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대구문화재단 대구 도심 야외공간서 공연 펼친다

대구문화재단 대구 도심 야외공간서 공연 펼친다

대구문화재단은 오는 9월까지 도심 속 야외공간에서 '2020 찾아가는 문화마당 '를 펼친다.'찾아가는 문화마당'사업은 매년 문화 소외지역이나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예술단체가 직접 복지시설 등을 방문하여 공연·전시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사업이다.그러나 올해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실내가 아닌 야외에서 운영하는 것으로 변경됐으며 코로나19 장기화로 심신이 지친 대구시민을 대상으로 위로와 응원을 전달하는 힐링 콘서트 형식으로 시민을 만나게 됐다.프로그램은 대구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전문예술단체들의 공연으로 클래식, 국악, 뮤지컬, 무용, 연극 등 다채로운 장르로 구성돼 동성로 야외무대, 칠성시장, 김광석길 야외 무대 등 도심 곳곳의 공간에서 진행될 예정이다.7월 공연은 ▷7월 1일 오후 6시 30분 퀸스로드공원(공연단체 뮤직랜드) ▷6일 오후 6시 성당시장 주차장(꿈꾸는시어터) 오후 6시 30분 서구 상리공원(뮤직랜드) ▷10일 오후 1시 북구 칠성시장(문화공동체BOK) 오후 2시 범어데이케어센터(환경미술협회) ▷12일 오후 4시 2.28공원(영남성악아카데미) 오후 6시 김광석길야외무대(장애인무용단PAROT)에서 공연이 펼쳐진다.이어 ▷15일 오후 12시30분 침산동 푸르지오광장(대구국제오페라오케스트라) ▷18일 오후 1시 산격시장청년몰 야외무대(문화공동체BOK) 오후 6시 강정보 3층 테라스(장애인무용단PAROT) ▷20일 오후 6시 동성로 야외무대(꿈꾸는씨어터) ▷22일 오후 6시30분 대구국채보상공원(대구국제오페라오케스트라) ▷24일 오후 2시 안심성봉요양원(환경미술협회) ▷28일 오후 2시 더행복주간보호센터(환경미술협회)에서 차례로 진행된다.9월말까지 이어지는 전 공연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다만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면 관람이 불가능하다. 운영 프로그램의 자세한 일정은 대구문화재단 생활문화 누리집(www.artinlife.or.kr)을 참고하면 된다. 문의 대구문화재단 시민문화팀(053-430-1291).

2020-06-30 14:47:48

대구 수창청춘맨숀 수창아트페어 2020 '안팔불태'행사

대구 수창청춘맨숀 수창아트페어 2020 '안팔불태'행사

대구 수창청춘맨숀은 기획전 'Here We Are' 개막날인 2일(목)부터 5일(일)까지 대구현대미술가협회와 공동으로 작가미술장터인 '수창아트페어 2020 안팔불태'행사를 갖는다.'안팔불태'는 '안 팔리면 불 태운다'의 줄임말로 코로나19로 인해 작가의 삶이 더욱 힘들어진 상황에서 배수진을 치는 심정으로 작품이 팔리지 않으면 불태우는 절박함의 심정으로 기획됐다. 이 퍼포먼스는 달리 말하면 작품을 불태우지 않도록 완판을 하자는 의지도 담고 있다.행사는 대구에서 활동하는 청년미술가와 대구현대미술가협회 회원을 중심으로 수청청춘맨숀 B동 3층과 C동 루프탑에서 아트페어가 열리며 60여 명의 작가 300여 점의 작품이 출품된다.이우석 대구현대미술가협회장은 "수창아트페어가 청년예술가의 작품 소개와 함께 창작활동을 지원하면서 미술시장 진입이 어려운 청년예술가들에게 첫 출발점이 되는 아트페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0-06-30 14:42:39

수성아트피아 예술인 기 살리기 박차…무관중 공연 이어 대관료 감면까지

수성아트피아 예술인 기 살리기 박차…무관중 공연 이어 대관료 감면까지

대구 수성문화재단 수성아트피아의 '예술인 기 살리기' 프로젝트가 하반기까지 이어진다. 7월부터 예술단체 94개팀의 무관중 공연 영상을 게시하는 데 이어 지역 최초 공연장 대관료 50% 감면 제도도 시행한다.우선 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지역 예술인을 위한 '예술인 기살리기' 프로젝트인 무관중 공연을 녹화해 유튜브에서 1일부터 공개한다. 지난 5월 초 참여 예술단체에 대한 출연료 70%를 선지급을 완료했고, 5월 18일부터 6월 25일까지 무관중 공연을 녹화해 영상제작을 끝냈다.이에 따라 수성아트피아는 프로젝트에 참가한 총 94개팀의 공연 영상을 7월 중에 음악(57개팀), 무용(10개팀), 연극(11개팀), 국악(16개팀) 순으로 유튜브에 게시한다.음악 분야는 1~3일 성악, 피아노, 반도네온,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플루트, 클라리넷, 바순, 관현악 앙상블, 성악 앙상블, 대중음악 분야의 영상이 게시된다. 15, 16일에는 오케스트라 연주 영상을 만나볼 수 있다.이어 6, 7일 한국무용, 발레, 현대무용 등 무용 공연 영상이 게시되며 8~10일에는 뮤지컬과 연극 영상이 업로드된다. 13, 14일 국악 공연 영상을 끝으로 총 80여개의 영상이 공개된다.영상은 각각 10~20분 (연극 30~40분) 분량으로 부담 없이 관람할 수 있다. 예술단체별 연주 영상이 게시되는 만큼 참가 예술인에 대한 주목도를 높일 수 있고, 예술인은 향후 자신을 알릴 수 있는 포트폴리오로 활용할 수 있다.수성아트피아 관계자는 "지난 4월 프로젝트 참여 신청을 받은 결과 총 145건을 접수했다. 대구음악·국악·무용·연극협회장을 심사위원으로 하는 운영위원회를 개최한 결과 최종 94건을 선정했으며 신청자 90% 이상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아울러 수성아트피아는 지역 최초로 공연장 대관료 50% 감면 제도를 시행한다. 6월부터 12월까지의 대관공연에 적용된다.최근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와 대구시의 공공 문화시설 운영 가이드라인에 따라 객석 내 거리두기를 시행, 7월부터 전체 객석의 절반만 수용할 수 있는 환경을 고려한 방침이다. 대관료 감면은 기본 사용료뿐만 아니라 부대 설비 사용료도 포함된다.김대권 수성문화재단 이사장(수성구청장)은 "본 프로젝트를 통해 예술인들이 조금이나마 힘을 얻어 예술 활동에 용기를 갖고 이 시기를 극복해 지역 문화애호가들에게 행복을 선물하길 소망한다"라고 밝혔다.

2020-06-30 14:36:16

웹툰 '마음의 소리' 완결…"진짜 끝날 줄 몰랐어요"

웹툰 '마음의 소리' 완결…"진짜 끝날 줄 몰랐어요"

네이버 웹툰에 14년간 연재돼 온 웹툰 '마음의 소리'가 30일 1천229화를 끝으로 완결된다.네이버 웹툰 측은 "조석 작가의 웹툰 '마음의 소리'가 30일 마무리된다"고 29일 밝혔다.2006년 9월 8일 연재를 시작한 '마음의 소리'는 한 가족의 코믹한 일상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그린 웹툰으로, 2007년부터 3년간 대한민국 만화대상 인기상을, 2017년엔 대상을 수상한 작품이다.지난 5천45일 동안 '마음의 소리'는 누적 조회수 70억 건, 누적 댓글 수 1천500만 건을 기록하며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는 웹툰 시장에서 꾸준히 높은 인기를 이어왔다. 다양한 코믹 에피소드와 유쾌한 패러디, 개성 강한 캐릭터들을 앞세워 '차도남(차가운 도시남자)' 등의 유행어를 만들기도 했다. 2016년에는 KBS 시트콤과 애니메이션, 게임으로 제작됐다.'마음의 소리'는 작가 조석의 성실성으로도 유명하다. 14년의 최장 연재 기간 동안 무(無)휴재를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연재 시간에 늦은 적도 없다. 2018년 건강상 이유로 약 5개월간 휴재했지만, 그 기간에도 동시 연재 중이던 '조의 영역' 등 다른 웹툰은 꾸준히 게재됐다.조석 작가는 연재를 마치는 소회에 대해 "다 그렸다는 마음으로 '마음의 소리'를 마칠 수 있어 운이 좋다고 생각한다"며 "은퇴가 아니니까 이 마음을 갖고 다른 웹툰도 열심히 그리고 싶다"고 밝혔다.웹툰 업계에서는 '마음의 소리'가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웹툰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한다. 최근 10년 동안 '마음의 소리'를 비롯해 다수 인기 웹툰들이 해외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고, 이를 바탕으로 드라마·영화·애니메이션으로 새로 만들어지며 한류를 잇는 새로운 트렌드로 떠올랐기 때문이다.업계 관계자는 "K웹툰이 음악·영화·드라마에 이은 새 한류 콘텐츠로 자리잡으며 '제2의 조석'을 꿈꾸는 웹툰 지망생들도 꾸준히 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네이버웹툰은 마음의 소리 완결을 맞아 마지막화가 공개되는 29일 오후 11시, 동료 작가들의 축전과 굿바이 영상이 포함된 이벤트 페이지를 공개한다. '다시 보는 레전드 모음' 서비스도 함께 제공된다.

