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책] "내 호의가 당신의 권리인가요?"… ‘모두의 친절’

[책] "내 호의가 당신의 권리인가요?"… ‘모두의 친절’

'어라'로 시작해 '이것 보게'를 지난다. '허허, 이거 참'으로 마지막 페이지를 짚는다. 활강하듯 흘러내리는 문장과 단락을 지나 어느 새 골인 지점. 그곳에서 두어 키 소리 높여 뱉어내는 "이 맛에 소설을 읽는다"는 '소설찬가'까지. 소설마니아들에겐 설레는 행운이다.기억 앞에서 겸손해야 하건만 2014년 문학동네 신인상으로 등단한 이나리 작가의 단편소설 '오른쪽'을 봤을 때 느낌이 이러했다. 악몽이 구현된 듯, 마치 뭉크의 '절규'를 봤을 때처럼, 기분이 왠지 나쁜데도 잊히지 않는 거였다.박민정 소설가의 세련된 추천사가 반가웠던 이유였다. 그는 '오른쪽'에 대해 "신뢰할 수 없는 화자의 그악스러운 진술, 흔들리는 카메라의 시선을 따라가듯 위태롭게 끝을 알 수 없는 외길로 내달리던 독서의 경험"이라고 썼다.등단 이후 꾸준히 문예지에 발표되던 이나리 작가의 단편들이 첫 소설집 '모두의 친절'로 묶여 나왔다. 30페이지 이내의 단편 여덟 편이 실렸다. '모두의 친절'(문학들 2020년 여름호)을 표제작으로 삼았다.소설집 속 적잖은 작품들이 '친절'을 고리로 연결된다. 작품 속 비중이 큰 인물들에게 '내 호의=네 권리'라는 불편한 등식 관계가 거듭된다. '적당한 게 좋은 거'라는 인물들의 경험치를 악용하는 이들이 어디서건 등장한다.표제작인 '모두의 친절'에서 주인공은 지나친 친절로 나쁜 사람이 되고 만다. 코로나 시국에 재택근무를 허락하지 않는 이웃집 언니의 아이를 호의로 맡아준 게 발단이었다. 언니도 긴급 보육 프로그램을 하는 어린이집에 아이를 보내는 대신 주인공의 집 문을 두드리는 쪽을 선택한다.주인공에게 피치 못할 사정이 생겨 아이를 맡아줄 수 없다는 말을 전하자 언니는 화를 낸다. 하필 자정이 가까운 시각이었으니 언니도 그럴 만했지만 주인공은 자신이 미안해해야 하는 일인지 어리둥절해 한다.작품 '비타민'에서도 친절로 치환 가능한 '착한아이 콤플렉스'가 어김없이 작동한다. 이사 온 첫날 만난 옆집 아줌마는 이를 귀신같이 알아챈다. 주인공 부부가 신혼부부임을 알자마자 정수기 렌탈 영업을 시작한다. 어느새 집에는 정수기가 설치되고 옆집 아줌마의 참견은 슬금슬금 강도를 더한다.심지어 혼수로 마련해온 고급 브랜드 접시를 빌려주고 돌려받지 못한다. 달라는 말도 선뜻 하질 못한다. 점점 자신의 물건을 되돌려 받는 게 아니라 남의 물건을 내놓으라는 말을 하는 것만 같다. 독자도 이런 빌어먹을 친절에 분통이 터진다.안타깝게도 소설 속 친절은 친절로 기능하지 않는다. 극단적 친절은 불친절과 뫼비우스의 띠처럼 연결된다. 작품 '애완식물'(악스트 2018년 7/8월호에 발표할 당시 제목은 '달콤한 집'이었다)에서 딸은 엄마에게 동성애자라고 밝힌다. 엄마는 "아이를 이해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딸의 성 정체성에 맞게끔 머리를 짧게 잘라준다. 교복도 바지를 입힌다. 과공비례(過恭非禮)다.집에서 기르는 식물의 키와 잎의 크기, 개수를 정확하게 파악하던 엄마의 이해는 친절이란 이름의 몰이해였다. 엄마를 더 이상 속일 수 없다며 커밍아웃한 딸에게 엄마의 행위는 무엇이었을까. 학대에 가깝다는 데 이의를 제기하기 힘들 것이다.임정균 문학평론가는 작가의 소설 속 인물들이 신경과민을 앓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라고 했다. 그는 "소설 속 인물들은 대개 신혼부부이거나 사춘기 청소년들로 생애주기의 시작점에 놓여 있는데 이런 시기는 새로운 것과 마주하는 데서 오는 묘한 흥분과 함께 낯선 체계 및 규범을 배워야하는 스트레스를 동반하기 마련"이라고 풀이했다.작가는 "사람이 사람을 이해한다는 건 가능한가. 사람들이 서로를 완전하게 이해한다는 건 불가능에 가깝지 않나. 그 세계들이 맞닿아 부딪치는 순간을 말하고 싶었다"고 했다.서로 다른 세계에 있을 뿐이다. 서로로부터 격리돼야 한다는 주장이 아니다. 작가는 소설집 마지막에 실린 '유턴 지점을 만나게 되면'에서 이렇게 말한다."눈을 깜빡이다 보면 잔상은 천천히, 하지만 반드시 사라진다. 모든 건 적응되기 마련이었다."226쪽. 1만3천500원

2021-04-03 06:30:00

[대학 도서관을 가다-경북대] 연중당문고

[대학 도서관을 가다-경북대] 연중당문고

얼마 전 책을 새로 정리하려고 마음을 먹고 책장을 주문했다. 책장을 갖고 온 배송기사는 홈페이지에 사진 후기를 남겨달라고 당부했다. 책을 다 정리하고 나서야 후기를 남겨달라던 말이 생각나 사진을 찍었다. 그런데 사진을 업로드하려다 이걸 올려도 되나 싶어졌다. 책들이 생각보다 나에 대해 많은 것을 말하고 있었기 때문이다.개인의 책장이나 서재는 그 사람을 이해하는 데 풍부한 단서를 제공한다. 경북대도서관 꼭대기에 있는 개인문고의 책장을 가로지르다 보면 기증자의 머릿속을 몰래 들여다보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든다. 기증자가 수집한 도서들을 통해 전문 분야나 취향, 외국어 능력 등을 유추하며, 이 책을 손에 넣었을 때 어떤 마음이었을까를 상상해 보는 재미는 각별하다.여러 개인문고 중 개인적으로 자주 찾았던 것은 연중당문고였다. 연중당문고는 경희대 사학과에 재직했던 박성봉 교수가 1998년부터 수차례에 걸쳐 경북대도서관에 기증한 자료로 이뤄져 있다. 박성봉 교수가 기증한 책은 총 3만3천373권이고, 이 가운데 고서가 거의 2천 권에 달한다. 3만3천권이라니, 거의 그의 서재를 통째로 옮겨놓은 것과 마찬가지일 것이다. 양이 많은 만큼 소장된 도서의 주제도 종교, 철학, 사상, 역사, 보건 등 다양하다. 그중에서도 기증자의 전공 분야였던 한국사 관련 도서가 압도적으로 많다.눈에 띄는 자료는 '조선연표(朝鮮年表)'라는 책이다. 연중당문고에는 동명의 책이 두 권 있다. 하나는 1903년 도쿄에서, 다른 하나는 1917년 경성에서 출간됐다. 일본에서 나온 '조선연표'의 저자는 일본 근세 학예사 연구자이자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져 있는 소설가 모리 오가이의 동생, 모리 준자부로(森潤三郞)이다. 그는 이 책에서 일본, 조선, 중국의 순서로 삼국의 국호와 왕명을 연표로 정리해 제시했다. 경성에서 출간된 '조선연표'를 집필한 것은 민족주의 사학자로 잘 알려져 있는 장도빈이다. 장도빈은 신채호와 함께 '대한매일신보'의 논설을 쓰는 등 언론인으로 활동했으며, 신문이 강제 폐간된 이후에는 학교에서 역사를 가르치기도 했다. 장도빈 역시 조선, 중국, 일본의 순서로 연표를 정리했다.모리 준자부로의 '조선연표'가 신라 혁거세에서 시작되는 것과 달리 장도빈의 '조선연표'는 단군의 건국에서 출발한다. 그리고 같은 시기 일본의 연표는 비워져 있다. 이 빈칸을 통해 그가 무엇을 말하고자 했는지는 일목요연하다. 국권 침탈 이전부터 일본 학자들에 의한 조선사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져 왔다. 그들의 연구 속에서 조선의 역사는 보잘것 없는 것이었고, 그러므로 조선의 쇠멸은 일본의 탓이 아니라, 필연에 가까운 것이었다. 일본의 조선사 연구자들은 단군의 조선 건국을 하나의 설, 신화 정도로 취급했다. 장도빈의 '조선연표'는 이러한 조선사 연구의 흐름에 대한 일종의 저항이었던 셈이다.이렇게 출판된 장소도, 시기도 다르지만, 한 사람에게 선택됐을 책들 사이의 연결고리를 추리해보는 것도 개인문고를 즐기는 또 하나의 방법이다. 두 권의 '조선연표'를 서가에서 뽑아 나란히 놓고 한참을 들여다보았다. 10년도 더 앞서 발표된 모리의 '조선연표'의 편집 상태나 종이 질이 훨씬 더 우수한 것을 보며 당시 도쿄와 경성의 차이가 이랬으려나 싶어 문득 서글퍼졌다. 그리고 한때 책들의 주인이었던 기증자의 마음을 헤아려본다. 그 역시 두 개의 '조선연표'를 비교해 보며 비감에 젖지 않았을까? 어쩌면 그는 두 권의 책을 보며 역사를 연구하는 사람으로서의 마음가짐을 가다듬었던 것은 아닐까?김도경 경북대 교수

