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도서관을 가다-경북대] 연중당문고
얼마 전 책을 새로 정리하려고 마음을 먹고 책장을 주문했다. 책장을 갖고 온 배송기사는 홈페이지에 사진 후기를 남겨달라고 당부했다. 책을 다 정리하고 나서야 후기를 남겨달라던 말이 생각나 사진을 찍었다. 그런데 사진을 업로드하려다 이걸 올려도 되나 싶어졌다. 책들이 생각보다 나에 대해 많은 것을 말하고 있었기 때문이다.개인의 책장이나 서재는 그 사람을 이해하는 데 풍부한 단서를 제공한다. 경북대도서관 꼭대기에 있는 개인문고의 책장을 가로지르다 보면 기증자의 머릿속을 몰래 들여다보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든다. 기증자가 수집한 도서들을 통해 전문 분야나 취향, 외국어 능력 등을 유추하며, 이 책을 손에 넣었을 때 어떤 마음이었을까를 상상해 보는 재미는 각별하다.여러 개인문고 중 개인적으로 자주 찾았던 것은 연중당문고였다. 연중당문고는 경희대 사학과에 재직했던 박성봉 교수가 1998년부터 수차례에 걸쳐 경북대도서관에 기증한 자료로 이뤄져 있다. 박성봉 교수가 기증한 책은 총 3만3천373권이고, 이 가운데 고서가 거의 2천 권에 달한다. 3만3천권이라니, 거의 그의 서재를 통째로 옮겨놓은 것과 마찬가지일 것이다. 양이 많은 만큼 소장된 도서의 주제도 종교, 철학, 사상, 역사, 보건 등 다양하다. 그중에서도 기증자의 전공 분야였던 한국사 관련 도서가 압도적으로 많다.눈에 띄는 자료는 '조선연표(朝鮮年表)'라는 책이다. 연중당문고에는 동명의 책이 두 권 있다. 하나는 1903년 도쿄에서, 다른 하나는 1917년 경성에서 출간됐다. 일본에서 나온 '조선연표'의 저자는 일본 근세 학예사 연구자이자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져 있는 소설가 모리 오가이의 동생, 모리 준자부로(森潤三郞)이다. 그는 이 책에서 일본, 조선, 중국의 순서로 삼국의 국호와 왕명을 연표로 정리해 제시했다. 경성에서 출간된 '조선연표'를 집필한 것은 민족주의 사학자로 잘 알려져 있는 장도빈이다. 장도빈은 신채호와 함께 '대한매일신보'의 논설을 쓰는 등 언론인으로 활동했으며, 신문이 강제 폐간된 이후에는 학교에서 역사를 가르치기도 했다. 장도빈 역시 조선, 중국, 일본의 순서로 연표를 정리했다.모리 준자부로의 '조선연표'가 신라 혁거세에서 시작되는 것과 달리 장도빈의 '조선연표'는 단군의 건국에서 출발한다. 그리고 같은 시기 일본의 연표는 비워져 있다. 이 빈칸을 통해 그가 무엇을 말하고자 했는지는 일목요연하다. 국권 침탈 이전부터 일본 학자들에 의한 조선사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져 왔다. 그들의 연구 속에서 조선의 역사는 보잘것 없는 것이었고, 그러므로 조선의 쇠멸은 일본의 탓이 아니라, 필연에 가까운 것이었다. 일본의 조선사 연구자들은 단군의 조선 건국을 하나의 설, 신화 정도로 취급했다. 장도빈의 '조선연표'는 이러한 조선사 연구의 흐름에 대한 일종의 저항이었던 셈이다.이렇게 출판된 장소도, 시기도 다르지만, 한 사람에게 선택됐을 책들 사이의 연결고리를 추리해보는 것도 개인문고를 즐기는 또 하나의 방법이다. 두 권의 '조선연표'를 서가에서 뽑아 나란히 놓고 한참을 들여다보았다. 10년도 더 앞서 발표된 모리의 '조선연표'의 편집 상태나 종이 질이 훨씬 더 우수한 것을 보며 당시 도쿄와 경성의 차이가 이랬으려나 싶어 문득 서글퍼졌다. 그리고 한때 책들의 주인이었던 기증자의 마음을 헤아려본다. 그 역시 두 개의 '조선연표'를 비교해 보며 비감에 젖지 않았을까? 어쩌면 그는 두 권의 책을 보며 역사를 연구하는 사람으로서의 마음가짐을 가다듬었던 것은 아닐까?김도경 경북대 교수
2021-04-03 06:30:00
한국 보수·진보의 ‘불의와 부끄러움의 기록’
