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성차별금지법 제정 추진…전 기관에 여성고위공무원

내년에는 여성폭력방지 국가행동계획이 수립되고, 성차별·성희롱 금지법 제정이 추진된다.정부는 주요 부처에 성평등 업무 전담 부서를 설치하고, 전 기관에 여성 고위공무원을 1인 이상 임용하도록 유도한다.양성평등위원회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제2차 양성평등정책 기본계획(2018~2022)'의 2019년도 시행계획을 심의·의결했다고 30일 밝혔다.분야별 성차별 시정과 성별 간 인식 격차 해소, 여성폭력 근절 등을 위한 시행계획에는 26개 중앙행정기관과 17개 시·도가 참여해 22개 과제를 추진한다.먼저 남녀평등 문화 확산을 위해 미디어에서 사용하는 차별·비하 표현 개선에 나선다. 대상을 게임과 방송까지 확대해 모니터링한다.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 차원에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회원사에 제공해 차별이나 비하 표현에 대한 자율적 규제를 강화한다.직장 내 남녀고용차별을 개선하기 위해 고용상 성차별 금지 조항을 전 사업장에 적용한다.재직 여성이 경력 단절 없이 일하도록 노무 및 고충 상담, 직장문화개선 교육 등을 지원하는 경력단절예방서비스를 확대한다.공공부문에서는 전 기관이 여성 고위공무원을 1인 이상 임용하도록 추진한다.지방공기업 여성관리자 목표제는 올해 300인 이상 기관에서 전 기관으로 확대 적용한다.기업들이 자발적으로 고위관리직 여성 비율 목표제를 도입해 이행하도록 개별 기업들과 협약을 하고, 500대 기업 여성 임원 현황을 발표할 예정이다.또한 다함께돌봄센터 150개소, 국공립 어린이집 550개소 등 공보육 시설을 확충하고 전체 어린이집에 평가제를 적용한다.한부모가정 자녀 1인당 지원 금액은 월 13만원에서 20만원으로 높이고 지원 연령은 14세에서 18세로 확대한다.기업과 근로자가 공동으로 여행자금을 적립하고 정부가 10만원을 한도로 추가 적립해주는 근로자 휴가지원 제도로 중소기업 근로자의 연차 사용을 활성화한다.근로시간 단축 등에 따른 신규 채용 근로자의 인건비 등을 정부가 지급하는 일자리 함께하기 제도 지원 대상은 기존 3천659명에서 1만234명으로 확대한다.여성폭력 근절을 위해서는 여성폭력방지 국가행동계획을 수립하고, 여성폭력방지 전담기구인 한국여성인권진흥원을 특수법인으로 전환한다.가정폭력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기 위해 가정폭력처벌법 개정이 추진된다.개정 법률에는 피해자보호명령에 '자녀면접교섭권 제한' 추가, '응급조치'에 '현행범 체포' 추가, '임시조치' 위반 시 징역 부과 등이 담길 예정이다.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영상 삭제 지원 대상에는 몸캠 피해자 등도 포함한다.이와 함께 주요 부처의 성평등 정책 전담 기능을 활성화하고, 여성가족부가 성평등 목표 달성을 위한 '노력도' 등 이행 실적을 점검한다.고용, 교육 등 분야별로 발생하는 성차별·성희롱을 금지하고 차별행위가 발생하면 실질적 구제가 이뤄지도록 법률 제정도 추진한다.

2018-12-30 16:32:37

스카이 캐슬. JTBC

스카이 캐슬 OST 'We All Lie' 어떤 곡? 어떤 의미? 신인가수 하진의 곡

JTBC 드라마 '스카이 캐슬'이 29일까지 12회 방송을 진행한 가운데, 엔딩곡 'We All Lie'가 주목받고 있다.엔딩은 물론, 드라마 전개의 중요 부분에서 "We All Lie"라는 가사 첫 마디가 어김 없이 흘러나오며 시청자들의 귀를 자극하고 있다.과거 MBC 드라마 '선덕여왕' OST의 '미실 테마'처럼 곡의 캐릭터(중요 사건 등장, 반전 등)가 각인돼 향후 예능 등에서 두루 쓰일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노래는 신인가수 하진이 불렀다. 작사와 작곡 모두 최정인이 했다. 김태성의 프로듀싱, 박상우 및 POPKID의 편곡이 더해졌다.가사는 이렇다.요약하면, 우리 모두가 거짓말을 하고 있으며 서로 속인다는 것이다. 현재 극중 한서진(염정아 분)을 비롯해 다수의 출연진이 거짓말을 아무렇지 않게 하며 속이고 속이는 촌극을 벌이고 있다.We all lie.tell you the truthssometimes we laugh and easily lie.Alright. it's a.. it's fakerShout it out.What you want for the worldMoney, Honor, BeautyEverything you wantPlay with a mask to hide the truthPeople cheat each other. right?Is this really true? Is this really true? Is this really true?Is this really true? Is this really true? Is this really true?We all lie.tell you the truthssometimes we laugh and easily lie.Alright. it's a.. it's fakerShout it out.What you want for the worldMoney, Honor, BeautyEverything you wantPlay with a mask to hide the truthPeople cheat each other. right?Run away with meIt'll be the way you want it.Is this really true?Is this really true?Run away with meIt'll be the way you want itIs this really true?Is this really true?We all lie.tell you the truthsShout it out.What you want for the worldMoney, Honor, BeautyEverything you wantPlay with a mask to hide the truthPeople cheat each other. right?People cheat each other. right?

2018-12-30 16:23:24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가 관객 800만명 돌파를 앞두고 있다. 1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주말 이틀간(15·16일) 43만9천472명을 동원, 누적 관객 수는 794만2천314명이다. 이날 배급사 이십세기폭스코리아는 국내 매출이 6천113만 달러(한화 약 692억원)를 기록했으며, 이는 5천863만 달러(한화 약 664억원)를 기록한 영국 내 누적 매출을 뛰어넘은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이날 서울의 한 영화관 티켓부스. 연합뉴스

'보헤미안 랩소디' 900만 돌파…아이언맨도 제쳤다

'퀸'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가 900만 관객을 돌파했다.배급사 이십세기폭스코리아는 2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 결과 이날 오후 8시 40분 기준 이 영화 누적 관객 수가 900만2천239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이로써 '보헤미안 랩소디'는 국내 개봉한 역대 음악 영화로서는 900만 관객을 넘어선 최초의 영화가 됐다.또 최종 관객 900만1천679명을 기록한 '아이언맨3'(2013년)을 누르고 역대 개봉 외화 중 흥행 6위에 올랐다.실제로 '보헤미안 랩소디'는 국내에서 큰 호응을 얻어 한국 매출이 퀸 본고장인 영국을 앞질렀다.특히, 퀸 팬을 중심으로 같은 영화를 여러 번 관람하는 'N차 관람'이 성행했다.CGV리서치센터가 개봉일인 지난 10월 31일부터 12월 23일까지 관객을 분석한 결과 재관람률은 9.3%에 달했다. 이는 같은 기간 평균 재관람률 3.6%의 2.6배에 달하는 수치다.또 영화를 보며 귀에 익숙한 퀸 노래를 따라부르는 '싱어롱' 관람이 큰 인기를 끌었으며, 음악 영화에 최적화한 '사운드 특화관'과 영화의 하이라이트인 '라이브 에이드' 공연을 실감 나게 즐기는 다면상영관을 찾아가는 '특별관 순례'도 이어졌다.윤성은 영화평론가는 "이 영화의 가장 큰 성공 요인은 퀸의 음악"이라며 "무엇보다 퀸의 음악을 좋아하는 팬이 영화를 찾았고, 'N차 관람'과 특별관 순례가 이어지면서 장기 흥행을 계속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18-12-29 23:05:50

걸그룹 트와이스의 다현이 5일 오후 서울 강서구 KBS아레나에서 열린 미니 6집 앨범 '예스 오어 예스' 발표회에서 멋진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KBS 가요대축제 전태관 추모…"오래 기억하겠습니다"

'2018 KBS 가요대축제'가 밴드 봄여름가을겨울의 전태관을 떠나보내며 애도를 표했다.28일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2018 KBS 가요대축제' 사회를 맡은 방탄소년단 진은 "한국 가요계에 한 획을 그은 봄여름가을겨울의 전태관 선배님께서 어제 별세하셨다"고 말문을 열었다.MC 트와이스 다현은 "선배님께서 남기신 음악을 오래도록 기억하겠다"며 고개를 숙였고, 진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묵념했다.신장암으로 투병하던 전태관은 전날 오후 11시 50분 눈을 감았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31일 오전 9시다. 장지는 먼저 떠난 부인이 잠든 용인 평온의숲이다.

2018-12-28 23:49:41

퐁트브로 수도원은 수도원 안의 작은 수도원으로 구성된 복합 수도원이다.여성을 위한 세 개의 공동체와 남성을 위한 하나의 공동체로 구성되어 있다.

