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제17회 이육사시문학상에 이재무 시인 선정

제17회 이육사시문학상에 이재무 시인 선정

TBC는 제17회 이육사시문학상 수상자로 시집 '데스밸리에서 죽다'의 이재무 시인을 선정했다.이재무 시인은 1983년 '삶의 문학'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해 시집 '온다던 사람은 오지 않고' '슬픔에게 무릎을 꿇다' '슬픔은 어깨로 운다' '데스밸리에서 죽다', 산문집 '쉼표처럼 살고 싶다'를 펴냈다.최종 심사는 오세영·권달웅·조용미 시인과 구모룡·오민석 평론가가 맡았다. 심사위원회는 "이재무 시인은 '데스밸리에서 죽다'를 통해 세상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까지도 솔직하게 드러내 놓으면서 그것을 새로운 표현에 담아내는 능숙한 솜씨를 보여줬다는 데에 의견이 모아졌다"며 "작품이 우수할 뿐더러 이육사정신에 부합한다고 보아 제17회 이육사시문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상금은 2천만원이며, 시상식은 오는 8월 8일 오후 2시 안동 이육사문학관에서 열리는 이육사문학축전과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이육사시문학상은 민족시인 이육사 탄생 100주년을 맞아 그의 숭고한 생애와 문학정신을 기리고 계승하기 위해 TBC가 2004년 제정했다.

2020-07-07 16:30:00

한국국학진흥원, 세계기록유산 전시체험관 개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한국의 유교 책판, 국채보상운동 기록물 등이 일반에 공개된다.한국국학진흥원은 7일 경북 안동에서 세계기록유산을 누구나 볼 수 있도록 '세계기록유산 전시체험관'을 개관했다. 개관식에는 권영세 안동시장과 김현모 문화재청 차장, 김상철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 등이 참석했다.문화재청과 경북도, 안동시가 사업비를 투입한 세계기록유산 전시체험관은 한국국학진흥원이 소장한 세계기록유산을 최적 상태로 보관·전시한다. 2017년 11월 착공에 들어가 지난해 12월 준공했다.전시체험관은 지하 1층에 현판 전문 수장고, 지상 1층에 유교 책판을 관람할 수 있는 개방형 수장고를 마련했다. 지상 2층에는 현판을 관람하는 개방형 수장고와 한국국학진흥원이 보유한 세계기록유산을 전시하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조성됐다. 그동안 한국국학진흥원이 보유한 세계기록유산 등은 안전을 위해 장판각과 현판 전문 수장시설에 비공개로 보관돼 일반인은 관람할 수 없었다.한국국학진흥원은 2015년 '한국의 유교 책판', 2017년 '국채보상운동 기록물'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했다. 2016년에는 '한국의 편액', 2018년 '만인의 청원, 만인소'를 아시아·태평양지역 기록유산에 등재한 바 있다. 특히 국내에서 세계기록유산을 가장 많이 보유한 기관으로서 우리나라 기록유산의 보고(寶庫)라 일컬어진다.권영세 안동시장은 "전시체험관에 AR·VR 등 가상현실을 통한 체험관도 구축할 예정"이라며 "안동시는 세계기록유산과 세계문화유산 등 3대 카테고리를 완성하고 등재 이후 사후·보존관리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2020-07-07 15:25:23

[오늘의 역사] 1994년 7월 8일, 김일성 북한 주석 사망

[오늘의 역사] 1994년 7월 8일, 김일성 북한 주석 사망

북한의 김일성 주석이 82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1912년 평안남도 대동군에서 태어난 그는 본명이 김성주로, 1931년 중국 공산당에 가입하여 항일투쟁에 뛰어들었다. 1945년 소련군과 함께 진주해 1948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수립되면서 초대 수상에 취임하고 1950년 6·25전쟁을 일으켰다. 전쟁이 끝난 뒤 패전의 책임을 묻는 박헌영 등 정적들을 제거한 후 49년 동안 북한의 절대 권력자로 군림했다.박상철 일러스트레이터 estlight@naver.com

2020-07-07 14:52:22

한국양계농협 영남본부 계란 200판 전달

한국양계농협 영남본부 계란 200판 전달

한국양계농협 영남본부(본부장 김중근) 및 달구벌지점(지점장 김종규)은 6일 어울림자원봉사센터(대표 홍종열)를 방문해 계란 200판을 전달하고 앞으로 지속적인 후원을 약속했다.

2020-07-07 14:23:17

장이규·이영철·강주영 작가의 ‘7월의 풍경전’

장이규·이영철·강주영 작가의 ‘7월의 풍경전’

장이규, 이영철, 강주영 작가의 '7월의 풍경전'이 대백프라자갤러리 B관에서 열리고 있다.장이규 작가는 소나무, 전나무와 같은 상록수를 화면의 축으로 삼아 구성한 풍경을 선보인다. 소나무는 장 작가의 주요 소재이다. 대표적인 작품 '소나무가 있는 풍경'은 서늘한 그림자를 드리운 성하의 깊은 산세 앞에 소나무가 서 있으며, 먼 산과 한 몸을 이룬 소나무의 청명함이 극치를 이룬다.혜민 스님의 책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의 표지 그림을 그린 화가로 유명한 이영철 작가의 작품에는 주로 연인, 보름달, 들꽃, 꽃밥 등이 등장한다. 밝고 화려한 색상과 함께 세밀한 붓 터치, 실물에 비해 작게 묘사된 인물, 단순화된 형태들이 관람자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작품을 오래 감상하고 있으면 이 작가 특유의 따스함이 느껴진다.강주영 서양화가의 작품은 관람자에게 강한 에너지를 전해준다. 그의 작품은 형태 이전에 색채만으로도 시선을 사로잡기에 부족함이 없다. 강 작가는 형태보다 현란한 원색에 대한 잔상만 남을 만큼 현기증 나는 보색 대비의 공격적인 원색을 구사한다. 형형색색의 꽃과 나무, 새와 나비로 이뤄진 원색의 꽃 숲은 서로 다른 색상과 색채가 함께 혼합돼 원색의 아름다움이 배가돼 보색의 아름다움을 유감없이 보여준다. 특히 선명한 아크릴물감을 사용해 원근법과 명암법, 여기에 채도와 명도의 높낮이 조절을 통해 선명한 입체적 공간감을 느낄 수 있다. 이는 실제 꽃에서는 보기 힘든 밝고 맑고 경쾌한 색채의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그리고 그의 작품에선 원시적 생명력이 주는 활기를 느끼게 한다. 꽃 그림이 현실적이면서도 환상적인 느낌을 주는 것도 이 때문이다.세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전해주는 작품 20여 점을 선보인다. 12일(일)까지. 053)420-8015.

2020-07-07 13:42:45

백혜선 인터뷰 "철이 들었나 봐요. 결국 더불어 살기 위해서는 베풀고 나눠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백혜선 인터뷰 "철이 들었나 봐요. 결국 더불어 살기 위해서는 베풀고 나눠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대구의 딸' 피아니스트 백혜선이 지난주 대구에 왔다. 2017년 대구콘서트하우드 공연 이후 3년 만이다. 3일 힐링콘서트와 4일 리사이틀 때 차이코프스키 피아노협주곡 1번과 드뷔시 영상2권, 베토벤 피아노소나타 21번 발트슈타인 등을 연주해 관객으로부터 우레와 같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몇 번의 커튼콜 끝에 두 곡이나 앙코르 곡을 들려줬다. "코로나19로 힘들어하는 내 고향 대구로부터 연주 의뢰를 받고 꼭 와야 겠다고 생각했다. 내 연주가 시민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됐으면 한다"고 했다. 지난해 데뷔 30년을 맞은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지난 4일 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만난 백혜선은 예술가라고 하면 으례적으로 떠올리 수 있는 이미지에서 벗어나 있었다. 예민하고 도도하기보다 솔직하고 시원시원했다. 친근하게 말도 먼저 걸어오고 정도 많은 옆집 아줌마 같았다. 화장 안 한 맨얼굴로 기자와 마주 앉은 그의 모습에는 여유가 넘쳤다.백혜선은 2005년 10년간 근무했던 서울대 교수직을 벗어던지고 미국으로 떠났다. 국제적으로 유명한 연주가에 아들 딸도 있고, 거기다 대학 교수까지 백혜선은 모든 것을 가진 여자였다. 음악하는 학생들은 다들 백혜선처럼 되고 싶다고 할 정도였다. '다들 미쳤다'고 했지만 백혜선은 어느날 연년생 남매를 안고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당시 나이는 마흔. "교수, 애 엄마, 연주가 1인 3역 모두를 잘 할 수 없었다. 연주활동으로 학생들에게 피해가 가고 아이가 어려 엄마의 손이 필요했다. 무엇보다도 한국에서 나를 너무 위로 올려놓았다. 콩쿠르 우승으로 서울대 교수가 됐는데 연주가로 인정을 받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고 당시를 술회했다.그러나 미국생활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주변엔 아무도 없었다. 열심히 연주활동을 하고 애를 키우고 있을 2013년 어느날, 클리블랜드음악원에서 교수 제안을 해왔다. 뉴욕과 클리블랜드를 오가며 생활했다. 2018년에는 모교인 뉴잉글랜드음악원에서도 학생을 맡아달라고 했다. 두 학교에서 오가며 강의하다 지난해부터는 뉴잉글랜드음악원에서만 학생을 가르치고 있다.백혜선은 노력을 많이 하는 편이라고 했다. "다들 저더러 재능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재능이 없지는 않지만 남들보다 많지도 않다. 한 가지 가진 게 있다면 무대 위에서의 능력이다. '큰일 났다', '난 죽었다' 하다가도 마지막 순간엔 치고 올라오는 게 있다. 배수진을 치면 없었던 힘이 나오는 뭐 그런 것 있잖아요."그래서 그는 데뷔 30년이 됐지만 늘 부족한 부분은 연습으로 메운다고 했다.연주 때 에너지가 폭발하는 그에게 성격이 어떠냐고 묻자 "뭐 하나를 맡으면 몸을 불사르는 성격이다. 원래는 천하태평이고 게으른데 꼭 해야 할 일 앞에서는 물불 안 가리고 완성해 놓는다"고 껄껄 웃었다.백혜선은 아들 원재(18)와 딸 연재(17)가 잘 자라줘 고맙다고 했다. 그는 "바쁘게 살아 별로 해준게 없다. 그러나 아이들 앞에서 열심히 살았다. 가끔 제 연주회에 아이들이 오는데 엄마처럼 저렇게 노력을 하면 저런 데 설 수도 있구나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원재는 지난해 하버드에 진학했고, 딸은 고3으로 대입준비를 하고 있다. "아들은 첼로를 연주하는데 줄리아드 예비학교에 다닐 정도고, 딸도 오보에를 연주하는 음악가족으로 음악이 소통어다. 원재는 '엄마와 함께 무대에 서 보는 것이 소원'이라고 하는데 모르겠다"며 행복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백혜선은 10년 전부터 대구가톨릭대학에서 석좌교수로 학생을 가르치고 있다. 석좌교수를 맡은 건 지역에 대한 애정 때문이다. "1년에 10여 일 정도 지도하러 오는데 가끔 범어성당 드망즈홀에서 연주를 하기도 한다"고 했다.백혜선은 앞으로 여건이 주어지면 봉사를 할 것이라고 했다. "50대에 들면서 그런 열망이 더 커졌어요. "철이 들었나 봐요. 결국 더불어 살기 위해서는 베풀고 나눠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020-07-07 13:38:37

