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의 공포, 하락과 상승세인 주식 옥석 가리기

무역갈등의 수혜주식 주목해야…안전자산도 여전히 중요

지난 15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개점을 알리는 종소리가 울리는 모습이다. 미국 증시는 다우 지수가 올해 최악의 하락을 겪은 후 소폭 반등했다. AFP 지난 15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개점을 알리는 종소리가 울리는 모습이다. 미국 증시는 다우 지수가 올해 최악의 하락을 겪은 후 소폭 반등했다. AFP

미국 국채의 장단기 금리 역전으로 'R(Recession, 경기침체)의 공포'가 커지면서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국내외 주가가 하락하면서 주식 등의 투자에는 빨간불이 켜졌다. 국제 무역갈등, 내수 부진, 정부 정책 등으로 주식시장이 얼어붙었다. 어두운 전망 속에서 옥석을 가리고 안전자산의 가치를 눈여겨 봐야 할 때다.

◆유통과 가전, 건설 등 하락하는 주식들

유통업계는 2분기 실적 악화로 고전했다. 이마트가 창사 이후 첫 적자를 기록했다. 2분기 기준으로 올해 29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적자는 1993년 11월 창립 이후 처음이다. 이로 인해 주가는 종가 기준으로 이달 1일 12만500원에서 16일 10만6천원으로 13.7% 떨어졌다.

증권사들은 목표주가를 낮췄다. KB증권은 지난 12일 이마트의 오프라인 할인점 감익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목표주가를 15만5천원에서 12만5천원으로 내렸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오프라인 할인점의 성장률 부진과 재산세 증가로 실적 쇼크를 기록했다"며 "오프라인 할인점 외형 축소가 지속되면서 인건비와 임차료 등 고정비 부담이 가중돼 영업이익 하락세가 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전 분야도 전망이 밝지 않다. NH투자증권은 "가전 시장 침체로 롯데하이마트가 2분기에 부진한 실적을 냈다"며 목표주가를 5만2천원으로 3만8천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하이마트의 2분기 개별기준 영업이익은 458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12% 밑도는 부진한 실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고성장을 보여왔던 공기청정기와 청소기, 건조기 등 환경 가전이 최근 일제히 역성장하고 있다. 계절 가전의 보급률 상승으로 당분간 성장세가 둔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분양가 상한제 이슈로 인해 건설주도 부정적인 분위기다. 하나금융투자는 분양가 상한제 적용기준 개선 내용과 관련해 "시장의 불확실성은 여전하다"며 "건설업종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국토부 산하 주거정책심의위원회가 최종결정하는 '분양가격 상승률 초과지역'은 투기과열지구 전체가 되거나 단 1개 지역이 될 수도 있다"며 "이런 불확실성은 건설업종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다. 올해보다는 내년 이후 분양물량 위축에 기여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각종 수혜주식 상승 전망…안전자산 중요성 커져

일본 수출규제로 인한 수혜주식이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고순도 불화수소를 공급하는 솔브레인은 실적 성장이 예상된다. 앞서 솔브레인 주가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1일 4만9천450원에서 이달 16일 7만800원으로 43.2% 뛰었다.

KB증권은 16일 솔브레인 목표주가를 5만7천원에서 6만5천원으로 올렸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체들의 재고 조정과 감산 영향 등에 따른 반도체 소재 매출 감소에도 디스플레이 및 2차전지 부문 실적 개선과 중장기 소재 국산화 가능성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으로 수혜를 본 곳도 있다. 통신장비 전문업체인 케이엠더블유는 고객사인 노키아와 삼성전자 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화웨이 제재에 따른 반사이익이 기대되는 것이다. 지난달 초 주가는 3만9천원대였었지만 이달 16일에는 5만8천원에 이른다.

대신증권은 14일 케이엠더블유가 5세대 이동통신(5G) 장비업종 '대장주'로 등극했다며 이 회사에 대한 목표주가를 4만5천원에서 8만2천원으로 올렸다. 한경래 대신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기업인 노키아, ZTE, 삼성전자 등의 주요 공급업체로 향후 글로벌 5G 투자가 확대되면 더욱 큰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년에 중국 시장에서 5G 전국망 투자가 시작되면 관련 매출 규모는 올해보다 2배 이상 뛰어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전자산 역시 다시 주목받고 있다. 미중 무역갈등에 이어 홍콩 사태, 아르헨티나 금융시장 불안까지 각종 악재가 불거지면서 금과 채권 등 안전자산이 강세를 유지했다. 금값은 연일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13일 한국거래소 금시장에서 1g당 금값은 6만1천300원(1돈당 22만9천875원)으로 2014년 3월 시장 개설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8거래일 연속 최고를 경신한 것이다. 같은 날 기준으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설정액 10억원 이상 펀드의 수익률을 집계한 결과 금펀드 12개의 최근 3개월 평균 수익률은 24.38%에 달했다.

국고채 금리는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일제히 하락(채권값 상승)하며 사상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지난 13일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3.2bp(1bp=0.01%) 내린 연 1.150%에 장을 마감해 지난 7일 세운 사상 최저치 기록(연 1.153%)을 경신했다.

지난 16일 코스피는 미국에서 불거진 'R(Recession, 경기침체)의 공포' 영향으로 하락해 전 거래일보다 11.20포인트(0.58%) 내린 1,927.17로 장을 마쳤다. 연합뉴스 지난 16일 코스피는 미국에서 불거진 'R(Recession, 경기침체)의 공포' 영향으로 하락해 전 거래일보다 11.20포인트(0.58%) 내린 1,927.17로 장을 마쳤다. 연합뉴스

 

관련기사

AD

경제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

기획 & 시리즈 기사

[매일TV] 협찬해주신 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