[유재경 교수의 프랑스 수도원 탐방기]⑤퐁트브로 수도원

건축은 "인간이 만든 인공적 환경의 총체"다. 수도원은 인공적 환경 속에서 천상적 삶을 추구하는 이들이 사는 공간이다. "영혼이 거주할 수 없는 건축, 그것은 박제이며 세트일 뿐이다"는 건축가 승효상의 말이 가슴을 울린다. 수도원 건축에는 수도사들의 이상이 담겨 있다. 수도원은 단지 수도사들의 생활공간이 아니라, 그들의 영혼을 담금질하는 예술적 공간이다. 수도원의 이상이 건축을 통해 명료하게 드러난 곳이 퐁트브로 수도원이다.7월 중순 월요일 아침 프랑스의 하늘은 맑았다. 여전히 귓가에 맴도는 그레고리오 성가의 아름다운 선율, 수도사와 방문객들과 헤어짐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솔렘 수도원을 떠나야 했다. 서둘러 수도원 차고에 도착했을 때, 자동차 왼쪽 뒷바퀴에 펑크가 나 있었다. 여행 도중, 그것도 낯선 땅에서 자동차 고장이라니, 무척 당황스러웠다. 도미니칸 수도사의 도움으로 간신히 타이어 교체가 끝나갈 무렵, 소식을 들은 솔렘의 수도사 두 분이 장비를 가득 들고 달려왔다. 수도원이 자급자족의 공간임을 느끼게 하는 순간이었다. 전화 한 통이면 모든 것이 해결되는 한국에 비하면 프랑스는 느리고 불편한 나라였다.솔렘을 떠난 우리는 남서쪽으로 향했다. 독특한 제도로 페미니스트적 관심을 받고 있는 퐁트브로(Fontevraud) 수도원으로 가기 위해서였다. 길가에서 마주치는 마을마다 모든 것이 문화유적 같아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 자동차로 1시간 30분이면 충분한 거리인데, 몇 시간이 걸렸는지 알 수 없었다. 길 위의 나지막한 언덕, 나무들이 빽빽이 들어선 숲 속엔 옛 성들이 아름다운 자태를 드러내고 있었고, 길 아래로는 비취색 강물이 유영하고 있었다. 루아르(Loire) 강이었다. 우리는 어느덧 앙제를 지나 소뮈르를 향해 달리고 있었다.프랑스의 젖줄인 루아르 강을 따라 형성된 계곡을 프랑스 사람들은 '프랑스의 정원' 또는 '프랑스의 요람'이라 부른다. 루아르 강은 프랑스 동남부 고원에서 시작하여 중남부 중앙 평원을 지나 낭트에서 바다와 만난다. 무려 1020km이나 되는 강을 따라 형성된 계곡 너머엔 숲과 평원이 끝없이 펼쳐지고 있다. 루아르 강의 풍부한 물은 대지를 넉넉히 적시고, 밀과 포도로 프랑스에 경제적 번영을 가져다주었다.루아르 계곡을 따라 오를레앙과 블루아, 투르, 쉬농, 소뮈르, 앙제 등 역사적인 마을들이 형성되었다. 그리고 이곳에서 중세 유럽 건축은 르네상스를 맞이하였다. 무려 300개가 넘는 성들이 이 마을들을 중심으로 축조되었다. 특히, 샹보르 성과 앙부아즈 성, 빌랑드리 성, 슈농소 성은 건축학적으로 매우 빼어난 건축물이다. 베르사유 궁전의 모태가 된 샹보르 성에는 프랑스 왕가의 권위와 위엄이 서려 있다. 프랑수아 1세는 이 성을 건축하기 위해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포함하여 수많은 이탈리아 건축가들을 불러들였다. 140년이나 걸려 이 성을 건축했고, 무려 440개의 방을 만들었다고 하니 프랑스 왕가의 위세가 어느 정도였는지 짐작되었다. 16세기 중엽 왕실이 파리로 옮겨지기 전까지 루아르는 프랑스 권력의 중심지였다. 인걸은 간데 없지만 천년이 지난 지금도 이곳에는 중세 건축의 아름다움이 숨 쉬고 있었다.투르 방향으로 루아르 강을 따라 올라가면 소뮈르가 나오고, 곧 뒤마의 소설 『몽소로 부인』의 배경이 되었던 몽소로 성을 만나게 된다. 여기서 언덕을 넘어 왼쪽으로 돌아가면 작은 마을이 나오는데, 그 오른쪽에 한 때 유럽에서 가장 크고 부유했던 퐁트브로 수도원이 앉아 있다."Font Evraud"로 알려진 '우물'에서 유래한 퐁트브로(Fontevraud)는 1101년 프랑스 북서부 아르브리셀 출신의 로베르(Robert of Arbrissel)에 의해 설립되었다. 교회 개혁가였던 로베르는 숲 속에서의 독신 수도생활과 라 로에(La Roe)에 수도원을 세웠던 경험이 있었다. 그의 훌륭한 인품과 신앙은 항상 많은 제자와 후원자를 불러 모았다. 수도원 건축을 위해 푸아티에(Poitiers) 주교의 지지는 물론 지역의 귀족과 많은 후원자들이 포도밭과, 방앗간, 심지어 영주의 권리증까지 내놓았다.퐁트브로 수도원은 남녀 수도사들이 함께 생활하는 공동체였다. 1115년부터 36명의 수도원장을 배출했는데, 모두가 여성이었다. 퐁트브로의 수도사들은 기본적으로 베네딕트 규칙에 따라 생활했지만, '왕립 수도원'(Royal Abbey)으로 존재했다. 수도원은 초기부터 번영했다. 12세기 말에는 프랑스 서부에만 123개의 자매 수도원을 두었고, 영국과 스페인에도 5개의 수도원이 있었다. 13세기에는 500명 이상의 수녀와 100명의 수도사들이 이곳에서 영적 삶을 살았다. 13-14세기에 수도원은 위기를 겪었지만 평화가 유지되었다. 15세기 있었던 마리아(Marie of Brittany)의 수도원 개혁과 더불어 퐁트브로는 프랑스 혁명 때까지 프랑스 중원의 왕자로 군림했다. 프랑스 혁명으로 수도원은 문을 닫았지만, 아직도 많은 건축물이 건재해 있다.퐁트브로는 작은 구릉지에 편안하게 안겨 있다. 정문을 지나면 수도원 건물이 한 눈에 들어온다. 동쪽을 향해 좁고 길게 지어진 예배당은 여성적 부드러움과 세련미를 갖추고 있었다. 예배당을 돌아 나오면 유럽에서 가장 큰 수도원이었음을 보여주듯 큰 규모의 회랑이 나온다. 회랑 동쪽과 남쪽으로는 챕터 하우스(chapter house)와 수도사들의 침실과 부엌이 차례로 서 있다.퐁트브로는 수도원 안의 작은 수도원으로 구성된 복합 수도원이다. 로베르는 퐁트브로에 여성을 위한 세 개의 공동체와 남성을 위한 하나의 공동체를 두었다. 여성을 위한 공동체는 마리아와 막달라 마리아, 나사로에게 헌정되었고, 남성을 위한 공동체는 사도 요한에게 헌정되었다. 마리아 공동체는 처녀로서 하나님을 관조하며 흠 없는 삶을 사는 여인들이었다. 막달라 마리아 공동체는 어떤 여성이든 회개한 여인으로서 세상을 떠나 하나님께 봉사하는 공동체였다. 나사로 공동체는 환자와 한센병 환자들의 공동체였다. 그리고 사도 요한 공동체는 여성 수도 공동체를 위해 헌신하는 남성 성직자와 평신도로 구성되었다. 퐁트브로는 여성들의 낙원이었다. 수녀와 여성들은 회랑 안에서 관조적 삶을 즐겼고, 남성들은 여성들의 필요를 채우기 위한 봉사를 목적으로 헌신했다. 퐁트브로의 원장은 언제나 수녀였다. 수도원장은 영적인 어머니였을 뿐만 아니라 교회와 수도원, 광활한 토지를 관리하고 수도원 내의 모든 일을 결정하는 지도자였다. 슐람미스 샤하르는 『제4 신분: 중세 여성의 역사』에서 당시 여성을 기도하는 자, 싸우는 자, 일하는 자(성직자, 전사, 농민) 어느 계층에도 속하지 않는 "제4 신분"으로 묘사했다. 하지만 퐁트브로 수도원은 여성 중심의 독특한 권력구조를 가지고 있었다.퐁트브로의 설립자 로베르는 12세기의 페미니스트였든가? 그는 모든 여성을 예수님의 어머니처럼 존중하고 섬기고자 했던가? 아니다. 방랑 설교자요 순례자였던 그는 누구보다도 동방의 거룩한 장소에 대한 동경으로 가득차 있었다. 그는 루아르 강변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세계를 꿈꾸었다. 순결한 여성이나 결혼했던 여인은 물론 창녀나 환자 심지어 한센병 환자까지도 모든 여성들이 평화를 누릴 수 있는 공동체를 소망했다. 유럽 각국에 자매 수도원을 개척한 것에서 알 수 있듯이 그는 여성들의 어려움에 관심이 많았다. 하지만 그는 처음부터 여성과 남성이 함께 수도하는 공동체를 꿈꾸었다. 골드(Penny Gold)는 로베르에게 나타난 '남녀 성 역할의 중요성'을 지적하면서 그것이 인간의 본성 안에 있다고 했다. 이상적인 기독교 공동체에서는 남성과 여성의 조화와 균형, 상호작용이 필수적이다. 이러한 남녀의 역할에 대한 이해는 퐁트브로의 역사에서 "proximity anxiety"라는 표현으로 건축물 속에 녹아 있다. 수도원의 이상은 서로의 부족함을 채우면서 한 걸음씩 나아가는 데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로마네스크 건축의 완전미를 뽐내고 있는 에브로 탑(Evraud Tower)은 물론 교회와 회랑, 수도사의 침실 등 우리의 시선을 사로잡지 않는 곳이 없었다. 우리는 순례를 하듯 수도원을 여러 차례 돌고 또 돌았다. 회랑에 가까워졌을 때 사람들의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작은 무대 위에서 연극이 펼쳐지고 있었다. 남녀 배우 두 사람이 열연하는 모습은 참으로 아름다웠다. 삶의 아름다움은 조화 속에 있다. 천년의 세월 동안 이어온 절제와 조화의 아름다움이 퐁트브로 수도원 건축 속에 살아 숨 쉬고 있었다.영남신학대학교 기독교 영성학 교수 유재경