코드명 '황금 숭배'…유목민을 꼭 닮은 신라 김(金)씨 왕족?

코드명 '황금 숭배'…유목민을 꼭 닮은 신라 김(金)씨 왕족?

최근 우리 고대사에서 '실크로드'(Silk Road)가 갖는 의미를 둘러싼 논의가 활발하다. 서역(西域), 중앙아시아 또는 더 멀리 로마제국 유물이 경북 경주 등지에서 적잖게 출토되면서다. 이같은 관심은 역사 인식의 지평을 넓혀준다는 점에서 당연히 환영할 일이다.그러나 낯설고 기이한 물품에 대한 호기심에 그쳐서는 곤란하다. 누가 어떤 이유와 배경 때문에 이역만리와 교류했는지를 살펴봐야 우리 역사가 풍성해진다. 앞으로 나아가야 할 또 다른 천년의 방향을 모색해 볼 수도 있을 것이다.매일신문은 이에 경상북도, 계명대 실크로드중앙아시아연구원과 공동기획으로 신라(新羅) 속의 실크로드를 찾아 떠난다. 그 길 위에서 보수적, 배타적이란 오해 대신 '새롭게 뻗어나간다'는 국호 그대로 진취적이고 개방적이었던 신라인들을 만나려 한다.◆왜 고구려도 백제도 아닌 신라였을까?실크로드는 동양과 서양이라는 이질적 문명을 연결해주는 가장 대표적인 통로였다. 19세기 후반 독일 학자 리히트호펜이 처음 쓴 뒤 보통명사로 자리잡았다. 초기에는 '사막의 길'(오아시스의 길)만 의미했지만 '초원의 길'(스텝루트)과 '바닷길'에다 거미줄 같은 지선들까지 포함한다.연구가 축적되면서 실크로드 외연은 점점 확장됐다. 중국 장안이나 터키 이스탄불, 이탈리아 로마 등을 종착점으로 보는 제한적 인식에서 벗어나 서쪽으로는 스페인, 동쪽으로는 경주까지 그 선상에 올려졌다. 그런데 왜 하필이면 신라의 천년고도 경주였을까?사실 유독 신라에서 서역과 북방 초원 유물이 많이 발견된 것은 우리 고대사의 미스터리 가운데 하나이다. 지리적으로 한반도 동남부 끝에 치우쳐 있었고 고구려, 백제에 비해 전성기도 늦게 맞았기 때문이다. 특히 로마에서 유래한 로만글라스(Romanglass)는 거의 대부분 경주에서 출토돼 신라가 서역과 직접 교류했다는 근거로도 꼽힌다.어쩌면 부여를 계승했다고 자처한 고구려, 백제와 달리 신라는 중층적 정치체였다는 사실이 실마리를 풀 열쇠일지 모른다. 경주에 먼저 정착한 토착세력, 긴 세월에 걸쳐 흘러들어온 여러 갈래 유이민들이 세운 나라가 신라였다. 중국 역사가 진수가 편찬한 '삼국지' 위지 동이전에는 '(신라의 전신인) 진한에는 진시황의 폭정을 피해 도망친 무리가 있다'는 내용이 등장할 정도이다.김씨 성을 지배집단의 성씨로 공유한 나라는 또 있다. 일찍이 수로왕을 중심으로 변한지역에 자리잡은 가야이다. 가야의 김해김씨와 신라의 경주김씨 등장이 거의 비슷한 시기였다는 점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그들의 뿌리는 초원과 사막, 오아시스를 넘나들던 유목 야장신(冶匠神)의 전통과 맥을 같이 하고 있다. 신라가 금관의 나라이듯 가야 역시 금동관과 철기의 나라다. 신라와 가야는 황금 숭배와 무덤 양식, 언어에 이르기까지 고구려, 백제와는 엄연히 달랐다.주보돈 국립경주박물관 운영자문위원장(경북대 명예교수)은 "로만글라스가 가야 등 신라 밖 일부에서도 발견됐지만 경주에서 나눠 받은 것이라 봐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라며 "중요한 것은 유물들의 생산지가 아니라 신라의 주체적 수용과 당시 국제 관계"라고 했다.◆신라인이 흉노의 후예?신라사에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인물은 제30대 왕인 문무왕(?~681)이다. 경주에서 발견된 '문무대왕릉비'때문이다. 여기에는 김씨 왕실의 내력, 아버지 무열왕과 자신의 업적, 유언 등이 적혀 있다.기록을 잠깐 살펴보면 조선 후기 경주부윤을 지낸 홍양호는 문집 '이계집'(耳溪集)에 '682년 경주 사천왕사에 세워진 문무왕릉비 조각들을 정조 20년(1796년) 발견했다'고 기록했다. 당시 비문 탁본 중 하나가 청나라 금석학자 유희해(劉喜海)의 저서 '해동금석원'(海東金石苑)에 실렸다. 그 뒤 실물의 행방은 묘연해졌다가 1961년 경주에서 아랫부분이, 2009년에 윗부분이 발견됐다.관심을 모으는 대목은 문무왕이 자신의 조상이 투후(秺侯)이라고 밝힌 점이다. 일찍이 조선에서도 투후가 누구인지 고심한 흔적이 있다. 추사 김정희는 '해동비고'(海東碑攷)에서 투후는 곧 김일제(金日磾)라고 추정하면서 신라가 김일제의 후손이 아닐까 하는 의문을 제기한 바 있다.김일제가 중국 감숙성 무위에 위치한 서북성을 다스리던 흉노족 휴도왕의 태자라는 사실은 반고의 '한서'에 나온다. 그는 한나라 군대의 포로가 돼 말을 기르는 노예살이를 했으나 한무제의 생명을 구한 덕분에 말을 잘 다루는 사람에게 부여된 최고의 작위(투후)와 함께 김씨 성을 하사받았다. 그 후손은 훗날 왕망의 신나라 건국에 참여했지만 후한 광무제에 의해 멸망, 중국 역사에서 사라지고 말았다.삼국통일의 대업을 이룬 문무왕이 당당히 흉노의 후예를 자처한 것은 부여계와 다른 정통성 확보가 목적이었을 것이다. 건곤일척의 싸움을 끝낸 당나라와도 분명한 차별화를 꾀하고 싶었을 수 있다. 계명대학교 실크로드중앙아시아연구원장인 김중순 교수는 "신라인들이 말한 흉노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오랑캐나 미개한 유목민이 아니다"라며 "그들은 강력한 무기와 군사력을 갖추고 유라시아를 호령하던 유목문화의 상징적 존재였다"고 설명했다.더욱 주목할 만한 기록은 김일제에게 김씨 성이 부여된 이유를 '금인제천'(金人祭天)이라고 한 사실이다. 즉 그들의 조상이 금으로 사람을 만들어 하늘에 제사를 드리기 때문이라고 했다. 김씨 성의 근원이 금으로부터 발현되었다는 것은 그들이 대장장이 문화, 금을 빚는 연금술의 장인들이었다는 것을 말해준다.김 교수는 "신라와 가락국 고분에서 출토된 금관·금동관이 주로 김씨 왕족 무덤의 경우라는 것도 결코 우연이 아닐 것"이라며 "이는 다시 유목민 흉노와 말(馬), 그리고 알타이가 내포하고 있는 일련의 문명코드로 연결망을 이루게 한다"고 말했다.실크로드에서 바라보면, 신라는 이처럼 한반도를 넘어 자연스레 유라시아로 향하게 되고, 민족을 넘어 세계를 향하게 되며, 오래된 신라의 역사는 교류의 가치를 대변하는 미래의 아이콘이 된다는 이야기였다.◆만데네와 문명왕후문명왕후는 가야국 출신 김유신의 여동생 문희(文姬)다. 그녀는 언니 보희(寶姬)의 꿈 이야기를 들었다. 서형산 꼭대기에 올라앉아 오줌을 누었더니 온 나라가 물에 잠기더라고 했다. 문희는 보희에게 치마를 주고 그 꿈을 샀다. 그리고 김춘추와 결혼을 했더니 그가 무열왕이 되었고, 그 사이에서 나은 아들이 바로 문무왕이다.삼국유사에 나오는 이 이야기에는 세 가지 신화소(神話素)가 숨어 있다. '홍수', '매몽(賣夢)', 그리고 '방뇨(放尿)'다. 사실 이들은 이미 고대 오리엔트 메소포타미아 지역에서는 잘 알려진 이야기들이라 인류 문명의 보편적 신화소라고 할 수 있다.홍수는 세상을 몽땅 물에 잠기게 한 뒤 새로운 창조의 과정을 설명한다. 노아의 방주 이야기가 대표적이다. 매몽은 일종의 운명 바꿔치기라고 할 수 있는데, 동생이 형에게 팥죽 한 그릇으로 장자권을 사들이는 야곱의 이야기가 대표적이다. 또 방뇨는 왕권이 모계로부터 비롯된다는 일종의 혈통 정체성의 메시지를 담은 것으로서, 그리스 역사가 헤로도토스의 '역사'에 기록된 만데네의 이야기가 대표적이다.만데네는 메소포타미아 문명권에 속하던 메디아 제국의 마지막 왕 아스티아게스의 딸이다. 왕은 공주 만데네가 오줌을 싸서 도시가 온통 물에 잠기고 아시아 전역에 범람하는 꿈을 꾸었다. 신관에게 물으니 만데네가 낳을 아들이 장차 할아버지인 자신마저 죽이고 천하를 호령하는 왕이 될 것이라고 했다.손자에게 왕위를 빼앗길 것이 두려웠던 아스티아게스 왕은 만데네를 당시만 해도 보잘것 없는 이웃 캄비세스 부족 왕과 결혼시켰다. 그리고 손자가 태어나자 죽여 없애려고 했으나 실패하고 말았다. 살아남은 아이가 바로 오리엔트를 재통일한 페르시아의 키루스(Cyrus, 기원전 559~530) 대왕이다. 키루스 대왕은 구약성서에 나오는 고레스 왕이다.계명대학교가 발행하는 실크로드 국제학술지 'Acta Via Serica' 최근호에서 이탈리아 나폴리대학의 마우리지오(Maurizio) 교수는 "문희 설화의 원형이 바로 만데네 설화"라고 했다.이들은 새로운 왕의 등장에 결핍된 조건들을 채워주고 있다는 면에서 같은 내용이다. 문희의 아들 문무왕이 삼국통일을 완성하고, 만데네의 아들 키루스는 페르시아 제국을 세웠다. 과거를 무너뜨리고 새로운 질서 확립을 위해 홍수는 필수적이다. 문무왕이 성골이 아닌 진골 출신이며, 어머니 쪽 혈통이 신라가 아닌 가야국이라는 사실은 왕이 되기에는 결핍된 자질이다.마찬가지로 키루스 왕이 메디아 제국이 아닌 캄비세스 부족 혈통이라는 사실도 결핍된 자질이다. 그러나 이들은 어머니의 방뇨를 통해 강력한 모계 혈통의 힘을 과시함으로써 왕권의 정통성을 확보했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신라의 이야기를 천년 전의 아득한 서역 끄트머리에서 만나는 것은 흥미롭지 않을 수 없다. 최초의 유목민, 스키타이는 고대 오리엔트를 지배하다가 메디아 제국에 의해 BC 7세기 말 밀려났다. 그리고 유라시아를 휩쓴 그들의 문명은 다시 흉노에게 계승됐으니 그 연결고리를 통해 오줌 싸는 이야기도 페르시아에서 신라로 전해진 것은 아닐까?