2020-06-30 07:42:17

[이화섭의 아니면말고!] 트럼프에 ‘빅 엿’을 먹인 K팝 팬들

[이화섭의 아니면말고!] 트럼프에 ‘빅 엿’을 먹인 K팝 팬들

남영 : 저번 주에 이어서 이번 주도 월요일에 만나뵙게 되네요?화섭 : 네, 원래 '아니면 말고'는 화요일에 했었는데, 방송국도 편성을 이래저래 바꾸듯 매일신문 유튜브도 편성이 살짝 바뀌어서, '아니면 말고'가 월요일로 자리잡게 됐습니다. 월요일에 하게 되니까 한 가지 문제가 있어요…남영 : 그게 뭔데요?화섭 : 대본을 일찍 써야 돼요…. 화요일에 하면 월요일까지 편집하면 되니까 살짝 여유있게 녹화를 해도 되잖아요? 그런데 월요일이면 전 주에 편집을 다 끝내야 되잖아요. 그러면 내가 대본을 좀 더 일찍 써야 되는데, 당장 뭐가 안 나오면 한 주 시작부터 식은땀 흐르게 된다니깐.남영 : 그래서 대본은 일찍 쓰셨어요?화섭 : 정말 하느님과 부처님이 보우하사! 다행이 월요일에 바로 한 번 이야기해보아야겠다는 주제가 떠올라서 쭉 쓰게 됐네요.남영 : 하느님과 부처님이 내려주신 그 주제는 뭔가요?화섭 : 트럼프와 K팝.남영 : 예?화섭 : 뭔가 뜬금없겠지만, K팝의 나비효과가 트럼프 재선가도에 빨간불을 켰다는 외신 소식이 있어서 이 이야기를 해 보려구요.남영 : 어떤 내용인지 한 번 설명을 좀 해 주세요.화섭 : 어떤 내용인가 하니, 지난 6월 20일이었어요. 미국 오클라호마 주 털사라는 도시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유세가 열렸어요. 이 유세가 주목받은 이유 중 하나가 지금 한창 코로나19가 유행인 상황이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내 유세장을 잡아서 지지자들을 불러놓고 유세를 했단 말이에요. 이 때 트럼프 대통령 측은 이 때 "100만명 이상이 신청했다"고 뭔가 뻥카(?)를 날렸어요. 그 유세장이 2만명 정도가 수용이 가능한 데니까, 트럼프 대통령의 인기 아직 안 죽었다고 자랑하고 싶었던거죠. 그런데, 막상 유세장에 오니까, 2층이 텅텅 비었어요. 경찰 추산 6천200명이 왔다는데, 결국 절반도 못 채운거죠.남영 : 그러면 그 100만명은 도대체 어디서 나온거래요?화섭 : 여기에 이제 K팝 팬들의 힘이 발휘된 사실이 드러난거예요.남영 : 어떻게 했길래요?화섭 : 트럼프 캠프가 11일에 트위터에 유세장 무료입장권을 휴대전화로 예약하라는 공지를 띄웁니다. 이걸 본 K팝 팬들이 틱톡이나 다른 메신저 프로그램으로 사발통문을 돌리기 시작합니다. '우리가 무료입장권을 몽땅 신청한 다음에 나가지 말자'라구요. 글을 어느정도 사람들이 봤다 싶으면 글을 지워서 흔적을 남기지 않았죠. 결국 이런 식으로 '노쇼 캠페인'을 벌여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빅엿을 먹인 게 이번 사건의 핵심이에요.남영 : K팝 팬들은 왜 트럼프에게 빅엿을 준 건가요?화섭 : 현재 트럼프 대통령이 추구하는 국정운영 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 거죠. 최근에 코로나19만큼 미국 사회에서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게 인종차별이잖아요. 인종차별 반대에 대한 목소리를 내는 데 지금 K팝 팬들이 많이 앞장서고 있다는 거죠. 예를 들어 댈러스 경찰이 지난달 31일 "인종차별 반대 시위대의 불법행위를 촬영한 영상이 있으면 공유해달라"고 공지한 일이 있었어요. 그런데 K팝 팬들이 영상 공유용 애플리케이션에 무수히 많은 한국 아이돌 가수 영상을 올려서 그 어플을 마비시켜버렸다고 해요. 이처럼 많은 K팝 팬들이 트럼프 대통령이 인종차별에 미지근하게 반응하는 것에 대해 이만큼 반발하는 거죠. 게다가 K팝 팬들 중엔 10대도 많으니 투표와 같은 공식적인 정치 행위를 할 수 없는 나이대의 사람들이 많았고, 그 사람들이 실력행사를 하는 방법으로 인터넷을 통한 방식을 택한 거라고 보면 돼요.남영 : K팝이 인종차별 반대의 상징이 된 건가요?화섭 : 그렇게 해석하면 좀 오버이긴 한데, 굳이 말하자면 K팝이 노래하던 가치가 미국의 K팝 팬들을 움직였다고 보면 되는 거죠. 예를 들어 방탄소년단의 노래를 잘 살펴보면 항상 그 중심에는 사람에 대한 사랑을 이야기하잖아요. 이런 부분들이 지금 미국 사회가 처한 상황과 맞물리면서 K팝 팬들의 행동을 이끌어냈다고 보는 게 적절하지 않겠나 싶어요.남영 : 그러면 그 이후에 뭐 더 벌어진 건 없나요? 미국 국민들 반응이라던가….화섭 : 일단 미국 사람들은 이 주장에 반신반의하는 분위기인 것 같아요. 트위터를 살펴보니까 "명확한 증거 있냐?" 또는 "그런다고 트럼프가 꺾일 것 같나?" 요런 분위기인 것 같아요. 그런데 재미있는게 한국 사람들 반응이에요. "이러다가 트럼프가 한국에 보복하면 어떻게하냐?" "문화와 정치를 엮는 건 아닌 것 같다"라는 반응인데, 여기에는 제가 할 말이 좀 있어요. 일단, 트럼프 보복은 정말 하면 쪼잔한 것이긴 한데, 트럼프가 떨어지면 문제가 해결됩니다. 그러니까 그게 겁나면 바이든이 당선되도록 물 떠놓고 비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문화와 정치가 엮이는 게 싫다'는 반응은 정치를 너무 협소하게 해석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우리는 모든 상황에서 알게 모르게 정치를 합니다. 하다못해 친구 세명이 음식점 가서 메뉴 정하는 과정에서도 우리는 정치를 하죠. 인간의 욕망을 조절하는 모든 행위를 정치라 할 수 있어요. 문화에도 우리의 욕망이 들어가고 정치에 영향을 받아요. 도구로 이용되는 게 싫겠지만, 어쩔 수 없어요. 많은 예술가들이 '문화'라는 도구를 정치에 이용하기도 합니다. 방탄소년단이 인종차별 반대 메시지를 낸 것도 넓은 의미에 정치적 행위이기도 합니다. 그러니까 K팝 팬들이 트럼프에게 빅 엿을 날리기 위해 K팝을 이용한 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행위임을 알아주셨음 좋겠네요.

2020-06-29 17:10:23

경북 구미시, 발달장애인 ‘사랑의 쉼터 여자생활관 착공식’

경북 구미시, 발달장애인 ‘사랑의 쉼터 여자생활관 착공식’

경북 구미시(시장 장세용)는 도개면 동산리 장애인단기거주시설인 사랑의 쉼터(시설장 이옥희)에 여자생활관을 지난 26일 착공했다.사랑의 쉼터 여자생활관 건립은 사단법인 석성1만사랑회의 후원금 2억원과 구미 지역 건축봉사단체인 사단법인 까치둥지의 설계 및 건축 전반에 관한 재능봉사로 지어진다.사랑의 쉼터 여자생활관은 지상 1층, 연면적 278.66㎡ 규모로 장애인들이 생활하는 방 6개, 화장실 3개, 거실, 편의시설 등으로 올 12월 완공될 예정이다.사단법인 석성1만사랑회는 2011년 6월 설립, 국세공무원·세무사·회사원 등으로 구성된 600여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그 동안 중중장애인을 위한 생활관 및 작업장 건립을 후원했다.조용근 사단법인 석성1만사랑회 이사장은 "구미시에 장애인 생활시설을 건립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장애인들이 가정집처럼 아늑하게 지낼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20-06-29 15:29:32

매일춘추 7월부터 새 필진 찾아갑니다

매일춘추 7월부터 새 필진 찾아갑니다

매일춘추 필진이 새롭게 독자들을 찾아갑니다. 시인, 영화기획자, 교수, 영화평론가, 큐레이터 등 다채롭게 꾸렸습니다. 필진들은 7월부터 9월까지 3개월간 글을 쓰게 됩니다.이번 필진들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문학과 예술을 추구하며 치열하게 살아온 분들입니다. 그들이 느낀 진솔한 삶과 문화·예술의 이야기, 우리 사회에 하고 싶은 소리를 가감없이 풀어놓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허행일 시인·낙동강문학 발행인과 이쌍규 영화기획자·작가, 이덕형 경북대 독어독문학과 교수가 각각 월요일과 화요일, 수요일에 독자 여러분을 찾아뵙습니다. 목요일과 금요일에는 서성희 영화평론가·대구영상미디어센터장과 조수현 현대백화점 갤러리H 큐레이터가 이야기를 전합니다.

2020-06-29 15:09:59

대구 수창청춘맨션 두 번째 기획전시 'Here We are'전

대구 수창청춘맨션 두 번째 기획전시 'Here We are'전

대구 수창청춘맨션이 7월 2일(목)부터 젊은 작가들과 함께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주제로 한 기획전 'Here We Are'를 연다.주제 'Here We Are'는 코로나19 사태로 삶이 더욱 팍팍해진 예술가들이 자신들의 존재성을 알린다는 뜻에서 '우리 여기 있어요'라는 웅변이자, "이제 다 왔어요"라는 의미로 고난 종식을 희망하는 간절함을 담은 중의적 표현이다.기획을 맡은 강효연(누스페어 동시대미술연구소장) 씨는 "사회적 거리 두기로 코로나19의 확산을 최소화하고 있으나 아직 진행형이다"면서 "'Here We Are'는 상대방에게 자신의 위치를 알리고 서로를 인지하는 소통의 메시지를 전하는 것으로 '우리가 살면서 길을 잃었을 때 어떻게 방향을 찾을 수 있을까'를 생각하며 위기 속에서 서로의 위치 추적과 삶을 대하는 태도를 진지하고 재치 있게 혹은 해학적으로 이야기하는 미술 작가를 만나고자 하는 게 주된 목적"이라고 밝혔다.우선 수창청춘맨숀 건물 외벽 꼭대기 난간을 형형색색의 조각난 화판으로 둘러친 작품을 하지원이 했다. 젊은이의 열정을 담은 왕관처럼 깨지고 부서져도 꼿꼿하게 존재감을 드러내는 모습을 대변한다. A동 카페를 거쳐 B동 1층에 들어서면 신선우의 풍경화가 보인다. 여러 민족과 국가,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세상의 여러 풍경이 뒤섞여 하나의 장면을 연출한다.지난해 수창청춘맨숀 입주 작가 김상우는 자갈마당의 철거장면을 소개하며, 김재욱은 대구의 과거와 현재, 미래의 모습을 시공을 초월한 영상으로 선보이고, 손지영은 '은신처'라는 제목의 설치구조물을 통해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의 미묘한 차이를 '나'와 '타인' 간 틈의 구조로 해석하고 있다. 이세준은 추상과 구상을 섞어 파괴와 생성, 삶과 죽음, 기쁨과 슬픔 등 양면적 세상의 다양한 풍경을 회화로 구성했다.A동 2층에 서면 자연을 밀어낸 도시에 대항이라도 하듯 강아지풀을 이용한 장용선의 설치작품이 눈에 띄고, 이와 대비해서 장희재와 이정훈으로 구성된 육칠팔구팀은 철 구조물을 이용한 얽히고설킨 인공 설치물을 보여준다. 임정원과 윤예제 팀은 대구란 지역의 자연적 특성을 해석한 조형물로 '상상 속의 정원'을 꾸몄다.C동을 거쳐 A동 2층에는 구지은이 현대인들의 다양한 심리적 풍경을 ㄷ형태의 전시 벽면에 길게 설치했으며 박용화는 독특한 드로잉 작품을 보여준다.A동 3층에서는 김윤호가 독특한 시각이 반영된 일상적인 오브제들이 서로 관계를 맺고 우리에게 말을 걸어오며, 김상우의 20여 점 사진도 빔 프로젝터를 통해 감상할 수 있다.이어 임지혜의 '데일리 뉴스레터'란 타이틀로 세상을 희화한 다큐멘터리식 풍경을 접하고, 옆방에선 양나연의 탈중심적 시각에서 본 난민, 외국인 노동자에 관한 설치작품을 볼 수 있다.건너편 방에선 불안한 감정으로 형성된 갈등의 이미지로 만들어진 황선영의 풍경화가 눈에 들어오며, 건물 외벽 꼭대기에 장식한 하지원의 리사이클 조각 작품을 보는 것으로 관람은 끝을 맺는다.이번 수창청춘맨숀 'Here We Are' 기획전은 우리 모두에게 이 세상이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임을 공감한다면 어떤 역경에도 살만한 세상이라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전시는 9월 30일(수)까지. 문의 053)252-2570.