2018-12-28 19:30:00

매일신문 제17기 독자위원회 11차 회의

매일신문 제17기 독자위원회 11차 회의가 26일 오후 5시30분 매일신문 3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에서는 대다수의 위원들은 "올해 매일신문이 통합공항 이전, 대구 취수원 이전, 봉화군 석포제련소 등 지역의 굵직한 이슈들을 잘 짚어줬고, 여론을 잘 이끌었다"고 칭찬한 뒤, "새해에는 매일신문에 전국 및 지역의 좋은 미담사례들이 비중있게 보도됐으면 좋겠다"고 바랐다.올해 지면을 통해 자주 드러난 '광고와 기사의 경계가 모호하다'는 점도 공통적으로 지적했다. 회의를 주재한 김덕규 위원장은 "정보제공과 광고가 교묘하게 섞여 있어, 독자들 입장에서는 읽기가 불편할 때가 있다"며 "퍼블릭 기사와 에드버토리얼 지면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김 위원장은 "실력있는 기자의 좋은 기사를 새해에는 더 자주 보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위원장 인사말 이후에는 독자위원들이 1명씩 차례로 12월 한달 동안에 게재된 본지 기사에 대한 칭찬과 지적이 이어졌다.※참석=김덕규 위원장(경북대 명예교수)·장동희(경북대 행정학부 초빙교수)·허경자(두류도서관장)·박은경(한국애드 대표)·강주원(세종스피치커뮤니케이션 대표)·정휴준(대구가톨릭대 문화예술경영 연계전공 겸임교수) 위원. 이창열(대구농업마이스터고 행정실장) 위원을 이메일을 통해 지면평가를 전해 왔습니다.▶김덕규 위원장=지난 1년 동안 매일신문이 대구경북에서 차지하는 포지셔닝(지위)을 잘 알게 되었다. 지역을 대표하는 신문으로서 지역 관련 이슈를 잘 이끌어가고, 여론을 주도하는 모습을 잘 지켜봤다.새해에는 김해공항 확장 대신 가덕도 신공항을 추진하려는 부산-울산-경남 쪽의 흐름을 예의주시해야 한다. 대구경북 쪽은 통합공항 이전도 여론이 오락가락하고 있는 느낌이다. 매일신문이 이 문제를 잘 짚어, 지역에 도움이 되도록 여론을 잘 이끌어줘야 한다. ▶장동희 위원=북한의 핵문제가 실질적으로 한발짝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무조건적으로 북한 김정은 정권에 끌려가서는 안된다. 새해에도 매일신문이 현 정부의 남북, 대미, 대중관계 등 외교에서 균형을 잘 잡아가도록 냉철하게 비판해야 한다. 3일자 31면 야고부 '원전과 상인의 죽음' 글에서는 원전 자체를 문제시하기 보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원전 세일즈에 대한 이중적 태도를 비판하는 측면서 꼬집었으면 어땠을가. 26일자 30면 경제칼럼 필자의 이력소개를 보면, 나열식으로 4개의 직책이 공개됐다. 보기에도 좋지 않을 뿐더러 신문의 신뢰성을 더 떨어뜨린다. 26일자 1면의 '미국발 증시폭락, 세계증시 도미노'는 기자의 분석력이 돋보인다.▶정휴준 위원=매일신문이 올 한해 대구 문화예술 전반에 대해 비판 및 지적을 잘 했다. 최근 온갖 파열음 내는 동구문화재단 기사는 동구청의 문화행정에 대한 인식이 얼마나 문제가 큰 지를 잘 보여준다. 동구청 직원들의 "순수 공연예술은 하지 마라" 등의 발언은 저급한 수준의 문화의식을 보여준다.대구문화재단은 8차례에 걸쳐 지속적으로 잘 보도했다. 하지만 이후 비리의혹 특별감사 착수에 돌입했다는 소식만 있고, 후속보도가 미미했다. 대구의 문화예술계는 앞으로도 전반적인 대개혁이 필요하기 때문에 계속해서 관심을 갖고 볼 수 있도록 방향 및 대안제시까지 해주는 기사를 써달라. ▶이창열 위원=10일자 28면 '자녀 3명 이름으로 적십자 특별회비 100만원 기부' 기사는 작은 미담사례지만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기사였다. 같은 날 31면 야고부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의 자살에 대한 촌평', 매일칼럼 '만약, 위장된 평화공세라면'은 명문장들이 많아 읽기에 참 좋았다. 균형 잡힌 시각도 읽기에 부담이 없었다.18일자 12면 '이웃사랑'은 최고 200만원부터 순차적으로 성금 기부자들 명단을 소개할 필요도 있겠지만, 소액일지라도 특별한 사연이 있는 독자들의 기부는 골라서 하단에 별도로 소개하면 어떨까. 21일자 1,3면에는 카카오 카풀 서비스 도입에 항의한 택시업계의 파업상황과 시민들의 불편한 상황 위주로 소개했는데, 도입했을 경우 순기능에 대한 반대의견도 균형있게 실었으면 더 좋았겠다. ▶허경자 위원=올 한해 동안 매일신문에서 지역의 비리 의혹 사건, 사고 등을 잘 파헤쳤다. 대구패션조합 보조금 유용 의혹, 염색공단 입찰비리, 물클러스터 관련 의혹 등 신문의 비판적 기능을 잘 수행했다. 하지만 군위군 스리랑카인 니말 씨의 미담사례 등 우리 사회가 오히려 이웃의 작은 영웅에 더 목말라 하는 것 같다. 특히 대구는 경제적·사회적 각종 지표에서 항상 전국적으로 보면 하위권에 위치하고 있다. 대구경북은 자랑할 꺼리도 많고, 자부심을 가질 만한 일도 많다. 새해에는 매일신문이 앞장서서 좀 더 밝은 기사,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내용이 담긴 기획시리즈 등을 많이 실어달라. 더불어 이떤 특정 사안이 발생하면, 각계 전문가들의 좀 더 폭넓고 깊이있는 해설 및 식견을 친절하게 알려줬으면 좋겠다. ▶강주원 위원=초등학교 5학년 때, 매일신문을 배달한 것이 인연이 되어, 매일춘추 칼럼도 쓰고, 올해는 독자위원으로 활동하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 대구경북 대표 언론인 매일신문의 무거운 책임감, 사명감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4일자 2면에 하수처리장 인식 바꾼 인형극 '데굴데굴 물꼬마' 기사가 실렸다. 그런데 '하수종말처리장'이라는 단어의 어감이 좋지 않다. 이를 '맑은물로 처리장'으로 바꾸자는 캠페인성 기사를 쓰면 어떨까. 12일자 2면 '무너진 교권에 짐 싸는 교사들' 기사를 보면서 씁쓸함을 느꼈다. 학부모 교육이 되지 않으면, 아이들의 학교교육이 한계에 부딪친다. 교육의 문제는 우리 사회 전체가 힘을 모아야 한다. 학생-교사-학부모가 함께 협력할 수 있는 일들을 찾는 지혜가 필요하다. ▶박은경 위원=8일자 1면 '오늘 기분 좋게 작별합니다' 기사는 카피도 좋고, 가독성이 높은 기사였다. '안녕! 대구 스타디움', '이젠! 포레스트 아레나'로 이어지는 레이아웃 구성도 좋았다. 배경색 및 사진 배치도 보는 이들에게 안정감을 줬다. 반면 같은 날 18면은 화보인데, 너무 성의없는 편집 디자인이었다. 구성된 사진들의 스토리텔링도 약했고, 사진들이 하나의 콘셉트가 아니라 따로 놀고 있는 것 같았다.이달에 지면에 실린 전반적인 기사 제목들이 상큼하고, 톡톡 튀어서 좋았다. ▷울릉 일주도로 미개설 구간 개통 '55년 만에 활짝' ▷제조업 직원 늘려 인건비 '헉헉', 자영업 직원 줄여도 살길 '막막' ▷한·일·대만 전통 타악음악 한자리 만나 '둥둥둥~' 등. ◆김해용 편집국장 "올 한해 쉼없이 달려왔다. 더 좋은 신문 만들 터"17기 독자위원들이 올 한해 동안 본지에 대한 뜨거운 칭찬과 함께 차가운 비판을 동시해 해줘서 감사드린다. 새해에는 지면을 더욱 생기넘치고, 활기차게 만들도록 노력하겠다. 열심히 해도 부족한 부분이 많다. 앞으로 작은 부분까지 세심하게 살피고, 지적한 것에 대해서도 잘 챙겨보겠다.기해년에도 매일신문은 대구경북과 함께 울고 웃겠다. 독자위원을 그만두더라도 애정의 맘으로 신문을 지켜보고, 잘못을 알려달라. 지역 이슈에 대해 잘 챙기고, 정부나 기득권에 대한 날선 비판으로 독자들에게 호평받겠다.

2018-12-28 16:31:46

올해 9월 대륜사 큰법당에서 열린 월호 스님 초청법회 때 많은 불자들이 함께 했다. 대륜사 제공

대륜사, 신묘장구대다리니 108독 기도 및 108 사찰순례

대구 팔공산 아래 백안삼거리 인근에 위치한 대륜사(주지 덕신 스님)가 신묘장구대다라니 108독 기도 및 108 사찰순례로 불자들에게 마음에 안식을 주고 있다. 신묘장구대다라니 108독 기도는 매주 첫째주 수요일(오후 1~4시), 셋째주 토요일(오후 8~11시)에 봉행하고 있으며, 108 사찰순례는 매월 둘째주 일요일에 전국 유명 사찰들을 찾아나서고 있다.천수경의 본문에 등장하는 '신묘장구대다라니'는 모든 다라니의 근본이 되는 경전이다. '다라니'는 한문으로 '총지'라고 하는데, '모든 것을 다 갈무리하여 지니고 있다'는 뜻이다. 특히 신묘장구대다라니에는 관세음보살의 위신력과 지혜, 자비, 과거의 행적 등 여러가지 모습이 담겨 있기에 자주 독경하고 염불하면, 어떤 악업도 소멸시킬 수 있을 뿐 아니라 소원성취에도 영험이 있다.덕신(德信) 스님은 "한달에 2번씩 신묘장구대다라니 108독 기도로 마음수양에 정진하고, 또 매달 전국 유명 사찰 및 잘 알려지지 않은 아늑한 암자 등을 찾아 몸과 마음을 맑게 하는 프로그램을 꾸준히 해오고 있다"며 "제가 대륜사로 와서 묘심 혜안 스님(2012년 입적)을 모시고, 전국의 작은 사찰을 다니면 기도하고 수행했던 일들을 이제는 우리 절을 찾는 불자들과 함께 하고 싶다"고 말했다.내년 2월 26일부터 3월4일까지는 1000일 다라니기도 회향 및 미얀마 성지순례도 계획하고 있다. 108독 기도 및 108 사찰순례로 쌓인 불심으로 불교의 나라 '미얀마'를 성지순례하면서, 부처님의 지혜와 자비의 마음을 실천하자는 취지다.한편 대륜사는 덕신 스님이 앞장서 사회봉사활동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덕신 스님은 대구구치소, 군법당, 동부경찰서 경승 등 공공기관에서 법문 강의도 정기적으로 하고 있으며, 찬불가 작사가 등으로도 포교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문의 053)985-5289

2018-12-28 15:15:06

[종교칼럼] 두려움

'오늘만 사는 사람'은 겁이 없다. 여태 길거리에 나붙은 현수막과 격문을 수없이 봤지만, 그 중에서 가장 강력한 문구는 어느 노인회에서 건 "살만큼 살았다, 붙을 테면 붙어보자"였다. 두고 보자는 사람치고 무서운 사람 없다는데, 두고 볼 것도 없이 오늘 죽을 각오로 달려드는 결기를 무슨 수로 당해낸단 말인가.반면, 내일을 생각하는 사람은 두려움의 장벽을 맞닥뜨려야 한다.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인간에게 통제 불가능한 미래는 큰 위협이다. 그래서 예부터 사람들은 미래를 자기 통제 안에 두고자 애를 써왔다. 재물을 쌓고 인맥을 챙기고 보험을 든다. 이런 노력이 정도껏 이뤄지면 현명한 삶의 태도라고 칭송받겠지만, 정도를 넘어서 어리석은 짓을 저지르는 이들도 드물지 않다. 성탄 축제 중에 듣게 되는 헤로데 왕 이야기가 그렇다. 헤로데는 로마 제국 시대 유다지방을 다스렸던 분봉왕이었다. 외국인 출신으로 유대 지방을 다스리다보니 백성들의 지지를 받는데 한계가 있었고, 이런 권력 기반의 취약성을 정략결혼으로 해소하고자 했으나 그 결과는 의심과 처형이 반복되는 가정사로 끝나고 말았다.그러던 어느 날, 동방의 현자들이 찾아와 장차 새로운 왕이 되실 아이가 태어났다는 소식을 전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 소식이었다. 예수께서 선포하실 하느님 나라는 세속 권력을 뜻하는 것이 아니었지만, 미래에 대한 두려움에 사로잡힌 헤로데는 그것을 분별할 수 없었다. 자신을 위협할 미래 권력을 제거하고픈 권력자의 광기는 두 살 이하의 어린아이를 모조리 학살하라는 어처구니없는 명령으로 이어졌다. 이것이 가톨릭교회가 성탄 축제 기간 중에 기념하는 '죄 없는 아기 순교자들 축일'의 모티브다. 성경 속에 등장하는 헤로데 이야기가 실재했던 역사적 사실인지는 명확하지 않다. 하지만 미래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생명을 죽이는 어리석음은 결코 낯설지 않다. 가까이 우리 지역 젊은이들이 그 증인들이다. 대구 경북지방에서 1986년부터 95년까지 태어난 젊은이들의 출생성비는 심각한 불균형을 보이는데, 대략 130대 100, 그러니까 남아 130명이 태어날 때 여아는 100명이 태어난 셈이다. 자연 상태에서 105 대 100 쯤 되어야 할 출생성비가 왜 이리 기울었을까. 답은 남아선호 때문에 이뤄졌던 낙태에 있다. 1985년쯤에 널리 퍼진 초음파 성별 감별은 엄청난 수의 태아들을 단지 딸이라는 이유로 죽게 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1990년 말띠 해에는 "백말띠 여자는 팔자가 사납다"는 풍문이 돌면서 낙태를 더욱 부추겼다.그리고 오늘날 우리는 뒷감당을 하느라 고생 중이다. 결혼 상대가 부족해서 해외에서 신부를 구해오고, 그 가정에서 태어난 아이들은 살벌한 한국사회의 경쟁에서 점차 낙오될 위험에 처해 있다. 20대 남자들은 너무 치열해진 경쟁에 지친 형국이다. 어릴 적에 바람직한 남녀관계를 배울 기회조차 제대로 갖지 못한 청년들의 마음이 삭막해진다. 새해는 누가 붙였는지 모를 '황금돼지띠'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재물을 탐하는 욕망이 그대로 투영된 이름이다. 미래에 대한 불안감과 두려움을 재물로 막아보려는 부질없는 시도는 또 얼마나한 생명과 가치를 희생시킬 것인가. 새해를 열고 미래를 맞는 우리 마음이 불안과 두려움보다 하느님께서 주시는 기대와 희망으로 충만하길 바란다.대구가톨릭대 의과대학 윤리학 교실 주임교수