2020-07-07 06:30:00

[2020 매일시니어문학상]  손자 바보 ①

[2020 매일시니어문학상] <대상-논픽션> 손자 바보 ①

칠흑같이 어두운 어느 그믐날 밤이었다. 자정을 훨씬 넘긴 삼경쯤이었을까? 나는 할머니와 큰방에서 곤히 자고 있을 때였다. 밖에서 어머니의 울음소리에 잠을 깬 나는 청천벽력과 같은 비보를 접해야만 했다. 세상에 이럴 수가 ..........! "신이여! 한 말씀만 하소서!" 옆에서 함께 잠든 줄 알았던 할머니는 문고리를 잡고 경북대학병원에 형의 수술결과를 기다리고 있었다. 뜬눈으로 소식을 기다리는 할머니의 심정은 오죽 했을까? 내가 정신을 차렸을 땐, 할머니는 이미 실신한 후였다. 어머니, 아버지, 삼촌 셋은 할머니의 전신을 주무르고 계셨다. 바늘을 가져와 사족을 따고, 아버지는 찬물을 입에 물고 할머니 얼굴에 내뿜으셨다. 애지중지 키워오던 천금 같은 맏손자를 잃은 슬픔은 어찌 말로서 다할 수 있을까? 생때같은 손자를 하루아침에 떠나보낸 할머니는 식음을 전폐하고 망연자실하시어 울음조차 내지 못하고, 간혹 한 번씩 외마디 비명만 낼 뿐이었다. 졸지에 아들을 떠나보내고 신이여, '한 말씀만 하소서!'란 어느 유명작가의 글이 뇌리를 스쳐갔다. 이 뿐이랴? *허난설현이 생때같은 아들 둘을 연년으로 잃고 '곡자'라는 시를 쓴 생각이 내 머리를 후려 갈겼다.형의 사망지금은 슬픔이 너무도 오래되어 망각의 뒤안길로 사라졌지만, 내 인생에 그날의 비극적인 드라마는 두 번 다시 연출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뿐이다. 신이 인간에게 준 최대의 선물이 '사랑과 망각'이라면 기쁠 때의 사랑을 오래 기억에 남게 하는 것과, 슬픔을 빨리 잊게 하는 망각뿐이라고 생각된다. 바야흐로 지금은 슬픔이 하도 오래되어 내 기억에 멀어져만 가고 있지만, 내가 한창 신경이 예민한 중3, 사춘기 때였다. 경북 의성군 다인면 달제동 789번지가 나의 안태고향이다. 동네 뒷산이 병풍처럼 둘러싸여 북풍을 막아 주었고, 산이 높아 골짜기에서 흐르는 냇물은 저수지가 없었던 시대에는 농사짓기에 안성맞춤인 농촌 마을이었다. 어린 시절 엄마 따라 뒷산에 산나물을 뜯던 일이며, 친구들과 앞 냇가에 멱을 감고 고기 잡던 시절이 지금 고희를 넘긴 이 나이에도 주마등처럼 스쳐간다.나는 한국전쟁이 터지기 3년 전에 태어났다. 전쟁이 끝나고 2년이 지난 후 초등학교에 입학했다. 지금도 전쟁은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 폐허된 전쟁 후라서 불 탄 학교를 학부형들의 부역으로 흙벽돌로 지은 축축한 흙바닥교실에서 가마니 깔고 공부를 했다. 난로는 없었고, 창호지를 바른 창문에 유일한 햇볕이 들어와 교실의 온기를 채워주었다. 가마니 틈 사이에서 습기가 올라와 손이 시려서 글씨를 쓸 수가 없었다. 방석이라도 있었다면 엉덩이는 따뜻했을 텐데, 전쟁의 잔재는 참혹했다. 집에서 학교까지 거리는 왕복 4km나 되었으며, 교실이 모자라 저학년은 오전수업으로 끝냈고, 오후는 고학년이 2부제 수업을 했던 기억이 난다. 교복은 없었고 무명에 솜 넣어 만든 한복을 입고 다녔다. 검정 고무신에 책보자기를 여학생은 허리에, 남학생은 어깨에 메고 다녔다. 필통 속에 연필은 자주 부러져 학교에 와서 칼로 깎아서 사용했다. 학교를 마치고 집에 와서 식은 밥 한 덩어리를 물에 말아 먹으면 꿀맛이었다. 제일 두려웠던 것은 상이군인아저씨와 문둥병 환자가 동냥을 달라고 할 때 혼자 집에서 벌벌 떨고 숨던 기억이 난다.할머니의 유산을 이어받은 우리 집은 동네에서 세 번째로 큰 부자였다. 할머니,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위로는 형님, 나, 남동생, 여동생 둘, 3남2녀로 화목한 가정이었다. 당시 맏손자인 형님은 공부를 잘해 경북대학 수의학과 1학년이었고, 나는 중3 때였다. 지금 생각해보면 우리 아버지가 일자무식이었기에 우리 집안의 어른이신 할머니는 5남매 손자들에게 공부시키는 것이 유일한 낙이었다. 특히 맏손자인 형님에겐 특별한 사랑을 했던 것 같다. 당시 우리 3형제는 학교에서 공부를 잘해 상장을 많이 타와 할머니는 동네에 손자자랑으로 즐거움을 대신했다. 할머니께서는 장래에 맏손자는 대통령, 둘째인 나는 장관감이었고, 셋째 동생은 군수감이라고 늘 손자들에게 꿈을 키워주시던 손자바보였다. 하긴 세 손자가 타온 상장 수 만해도 방안에 도배를 했을 정도로 많았으니까, 자랑할 만도 했었다.호사다마(好事多魔)라고 했던가. 그렇게 잘나가던 우리 집도 옛집을 허물고, 새집을 짓고부터 먹구름이 끼기 시작했다. 그렇게 건강하시던 할머니와 아버지도 건강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제일 큰 충격은 우리 집의 대들보와 같았던 맏손자인 형이 수술에 실패하면서 가세가 기울기 시작했다. 흔히 남의말하기 좋다고 새집지은 그 집에 대들보가 부러졌다고 웅성웅성 화젯거리가 되기엔 충분했다. 그 일이 있은 후로 어머니께서는 용한 무당을 데려와 새집에 악귀가 붙어 그렇다고 굿을 3일간이나 했던 기억이 난다. 우리 집 대들보와 같은 맏형은 경북대학 수의학과에 합격하여 장학금을 타며 우등생으로 공부를 잘 했었다. 할머니께서는 형님이 대학에 합격했을 때 동네방네를 다니며, "우리 손자가 경북대학에 1차로 당선 되었다니더!"라고 해, 동네사람들에게 웃음거리로 풍자되기도 했던 일이 엊그제 같은데, 세월은 흘러 고희를 훌쩍 넘긴 나이가 되었으니, 어찌 필설로 다하리오! 평소에 형님은 기침을 자주했다. 그래도 폐가 좋지 않아서 그런 줄 알고, 할머니와 어머니는 이 세상에 기침에 좋다는 약은 다 써보았으나 효과를 보지 못하였고, 먹은 약만 해도 수 십 짐은 됐다고 하면 너무 과장된 표현일까? 