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김기창 작 '십자가를 지고'(판화)

2020 부활절 기획 대백프라자갤러리 '유명작가 성화 특별전'

대백선교문화재단은 올해 부활절(12일)을 맞아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단합된 의지와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있는 대구시민들을 위해 유명작가들의 성화(聖畫)들을 한자리에 모아 감상할 수 있는 '유명작가 성화 특별전'을 26일(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 전관에 걸쳐 열고 있다.이 특별전에는 한국 전통 회화와 현대미술을 연결하는 교두보 역할을 담당, 독자적 예술세계를 구현했던 한국화가 운보 김기창(1913~2001)이 제작한 '예수의 생애'라는 작품 30여 점이 선보인다.1951년 한국전쟁이 치열하던 와중에 전쟁의 고통과 절망 속에서 기독교 성화를 한국적 정서가 담긴 조선시대 풍속화로 제작한 김기창의 작품들은 제1화 '수태고지'를 시작으로 '아기 예수 탄생' '동방박사 경배'로 이어지는 예수의 삶을 표현한 것들로 1954년 서울 화신백화점 갤러리에서 첫 선을 보인 후 국내외적으로 관심과 주목을 받았다.이외에도 화가이며 판화가, 도예가로 활동했던 정규(1922~1971)의 '교회풍경' '십자가상' 등 유화와 판화작품을 비롯해 판화가 오세영의 작품 '최후의 만찬' '크리스토' 등 작품도 볼 수 있다.대구 출신으로 미국서 활동하고 있는 변종곤의 'Is That Your Final Answer', 'Is God Dead'는 오브제에 그림을 그리는 작업으로 현대미술에서 바로 보는 예수의 모습과 이미지가 형상화된 작품이다. 변종곤이 사용하는 오브제들인 바이올린, 조각상, 오래된 TV, 마네킹, 인형, 포스터, 불상, 시계 등은 일상적 용도에서 벗어난 예술적 철학과 결합해 새로운 메시지를 전달해주고 있다.한국 현대 조각계의 원로이며 교회 조각의 현대화와 토착화에 기여한 최종태의 '십자기에 달린 예수님'은 삶과 종교, 예술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을 과제로 삼고 있는 그의 예술세계를 간결하게 보여준다.최종태는 영원과 본질에 대한 예술적 고뇌에서 시작된 대학 시절 이후 그는 세례를 받고 천주교 신자가 됐고 이후 종교는 그의 삶의 지향이자 예술의 또 다른 표상이 됐다. 결국 그는 예술과 종교, 예술과 삶, 종교와 삶을 구분하지 않고 인간의 정신 활동을 포괄적이고 총체적으로 다루면서 작품을 통해 영성적 가치를 드러내고자 하고 있다. 문의 053)420-8015~6.

2020-04-06 14:20:10

미디어 예술가 김미련 씨가 작업실에서 컴퓨터를 이용, 멀티미디어 작업을 하던 중 촬영에 임하고 있다.