이 책은 범죄심리학자로 잘 알려진 표창원 전 국회의원의 정치비평서이다. 프로파일링을 하듯 범죄 분석의 경험과 이론, 잣대를 활용해 정치계를 분석한다. 보수의 품격을 잃어버린 보수, 촛불 명령을 무력하게 만든 진보를 어느 누구의 눈치 보는 것 없이 대차게 폭로하고 비판한다. 저자는 프롤로그에서 "정치와 무관했던 한 시민이 본의 아니게 정치인이 되어 시민을 대표하기 위해 애쓰면서 겪고 느낀 솔직한 심정의 기록"이라고 썼다.1부 '여의도 프로파일링'에는 국회의원들의 과오와 행태, 갑질 등 실제 정치 현장이라고 할 수 있는 국회의 생생한 사건사고, 일상이 담겨 있다. 보수와 진보, 여당 야당 할 것 없이 아수라장, 아비규환 같은 모습일 수밖에 없는 이유를 사례들로 증명한다. 또 한국에서 오용되고 있는 '보수', '진보'의 원론적 의미를 되새기는 것에서 시작해 옳고 그름을 과학적으로 수사하는 프로파일링 이론으로 비교분석한다. '법과 질서'를 포기한 것과 다름없는 당시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의 패스트트랙 폭력 저지 사태, '깨진 유리창 이론'에 빗대어 본 보수 정당의 행태들, '죄수의 딜레마' 이론에 입각해 따져본 '여야 정당의 딜레마', 국회의원들이 본업 아닌 다른 일들로 바쁜데, 그 '다른 일'이 대체 무엇인가에 대한 부끄러운 이야기, 국회 내 갑질들을 하나하나 풀어놓는다.2부 '정의의 최전선을 고민하다'에서는 '가짜뉴스', '좀비 정치', '썩은 사과 같은 비리 정치인' 등의 현주소를 훑는다. 저자는 비단 한국에만 국한되지 않는 '좀비(소속된 정당에 따라 상대를 무조건 공격하고 물어뜯는) 정치'의 뿌리를 600만 명을 학살한 나치 독일의 역사까지 파고들어간다. 1부가 프로파일링 기법을 적용한 새로운 정치비평을 보여줬다면, 2부는 영화 '기생충', 부정부패를 '썩은 사과'에 빗댄 범죄학·행정학 이론, 부패한 러시아 로마노프 왕조의 역사 등을 활용한 흥미로운 분석을 보여준다.3부 '정치와 정치질 사이'에서는 여야 정당을 넘어 '국제적인 차별과 혐오', '나라 망신시키는 외교관', '한국 청년 정치가 나아갈 바'를 이야기한다. 또 철인3종 경기 유망주였던 최숙현 선수를 죽인 것도 '정치질'이었다는 사실을 밝힌다. 이와 함께 세계 시류가 된 청년 정치의 모습을 국가별로 훑으며, 한국의 청년 정치가 어디쯤 와 있는지, 나아갈 방향은 어떠해야 하는지를 전 지구적인 기준과 잣대로 살펴본다. 284쪽. 1만6천원.
2021-04-03 06:30:00
[다시,사투리] “어린왕자 사투리판 4쇄 찍을 만큼 반응 좋아"
최근 사투리판 어린왕자를 펴낸 최현애(38)씨. 그녀가 운영하고 있는 포항시 북구청 부근의 1인 출판사 '이팝'을 찾아 어린왕자 사투리판인 '애린왕자'의 탄생 배경과 과정을 들었다. 출판사는 책상과 의자 하나가 겨우 들어갈 만큼 좁고 작았지만 인터뷰 내내 그녀는 밝고 명랑했다. 포항출신이면서 대학은 충청도에서 졸업했고 싱가포르에서 5년 정도 살았던 최씨는 이런 궤적들이 모여 '애린왕자'가 나올 수 있었다고 했다.▶'애린 왕자'의 반응은 어떤가요-4쇄를 찍을 만큼 반응이 좋아요. 300부만 찍을 생각이었는데 영국 호주 이탈리아등 해외에서도 연락이 올만큼 응원이 많아서 매우 기쁩니다.▶사투리로 책을 낸 특별한 계기가 있습니까-고등학교 졸업 후 고향인 포항을 떠나서 오랫동안 생활했습니다. 2019년 말, 다시 찾아온 포항은 많이 달라져 있었고 낡아졌고 변했지만 사투리가 주는 편안함과 푸근함은 한결같았습니다. 또 이곳에는 사투리를 연구하는 분들이 많은 것도 이유 중 하나였지요.▶첫 책으로 '어린왕자'를 고른 이유가 궁금합니다-고향에 오니 어린 시절 생각이 많이 났어요. 유년의 동심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고 그 동심의 끝에 '어린왕자'가 있었습니다. 어린왕자를 사투리로 번역하면서 원작을 파괴하거나 동심을 해치는 것이 아닐까 걱정이 많았던 것도 사실이었습니다. 