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 학부생, 지진 발생 1초 만에 진도 감지해 재난문자메시지 발송하는 시스템 개발

내년 포스텍 전체 적용 후 계속 적용 범위 넓혀갈 예정

포스텍(포항공대) 학부생들이 지진 발생 후 1초 만에 진도 등 대피를 알리는 문자메시지를 발송할 수 있는 시스템을 선보였다. 포스텍 제공 포스텍(포항공대) 학부생들이 지진 발생 후 1초 만에 진도 등 대피를 알리는 문자메시지를 발송할 수 있는 시스템을 선보였다. 포스텍 제공

포스텍 학생들이 지진 발생 후 1초 만에 '알림'을 해주는 시스템을 개발해 화제다.

지난해 포항지진을 직접 겪은 포스텍(포항공대) 학부생들이 머리를 맞대 지진 발생 후 1초 만에 지진 정보를 확인하고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기상청 등의 알림보다 앞선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지난해 11월 15일 발생한 포항지진 당시에는 36초, 2016년 경주지진은 8분 21초가 지난 뒤에야 지진 재난문자가 발송돼 시민들이 큰 혼란과 공포를 겪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려 포스텍 창의IT융합공학과 송영운·한상혁 학생은 지진 발생과 동시에 진도를 정확히 파악한 뒤 일정 진도 이상의 경우 대피하라는 문자를 자동 발송하는 시스템 구축에 나섰고 1년만에 개발에 성공했다. 이 시스템은 포스텍 안전팀과 개발 학생들의 공동 검증으로 신뢰성을 확보했다.

당장 24일 예정된 포스텍 면접고사장에서 시범 설치해 운영하고, 내년부터는 대학 전체에 확대 보급할 계획이다.

포스텍(포항공대) 학부생들이 지진 발생을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지진계를 개발했다. 포스텍 제공 포스텍(포항공대) 학부생들이 지진 발생을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지진계를 개발했다. 포스텍 제공

사용 방법도 간단하다. 지진계 시스템에 전화번호나 이메일 등을 등록하면 문자가 바로 전송된다. 지진계 하나로 포스텍 전체 면적(165만여㎡)을 충분히 감지할 수 있는 데다, 비용도 기존 지진계 시스템 설치와 구축 비용(5억원)의 0.06%수준인 30만원에 불과하다.

이들은 포항지진 당시 규모와 진도가 달랐던 점을 시스템 개발의 시작점으로 잡았다. 규모는 지진의 절대적 크기를 나타내는 척도고, 진도는 사람이 진동을 느끼는 정도를 말하는 것이기 때문에 규모만 알려주는 기상청의 재난문자로는 지진 현장의 실제 대피에 도움을 주는 데 한계가 있다고 본 것이다.

이들은 현재 자신이 있는 곳에서 발생한 진도가 중요하다고 판단, 피해가 우려되는 진도 2 이상의 지진을 감지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냈다. 지진계는 인터넷 랜선으로 시간과 전원을 공급받고 있으며 전원 없이도 10시간은 가동이 가능하다.

송영운 학생은 "대학 안전팀의 시스템과 연계하면 진도에 따라 훨씬 빠르고 정확한 대피 정보를 즉각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지진 관측 시스템을 계속 보완해 더 빠르고 정확하게 대피 메시지를 보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상혁 학생은 "이번에 개발된 지진계는 간단한 원리를 이용해 진도를 파악하는 것이기 때문에 제작 비용이 매우 저렴한데다 인터넷만 있다면 어디든 설치 가능해 확대 보급이 수월하다"면서 "앞으로 폭염과 지진, 홍수 등과 같은 통합 재난 관측 시스템 구축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한편 두 학생은 앞서 대학 내에 기상관측 장치를 설치해 주변 지역의 기상 상태를 실시간 제공하는 '포스텍 창공 기상대'를 개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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