2021-04-03 06:30:00

[책]붓다 연대기

[책]붓다 연대기

붓다 연대기이학종 지음/불광출판사 펴냄 '이 세상은 무상하고, 무상하기에 고통스럽습니다. 영원한 것이란 어디에도 없으니, 몸뚱이 또한 본래 덧없는 것입니다. 한세상을 산다는 것, 환상과 같고 타오르는 불꽃과 같고, 물에 비친 달그림자와 같습니다.'(책 본문 중에서)책은 지금까지 국내에서 저술된 '붓다의 생애' 중에 가장 방대한 분량이다. 고타마 싯다르타가 태어나서 깨달음을 얻고 법을 전파하고 열반에 들기까지 80년 그의 전 생애가 대하소설처럼 펼쳐진다. 그동안 잘 모르고 있었던 사건은 물론, 생략되었던 맥락이 상당 부분 복원된 것도 이 책의 장점이다. 주된 내용은 초기 불교 경전이 니까야에 근거했으며 후대에 나온 주석서 등을 참고해 지었지만 경전을 그대로 옮겨놓기보다 독자들이 좀 더 쉽게 이해하도록 경전의 내용을 풀어 엮어 가독성을 높이는데도 주안점을 두었다.특히 빛나는 대목은 그동안 붓다의 생애나 전기에서 애써 외면해왔던 여성 출가자들에 대한 상세한 서술이다. 전체 8개장 중 아예 1개장은 여성 수행자들에 대한 이야기들로 채워져 있으며 다른 장에서도 여성 수행자들의 수행과 깨달음에 대해 자세히 다루고 있다.붓다의 속가 양모 고따마나 당시 유명했던 기녀 암바빨리 등은 물론 빔비사라왕의 왕비 케마, 설법에 뛰어났던 담마딘나처럼 출가해 위대한 비구니가 되었던 인물에서부터 위사카 같은 여성 재가자에 대한 이야기도 있다.그렇다고 모든 내용이 '사건'만으로 구성되어 있지는 않다. 흔히 붓다의 전기에서 빠져있던 것들 중 중요한 것은 붓다가 무엇을 얻으려고 했으며, 어떻게 얻으려고 했는지, 무엇을 얻었으며 어떤 경지에 머물렀는가에 대한 질문과 답이었다. 책은 출가 후 깨달음을 얻기 전까지 이전의 성자들인 알라라 칼라마, 웃다까 라마뿟다 밑에서 수학하며 다다랐던 경지인 '무소유처정'(無所有處定)과 '비상비비상처정'(非想非非想處定)과 더불어 고행을 하면서 얻게 된 체험의 경지 등 붓다가 지향한 궁극적인 깨달음의 경지에 대해 자세히 밝혀놓았다. 게다가 붓다를 따라 함께 수행했던 많은 제자들의 수행과 체험에 대한 자세한 설명도 곁들여 붓다의 생애가 무엇을 지향하고 있었는지를 분명히 밝혀주고 있다."잘 들어라 비구들이여. 내 그대들에게 간곡히 이르노라. 형성된 모든 것은 끝내 소멸하지 않으면 안 되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諸行壞法) 방일하지 말고 힘써 정진하라."붓다의 가르침이 아직도 귓가를 맴돈다. 952쪽. 3만5천원

2021-04-03 06:30:00

[반갑다 새책]전쟁 그리고 패션Ⅱ

[반갑다 새책]전쟁 그리고 패션Ⅱ

전쟁 그리고 패션Ⅱ/ 남보람 지음/ 와이즈플랜 펴냄16세기 초 독일 용병 '란츠크네히트'가 있었다. 이들의 외양은 전투력과 달리 무척이나 화려했다. 이 때문에 란츠크네히트는 독특한 명성을 누렸는데 그 명성은 그들의 패션으로부터 온 것이다.통상 란츠크네히트는 아내나 애인을 데리고 전장을 찾아 다녔다. 이들 아내나 애인은 전쟁터와 민간에서 물자와 장신구류를 노획했고 노획한 물건 중에는 귀족들이 입던 옷도 있을 것이다. 또는 누군가는 주워온 원단 등을 이어붙인 형태의 옷을 입고 다녔을 지도 모른다.이러한 계기가 점차 유행처럼 번지면서 란츠크네히트는 복장이 화려해졌고 16세기 후반부터 일부 란츠크네히트는 무용보다 패션에 더 신경을 쓰면서 다른 나라 용병들에 비해 딸리는 전투력을 패션으로 메우려 했다. 이후 17세기 중반부터는 란츠크네히트는 '독일 용병'이 아닌 '용병들이 입는 화려한 복장'을 뜻하는 용어가 됐다.입고 덮고 씌우고 깔 수 있는 '판초 우의'는 어디서 왔을까?'판초'는 남미 칠레 원주민 아라우칸족의 말로 '양털로 만든 천'이란 뜻이다. 기원전 500년 경부터 이 '판초'는 옷이요 담요요 보자기였던 셈이다. 이 '판초'를 군용 복장으로 처음 입은 건 19세기 중반 미국 서부의 자경단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햇볕, 스콜성 소나기, 일교차로부터 대원을 보호하는 효과적 수단으로 '판초'를 선택했던 것이다. 자경단은 고무나무 수액을 말린 구타 페르카를 두꺼운 면직물에 발라 방수가 되도록 했고 이것이 군용 판초 우의의 시초가 됐다. 책은 '전쟁이 패션과 무슨 상관일까?'라는 물음에서 시작해 참혹한 전장에서 살아남아 승리하기 위한 열정이 만들어 낸 패션의 변천을 소개하고 있다.승리하기 위해 좀 더 실용적으로, 좀 더 합리적으로, 조금 더 인간 중심적으로 진화를 거듭해 온 군복은 당연히 더 편하고 편리하지 않을 수 없다. 역사를 거듭하면서 변화와 진화를 거듭한 각종 군복들과 의상들의 뒷이야기가 자못 재미가 있다. 324쪽. 1만8천원

