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마크웨스트엔드 전용 273㎡ 실거래 가격 26억원…대구 아파트 역대 최고가 기록 경신

공급부족과 똘똘한 한채 신드롬 타고 대형 아파트 몸값·거래건수 신기록 행진

올해 대구 대형 아파트 시장이 유례없이 달아오르며 역대 최고 실거래 가격과 거래 건수를 잇따라 경신, 눈길을 끌고 있다.

7일 국토교통부 실거래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8월(계약일 기준) 달서구 감삼동 월드마크웨스트엔드 44층 펜트하우스(전용 273㎡) 실거래 가격이 26억원을 기록했다.

단일 아파트 매매로는 사상 최고가다. 이는 2013년 9월 직전 실거래 가격(12억4천488만원) 대비 13억 5천만원 넘게 오른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구 대형아파트 몸값이 얼마나 올랐는지 보여주는 가격 변화"라며 "올해 들어 똘똘한 한 채 신드롬이 불면서 펜트하우스 등 경쟁력 있는 매물들이 속속 등장하고, 거래 건수도 급증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매일신문이 국토부 실거래 가격을 분석한 결과 10월 말 기준 올해 13억원 이상 대구 대형 아파트 거래 건수는 14개 단지에 걸쳐 81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5개 단지, 33건 대비 2.5배 가까이 급증했다. 시가 13억원(공시가격 9억원) 이상 아파트는 이른바 부자 세금으로 불리는 종합부동산세 대상(1주택 기준)이다.

올해 실거래 가격 13억원 이상을 기록한 대구 14개 단지 가운데 월드마크웨스트엔드를 제외한 13개 단지가 수성구에 몰려 있다. 단지별로는 두산위브더제니스(36건)의 거래 건수가 가장 많고, 다음으로 수성3가롯데캐슬(10건), 수성SK리더스뷰(9건), 범어쌍용예가(7건) 순이다.

특히 두산위브더제니스 전용 204㎡는 올해 7건의 실거래를 기록하며 대구 고가 아파트 매매시장을 주도했다. 3월 21억원, 8월 21억3천만원·22억원으로 역대 최고 가격 기록을 잇따라 경신한 뒤 월드마크웨스트엔드 전용 273㎡에 신기록(26억원)을 내줬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대형 아파트가 인기를 끄는 근본 원인을 공급 불균형에서 찾는다.

건설사들이 인구구조 변화에 따라 중소형 위주의 분양에 치중하면서 대형 아파트들이 상대적으로 희귀해진 것이다.

여기에 양도세 중과와 종부세 강화 등 다주택자에 대한 정부 부동산 규제가 쏟아지면서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다.

대구 공인중개업계 관계자들은 "다만 정부 규제와 금리 인상 변수 등 국내 부동산시장의 불확실성이 짙어지면서 대형 아파트 매매시장 또한 전반적인 관망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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