2018-12-28 11:17:46

정류 이상근 목사

정류 이상근 목사 연구 학술대회 개최

정류 아카데미 창립예배겸 제9회 정류 이상근 연구 학술대회가 지난 17일 오후 대구 고산동부교회 예배실에서에서 열렸다.한국 개신교계를 이끈 대표적인 지도자인 고(故) 정류 이상근 목사를 연구하는 목적의 아카데미 창립을 위해 열린 이번 행사는 서울 서문교회 손달익 박사가 이상근 목사의 생애와 신학 사상을 주제로 강연했고 이어 배재욱 영남신학대 교수도 '정류 이상근박사 연구의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이라는 주제로 강의했다.정류 아카데미 이사장 손달익 목사는 " 목회자로서 또 성서학자로서 끼친 한국교회 영향력이 결코 적지 않고 또한 많은 후학들이 생산해 오늘에 이르렀기 때문에 그에 대해 연구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했다.손달익 목사는 또 "한 인물을 미화하는 것이 아니라 그가 남긴 영적 유산을 한국 교회와 공유하고 나누기위해 이 아카데미가 설립됐다"고 말했다.강연을 한 배재욱 교수는 "이상근 목사는 수필을 썼고 수필집도 발간했지만, 시는 쓰지 않았다. 삶의 흔적은 수필가의 모습보다는 시인의 모습이 더 잘 어울린다"며 "정류는 시인의 모습으로 우리에게 남아 있다. 또 그는 어떤 큰 것을 디자인하는 예술가였다"고 했다.이상근 목사는 성경 신·구약 전권 주해, 경북지역 장자교회인 대구 제일교회 34년 시무, 영남신학교 교장 역임 등 큰 업적을 남긴 인물이다. 정류 아카데미는 앞으로 정류 이상근 목사의 목회와 신학 사상을 연구하는 학술대회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2018-12-28 11:03:39

주교회의 '2019 한국 천주교회' 발간

주교회의 한국가톨릭사목연구소는 26일 한국 천주교 16개 교구의 교구장 사목교서와 전망 분석문을 모은 '2019 한국 천주교회'를 펴냈다고 발표했다.해마다 전례력 첫날인 대림 제1주일에 발표되는 교구장 사목교서는 한 해 동안 교구가 지향해야 할 사목방향과 실천 방향을 제시하고 교구민들의 참여와 관심을 독려하고 있다.'2019 한국 천주교회'는 전국의 사목 교서를 하나로 모아 엮어 한국 교회의 주요 관심 사안을 개괄적으로 살펴 볼 수 있게 했으며 각 교구 사목교서 내용을 토대로 새해 한국 교회에 필요한 사목 방향을 정리하고 있다.또한 한국 교회가 교회 쇄신과 복음 성장을 위해 시급히 수행해야 할 과제와 한국 교회 구성원들이 개선해야 할 점에 대해 온라인 설문조사도 실었다.이어 사목연구소에서 집필한 한국 천주교회 리뷰와 전망에서는 올해 한국 교회의 주요 사건과 현안, 교구별 사목 활동을 주요 주제어로 정리해 제시하기도 했다. 올해 리뷰에서는 평신도 희년과 낙태죄 폐지 반대운동을 포함해 주요사건과 관련해 교회의 대응이 어떠했는지에 대한 성찰을 담고 있다.

2018-12-28 11:03:26

2018년 천주교대구대교구 사제 서품식이 1월16일 오전 주교좌 범어대성당에서 거행됐다. 교구장인 조환길(타대오) 대주교 주례로 열린 이날 사제 서품식에서 전형천(미카엘), 한지환(가브리엘), 이수환(도미니코), 유상완(프란치스코), 박준환(베드로) 등 5명이 수품하고 신부로서의 삶을 서약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msnet.co.kr

천주교 대구대교구, 사제서품 대상자 22명·부제 서품 대상자 10명 결정

천주교 대구대교구는 27일 내년 사제 서품 대상자 22명과 부제 서품 대상자 10명을 결정했다.사제 서품 대상자는 대구대교구 소속 20명,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방기교구 소속이 2명으로 대상자는 대구대교구 소속의 안주홍(압량성당) 김우현'안하상(범어성당) 백종호'정재훈(효목성당) 김재우(두산성당) 김현준'김항래(삼덕성당) 허정욱(성서성당) 조제훈(계산성당) 이승훈(태전성당) 심기열(지곡성당) 김관호(만촌2동성당) 오승수(옥계성당) 박경수(대해성당) 조원포(이곡성당) 황지현(현풍성당) 박태훈(도량성당) 최규민(안강성당) 장개석(범물성당) 부제와 중아아프리카 방기교구 소속의 에리찌에(계산성당) 크리스티앙(반야월성당) 부제이다.부제 서품 대상자는 박도현(범물성당) 배재영(성김대건성당) 신학생 등을 포함한 10명이다.대구대교구 사제 서품식은 다음 달 15일 범어대성당에서 열리며 이에 앞서 부제 서품식은 14일 열린다.

2018-12-28 11:03:25

밴드 봄여름가을겨울의 전태관(왼쪽)이 지난 27일 별세했다. 향년 56세. 함께 활동했던 김종진은 28일

'한국이 사랑한 드러머' 전태관 별세에 음악계 추모 물결

밴드 봄여름가을겨울의 전태관이 지난 27일 별세하자 음악계가 추모 물결에 휩싸였다.미스틱엔터테인먼트를 이끄는 윤종신은 28일 트위터에 "전태관 형께서 세상을 떠나셨어요. 아프지 않은 곳에서 편히 쉬셔요 형. 감사했습니다"라고 썼다.싱어송라이터 선우정아는 인스타그램에 "전태관 선배님께서 암 투병 끝에 돌아가셨다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얼마 전 선배님의 따뜻한 곡들을 다시금 듣고 재해석해보는 경험을 했기에 더욱 안타까운 마음입니다"라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애도했다.어반자카파의 조현아는 "어린 시절 가수의 길 앞에 선 제게 올바른 방향의 지침이 되어주셨던, 늘 귀감이 되어주셨던 최고의 드러머 전태관 오라버니. 삼가 조의를 표하오며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추모했다.가수 김동률은 "태관형님, 이제 편히 쉬세요. 늘 따뜻하게 웃으시던 모습 기억하겠습니다"라고 했고, 현진영은 "교회에서 뵐 때면 언제나 '진영아!' 하고 반갑게 웃어주시던 형님이 떠오릅니다. 이제 하나님 곁에서 형수님과 행복하시길 기도할게요"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싸이도 인스타그램에 고인의 활짝 웃는 사진과 함께 "삼가 명복을 빕니다"라는 글을 올려 추모의 마음을 전했다.SBS파워FM '아름다운 이 아침 김창완입니다'를 진행하는 김창완은 방송에서 슬픔을 누르며 청취자들의 추모 메시지를 낭독했다. 이와 함께 봄여름가을겨울의 '사람들은 모두 변하나봐'를 선곡했다.봄여름가을겨울 김종진은 "30년간 수많은 히트곡과 가요계에 새로운 역사를 써온 전태관 군의 이름 앞에 붙었던 수식어는 '한국 대중음악의 자존심'이었으며 여기에 과장은 없었다"고 회고했다.김종진은 "독보적인 리듬감, 폭발하는 에너지, 깊이 있는 음악의 이해가 공존하는 음악인으로서뿐만 아니라 따뜻한 미소, 젠틀한 매너, 부드러운 인품을 겸비한 전태관 군은 한국음악 역사상 뮤지션과 대중으로부터 동시에 가장 큰 존경과 사랑을 받았던 드러머였다"고 썼다.·봄여름가을겨울은 국내 최정상 연주자로 구성된 팀답게 퓨전재즈, 블루스, 록, 어덜트 컨템포러리 등 다양한 장르를 선보였다. '사람들은 모두 변하나봐', '어떤 이의 꿈', '내 품에 안기어', '10년 전의 일기를 꺼내어', '아웃사이더', '브라보 마이 라이프' 등 히트곡을 냈다.또 지난 10월부터 후배 뮤지션들이 봄여름가을겨울 음악을 재해석하는 30주년 트리뷰트 음원 프로젝트 '친구와 우정을 지키는 방법'도 진행했다. 이 프로젝트에는 오혁, 윤도현, 십센치, 윤종신, 배우 황정민, 데이식스, 대니정, 이루마, 장기하, 어반자카파 등이 참여했다. 내년 1∼2월에는 기념 공연도 예정돼 있었다.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31일 오전 9시다. 장지는 용인 평온의 숲이다. 유족으로는 딸 하늘 씨가 있다.