2021-04-03 06:30:00

[책CHECK] 등불은 그 자체로 빛난다

[책CHECK] 등불은 그 자체로 빛난다

지난해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던 대구 남구보건소의 방역 현장을 생생하게 기록한 일기가 책으로 나왔다. 지난해 남구보건소 보건행정과장으로 일했던 손정학 씨가 쓴 '등불은 그 자체로 빛난다'다. 지난해 봄 대구 남구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몸살을 앓았던 곳이다.코로나19와 싸움이 현재진행형인 와중에 손 씨는 당시의 긴박했던 6개월을 돌이킨다. 한번도 겪어보지 못한 환난 속에서도 묵묵히 현장을 지킨 의료진, 군인, 자원봉사자, 공무원의 헌신적인 이야기를 통해 당시 암울했지만 희망을 이야기할 수 있었던 대구를 느끼게 한다.최일선 중간 지휘관의 기록이기에 임진왜란 이후 '징비록'과 닮은꼴처럼 보인다. 이 책은 다시 이런 일이 발생했을 때 시행착오를 줄이자는 제언이기도 하다. 256쪽. 1만4천원

2021-04-03 06:30:00

[책CHECK}대구권 성리학의 지형도

[책CHECK}대구권 성리학의 지형도

지역학으로서의 한국 성리학 연구가 한국사상사의 정체론(停滯論)을 극복할 수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해 성리학을 '대구권'에 한정해 그 학문적 지형도와 특징을 고찰하고 있는 책이다.저자는 대구권 성리학이 다른 지역보다 개방적 회통성과 자득성, 실천성을 강하게 유지해왔기 때문에 그 특징을 '회통', '자득', '실천'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로 주제화시켰다. 회통성은 타문화를 향해 열려있는 적극성과 개방성을 의미하며, 자득성은 주어진 문제를 엄밀히 성찰하고 자신의 것으로 체득하는 주체성을, 실천성은 배운 바 지식을 실행하는 지행합일의 삶의 태도를 말한다. '부록2'에 나오는 한강 정구, 여헌 장현광, 낙재 서사원, 모당 손처눌이 대구권 성리학 형성에 많은 영향을 끼친 사람들이다. 624쪽. 2만9천원

2021-04-03 06:30:00

한국 보수·진보의 ‘불의와 부끄러움의 기록’

한국 보수·진보의 ‘불의와 부끄러움의 기록’

이 책은 범죄심리학자로 잘 알려진 표창원 전 국회의원의 정치비평서이다. 프로파일링을 하듯 범죄 분석의 경험과 이론, 잣대를 활용해 정치계를 분석한다. 보수의 품격을 잃어버린 보수, 촛불 명령을 무력하게 만든 진보를 어느 누구의 눈치 보는 것 없이 대차게 폭로하고 비판한다. 저자는 프롤로그에서 "정치와 무관했던 한 시민이 본의 아니게 정치인이 되어 시민을 대표하기 위해 애쓰면서 겪고 느낀 솔직한 심정의 기록"이라고 썼다.1부 '여의도 프로파일링'에는 국회의원들의 과오와 행태, 갑질 등 실제 정치 현장이라고 할 수 있는 국회의 생생한 사건사고, 일상이 담겨 있다. 보수와 진보, 여당 야당 할 것 없이 아수라장, 아비규환 같은 모습일 수밖에 없는 이유를 사례들로 증명한다. 또 한국에서 오용되고 있는 '보수', '진보'의 원론적 의미를 되새기는 것에서 시작해 옳고 그름을 과학적으로 수사하는 프로파일링 이론으로 비교분석한다. '법과 질서'를 포기한 것과 다름없는 당시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의 패스트트랙 폭력 저지 사태, '깨진 유리창 이론'에 빗대어 본 보수 정당의 행태들, '죄수의 딜레마' 이론에 입각해 따져본 '여야 정당의 딜레마', 국회의원들이 본업 아닌 다른 일들로 바쁜데, 그 '다른 일'이 대체 무엇인가에 대한 부끄러운 이야기, 국회 내 갑질들을 하나하나 풀어놓는다.2부 '정의의 최전선을 고민하다'에서는 '가짜뉴스', '좀비 정치', '썩은 사과 같은 비리 정치인' 등의 현주소를 훑는다. 저자는 비단 한국에만 국한되지 않는 '좀비(소속된 정당에 따라 상대를 무조건 공격하고 물어뜯는) 정치'의 뿌리를 600만 명을 학살한 나치 독일의 역사까지 파고들어간다. 1부가 프로파일링 기법을 적용한 새로운 정치비평을 보여줬다면, 2부는 영화 '기생충', 부정부패를 '썩은 사과'에 빗댄 범죄학·행정학 이론, 부패한 러시아 로마노프 왕조의 역사 등을 활용한 흥미로운 분석을 보여준다.3부 '정치와 정치질 사이'에서는 여야 정당을 넘어 '국제적인 차별과 혐오', '나라 망신시키는 외교관', '한국 청년 정치가 나아갈 바'를 이야기한다. 또 철인3종 경기 유망주였던 최숙현 선수를 죽인 것도 '정치질'이었다는 사실을 밝힌다. 이와 함께 세계 시류가 된 청년 정치의 모습을 국가별로 훑으며, 한국의 청년 정치가 어디쯤 와 있는지, 나아갈 방향은 어떠해야 하는지를 전 지구적인 기준과 잣대로 살펴본다. 284쪽. 1만6천원.

2021-04-03 06:30:00

[내가 읽은 책] 코로나19, 과연 무엇이 진실일까

[내가 읽은 책] 코로나19, 과연 무엇이 진실일까

코로나 미스터리(김상수 글/ 에디터/ 2020년)'먹고 마실 땐 말없이! 대화는 마스크 쓰GO'한글과 영문이 섞인 국적 불명의 선전물이 도시 곳곳을 채우고 있다. 하지만 어느 누구 하나 반론을 제기하지 않는다. 더군다나 확진자가 몇 명 생겨났다는 문자메시지는 수시로 휴대폰을 울린다.만 1년이 넘게 이어지는 통제된 생활로 사람들은 지쳐가고 있다. 우리가 즐겨 찾던 식당과 술집, 노래방도 가기 힘들어졌고, 5인 이상 모임 금지, 이동 제한, 집회 결사의 자유까지 제한하면서 정부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를 내는 것도 어렵게 되었다. 하지만 과연 이것이 개인의 사생활을 침해하고 자유권을 제한할 만큼 중대하고 위험한 질병인가 하는 의심은 사람들의 가슴 한편에서 스멀스멀 피어나고 있다.저자는 호흡기질환을 주로 진료하는 한의사다. 다년간 신종 플루와 메르스를 경험하며 질병에 대한 언론 보도와 보건 당국의 대처가 일반 상식과는 다르게 전개된다는 것을 깨닫고 의학적 근거자료를 찾아 대중들에게 제대로 알리고자 이 책을 썼다."코로나19 바이러스는 감기를 일으키는 바이러스 중 리노바이러스 다음으로 많이 검출되는 아주 흔한 바이러스다. 주변에 감기 환자가 있다면 열 명 중 둘은 이 코로나 바이러스에 걸린 환자라고 할 만큼 아주 흔한 바이러스라는 뜻이다."이 흔한 감기에 왜 팬데믹(전염병의 대유행)이라며 시끄러울까. 아마도 사망자가 많이 발생해서일 것이다. 하지만 저자가 조사한 통계자료는 이와 다르다. "이탈리아의 코로나19 양성 사망자는 3천200명이었고 사망자의 평균 연령은 78.5세였다. 사망자의 98.8%는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다." 우리도 이와 별반 다르지 않다. "현재까지 코로나로 165명이 사망했는데 그 중 164명이 기저 질환을 갖고 있었다." 결국 사망 원인은 코로나가 아니라 기저질환과 노령 때문이라는 주장이다.무증상 감염자는 이번 코로나19로 가장 주목받은 단어가 아닐까 싶다. 감염은 되었는데 증상은 없다? 그럼 질병이라고 할 수 없는데도 확진자와 똑같이 동선을 파악하고 접촉자는 검사를 받게 하는 이런 일들을 과연 이해할 수 있을까.마스크를 쓰지 않고서는 이동할 수도, 건물에 들어갈 수도 없다. 심지어 자기 집에 들어가는 순간까지도 남들의 이목을 의식하며 2m 거리를 유지하고 신체 접촉을 피해야 한다. 한 집에 사는 부모 자식 간에도 마스크를 쓰고 서로를 감염자로 의심하며 대화도 줄이는 것이 지금의 모습이다."평소 건강했던 환자들이 위험에 빠지는 이유가 이 바이러스에 대한 치료제가 없어서가 아니라 감염 초기부터 환자들에게 사용했던 약물들과 스스로 숨 쉴 수 있는 사람들에게 억지로 씌웠던 산소마스크 때문이라고 말한다면 나는 그 의료인을 신뢰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현대의 의료 시스템과 지금의 팬데믹 상황에서 그런 얘기를 할 수 있는 의료인이 과연 몇 명이나 될까?" 마지막 책장을 덮으면서도 지금의 미스터리가 풀리지 않는다. 결국, 예방이 최선의 치료라는 말을 되뇌며 나는 다시 마스크를 집어 든다.이동근 학이사아카데미 회원