[나의 예술, 나의 삶] 미디어 예술가 김미련

괴테는 "예술만큼 세상으로부터 도피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또한 예술만큼 확실하게 세상과 이어주는 것도 없다"고 말한 적이 있다. 이 말은 어쩌면 미디어 아티스트이자 시각예술을 바탕으로 조각, 설치 및 이미지와 개념을 아우르는 복합적 조형예술가인 김미련(52)에게 적확한 말이다.김미련은 자신을 포함한 현대인들의 일상과 장소의 기억, 흔적, 실재의 채집과 기록적 측면이 두드러진 작품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기록과 표현에 있어 디지털적인 기술이용을 통해 '장소 특정적'(Site-Specific) 예술의 확장을 꾀하고 있다. '장소 특정적'이란 제도 비판적 예술행위에서 '작품'은 더 이상 '명사/오브제'가 아니라 '동사/과정'을 추구하며 예술에 대한 관람행위는 사회와 현상에 대한 비판적 시선을 갖게 자극하는 활동으로 21세기 동시대 예술가들에게는 친숙한 단어다.2012년부터 그녀가 사무실을 겸해 둥지를 튼 대구시 중구 동인동 3가 2층의 작업실에 늦은 오후의 햇살이 비집고 들어왔다.고향 안동에서 어릴 적 그림을 좋아했던 작가는 경북대 미술학과(88학번)에서 서양화를 전공했다. 재학시절과 졸업 후 5년 동안은 노동현장에서 걸개그림과 깃발 등 민중미술 계열과 서민들의 생활상을 주로 그림으로 표현했다. 1996년 예술마당 솔에서 첫 개인전을 열고 평면 80%와 설치 20%의 작품을 선보이기도 했다."이때 작업과 작품의 질적 측면에서 스스로가 만족할 수 없었습니다. 예술가는 기본적으로 자의식이 강한데, 민중미술을 하면서도 타자의 관심과 나의 작업에 대한 의식 사이에 충돌이 생겨났죠."이전에 작가는 1995년 서울에서 열린 독일 작가(임멘도르프)의 전시를 둘러보면서 강렬한 색감으로 표현한 통일독일에 대한 이미지와 독일사회의 부조리에 관한 신표현주의 작품들에 큰 감명을 받았다. 이에 김미련은 민중미술계열의 작업에서 작가와 타자, 사회에 대한 공동선에 관심을 갖고 1998년 독일 뒤셀도르프 국립미술대학교로 유학을 떠났다."지도교수였던 펜크(Penck) 교수로부터 도제식 교육을 받으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가르침은 그림 그리는 방법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그는 언제나 '예술은 배우는 게 아니라 발견하는 것이다. 예술가의 길은 스스로가 만들어 가는 것이며 난 스승이 아니라 동반자일 뿐이다'고 강조했죠."그녀는 10년간의 유학 기간 중 십 수차례의 개인전과 그룹전에 참가하면서 자아를 찾는 일에 몰두했고 2008년 귀국 후 대구에서 12년째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유학 후 나의 세상을 보는 시각은 달라졌죠. 이전엔 타자의 시선에 무게중심을 두었다면 이제는 나를 통해 사회를 바라볼 수 있는 여유가 생긴 거죠."작가는 비로소 어떤 사회적 공동체적 주제가 있더라도 오로지 자신의 시각에서 바라본 작품을 표현함으로써 스스로가 작가의 길을 만들어 내게 된 것이다. 그 길은 다름 아닌 각자의 개성과 자유가 살아있는 공동선의 입장에서 이웃과의 연대감에 기초한 작품 활동의 출발인 셈이다.2011년 김미련은 온라인을 통해 태국, 중국, 영국, 캐나다 등 작가들과 네트워크로 연결, 미디어 인터랙티브(Interactive'상호 작용적인) 작업을 시작했고, 2012년엔 장르 간 경계, 지역 간 경계, 국가 간 경계를 넘는 예술창작 활동을 추구할 목적으로 미디어 아트에 바탕을 둔 다원 예술인 10명을 모아 'Local Post'팀을 구성, 융'복합적 예술 활동을 주도했다.그 결과물은 2019년 대구시 북구 어울아트센터에서 '멀티미디어 그룹 초대전' 형식으로 작품을 선보였다.작가는 또 그녀가 살고 있는 대구라는 도시의 문화, 장소에 대한 비판적 시선을 지역의 정체성과 현재성에 대한 질문으로 관객과 소통을 시도하기도 했다. 2018년 프로젝트 그룹을 만들어 시도한 '동인동인(東仁同人)팀'이 그것이다. '동인동인 프로젝트'는 올 4월 말 철거되는 대구시 중구 동인아파트를 대상으로 디지털 기술을 이용해 잊어졌거나 사라질 역사와 문화를 새롭게 추적, 이전 일상의 모습이나 흔적을 드러낸 작업이다. 지은 지 50년이 넘은 동인아파트는 오래될 걸로 치면 우리나라에서도 다섯 손가락 안에 든다.작가는 이 동인아파트를 모티브로 작가 레지던시, 나선형 계단의 디지털 작업, 게스트하우스 등을 통해 흔적을 남기며 해당 아파트에 대한 예술적 아카이브를 기록했었다. 이게 바로 '장소 특정적 미술'과 '공공미술'의 결합이다."나의 미디어 아트는 적절한 기술과 미디어를 매개로 나와 타자와의 관계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동인동인 프로젝트 역시 '장소 특정적 예술'의 일환으로 장소에 대한 이해, 역사, 사람, 건축물에 대한 역사를 이해하고 그에 따른 최적의 작업을 시도해 본 것이죠."이와 더불어 김미련이 2016년부터 비무장지대에서 자라난 다양한 야생풀을 스캔하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어릴 적 고향에서 산과 들을 다니며 매우 친숙했던 풀은 작가가 된 현재 그녀의 예술작품의 오브제로 재탄생하고 있다.결국 김미련 예술세계의 특징을 요약하자면 '장소 특정적' '공공 설치' '기록성(아카이브)'의 세 가지가 있다.앞으로 그녀는 월북했고 중국에서 세상을 떠난 할아버지의 개인사를 모티브로 기록하면서 한국의 역사와 분단의 역사를 되돌아보는 아카이브를 디지털 기술과 인터랙티브적인 방법을 통해 구현해보고자 한다.글 사진 우문기 기자 pody2@imaeil.com