2018-12-28 10:53:10

전태관. 매일신문DB

드러머 전태관 별세, 봄여름가을겨울…국내 최다 라이브 앨범 발매하며 대중음악 발전 기여

27일 밤 밴드 봄여름가을겨울의 드러머 전태관이 세상을 떠났다. 향년 57세.전태관은 지난 6년간 신장암 투병을 해 왔다.28일 봄여름가을겨울 공식 블로그는 '가슴 아픈 소식을 알립니다'는 글을 통해 전태관의 별세 소식을 전하면서, 고인이 한국 대중음악계에 남긴 업적도 소개했다.전태관은 기타리스트이자 보컬 김종진과 함께 봄여름가을겨울이라는 밴드를 30년 동안 꾸려왔다.봄여름가을겨울은 1988년 1집을 내기 전부터 밴드로 활동했다. 1986년 김현식의 백밴드로 출발했다.당시 백밴드 멤버는 전태관과 김종진 두 사람 외에도 나중에 '빛과 소금'을 결성하게 되는 장기호와 박성식, 그리고 유재하까지로 구성돼 있었다. 지금 되돌아보면 향후 전설이 되는 뮤지션들의 집합체였다. 이들은 김현식의 3집 제작에도 참여해 기량을 뽐냈다. 김현식의 3집은 김현식의 앨범 가운데 명작으로 손꼽힌다.이어 전태관과 김종진은 조용필의 백밴드인 위대한 탄생 멤버로 잠시 활동하기도 했다. 그러다 결국 두 사람으로 재편된 봄여름가을겨울은 2008년 8집까지 꾸준히 정규 앨범을 냈다.정규 앨범만으로 봄여름가을겨울을 평가하기는 힘들다. 다수의 공연을 펼쳤고, 다수의 라이브 앨범도 냈기 때문이다. 공식 라이브 앨범 발매 건수로는 국내 최다이다. 그 첫 작품이 바로 1991년 발매한 'Live1991-Live!'이다.다음은 매일신문 2014년 6월 12일 '음반 읽어주는 남자' 코너의 이 앨범 리뷰이다.관객들이 박수를 친다. 그런데 연주가 끝난 상황이 아니다. 뮤지션에게 수고했다며 무대 위로 뿌려주는 갈채가 아니라, 연주를 채울 '리듬'을 박수로 만들어주고 있는 것이다. 이건 자칫 위험해 보인다. 무대 위의 계획된 연주를 망칠까봐서다. 관객들이 미리 박수 훈련을 받은 것도 아닐테니. 예상되는 풍경은 혼란스러운 박자의 소음.하지만 오히려 환상의 리듬이 나온다. 그 구성 원리는 이렇다. 관객들 중 박자감이 보통인 사람이 가장 많을 것이다. 정박이 60%. 음악이 좋아 콘서트를 찾은 사람들이니 만큼 리듬감이 뛰어난 사람도 적잖을 것이다. 30%. 나머지 10%는 박치들이다. 그런데 소수라서 그들의 박수 소리는 크게 들리지 않고, 오히려 잔향 역할을 해 전체 박수 소리에 공간감을 불어넣는다. 사운드 엔지니어들이 일부러 집어넣기도 하는 리버브(reverb'잔향) 효과다. 관객 모두의 박수를 모으니 더 없이 좋은 리듬이 탄생한다. 무대 위의 드러머가 혀를 내두른다. 떼창만큼 멋진 '떼리듬'이다.김종진(기타'보컬)과 전태관(드럼'퍼커션)으로 구성된 2인조 밴드 '봄여름가을겨울'이 세션 연주자들을 이끌고 펼친 첫 콘서트 앨범 '1991 라이브'(1991)를 들었다. 1990년에 가진 서울 63빌딩 컨벤션센터 및 숭의음악당 콘서트 실황 18곡을 수록했다. 약 1시간 30분 동안 네 번 정도 관객들의 센스 있는 '박수 연주'가 나온다.5번째 곡 '열일곱 스물넷' 도입부에서 명랑한 키보드 반주가 총총 걸음을 시작하자 관객들이 반주에 맞춰 박수를 친다. 박수 물결을 타고 전태관의 드럼이 닻을 '쿵' 올리고 출항한다. 어느 정도 예열이 된 시점에서 콘서트가 본격적인 항해를 시작한 것이다. 7번째 곡 '내가 걷는 길'에서는 서정적인 키보드 반주와 함께 김종진이 처량한 느낌으로 노래를 부른다. 그러자 관객들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따스한 박수로 김종진의 처진 어깨를 덮어준다.12번째 곡 '거리의 악사'는 늘 뒤에서 묵묵히 리듬을 만드는 드러머와 퍼커션 주자를 조명한다. 중반부쯤부터 드럼과 퍼커션 솔로 연주가 시작되자 관객들이 박수를 친다. 그러고 보니 솔로 연주에서 하이햇(가벼운 쇳소리를 내는 심벌즈) 소리가 좀 약하다. 보조 리듬이 필요하다. 관객들이 알아서 그와 비슷한 음역대의 소리를 박수로 채운 것 아닐까.16번째 곡 '내 품에 안기어'는 공식적으로는 콘서트 마지막 곡이다. 이 곡이 끝나자 관객들은 당연하게 '앙코르'를 외치며 그 구호에 맞춰 박수를 친다. 박수는 퇴장한 뮤지션이 무대에 다시 등장할 때까지 이어지고, 뮤지션이 무대에 선 다음에도 얼마간 여운을 남기며 '다시 나와 줘서 고맙다'는 표시를 한다. 이후 두 곡이 더 이어진다.콘서트의 묘미는 관객도 뮤지션과 함께 공연의 서사를 쓰는 데 있다. 그 집필 도구 중 하나가 바로 박수다.

2018-12-28 09:55:40

밴드 봄여름가을겨울의 전태관이 지난 27일 별세했다. 향년 56세. 봄여름가을겨울 김종진은 28일

드러머 전태관, '6년 투병' 신장암으로 별세…"부인과 좋은 곳에서 행복하시길"

밴드 봄여름가을겨울의 전태관이 지난 27일 별세했다. 향년 56세.전태관은 6년간 신장암으로 투병했다. 전태관은 2012년 신장암으로 한쪽 신장을 떼어내야 했으며, 암세포가 어깨뼈와 뇌, 두피, 척추, 골반까지 전이돼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지난 4월에는 부인이 암 투병으로 먼저 세상을 떠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1962년생인 전태관은 1988년 1집 '사람들은 모두 변하나 봐'로 데뷔했다. 2002년 7집 '브라보, 마이 라이프!'(Bravo, My Life!)를 발표, '밴드는 10년을 넘기 어렵다'는 징크스를 깨고 외환위기 후유증을 겪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줬다.봄여름가을겨울의 동료 김종진은 "전태관 군의 이름 앞에 붙었던 수식어는 '한국 대중음악의 자존심'(Pride of K-Pop)이었으며 여기에 과장은 없었다"며 "음악인으로서뿐만 아니라 부드러운 인품을 겸비한 전태관 군은 한국음악 역사상 뮤지션과 대중으로부터 동시에 가장 큰 존경과 사랑을 받았던 드러머였다"고 추모했다.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02-3010-2000

2018-12-28 09:17:10

다큐멘터리 '칠곡 가시나들'의 주인공인 칠곡군 약목면 복성2리의 (왼쪽부터) 박월선·김두선·이원순·안윤선·강금연·곽두조·박금분 할머니. 이현주 기자

칠곡 할매들 독립영화 주인공됐다

칠곡군 한글학교에 다니는 할머니 7명이 장편 다큐멘터리의 주인공이 됐다. 내년 봄 개봉하는 김재환 감독의 '칠곡 가시나들'(제작사 단유필름)이란 작품을 통해서다.이 작품은 인생 팔십 줄에 한글과 사랑에 빠진 칠곡군 약목면 복성2리 곽두조(88)·김두선(86)·박금분(89)·박월선(89)·강금연(85)·이원순(80)·안윤선(80) 할머니의 이야기를 담았다.2015년부터 칠곡늘배움학교에 다니고 있는 할머니들은 난생처음 시험이란 것도 쳐보고 커닝에 농땡이도 피워가며 '가갸거겨' 한글을 익혀간다. 그랬더니 어느새 온 세상이 놀거리, 볼거리로 가득하다고 즐거워한다.학교에서 숙제를 내줬지만 나물 캐느라 숙제는 하지 않고 걱정만 하는 모습, 한글을 배운 기쁨에 아들에게 편지를 써 보내고 약목시장에 떼로 몰려다니며 간판 글씨 읽는 모습 등이 훈훈하게 다가온다.할머니들은 한글을 깨친 것에서 한 걸음 나아가 시(詩) 쓰는 재미에 흠뻑 빠지기도 한다. 매일 밥 짓는 것처럼 한 자 한 자 시를 짓더니 약목면 곳곳에 홀로 서서 시 낭송을 하기도 한다. 이들은 이미 칠곡의 다른 마을 할머니들(총 89명)과 함께 2015년 시집 '시가 뭐고?'를 낸 시인이기도 하다."고마 사는 기, 배우는 기 와 이리 재밌노!"맛집 프로그램 비리를 폭로한 '트루맛쇼' 등으로 유명한 김재환 감독은 이번 작품 촬영을 위해 3년간 공을 들였고 내년 정식 개봉에 앞서 지난 22일 칠곡군 호이영화관(작은영화관) 개관 기념으로 첫 공개했다.

2018-12-28 00:30:00

반짇고리 문학 제12집/ 권대자 외 12명 지음/ 그루 펴냄

받짇고리문학회(회장 함명숙)의 회원들이 펴낸 열두번째 시집이다. 권대자 시인 외 12명이 함께 시를 썼다.함명숙 회장은 이 시집을 펴내며 "씨줄과 날줄이 엮어져 비단 필목이 되듯 반짇고리 동인들의 활발한 작품활동으로 세상에 잔잔한 비단길을 펼쳐 놓겠다"고 인사말을 했다.이번 시집에는 김용락(코스모스), 유안진(등넝쿨 종교), 장석남(맨발로 걷기) 세 시인의 초대작품들이 실려있다. 신구자 '고작 3일', 여영희 '창밖의 비', 유가형 '물싸리꽃', 이금선 '길을 나서며', 이선영 '혼부림의 꽃', 이정애 '들국화', 함명숙 '겨울과 봄 사이', 황여정 '끌림', 권대자 '노란 복수초', 김분옥 '경자', 류호숙 '겨울 들녘', 박고을 '마을의 솔', 박복조 '멍' 등 이 시집에 참여한 반짇고리문학회원 13명이 각각 4편의 시를 실었다.류호숙 총무는 "회원들의 아름다운 추억으로 빚어낸 작품들에 큰 관심을 가져달라"며 "인생의 잔잔한 감동과 사색이 묻어난다"고 맺음말을 했다. 139쪽, 8천원.

2018-12-27 16:57:42

다시 읽는 우리 옛이야기/ 김수환 외 5명 지음/ 부카 펴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춘 주옥같은 우리 옛이야기 일곱 편을 엮은 책이다. 한삼수 아동문학가는 이 책의 추천사를 통해 "현대를 살아가는 아이에게 삶의 지혜를 알려주고, 주인공의 모험담을 통해 용기를 심어줄 것"이라며 "옛이야기의 밑바닥에 깔려있는 인성에 대한 부분도 아동의 정서발달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소개했다.이 책은 ▷서천꽃밭 한락궁이(한수지 작, 웃음꽃·울음꽃·멸망꽃·뼈살이꽃·숨살이꽃 등 신비한 꽃이야기) ▷강남국 손님네(박진미 작, 동해안 별신굿에서 구연되는 '손님굿'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 ▷명진국 따님애기 삼승할망 되다(김지연 작, 제주도에서 전해지는 삼신할머니에 대한 유래) ▷오늘이 이야기(조성경 작, 주인공 '오늘이'와 '내일이'의 모험담) ▷송림동이 삼형제(김수환 작, 저승차사 셋의 엉뚱하고 재미있는 이야기) ▷칠성님과 일곱아이(이음정 작, 수명과 복을 전해주는 칠성신에 관한 이야기) ▷강림은 어쩌다 저승사자가 되었을까(박진미 작, 강림차사가 등장하는 '차사본풀이'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 일곱가지 이야기로 구성돼 있다. 122쪽, 1만1천500원.