그러나 언어학자가 아닌 사투리 사용자의 관점에서 한번 해보자는 오기로 버텼습니다.▶저작권등 문제가 많았을 것으로 짐작됩니다-저작권이 가장 문제였습니다. 싱가포르 있을 때에 출판부문에 관심을 가졌던 것이 도움이 됐습니다. 싱가포르는 우리보다 전 세계 출판에 대한 정보가 빠르고 방대하지요. 다행히 독일의 출판사 틴텐파스(Tintenpass)가 '어린왕자'를 세계언어로 번역하는 프로젝트를 진행중이었습니다. 독일 출판사에 사투리 어린왕자 한국판을 제안을 했더니 바로 승낙했지요. 프로젝트 에디션 125번인 '애린왕자'는 그렇게 탄생했습니다. 약간은 기적 같은 일이기도 했지요.▶번역과정을 간단하게 설명해주시면 좋겠습니다.-우선 독일출판사로부터 영문판을 받았고 그것을 사투리로 번역했습니다. 사투리로 번역한 텍스트를 독일로 보내면 그곳에서 편집하고, 그 편집본을 받아 여기에서 출판하는 형식이지요. 그런데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독일 출판사에서 우리말과 글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편집된 것을 바로 인쇄 할 수 없었지요.▶사투리 번역은 어떻게 했습니까? 혼자 힘으로는 어려울 듯한데요.-영문을 바로 사투리로 고쳤습니다. 사투리로 번역한 원고를 지역에 계시는 언어학자 세 분에게 보내드렸더니 빨간 팬으로 사정없이 고쳐왔습니다(웃음). 이곳에는 사투리를 연구하는 분들이 많아 걱정 없이 감수나 자문을 받을 수 있었지요. 지역의 동화작가 도움도 컸습니다.▶번역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부분이 있나요-단어를 사투리로 고치는 것은 쉬워요. 그보다 용언활용에 집중했습니다. 사투리의 용언활용을 다양하게 보여주면 경상도 사투리의 다양한 어조나 어감 어태를 모두 보여 줄 것이라고 생각했지요. 표준말 각주도 달았으나 너무 딱딱할 것 같아 마지막 작업에서 제외시켰습니다.▶사투리 번역 작업에 1년 정도 걸린건가요-지난해 초 시작해서 그 해 10월에 편집이 끝났습니다. 제작비가 부족해 인쇄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다행히 12월에 대구서 인쇄 할 수 있었습니다. 최근에는 '애린왕자' 오디오 북도 제작했습니다. 많은 도움을 주신 할머니가 책이 출판되기 직전에 돌아가셔서 마음이 아팠습니다.▶어린왕자 전라도판이 곧 출판된다고 들었습니다.-6월경에 출판될 예정입니다. 다행히 전라도 판으로 번역하고 싶다는 사람이 있어 맡겼습니다. 앞으로 충청도판등 전국의 다양한 사투리를 다양한 형식으로 해볼 생각입니다. 유치원생이 할머니 할아버지로부터 사투리를 듣고 책으로 만드는 방법 등도 생각해 보고 있어요.▶포항에 정착한 동기가 궁금합니다.-모두들 의아하게 생각했습니다. 당연히 수도권에서 출판사를 열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지방은 안된다' '지방문화는 보여줄게 없다'라는 생각을 뒤엎고 싶었습니다. 열패감에 주저앉고 싶지 않았고 지방 문화의 풍성함을 보여주겠다는 오기도 작용했습니다.▶앞으로의 계획은?- 어린왕자 사투리판 '전국 8도 콜랙션'을 만드는 것입니다. 잘 될지 모르겠지만(웃음). 또 각색이나 변주한 작품보다는 스스로 창작한 작품을 선보이고 싶습니다. 아무도 엣세이가 될 것 같습니다.▶사투리에 대해 평소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까-서울 가면 잔뜩 주눅 들어 포항에 내립니다. 그런데 사투리를 실컷 쓰다보면 주눅들이 사라지고 새로운 기운이 생겨납니다. 사투리의 힘이겠지요. 어린왕자 번역을 위해 1990년에 제작된 영일군사(迎日郡史)중 체록 부분을 읽으면서 재미도 있었지만 마음이 아팠습니다. 사투리에 윗세대의 아픔이 그대로 녹아있었기 때문입니다. 