2020-04-06 06:30:00

가요무대 이미지. KBS

가요무대 4월 6일 장덕 최헌 백설희 전영록…선곡표 및 출연진 나이

4월 6일 오후 10시부터 방송되는 KBS1 가요무대가 4번째 스페셜 방송을 이어나간다.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의 장기화 여파로 과거 가요무대 방송분을 재방송하는 편성 역시 4주째로 접어들었다.이에 대해 추억에 빠져들게 만드는 기획이라며 반가워하는 시청자가 많다. 아울러 이제는 고인이 된 가수들의 다시 볼 수 없는 무대를 접하며 회상에 빠지는 시청자도 적잖다.다음은 KBS가 공개한 선곡표 및 매일신문이 정리한 출연진 나이 등 프로필.01. 신 만고강산+꽃타령(김세레나) / 김세레나(본명 김희숙) 나이 74세02. 기타 부기(윤일로) / 윤일로(본명 윤승경) 2019년 별세 향년 84세03. 선창(고운봉) / 고운봉(본명 고명득) 2001년 별세 향년 80세04. 여옥의 노래(송민도) / 송민도(예명 송민숙, 백진주 등 사용) 1925년 출생05. 고향에 찾아와도(최갑석) / 최갑석 2004년 별세 향년 66세06. 내일이면 간다네(지다연)/ 지다연(본명 박연순) 나이 67세07. 아름다운 베르네(김홍철) / 김홍철 나이 74세08. 노란 샤쓰의 사나이(한명숙) / 한명숙 나이 86세09. 아마다미아(이남순) / 이남순 1921년 출생10. What'd I Say(외국곡, 원곡 미국 소울 가수 '레이 찰스') / 체리보이(박청길 또는 박청)11. 물새 우는 강 언덕(백설희) / 백설희(본명 김희숙, 2010년 별세 향년 83세)+전영록(백설희 아들, 나이 67세)※백설희 남편·전영록 아버지 배우 '황해'(본명 전홍구)는 2005년 별세 향년 83세12. 산 넘어 남촌에는(박재란) / 박재란(나이 83세)+박성신(박재란 딸, 2014년 별세 향년 45세)13. 비 내리는 호남선(손인호) / 손인호(본명 손효찬, 2016년 별세 향년 89세)+손동준(손인호 아들)14. 부부(부부듀엣) / 부부듀엣(최기섭, 박영순 부부. 1987년 데뷔 당시 나이 41세 동갑)15. 앵두나무 처녀(김정애) / 김정애 1987년 별세 향년 52세16. 카스바의 여인(윤희상) / 윤희상(본명 윤창열) 2017년 별세 향년 62세17. 감수광(혜은이) / 장덕 1990년 2월 4일 별세 향년 28세※'현이와 덕이' 듀엣을 구성했던 오빠 '장현'은 1990년 8월 16일 별세 향년 34세18. 앵두(최헌) / 최헌 2012년 별세 향년 64세19. 영원한 친구(나미) / 나미(본명 김명옥) 나이 64세MC(진행자) 김동건 나이 82세▶모두 19개 무대가 펼쳐진다. 이날 방송의 하이라이트는 11, 12, 13번째 무대로, 대를 이은 2대 가수들의 듀엣 무대이다. 백설희와 그의 아들 전영록, 박재란과 그의 딸 박성신, 손인호와 그의 아들 손동준이 가요무대에 출연해 무대를 꾸민 바 있다. 다만 안타깝게도 현재는 부모 또는 자녀가 고인이 됐다. 이제는 가요무대가 보유한 자료 영상으로만 이들의 무대를 추억할 수 있는 것.아울러 이날 방송에서는 장덕, 최헌, 윤희상 등 명곡을 남기고 떠난 가수들의 무대도 다수 접할 수 있다. 선곡표의 대부분을 차지한다.또한 오랫동안 TV에 등장하지 않은 가수들의 근황을 궁금해하는 시청자도 많을 것을 보인다. 이날 방송에 등장하는 가수 가운데 박재란 정도가 최근 가요무대를 꽤 찾은 바 있다.▶가요무대는 지난 3월 16일부터 이날까지 스페셜 기획을 4회째 이어가고 있는데, 출연 가수와 곡 등이 거의 겹치지 않을 정도로 매번 색다른 구성을 보여주고 있다. 그만큼 가요무대가 보유한 콘텐츠가 풍부하다는 얘기이다. 한국 성인가요의 '실록'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가요무대는 1985년 젊은층을 위한 가요쇼가 판을 치던 시기에 중장년층 대상 가요를 다루자는 역발상에서 탄생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면서 1985년부터 우리 성인가요의 흐름을 계속 조명한 것은 물론, 1985년 이전 현대사 속 성인가요의 태동부터 역사를 되짚는 시도 역시 꾸준히 해왔다. 가령 과거 극장쇼에서 활동한 옛 가수들이 자신의 노래를 다시 부르거나, 요즘 가수가 선배 가수의 노래를 다시 부르는 등의 방식으로 과거의 중장년 및 노년과 요즘의 중장년 및 노년이 자연스럽게 이어진다.참고로 KBS가 2012년부터 방송하고 있는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는 젊은 가수들이 종종 가요무대에서 먼저 다룬 대선배 가수(또는 작곡가)들의 노래를 다시 부르게 만들면서, 가요무대의 저력을 재확인시켜 주고 있기도 하다.이에 다음 주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5번째 스페셜 방송 역시 제작진이 어떤 귀한 자료를 시청자들에게 내놓을 지, 이를 어떤 콘셉트로 구성할 지, 기대를 모은다.