2021-04-03 06:30:00

[책CHECK ] 때죽나무의 향기

[책CHECK ] 때죽나무의 향기

윤언자의 첫 번째 수필집이다. 군에서 간호장교로 근무하다 중령으로 예편한 저자는 퇴직 이후 더 바쁘게 살았다. 생명존중, 에이즈 예방, 학교폭력, 성폭력 예방 강사로 강의를 다니는가 하면 밤에는 생명의전화에서 상담 봉사를 했다. 수목원에서 자연해설사로 활동하기도 했다.이 수필집은 퇴직을 앞둔, 노년에 뒤따르는 고독과 외로움 한가운데로 나서기가 망설여지는 이에게 공감과 깨달음, 또 다른 성장으로의 길을 보여준다. "층층이 뻗은 자그마한 나뭇가지의 짙푸른 잎사귀 사이에 피어난 꽃 얼굴들이 일제히 땅을 내려다보고 있다. 겸손해서일까, 내숭을 떨고 있는 것인가. 그 나무 꽃에서 인생살이의 순리를 읽을 수 있게 되다니! 겸허한 자태가 마음을 울려서 닮아가며 살아가고픈 생각이 들기도 한다." 248쪽. 1만4천원

2021-04-03 06:30:00

[책CHECK] 2·28의 참모습

[책CHECK] 2·28의 참모습

2·28민주운동의 주역인 경북중고등학교42회동창회가 당시 직접 겪은 체험을 기록한 수기문집을 발간했다. 이들은 발간사를 통해 "2·28의 역사가 조작되고 왜곡되는 등 희한한 일이 벌어지고 있어 2·28의 참모습을 알리기 위해 경북고42회동기들이 아니면 그 누구도 쓸 수 없는 2·28수기문집을 펴내게 됐다"고 밝혔다.2·28민주운동은 1960년 2월 28일 경북고 1, 2학년 800여 명이 야당의 정‧부통령 선거유세에 못 가도록 일요일 등교를 강행한 자유당 독재정권에 맞서 '학생을 정치 도구화하지 말라' 등을 외치며 거리투쟁에 나섰다가 잡혀 고문을 당한 사건이다. 이는 3월 8일 대전학생의거, 3월 15일 마산의거로 이어지고 서울의 4·19혁명으로 승화돼 자유민주주의 정부를 수립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316쪽. 3만원

2021-04-03 06:30:00

달뜨강 제작사 "손해배상 소송"→지수 소속사 "협상에 성실히 임했다" 반박

달뜨강 제작사 "손해배상 소송"→지수 소속사 "협상에 성실히 임했다" 반박

KBS 월화 드라마 '달이 뜨는 강' 제작사가 학교 폭력 논란으로 하차한 배우 지수의 소속사 키이스트에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가운데 키이스트가 "협상에 성실히 임했다"는 입장을 밝혔다.키이스트는 2일 "당사는 갑작스러운 배우 교체로 인한 제작사 및 여러 제작진이 겪는 어려운 상황에 깊이 공감하며, 지수 배우 분량 대체를 위한 추가 촬영분에 소요된 합리적인 비용에 한하여 책임질 의향이 있음을 분명히 밝혔다"는 입장을 밝혔다.또한 "당사는 그간 KBS 방송사 와 드라마 제작사 협회 측에 객관적인 중재도 요청해가며 합의에 도달할 수 있게 하기 위해 성실히 노력해 왔다"며 "따라서 빅토리콘텐츠 측이 주장하는 대로 당사의 비협조적 대응으로 합의가 무산되었다는 것은 사실과 매우 다르다"고 해명했다.키이스트에 따르면 '달이 뜨는 강' 제작사 빅토리콘텐츠는 지난달 29일 추가 제작비 추정 금액을 전달했고, 키이스트는 이틀 후인 31일에 구체적인 근거가 부족하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키이스트는 빅토리콘텐츠에 제안한 3월 31일자 합의안도 공개했다.합의안에서 "추가 촬영분에 소요된 합리적인 비용에 한하여 책임질 의사가 있음을 분명히 밝히는 바"라며 "추가 제작비 추정 금액으로 최종 합의를 하기에는 구체적인 근거가 부족하여 상장 회사로서 추후 경영진 배임 등의 법적 회계적 이슈가 불거질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최종 합의를 위해서는 객관적인 합의의 근거가 필요하다"고 전제했다.이어 키이스트는 "귀사가 4월 중순까지 추가 촬영이 예정되어 있다고 하신 바, 최종정산까지는 앞으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양사간에 합의서를 금주 내로 체결할 수만 있다면 당사는 귀사에 도움이 되고자 추가제작비의 일부라도 최우선적으로 집행할 용의가 있다"고 합의안에서 밝혔다.앞서 이날 드라마 제작사 빅토리콘텐츠는 지수 소속사인 키이스트를 상대로 주연 교체에 따른 추가 제작비 등 30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냈다고 밝혔다.빅토리콘텐츠는 "드라마가 사전 제작으로 진행돼 지수의 학교폭력 논란이 있던 시점은 거의 촬영이 끝나는 시기였다. 그러나 배우가 교체되면서 해당 장면들을 전면 재촬영할 수밖에 없었다"라며 "키이스트 측과 손해배상에 대한 협의를 성실히 진행하고자 하였으나, 키이스트 측의 비협조로 인하여 부득이하게 소를 제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남자 주인공 온달 역을 맡은 지수는 학교 폭력 의혹이 일자 일부 사실을 인정하고 드라마에서 자진하차했다. 총 20회 중 18회 촬영이 마친 상태였다.제작사는 온달 역을 배우 나인우로 교체하고 7회부터 재촬영했다. 시청률이 10%에 근접하는 등 안정을 되찾자 1~6회도 다시 찍었다.〈키이스트가 빅토리콘텐츠에 제안한 3월 31일자 합의안 전문〉당사는 지수 배우의 매니지먼트 사이면서도 귀사와 같은 드라마 제작사이기도 하기에 법적인 책임 유무를 떠나 현재 귀사가 당면한 상황 등에 깊이 공감하여 다음과 같이 합의 안을 제안 드리려고 합니다.1) 결론적으로 당사는 금번 지수 배우로 인해 발생한 논란에 대해 도의적인 책임을 다하기 위하여, 지수 배우 분량 대체를 위한 추가 촬영분에 소요된 합리적인 비용에 한하여 책임질 의사가 있음을 분명히 밝히는 바입니다.2) 다만 3/29(월) 보내주신 추가 제작비 추정 금액으로 최종 합의를 하기에는 구체적인 근거가 부족하여 상장 회사로서 추후 경영진 배임 등의 법적 회계적 이슈가 불거질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최종 합의를 위해서는 객관적인 합의의 근거가 전제되어야 하고, 이를 위하여 실제 집행된 합리적인 비용에 대한 정산 내역이 필요함은 귀사도 잘 아시리라 믿습니다.3) 귀사가 4월 중순까지 추가 촬영이 예정되어 있다고 하신 바, 최종정산까지는 앞으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양사간에 합의서를 금주 내로 체결할 수만 있다면 당사는 귀사에 도움이 되고자 추가제작비의 일부라도 최우선적으로 집행할 용의가 있습니다.4) 금주 또는 빠른 시일 내로 양 사가 합의에 이를 수 있도록 적극 협조 부탁드립니다.다시 한번 추가 촬영 분에 대해서 책임을 다하겠다는 당사의 의지를 강조 드리며 상장 회사로서 여러 제약이 있을 수밖에 없는 입장에 대하여 귀사의 이해를 구합니다.귀사의 의견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감사합니다.

