린 대구시 도시계획 심의서 범어공원 인접 동의 층수를 20층으로 하는 등의 조건으로 정비구역지정을 위한 심의를 통과했다. 이는 재건축 사업의 사실상 시작 단계지만, 사업에 시동이 걸린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1987년 준공한 을지맨션(12층 213가구)은 2017년 1월 안전진단을 통과하며 사업이 본격 시작됐다.

두 단지는 비슷한 시기에 사업이 추진됐지만 아파트지구 내 단지인 경남타운은 정비구역지정 절차(도시계획심의) 없이 조합을 구성할 수 있어 을지맨션보다는 단계적으로 좀더 앞서 있다.

부동산 업계 한 관계자는 "경남타운 재건축 사업은 초미의 관심사"라며 "이 곳이 속도를 내면 주변의 다른 중층아파트 재건축 움직임에도 탄력이 붙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1988년 준공한 궁전맨션(15층 538가구)도 재건축 사업을 위한 정비구역 지정 신청서를 수성구청에 제출, 대구시의 도시계획 심의를 앞두고 있다.

대구의 첫 사례가 될 12층 이상 중층 단지의 재건축 사업이 수면 위로 부각했지만 여전히 넘어야할 산이 많아 성공 여부를 섣불리 점치기는 어렵다. 더욱이 범어동발 중층 재건축 바람이 대구의 다른 지역 중층 단지들로 확산할지에 대한 업계의 전망은 긍정적이지 않다.

업계 한 관계자는 "경남타운, 을지맨션 경우 수성구 프리미엄 학군에다 달구벌대로 접근성 등 입지 환경이 뒷받침하고 있지만 다른 지역 경우 중층 아파트 재건축은 대지 지분, 용적률 등 사업성 측면에서 저층 단지보다 불리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추진 자체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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