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확진자 대구 방문 충격…영화관·대형마트 '텅텅'

9일 대구 한 영화관이 주말임에도 썰렁한 모습이다. 채원영 기자. 9일 대구 한 영화관이 주말임에도 썰렁한 모습이다. 채원영 기자.

"평소보다 손님이 5분의 1도 안 되는 것 같아요."

지난 8일 대구 수성구 한 대형마트는 주말임에도 한산한 모습이었다. 마트 입구부터 '신종코로나 예방 차원에서 직원이 마스크를 착용하니 양해를 부탁드린다'는 안내 문구가 붙어 있었고, 마트를 찾은 손님들도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였다.

이 마트 채소류 코너에서 근무하는 직원 A(55) 씨는 "지난 주말과 비교하면 확실히 손님이 더 줄었다"며 "이제 대구도 더는 신종코로나 안전지대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5일 국내 한 신종코로나 확진자가 지난달 대구를 방문한 사실이 알려진 뒤 맞은 첫 주말, 대형마트나 극장 등 지역 유통가의 손님이 줄어드는 속도는 더욱 빨라지고 있다.

실제로 대구의 주말 극장가는 갈수록 관객이 줄고 있다.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KOBIS)에 따르면 매월 첫째 주 토요일부터 둘째 주 토요일에 대구의 극장을 찾은 관객은 12월 22만2천940명, 1월 18만5천298명, 2월 12만1천923명으로 급감 추세다.

9일 오후 찾은 대구 북구 한 영화관은 주말 점심 시간대임에도 북적이기는커녕, 손님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였다. 역시 직원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고, 신종코로나 예방용 손소독제가 영화관 입구에 비치돼 있었다.

가족과 함께 영화관을 찾은 B(60) 씨는 "신종코로나 여파로 극장에 사람이 없을 줄로 짐작했지만 이정도 일줄은 몰랐다"고 했다.

꺾일 줄 모르는 신종코로나 확산세에 시민들은 "갈 곳이 없다"고 호소하는 지경이다.

권대열(38) 씨는 "신종코로나 때문에 아이들이 주말 동안 집에만 갇혀 있으니 좀이 쑤셔 해 밖으로 나오긴 했는데, 아무래도 키즈카페나 마트 등 사람이 붐비는 곳은 불안하다"며 "고민 끝에 인적이 드문 경북 한 교외로 나들이를 다녀왔다"고 했다.

대구시는 지역 경기가 침체될까 대책 마련에 고민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명절 이후 기저효과로 일부 매출이 감소했으나 아직까지 특별한 변동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면서도 "사태가 장기화되면 불안 심리로 인한 고객 감소로 소비 위축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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