사투리는 지역민의 피 속에 흐르는 유대감을 높여주고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예쁜 유전자'라고 생각합니다.※소박스애린왕자 중에서*사막이 아름답은 기는, 어딘가 응굴(우물)을 숨기고 있기 때문이데이*니 장미를 그마이 소중하게 만든 기는 니가 니 장미한테 들인 시간 때문 아이가*내 비밀은 이기다. 아주 간단테이. 맘으로 바야 잘 빈다카는 거, 중요한 기는 눈에 비지 않는다카이."*아제가 밤 하늘을 바라보모, 내가 그 별 중에 어느 별에 살고 있고, 내가 그 별들 중에 어느 별에서 웃고 있을 테이까, 아제는 별이 마카 웃고 있는 기로 보일 기야. 아제는 웃을 줄 아는 별을 가지는 기지!글·사진 김순재 계명대 산학인재원교수 sjkimforce@naver.com 이 기사는 계명대학교와 교육부가 링크사업으로 지역사랑과 혁신을 위해 제작했습니다.◆다시, 사투리 연재 순서1.왜 다시, 사투리 인가2.예술 속 사투리3.사투리와 사람들4.외국의 사투리 보존과 현황5.대담◆사투리 연재 자문단김주영 소설가안도현 시인이상규 전 국립국어원장김동욱 계명대학교 교수백가흠 계명대학교 교수
2021-04-02 14:30:00
경북 포항 100년 역사 다룬 책 ‘포항 근·현대 문화사’ 발간
경북 포항문화원이 지역 100년의 흐름을 짚어 포항만이 지닌 고유의 문화·예술 분야를 총망라한 '포항 근·현대 문화사'를 발간했다.포항시의 지원을 받아 발간된 이 책은 지난해 6월부터 집필위원회를 구성해 관련 자료를 수집하고 제작, 최근 배포를 시작했다.책은 포항 문화의 변천사를 1900년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주제별로 나눠 정리했다.포항 문화의 뿌리를 시작으로 조선 후기 포항 사람의 삶, 저항과 계몽의 문화, 문화 재생을 위한 노력, 포항문화원의 설립과 운영, 현대 예술의 태동과 발전, 포항 현대문학의 흐름, 산업화와 포항 문화의 변화, 포항문화재단의 출범, 법정문화도시 선정, 문화행사의 변천, 문화의 발굴과 계승, 문화재의 지정과 보호 등 총 12장으로 구성됐다.김삼일 집필위원장은 "역사는 우리에게 삶의 지혜일 뿐만 아니라 우리가 현재에 존재하는 근거를 말하는 정체성"이라며 "포항의 역사와 문화가 이 책을 통해 보존, 계승돼 후대에 애향심과 자긍심으로 결실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박승대 포항문화원장은 "코로나19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희망차게 발간된 이번 책이 귀중한 기록물로서 시민들과 후대에 지역의 문화와 역사를 알리는 소중한 자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1-04-01 15:29:54
경북여성정책개발원, ‘경북의 맛을 지켜온 여성’ 주제로 채록 대상자 모집
2007년부터 경북여성 구술생애사 채록사업을 이어오고 있는 경북여성정책개발원이 '경북의 맛을 지켜온 여성'을 주제로 채록 대상자를 모집한다.추천 대상은 전통 향토음식, 전통주, 종가음식, 사찰음식, 음식연구가를 비롯해 재래시장 상인까지 분야를 가리지 않는다.경북여성정책개발원 측은 "음식은 한 나라, 지역의 고유성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하나의 문화다. 다양한 식재료, 맛과 멋을 내고 요리하는 방식, 영양과 건강에 대한 지혜, 예절, 식문화사라는 역사까지 포괄적으로 담고 있으며 여성들의 삶과 떼어놓을 수 없는 여성문화의 한 부분"이라고 의의를 밝혔다.구술 참여를 희망하거나 관련 인물을 추천할 이들은 경북여성정책개발원(054-650-7921)으로 연락하면 된다.한편 경북여성 구술생애사는 일제강점기 위안부 피해자를 시작으로 독립운동가 후손, 새마을 여성리더, 파독간호사, 전통문화 전수자, 해녀와 어촌여성, 여성기업인 등 사회 각 분야에서 활동한 지역여성들의 역사와 삶의 경험을 조명해왔다.