2020-04-06 00:00:00

국제장애인문화교류협회, 대구시에 후원물품 전달

국제장애인문화교류협회, 대구시에 후원물품 전달

(사)국제장애인문화교류협회(이사장 최공열)는 3일 전국 협회의 정성을 모아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천연염색 마스크 500장과 필터 3천 장을 대구시에 전달했다.

2020-04-05 16:14:07

한국도로공사 '화물차 안전운전 실천'서약 캠페인 포스터.

도로公, 화물차 안전운전 서약하면 '코로나 성금' 지원

한국도로공사(사장 직무대행 진규동)는 화물차 교통사고 사망자를 줄이기 위해 '화물차 안전운전 실천' 서약 캠페인을 6월 30일까지 펼친다. 또한 도로공사는 서약서를 작성한 운전자 1인당 3천원씩 적립해 최대 3천만원의 기부금을 코로나19 피해 지원 단체에 전달할 계획이다.도로공사는 화물차 운전자 1만 명의 동참을 목표로 전국 휴게소, 화물차라운지, 한국교통안전공단 화물차 운전자 교육장 등에서 서약서 서명을 받는다.'과속·과적·적재불량을 하지 않겠다'는 교통법규 준수 다짐과 충분한 휴식, 안전거리 확보 등 안전한 주행을 하겠다는 것이 서약서의 주요 골자다. 도로공사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고속도로 화물차 교통량은 전체 교통량 대비 28%에 불과하지만, 화물차 관련 사망자는 303명으로 전체 고속도로 사망자 617명의 49.1%를 차지하며,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안전운전 습관이 사고를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인 만큼 화물차 운전자들의 적극적인 서약 참여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2020-04-05 15:55:00

구미교육지원청

경상북도구미교육지원청 구미공무원조리사회, 어려운 학생 위한 성금 전달

경상북도 구미교육지원청(교육장 신동식) 구미공무원조리사회는 3일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들을 위해 성금 100만원을 전달했다.

2020-04-05 15:18:40

한국환경공단

한국환경공단, 경북 구미시에 방호복 1천벌 전달

한국환경공단(상임이사 정태환)은 5일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경북 구미시(시장 장세용)에 방호복 1천 벌을 전달했다.