2020-06-29 15:03:55

[인사] TBC

◆TBC ▷콘텐츠biz국장 권순철 ▷미디어사업국장 정윤수 ▷경영정책심의국장 윤영삼 ▷경북지사장 최종수 ▷제작기술팀장 박종필

2020-06-29 15:02:59

제37회 대구연극제 대상작, 극단 한울림 '맛있는 새, 닭'

제37회 대구연극제 대상작, 극단 한울림 '맛있는 새, 닭'

제37회 대구연극제에서 극단 한울림의 '맛있는 새, 닭'이 대상 등 주요 부문 상을 휩쓸었다.28일 오후 한울림 소극장에서 진행된 제37회 대구연극제 시상식에서 극단 한울림 '맛있는 새, 닭'이 대상을 수상했다. 대상 수상작은 8월 29일부터 9월 20일까지 세종시에서 열리는 제38회 대한민국연극제 경연에 대구 대표 자격으로 참가하게 된다.김건표, 김미향, 김태석, 박세환, 박정의 등 5명의 심사위원은 만장일치로 대상작을 선정했다.연출상과 무대예술상(희곡 부문)은 극단 한울림 '맛있는 새, 닭'의 이지영이 차지했다. 최우수연기상은 극단 한울림 '맛있는 새, 닭'의 정선현, 우수연기상(2명)은 극단 한울림 '맛있는 새, 닭'의 석민호와 김수인이 수상했다.신인연기상은 극단 처용의 '떠돌이 소' 김이수에게 돌아갔다.김태석 심사위원장은 "코로나19라는 초유의 사태에도 참가 극단은 전혀 위축되지 않고 발군의 실력을 발휘했다"며 "가장 주목할 점은 모든 작품이 창의적이고 독창적이었다는 점이다. 종합연극으로서의 연극이 가지는 다양한 요소들이 무대에서 잘 융화되어 극의 품격과 재미를 높였으며 배우들의 고른 연기와 앙상블은 높은 대구연극의 수준을 잘 보여줬다"고 총평했다.

2020-06-29 14:55:03

[오늘의 역사] 1905년 6월30일, 아인슈타인, 특수상대성이론 논문 출판

[오늘의 역사] 1905년 6월30일, 아인슈타인, 특수상대성이론 논문 출판

1905년 6월 30일 스위스 베른의 특허심사관 알버트 아인슈타인이 물리학 분야에서 20세기 최대의 업적으로 인정받는 논문을 발표한다. 이 이론은 뉴턴의 절대적 시공간 개념을 부정하고, 관찰자의 운동 상태에 따라 길이와 시간 간격이 다르게 측정된다고 했다. 또 물질과 에너지는 E=mc2이라는 공식에 따라 서로 변환 가능한 등가성을 가진다고 밝혔다. 1915년 이 이론은 일반상대성이론으로 발전했고 그 실용성은 40년 후에 원자에너지로 현실화됐다.박상철 일러스트레이터 estlight@naver.com

2020-06-29 14:44:50

[오늘의 역사] 1944년 6월 29일, 만해 한용운 서거

[오늘의 역사] 1944년 6월 29일, 만해 한용운 서거

승려이자 시인이었고 독립운동에 그 누구보다 힘썼던 만해 한용운 선생이 1944년 6월 29일 눈을 감았다. 그는 1926년 희대의 시집 '님의 침묵'을 내놓으며 저항문학에 앞장섰다.우리는 만날 때에 떠날 것을 / 염려하는 것과 같이 / 떠날 때에 다시 만날 것을 믿습니다.아아, 님은 갔지마는 / 나는 님을 보내지 아니하였습니다.제 곡조를 못 이기는 사랑의 노래는 / 님의 침묵을 휩싸고 돕니다. 중에서박상철 일러스트레이터 estlight@naver.com

2020-06-29 06:30:00

교육·언택트·그린·문화 네박자…새로운 100년 도시 포항 설계

교육·언택트·그린·문화 네박자…새로운 100년 도시 포항 설계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든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기 위한 경북 포항시의 포항형 뉴딜은 '감염병 대응 민생방역'과 '미래 경제도시 기반 시민행복 모델도시'로 완결된다. 감염병에 대응하고 새로운 경제생태계를 구축하더라도 시민들이 할아버지 아버지에 이어 자식 대까지 포항이라는 삶의 터전에 뿌리내리고 살아가기 위해서는 포스트 코로나에 맞춘 정주여건을 그려야 한다는 것이다.이강덕 포항시장은 "우리 시가 걸어온 지난 70년 역사를 기반으로 새로운 100년 역사를 모두가 함께 만들어 가야 한다. 미래의 영광은 도전하고 준비하는 도시만이 누릴 수 있는 만큼 미래 패러다임 변화에 선제적으로 준비하는 시정으로 풍요로운 내일을 만들어 가는데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구상을 밝히고 있다.◆영국 400년 명문사학 유치포항이 그려가는 포스트 코로나 미래도시 정주여건 구상에선 크게 '교육' '언택트' '그린' 그리고 '문화'란 네 가지 키워드가 눈에 띈다. 포항시는 '시민행복 모델도시' 실현을 위해 이른바 지속가능한 도시프레임을 새롭게 설계하고 있다. 핵심 과제로 국제학교 신설이 꼽힌다.포항시는 '교육'을 도시 미래 경쟁력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보고 있다. 교육·R&D기관 등 연구인프라가 우수한 포항지역 특성상 전문인력이 상주할 주거와 교육은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이다.의과대학과 대학병원 신설도 함께 추진하고 있는 포항시가 국제학교 유치에 성공할 경우 포항은 대도시급 교육인프라를 갖추게 된다. 이는 포항이 외국인 투자 확대와 첨단 인력 유치를 통한 도시경쟁력이 한층 강화된다는 뜻이다.포항시는 북구 흥해읍과 대련리 이인리 일원에 조성 중인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 '펜타시티'에 400년 전통 영국 명문 사립학교인 '차터하우스' 한국캠퍼스를 유치하려 분주하다. 차터하우스 아시아법인 회장이 이미 지난해 9월 포항시를 방문한데 이어 지난해 11월엔 차터하우스 스쿨 총장이 포항을 찾아 분교 설립 추진을 논의하고 현장실사를 하고 돌아갔다.포항시는 올해 6월 타당성 조사용역, 하반기 중 산업통상자원부 협의를 거쳐 내년 2월 경북도교육청에 설립 사전승인 신청을 하고 2023년 3월 차터하우스 한국캠퍼스 개교를 목표로 한다. 펜타시티는 바이오·에너지·나노·주거·글로벌 비즈니스의 5가지 혁신성장 요소를 기반으로 포항의 차세대 복합자족신도시로서 2008년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됐다.◆디지털 포용사회 구축코로나19 이후 사회경제 전반으로 확산되는 언택트(컨택트의 반대의미로 비대면) 문화 속에 디지털에서 소외된 새로운 취약계층이 나타났다. 예를 들어 스마트기기나 컴퓨터를 제대로 다루지 못하는 노인층은 향후 언택트 라이프 스타일이 가속화되면 일상생활 불편이 가중될 뿐만 아니라 각종 정보에서도 소외된다. 이에 포항시는 디지털활용 소외 취약계층을 평생교육하는 디지털 포용사회라는 개념을 도입했다.이를 위해 포항시는 모든 시민이 학습하는 오픈형 통합 온라인 교육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그 플랫폼을 기반으로 생애주기별 대상별로 맞춤형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한다는 내용이다.비대면 트렌드에 맞춰 공공도서관의 스마트 콘텐츠 제공도 확대할 방침이다. 도서관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을 통한 디지털자료 서비스를 확대하는 한편 전자책과 오디오북 등 양질의 전자자료·영상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한다.◆그린네트워크 치유·힐링포항시는 형산강 생태환경 회복, 그린웨이 프로젝트 확대 및 도시공원 확충 등을 연계시켜 '그린 네트워크'도 구축한다. 포항의 젖줄인 형산강 생태환경을 공업도시가 되기 이전의 수준으로 회복시켜 시민 휴식과 생활공간으로 회복시킨다는 것이다.2019년부터 2025년까지 총 3천77억원을 투입해 퇴적물을 정화시키는 형산강 생태하천 복원사업이 진행 중이다. 구무천과 공단천 생태하천 복원사업도 시작됐으며 포항철강공단 완충저류시설사업 하수관로 정비사업도 함께 추진되고 있다.포항 남북을 관통하는 옛 동해선 포항역을 철거하고, 철로를 걷어내 녹지공간으로 조성한 것이 '그린웨이'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이 애착을 갖고 추진하는 프로젝트 중 하나이다.포항시는 그린웨이 프로젝트를 더욱 확대해 녹색 생태도시의 상징으로 삼을 계획이다. 현재 조성된 그린웨이를 조금 더 아름답게 다듬어 걷기대회, 콘서트, 인문학 아카데미 등의 행사를 통해 일상에 지친 시민들의 치유·힐링 공간으로 자리잡게 한다는 것이다.여기에 미세먼지 차단 도시숲을 조성하고, 노후 어린이 놀이터를 리모델링하는 등 도심 곳곳 도심공원을 확충하면 형산강 친수공간과 그린웨이가 '그린네트워크'로 자연스럽게 어어지게 된다.◆문화도시 포항의 면모지금까지 포항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딱딱하고 칙칙한 철강도시였다면 앞으로의 포항은 문화도시로서 색깔을 새롭게 더할 전망이다. 포항시는 전국 9개 지자체와 함께 2019년 법정문화도시에 선정돼 2024년까지 5년간 국비와 지방비 등 200억원을 투입한다.포항시 구상은 '시민들의 행복한 삶을 응원하는 철학문화도시 포항'이다. 철강산업 쇠퇴, 지진을 겪은 지역 주민들의 일상을 회복하고, 인문과 문화예술을 통해 다시 발전하겠다는 비전을 담았다. 기존의 대규모 시설 조성 방식에서 탈피해 지역문화발전 종합계획을 세워 컨설팅과 시민주도형 도시문화에 무게를 두기로 했다.예술인들이 없으면 문화도 없는 법이다. 포항시는 각종 예술인·창작활동 지원프로그램도 구체화할 방침이다. 코로나19로 위축된 지역 문화공연 활성화를 위해 '거리두기형 문화향유프로그램'이라는 개념도 내놨다.문화는 지역의 정신적 기반이 되고, 시민의 삶을 고스란히 담아내는 그릇인 만큼 도시의 생명을 불어넣는 핵심가치로서 시민의 다양한 일상과 소통을 통해 시민 중심 문화주권을 만들어간다는 비전이다. 지역 문화계 한 인사는 "포항시 구상이 실질적으로 이뤄진다면 포항은 곳곳에 새로운 추억과 낭만이 서린 전통과 품격을 갖춘 도시가 될 것"이라고 했다.◆취업 결혼으로 선순환일자리 마련도 포항시가 주력하는 분야이다. 저성장 시대를 맞아 실효성 있는 청년의 사회참여 기회를 확대한다. 여성 일자리 지원을 위해 '직장맘 지원센터'를 운영한다. '경력단절 여성시간선택제 일자리 사업'과 '어르신 일자리사업'도 대폭 확대해 추진한다. 이와 함께 다음 달에 도시 환경변화와 교통약자의 통행권 보장, 농·어촌 벽지지역 교통 불편 해소 등을 목표로 시내버스 노선개편을 시행해 교통복지를 실현한다.포항시는 인구정책과 관련해서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인구는 지방을 지탱하는 가장 기본이 되는 뿌리이기 때문이다. 경제 활성화, 녹색 도시환경, 문화·교육여건 등이 정착되어 출산과 교육, 취업과 주거, 결혼의 선순환 구조를 이끌어내는 것이 핵심이다. 둘째 아이 이상의 출산장려금을 대폭 확대하고, 대학생 주소 이전 지원금 지급, 다자녀가구 상수도·주차요금 감면 등 다양한 혜택을 통해 인구 감소에 대응해 나간다는 것이다.포항시 관계자는 "사회·경제구조 변화에 선제적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포스트 코로나 대응 전략'을 마련했다. 튼튼한 방역의 기초 위에 민생·경제활력 그리고 정주여건 개선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2020-06-29 06:00:00

대구콘서트하우스에 관장 규탄 현수막…왜?

대구콘서트하우스에 관장 규탄 현수막…왜?

