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사회, 의협 요구 거절 "전화상담·대리처방 허용해야"

지역 상황 심각하다는 입장, "한시적·제한적 방안…고육지책"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5일 서울 용산구 청파로 대한의사협회 용산임시회관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 긴급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최대집 의협 회장.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5일 서울 용산구 청파로 대한의사협회 용산임시회관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 긴급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최대집 의협 회장. 연합뉴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한 가운데 대구시의사회는 앞서 대한의사협회가 반대한 정부 '전화상담·대리처방 조치'를 받아들이자고 회원들에게 촉구했다.

대구시의사회는 25일 회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보내 "(정부의) 전화상담과 대리처방 때문에 논란이 많다. 지금 대구는 원격의료의 빌미 같은 걸 생각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화상담과 대리처방은 한시적·제한적 방안이다. 우리 회원들의 감염 위험과 격리·폐쇄를 막으려는 고육지책임을 알아주셨으면 한다"고 했다.

최근 코로나19가 지역사회 내 확산을 거듭한 끝에 의료인 감염까지 이어진다. 그런 만큼 의료인과 환자 모두를 지키는 불가피한 조치라는 입장이다. 이날 대구시에 따르면 지역 내 의료인 중 확진자만 19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대구시의사회는 대한의사협회 지부로, 대한의사협회와 뜻을 함께 한다"고 강조하면서도 "지금 상황에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임을 이해해 달라"고 호소했다.

지난 24일 대한의사협회는 정부가 내놓은 국내 의료계의 '전화상담 및 대리처방' 방침을 두고 회원들에게 "동참하지 말라"는 안내문을 보낸 바 있다.

앞서 정부는 코로나19 환자가 폭증하자 병원 내 감염 확산을 막고자 "가벼운 감기 등을 앓는 경증 환자는 의사 판단에 따라 의료기관에 직접 가지 않고 전화 상담과 처방을 받도록 한시적으로 허용한다"고 밝혔다.

현재는 법적으로 원격 의료가 허용되지 않고 있다. 이를 적용하면 전화로 상담 후 처방하고, 환자 가족이 대신 병원에서 처방전을 받을 수 있다.

의협은 이를 두고 "의료계와 사전 논의 없이 보건복지부가 일방적으로 발표한 것"이라며 "반대의 뜻을 분명히 한다"고 밝혔다. "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가 치료 시기를 놓치거나, 간단한 증세로 진단받아 일상생활을 누리면서 주변에 감염을 확산시킬 가능성도 있다"는 이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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