지금 생각해보면 당시에는 의술이 발달하지 못한 것도 있겠지만, 정확한 진단을 못해 약을 잘못 쓴 것도 큰 원인이었으리라! 형은 당시 할아버지가 살아계실 때 공부방이 없어 사랑방에 할아버지와 같이 기거했고, 나는 어려서 큰방에 할머니 곁에 잤으니, 지금 생각해보면, 할아버지 담배연기에 간접흡연의 결과로 기관지가 나빠졌을 거라고 판단된다. 형은 대학에 들어가서 수의학을 전공했다. 가축 중 특히 소에 대하여 공부를 많이 해 본인의 병이 기관지 확장증이란 사실을 알게 되었다. 결국 흉부외과 교수님과 여러 번 상담을 하고 최종 수술은 형 본인이 결정했던 것으로 짐작이 간다. 당시 집도의 말에 의하면 99%는 성공이고, 1%는 실패할 수 있다는 확답을 받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 형은 기관지 확장증이란 병명으로 수술을 실시했으나, 그 결과는 실패율 1%에 희생된 장본인이 되고 말았다. 사고 후 아버지와 가족들은 의료사고로 판단하고 시체부검을 의뢰하려고도 했으나, 다 부질없는 일이라고 포기하고 화장하여 뼛가루를 낙동 강물에 뿌리고 귀가했던 것이다. 그 날 밤 형의 비보를 듣고 실신한 할머니는 새벽녘에야 깨어났다. 나는 밤이 새도록 할머니 곁을 떠나지 않았고, 그 당시의 상황을 어찌 필설로 다 하겠는가 만은, 내가 철이든 중3 때 겪은 일이었기에 지금도 생생하게 그 때의 상황을 말할 수 있으리라. 그렇게 3일간 식음을 전폐하고 물만 숟가락으로 떠 넣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게 다가온다. 사람이 울고 싶을 때 엉엉 울 수 있으면 얼마나 행복할 수 있을까를 그 때 할머니를 보고 알 수 있었다. 너무 어이가 없어 중처가 맺히면 울음이 나오지 않는다는 것을…! 할머니는 천장만 바라보고 "우~우~"하시며 마치 늑대가 새끼를 잃고 우는 것처럼 보였다. 차라리 울음이라도 크게 울 수 있으면 가슴만이라도 시원할 텐데…. 그 이후 할머니는 한 달 동안 문밖출입을 하지 않으셨다. 그리고 손자자랑에 동네를 누비던 할머니는 1여 년간 동네 출입도 하지 않았다. 내가 기억하기엔 1년이 지나자 마당에 나와 먼 하늘을 바라보며 "후유~" 하고 한숨만 내쉬며 아픈 가슴을 스스로 치유하고 계셨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는 말이 있듯이 가장 아끼던 맏손자를 먼저 앞세운 할머니의 심정이야 오죽했으랴! '단장(斷腸)의 아픔'이란 바로 이런 것을 두고 한 말이 아니겠는가.'부모가 죽으면 산에 묻고, 자식이 죽으면 가슴에 묻는다'는 말이 있듯이 '*허난설헌'이 자식 둘을 잃고 비통에 빠져 '곡자(哭子)'라는 한시로 회자됨을 비유한다면 그날, 할머니의 착잡한 심정을 대신하는 가장 적절한 표현이 아닐는지….* 허난설헌(許蘭雪軒),1563~1589): 본명은 초희(楚姬). 난설헌은 호. 조선중기 문한가로 허균의 누나이다. 명문가에서 태어났으나, 개인 및 시대, 사회적인 불운으로 인해 27세의 나이로 요절하였다. 사진 설명1. 필자의 할머니2. 필자의 넷째 여동생(왼쪽), 필자의 할머니(가운데), 필자의 다섯째 여동생(오른쪽)3. 필자의 고등학교 모습

2020-07-06 21:01:03

엔니오 모리코네 별세 "시네마천국으로 안녕히"

엔니오 모리코네 별세 "시네마천국으로 안녕히"

세계 영화음악사에 한 획을 그은 거장 음악가 '엔니오 모리코네'(Ennio Morricone)가 5일(이하 현지시간) 별세했다.향년 91세.6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엔니오 모리코네는 최근 낙상으로 부상을 입어 병원 치료를 받다 전날 밤 숨을 거뒀다.1928년 이탈리아 로마에서 태어난 고인은 수백편의 영화 음악을 만든 거장이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더 웨스트' 등 일명 스파게티 웨스턴 영화의 명곡들을 시작으로 다양한 유명 영화의 음악을 맡았다.황야의 무법자(1964),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더 웨스트(1968), 엑소시스트2(1977),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1984), 미션(1986), 시네마 천국(1988), 시티 오브 조이(1992), 러브 어페어(1994), 로리타(1997), 피아니스트의 전설(1998), 헤이트풀8(2015) 등 196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 끊임 없이 작품 활동을 했다.엔니오 모리꼬네와 한국의 인연도 꽤 있다. 2007년 10월, 2009년 5월, 2011년 5월에 내한 공연을 가진 바 있다. 2007년에는 부산국제영화제를 찾기도 했다. 또 2010년 LG전자 휴대전화 제품의 벨소리를 작곡해주기도 했다.

2020-07-06 16:05:06

경북생활과학고등학교, 2020 대한민국 국제요리&제과 경연대회 금상

경북생활과학고등학교, 2020 대한민국 국제요리&제과 경연대회 금상

경북생활과학고등학교(교장 이옥이)는 최근 열린 '2020 대한민국 국제요리&제과 경연대회'에서 라이브경연(코스요리) 부문에 5인 1팀(조리과 3학년 김경민·박세준·이경민·이예진·이홍주)이 참가해 금상을 받았다.

2020-07-06 15:58:27

LG디스플레이 구미사업장, 경북 구미교육지원청에 교통안전 후원금 5천만원 전달

LG디스플레이 구미사업장, 경북 구미교육지원청에 교통안전 후원금 5천만원 전달

LG디스플레이 구미사업장은 6일 경상북도 구미교육지원청(교육장 신동식)에 후원금 5천만원을 전달했다. 후원금은 구미시 52개 전 초등학교 1학년 5천70명에게 속도제한 가방커버 및 옐로카드 등 교통안전물품을 지원한다.