대구콘서트하우스가 대구시립합창단 객원지휘자 위촉을 둘러싸고 관장-노조(단원) 간 갈등으로 내홍을 겪고 있다.대구시립예술단 노조는 26일 대구 중구 태평로 대구콘서트하우스 광장에 이철우 관장을 규탄하는 현수막을 게시했다.이어 27일 성명서를 통해 "관장은 객원지휘자 위촉에 대해 실무담당 공무원, 단원들과 사전에 논의한 바 없이 비밀스럽게 일을 추진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이 관장의 공개 사과와 유사 사태 재발 방지를 위한 대구시의 대책 수립을 요구했다.노조와 대구콘서트하우스에 따르면 이 관장은 올해 3월 합창단 임원과 간담회를 가진 후, 지휘자 2명, 교수 1명 등 객원지휘자 3명을 위촉하기로 결정했다. 이 가운데 세 차례 합창단 객원지휘(서류지원 1회 포함)를 맡은 바 있는 지휘자 A 씨가 포함됐다.현재 합창단의 상임지휘자는 공석이며, 합창단은 여러 명의 지휘자를 객원지휘자로 위촉해 연주하고 이들 중 상임지휘자를 선발하는 방식을 택해왔다.그런데 노조가 A 씨를 객원지휘자로 위촉하고 상임지휘자 후보 자격을 주려는 관장의 결정에 문제를 제기했다. 이미 초빙한 바 있는 객원지휘자를 다시 초빙하는 일은 여러 차례 기회를 준다는 측면에서 특혜라는 이유에서다.이 관장은 "특정인에게 기회를 막아선 안 되며, 이미 구두 위촉이 진행된 상황"이라는 이유로 입장을 철회하지 않았다. 이어 이 관장은 "합창단이 지휘자 개인에 대한 호불호, 객원지휘의 기회 부여 여부를 묻는 행동은 명예훼손 등 위법성이 제기될 수 있다"고 말했다.그러나 노조는 합창단원을 대상으로 'A씨 객원지휘자 위촉'건에 대한 찬반 여부를 다수결 투표에 부친 결과 절대 다수가 반대했다며 관장에 맞서는 등 입장 차는 좁혀지지 않았다.관장-노조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자 A씨는 최근 스스로 객원지휘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노조는 성명서 등을 통해 "(이 관장은) 단원과의 충분한 협의를 통해 객원지휘자와 상임지휘자를 초빙하는 오랜 관례와 전통을 깼다"며 "단원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훌륭한 인품과 높은 실력을 갖춘 지휘자를 초빙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 관장은 "노조가 주장한 특혜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객원지휘자 위촉 건은 3월에 임원들과 의논해서 결정한 부분"이라며 "객원지휘자를 위촉할 때마다 노조가 나서서 인사 문제에 간섭을 하게 되면 지속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했다.

2020-06-28 17:34:21

권용섭·여영난 부부 화가의 '한반도 통일전'

권용섭·여영난 부부 화가의 '한반도 통일전'

20여년간 독도와 한국의 비경을 지구촌 곳곳에서 전시를 통해 홍보해 온 '우리 땅 알리미'로 유명한 부부화가인 권용섭·여영난 화가가 "그림으로 보는 한반도 통일전"을 통일부산하 남북통합문화센터에서 특별기획전을 25일부터 3개월간 연다.본지 '북한 화첩기행'을 1년여간 연재한 부부화가 1998년 처음 북한을 방문하여 북한의 비경과 주민들의 생활상을 그려 여러 차례 전시회를 가졌으며, 북한내 벽화작업 요청으로 평양을 방문해 남북의 문화적 물꼬를 트는데 선구적 역할을 해왔다. 경북 의성출신인 권용섭화가는 다년간 독도의 비경을 그려 독도화가로 유명세를 탓으며 두차례나 북한을 방문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남·북·미국간 복잡한 관계에 민간 문화외교를 발휘하며 최근 2018년 11월 북한을 재방문하여 그린 그림들과 함께 전시를 한다. 최근 북한의 모습과 개성 박연폭포, 예성강, 묘향산, 금강산등을 볼 수 있다. 대한민국 산하의 통일을 미리 볼 수 있는 이번 북한 기행전은 첫 번째 전시회로 북한 개성 예성강, 박연폭포와 개성한옥마을 등 북한을 두루 다니며 겪은 재미있는 에피소드로 기록한 스케치북 책자 소제목 '자꾸 가면 길이 난다.'도 함께 전시를 한다. 이들은 전시 기간 중에는 경기도 파주, 강원도 속초, 고성 등 3.8선 인근을 스케치하고 미국으로 돌아가 한반도의 비경을 보여주는 순회전을 할 계획입니다.관람문의: 남북통합문화센터 02-2085-7324

2020-06-28 17:00:00

대구북부소방서 주택용 기초소방시설 기증

대구북부소방서 주택용 기초소방시설 기증

대구 북부소방서(서장 이용수)는 27일 대불노인복지관에서 (주)삼호, GS건설, 현대산업개발, 한진중공업과 함께 주택용 기초소방시설 기증 행사를 개최했다. 북부소방서는 이날 기증된 물품 소화기 400대와 단독경보형 감지기 400대를 관내 취약 주택에 배부할 예정이다.

2020-06-28 16:31:31

파키스탄 주거지역 상공 뒤덮은 메뚜기떼

파키스탄 주거지역 상공 뒤덮은 메뚜기떼

2020-06-28 16:12:18

[나의 예술, 나의 삶] 한국화가 김봉천

[나의 예술, 나의 삶] 한국화가 김봉천

무릇 예술가의 존재의의는 자기만의 예술 장르를 수단으로 창조적 조형세계를 열어가는 데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는 무(無)에서 유(有)를 만들어 가는 것이며, 유(有)에서 무(無)를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1983년 옛 동아쇼핑 내 동아미술관에서 첫 개인전을 연 이래 올해로 화업 37년째를 맞은 한국화가 김봉천(62)의 작업도 이러한 과정의 연속이다. 작가는 보이는 흔적을 부수거나, 조용한 가운데 움직이는 사물의 존재양식을 포착하며, 숨김과 드러냄의 방식을 통해 나타나는 표현미학을 추구해 왔다. 김봉천이 이와 같은 미술의 삶을 살게 된 배경에는 그의 삶을 통틀어 2건의 에피소드가 바탕에 깔려 있다.첫 번째 사건은 초등학교 1학년 때였다. 고향 예천 집 이웃에 예쁜 초등학교 여교사가 내려와 있었는데 김봉천이 초교에 입학하니 마침 그 여교사가 담임이 됐다. 가뜩이나 시골소년의 마음을 뒤흔든 그 여교사는 어린 김봉천의 그림을 보고 "잘 그린다"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이때부터 그림에 재미를 붙인 그는 중고시절 미술부를 거쳐 영남대 미술대학(78학번) 회화과로 진학했고 화가의 길로 나섰다.두 번째 사건은 대학 2학년 때 고 정치환 교수에게서 한국화 사사를 할 때였다. 당시 스승은 '많은 표현과 기법보다 잔잔한 연못에 돌을 던지면 일어나는 파문처럼 사람의 마음을 울리는 힘이 있는 그림을 그리는 것이 어떠냐'는 가르침에 요즘말로 필이 확 꽂혔던 것이다."서양화는 물감이 쌓여가는 것이라면, 한국화는 물감이 화선지 밑으로 스며들어 금방 드러내지는 않지만 깊이 있는 울림을 만들어 내기에 적합하고 그것이 나의 적성과도 맞아떨어진 것 같아요."경북 칠곡군 동명면 남원로 팔공산의 가산산성이 올려다 보이는 마을에 8년 전 마련한 아담한 화실 '시지헌'(時至軒). 이곳에서 김봉천은 소품 위주의 작업을 하며, 대작을 준비할 때는 구미시 시미동에 소재한 다른 화실을 주로 이용한다.작가는 20대 때부터 대구시전 초대작가가 될 만큼 많은 공모전에서 수상 경력을 지닌 탁월한 재능을 갖고 있었다. 이런 그가 첫 개인전에서 선보인 화풍이 '파흔'(破痕) 시리즈이다.'부서진 흔적'이란 뜻의 파흔 시리즈는 사물로부터 숨겨진 것을 찾고 세월의 흔적을 추구한다. 이때 사용한 기법은 파라핀을 이용한 프로타주(Frottage)기법이 주류를 이룬다. 프로타주 기법은 오래된 세월의 흔적을 파라핀을 이용해 표현한 것으로 화선지 위에 파라핀으로 조형언어를 칠한 후 그 위에 먹이나 채색을 하는 판화 형식을 응용한 것. 이 때문에 그의 '파흔' 시리즈는 우리나라 고유의 문양을 살려내면서 참신한 감수성이 두드러지는 추상 또는 반추상의 회화성을 지니게 된다.'파흔'을 계기로 김봉천의 화풍은 이후 두 번의 변신을 더 꾀하게 된다. 40년 화업을 눈앞에 둔 그는 10년 주기로 화폭에 변화를 가져온다. 그의 두 번째 화풍은 '정중동'(靜中動)에서 따온 '정(靜)-동(動)' 시리즈의 출현이다.'庭前有月松無影(정전유월송무영'뜰 앞에 달 떠있는데 소나무엔 그림자 없고) 欄外無風竹有聲(난외무풍죽유성'난간 밖엔 바람 없는데 대나무에서 소리가 들리네)'작가는 언제가 식당에서 밥을 먹다가 벽에 걸린 이 시구를 보고 순간 머릿속에 떠오른 게 '고요함 속의 움직임'(靜中動)에 대한 이미지였다고 한다. 이 시는 '지봉유설'을 쓴 이수광이 10대 때 지은 시의 일부이다.'정-동'시리즈는 화면에 둥근 달의 형태가 먼저 나타나고 그 안에 여러 형태의 그림자 조형이 비치는 화풍으로 특히 화면 전체를 가로지르는 발(簾) 느낌의 파라핀 선들이 선명하게 드러나는 것이 특징이다.가끔은 태양의 강렬한 빛 아래 모습을 드러낸 세상들보다 달의 은은한 빛 아래 보일 듯 말 듯 존재의 현현을 알리는 세상이 훨씬 아름다울 때도 있는 법. 김봉천의 '정-동' 시리즈는 바로 달빛 아래서 있는 듯 없는 듯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는 세계를 묘사하고 있다. 이때가 1993년으로 대구문화예술회관 청년작가전이자 그의 10회 개인전에서 처음 선보였다.작가의 세 번째 변신은 이로부터 10년 뒤인 2013년 대백프라자갤러리에서 열렸던 개인전 '은(隱)-현(顯)' 시리즈이다. 이 시리즈는 현재 진행형이기도 하다.돌이켜보면 '은-현' 시리즈는 '정-동' 시리즈의 필연적 후속물이다. '고요함 속 움직임'이란 결국은 '숨김과 드러냄'의 또 다른 속성이기 때문이다.다만 작가는 여기서 표현되는 발(簾) 효과의 기법을 달리 하게 된다. 지금까지 발 효과에 파라핀을 사용했다면 '은-현' 시리즈부터는 두꺼운 사합장지를 칼로 층을 따라 뜯어냄으로써 그 효과를 표현하게 된다."문득 파라핀 없이 발 효과를 내보는 게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단 물감을 칠한 후 가로나 세로 형태의 선을 뜯어내기 시작했습니다."그러면서도 김봉천이 추구하는 화풍인 '파흔' '정-동' '은-현' 시리즈에는 공통점이 있다. 모두가 구체적인 형태는 잘 드러나지 않으면서도 메타포를 적극 활용한 은유와 상상력이 작품의 조형언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다.다만 '은-현' 시리즈 이후 최근엔 포토샵을 이용해 화면을 미리 구성한 후 그 위에 먹이나 채색작업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김봉천은 1993년부터 2012년까지 대구예술대학교 한국화과 교수로 재직했으며 대구도시철도 2호선 대공원역사에는 벽화 공모에 선정된 도예부조로 된 그의 작품이 걸려있다.작가는 내달 9일부터 그의 화업을 중간 결산하는 대구문화예술회관 선정 '올해의 중견작가전'에 그동안 작업한 대작을 선보일 예정이다.사진 글 우문기 기자 pody2@imaeil.com

2020-06-28 06:30:00

[이 기자의 아이돌 탐구생활] K팝은 정치에 등장하면 안 되는가?