2018-12-27 16:40:28

초전 설득

초전설득/ 로버트 치알디니 지음·김경일 옮김/ 21세기 북스 펴냄

"타이밍은 설득의 모든 것이다. 무엇이 아니라 언제 말하느냐가 핵심이다."'설득의 대부'라 불리는 치알디니 박사는 "이 책으로 당신의 설득력이 더욱 강력해지길 바란다"고 첫 페이지에 써놓았다. 과거에도 그랬지만 현대사회에서 설득이란 참 강력한 무기다. 윗사람 뿐만 아니라 아랫사람에게도 뭔가를 하기에 앞서, 동기를 부여하고 그렇게 행동하도록 설득하는 것인 만족스런 상호관계의 필요충분조건이다.전 세계 세일즈맨과 마케터들에게 '구루'(guru)로 불리는 지은이는 설득에 관해 최고의 전문가이자 행동과학자이다. 그는 설득의 심리학 시리즈를 통해 작은 시도로 완전히 다른 결과를 가져오는 설득의 심리학과 기술의 법칙에 대해 알려준다.이 책을 통해 전하는 가장 큰 메시지는 설득의 타이밍이다. 지은이는 "설득이 말주변이나 재치가 아니라 '사람의 심리'만 알면 누구나 해볼만 하다"며 "설득이 될만한 근거를 찾고, 얘기하는 타이밍이 더 중요하게 여겨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 책의 제목인 '초전설득'(Pre-suasion, 超前說得)은 '설득 앞의, 이전을 뛰어넘는 설득'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바로 '타이밍'이다.대부분의 사람들은 낯선 사람과의 설득이나 협상을 두려워한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은 그 자체로 압박이다. 만약, 만나기 전에 이미 설득을 할 확신이 선다면 얼마나 좋을까. 더군다나 미팅 자리에서 바로 '예스'라는 말을 들을 수 있다면 더없이 좋다. 설득의 결과는 이미 조건과 타이밍이 말해주는 경우가 대다수다. 아예 불가능한 설득의 명분이나 근거를 갖고 있다면 빨리 포기하는 것이 맞다. 하지만 한번 해볼만한 설득이라면, 타이밍과 주변 여건을 생각해야 한다.지은이는 밀리언셀러 '설득의 심리학'(Influence)을 출간한 이후, 설득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법에서 출발해 33년간 연구한 결과물의 핵심만을 뽑았다. 널리 알려진 설득의 6가지 불변원칙(상호성, 호감, 사회적 증거, 권위, 희귀성, 일관성)이 '초전 설득' 전략에도 유효함을 설명한다. 더불어 '연대감'(Unity)의 원칙도 덧붙여 설명한다.치알디니 박사에 따르면 설득의 성공 여부는 메시지에 있는 것이 아니다. 사람의 심리와 행동 패턴을 이용해 설득에 성공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바로 '예스'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설계하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바로 그 타당한 '맥락'을 만드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특히 저자는 과학적 연구와 함께 다양한 상황과 현장에서 겪은 사례들을 엮어 타당성을 강화하는 한편, 누구나 실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다.이 책에 따르면 '최초로 등장하는 것의 강력한 힘'을 보여주는 효과가 있다. 여러 종류의 사전 경험이 나중에 일어나는 일에 영향을 미친다는 심리학적 결과다. 이는 설득 과정 중 일종의 '오프너'(Opener) 개념으로 볼 수 있다.심리학에서 프레임(Frame), 닻(Anchor), 점화(Primes), 마인드세트(Mindset), 첫인상(First impression) 등으로 불리는 개념과 일맥상통한다. 이런 형태들은 상대를 설득하고, '예스'라는 긍정적 반응을 일으키는데 강력한 영향력을 미친다. 454쪽, 1만8천원.

2018-12-27 16:03:41

스테디셀러 코믹 연극 '보잉보잉'의 주요 배역인 친구 순성과 가정부 옥희가 서로 끌어안는 장면. 둘의 표정이 대비된다. 비컨크리에이티브 제공

상상초월 코믹연극 '보잉보잉'

코믹연극의 스테디셀러 연극 '보잉보잉 1탄'이 내년 1월6일(일)까지 대구문화예술전용극장 CT에서 공연한다.이 연극은 미모의 스튜어디스 애인을 셋이나 두고 있는 바람둥이 주인공 조성기를 둘러싼 폭소탄 해프닝을 다루고 있다. 주인공 조성기의 고향친구인 순성이 성기의 집으로 놀러오면서, 본격적인 웃음폭탄이 터진다.조성기는 애인 셋의 비행스케줄을 철저히 관리하며, 데이트를 즐긴다. 하지만 어느 날, 악천후로 비행기가 결항되면서, 애인 이수가 집으로 찾아오면서 모든 스케줄이 꼬인다. 주인공은 이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고향친구 순성을 철저히 이용한다. 순성은 순발력 넘치는 재치와 임기응변으로 친구의 어려움을 해결해준다. 더불어 월급 외에 추가로 팁을 받은 가정부 옥희까지 가세해 조성기와 애인 셋 사이의 오해를 풀어주기 위해 기지를 발휘한다. 순성은 친구 조성기의 애인 셋 중에 아무나 한 명은 걸려라는 식으로 행복에 겨운 다양한 작전을 구사한다. 가정부 옥희는 친구 순성에게 마음이 흔들려, 대놓고 구애작전을 펼친다. 조성기와 그의 애인 셋, 그리고 고향친구 순성, 가정부 옥희 사이에는 쉴 샐 틈없이 돌발상황이 펼쳐진다. 이를 헤쳐가는 배우들의 능청스런 명연기가 관전포인트다. 손남목 연출가는 "바람둥이 주인공의 아슬아슬한 삼각 애정행각을 다룬 폭소 연극"으로 "한국적인 정서가 상황이 녹아있는 대한민국형 보잉보잉으로 탈바꿈한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평일(월요일 쉼) 오후 7시30분, 토·일 오후 3시, 6시. 3만5천원. 053)252-5733

2018-12-27 15:02:55

(재)수성문화재단 범어도서관이 26일 한국언론진흥재단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인문독서 아카데미 2018 하반기 워크숍'에서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장상을 받았다.

(재)수성문화재단 범어도서관, '2018 인문독서아카데미 사업' 우수 기관

(재)수성문화재단 범어도서관이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주관한 '2018 인문독서아카데미 사업'평가에서 우수 수행기관으로 선정돼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장상을 받았다.선정 심사는 외부 심사위원에 의해 진행되었으며, 시상식은 26일 한국언론진흥재단 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범어도서관은 지난 5월부터 11월까지 '예감(藝感)좋은 인문학 : 이성으로 바라본 예술의 세계'라는 통섭형 주제 아래 예술을 기본으로 건축, 미술, 음악을 기획하고 분야별 최고의 전문가를 초빙해 15차례에 걸쳐 인문독서아카데미 강의를 진행했다.상반기에는 모니터링 우수 수행기관으로 선정돼 인센티브로 특강을 운영했고, 이달(12월)에는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사이언스 With 인문학 클래식 콘서트'를 개최해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범어도서관은 "앞으로 지역주민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통섭형 주제를 통해 지역 주민에게 다가갈 수 있는 인문학 강연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8-12-27 12:55:16

제28회 전국무용제 슬로건 "춤은 대구로, 꿈은 세계로"

(사)대구무용협회(회장 강정선)에서 내년에 대구에서 열릴 제28회 전국무용제 슬로건으로 "춤은 대구로, 꿈은 세계로"를 대상작으로 선정했다. 지난달부터 공모접수를 거쳐 1천여 건이 넘는 슬로건이 나왔으며, 최종 3차 심사를 거쳐 4편의 슬로건을 선정했다.대상작인 "춤은 대구로, 꿈은 세계로"(김기태 작)는 전국의 무용수들이 대구에서 만개하고, 세계로 뻗어나가기를 바란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최우수상은 "춤추고, 느끼는, 대구로 오이소!"(김기동 작), 우수상은 "춤과 함께! 꿈과 함께! 대구와 함께!"(고민정 작), "열정의 춤 대구로! 예술의 힘 세계로!"(김형수 작)이 각각 뽑혔다. (사)대구무용협회는 대상 70만원, 최우수상 50만원, 우수상 20만원씩의 상금을 지급했다.강정선 대구무용협회장은 "공모전을 통한 많은 시민의 참여와 관심을 확인했으며, 내년에 개최될 전국무용제가 보다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대구시민의 관심어린 애정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2018-12-27 12:36:13

대구가곡사랑모임의 3주년 기념 음악회 때의 모습. 대구가곡사랑모임 제공

대구가곡사랑모임, 백혈병·소아암 환우돕기 송년음악회

대구가곡사랑모임(지휘자 김남수)은 올 연말에도 따뜻한 송년음악회를 준비했다. 백혈병·소아암 환우돕기 음악회를 기획했으며, 29일(토) 오후 3시 남대영기념관 빠리니홀에서 전석 무료초대로 열린다.테너 김남수와 이선경 음악코치가 기획 및 진행을 맡았다. 테너 백용진, 피아노 박미숙, 바이올린 한혜민·백경원, 콘트라베이스 구본룡, 가곡애호가 신동렬 등이 무대에 오른다. 베리따스 남성중창단, 에네스 여성중창단, 가곡부르기모음 연음회도 이번 음악회에서 아름다운 화음을 선사한다. 출연진들은 목련화, 내 맘의 강물 등 주옥같은 가곡 16곡을 들려주며, 테너 백용진은 자신의 노래가 담긴 한국가곡 음반을 모든 참석자들에게 무료로 증정한다.이선경 음악코치는 "우리 가곡에는 가사와 선율에 따뜻함과 슬픔이 묻어난다. 대구에는 가곡을 사랑하는 많은 분들이 있으며, 이들이 모여서 매월 가곡모임 겸 음악회를 열고 있다"며 "다같이 목청껏 노래하고, 귀가 시원해지고 속이 후련해지는 콘서트를 많이들 찾아달라"고 당부했다.대구가곡사랑모임은 지난해 연말(12월 30일)에도 범어대성당 드망즈홀에서 백혈병·소아암 환우돕기 송년음악회를 열었으며, 3년 전에 창단(2015년 5월)해 한달에 한번씩 가곡음악회를 개최했다. 이번 음악회는 38번째 송년음악회다. 문의=010-9479-7059

2018-12-27 12:36:10

백진현 경북도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

백진현 경북도향 신임지휘자, '시군 맞춤형 음악으로 찾아가겠다'

"무조건 쉬운 음악, 무조건 어려운 음악 보다 23개 시·군 각각에 맞는 음악을 들려 드려야죠".백진현 경북도립교향악단(경북도향) 상임지휘자가 첫 기획공연으로 27일 송년음악회를 성공리에 마쳤다. 지난 11월에 부임한 제 6대 백진현 지휘자는 이번 공연에서 금관악기 주자가 객석 뒤에서 오케스트라와 함께 연주하고, 사물팀과 협연하는 등 특색있는 무대를 꾸며 관객들의 박수 갈채를 받았다.대구지역에서 학창시절을 보내고, 계명대학교에서 호른을 전공한 백 지휘자는 미국 맨해튼 음악대학 대학원을 졸업하고, 하트포드대학 음악대학원에서 최고지휘자(Artist Diploma)를 획득했다. 귀국한 후 창원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 KBS 교향악단,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부산시립교향악단, 대구시립교향악단 등에서 지휘자로 활동했으며 현재 부산마루국제음악제 조직위원회 예술감독 겸 집행위원장, 동서대학교 대학원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오랫동안 대구경북을 기반으로 활동해온 그는 처음 경북도향을 맡았을 때 기분좋은 '익숙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백 지휘자는 "학창시절뿐만 아니라 대구시향 단원으로도 활동했었고, 지역 대학교 수업도 나가다보니 경북도향 단원들이 대부분 잘 알고 지내던 동료나 학생들이었다. 교향악단의 분위기가 좋은 것은 물론 단원들 하나하나 연주스타일을 잘 알다보니 공연을 준비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창원시립교향악단을 8년간 운영하며 단 한번도 같은 교향곡을 연주한 적이 없을 정도로 다양한 공연 레퍼토리를 보유한 백 지휘자는 경북도향의 방향을 '시·군 맞춤형 공연'으로 잡고 있다. 극장없이 경북도 내 23개 시·군의 공연장을 찾아다니며 공연하는 경북도향의 특성상 각 공연장마다 원하는 프로그램이 다르기 때문. 이를 위해 내년 1월 각 공연장 관계자들과 대화를 통해 공연 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이다.백 지휘자는 "클래식 공연이 문턱이 너무 높으면 안 된다. 매니아를 위한 공연, 청소년을 위한 공연, 아기들과 함께할 수 있는 공연 등 세분화도 필요하다. 무조건 쉬운 음악, 무조건 어려움 음악보다는 적당한 밸런스를 통해 도민들에게 좋은 곡을 들려 드리겠다"고 전했다.