2021-04-01 12:08:26
한낮 로비에서 즐기는 낭만 음악회 '로비음악회'
클래식 음악의 문턱을 낮춘 음악회인 '로비음악회:Guitar for all'이 6일(화) 오후 2시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 로비에서 열린다.점심 이후 즐기는 티타임처럼, 무겁고 답답한 객석을 탈피해 보다 자유로운 로비에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이번 음악회는 화려하고도 유려한 기타의 선율로 꾸며진다. 이번 로비음악회에는 기타리스트 김병현를 비롯해 박진영, 이봉주, 피아니스트 김민경이 출연한다. 먼저 기타리스트 김병현이 파가니니의 '소나타'로 음악회의 문을 연다. 이어 박진영, 이봉주, 김민경과 함께 로드리고의 '아랑후에즈 협주곡', 모차르트의 오페라 돈조반니 중 '세레나데', 마르티니의 '사랑의 기쁨', 시크릿 가든의 '봄의 세레나데' 등 기타로 연주할 수 있는 다양한 레파토리를 들려준다.전석 1천원. 티켓은 대구콘서트하우스 홈페이지(http://concerthouse.daegu.go.kr), 인터파크(http://ticket.interpark.com, 1661-2431)에서 예매할 수 있다. 053)250-14000
2021-04-01 12:04:42
대구오페라하우스 '주말 상설 오페라' 실시…"4월을 오페라로 채우다"
대구오페라하우스가 4월을 오페라의 선율로 가득 채운다. 오페라하우스는 4월 9일에서 5월 1일까지 매주 금요일 오후 7시 30분, 토요일 오후 3시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을 무대에 올린다.자유로운 집시 여인 카르멘과 그녀를 사랑하게 된 하사관 돈 호세의 비극적 이야기를 그린 '카르멘'은 프랑스 소설가 프로스페르 메리메의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한다. 카르멘은 정열적인 '서곡'을 비롯해 '하바네라', '투우사의 노래', '꽃 노래' 등 귀에 익숙한 곡들이 많아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오페라'로 잘 알려져 있다.이번에 공연되는 '카르멘'은 2016년 대구국제오페라축제 때 선보였던 프로덕션을 재연출한 작품이다. 3시간에 달하는 공연 시간이 부담스러운 관객을 위해 작품 속 주요 아리아와 장면만을 남기고 길이를 축소하되, 오케스트라와 합창 등 작품의 규모는 그대로 유지해 관객의 집중도는 높였다.지휘자 이동신과 연출가 정갑균이 참여하는 '카르멘'엔 지역을 대표하는 인기 성악가들이 출연한다. 메조소프라노 박소진과 백민아가 치명적 매력을 가진 집시여인 '카르멘'을, 테너 김동녘과 박신해가 카르멘의 연인 '돈 호세'역을 맡았다. 또 바리톤 임봉석과 김만수가 카르멘을 사랑하는 투우사 '에스카미요'를, 소프라노 배혜리와 김은형이 돈 호세의 약혼녀 '미카엘라' 역을 노래한다. 오페라 전문 연주단체인 디오오케스트라와 대구오페라콰이어의 연주 또한 작품에 풍성함을 더한다.R석 5만원, S석 3만원, A석 2만원. 티켓은 대구오페라하우스 공식홈페이지(www.daeguoperahouse.org), 인터파크(1544-1555, ticket.interpark.com)를 통해 예매하면 된다. 053)666-6042
2021-04-01 12:03:59
대구공연예술연습공간 정기대관 접수
대구문화재단이 연습공간이 필요한 예술인들에게 대구공연예술연습공간을 개방한다. 무용, 음악, 연극, 뮤지컬, 전통, 다원 등 대구 소재 공연예술단체 및 개인은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이용기간은 5월부터 8월까지 4개월이며 신청마감은 14일(수)까지다. 대관기간 동안 대규모 공연 연습이 가능한 대연습실 1개, 연극·무용·음악 등 여러 장르 연습이 가능한 중연습실 3개, 소연습실 1개 그리고 실제 공연장과 같은 공연 연습 및 제작발표(리허설, 쇼케이스 등)가 가능한 '대명홀'을 이용할 수 있다.대관시간은 오전(10~13시), 오후(14~17시), 저녁(18~22시), 심야(22시~01시) 하루 4번이다. 대관료는 1타임 기준 대명홀 1만5천원, 대연습실 2만원, 중연습실 1만원, 소연습실 5천원이다. 대구문화재단 홈페이지와 대구공연예술연습공간 홈페이지 공지사항에서 신청서를 다운받아 작성 후 이메일(dgperform@naver.com)로 접수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대구공연예술연습공간(053-430-1270~1)으로 문의하면 된다.
2021-03-31 22:0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