[이 기자의 아이돌 탐구생활] K팝은 정치에 등장하면 안 되는가?

지난 20일에 있었던 미국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K팝 팬들의 '노쇼 시위'는 미국 내에서 K팝의 영향력 크기를 보여주는 사건이었다. K팝이 소위 말하는 미국 메인 스트림 팝 음악이 주지 못하는 어떤 메시지를 줬고 그 메시지가 K팝 팬들이 정치 행위를 하도록 이끌어 낸 것으로 분석하는 사람들이 많다.그런데 한국 내 분위기는 이와 다르다. 괜히 K팝 팬들이 미국 정치에 관여하는 게 자칫 한국 문화가 미국에 전달되는 데 방해가 될 뿐만 아니라 향후 한미 외교에 있어서 미국이 한국을 괴롭히는 빌미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섞인 목소리가 트위터를 통해 돌고 있었다. 이런 목소리가 나오는 데에는 권위주의 정권 시절 대중음악이 이런저런 방식으로 탄압받았던 역사가 있던 우리나라에서는 어찌보면 당연한 걱정일 수 있다.오히려 더 심각한 시각은 따로 있다. "문화가 정치와 엮이는 게 싫다"라는 시각인데, 이 시각은 제대로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다. 한국의 아이돌 팬들이 이런 우려를 하는 이유는 '내가 좋아하는 아이돌은 세상에 때묻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어떤 바램이 있는 것 아닌가 추측을 해 본다. 내 추측이 맞다면 이런 바램은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돌이 민주시민이 아닌 '순수한 인형'으로 대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이미 K팝은 정치에 등장한 지 오래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의 단초가 됐던 '이화여대 정유라 특혜 논란'과 당시 이화여대 학생들의 시위현장을 생각해보자. 당시 시위현장에서 불렸던 노래는 '아침이슬'이나 운동권 가요가 아니라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였다. 그리고 당시 매주 토요일에 있었던 탄핵 시위 때도 많은 아이돌 팬들은 음악방송에 갔다가 광화문에 가서 촛불 대신 응원봉을 들면서 시위에 동참했다. 또 방탄소년단은 이번에 벌어진 미국 내 인종차별 반대 운동을 지지했고, 흑인 인권 운동 단체에 거액의 기부금을 내기도 했다. 만약 내가 좋아하는 아이돌이 정치와 엮이는 게 싫으면 투표하러 가는 것도 말려야 할 판이다.어떤 팬들은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 "자기 노래가 정치적인 데 쓰이는 걸 아이돌이 좋아할까?" 부담스러워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 부분은 "작가는 작품을 쓰기 시작했을 뿐 그것을 완성시키는 것은 독자의 몫"이라는 말로 대답을 대신하고자 한다. 일단 세상에 나온 노래를 어떻게 사용하는가는 전적으로 수용자와 팬의 몫이다. '다시 만난 세계'가 이화여대에 울려퍼졌을 때 SM엔터테인먼트가 어떠한 제재도 하지 않았던 이유를 생각해보라.

2020-06-26 18:41:12

[책CHECK] 1950(한국전쟁 70주년 사진집)/ 존 리치 사진·글/ 서울셀렉션 펴냄

[책CHECK] 1950(한국전쟁 70주년 사진집)/ 존 리치 사진·글/ 서울셀렉션 펴냄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그동안 흑백 이미지로만 인식 되어온 당시 모습을 컬러사진으로 생생하게 재현해 낸 사진집이 출간됐다.6·25전쟁을 곁에서 지켜본 종군기자 존 리치가 6·25전쟁 컬러사진집 '1950'를 세상에 내놓았다. 개전부터 휴전까지 무명의 참전용사들, 유엔군 장병들, 그리고 참혹한 전쟁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삶을 살아낸 사람들의 모습을 담았다.남대문, 수원성, 서울역, 서울시청 앞, 지금은 사라진 중앙청 같은 낯익은 거리 풍경을 배경으로 물건을 나르거나 대화하며 생업을 이어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오늘날 우리 이웃들의 모습을 보는 것처럼 생생하게 다가온다.사진집은 아픔의 시대를 살아가면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사람들의 모습을 조명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한국전쟁을 단순히 과거의 역사로 치부하는 것이 아니라 참혹한 전쟁의 길고 캄캄한 터널을 헤어나온 사람들의 희생과 아픔, 강인한 삶의 의지를 생생하게 느끼고 공감하게 한다. 320쪽, 1만8천원.

2020-06-26 15:30:00

[책CHECK] 독도의 푸른 밤/ 이동순 지음/ 실천문학사 펴냄

[책CHECK] 독도의 푸른 밤/ 이동순 지음/ 실천문학사 펴냄

삶과 자연을 노래하며 생태적 자연주의를 추구해 온 이동순 시인이 자신의 일생을 거는 심정으로 오로지 독도를 위한, 독도를 향한 헌시로 꾸려진 시집 '독도의 푸른 밤'을 펴냈다.독도를 가슴에 품고 산 시인은 그간 독도에 대한 방대한 자료 수집과 연구에 몰두하며 시로써 독도를 형상화해내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시집 '독도의 푸른 밤'은 명실공히 우리 땅 '독도'의 역사적·환경적·생태적 의미를 시로써 형상화해낸 문학 아카이브라고 해도 손색이 없어 보인다.시인은 날바다 새벽이면 절로 잠에서 깨어 큰 굿을 앞둔 무당처럼 독도의 혼령을 불러 모셨다고 한다. 그럴 때마다 독도는 수천 개의 다른 얼굴이 되어 다가왔다. 어느 때는 한과 눈물에 젖은 얼굴이고, 어느 때는 어린아이처럼 해맑은 얼굴인가 하면 어느 날은 풍상우로를 다 겪은 노인의 표정이었다. 그 수천 개의 독도를 껴안고 함께 울고 웃으며 시인 자신이 마치 독도가 된 심정으로 시를 써내려 갔다. 164쪽, 1만원.

2020-06-26 15:30:00

[이종문의 한시산책] 산허리에 구름 기운 희기도 하네-이서구

[이종문의 한시산책] 산허리에 구름 기운 희기도 하네-이서구

솔뿌리 위에 앉아 책을 읽으니 / 讀書松根上(독서송근상)책 가운데 솔방울이 툭, 떨어지네 / 卷中松子落(권중송자락)지팡이에 의지해 돌아가려니 / 支笻欲歸去(지공욕귀거)산허리에 구름 기운 희기도 하네 / 半嶺雲氣白(반령운기백)연암(燕巖) 박지원(朴趾源)의 주변에는 기라성 같은 인물들이 그야말로 겹겹이 포진하고 있었다. 조선후기의 사가시인(四家詩人)으로 불리고 있는 아정(雅亭) 이덕무(李德懋)·초정(楚亭) 박제가(朴齊家)·영재(泠齋) 유득공(柳得恭)·강산(薑山) 이서구(李書九) 등이 그 대표적인 면면이다.그 가운데 앞의 세 사람은 서자 출신으로서 신분적인 비애를 태생적으로 안고 있었지만, 이서구는 당당한 양반가의 아들이었다. 걸핏하면 목숨이 왔다 갔다 하던 벼슬살이를 꽤 오랫동안 했으면서도 이렇다 할 큰 풍파를 만난 적도 없었다. 그럼에도 오히려 은둔에다 마음을 두고 있었고, 벼슬에서 물러난 뒤에는 벼슬살이를 한 것에 대해 몹시 안타까워하기도 했다. 당연한 결과로서 강산의 한시에는 자연의 품속에 노닐면서 드높은 아취와 아득한 격조를 구축한 작품들이 적지 않은데, 위의 작품도 바로 그런 경우다."저물녘 흰 구름 일어나는 시내(백운계·白雲溪)로부터 '다시' 서쪽 산등성이(서강·西崗) 어귀로 가서 소나무 그늘 아래 잠시 누웠다가 이 시를 지었다(晩自白雲溪 復至西崗口 少臥松陰下作)". 이것이 이 작품의 원래 제목인데, 그 제목부터가 예사롭지 않다. 이 기나긴 제목에서 무엇보다도 주목되는 것은 '다시'라는 시어가 아닐까 싶다. '다시'라는 말에 비추어보면 화자는 먼저 서쪽 산등성이 어귀로 가서 소나무 그늘 아래 좀 놀다가, 흰 구름이 일어나는 시냇가로 시나브로 발걸음을 옮겨 흰 구름과도 좀 놀고 나서, 서쪽 산등성이 어귀로 '다시' 돌아가 소나무 그늘 아래 잠시 누웠다가 드디어 이 시를 지었을 게다. 그러고 보면 이 작품은 제목 그 자체만으로도 멋진 시가 아닐 수 없다. 자연 속에서 그윽하게 노니는 작중 화자의 운치 있는 자태가 눈앞에 훤하게 그려지지 않는가.제목만 그런 것이 아니라 작품의 내용도 마찬가지다. 보다시피 화자는 소나무 밑에서 책을 읽고 있는데, 읽고 있는 책 속에 솔방울이 툭, 하고 떨어진다. 난데없는 솔방울의 낙하로 책 읽기의 흥취도 깨어졌으니, 날도 저무는데 이제 그만 읽고 돌아가야겠다. 지팡이를 짚고 문득 쳐다보니, 산허리의 흰 구름이 참 그윽하다. 이럴 때 시 한 수가 없을 수 없어서 지은 것이 바로 위의 작품인데, 그 속에 그림이 여러 폭이다. 그 그림 속으로 슬며시 들어가서 시인의 뒤를 이리저리 졸졸 따라다니며 좀 놀고 싶은 여름인데, 아아!이종문 시조시인, 계명대 한문교육과 명예교수

2020-06-26 15:30:00

[책] 아침이 오면 불빛은 어디로 가는 걸까

[책] 아침이 오면 불빛은 어디로 가는 걸까

"평화로운 시대의 시인은 예지가 담긴 시를 쓰고 위급한 시대의 시인은 총과(銃戈)를 듭니다. (이기철, '지금은 오로지 희망을 노래할 때' 중에서, 219쪽)대구시인협회 소속 시인들이 코로나19 대구 시인의 기록 '아침이 오면 불빛은 어디로 가는 걸까'를 출간했다.대구시인협회 소속 시인들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모두가 힘들어하던 3월 중순 전국문인단체 중에서는 가장 먼저 '심리적 거리좁히기와 희망의 연대'를 생각하고 '코로나19' 라는 동일 주제로 집단 창작을 시작했다.이 시집은 2020년 2월말에서 5월 말까지 세계사적 재난 한가운데를 통과한 대구시민들의 절망과 희망, 절제와 인내, 용기와 사랑, 위대한 시민의식을 기록한 시와 산문으로 구성돼 있다.이번 시집에는 원로와 중견, 신예 시인 95명이 참여했다. 대구시인협회는 전국문학단체로는 드물게 참여와 순수, 진보와 보수 성향의 시인들이 모두 참가하고 있어 문학적 스펙트럼이 넓고 다양하다.이번 작품집도 문학적 지향점이 서로 다른 시인들이 서로 다른 관점으로 재난의 현장을 진단하고 기록하며, 꿈과 희망을 노래하고 있기 때문에 더욱 가치를 가진다. 사상 초유의 재난 앞에서 시인들은 모두가 한 마음으로 펜을 들었다.대구에서 신천지 신자들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폭발할 때, 그 비극적 현상을 정치적 관점에서 접근하는 사람도 있었다. 코로나19 발병 초기와 확산 과정에서 유럽과 미국에서도 아시아인에 대한 혐오의 말과 적대적인 행동이 많았다. 대구 시인들은 그런 사고방식과 태도로는 이 재난을 극복할 수 없다는 사실을 문학 작품을 통해 잘 보여주고 있다.이 시집에 수록된 작품들 상당수는 생태학적인 감수성으로 인류의 오만과 탐욕이 빚어낸 환경오염과 생태계 파괴를 언급하며 모든 생명체가 공존공생할 수 있는 사고로 전환하지 않으면 향후 더욱 가혹한 재난이 닥칠 것임을 지적하고 있다.시인은 생태학적 감수성을 타고난 사람들이다. 시인은 시를 통해 인류 문명에 대한 진단과 공존을 위한 희망의 연대를 노래하고 있다. 대구시민과 대구시인협회 회원들은 재앙의 현장에 뛰어든 의료진과 자원봉사자들의 고귀한 희생정신과 사랑의 마음에서 삶의 희망을 발견했고, 용기 있는 사람들의 숭고한 인류애가 인류구원의 등대라는 사실을 확인했다.윤일현 대구시인협회 회원장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헌신한 모든 분들과 대구시민들에게 더없는 존경과 찬사, 감사의 마음을 담아 이 시집을 바친다"면서 "코로나19로 유명을 달리한 분들의 명복을 빌고, 이 시간에도 치료를 받고 있는 확진자분들께서 용기와 희망을 잃지 않고 치료에 전념하여 쾌차하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대구시인협회는 의료진, 자원봉사자, 보건 당국의 노고에 감사하는 마음에서 코로나19가 종식되면 시화로 제작해서 그 치열했던 현장에서 전시할 계획이다. 232쪽, 1만5천원.