2020-07-06 15:57:16

한국도로공사,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에 가성비 높은 실속 ex-food 선보여

한국도로공사,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에 가성비 높은 실속 ex-food 선보여

한국도로공사는 고속도로 휴게소의 가성비 좋은 메뉴인 '착한상품'의 상품성을 개선하고 메뉴를 다양화해 '실속 ex-food'로 새롭게 판매한다고 6일 밝혔다.기존 'ex-food'는 고급 식자재와 차별화된 레시피를 적용한 프리미엄 메뉴로서 품질은 뛰어나지만 가격대가 다소 높은 편이었다. 착한상품은 주로 된장찌개 같은 특정 메뉴에 편중돼 있었다.전국 179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판매 중인 '실속 ex-food'는 '언양청정미나리 비빔밥', '의성마늘 볶음밥' 등 각 지역 특산물을 적극 활용해 휴게소별로 메뉴를 다양화했다. 가격은 5천500원 이하를 유지한다.도로공사는 올해부터 ex-food를 가격대에 따라 실속(5천500원 이하)과 명품(8천원 이상)으로 이원화하고, 메뉴의 맛과 품질 등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기 위해 ex-food 선발대회도 실속과 명품으로 나눠 격년으로 실시한다.올해의 '실속 ex-food' 선발대회는 오는 10월로 계획하고 있다. 김성진 한국도로공사 휴게시설처장은 "휴게소의 또 하나의 대표 메뉴가 될 '실속 ex-food'를 많이 찾아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0-07-06 15:35:30

대구문화재단 릴레이 개인전…보라리 '공간지속; 리듬_가지 않고, 남지 않는'

대구문화재단 릴레이 개인전…보라리 '공간지속; 리듬_가지 않고, 남지 않는'

대구예술발전소가 10기 국내 입주작가들의 예술적 사유와 고민의 결과를 확인 할 수 있는 릴레이 개인전을 펼치고 있다. 릴레이 개인전 두 번째 순서로 3~12일 1전시실에서 보라리의 '공간지속; 리듬_가지 않고, 남지 않는' 전이 열린다.보라리는 전시 공간을 화폭삼아 뜨개실로 드로잉하는 설치미술 작가다. 뜨개실은 그림이라는 가상적 공간에서 빠져나와 실제 공간 속에서 경험할 수 있는 재료다. 작가는 심상을 나타낼 수 있는 언어로 선(線)을 표현방법으로는 뜨개질을 택하여 공간 전체를 메우는 작업을 한다.관객은 그림 속 공간 안에 들어간 것처럼 전시장의 작품을 만지고 느낄 수 있다. 작가는 뜨개실을 겹쳐서 그린 이미지로 시간 속에서 사라져버리는 공간의 기억들을 지속시키고자 한다. 작가는 전시 공간에 뜨개질로 만들어진 오브제와 뜨개실을 전 방향으로 중첩되게 설치하여 시간 속에서 쓸려나가는 공간의 기억을 소환하고 기록한다.이번 전시는 전시장이라는 특수한 공간 속에서 공간에 대한 관객 저마다의 상대적 기억들을 재발견하는 경험을 제공할 것이다.상세한 전시 정보와 사전 관람 신청은 대구문화재단 홈페이지(www.dgfc.or.kr) 및 대구예술발전소 홈페이지(www.daegufactory.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대구예술발전소(053-430-1225).

2020-07-06 15:26:58

[2020 매일시니어문학상] 당선작·당선인

[2020 매일시니어문학상] 당선작·당선인

◆대상논픽션 ▷'손자 바보' 김태호( 72·대구시 수성구 신천동로)◆논픽션 부문(5명)▷'1960년대의 학교이야기' 김상문(77·광주시 서구 민주상무로) ▷'노매실 짝골마을' 사공철(65·서울시 광진구 자양로)▷'다시 돌아온 유월' 장타관(81·대구시 북구 침산로)▷'바다 위에 지은 집' 조춘기( 65·경남 김해시 반룡로)▷'불망(不忘)' 최상근(67·대구시 수성구 지범로)◆시 부문(5명)▷'화엄사 흑매' 이태숙(72·경기도 화성시 수노을1로)▷'족발집 저녁' 이상유(65·경북 경산시 경산로)▷'웅덩이' 이다온: 본명 이미숙(65·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화신로)▷'막사발' 박순돈( 71·대구 달서구 한실로)▷'황혼길' 전보규(70·대구시 수성구 달구벌대로)◆수필 부문(5명)▷'우산' 김애자(69·대구시 수성구 들안로)▷'지우개' 박정화(72·경기도 과천시 부림동)▷'최고의 유희' 백명철(71·대구 수성구 범안로)▷'성(城)' 이범수(65·대구시 북구 동변로)▷'바람개비' 이능수(68·울산시 남구 문수로)◆심사위원▷심사위원장: 오정희(소설가)▷논픽션 부문: 송일호(소설가), 오철환(소설가)▷시 부문: 박방희(시인), 민병도(시조시인)▷수필 부문: 홍억선(수필가), 여세주(수필가)◆시상식 안내일시: 7월 20일(월) 오전 11시장소: 대구은행 본점(대구시 수성구 달구벌대로 2310) 강당(지하).시상식 시작 30분 전 도착 요청.

2020-07-06 15:14:00

대구오페라하우스, 7·8월 무료 투어 '오페라 여행' 운영

대구오페라하우스, 7·8월 무료 투어 '오페라 여행' 운영

대구오페라하우스는 7, 8월 시민들을 대상으로 무료 극장 투어 '대구오페라하우스와 함께하는 오페라 여행'을 운영한다.이번 오페라 여행은 매주 금요일 오전 11시부터 1시간 코스로 진행되는데, 전문적인 교육을 받은 도우미의 안내로 각층 로비에 마련된 전시를 관람한 뒤 아리아 노래를 감상하는 것으로 구성돼 있다.오페라하우스 1층은 베르디, 비제, 푸치니 등 유명 오페라 작곡가의 사진과 대표작품 소개 및 소품이 전시돼 있다. 2층에는 한국 최초의 가곡인 '동무생각'을 작곡한 박태준과 한국 최초의 창작오페라 '춘향전'을 작곡한 현제명 등 대구가 배출한 유명 음악가들에 대한 소개와 대구 오페라의 연도별 역사를 살펴볼 수 있다. 3층에는 역대 대구국제오페라축제를 빛낸 개막작이 전시돼 있으며, 4층에는 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 공연 당시 의상과 소품으로 꾸며진 오페라 포토존이 마련돼 있다.전시 투어 후에는 1층 오페라 살롱으로 이동해 대구오페라축제에 참가해 공연했던 '투란도트', '아이다', '리골레토' 등 무대를 그대로 축소해 놓은 미니어처와 공연 관련 자료, 제작과정 등에 대한 설명을 들어보는 시간을 갖는다. 마지막으로 참가자들을 위해 준비한 성악가의 노래를 눈앞에서 감상하는 것으로 투어를 끝낸다.참가를 희망하는 시민과 단체는 대구오페라하우스 홈페이지(www.daeguoperahouse.org)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053)666-6043.박인건 대구오페라하우스 대표는 "이번 오페라 여행은 유명 오페라 작곡가와 소품 소개, 실제 오페라 제작과정에 이르기까지 알차게 구성한 프로그램"이라며 "무더운 여름날, 좋은 사람들과 함께 오페라하우스를 방문해 피서를 하면서 투어를 즐기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2020-07-06 14:56:05

'코로나19' 쫓는 장승깎기 퍼포먼스 '눈길'

'코로나19' 쫓는 장승깎기 퍼포먼스 '눈길'

전 세계적 팬더믹을 일으키고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물리치는 '장승깍기' 퍼포먼스가 지난 4일 오후 안동 태사묘(경상북도 기념물 제15호)에서 열려 눈길을 끌었다.중요무형문화재 108호 목조각 이수자(장승명인) 타목 김종흥 씨가 행복한 우리나라와 안동시민의 건강을 지키고, 코로나19 퇴치를 위한 장승 퍼포먼스로 이날 공연의 서막을 열어 관람객들로부터 많은 박수를 받았다.이날 공연은 낙랑우리가락연구소(대표 김향숙)가 주관하고 안동시가 후원하는 '2020 찾아가는 아리랑 아리얼쑤' 행사로 열렸으며 전문 MC 조은정이 사회를 맡았다.이날 공연에서는 장승퍼포먼스 이외에도 지역 국악인들이 경기민요, 노랫가락, 해주아리랑, 밀양아리랑, 청춘가 및 대구 예술대학 김완섭을 비롯한 3명의 색소폰 연주 등이 이어졌다.

2020-07-06 14:49:26

[오늘의 역사] 1922년 7월 7일, 디자이너 피에르 가르뎅 출생

[오늘의 역사] 1922년 7월 7일, 디자이너 피에르 가르뎅 출생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세계 패션의 혁명가 피에르 가르뎅이 태어났다. 프랑스 패션계에 수습생으로 일을 배운 후 디오르사에서 3년 동안 일하면서 '뉴룩'의 탄생에 참여했던 그는 28세에 독립해 파리 프렝탕 백화점에서 기성복 패션쇼로 파장을 일으켰다. 그는 패션을 넘어선 브랜드 라이선스 사업으로 전 세계적 판매망을 구축해 세계 최고의 갑부 대열에 들어설 수 있었다.박상철 일러스트레이터 estlight@naver.com

2020-07-06 14:47:56

김형국 대구문예회관 관장 "시립예술단 중심으로 공연 기능 강화"

김형국 대구문예회관 관장 "시립예술단 중심으로 공연 기능 강화"

