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대출 늘린 대구은행…제조업보다 부동산업에 대출 집중돼

주력 산업인 자동차와 섬유 분야 대출 줄거나 정체
분양과 임대 등 부동산업에 자금 수요 집중…경기침체로 제조업 시설투자 부진

 

 

2분기 기준 대구은행의 기업대출이 전년 대비 증가한 가운데 부동산업 대출이 급증했다. 대구은행 본점의 모습. 매일신문 DB 2분기 기준 대구은행의 기업대출이 전년 대비 증가한 가운데 부동산업 대출이 급증했다. 대구은행 본점의 모습. 매일신문 DB

올해 들어 대구은행의 기업대출이 늘어났지만 가파른 부동산업 대출 성장세에 따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조업 대출은 정체됐고, 일부 업종의 경우 감소하기도 했다. 아파트 분양과 임대 등 부동산업의 자금 수요가 확대된 반면 국제 무역분쟁, 경기 침체로 기업들의 시설 투자는 둔화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13일 DGB금융그룹의 경영자료를 분석한 결과 대구은행의 올해 2분기 전체 원화대출금(잔액 기준)은 36조9천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2조1천887억원) 늘었다. 이 가운데 가계대출은 2.3%(2천222억원) 증가에 그쳤고, 기업대출은 7.7%(1조8천573억원) 늘어 26조573억원에 달했다.

1년 사이 늘어난 기업대출 금액 중에서 절반이 넘는 1조160억원이 부동산업에 집중됐다. 이로 인해 부동산업 대출 잔액은 2분기 기준으로 지난해 4조9천412억원에서 20.6% 증가한 5조9천572억원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부동산업이 전체 원화대출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4.2%에서 올해 16.1%로 높아졌다.

같은 기간 제조업 대출은 10조3천613억원에서 10조3천825억원으로 0.2%(212억원) 증가에 불과했다. 제조업에서 가장 큰 비중인 '자동차 및 금속'의 대출 잔액은 한 해 사이 24억원(0.1%) 늘어난 4조4천27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기·전자·통신장비'(-3.4%)와 '비금속광물'(-3.2%), '섬유'(-1.3%) 등은 지난해보다 대출 잔액이 감소했다.

건전성은 나빠졌다. 3개월 이상 연체한 부실채권을 뜻하는 '고정이하' 기업대출 비율은 지난해(2분기 기준) 0.88%에서 올해 1.11%로 높아졌다. 같은 기간 고정이하 대출금액은 2천139억원에서 2천899억원으로 35.5% 증가했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대외 통상 마찰로 인해 지역 경기가 침체하면서 시설 투자가 감소했고, 부동산 업종은 가격 안정세가 유지되면서 자금 수요가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또 "지역 자동차부품과 기계 등의 업종을 중심으로 부실이 증가하면서 건전성이 나빠진 측면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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