2018-12-27 12:23:56

[문화캘린더] 공연 1월 4일~12일

♧서구문화회관 기획 2019 신년 음악회=4일 오후 4시 서구문화회관 공연장 053)663-3081♧가족 뮤지컬 '빨간모자'=4일 오전 11시, 오후 2시, 4시 대백프라자 10층 프라임홀 053)420-8088♧뮤지컬 '신흥무관학교'=4~6일 금 오후 7시 30분, 토 오후 2시, 7시, 일 오후 2시 계명아트센터 1599-2005♧연극 '청춘테러'=4~27일 화~금 오후 7시30분, 토~일 오후 4시 소극장 길 010-3540-9311♧연극 '운빨로맨스'=4일~3월 3일 화~금 오후 7시30분, 토~일 오후 3시, 6시 송죽씨어터 053)252-5733♧대구소년소녀관현악단 제46회 정기 연주회=6일 오후 7시 수성아트피아 용지홀 053)623-0684♧슈퍼스타: THE ORIGINAL 콘서트=6일 오후 5시 대구 엑스코 1홀 1588-7890♧영국 더 보헤미안스 그룹 내한 공연 '보헤미안 랩소디 LIVE'=6일 오후 7시 대구 엑스코 오디토리움 1644-8454♧대구필과 함께하는 영재 음악회=10일 오후 7시 대구콘서트하우스 챔버홀 010-2515-4347♧연극 '스캔들'=0일~2월 24일 화~금 오후 7시 30분, 토~일 오후 3시, 6시 문화예술전용극장 CT 053)252-5733♧대구시립교향악단 2019 새해 음악회=11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 053)250-1475♧박규희 기타 리사이틀=12일 오후 5시 대구콘서트하우스 챔버홀 010-7150-9189♧2019 박경림 리슨 콘서트=12일 오후 6시 대구보건대 인당아트홀 1899-6337

2018-12-27 12:23:11

지휘 줄리안 코바체프

대구시향, 2019 새해음악회

대구시립교향악단이 '2019 새해 음악회'를 2019년 1월 11일(금)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연다.이번 공연은 대구시향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가 지휘하고, '이 시대의 가장 아름다운 리릭 콜로라투라'로 불리는 소프라노 신영옥이 노래한다. 여기에 대구·경북을 대표하는 어린이 합창단인 맑은소리 소년소녀합창단(지휘 최희철)과 꾸미는 무대도 준비되어 있다.첫 무대는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오페레타 '박쥐' 서곡이다. 폴카와 왈츠를 중심으로 작곡된 오페레타 박쥐의 주요 선율들을 모아놓은 박쥐 서곡에 이어 금관악기들의 팡파르 소리가 힘차게 울려 퍼지는 주페의 오페레타 '경기병' 서곡이 연주된다.서곡들로 고조된 분위기 속에 소프라노 신영옥이 무대에 오른다. 신영옥은 영화 '미션'의 주제곡 '가브리엘의 오보에' 선율을 바탕으로 한 엔니오 모리꼬네의 '넬라 판타지아'와 롤프 뢰블란의 '유 레이즈 미 업'을 맑은소리 소년소녀합창단과 하모니를 이뤄 들려줄 예정이다.리릭 콜로라투라 음역대의 소프라노 신영옥은 미국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영국 로열 오페라 하우스, 독일 쾰른 오페라, 프랑스 바스티유 오페라 등 세계 유수의 극장과 페스티벌에서 주역으로 활약하고 있다. 루치아노 파바로티, 플라시도 도밍고 등 유명 성악가들과 호흡을 맞춰 호평을 받았고, 1990년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내셔널 카운슬 오디션 및 로렌 자커리 콩쿠르, 올가 쿠세비츠키 콩쿠르 등에서 우승하며 세계적 오페라 가수로 자리매김했다.공연 중반에는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남국의 장미' 왈츠와 '천둥과 번개' 폴카를 연주한다. 이어 캉캉 음악으로도 잘 알려진 자크 오펜바흐의 오페레타 '지옥의 오르페우스' 서곡이 화려하게 울려 퍼진다.공연이 막바지로 접어들면 신영옥이 한 번 더 무대에 올라 도니체티의 오페라 '람메르무어의 루치아' 중에서 루치아가 부르는 아리아 '흩뿌려라 쓰디쓴 눈물을'을 열창한다. 끝으로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대표작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 왈츠가 새해 음악회의 마지막을 장식한다줄리안 코바체프 상임지휘자는 "새로운 시작에 대한 저마다의 기대와 설렘을 안은 2019년이 다가왔다. 이번에도 새해 음악회로 관객들에게 첫 인사를 드릴 수 있어 무척 기쁘다. 대구시향과 함께 복 된 한 해를 기원하는 뜻깊은 시간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R석 3만원, S석 1만6천원, H석 1만원. 053-250-1475

2018-12-27 12:02:19

임재양 외과전문의

[매일춘추]친환경적 생활의 제도적 뒷받침

개인이 건강을 위해 조심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사회적·제도적으로 환경호르몬을 줄이고 건강을 챙기도록 뒷받침을 해줘야 한다. 차를 타지 않고 걷거나 자전거를 타는 것은 우리가 시작할 가장 쉬운 방법이다. 나는 15년 전 그렇게 걷기를 시작했다. 그런데 걷는 것이 너무 불편하고 기분이 좋지 않았다. 요즘에는 미세먼지 농도가 짙은 날이 너무 많아 걷기는 아예 포기했다.쾌적하게 걷고 싶도록 도심 차량진입을 통제해야 한다. 차선을 줄이고 주차료를 올리면서 차를 모는 것이 불편하도록 해야, 걷는 것을 장려할 수 있다. 자전거도 마찬가지. 인도로 다니면 불법이고, 도로에 다니다 사고가 나면 자전거를 타는 사람이 크게 다치기 일쑤다. 자전거 도로는 많지도 않지만, 안전이 보장되지도 않는다. 안전운전을 강조하는 것도 맞지만 자전거만 규제를 점점 강화시키고 있다. 편리하게 자전거를 타도록 만들지도 않으면서, 올해부터는 술을 마시고 자전거를 타면 처벌하고 헬멧을 사용하지 않으면 벌금을 내도록 규제 위주로 나간다. 급증하는 자전거 사고는 안전수칙 위반 때문이 아니라, 안전하고 편리하게 자전거를 타지 못하는 현실 때문이다.도시 농업은 좀 더 근본적인 접근을 제안한다. 현재 아파트 단지에는 꽃밭, 놀이터가 기본으로 되어 있다. 꽃밭의 일부는 공동 텃밭과 음식물 쓰레기 처리장소로 활용하자. 놀이터와 더불어 주민들 소통의 장소가 되어야 한다. 노인은 아이들을 돌보고, 무료하거나 치매에 걸린 노인은 꽃이나 채소를 가꾸는 일을 하도록 주선하자. 건강한 흙과 농산물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환경보호에 대해서도 눈을 뜨게 된다. 음식물쓰레기로 퇴비를 만든 흙은 각 가정 베란다에 식이섬유가 많은 채소를 키워서 먹도록 안내를 해준다. 독일의 가정 텃밭(Klein garten)이 좋은 모델이 될 수 있다.단독 주택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작은 텃밭이라도 가지도록 권장한다. 가정에서 나오는 음식물 쓰레기를 땅에서 처리하는 방법과, 쉽고 건강하게 채소를 키우는 방법을 알려준다.좀 더 확장하면 각 동네마다 빈터를 주차장으로 만들 것이 아니라 꽃밭이나 텃밭을 만들면 세금 혜택을 줘야 한다. 삼삼오오 모여서 자기들끼리 문제점을 발견하고, 직접 해결책을 찾도록 유도해 나간다.가장 중요한 것은 제대로 된 농사를 살려야 한다. 현재와 같이 유통업자가 중간에 끼는 경우, 미끈하고 깨끗한 모양 위주의 농산물을 비싸게 사먹을 수밖에 없다. 제대로 원칙을 지키는 농부는 마음 놓고 건강한 농산물을 생산하고, 소비자는 건강한 농산물을 믿고 사먹을 수 있도록 직거래를 하는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 이런 흐름을 각 지자체가 나서야 조정할 수 있다.