2020-06-26 15:30:00

[책] 나는 말하듯이 쓴다

[책] 나는 말하듯이 쓴다

"각자 1분간 자기소개합시다", "거래처에 메일을 보내야 하는데….", "이번 회의에서 발표를 맡아주세요", "머릿속 아이디어를 어떻게 글로 옮기지?"이 책은 가정과 학교, 회사에서 당장 어떻게 말하고 써야 할지 몰라 애태우는 평범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다.책은 칭찬할 때, 혼낼 때, 발표할 때, 제안하거나 보고할 때 등 다양한 상황에 알맞게 말 잘하는 18가지 방법과 따라 하기만 하면 누구나 책 한 권 쓰는 27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이러한 방법들은 막연하거나 추상적이지 않고, 저자 자신의 생생한 경험이 녹아들어 매우 구체적이다. 무엇보다 말과 글을 함께 다뤘다.뛰어난 말과 글은 사람의 마음을 훔치고 상황을 주도한다. 반대로 형편없는 말과 글은 갈등을 낳고 기회를 날려버린다. 가정, 학교, 회사에서 이런 일을 비일비재하게 보고 겪는다. 어떤 '스펙'보다도 말과 글이 중요하다.그런데 상황에 따라 필요한 말과 글이 다르다. 그래서 구체적이고 자세한 지침이 꼭 필요하다. 저자가 상황별로 말하기 방법을 구분해 제시하고, 필수 요소들을 세분화해 글쓰기 방법을 설명하는 이유다. 가령 칭찬할 때와 혼낼 때는 물론이고 부탁할 때와 제안할 때의 차이까지 구분해 각각에 알맞은 말하기 방법을 소개하는 식이다. 글쓰기 방법을 설명할 때는 메모 몇 개를 모았더니 책 한 권이 나오더라는 식으로 경험하지 않고서는 알 수 없는 '디테일'을 살린다.이 책 한 권만 있으면 어떠한 상황에서도 말하거나 쓸 수 있다는 자신감을 품게 한다. 완독할 필요도 없다. 영업자라면 '"구하라. 그러면 주실 것이요": 말하는 대로 되는 제안법'(204쪽)만, 작가라면 '하루키도 나처럼 쓴다고?: 개요가 승부처다'(295쪽)만 읽는 식으로 활용해도 좋다.이 책의 제목은 도발적이다. 생각한 대로 말이 되고, 말하는 대로 글이 되는 사람이 세상에 몇이나 될까.이 책은 다만 '일단' 말하듯이, 말해보고, 말한 대로 써보라고 강조한다. 말이든 글이든 모두 자기 생각을 표현하는 수단이다. "말을 못 하는 사람은 없다. 잘하지 못해도 누구나 할 수는 있다." 그러니 말로 읊어보고 그걸 받아적자는 것이다. 글쓰기 방법을 고민하고 전하는 데 집중하던 저자가 말하기 방법까지 영역을 확장한 이유다.책은 일단 말해야 하는 이유를 다섯 가지로 정리한다. 첫째, 생각을 얻는다. 둘째, 생각이 정리된다. 셋째, 반응을 미리 알 수 있다. 넷째, 글의 호흡과 운율을 가늠할 수 있다. 다섯째, 하면 할수록 내용이 늘어난다. 이렇게 쓴 글은 독자에게 인기가 많다. 구어체를 바탕으로 해 읽기 편하고, 반응이 좋은 내용만 남았으며, 그래서 꾸미기보다는 핵심으로 직입(直入)하기 때문이다.혹자는 말하듯이 쓰는 법은 짧은 글 정도에만 적용할 수 있다고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말을 '많이' 하면 책이 된다. 저자가 산증인이다. 그는 "'대통령의 글쓰기'라는 책을 쓰지 않았다. 5년간 말했을 뿐이다"라고 회고한다. 노무현 정부 이후 사회에 나오니 수많은 사람이 청와대 생활을 물어 답했을 뿐인데, 점차 생각이 정리되어 책이 되었다는 것이다.우스갯소리로 군대 이야기는 밤새 해도 모자란다고 한다. 누구에게나 이런 이야기가 하나쯤은 있다. 직장에서 겪은 이야기, 배우자와의 이야기, 반려동물과의 이야기, 하물며 자기가 살아온 이야기 등이 모두 그것이다. 말하듯이 쓰기만 해도 '저자'가 될 수 있다면 머뭇거릴 이유가 없다. 이 책은 길잡이가 될 것이다.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말하기, 글쓰기 방법을 설명한다. 대기업 회장 비서, 대통령 연설비서관이라는 화려한 경력 때문에 뭔가 특별할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평범한 사람도 으레 겪을 만한 일들이다. 대기업이나 청와대에도 상사가 있어 결재받아야 하고, 집에서는 배우자와 알콩달콩, 아웅다웅 함께 살아야 한다. 게다가 저자는 여느 한국 사람처럼 듣고 따르는 데 익숙한 삶을 살았다. "회장이나 대통령의 연설문을 쓰는 것은 쓰기 영역이 아니다. 읽기, 듣기 영역이다. …… 나는 잘 받아들이기만 했다." 이러한 '평범함'은 독자가 더 쉽게, 더 몰입해서 책을 읽게 한다.물론 마냥 평범하지만은 않다. 저자는 청와대를 나온 후 '백수'가 된 우연한 기회에 자기 생각대로 말하고 쓰는 삶을 살게 된다. 남의 눈치 안 보고, 하고 싶으면 하고, 하기 싫으면 안 하는 삶을 사는 것이다. 과거에는 '누구'보다 잘나기 위해 노력했지만, 이제는 '어제의 나'가 비교 대상이다. "어제의 글보다 오늘의 글이 낫다. …… 말하고 쓰는 사람은 주체이고, 읽고 듣는 이는 대상이다. 그래서 나는 말하고 쓴다." 바로 이 '특별함'이 독자에게 좋은 동기부여가 된다.말하듯이 쓰는 법에는 많은 장점이 있다. 그렇지만 왜 우리는 그렇게 쓰지 않을까. 말할 기회를 얻지 못했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는 듣고 따르는 데 익숙하다. 저자 본인도 그랬음을 고백한다. 그런데 혼잣말이라도 열심히 해보니 말과 글이 늘었다고 했다. 이 책은 평생 눈치 보며 말하지 않고 산, 그래서 너무나 평범한 한 사람의 입이 트이고 글이 통하게 되는 과정을 담은 생생한 기록이다. 저자는 이 책을 "모두 내가 경험한 것이고 누구나 할 수 있는 쉬운 방법"으로 소개한다. 380쪽, 1만6천원.

2020-06-26 15:30:00

[책] 박새로이 곁 '조이서'처럼…소시오패스는 생각보다 가까이 있다

[책] 박새로이 곁 '조이서'처럼…소시오패스는 생각보다 가까이 있다

최근 많은 시청자들을 안방 1열에 집합시켰던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의 백미는 단연 조이서였다. '막강 캐릭터'라는 수식이 어울리는 그는 권력 앞에서도 주눅들지 않고 자신의 정의를 끝까지 관철시키며, 짝사랑으로 시작해 결국 박새로이를 '내 남자'로 만드는 당찬 매력으로 대중의 환호성을 이끌어냈다. 그런 그가 어쩌면 소시오패스라는 설이 나오며 대중은 또 한번 놀랐다. 소시오패스는 악랄한 범죄자에게나 붙는 형용사가 아니었던가?지금껏 우리는 흔히 소시오패스·사이코패스를 범죄에 연관시키곤 했다. 그러나 하버드 의과대 정신과 교수 마사 스타우트 박사는 "범죄와 관련된 소시오패스는 고작 20%뿐"이라고 단언한다. 그는 신간 '이토록 치밀한 배신자'에서 소시오패스는 생각보다 우리 가까이에 있으며, 우리의 평범한 일상 속에 숨어 심리적 폭행을 가하고 있음을 강조한다.◆현실 속 소시오패스는 어떤 사람일까소시오패스란 반사회적 인격장애의 일종으로 특성은 여러가지로 묘사할 수 있다. 그들은 자신의 성공 등 목표 달성을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고 행동하면서도 양심의 가책을 전혀 느끼지 않으며, 매우 계산적이다. 자신의 본심과 감정을 숨긴 채 순진한 사람으로 위장하면서 남을 이용하는 데 능하다. 이 모든 특성을 아우르는 가장 중요한 특성은 한 마디로 '양심이 없다'는 것이다.저자는 트라우마 생존자들을 상담하면서 소시오패스에게 심리·정신적 폭행을 당해 트라우마의 늪에 빠지는 사람이 매우 많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런 소시오패스들은 범죄자가 아니라 가족, 동료, 이웃의 모습으로 지척에 존재한다. 통계적으로 따지면 전세계 인구의 100명 중 4명 꼴로 소시오패스라고 한다. 박사는 임상 경험을 토대로 터득한 사례를 제시하며 이들로부터 우리가 상처받지 않도록 철저히 보호하는 것이 절실한 문제라고 강조한다.이 책은 현실 속 소시오패스 유형을 다섯 사례를 중심으로 소설처럼 풀어나간다. 잘생기고 똑똑한 '스킵'은 뭐든지 불도저처럼 밀어붙이고 죄책감 없이 남에게 피해를 주며, 무자비한 성격으로 사회에서 성공을 거머쥐었다. '도린'은 동료의 미모, 지성, 성공 등 빼앗을 수 없는 것을 빼앗고 싶어한다. 그저 동료의 경력에 한 줄 스크래치를 내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루크'는 부인인 시드니에게 기생해 안락한 삶만을 추구하면서도 한치의 부끄러움조차 갖지 않는다. '한나의 아버지'는 부인과 딸을 트로피처럼 여기며 자랑할 거리가 있을 때만 신경 쓴다. 작은 갈등을 격렬한 말다툼으로 키우는 '틸리'는 모든 갈등의 시초가 되고 모든 이웃으로부터 미움을 받는다.이런 이들이 대표적인 현실 속 소시오패스다. 더구나 소시오패스는 사회가 발달할수록 더욱 발현되기 쉽다. 타인에 대한 배려를 기반으로 한 전통 사회와 달리 현대 사회는 개인적인 성취를 높이 평가하며 타인을 밟고서라도 우뚝 일어서라고 부추긴다. 어쩌면 현대 사회는 소시오패스들이 더욱 기승을 부릴 최적의 환경이라고 볼 수 있다.◆소시오패스와 양심은 동전의 양면소시오패스와 양심 문제는 동전의 양면과 같다. 이 책은 여러 사례를 통해 소시오패스에 대해 친절히 설명하면서 양심의 문제까지 심도 깊게 다룬다. 도덕, 철학, 종교, 심리학적 관점에서 인간 양심의 기원과 발전, 효과, 필요 이유 등을 총망라해 짚어준다. 이론을 적절한 사례와 함께 소개해 읽기 어렵지 않으면서도 결코 가볍지 않게 다루고 있다.그렇다면 왜 어떤 사람은 양심을 갖고 있지 않을까? 즉 소시오패스의 원인은 무엇일까? 소시오패스는 타고난 본성이기도 하며 양육의 결과이기도 하다고 저자는 밝힌다. 여러 연구를 종합해보면 소시오패스는 대뇌피질 수준에서 감정적인 자극을 처리하는 기능에 변형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 이는 유전적인 신경 발달의 차이 때문일 가능성이 크고, 신경 발달의 차이는 양육환경과 문화적인 요소에 의해 보완되거나 악화될 수 있다고 저자는 보고 있다. 유년기 학대나 애착장애로 소시오패스의 환경적 원인을 설명하기에는 살짝 부족하며, 소시오패스를 만드는 결정적인 환경 요인이 무엇인지는 아직 수수께끼로 남아있다.저자는 친절하게도 소시오패스를 알아보는 방법도 소개한다. 저자에 따르면 소시오패스를 알아보는 최고의 단서는 바로 '동정 연극'이다. 누군가가 당신에게 동정을 받으려고 연기한다면 그는 소시오패스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예컨대 소시오패스 남편은 아내를 마구 때린 뒤 오히려 자기 머리를 감싸 쥔 채 괴로워하며 "순간의 화를 참지 못했다. 이런 자신을 용서해달라"는 식으로 군다. 이런 동정 연극은 소시오패스가 양심 없이 자기 멋대로 굴면서도, 상대방과의 사회적 관계를 본인에게 유리하게 이용하는 수법이다.'이토록 친밀한 배신자'는 피해자들에게 심리 상담 효과를, 아직 당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예방할 수 있는 효과를 보장한다. 저자는 머릿말에서 "책에 나온 내용들은 실제 개인의 신상 정보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 비밀 보장은 심리치료의 절대 원칙이며 상담을 받은 모든 사람의 사생활을 보호할 수 있도록 엄격하게 조치했다"고 언급한다. 356쪽, 1만6천800원.

