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칼럼] 소액으로 시작하는 2020년 종자돈 만들기

서창호 대구은행 본점PB센터 PB팀장

서창호 DGB대구은행 본점PB센터 PB팀장 서창호 DGB대구은행 본점PB센터 PB팀장

만약 1천만원을 1년에 12%의 비과세로 이자를 주는 상품이 있다면 여러분은 어떤 선택을 하겠는가? 아마도 그곳이 어디든 몇 시간을 운전해서라도 당장 찾아가서 가입할 것이다. 실제로 얼마 전 한 인터넷은행에서 1천만원 한도로 연 5%의 이자를 주는 1년제 정기예금상품이 판매돼 1초 만에 완판 되는 일이 벌어졌다.

요즘 은행에 가서 정기예금에 가입하면 연 1%대의 이자를 받는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상상하기조차 어려웠던, 너무나도 낮은 금리다. 한때는 10억원을 모으면 은행 이자로도 충분히 생활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일명 '10년에 10억원 만들기 프로젝트'가 유행하기도 했다. 그런데 현재 금리수준으로는 10억원을 예금해서 받은 이자로 생활하기는 거의 불가능한 이야기가 돼버렸다.

지난 10월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린 1.25%로 발표했다. 유럽과 일본은 벌써 마이너스 금리시대로 접어들었고 대부분 전문가는 우리나라도 앞으로 제로금리시대가 머지않아 도래하리라 전망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연 12% 이자를 주는 상품이 나올 수 있을까? 20년 이상 시간을 거슬러 과거로 돌아간다면 모를까 현재 또 앞으로도 불가능할 것이다.

하지만 생각을 조금 바꾸면 내가 직접 연 12% 이자를 주는 상품을 쉽게 만들 수는 있다. 만약 내가 1천만원을 예금하고 월 10만원씩만 절약해서 1년을 모은다면 같은 기간 내 돈은 연 12% 비과세로 이자를 주는 상품에 가입한 것과 동일한 결과를 가져온다. 만약 현금자산을 거의 모으지 못한 사회 초년생이라면 내 원금대비 수익률(이자율)은 훨씬 더 높을 것이다.

또 절약해서 이자를 내가 만들어 가면 이자율은 내가 얼마든지 조절할 수가 있다. 즉 시장상황과 상관없이 내 의지로 만들어 낼 수 있는 수익이다. 결론은 적은 금액으로 돈을 모으기 시작할 때는 '절약'이 안전하면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가져다주는 최고의 재테크 상품이다.

PB업무를 하며 많은 자산가와 만나서 그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하나같이 처음에는 아끼고 또 아껴서 모은 종자돈으로 지금의 큰 부를 만들 수 있었다고 말한다. 우리는 이러한 이야기들을 아무렇지 않게 듣고 지나쳐버린다. 대부분이 조금씩 아껴봐야 부를 축적하는 데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적은 돈을 아껴서 모으는 것보다 그 돈으로 현재를 즐기는 편이 더 나은 선택이라고 스스로 합리화하는 이유를 만들어 내곤 한다.

하지만 하루 커피 한잔 값 4천500원만 아껴도 1년이면 160만원 정도를 모을 수 있다. 큰 부자들도 처음에는 모두 아주 적은 돈을 아끼는 실천부터 시작했다. 그리고 종자돈이 모이면 부동산이나 수익률이 높은 금융상품에 분산해서 투자하고 오랜 시간을 기다린 결과 지금의 부를 이룰 수 있었던 것이다.

지금까지 모은 돈은 적지만 부자가 되고 싶은 사람이라면 지금부터 본인이 소비하는 내역들을 상세하게 살펴보고 절약해서 연 12%보다 더 많은 이자를 주는 금융상품을 직접 만들어보자. 지금 본인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짧은 기간에 원하는 목돈을 쉽게 만들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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