2020-04-05 15:12:09

시인보호구역 '9편의 시, 9명의 시인' 전 안내 포스터. 시인보호구역 제공

시인보호구역, 코로나19 극복 희망 메시지 담은 특별전 개최

인문예술공동체를 지향하는 시인보호구역이 코로나19로 시름하고 있는 대구시민을 위한 특별전을 열어 위로를 건네고 있다.시인보호구역의 '9편의 詩, 9명의 시인'전이 오는 17일까지 대구 수성구 범어아트스트리트 메인 전시장에서 열린다. 코로나19 시국을 견디고 있는 시민을 향한 '위로와 치유의 문학'을 주제로 김미화, 문명랑, 박미영, 손은주, 이병욱, 이정임, 이해리, 정훈교, 허진 등의 시인이 참여했다.9명의 시인의 시를 조면룡 씨가 캘리그라피로 옮겼다. 특히 정훈교 시인의 시 '목련', '붉은 나무'와 함께 실제 목련을 전시해 꽃이 피고 지는 시간의 흐름을 담았다.이밖에도 시인보호구역은 코로나19로 힘든 지역 사회를 응원하고자 '힘내라 대구를' 주제로 캠페인 영상을 제작해 대구시에 재능기부했다. 해당 동영상은 대구시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볼 수 있다.시인보호구역 대표인 정훈교 시인은 "나와 당신이 대구라면, 우리 모두는 대한민국이다. 지역이 단단해진다는 것은 결국 대한민국이 단단해지는 일이기도 하다. 힘들고 어려운 때일수록 함께 희망을 나누고 위로가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한편, 시인보호구역은 이번달 대구 북구(대현로9길 51)와 수성구(달구벌대로 2410 범어아트스트리트)에 문화공간을 새롭게 개관했다.

2020-04-05 14:30:00

경북 구미에 버섯재배사와 곤충사육사 등 영농 목적으로 건축허가를 받은 뒤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하는 꼼수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구미시 제공

경북 구미 농업진흥지역내 영농을 위장한 태양광 발전시설 증가

#1. 경북 구미시 장천면 명곡리 A씨는 버섯재배를 한다며 지난해 12월 건축허가를 받았지만 용량 397㎾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했다.#2. 구미시 장천면 신장리 B씨도 버섯재배를 한다며 지난해 12월 허가를 받아 용량 192㎾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했다.최근 구미 지역에 버섯재배사와 곤충사육사 등 영농 목적으로 건축허가를 받은 뒤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하는 꼼수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5일 구미시에 따르면 현재 지역에 건축됐거나 건축 중인 69개의 버섯재배사와 곤충사육사 가운데 18곳에 태양광 발전시설이 설치됐다.현행법상 태양광시설은 농업진흥구역 내 적법한 허가를 받아 건립한 건축물 지붕에 설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하지만 18곳은 이를 교묘히 이용해 영농 목적을 위장한 태양광발전시설을 설치한 것이다.사정이 이러하자 구미시는 버섯재배사와 곤충사육사 등 허가를 엄격히 하기로 했다. 무분별한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서다.구미시는 단계별 규제 방안을 마련해 위법 행위를 강력 단속할 계획이다.먼저 건축신고(허가) 신청 시 농촌진흥청과 산림청 표준설계도서에 준해 신청한 시설만 허용하기로 했다. 전기사업 허가 시 해당 시설이 실제 영농목적에 적합하게 사용하고 있는지를 농지 소재지 읍·면·동에 조회할 방침이다.또 이미 설치돼 있는 태양광발전시설은 반기별로 에너지공단과 합동 점검을 벌여 허위나 형식적으로 운영할 경우 관련법에 따라 조치할 예정이다.구미시 관계자는 "단계별 규제방안 시행 후에도 영농 목적을 위장한 태양광시설 난립이 지속되면 도시계획조례 개정을 통해 농업진흥지역 내 건축물 위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를 제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0-04-05 14:13:36

대구 인디음악 웹진 '빅나인고고클럽'의 고창일 편집장(왼쪽)과 조은별 에디터가 책 '대구인디덕질보고서'를 펼쳐보이고 있다. 이화섭 기자

"코로나19에도 대구 인디음악 불씨는 남아있어요"