2021-04-02 15:01:58

[마카 ♥사투리 캠페인]  권영진 대구시장, ‘아제이껴’

[마카 ♥사투리 캠페인] 권영진 대구시장, ‘아제이껴’

계명대학교와 매일신문은 사투리의 보존과 확산을 위해 '마카♥사투리 캠페인'을 펼치고 있습니다. 사투리 사용이 곧 지역사랑이며 지역 살리기의 첫 걸음이라는 믿음에서 출발한 것입니다. 대구 경북 리더들은 사투리를 어떻게 생각하며, 좋아하는 사투리는 무엇인지, 또 이를 어떻게 지역에 활용할 것인지 그 방안부터 들어봤습니다.1)권영진 대구시장아제이껴! 요새 건강하니껴?안동 출신인 권영진 시장은 고향 사투리로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시민에게 건강 안부를 전했다. 권시장이 가장 좋아하는 사투리인 '아제이껴'를 넣어 인사말을 시작한 그는 대구시민의 건강과 어려운 경제부터 챙기며 하루 일을 시작한다고 소개했다. 백신접종으로 이제 그 끝이 보인다며 희망과 용기를 잃지 말자는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권시장이 즐겨 사용하는 사투리 '아제이껴'는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대체로 문안 인사말로 사용되는 말이다. 권시장은 일상생활 속에서도 하루에 몇 번씩 이 사투리를 사용한다. 주변을 좀 더 밝게 만들고, 힘을 잃지 말자는 격려가 필요할 때 꺼내 쓴다고 했다. 그는 내친김에 이말 때문에 친척 형에게 핀잔 받은 일화도 소개했다. 중학교 때에 대구에 사는 친척 형이 안동 권시장 집에 놀러왔는데 다음날 아침, 형에게 문안인사로 '아제이껴'라고 했다가 '내가 왜 너 아제냐' 며 나무람을 받았던 기억도 있다며 웃었다.권시장은 "공식적인 업무에서는 표준어를 사용해야 되지만 시정을 알리고 홍보하는 데는 대구시민에게 친근한 사투리를 적절하게 쓰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그래서 지하철 3호선 일부 역사에 사투리 안내방송도 하고 있고, 좀 더 친근하게 정책을 홍보하기 위해 '두드리소' '살피소'등 사투리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했다. 최근에는 외국인들에게 대구를 알리는 수단으로 '외국인이 배워보는 대구사투리'라는 홍보 영상도 만들었다고 자랑했다. 권시장은 마카 ♥사투리 캠페인에 동참하는 뜻에서 앞으로 더욱 다양한 분야에서 사투리를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대구시정을 홍보할 대구시민들의 멋진 사투리 문구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김순재 계명대 산학인재원 교수 sjkimforce@naver.com

2021-04-02 14:30:00

[다시,사투리]  “어린왕자 사투리판 4쇄 찍을 만큼 반응 좋아"

[다시,사투리] “어린왕자 사투리판 4쇄 찍을 만큼 반응 좋아"

최근 사투리판 어린왕자를 펴낸 최현애(38)씨. 그녀가 운영하고 있는 포항시 북구청 부근의 1인 출판사 '이팝'을 찾아 어린왕자 사투리판인 '애린왕자'의 탄생 배경과 과정을 들었다. 출판사는 책상과 의자 하나가 겨우 들어갈 만큼 좁고 작았지만 인터뷰 내내 그녀는 밝고 명랑했다. 포항출신이면서 대학은 충청도에서 졸업했고 싱가포르에서 5년 정도 살았던 최씨는 이런 궤적들이 모여 '애린왕자'가 나올 수 있었다고 했다.▶'애린 왕자'의 반응은 어떤가요-4쇄를 찍을 만큼 반응이 좋아요. 300부만 찍을 생각이었는데 영국 호주 이탈리아등 해외에서도 연락이 올만큼 응원이 많아서 매우 기쁩니다.▶사투리로 책을 낸 특별한 계기가 있습니까-고등학교 졸업 후 고향인 포항을 떠나서 오랫동안 생활했습니다. 2019년 말, 다시 찾아온 포항은 많이 달라져 있었고 낡아졌고 변했지만 사투리가 주는 편안함과 푸근함은 한결같았습니다. 또 이곳에는 사투리를 연구하는 분들이 많은 것도 이유 중 하나였지요.▶첫 책으로 '어린왕자'를 고른 이유가 궁금합니다-고향에 오니 어린 시절 생각이 많이 났어요. 유년의 동심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고 그 동심의 끝에 '어린왕자'가 있었습니다. 어린왕자를 사투리로 번역하면서 원작을 파괴하거나 동심을 해치는 것이 아닐까 걱정이 많았던 것도 사실이었습니다. 그러나 언어학자가 아닌 사투리 사용자의 관점에서 한번 해보자는 오기로 버텼습니다.▶저작권등 문제가 많았을 것으로 짐작됩니다-저작권이 가장 문제였습니다. 싱가포르 있을 때에 출판부문에 관심을 가졌던 것이 도움이 됐습니다. 싱가포르는 우리보다 전 세계 출판에 대한 정보가 빠르고 방대하지요. 다행히 독일의 출판사 틴텐파스(Tintenpass)가 '어린왕자'를 세계언어로 번역하는 프로젝트를 진행중이었습니다. 독일 출판사에 사투리 어린왕자 한국판을 제안을 했더니 바로 승낙했지요. 프로젝트 에디션 125번인 '애린왕자'는 그렇게 탄생했습니다. 약간은 기적 같은 일이기도 했지요.▶번역과정을 간단하게 설명해주시면 좋겠습니다.-우선 독일출판사로부터 영문판을 받았고 그것을 사투리로 번역했습니다. 사투리로 번역한 텍스트를 독일로 보내면 그곳에서 편집하고, 그 편집본을 받아 여기에서 출판하는 형식이지요. 그런데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독일 출판사에서 우리말과 글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편집된 것을 바로 인쇄 할 수 없었지요.▶사투리 번역은 어떻게 했습니까? 혼자 힘으로는 어려울 듯한데요.-영문을 바로 사투리로 고쳤습니다. 사투리로 번역한 원고를 지역에 계시는 언어학자 세 분에게 보내드렸더니 빨간 팬으로 사정없이 고쳐왔습니다(웃음). 이곳에는 사투리를 연구하는 분들이 많아 걱정 없이 감수나 자문을 받을 수 있었지요. 지역의 동화작가 도움도 컸습니다.▶번역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부분이 있나요-단어를 사투리로 고치는 것은 쉬워요. 그보다 용언활용에 집중했습니다. 사투리의 용언활용을 다양하게 보여주면 경상도 사투리의 다양한 어조나 어감 어태를 모두 보여 줄 것이라고 생각했지요. 표준말 각주도 달았으나 너무 딱딱할 것 같아 마지막 작업에서 제외시켰습니다.▶사투리 번역 작업에 1년 정도 걸린건가요-지난해 초 시작해서 그 해 10월에 편집이 끝났습니다. 제작비가 부족해 인쇄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다행히 12월에 대구서 인쇄 할 수 있었습니다. 최근에는 '애린왕자' 오디오 북도 제작했습니다. 많은 도움을 주신 할머니가 책이 출판되기 직전에 돌아가셔서 마음이 아팠습니다.▶어린왕자 전라도판이 곧 출판된다고 들었습니다.-6월경에 출판될 예정입니다. 다행히 전라도 판으로 번역하고 싶다는 사람이 있어 맡겼습니다. 앞으로 충청도판등 전국의 다양한 사투리를 다양한 형식으로 해볼 생각입니다. 유치원생이 할머니 할아버지로부터 사투리를 듣고 책으로 만드는 방법 등도 생각해 보고 있어요.▶포항에 정착한 동기가 궁금합니다.-모두들 의아하게 생각했습니다. 당연히 수도권에서 출판사를 열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지방은 안된다' '지방문화는 보여줄게 없다'라는 생각을 뒤엎고 싶었습니다. 열패감에 주저앉고 싶지 않았고 지방 문화의 풍성함을 보여주겠다는 오기도 작용했습니다.▶앞으로의 계획은?- 어린왕자 사투리판 '전국 8도 콜랙션'을 만드는 것입니다. 잘 될지 모르겠지만(웃음). 또 각색이나 변주한 작품보다는 스스로 창작한 작품을 선보이고 싶습니다. 아무도 엣세이가 될 것 같습니다.▶사투리에 대해 평소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까-서울 가면 잔뜩 주눅 들어 포항에 내립니다. 그런데 사투리를 실컷 쓰다보면 주눅들이 사라지고 새로운 기운이 생겨납니다. 사투리의 힘이겠지요. 어린왕자 번역을 위해 1990년에 제작된 영일군사(迎日郡史)중 체록 부분을 읽으면서 재미도 있었지만 마음이 아팠습니다. 사투리에 윗세대의 아픔이 그대로 녹아있었기 때문입니다. 사투리는 지역민의 피 속에 흐르는 유대감을 높여주고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예쁜 유전자'라고 생각합니다.※소박스애린왕자 중에서*사막이 아름답은 기는, 어딘가 응굴(우물)을 숨기고 있기 때문이데이*니 장미를 그마이 소중하게 만든 기는 니가 니 장미한테 들인 시간 때문 아이가*내 비밀은 이기다. 아주 간단테이. 맘으로 바야 잘 빈다카는 거, 중요한 기는 눈에 비지 않는다카이."*아제가 밤 하늘을 바라보모, 내가 그 별 중에 어느 별에 살고 있고, 내가 그 별들 중에 어느 별에서 웃고 있을 테이까, 아제는 별이 마카 웃고 있는 기로 보일 기야. 아제는 웃을 줄 아는 별을 가지는 기지!글·사진 김순재 계명대 산학인재원교수 sjkimforce@naver.com 이 기사는 계명대학교와 교육부가 링크사업으로 지역사랑과 혁신을 위해 제작했습니다.◆다시, 사투리 연재 순서1.왜 다시, 사투리 인가2.예술 속 사투리3.사투리와 사람들4.외국의 사투리 보존과 현황5.대담◆사투리 연재 자문단김주영 소설가안도현 시인이상규 전 국립국어원장김동욱 계명대학교 교수백가흠 계명대학교 교수