개관 30주년인 올해 김형국 신임 관장을 맞이한 대구문화예술회관은 새로운 30년을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990년 대구경북 대표 공연장으로 등장한 문예회관은 대구오페라하우스·대구콘서트하우스 등 공연장 전문화가 이뤄지며 새로운 정체성 정립에 대한 요구에 직면해있다.이를 위해 김 관장은 지난달 3일 부임한 후로 한 달 간 세 가지 굵직한 운영 목표를 세웠다. 시립예술단을 중심으로 공연 기능을 강화하며 내부적으로는 조직 결속을 꾀하고 시를 상대로 사업(콘텐츠 제작) 예산 증액의 필요성을 설득할 계획이다.김 관장은 우선 "문예회관은 전시 기능이 매우 잘 돼있고, 대구사진비엔날레는 대표 콘텐츠가 됐다"며 "이제는 공연 기능도 분발할 필요가 있다. 복합공연장의 기능으로 그치는 게 아니라 시립예술단 중심의 공연 콘텐츠를 간판으로 내세울 생각"이라고 했다.그간 문예회관은 시립국악단·무용단·극단·소년소녀합창단 등 4개 시립예술단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대해 그는 ▷예술단 작품 수준 향상 ▷예술단 운영 예산, 시스템 재구성 ▷예술단 공연 레퍼토리 확보 ▷우수 예술단원을 활용한 아카데미 사업 운영 등을 통해 시민에게 한 발 더 다가가고, 시민에게 더 사랑받는 예술단을 만들겠다고 했다. 그는 "4개 예술단이 함께 공연 콘텐츠를 만드는 합동 프로젝트도 중장기적으로 실현하겠다"고 덧붙였다.김 관장은 조직 내부적으로는 소통 강화, 협력 등 조직 결속에 무게를 두고 있다. 그는 "현재 300명 규모의 큰 조직으로서 조직 구성은 잘 되어 있지만 조직끼리 따로 노는 느낌이 강하다. 예술단은 예술단대로, 전시·공연 기획팀은 기획팀대로 각자 자기 일에만 충실해왔던 것"이라며 조직 간 소통·협력을 강화하는 방향을 구상 중이다. 그러면서 그는 "아무리 좋은 취지라도 직원들의 공감을 얻지 못하면 직장은 행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직원과의 스킨십을 늘려 공감을 얻으며 변화를 꾀하겠다"고 했다.김 관장은 '벤틀리도 기름이 없으면 나아가지 못한다'며 사업 관련 예산도 증액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수년간 총 예산 가운데 사업 관련 예산이 큰 틀에 있어서 변화가 없었다는 것이다. 그는 "문예회관 하드웨어는 훌륭하고 예술단의 실력은 수준급이다. 그러나 콘텐츠를 업그레이드를 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예산이 필요하다"며 "고정적, 소모성 지출을 쥐어짜고, 증액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왜 늘어나야 되는지에 대한 정확한 근거를 제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코로나19 시대 공연·전시의 뉴노멀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있다. 김 관장은 소규모 앙상블로 연주단체를 꾸려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는 소규모 공연을 구상하고 있다. 성당못 부용정(20여 명 수용)은 이런 공연을 세우기에 안성맞춤인 공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활용 콘텐츠를 계속 만들어 나가는 동시에 온라인 공간을 통해 모두에게 노출되는 만큼 콘텐츠의 질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김 관장은 "대구시청 신청사가 완공돼 도시의 중심이 달서구 일대로 옮겨오면 문예회관이 제2의 전성기를 열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문예회관과 일대 둘레길에 야관 경관조명을 설치하고, 미디어 파사드를 상영하는 등 밤이 아름다운 문예회관으로 거듭나 누구나 찾고 싶은 공간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했다.

2020-07-06 14:47:18

[매일춘추] 이 사람을 보라(Ecce homo)

[매일춘추] 이 사람을 보라(Ecce homo)

요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태'가 불공정에 대한 세대간의 논쟁으로 확대됐다. 기득권의 기성세대는 "이번 정규직 전환은 비정규직이던 보안검색 요원들에게 한정되는 것으로 청년들이 준비하는 일반직과 무관하며, 언론의 가짜 뉴스에 현혹된 취준생들의 이기적인 과민반응"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과연 그럴까? 이번 사태는 2017년 공항공사 방문 후 대통령이 상징적으로 약속한 정규직 전환을 3년째 이행하지 못하는 체면구기는 정치적 상황이었다. 그런데 여당이 총선에서 압승하자, 공사가 직고용으로 바로 밀어붙였다. 여태껏 공공부문의 정규직은 대부분 자회사 설립 형식으로 갔으나, 이번에만 특별히 직고용체제로 간 것이다. 이벤트적인 정부 정책에 따라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방식이 '공정의 형평성'에 맞지 않다는 것이 청년층 주장의 핵심이다. 그들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반대하지 않는다. 기준이 매끄럽지 못한 정규직 전환 정책의 불공정 절차에 대해 분노하는 것이다. 한마디로 기성세대의 정책 소통방법에 적극적으로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소통의 방법은 시대에 따라 변화한다. 지금의 청년들은 윗사람이 직원들과 중국집에 가서 '마음껏 시켜, 나는 자장면'이라고 근엄하게 잔머리를 굴리는 '꼰대의 라떼족'이 아니다. IMF 사태 이후 비정규직이 본격적으로 늘어난 90년대의 암울한 경험을 가진 학번이 아니라, 90년대에 태어난 솔직 담백하고, 개인의 가치를 존중하는 Z세대의 우리 아들, 딸들이다. 그들은 불공정의 기울여진 '야만의 운동장'에서 하루하루 편의점의 컵밥으로 버티며, 취업에 모든 것을 올인하는 결핍의 세대들이다. 최근 20대 청년 실업률은 무려 10.3%로 전체 실업률 4.5%의 두 배가 넘는 최악의 상황이다. 기성세대들은 청년층에게 '나없는 우리'를 함부로 강요하지 마라. 맨날 선택적 정의를 주장하는 당신들의 허위의식에 청년층은 상처받을 만큼 받았다. 설령, 지금의 청년층이 '우리없는 나'로 보일지 모르나, 그 원죄는 기성세대로부터 시작되었다. 그 갈등의 해법은 기성세대의 성찰적 반성으로부터 먼저 시작되어야 한다. 방구 뀐 사람이 성내지 말라는 의미다.소통은 존중이다. 존중은 어렵지 않다. 청년층의 상실과 결핍의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주면 된다. 먼저 충고하고, 조언하고, 평가하고, 판단하지 말아야 한다. '충조평판'만 하지 않아도, 소통의 반은 성공했다고 주장하는 심리전문가의 지적에 기성세대는 열린 귀로 받아들여야 한다. 목이 말라서 꾸는 꿈은 행복이 아니다. 목이 말라있는 청년들에게는 소통의 물이 필요하다. 청년은 기성세대가 부족하게 바라보는 원숭이(Ecce Mono)가 아니라, 우리와 함께 호흡하는 미래의 꿈이 있는 사람들(Ecce homo)이다. 청년을 먼저 바라보아야 한다.

2020-07-06 14:29:11

가수 영탁처럼 따뜻한 마음을 가진 팬들…서울 광진구에 쌀 기부

가수 영탁처럼 따뜻한 마음을 가진 팬들…서울 광진구에 쌀 기부

"가수 영탁은 겨울에도 춥지 않겠어요."연일 따뜻한 팬심이 전국 곳곳에 전달되면서 가수 영탁은 물론 팬들까지 사회적 귀감이 되고 있다고 대중들이 연일 입을 모으고 있다.보통 가수 등 연예인들의 선행에 대해 화제가 되기 마련인데 영탁의 팬들은 바쁜 가수를 배려해 자신들이 전국 곳곳의 소외계층을 위해 기부와 봉사를 끊임없이 진행하고 있다.지난 3일 영탁 공식팬카페 '영탁이 딱이야'의 오픈단톡방 '브라보 My 영탁' 소속 팬들은 서울시 광진구청을 찾아 쌀 20㎏ 40포(200만원 상당)를 전달했다. 이들은 영탁이 살았던 광진구 자양4동 저소득층을 위해 이번 쌀을 기부한 것이다. 영탁은 이곳의 반지하방에서 5년간 살면서 음악에 대한 열정을 불태웠다. 최근 방송 등 언론을 통해 영탁의 집과 그가 이곳에서 어떻게 살았는지 등이 공개되면서 큰 관심을 받기도 했다.'브라보 My 영탁' 후리지아 방장은 "서로 어려운 시기에 회원들끼리 자발적으로 모은 돈으로 구입한 물품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며 "가수 영탁을 위해 선한 팬심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2020-07-06 11:49:50

[오늘의 역사] 1907년 7월 6일, 멕시코 화가 프리다 칼로 출생

[오늘의 역사] 1907년 7월 6일, 멕시코 화가 프리다 칼로 출생

'고통의 화가'로 불리는 프리다 칼로가 1907년 7월 6일 멕시코시티 교외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 소아마비를 앓아 오른쪽 다리가 불편했던 그녀는 18살 때 치명적인 교통사고를 당해 쇠파이프가 척추와 골반을 관통하고 오른 발이 짓이겨졌다. 멕시코의 천재화가 리베라와 결혼까지 했으나 연이은 유산과 남편의 무분별한 외도로 고통 받으며 그림에 매달렸다. 47세에 처음이자 마지막 개인전을 가진 후 이듬해 세상을 떠났다.박상철 일러스트레이터 estlight@naver.com

2020-07-06 06:30:00

미국 독립기념일 축하 러시모어산 '큰바위 얼굴' 상공 폭죽

미국 독립기념일 축하 러시모어산 '큰바위 얼굴' 상공 폭죽

2020-07-05 15:46:46

[이인숙의 옛 그림 예찬] 김득신(1754-1822) ‘성하직구’

[이인숙의 옛 그림 예찬] 김득신(1754-1822) ‘성하직구’

