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민, 경북서 벌어오는 소득 해마다 는다

지역 내 총생산은 최하위권…1인당 개인소득은 7위

대구 아파트 단지의 모습. 대구 아파트 단지의 모습.

대구에 살면서 경북에서 임금을 받아 소득을 올리는 비중이 해마다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대구시가 통계청의 '2017년 지역소득통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대구의 1인당 지역 내 총생산(GRDP)는 2천231만원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낮다. 전국 평균 GRDP인 3천583만원의 62.3%에 불과하다.

그러나 1인당 개인소득은 1천835만원으로 전국 시·도 가운데 7위였다. 1인당 민간소비지출(1천680만원)도 전국 평균(1천700만원)에 근접하며 6위에 올랐다. 생산 측면은 최하위이지만 분배(소득)와 소비 측면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셈이다.

시는 이를 두고 지역 총소득(GRI)이 높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지역 내 총소득은 지역민이 역외에서 생산한 부가가치는 더하고, 타 지역민이 가져간 부가가치는 제외한 것이다.

대구의 지역 내 총생산 대비 지역 총소득 비율(GRI/GRDP)은 119로 전국 시·도 가운데 가장 높다. 2010년 113에서 2013년 116으로 전국 1위로 올라선 뒤 꾸준히 유지했다. 지역 내 총생산보다 지역 총소득이 높다는 뜻으로, 타지에서 벌어온 부가가치가 크다는 뜻이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분석한 역외유입소득 구성비율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임금 등 근로소득이 5.8조원(55.6%)으로 가장 많았고, 재산소득 2.9조원(28.1%)으로 80%가 넘었다. 교육, 의료, 문화 등 정주여건이 좋은 대구에 살면서 인근 지역으로 통근하는 현상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 같은 현상이 양극화를 보여준다는 분석도 있다. 박추환 영남대 경제금융학부 교수는 "대구의 생산기반 여건이 악화되고 생산력이 약화되는 상황에서 1인당 개인 소득이 높다는 것은 결국 저소득층이 두터워졌다는 뜻도 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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