2021-04-02 14:30:00

4월 첫째 주 베스트셀러 순위 (교보문고)

1. 질서 너머 (조던 피터슨·웅진지식하우스)2. 흔한남매 7 (흔한남매·아이세움)3. 달러구트 꿈 백화점 (이미예·팩토리나인)4. 주린이가 가장 알고 싶은 최다질문 TOP 77 (염승환·메이트북스)5. 설레는 건 많을수록 좋아 (김옥선·상상출판)6. 원피스 98: 충신 킨 (오다 에이치로·대원씨아이)7. 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험 16 (설민석·아이휴먼)8. 마지막 몰입: 나를 넘어서는 힘 (짐 퀵·비즈니스북스)9. 공정하다는 착각 (마이클 샌델·와이즈베리)10. 아몬드 (손원평·창비)

2021-04-02 09:13:35

[오늘의 역사] 1924년 4월 3일 반항아 말론 브란도 태어남

[오늘의 역사] 1924년 4월 3일 반항아 말론 브란도 태어남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할리우드의 반항아 말런 브랜도가 태어났다. 육군사관학교에서 퇴학당한 그는 19세에 연극배우로 데뷔했고 영화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로 유명해졌다. '워터프론트'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받은 후 20년 가까이 지나 영화 '대부'의 돈 콜레오네 역으로 두 번째 주연상에 지명됐으나 미국의 인디언 차별 정책에 항의해 시상식에 불참했다.박상철 일러스트레이터 estlight@naver.com

2021-04-02 07:53:59

수성아트피아, ‘예술인 氣 살리기 프로젝트’ 지원대상자 선발

수성아트피아, ‘예술인 氣 살리기 프로젝트’ 지원대상자 선발

수성아트피아가 '예술인 氣 살리기 프로젝트' 지원대상자를 선발하고 5월부터 석 달 동안 진행될 이들의 공연 지원에 들어간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특별 대응사업으로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하는 '예술인 氣 살리기 프로젝트'에는 총 8천여만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이번 프로젝트에 선발된 총 31개팀, 148명의 지역예술인들은 1인당 50만원씩 출연료를 받게 된다.이와 더불어 수성아트피아는 지원대상자들이 공연 제작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다. 공연 장소 제공을 비롯해 무대시설, 전문 감독, 홍보물 제작 등을 지원한다.

2021-04-01 21:23:04

경북 포항문화재단 ‘문예회관 종합컨설팅 지원 사업’ 2개 분야 선정

경북 포항문화재단 ‘문예회관 종합컨설팅 지원 사업’ 2개 분야 선정

경북 (재)포항문화재단이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주관하는 '2021년 문예회관 종합컨설팅 지원 사업'에 선정됐다.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의 극장기술정보구축과 포항시립중앙아트홀 하드웨어 컨설팅 등 2개 분야이다.'문예회관 종합컨설팅 지원 사업'은 전국 문예회관 공연장을 대상으로 노후 시스템 교체 등 경쟁력을 향상시켜 공연장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사업이다.포항문화재단은 이번 지원 사업을 통해 공연장 시설현황을 전반적으로 점검하고, 기술 정보를 체계적으로 구축해 보다 효율적인 운영에 나설 방침이다.특히 국·도·시비 60억원을 투입해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의 노후화된 무대시설물 및 객석을 교체하는 시설 개선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각종 기획프로그램, 문예회관·예술단체 공연콘텐츠 공동제작 등 다채로운 공연을 준비 중이다.박창준 포항문화재단 문예진흥팀장은 "개선된 문화공간을 기반으로 수준 높은 문화 콘텐츠를 지역주민들에게 제공하고 지역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2021-04-01 15:55:33

경북 포항 100년 역사 다룬 책 ‘포항 근·현대 문화사’ 발간

경북 포항 100년 역사 다룬 책 ‘포항 근·현대 문화사’ 발간

경북 포항문화원이 지역 100년의 흐름을 짚어 포항만이 지닌 고유의 문화·예술 분야를 총망라한 '포항 근·현대 문화사'를 발간했다.포항시의 지원을 받아 발간된 이 책은 지난해 6월부터 집필위원회를 구성해 관련 자료를 수집하고 제작, 최근 배포를 시작했다.책은 포항 문화의 변천사를 1900년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주제별로 나눠 정리했다.포항 문화의 뿌리를 시작으로 조선 후기 포항 사람의 삶, 저항과 계몽의 문화, 문화 재생을 위한 노력, 포항문화원의 설립과 운영, 현대 예술의 태동과 발전, 포항 현대문학의 흐름, 산업화와 포항 문화의 변화, 포항문화재단의 출범, 법정문화도시 선정, 문화행사의 변천, 문화의 발굴과 계승, 문화재의 지정과 보호 등 총 12장으로 구성됐다.김삼일 집필위원장은 "역사는 우리에게 삶의 지혜일 뿐만 아니라 우리가 현재에 존재하는 근거를 말하는 정체성"이라며 "포항의 역사와 문화가 이 책을 통해 보존, 계승돼 후대에 애향심과 자긍심으로 결실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박승대 포항문화원장은 "코로나19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희망차게 발간된 이번 책이 귀중한 기록물로서 시민들과 후대에 지역의 문화와 역사를 알리는 소중한 자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1-04-01 15:29:54