나뭇가지를 엮어 만든 성근 울타리와 대문 위로 무성한 박 넝쿨이 뻗어 있다. 박꽃이 피었으니 여름날 저녁 무렵이겠다. 사립문 안으로 장독대가 보이고 문 앞에는 농가 삼대의 가족이 있다. 선선한 바람을 기다려 문 앞에 삿자리를 깔고 더위를 식히는 중에도 부지런한 가장은 짚신을 삼는다. 다 만든 한 짝을 옆에 두고 짝을 맞추어 가며 삼는다. 닳아 없어지는 생필품인 데다 짚이 흔한 농가에서는 다들 만들어 짚신 삼는 장면은 풍속화에 자주 나온다. 김득신의 '한여름 짚신 삼기'는 허리에 고정한 끈을 발바닥에 걸어 짚신 바닥을 엮고 있는 모습인데, 윤두서의 그림을 보면 끈을 발바닥이 아닌 엄지발가락에 걸고 있어 좀 다르다.나이든 아버지는 가장인 아들의 손끝을 유심히 보며 요령을 알려주는 듯하고, 어린 아들 또한 할아버지 어깨너머로 빼꼼히 고개를 내밀어 아버지 손끝을 보고 있다. 인물의 배치와 생김새, 동작이 자연스럽다. 그 옆의 검둥이도. 가장은 아버지에게 배워 아들에게 짚신 삼기를 가르쳤을 것이다. 이 기술은 짚신과 함께 사라졌지만 할아버지, 아버지, 손자 3대의 삶이 이어져 오늘 우리 모습이 되었다. 막연한 조상, 옛사람, 조선 사람의 호흡이 느껴지는 듯 실감나는 것이 풍속화의 정겨움이다.이 그림을 그린 김득신은 9년 선배인 김홍도가 활짝 열어놓은 풍속화의 신세계에서 활약한 화원화풍 풍속화의 대가이다. 평지돌출로 등장한 김홍도와 달리 김득신은 화원 명문가 출신이다. 아버지 김응리와 외할아버지 한중흥, 삼촌 김응환, 동생인 김석신과 김양신, 아들인 김건종, 김수종, 김하종 등이 모두 유명한 화원이다. 가업을 대물림하는 기술직 중인 집안이 많았지만 개성 김씨처럼 실력 있는 화원을 많이 배출한 예술가 가문은 드물었다.조선시대 화원은 담채를 활용하는 기술이 탁월했다. 궁궐의 장식화나 사찰의 종교화, 여염의 민화 등은 진한 원색을 사용했지만 감상화는 대부분 수묵이나 담채였다. 검소함을 가치 있게 여긴 나라였던 조선의 화가들은 색채의 화려함을 억누른 담채화에 숙달될 수밖에 없었다. 최소치의 색채 효과인 담채는 값비싼 물감을 물을 타 연하게 사용하므로 재료 절감 효과도 있었다. 더벅머리 손자의 핑크빛이 살짝 도는 얼굴색, 상투도 없는 민머리인 할아버지의 얇아지고 옅어진 피부, 머리털이 사방으로 뻗치는 씩씩한 가장의 혈기 왕성한 피부색 등은 몇 그램의 물감만 있어도 못 나타낼 것이 없는 김득신의 노련한 담채 실력을 잘 보여준다. 보물 제1987호인 김득신의 풍속도첩(8점)에 들어있는 그림이라 따로 낙관이 없다.

2020-07-05 15:30:00

서양화가 권현경 개인전, 8일부터 현대백화점 대구점 갤러리 H

서양화가 권현경 개인전, 8일부터 현대백화점 대구점 갤러리 H

서양화가 권현경 작가의 개인전이 8일(수)부터 현대백화점 대구점 갤러리 H에서 열린다.'One Day, Midday'란 제목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 권 작가는 '어느날, 정오'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고요한 풍경을 담은 2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권 작가는 높고 화려한 초고층 건물과 달리 시골 풍경을 연상케 하는 단조로운 건물과 해변, 시장에서나 볼 법한 각양각색의 파라솔 등 일상 속에서 문득 마주치게 되는 풍경을 밝고 화사한 색채로 묘사한다.조수현 큐레이터는 "권 작가의 작품은 인기척 없는 고요한 풍경들이 특징인데, 여기에는 급박하고 복잡한 사회, 얽히고설킨 관계 등 일상으로부터 위로와 휴식을 전하고자 하는 작가의 의도가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8월 5일(수)까지. 053)245-3308.

2020-07-05 15:30:00

대구시향 정기연주회, 코로나 이후 첫 대면 정기공연

대구시향 정기연주회, 코로나 이후 첫 대면 정기공연

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이 코로나 19 이후 첫 대면 정기연주회를 연다. 대구시향은 지난 6월 5일 무관중 온라인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17일(금)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리는 '제464회 정기연주회'는 거리두기 좌석제에 따라 객석 간 1~1.5m 간격을 유지하고, 전체 좌석의 15~20%에 한해 관람을 진행한다.이날 공연은 특유의 섬세함과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무장한 마에스트라 여자경의 객원 지휘로 베토벤의 피아노협주곡 제5번 '황제'와 라흐마니노프의 교향곡 제2번으로 꾸며진다. 피아노 협연은 베토벤의 색채를 짙게 표현하는 감성과 매력적 음색을 가진 연주자로 평가받는 피아니스트 강지영이 맡는다.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제5번은 나폴레옹의 군대가 오스트리아 빈을 침공했던 1809년 완성된 곡으로 장대한 스케일과 화려한 기교, 찬란한 색채감 등으로 피아노 협주곡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총 세 개의 악장으로 이뤄진 이 협주곡은 제1악장의 첫머리를 독주 피아노의 카덴차로 시작하며 강렬한 첫인상을 남긴다. 제2악장과 제3악장은 쉬지 않고 연주되는데, 기도하듯 우아하고 아름다운 2악장과 폭발하듯 맹렬한 기세로 나아가는 3악장의 대조가 절묘하다. 또 관현악의 연주가 피아노 독주 못지않게 중요한 역할을 해 교향곡 같은 느낌을 주는 협주곡이다.협연하는 피아니스트 강지영은 1999년 오스트리아 빈 국립음대에서 최고연주자 과정을 마친 재원이다. 빈 국립음대 재학 중 요세프 디히러 국제콩쿠르 1위, 빈 국제콩쿠르 2위에 입상했고, 빈 국제 음악 세미나에 초청받아 개막 연주로 주목받았다.후반부에는 러시아 낭만주의의 계보를 잇는 라흐마니노프의 교향곡 제2번을 연주한다. 1908년 초연된 이 곡은 전체적으로 라흐마니노프다운 어법을 들을 수 있다. 서정적으로 폭넓게 곡을 펼쳐 나가는 대목은 그의 피아노 협주곡 제2번과 비슷하다. 총 4악장 중 제3악장이 유명하다. 제3악장의 로맨틱한 주선율은 1976년 발표된 팝 가수 에릭 카멘의 노래 '네버 고너 폴 인 러브 어게인'(Never gonna fall in love again, 다시는 사랑에 빠지지 않으리)에 차용되면서 다시 한번 대중의 주목을 받았다.이날 지휘를 맡은 여자경은 "대구시향과 무대를 갖게 돼 감회가 남다르다. 코로나의 힘든 고비를 잘 이겨낸 대구에서 아름다운 음악으로 관객들에게 인사드릴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이번 공연은 대구콘서트하우스 홈페이지(https://concerthouse.daegu.go.kr), 인터파크(1661-2431, ticket.interpark.com) 등에서 예매할 수 있다. 일반 R석 3만원, S석 1만 6천원, H석 1만원. 053)250-1475.

2020-07-05 15:30:00

갤러리 오모크 최영관 '스팀 로봇'전

갤러리 오모크 최영관 '스팀 로봇'전

어릴 적 누구나 한 번쯤 상상해 보는 것 중 하나는 로봇이었다. 하늘을 나르고, 악당을 물리치고, 무거운 물건을 깃털처럼 가볍게 들어 올리는 그런 로봇 하나쯤 갖고 싶었던 적이 있었을 것이다."나의 작품에 모티브가 되는 것은 유년의 추억과 그때 즐거워했던 상상들의 표현이다. 버려진 것들에서부터 이야기와 사연을 찾고 그 여러 가지의 이야기가 모여 하나의 작품을 이룬다. 나의 작품 소재의 난로는 이런 상상들의 조합으로 이뤄진 것들이다."온기를 상상하게 해주는 난로를 주제로 조각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최영관이 갤러리 오모크에서 난로작품을 포함한 조각 10여 점과 설치 작품 1점을 선보이는 '스팀 로봇'전을 펼치고 있다.최영관은 온갖 철판, 철로 이루어진 사물들을 모아 그 단편을 결합했다. 폐기처분된 것들을 수습해 난로로 환생시킨 그의 작품들은 팔과 다리를 이어붙임으로써 새로운 생명력을 얻게 했다. 난로통에 긴 팔을 덧댐으로 말미암아 쓸모없어진 난로는 스팀 로봇으로 재탄생하게 된 것이다. 어찌 보면 앙증맞고 또 어찌 보면 유년시절 상상했던 로봇의 단면을 작가의 상상력과 영감을 통해 그대로 재현하고 있다.작가는 일상에서 그 용도 폐기된 철들을 국내뿐 아니라 동남아시아 등을 다니면서 사 모았다. 이런 작업을 흔히 '정크아트'(버려진 사물들을 이용해 작품을 만드는 일) 혹은 오브제 작업 또는 철을 콜라주나 몽타주한 작업이라고도 부를 수 있겠다.최영관의 아버지는 철공장의 기술자였기에 그는 어린 시절부터 철과 친숙했고 그 철로 만든 난로는 그의 뇌리에 뜨겁게 남아 있었던 셈이다.왜 스팀 로봇에 천착하느냐고 물었더니 그 이유를 그는 이렇게 말했다."사람이 태어나 세상을 살면서 따뜻하게 하며 인생을 마감하는 것처럼 불이라는 매개체가 있어 따뜻함을 주는 난로의 이미지로 따스함과 훈훈한 인간상을 표현하고 싶었습니다."최영관은 어쩌면 순수한 심미적인 차원에서만 작동하는 야릇하고 난해한 미술작품보다는 실제로 사용가능하고 사람들에게 온기를 제공하는 것을 선물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는 "예술은 인간에게 기쁨을 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시는 오는 15일(수)까지. 문의 054)971-8855.