"모든 것이 올 스톱된 상황이에요. 동성로나 수성못, 서문야시장 등에서 진행되던 버스킹 프로그램은 물론이고 대구시나 정부에서 지역 인디음악인을 지원하는 사업들도 모두 진행이 되지 않고 있거든요"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고통은 대구지역 대중문화계도 피해갈 수 없었다. 대구의 인디음악을 다루고 있는 웹진인 '빅나인고고클럽'의 고창일 편집장과 조은별 에디터는 코로나19가 휩쓸고 지나가는 대구지역의 인디음악 씬의 현재 상태를 이같이 묘사했다.'빅나인고고클럽'은 지난 1년간 대구 인디음악인들을 만나 인터뷰한 내용을 책으로 만든 '대구인디덕질보고서'를 내면서 3월 1일 열기로 했던 출간 기념공연을 취소했다.'빅나인고고클럽(https://bigninegogoclub.tistory.com/)'은 지역 인디음악을 리뷰하는 유일하다시피한 음악웹진이다. 고 편집장과 조 에디터를 포함한 14명의 필진들이 대구지역 인디음악인들의 음악에 대한 평론과 음악인 인터뷰 등을 기사로 만들어낸다. 필진들이 대구 인디음악인과 진행한 인터뷰와 싱글 리뷰 등을 담아 지난 2월 책으로 펴낸 것이 바로 '대구인디덕질보고서'다.'대구인디덕질보고서'를 낸 '빅나인고고클럽'의 고 편집장과 조 에디터를 통해 코로나19가 대구 인디음악 씬에 어떤 고통을 주는지부터 책을 만들게 된 계기 등을 들을 수 있었다.◆ "모든 것이 멈춰버렸어요"'코로나19로 인한 대구 인디음악 씬의 피해는 어느 정도인가'라는 질문에 조 에디터는 "모든 것이 올 스톱된 상황"이라는 한 마디 말로 정리했다. 일단 관객들을 직접 만나지 못해 생기는 고통이 크다고 말한다. 비록 유튜브를 통한 '인터넷 버스킹'을 하는 밴드도 있기는 하지만 '사람을 직접 만나지 못한다'는 한계는 분명히 존재한다."올해처럼 인디음악 씬의 활동이 멈춰버리면 이 씬으로 새로운 음악이 들어오는 것 또한 멈춰버린다는 말이거든요. 이 상황이 길어지면 대구 인디음악의 생태계가 사라질 가능성도 매우 큽니다."(고창일 편집장)"전업 뮤지션이 아니더라도 가뜩이나 고용불안에 시달리는 뮤지션들이 많거든요. 지금 다 힘든 것 같아요. 음악적인 수입도 줄었고, 현업에 있는 분들도 수입이 줄거나 해고되거나 하는 위기상황이라 집에서 데모테이프 만들면서 버티는 분들이 많죠"(조은별 에디터)코로나19가 유행하기 전에도 대구지역 인디음악인들은 자신의 음악을 알리기에 상황이 녹록지 않았다. 하지만 그 때보다 지역 인디음악인들이 자신의 음악을 알릴 공간은 훨씬 줄어 있다. 두 사람은 한때 인터넷에 돌았던 사진 하나를 보여주면서 이렇게 말했다."코로나19가 터졌을 때랑 대구 인디밴드들이 주로 공연하는 클럽이 정비를 위해 문을 닫았을 때가 겹쳤어요. 그러다보니 당장은 코로나19가 아니더라도 인디밴드들이 팬들을 만날 수 있는 공간이 줄어들었죠. 어차피 코로나19 때문에라도 클럽이 문을 닫았을 테니 앞서 보여드린 사진과 똑같은 상황이 펼쳐졌겠죠"(조은별 에디터)이처럼 대구지역 인디밴드의 둥지와 같았던 클럽 '헤비'와 '레드재플린'이 각각 재정비에 들어갔고 코로나19 유행까지 겹치면서 대구 인디음악을 알릴 수 있는 자리는 좁아져 있는 상태다.고창일 편집장은 "이 상황이 장기화됐을 때 두렵다"고 말한다. 코로나19 유행이 장기화되고, 다시 음악할 수 있는 여건이 됐을 때 사람들의 관심이 유행 이전만큼이라도 돌아올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걱정이 앞선다는 것."이제 준비를 해야 하지 않나 생각해요. 대구문화재단이라던가 대구시 같은 곳에서 시뮬레이션을 해 봐야 할 것 같아요. 공연이 진행되기 시작할 때 어떻게 붐업을 하고 많은 사람들이 찾아올 수 있게 할 것인지 등에 대해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고창일 편집장) ◆ 환불 약속했지만 아무도 신청 안해'대구인디덕질보고서'는 사단법인 한국민족예술단체총연합 대구지회(대구민예총)의 대구 자립예술펀딩매거진 '구르는 종이' 사업을 통해 만들어졌다. 고 편집장은 책을 내게 된 계기로 '주변의 권유'를 들었다."웹진을 만들면서 콘텐츠가 쌓이잖아요. 그 콘텐츠를 어떻게 묶어낼까 고민하던 와중에 주변에서 '책 한 번 내보라'는 성원과 권유가 많았어요. 