대구문화재단·경북문화재단 상생 위한 업무협약 체결

대구문화재단·경북문화재단 상생 위한 업무협약 체결

대구문화재단(대표이사 이승익)과 경북문화재단(대표 이희범)은 지난달 31일 대구문화재단 대회의실에서 문화재단 상생을 위한 상호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이번 협약은 대구경북의 문화교류 활성화 및 재단 간 업무 교류를 위한 것으로 향후 양 기관은 대구경북 문화예술 증진, 사업 홍보 및 상호교류, 사업추진 네트워크 구축 등에 적극 협력할 예정이다.

2021-04-01 14:41:42

경북여성정책개발원, ‘경북의 맛을 지켜온 여성’ 주제로 채록 대상자 모집

경북여성정책개발원, ‘경북의 맛을 지켜온 여성’ 주제로 채록 대상자 모집

2007년부터 경북여성 구술생애사 채록사업을 이어오고 있는 경북여성정책개발원이 '경북의 맛을 지켜온 여성'을 주제로 채록 대상자를 모집한다.추천 대상은 전통 향토음식, 전통주, 종가음식, 사찰음식, 음식연구가를 비롯해 재래시장 상인까지 분야를 가리지 않는다.경북여성정책개발원 측은 "음식은 한 나라, 지역의 고유성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하나의 문화다. 다양한 식재료, 맛과 멋을 내고 요리하는 방식, 영양과 건강에 대한 지혜, 예절, 식문화사라는 역사까지 포괄적으로 담고 있으며 여성들의 삶과 떼어놓을 수 없는 여성문화의 한 부분"이라고 의의를 밝혔다.구술 참여를 희망하거나 관련 인물을 추천할 이들은 경북여성정책개발원(054-650-7921)으로 연락하면 된다.한편 경북여성 구술생애사는 일제강점기 위안부 피해자를 시작으로 독립운동가 후손, 새마을 여성리더, 파독간호사, 전통문화 전수자, 해녀와 어촌여성, 여성기업인 등 사회 각 분야에서 활동한 지역여성들의 역사와 삶의 경험을 조명해왔다.

2021-04-01 12:08:26

DIMF, 제7기 뮤지컬아카데미 교육생 모집…창작자·배우 과정

DIMF, 제7기 뮤지컬아카데미 교육생 모집…창작자·배우 과정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이 제7기 뮤지컬 아카데미 교육생을 모집한다.뮤지컬 분야에서 활동을 희망하는 만 18세 이상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는 이번 아카데미는 창작자(작가·작곡가) 20명과 뮤지컬 배우 과정 20명 등 40여 명을 선발한다. 특히 이번 공모에서는 1차 서류전형과 2차 대면 오디션으로 이뤄진 기존 선발절차에 1.5차 비대면 인터뷰를 추가해 심층 인터뷰를 실시한다. 2차 대면 오디션에서는 배우 과정 지원자를 대상으로 실제 뮤지컬 배우 오디션과 유사한 환경을 갖춰 지정곡과 지정대사, 지정안무를 추가했다. 지원서는 4월 21일(수)까지 DIMF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하면 된다. 이번에 선발된 뮤지컬 아카데미 교육생들은 전문 강사진과 함께 5월부터 12월까지 약 8개월간의 교육과정을 이수하게 된다.DIMF 뮤지컬 아카데미는 지난 6년간 총 59개의 창작뮤지컬을 개발하고 261명의 뮤지컬 창작자 및 배우과정 교육생을 배출했다.배성혁 DIMF 집행위원장은 "교육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이를 통해 미래 한국 뮤지컬 시장을 이끌 수 있는 재목들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고 했다. 053)622-1946

2021-04-01 12:08:06

대구미술관 2021 소장품 수집 공고

대구미술관이 이달 7일까지 대구미술의 미술사적 가치가 높은 작품을 수집한다.총 2억원 안팎의 수집 예산으로 근현대미술작품을 중점 수집할 올해의 작품들은 1970년 이전 제작된 작품으로, 신청 자격은 개인(작가 소장자), 작품 소장자(화랑, 법인 관련자)로 한 사람당 최대 신청 가능 작품 수는 3점이다.신청은 7일 오후 6시까지 소인분에 한해 등기우편으로 받으며 수집 여부는 미술관 작품수집심의위원회를 통해 결정하고 1차 작품 선정위원회와 2차 가치 평가 심의위원회를 거쳐 최종 구입한다. 053)803-7863

2021-04-01 12:05:17

DIMP, 축제 이끌어갈 딤프지기 120명 모집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하 DIMF) 사무국은 올 6월 열리는 제15회 DIMF에서 활동할 자원봉사자 딤프지기와 이들의 리더인 '딤프지기 매니저'를 모집한다.모집 분야는 '딤프지기 매니저' 10명을 비롯해 공연장 운영 60명, 홍보 10명, 행사 및 현장 지원 30명, 그리고 해외 공연팀 대상 통역(중국어)10명 등 총 5개 분야 120명이다. '딤프지기 매니저'는 각 딤프지기의 분야별 리더로서 활약하게 된다.뮤지컬을 통해 추억을 쌓길 바라는 이는 누구나 지원할 수 있는 '딤프지기'는 4월 19일(월)까지 DIMF 홈페이지(www.dimf.or.kr)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최종 선발된 딤프지기에게는 자원봉사 확인서가 발급되며 소정의 활동비와 유니폼, 기념품 등이 제공된다.제15회 DIMF는 6월 18일(금)부터 7월 5일(월)까지 대구 주요 공연장 및 시내 일대에서 열린다. 053)622-1945

2021-04-01 12:05:02

한낮 로비에서 즐기는 낭만 음악회 '로비음악회'

한낮 로비에서 즐기는 낭만 음악회 '로비음악회'

클래식 음악의 문턱을 낮춘 음악회인 '로비음악회:Guitar for all'이 6일(화) 오후 2시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 로비에서 열린다.점심 이후 즐기는 티타임처럼, 무겁고 답답한 객석을 탈피해 보다 자유로운 로비에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이번 음악회는 화려하고도 유려한 기타의 선율로 꾸며진다. 이번 로비음악회에는 기타리스트 김병현를 비롯해 박진영, 이봉주, 피아니스트 김민경이 출연한다. 먼저 기타리스트 김병현이 파가니니의 '소나타'로 음악회의 문을 연다. 이어 박진영, 이봉주, 김민경과 함께 로드리고의 '아랑후에즈 협주곡', 모차르트의 오페라 돈조반니 중 '세레나데', 마르티니의 '사랑의 기쁨', 시크릿 가든의 '봄의 세레나데' 등 기타로 연주할 수 있는 다양한 레파토리를 들려준다.전석 1천원. 티켓은 대구콘서트하우스 홈페이지(http://concerthouse.daegu.go.kr), 인터파크(http://ticket.interpark.com, 1661-2431)에서 예매할 수 있다. 053)250-14000

2021-04-01 12:04:42

갤러리 토마 이수철 '흔적과 빛 사진전'

갤러리 토마 이수철 '흔적과 빛 사진전'