2018-12-27 12:00:47

선생님 저 우울증인가요?/지은이 오카다 다카시/북라이프 펴냄

우리에게 '우울증'은 일상에서나 뉴스에서나 자주 마주치는 말이 됐다. 하지만 우리 사회의 우울증에 대한 편견은 상당하다. 우리나라 사람이 평생동안 우울증에 걸리게 되는 유병률은 5% 수준으로 프랑스(17%), 미국(15%) 등에 비해 낮은데, 이는 우울증이라도 병원에 가는 것을 꺼리기 때문이다.일본을 대표하는 정신과 의사 '오카다 다카시'의 '선생님 저 우울증 인가요?'는 현대인에게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는 우울증과 기분장애를 풍부한 데이터를 통해 다룬다. 또 실제 치료 사례를 통해 우울이나 기분의 문제로 고통받고 있는 이들에게 현실적인 해답을 제시한다. ◆조울증이었던 괴테, 우울증이었던 소노 아야코'파우스트',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등으로 문학사에 큰 족적을 남긴 괴테에게는 놀라운 비밀이 숨어 있었다. 바로 일정한 주기로 두 가지 모습이 번갈아 나타났다는 것. 기분이 좋을 때는 일을 내팽개치고 이탈리아로 여행을 떠나거나 여자아이에게 청혼하는 등 상식에서 벗어난 행동을 보였고, 기분이 저기압일 때는 자살 충동을 심하게 느끼고 집에 틀어박힌 채 지냈다. 이렇듯 반복되는 기분은 2년, 5년씩 번갈아 나타났는데 괴테가 18세였을 때를 기점으로 총 7번 되풀이돼 74세까지 이어졌다.베스트셀러 '약간의 거리를 둔다'를 쓴 소노 아야코 역시 기분의 족쇄에서 자유롭지 않았다. 젊은 시절 작가로서 큰 성공을 거두며 생긴 불안감, '착한 딸'로 살아야 한다는 부담감, 육아와 집필로 인한 고립감 등이 그 원인이었다. 그녀는 여행을 통해 우울한 감정을 해소하고 활력을 되찾았다.괴테와 소노 아야코는 둘 다 기분장애를 앓았는데, 괴테는 조울증, 소노 아야코는 우울증이다. 기분장애라는 범주에 있지만 겉으로 보인 양상은 극명하게 달랐던 것이다.책은 기분장애라고 하면 흔히 우울증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여러갈래 나뉜다고 설명한다. 우울증만 해도 멜랑콜리형 우울증, 정신병적 우울증, 계절성 우울증으로 다양하게 나눠지며 조증과 우울증이 번갈아 나타나는 조울증, 즉 양극성 장애도 제1형 양극성 장애와 제2형 양극성 장애 등으로 세분화된다. 단순히 기분이 침울하다고 해서 우울증이라 단정할 수 없고, 우울증인 사람에게 '마음을 편히 가지라'거나 '스스로를 사랑하라'고 말해서는 안 되는 이유다.◆약물치료도 필요, 생활습관의 변화로 극복이 책은 우울증에 걸린 사람에게 '스스로를 사랑하라'는 말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기분장애, 몸과 마음에 나타나는 변화를 정확히 알아야 제대로 나을 수 있고, 우울증을 비롯한 기분장애에 대한 하나하나씩 자세히 설명해준다. 우울증과 기분장애의 사례, 기분장애의 역사, 우울증과 조증일 때 나타나는 증상과 유형‧원인, 기분장애가 발생하기 쉬운 사회적 배경, 기분장애의 다양한 유형을 특징에 맞게 세분화해 보여주고 그에 따라 필요한 약물치료와 상담치료 등도 증상별로 담아냈다.지은이는 우울증 치료의 기본을 약물치료로 제시하면서, 맹신과 부작용에 대한 위험성도 경고한다. 환자 중 3분의 2는 항우울제에 반응을 보여 8주 이내에 개선효과가 나타나지만 나머지는 그렇지 않고, 증상 중에서 일부 증상은 개선되지만 쉽게 낫지 않는 증상도 있으며, 항우울제가 오히려 자살위험을 높이는 우려까지 나온다는 것.또 현대인에게 우울증과 기분장애가 급증하는 원인 중 하나를 생활습관 변화로 진단한다. 수렵민·채집민의 식생활, 운동, 새로운 경험과 자극, 사람들과 관계맺어 고립피하기 등 우울증이나 기분장애에 잘 걸리지 않는 생활습관을 들일 것을 제안한다.이 책을 감수한 김병수 정신과의사는 "우울증을 위로의 말로 치유하겠다는 건, 폐렴 환자가 물수건을 올려놓고 완치되길 바라는 것과 같다. 만약 당신이 우울증 진단을 받았다면 위로의 책은 옆으로 제쳐두고 우선 이 책부터 읽어라. 단언컨대 이 책은 우울증에 관해 지금까지 나온 그 어떤 대중서적보다 낫다. 전문적인 내용인데도 읽기 쉽고, 정확성 또한 뛰어나다"고 추천사를 남겼다. 272쪽. 1만4천800원 ▷지은이 오카다 다카시는 일본을 대표하는 정신과 의사다. 도쿄대학교 철학과를 중퇴하고 다시 교토대학교 의학부에 입학해 정신의학을 공부했고, 동 대학원 고차뇌과학강좌 신경생물학교실과 뇌병태생리학강좌 정신의학교실에서 연구한 뒤 교토의료소년원 교토부립라쿠난병원에서 의사로 일했다. 현재 오카다 클리닉 원장이자 야마가타대학교 객원교수를 겸하고 있다.2013년 상처받고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한 '오카다 클리닉'을 개원하고 인격장애, 발달장애 등 현대인이 겪는 마음의 병을 치료하고 있다. 저서로는 '예민함 내려놓기', '나는 왜 혼자가 편할까?', '나는 왜 저 인간이 싫을까?' 등이 있다.

2018-12-27 11:56:48

[매일춘추]1~3월 새 필진이 찾아갑니다.

1년 365일이 흘러가고, 어김없이 새해가 또 밝아옵니다. 무술년(2018)이 그랬듯이 기해년(2019)에도 여러 일들이 우리 앞으로 다가왔다가 뒤로 물러날 것입니다. 누구에게나 그때 그때 삶의 작은 단상들이 스쳐 지나갑니다.매일춘추는 우리 사회 각 분야에 종사하는 전문가들의 에세이적 성격이 강합니다. 이들 5명이 풀어가는 짧은 칼럼은 독자들에게 큰 공감대를 형성할 것입니다. 새해 1~3월 매일춘추 새 필진이 자신만의 색깔과 감성으로 독자들에게 다가갑니다. 독자들의 변함없는 관심과 격려 당부드립니다.▷월요일=천영애 대구문인협회 사무국장 ▷화요일=이미애 대구미술협회 사무처장 ▷수요일=서영완 작곡가 ▷목요일=김은혜 이화아동가족연구소 연구원 ▷금요일=이현석 경산오페라단 예술감독

2018-12-27 11:40:49

유명 톱가수들, 연말연시 쏟아지는 대구 콘서트

유네스코 지정 음악창의도시 대구에 연말연시를 맞아 유명 톱가수들의 콘서트가 쏟아지고 있다. 수년 전부터 서울 및 지역 공연기획사 사이에는 '대구공연은 손해보는 장사 거의 없다'는 속설이 나돌 정도다. 이름만 대면 알만한 유명 가수들이 대구에서 공연을 하기만 하면, 기획사의 손익분기점(Break-even point, 일정기간 동안의 총수입과 총비용이 일치하는 점)을 쉽게 넘어서기 때문. 이런 이유로 톱스타급 가수들도 서울 다음으로 대구공연을 선호한다.2018 말-2019 초 역시 대구에는 유명 가수들의 공연이 넘쳐난다. '표 참조' 먼저 이달 29일(토)에는 남진·최진희의 송년콘서트, 거미 콘서트 라이브, 폴 킴 단독 콘서트, 포르테디콰트로(남성 4인조 중창)가 열리며, 31일(월)에는 엑스코 1층과 5층에서 30분 간격으로 임창정과 에일리의 콘서트가 펼쳐질 예정이다.내년 1월6일에는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의 초절정 인기를 타고 영국의 '더 보헤미안스' 그룹도 대구에서 내한공연을 펼친다. 젊은 층들이 좋아하는 실력파 그룹 'Mc The Max'(12일)와 'K-Will'(19,20일)의 콘서트도 대구 팬들을 찾아간다. 26일에는 '아모르 파티' 김연자와 '거짓말' 조항조가 듀엣을 이뤄, 멋진 1월 마지막 음악파티를 선사한다.인기 방송인으로 요즘 영화 프로그램 MC까지 맡고 있는 박경림은 음악이 아닌 토크콘서트로 대구 팬들을 찾아온다. 박경림 리슨콘서트(부제=당신을 듣다)는 12일 만나볼 수 있다.대구의 한 음악전문 대형기획사 관계자는 해마다 연말연시 유명 가수들의 콘서트 러시에 대해 "타 도시에 비해 대구에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팬들이 고르게 분포하고 있어, 유명 대중가요 가수들의 콘서트도 객석의 거의 채우는 편"이라며 "음악에 관한 문화를 향유하는데 있어, 10만원 안팎의 비용을 지불하는데도 인색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2018-12-27 11:38:12

유병천 E.World 대표이사

[매일춘추]"무술년, 참 멋지게 잘 살았다"

이제 몇장 남지 않아 앙상해진 달력을 한장 더 뜯어내며, 숨차게 달려온 한 해를 뒤돌아본다. 매년 12월 이맘 때면, 직원들과 모여 조촐하게 김밥 한 줄 싸먹고, 미리 준비해온 편지를 공개하는 감사 송년회를 정기적으로 해왔다. 함께 수고하고 고생했던 직원들이 모여서 한해 동안의 감사를 이야기하고 나눈다.서로를 향한 감사와 존경을 표현하기도 하고, 업무상 서로 힘들게 하고 마음 상하게 했던 것을 솔직히 고백하며 미안함을 표시하기도 한다. 직원들이 서로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상한 감정을 회복하는 감사송년회는 그 어떤 업무시간보다도 소중한 시간인 것 같다.지난주 직원들과 감사 편지를 서로 읽으며, 2018년이 어떤 의미였는지 되새겨보는 시간을 가졌다. "아쉽고 미련이 남지만,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우고 있습니다. 지켜봐 주시고 기다려 주심에 감사합니다." 20여명이 넘는 중간관리자들이 사뭇 비슷한 이야기를 한다.처음부터 완전한 누군가는 없다. 한 직원이 성과를 내기까지는 성장하기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 정작 그 이야기를 들은 나는 '내 지식이 온전하지 않고 부족한 상태에서 직원들에게 결과를 요구한 것은 아니었나'라는 반성을 해 본다.'아는 것은 좋아하는 것만 못하고, 좋아하는 것은 즐기는 것만 못하다'고 한다. "함께 즐길 수 있는 2019년을 만들고 싶다"는 직원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마음 속으로 든 생각이다. 경영은 리더 혼자서 하는 것이 아니라 위임하고 함께 하는 것이다. 협력 없이는 되는 일은 없다.올해도 직원들과 함께 웃고 때로는 힘든 일을 헤쳐나가면서, 전혀 예상치 못했던 많은 일들도 많이 겪었다. 그 일들을 극복해가는 시간 속에 한 해가 마무리되어 간다.삶이라는 것은 예측 불가능한 상황의 연속이다. 모든 일들이 예상한대로 움직이고, 계획대로 정확하게 돌아간다면 걱정할 것이 없다. 한치 앞도 내다 볼 수 없기에 미래를 두려워하면서, 현재를 치열하게 살아가며 극복해 가는 것이다.인생을 여행에 자주 비교한다. 여행을 떠나기 전에는 부푼 꿈을 가지고 출발하지만, 막상 여행하는 과정은 예측 불가능한 일들의 연속이어서 힘들고 지쳐버린다. 그러나 여행에서 돌아온 후에는 그런 어려운 일들이 최고의 추억으로 바뀌는 경우가 많다.2018년 올 한해도 쉽지 않은 여행길이었음을 고백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잊지 못할 보석 같은 시간이었다고 이야기 할 것이다. 오늘은 어제 죽어간 이들이 그토록 기다리던 내일이라는 것을 마음 속에 새기며, 멋지게 하루 하루 채워갈 기해년을 기다려본다. 무술년도 참 멋지게 잘 살았다고 스스로를 격려한다.

2018-12-27 10: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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