2020-06-26 15:30:00

[반갑다 새책] 피는 물보다 빨갛다/ 박기성 작품집/ 도서출판 미루나무 펴냄

[반갑다 새책] 피는 물보다 빨갛다/ 박기성 작품집/ 도서출판 미루나무 펴냄

살면서 인생의 변곡점 한두 개 없는 사람이 있을까? 심하면 롤러코스터를 타고, 평탄하다고 치더라고 계곡을 잇는 출렁다리를 건너보지 않은 사람은 없다.지은이도 미국 캐나다 이민생활 중 40대를 앞두고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면서도 10대 시절부터 병처럼 앓아온 텍스트 중독증은 자신의 소소한 일상과 체험을 토대로 소통을 위한 글쓰기를 포기할 수 없었다. 그는 평소 습작하던 글을 쇼셜 커뮤니티에 올려 다른 사람들과 소통했고 월간지에 정기적인 기고도 했다. 책은 그간 모아둔 1천여 편의 글 중 선별해서 이번 작품집으로 묶었다.소설, 콩트, 수필, 여행기를 이 한 권에 모두 담아 뷔페식으로 차린 것이다. 장르마다 감칠맛나는 글은 소재의 다양성과 시점, 기교가 뛰어나다. 하나의 장르에 도전하기도 쉽지 않거늘 지은이는 4장르의 글을 썼고 완성도도 상당하다.대구 출생으로 베이비부머 세대로 대표되며 14년간 캐나다 이민을 거쳐 다시 한국으로 역이민 온 특별한 인생 이력이 말해주듯, 글이란 상당할 정도의 고통과 삶에 대한 성찰이 없이는 떡가래 빼듯 나오는 게 아니다. 느지막이 닥친 삶의 굴곡이 그에게 패배감과 함께 쓰라린 삶의 이력서, 즉 글을 쓰게 한 원동력이 된 것이다.그는 텍스트 중독증에 걸렸고 증상은 고3 무렵 더욱 심해져 집안에서 운영하던 사우나 수부실에서 상당 금액 편취해 책값으로 썼노라고 고백했다. 그때 얻은 자산이 막장 같은 내리막 인생에서 '글'이라는 탈출구를 찾게 된 것이다.이제 한국으로 돌아온 지 8년째. 대구에서 제법 규모 있는 카페를 운영하는 지은이는 현재 10가지 버킷리스트를 작성해 그것을 실천하는 소소한 행복을 누려가는 중이다. 책내기는 그의 세 번째 줄에 적혀있었다.특히 소설편에 있는 '천상일기'는 세상을 떠난 어머니가 천상에서 지상의 자녀들에게 자신의 일생을 추억하며 들려주는 이야기 형식이다. 일제강점기와 6·25전쟁의 격동기를 살아온 여성으로 지은이의 어머니가 모티브가 됐다. 섬세하고 리얼한 묘사가 도드라진다. 396쪽, 1만8천원.

2020-06-26 15:30:00

[책] 우리는 통일을 안 하는 것일까, 못 하는 것일까?

[책] 우리는 통일을 안 하는 것일까, 못 하는 것일까?

신간 '천사 미국 악마 북한'은 서글픈 한반도의 자화상에서 출발한다. 무려 70년 이상 허리가 잘려나간 채 섬이 아닌 섬에서 살아가야 하는 우리들. 비극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냉전이 끝난 지가 언제인데 아직도 한반도는 또 다른 전쟁의 한복판으로 내몰리고 있다. 남북문제, 한미문제의 소용돌이 속에서 전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크다는 한미군사훈련은 지칠 줄 모르고, 천문학적인 군사비는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고 있다.한편에선 분단 이후의 시대 속에서 만들어진 질서를 통해 부와 권력과 명예를 축적한 세력이 장막 속에 가리워진 채 웃고 있다. 그들은 공안세력, 군부, 보수 정치권과 개신교 집단, 극우 성향의 지식인과 함께 또는 그들을 이끌면서 여론을 왜곡하고 가짜뉴스를 퍼뜨린다. 평화와 통일 노력에 '종북'과 '빨갱이'라는 낙인을 찍으면서, 미국의 어깨 너머로 본 세상만 강요한다. '천사 미국, 악마 북한'이라는 왜곡된 프레임을 퍼뜨린 장본인은 바로 '언론 복합체'라고 이 책은 고발한다.김성해 대구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와 강국진 서울신문 기자가 쓴 '천사 미국와 악마 북한: 언론복합체의 대한민국 요리법'은 이 책에서 언론복합체로 정의되는 분단기득권이 어떤 방식으로 대한민국의 여론과 정서를 조작하고 있는지를 분석한 결과물이다.책은 총 7장으로 구성돼있다. 머릿글 격인 1장을 지나 2장에서는 '언론복합체'가 등장한 배경에 대해 설명한다. 3장은 언론복합체의 실체를 찾아가는 과정을 담았으며, 4·5장은 복합체의 작동 방식을 찾기 위한 사전 탐사 순서다. 6장은 복합체의 작동 방식을 파헤치며 7장에서는 대안시스템을 제시한다.책의 압권은 방대한 규모로 정리된 언론복합체의 실체다. 보수언론, 국정원과 공안검사를 중심으로 하는 공안세력, 전시작전권과 한미동맹을 수호천사로 여기는 군부엘리트, 정치권과 관료사회를 장악하고 있는 핵심 엘리트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특히 언론은 복합체 내부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을뿐더러 복합체가 '언론'을 통해 일조의 '담론전쟁'을 하고 있다는 문제의식을 담았다.책은 미국 정부와 군산복합체가 한국 사회를 일상적으로 관통하고 있다는 분석도 다루며 국내와 국제사회에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 복합체의 네트워크도 소개된다. 국내의 보수적인 대형교회, 미국의 교포사회, 미국의 파워엘리트 등을 잇는 연결고리에 대한 설명 역시 들어있다. 복합체의 배후에 미국의 냄새가 짙게 배어있다는 얘기다.필자들은 한국사회에서 '내전'은 이미 시작되었다고 선언한다. 담론전쟁이 진행되고 있는 전쟁터에서 한 편에는 수호천사로 대변되는 이승만, 주한미군, 한미동맹 등이 있고, 반대편 악마로 대변되는 북한, 중국, 포퓰리즘 등이 맞서고 있다는 관점이다. 이 과정에서 언론복합체는 한편으로는 자신들이 원하는 프레임만 동원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자신들을 대신해 말해 줄 수 있는 다른 구성원을 활용한다고 주장한다.지금껏 우리는 분단이 지속하는 이유를 외부에서 찾아왔다. 미국, 중국, 일본이 통일된 한반도를 원하지 않으며, 분단 지속의 모든 책임은 도움받을 준비가 되어 있지 않고 염치도 없는 북한에 있다고도 말한다. 이 책은 이런 시선에 의문을 제기한다. 이 책을 읽으며 이런 질문을 해본다. 우리는 통일을 못 하는 것일까, 안 하는 것일까. 502쪽, 1만7천원.

2020-06-26 15:30:00

제40회 대구미술/공예/서예·문인화대전 시상식

제40회 대구미술/공예/서예·문인화대전 시상식

대구미술협회(회장 이점찬)가 주최하고 대구광역시, 한국예총대구광역시연합회가 후원한 제40회 대구미술/공예/민화/서예·문인화대전 시상식이 25일 호텔수성 컨벤션 센터 3층 피오니홀에서 열렸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대구미술 대상작가에게 상금 500만원이 주어졌고 민화/서예·문인화 대상자에게는 상금 300만원이 주어졌다.

2020-06-26 14:51:43

[코로나19 극복 대구경북 희망기부 챌린지] 4호 '한국노인장기요양기관협회 대구지부'

[코로나19 극복 대구경북 희망기부 챌린지] 4호 '한국노인장기요양기관협회 대구지부'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한 지역 경제 활성화와 건전한 기부 문화 조성을 확산하고자 매일신문이 추진하고 있는 '코로나19 극복 대구경북 희망기부 챌린지' 캠페인 4호 동참자로 한국노인장기요양기관협회 대구지부가 선정됐다.박정철 한국노인장기요양기관협회 대구지부장과 김병덕 파티마재활주간보호센터 원장, 정해명 내부모요양돌봄타운 원장 등 24명은 25일 대구 북구 대구소방안전본부에서 이지만 대구소방안전본부장에게 840만원 상당의 주택용 소방물품을 기부했다.이번 행사는 한국노인장기요양기관협회 대구지부가 대한민국 모든 국민에게 지급된 긴급재난지원금 중 일부를 코로나19 대응으로 고생한 소방관서에 기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이뤄졌다.이에 대해 대구소방본부는 화재로부터 안전한 주거환경을 만들기 위해 주택용 소화기와 단독경보형감지기 등 소방물품 지원을 요청했다. 한국노인장기요양기관협회 대구지부는 기부금으로 소방물품을 구입했다. 소방물품은 취약계층과 화재가 취약한 주택에 보급될 예정이다.박정철 지부장은 "이번 기부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계층에 화재 예방을 위해 작게나마 도움을 줄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후 뜻을 함께하는 회원들을 격려해 더욱 봉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정해명 내부모요양돌봄타운 원장은 "'대구경북 희망 기부 챌린지' 기부금이 지역 내 영세 소상공인으로부터 물품을 구입하는 데 사용되고, 구입품은 대구경북 취약계층에게 전달되는 뜻 깊은 캠페인이어서 동참했다"고 했다.한국노인장기요양기관협회 대구지부는 어르신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각종 프로그램의 개발·보급, 정책 건의, 회원 시설에 대한 교육훈련사업, 자원봉사자와 종사자 교육지원, 기관장과 종사자에 대한 복지증진사업, 대외적인 학술교육 협력사업 등을 목적으로 활동하는 보건복지부 허가단체이다. 2014년 5월 창립했으며, 대구지역 노인장기요양 서비스를 담당하는 우수한 민간장기요양기관들로 구성돼 있다.이지만 대구소방안전본부장은 "주택용 소방시설의 중요성을 알리고 보급하는데 동참해준 것에 감사드린다"며 "시민 여러분도 중요성을 충분히 인식하고 반드시 주택용 소방시설을 갖추어 줄 것"을 당부했다.