갤러리 토마는 2일(금)부터 이수철 작가의 '흔적과 빛 사진전'을 연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피사체들은 한국의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들과 일본의 근대문화유산들이다.한국 배경의 작품들은 그동안 공개되지 않은 것들로, 갤러리 토마에서 처음으로 선을 보인다.작가는 지난해 광주 해윰갤러리와 대만의 수색갤러리에서 일본 배경의 몇 작품을 전시한 바 있다."'흔적과 빛'은 나의 개인적인 삶에 있어 가장 중요했던 시기의 장소들과 절대 잊어서는 안 될 역사적 장소를 시간의 경과에 따라 희미해져 가는 기억을 시각화한 작업입니다."이수철은 이번 전시에 지난 2년 동안 촬영한 작품 15점을 보여준다. 전시는 11일(일)까지. 문의) 010-8244-1119

2021-04-01 12:04:23

대구오페라하우스 '주말 상설 오페라' 실시…"4월을 오페라로 채우다"

대구오페라하우스 '주말 상설 오페라' 실시…"4월을 오페라로 채우다"

대구오페라하우스가 4월을 오페라의 선율로 가득 채운다. 오페라하우스는 4월 9일에서 5월 1일까지 매주 금요일 오후 7시 30분, 토요일 오후 3시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을 무대에 올린다.자유로운 집시 여인 카르멘과 그녀를 사랑하게 된 하사관 돈 호세의 비극적 이야기를 그린 '카르멘'은 프랑스 소설가 프로스페르 메리메의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한다. 카르멘은 정열적인 '서곡'을 비롯해 '하바네라', '투우사의 노래', '꽃 노래' 등 귀에 익숙한 곡들이 많아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오페라'로 잘 알려져 있다.이번에 공연되는 '카르멘'은 2016년 대구국제오페라축제 때 선보였던 프로덕션을 재연출한 작품이다. 3시간에 달하는 공연 시간이 부담스러운 관객을 위해 작품 속 주요 아리아와 장면만을 남기고 길이를 축소하되, 오케스트라와 합창 등 작품의 규모는 그대로 유지해 관객의 집중도는 높였다.지휘자 이동신과 연출가 정갑균이 참여하는 '카르멘'엔 지역을 대표하는 인기 성악가들이 출연한다. 메조소프라노 박소진과 백민아가 치명적 매력을 가진 집시여인 '카르멘'을, 테너 김동녘과 박신해가 카르멘의 연인 '돈 호세'역을 맡았다. 또 바리톤 임봉석과 김만수가 카르멘을 사랑하는 투우사 '에스카미요'를, 소프라노 배혜리와 김은형이 돈 호세의 약혼녀 '미카엘라' 역을 노래한다. 오페라 전문 연주단체인 디오오케스트라와 대구오페라콰이어의 연주 또한 작품에 풍성함을 더한다.R석 5만원, S석 3만원, A석 2만원. 티켓은 대구오페라하우스 공식홈페이지(www.daeguoperahouse.org), 인터파크(1544-1555, ticket.interpark.com)를 통해 예매하면 된다. 053)666-6042

2021-04-01 12:03:59

[오늘의 역사] 2005년 4월 2일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서거

[오늘의 역사] 2005년 4월 2일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서거

봉직 26년 동안 11억 명의 가톨릭 신자는 물론, 전 인류에게 사랑의 메시지를 전했던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신의 품에 영원히 안겼다. 향년 84세. 그는 폴란드 태생으로 이탈리아 사람이 아닌 사제가 교황에 임명된 것은 로마 교황청 역사상 처음이었다. 역대 어느 교황보다 활발한 해외 선교활동을 했던 그는 20세기 냉전시대에 세계의 평화와 민주화를 위해 노력하여 '평화의 사도'라는 칭송을 받았다.박상철 일러스트레이터 estlight@naver.com

2021-04-01 10:20:55

달서가족문화센터, ‘아이랑 콘서트’ 개최

달서가족문화센터, ‘아이랑 콘서트’ 개최

달서구청이 가족 복지 증진을 위해 건립한 복합문화시설인 달서가족문화센터가 개관 3주년을 맞아 12일 오후 5시 야외무대에서 '아이랑 콘서트'를 연다.음악을 매개로 한 정서 교감과 가족 유대 관계 강화를 위한 것으로 관람 대상은 부모와 자녀로 한정한다. 지역 출신 어쿠스틱 밴드 '안녕'이 무대에 오른다.달서가족문화센터 측은 "'안녕'의 보컬과 기타를 맡은 멤버가 부부로 이번 행사의 의미를 더한다"고 설명했다. 문의 053)632-3800~1

2021-03-31 22:26:53

대구공연예술연습공간 정기대관 접수

대구공연예술연습공간 정기대관 접수

대구문화재단이 연습공간이 필요한 예술인들에게 대구공연예술연습공간을 개방한다. 무용, 음악, 연극, 뮤지컬, 전통, 다원 등 대구 소재 공연예술단체 및 개인은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이용기간은 5월부터 8월까지 4개월이며 신청마감은 14일(수)까지다. 대관기간 동안 대규모 공연 연습이 가능한 대연습실 1개, 연극·무용·음악 등 여러 장르 연습이 가능한 중연습실 3개, 소연습실 1개 그리고 실제 공연장과 같은 공연 연습 및 제작발표(리허설, 쇼케이스 등)가 가능한 '대명홀'을 이용할 수 있다.대관시간은 오전(10~13시), 오후(14~17시), 저녁(18~22시), 심야(22시~01시) 하루 4번이다. 대관료는 1타임 기준 대명홀 1만5천원, 대연습실 2만원, 중연습실 1만원, 소연습실 5천원이다. 대구문화재단 홈페이지와 대구공연예술연습공간 홈페이지 공지사항에서 신청서를 다운받아 작성 후 이메일(dgperform@naver.com)로 접수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대구공연예술연습공간(053-430-1270~1)으로 문의하면 된다.

2021-03-31 22:01:07

조선구마사 퇴출에 제발 저린 빈센조 '중국産 비빔밥 장면' 삭제

조선구마사 퇴출에 제발 저린 빈센조 '중국産 비빔밥 장면' 삭제

tvN 드라마 '빈센조' 측이 논란이 됐던 중국산 비빔밥 장면을 VOD 서비스에서 삭제했다.31일 방송계에 따르면 티빙, 넷플릭스 등 스트리밍 사이트에 게재된 드라마 '빈센조' 영상에서는 논란이 된 중국산 비빔밥 장면이 편집됐다.앞서 '빈센조'는 지난 14일 방송된 8회에서 홍차영(전여빈 분)이 지푸라기 사무실에서 근무하고 있는 빈센조(송중기)에게 도시락으로 포장된 비빔밥을 건네는 장면이 그려졌다.해당 비빔밥은 중국 기업의 제품으로, 한국에서는 정식 출시되지 않는 상품이었다. 중국 기업의 로고가 선명하게 보이는 가운데 한국어로 '차돌박이 돌솥 비빔밥'이라는 문구가 기입됐다. 해당 비빔밥은 중국 브랜드 '즈하이궈' 상품으로 '빈센조' 측은 즈하이궈와 약 3~4억 원 수준의 PPL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간접광고(PPL)로 등장한 중국 비빔밥에 대해 누리꾼들은 비판을 쏟아냈다. 지난해부터 한국과 중국 사이에 전통음식을 두고 여러차례 잡음이 있었던 만큼 한류스타가 등장하는 드라마에 등장한 제품으로 인해 한국 고유의 음식인 비빔밥이 자칫 중국 음식으로 보이게 할 소지가 컸던 탓이다.누리꾼들의 지적이 이어진 가운데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도 '정말로 안타까운 결정' 이라고 밝혔다.서 교수는 "최근 중국은 김치, 한복, 판소리 등을 '자국의 문화'라고 어이없는 주장을 계속해서 펼치고 있는 상황"이라며 "제작비 확보 차원에서 불가피한 선택이었겠지만 중국어로 적힌 일회용 용기에 담긴 비빔밥이 자칫 해외 시청자들에게는 중국음식으로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 있다"고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2021-03-31 20:28:07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

완독률이 좋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