2020-07-05 15:30:00

경북 경주에서 '만화계 거장' 이현세와 백두대간 인문캠프 출발

경북 경주에서 '만화계 거장' 이현세와 백두대간 인문캠프 출발

만화가 이현세 작가가 경북 경주에서 올해 첫 백두대간 인문캠프의 시작을 알렸다. 경북도와 경북문화관광공사는 4일 경주 첨성대 잔디광장에서 만화가 이현세 작가를 초빙, 백두대간 인문캠프를 개최했다.백두대간 인문캠프는 명사의 고향이나 저서의 배경이 된 장소, 추억이 깃든 장소에서 관광객을 대상으로 강연하고 관광객과 명소를 탐방하는 1박 2일 행사다. 도는 올해 만화가 이현세 작가를 시작으로 6차례 시행할 계획이다.이현세 작가는 어린 시절 추억이 가득한 경주에서 관광객과 제2의 이현세를 꿈꾸는 웹툰 전공 대학생들에게 '이현세의 꿈을 키운 경주와 만화'란 주제로 강연했다. 젊은 청년들에게 선배로서 보내는 희망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다.문학토크 순서에서는 '경북 웹툰의 미래'라는 주제로 이현세 작가와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관객들과 자유로운 현장 토크를 이어갔다. 캠프에 참여한 윤혜빈 학생은 "웹툰 작가를 꿈꾸는 학생으로서 이현세 작가님이 꿈을 키운 경주와 까치 이야기를 직접 들을 수 있어 뜻깊었다"며 "특히 세상에 대한 호기심과 진정성을 갖고 나만의 이야기를 담으라는 말에 깊이 감동했다"고 말했다.이날 초청 강연은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었다. 도는 코로나19 유행에 따라 생활 속 거리두기 기본수칙을 준수하고 방역과 안전에 심혈을 기울였다.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전국 최초로 인문학과 관광을 연계한 인문기행을 추진하고 있다. 작가의 강연을 통해 재미와 감동이 있는 행사였다"며 "안전하고 청정한 경북에서 코로나19로 지친 몸과 마음을 위로받길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경주시와 경북콘텐츠진흥원은 '공포의 외인구단'의 배경인 구 황남초등학교를 재단장해 경북웹툰캠퍼스를 조성할 예정이다. 또 경북웹툰캠퍼스 명예총장으로 이현세 작가를 위촉할 계획이다.

2020-07-05 15:19:24

한국도로공사, 화물차 안전운전 슬로건 선포·교통안전 협의체 구성

한국도로공사, 화물차 안전운전 슬로건 선포·교통안전 협의체 구성

한국도로공사(사장 김진숙)는 3일 화물차 관련 교통사고 사망자를 줄이고, 화물차 안전운전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화물차 안전운전 슬로건 선포식을 했다.도로공사는 슬로건을 '화물차 안전운전, 생명을 지키는 든든한 힘입니다'로 정했다. 도로전광판(VMS)과 현수막·배너 등을 활용해 홍보할 계획이다. 도로공사에 따르면 최근 5년(2015~2019년)간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화물차 관련 사망자는 523명으로 전체 사망자 1천79명의 48.5%를 차지했다.또 이날 도로공사는 경찰청, 한국교통안전공단, 도로교통공단과 '교통안전 협의체'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다양한 홍보 매체 활용·공동 캠페인 실시, 취약 구간 합동점검·교통사고 예방시설 강화, 법제도 개선·운행제한차량 합동 단속·정비 불량 단속, 화물차 안전강화 지원·안전 물품 보급 등을 하기로 했다.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고속도로 화물차 사고의 비율은 매년 증가 추세에 있다"며 "내실 있는 협의체 운영으로 화물차의 안전운전을 유도하고, 사고를 줄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0-07-05 14:57:00

[영상] 달성공원 "동성로·수성못 뺨친 대구 원조 핫플"

[영상] 달성공원 "동성로·수성못 뺨친 대구 원조 핫플"

매일신문올해 대구 달성공원 동물원 개장 50주년을 맞아 달성공원 이야기를 전합니다. 매일신문이 마련한 옛날 영상과 사진도 함께 전합니다.▶달성공원 터에는 삼한시대 때부터 토성이 있었고, 조선시대인 1595년 경상도 전체를 관할하는 경상감영이 이전해왔습니다. 머잖아 지금의 경상감영공원 자리로 경상감영이 가기는 했습니다만, 아무튼 달성공원 터는 늘 사람이 많이 모이는 대구 원조 핫플레이스였습니다.그러다 대한제국 고종 때인 1905년 처음으로 공원으로 조성됐습니다. 이때부터 따지면 달성공원은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갖고 있습니다.이어 일제강점기를 지나고, 해방 및 6.25전쟁도 지난 후, 또 한번 업그레이드 돼 1969년 8월 1일 달성공원이라는 이름으로 개장했습니다.이어 1년도 지나지 않아 달성공원의 핵심 시설로 들어선 게 바로 동물원입니다. 1970년 5월 2일 문을 열었습니다.▶달성공원은 요즘과 달리 과거 사시사철 사람들로 붐볐습니다. 요즘 동성로 "저리 가라"였습니다.1973년 6월 18일 한 신문 기사에서는 하루 전날인 일요일(6월 17일)의 전국 주요 명소 방문객 수를 집계했습니다. 그랬더니 서울 뚝섬이 15만7천여 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도 안양유원지(8만2천700여 명)에 이어 달성공원이 6만8천900여 명으로 3위 규모였습니다.유동인구가 많으니 선거 때면 후보자들이 연설회 장소로 꼭 찾았습니다.인파가 몰리니 점을 봐주는 '사주거리'도 형성됐습니다. 달성공원 밖 길가에 늘어선 '철학관 거리'의 시초입니다.번화가의 필수 업종은 '야바위'이기도 했습니다. 이게 '도박 거리'로 이어진 건 아닌데, 몰래 열리는 도박판을 신문과 경찰이 눈 여겨 보기도 했습니다.▶동물원 얘기를 하다가 옆길로 샜습니다.사슴, 공작, 침팬지, 늑대, 곰, 물개, 호랑이, 코끼리, 원숭이, 사자, 타조, 앵무새 등이 삽니다.대구의 별칭은 아프리카 여느 지역보다 더워서 붙은 '대프리카'입니다. 그래서 여름이면 동물들의 극한 여름 나기가 언론의 주목을 받습니다.그렇다고 겨울이 따뜻한 것도 아니라서 극한 겨울 나기도 저희 매일신문의 사진으로 제법 남았습니다.추워지면 이따금 조류독감이 유행하고, 그러면 달성공원은 각종 새들을 상대로 방역 작전에 들어갑니다.▶달성공원 하면 마스코트였던 '키다리 아저씨' 얘기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1971~1998년 달성공원 정문을 지키며 입장객들을 맞았던 故(고) 류기성 씨입니다. 류씨는 1999년 향년 73세로 사망하기까지 생애의 3분의 1이 넘는 27년 동안 달성공원과 함께 한 마스코트 그 자체였습니다. 달성공원 바로 옆 대구 서구 달성토성둘레길에 가면 키다리 아저씨 생전 실물 크기 그림 앞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달성공원에는 나름 현대사에 중요한 유적(?)도 꽤 있습니다.대구를 대표하는 저항시인 이상화 시비가 있습니다. 1948년 이 시비 제막식 때 유치환, 유치진, 박목월, 구상 등 교과서에 등장하는 시인들이 시비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또 하나는 어린이 헌장 비석입니다. 이게 국내 최초로 수도 서울이 아닌 대구 달성공원에 세워졌습니다. 1958년 5월 5일 어린이날에 전년(1957년) '대한민국 어린이 헌장' 공포에 이어 그 의미를 담은 비석이 자리한 것입니다.천도교(동학)를 만든 최제우가 대구에서 순교한지 100주년을 맞아 동상을 세울 때도 떠들썩했습니다. 1964년 3월 10일의 일입니다.떠들썩했던 적이 또 있습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부인 육영수 여사 사망 1주기를 맞아 1975년 9월 달성공원에서 추모 사진전이 열려 역시 인파가 몰렸습니다.유명하지 않지만 오래된 역사를 가진 건물도 눈길을 끕니다. 매점입니다. 처음 들어선 후 변치 않은 이 건물은 현재 공원 내 유일한 매점이기도 합니다.▶달성공원은 대구 서구 비산동 출신인 방탄소년단(BTS) 멤버 '뷔'가 2015년 자기 트위터에 방문한 사진을 남기면서, 특히 어릴 적 달성공원 잔디밭에서 뛰어놀던 사진을 그대로 재연하면서, 큰 관심을 얻어 팬들의 성지순례 장소로 뜨기도 했습니다.참고로 비산동은 달성공원 바로 옆동네입니다. 지도를 보면 달성공원은 중구 달성동에 있긴 하지만 비산동에 북, 서, 남쪽 등 많은 면이 둘러싸여 있습니다.하지만 올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때문에 달성공원은 마스크 끼고 산책 나온 주민들을 제외하면, 빛나던 과거와 달리 매우 심심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다시 화려한 조명이 달성공원을 감싸는, 그런 날이 올까요?

2020-07-04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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