2020-06-26 13:58:42

[독자위] '기부 챌린지' 기획 뜻 깊어…이용수 할머니 계속 보도를

[독자위] '기부 챌린지' 기획 뜻 깊어…이용수 할머니 계속 보도를

"매일신문이 발 벗고 나선 '대구경북 희망 기부 챌린지' 캠페인은 아주 뜻 깊은 기획입니다."지난 5~6월 매일신문 보도에 대해 제19기 독자위원회의 의견을 이메일로 수합한 결과, 이용수 할머니 기자회견과 긴급재난지원금 기사가 이슈였다. 독자위원들은 이용수 할머니 관련 보도를 지속적으로 하기를 요청했으며, 긴급재난지원금과 긴급생계자금에 관한 추적 보도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강성운 위원=5~6월에 보도한 기사 중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내용은 오프라인 플랫폼만이 할 수 있는 사진 기획보도와 사진편집 레이아웃이다. 지난 5월 4일 자 16면에 '달성공원 동물의 눈물'을 시작으로 여덟 번째인 6월 23일 자 '어쩌다 뉴노멀, 시골 학교'에 이르기까지 '김태형의 시시각각(時視角覺)'은 전면 사진을 활용한 독창적인 기획보도로 독자들의 많은 눈길을 끌고 있다. 기자실명 코너인 이번 기획은 온라인과 모바일 플랫폼에서는 할 수도 없는 참신한 아이템이다. 내용면에서도 사회전반에 걸쳐 다양하게 숨어있는 이슈나 문제를 카메라 렌즈를 통해 기자의 시각으로 대형사진과 함께 짧은 설명으로 표현함으로써 독자들이 쉽고 편하게 생각하고 느끼며, 공유하게 됨으로 많은 공감대를 얻고 있다.◆권혜숙 위원=이용수 할머니는 현재 생존해 있는 위안부 중 현안 해결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인물이다. 앞으로도 그의 행적은 계속 관심의 대상이 될 것이다. 이에 대해 일시적인 관심보다는 인터뷰 등을 통해 심도있게 보도해야 한다. ◆김두원 위원=대구는 국채보상운동을 시작한 곳이다. 대구는 경제적으로 독립하자는 국권회복운동을 시작한 도시로 명성이 높다. 대구에서 30년간 살았던 이용수 할머니가 국내 위안부 관련 단체에 대한 문제 제기와 해결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대구에서 한 것에 대해 매일신문은 꾸준하게 관심을 가지고 취재를 이어가야 한다. ◆김종원 위원=5월 30일 자 '윤미향, 변명만 늘어놓은 40분' 기사 이후 위안부 모금액 전달 의혹, 안성쉼터 고가 매입 의혹, 개인명의로 활동비 모금 의혹에 대한 심층취재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다. 하지만 6월 10일자 취재현장 '악의 평범성' 기사에서 "위안부가 벼슬인 줄 아나"라는 페이스북에 쏟아진 수많은 망발 중 하나를 소개하면서 전체적으로 5월초 윤미향 당시 당선인 상대로 제기된 일련의 의혹과 그간의 여론 과정들을 잘 정리하였고 이 할머니에 대한 2차 가해에 대한 마무리도 적절했다고 생각한다.6월 18일자 '이용수 할머니 "살던 집 보전 역사교육공간으로 만들고파"' 기사는 시의적절한 보도라고 생각되며, 대구지역에서 30년간 살아 온 이 할머니의 공간이 잘 보존되어 역사 교육의 장이 되도록 언론도 지속적 관심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다.◆남궁현숙 위원=6월 10일 자 사설 '마구잡이로 긴급생계자금 준 대구시, 도대체 왜 이러나' 제목이 눈에 띄었다. "고의성이 없다, 오류다, 행정사무의 착오의 가능성이 있다" 등 사람이 하는 일이니 모두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다른 지자체에서는 이와 유사한 사례가 없다는 것이다. 이 자금은 코로나19 긴급생계를 위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 온 국민, 나아가 온 세계인이 지금도 힘들어하고 있지만 우리 대구가, 대구 시민이 겪은 고초만 하겠는가? 고의성 짙은 험담과 욕설을 묵묵히 받아내고 이겨낸 대구시민의 자긍심을 단순히 오류와 착오의 가능성으로 돌리기엔 너무 가슴 아프다. 사설 제목 중 '대구시, 도대체 왜 이러나'가 더욱 가슴에 와 닿았다. 크기와 무게감에 상관없이 세밀한 관찰력으로 놓치지 않고 사실보도를 해 준 매일신문이 고마웠다. ◆배병일 위원=이용수 할머니 및 윤미향에 관한 보도를 계속 추적보도를 해야 한다. 매일신문이 5월 12일 1면 사이드 톱기사 '후원금 사용내역 정의연 공개 거부', 5월 18일 1면 사이드 톱기사 '위안부 할머니 쉼터 펜션처럼 쓴 정의연', 5월 26일 1면 톱기사 '위안부 할머니 이용하고 만 가지 속였다', 5월 30일 1면 톱기사 '윤미향, 변명만 늘어놓은 40분', 6월 9일 1면 하단 톱 '문 대통령 "이용수 할머니는 역사다"' 기사를 통해서 이용수 할머니와 윤미향의 행적에 대하여 집중적으로 계속해 추적보도를 함으로써 독자들의 궁금증을 풀어주고 있다. 앞으로도 계속 추적 보도해 윤미향과 정의연, 나아가 진보들의 부적절한 관행을 파헤치고, 이용수 할머니의 현재의 상황 등을 비교 보도함으로써 우리나라 시민단체들의 적나라한 실상과 행태, 위안부 할머니들의 그동안의 실상과 현황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긴급재난지원금과 긴급생계자금에 관한 보도를 정확하게 추적보도를 해야 한다. 대구시 등 몇몇 단체에서 긴급생계자금을 부정수급하였다고 보도하고 있지만, 실제로 부정수급인지, 대구를 제외한 다른 지역에서의 상황은 어떠한지에 대하여 심층보도할 필요가 있다.◆배성아 위원=이용수 할머니가 정의기억연대 및 전 이사장인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관련 의혹을 제기한 기자회견 기사를 접하고 가슴이 매우 아팠다. 일제강점기 때 힘이 없는 국가로 인해 꽃다운 나이에 위안부 피해자가 된 할머니들에게 적절한 보상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만들어진 단체로 인해 또다시 아픔을 겪게 하는 것만 같았다. 조국이 지켜주지 못해 청춘은 도륙당했고, 평생 치욕의 삶을 살아야 했던 할머니들이 의혹의 진위를 떠나 기자회견을 열어야 한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굉장히 안타까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더 안타까운 일은 그 후에 일어났다고 생각한다. 그 어느 사람이든 자신이 가진 의혹과 주장을 제기할 수 있는 것은 당연하다. 그런데도 할머니의 기자회견에 대한 반인륜적인 혐오 표현과 모욕적인 발언들이 쏟아졌다. 거기에 '대구'라는 프레임도 함께 추가되었다. 게다가 특별한 조치도 아직은 없다. 이러한 상황 속에 놓이게 된 것이 굉장히 안타까울 따름이며 하루빨리 조사가 진행되어 진실이 규명되길 바란다. 그리고 본래의 큰 뜻과 취지를 잃지 않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우리 지역신문이 흔들리지 않고 언론의 역할을 잘해주기를 기대해 본다.◆안상규 위원=지난 4·15 총선에서 거대 여당으로 변신한 민주당이 상대 정당인 통합당과 합의없이 단독으로 국회를 개원한 데 대하여 비판이 거세다. 민주당이 민주주의를 버리고 1당 독재주의로 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매일신문이 지속적으로 여당의 독주를 비판해 주기를 바란다. 앞으로 만약 민주당이 18개 상임위원장을 모두 가져가거나, 계속 민주주의에 반하는 독주를 한다면 비판적인 보도를 이어가야 한다. ◆정해명 위원=매일신문이 발 벗고 나서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 경제 활성화와 나눔 문화 확대 방안의 일환으로 '대구경북 희망 기부 챌린지' 캠페인 시작 기획기사가 참 좋은 취지인 것 같다. 긴급재난지원금을 대구시민이 자진해서 기부할 경우 기부금은 국고로 환수돼 코로나19 사태로 가장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 경제에는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하는 것도 지면을 통해 알게 되었다. '대구경북 희망 기부 챌린지' 기부금은 지역 내 영세 소상공인으로부터 물품을 구입하는 데 사용하고 구입품은 대구경북 취약계층에게 전달한다고 하니 더욱 더 뜻깊은 캠페인이 될 것 같다. 매일신문이 선두 주자가 되어 현명한 시민들 스스로가 서로 도와 가면서 대구경북 희망 기부 챌린지 캠페인에 동참하고 지역 내 영세 소상공인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한경수 위원=한자 표기 지면이 할애(割愛)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우리말의 정확한 뜻을 알리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우리말의 절반 이상은 그 뜻이 한자에 기원한 것으로 알고 있다. 한글 전용 정책으로 수십 년간 학생들이 한자를 제대로 배우지 못했다. 60중반인 제 세대도 마찬가지다. 일반인들이 어떤 단어의 기원이나 정확한 뜻을 몰라도 살아가는데 별 문제는 없다. 그러나 어떤 말을 사용할 때 그 뜻을 제대로 안다면 정확한 의미를 전달할 수 있고, 때로는 잘못된 사용을 막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크게 보면 우리나라 문화 유지와 발전에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베트남어처럼 소리만 남아있고 뜻이 없는 글자로 남을까 걱정도 된다. 우리 젊은 세대들이 문화 활동을 할 때 자기나라 말의 정확한 뜻을 모른다면 어떻게 될까. 외국어를 우리말로 정확하게 번역할 수 있을까. 또 우리말을 외국어로 제대로 번역할 수 있을까?◆이동관 편집국장=누가 뭐래도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대구시와 대구시민들은 잘 싸웠다. 경북도와 경북도민들 역시 잘 이겨냈다. 하루에 수백명씩 확진자가 나올 때도 시도민들은 의연했고 또 강했다. 그 결과가 지금의 대구경북이다. 다른 지역이었다면 이만큼 코로나와의 싸움을 수행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대구시민들과 경북도민들은 용기와 자부심을 가질만 하다. 기부 챌린지도 그런 점에 착안한 것이다. 좋은 평가를 해주시니 감사하다. 여기에 용기를 얻어 꼭 물질적인 게 아니라도 시도민들이 서로에게 힘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해 보겠다.이용수 할머니의 이야기는 안타까움 그 자체다. 할머니는 그야말로 역사다. 그 역사가 제대로 기록되고 평가받을 수 있도록 앞으로도 이용수 할머니의 이야기는 놓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2020-06-26 13:3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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