그래서 대구민예총이 '구르는 종이' 사업에 도전해보라고 말씀하셔서 시도하게 됐죠. 그러면서 정말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게 됐죠"(고창일 편집장)이 책이 나오는 데에는 대구민예총 뿐만 아니라 소셜 펀딩사이트인 '텀블벅'을 통한 지원도 큰 도움이 됐다. 대구 뿐만 아니라 서울에서도 인디음악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 텀블벅을 통해 책의 발간을 지원했다. 3월 1일에 하려던 공연은 이들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하는 자리가 될 수도 있었기에 고 편집장과 조 에디터는 공연이 취소된 데 많은 아쉬움을 표현했다. 하지만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목표액의 100%를 겨우 채웠을 때 코로나19가 터지기 시작했고 결국 발간 공연을 취소할 수밖에 없었어요. 펀딩할 때 공연 티켓이 포함된 패키지가 있어서 그 금액을 환불해드리면 목표액에 미달하는 상황이었거든요. 그런데 진짜 놀란 건 아무도 환불 신청을 하지 않으셨어요."(조은별 에디터)"공연 티켓 포함된 패키지로 펀딩하신 분들에 대해서 수정도 가능하다고 말씀드렸는데 그대로 유지를 하셔서 놀랐습니다. 이건 일종의 '지지'였다고 생각해요"(고창일 편집장)고 편집장과 조 에디터는 "인디음악에 관심을 가진 수많은 사람들의 지원 덕분에 몇 번 '엎어질' 위기에도 불구하고 '대구인디덕질보고서'가 만들어질 수 있었다"며 "'책'이라는 매개체가 대구의 인디음악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데 많은 도움을 준 것 같다"고 말했다. 빅나인고고클럽이 만든 '대구인디덕질보고서'는 대구 독립출판서점 '더 폴락'에서 만나볼 수 있다.'빅나인고고클럽'과 '대구인디덕질보고서'가 지향하는 지점은 대구의 인디음악을 지역민을 비롯한 많은 사람에게 알리는 것과 음악뿐만 아니라 독립문화의 전반을 아우르는 매개체가 되고자 하는 것도 있다.고 편집장은 "웹진을 꾸리고 책을 만들면서 독립문화 각 영역에 대한 연대와 확장성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며 "이 책이 세대와 문화적 분야를 넘어서는 독립문화의 확장을 시작하는 지점으로써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대구인디덕질보고서'가 소개한 대구지역 인디음악인들(사진과 소개글은 빅나인고고클럽 제공)1. 옥민과 땡여사싱어송라이터 김빛옥민과 아쟁연주자 땡여사의 실험공연기획 프로젝트 듀오 '옥민과 땡여사'. 대구를 기반으로 각자 활동을 이어오던 중 2017년 결성되었으며, 2018 EBS 헬로루키 with KOCCA 상반기 팀으로 선정되었다. 중저음의 전통 국악기 대아쟁과 서양의 통기타 그리고 김빛옥민의 음색이 만드는 콜라보는 기존 김빛옥민 곡에 땡여사가 아쟁을 더함으로써 감정선을 한층 더 부각시킨 음악을 만들어낸다.2. 혼즈(Hon'z)보컬 홍시은, 기타 이진석, 베이스 문설, 드럼 김평곤으로 이루어진 4인조 록 밴드. 지난해 첫 번째 앨범 'PEOPLE VOL.1'을 통해 데뷔했다. '사이키델릭한 분위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상업적인 측면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을 만큼 대중적인 분위기까지 겸비한 밴드'로 평가받고 있다. 3. 이글루(Igloo)'이글루'는 키보드 조혜정, 보컬과 기타 장영은, 드럼 이왕동, 베이스 김예지로 이뤄진 팝 모던락 밴드다. 이들은 차가운 세상 속에서 언제든 들어와 편히 쉴 수 있는 따뜻한 음악을 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4. 폴립(Polyp)드럼의 전성현과 기타와 보컬을 맡은 안현우로 이뤄진 2인 밴드. 사람이라면 누구나 흔하게 느낄 만한 음울한 감성을 특유의 세련된 송라이팅으로 풀어내는 팀이다. 현재 뉴트로(New-tro) 열풍이라는 트렌드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팀이며, 이들의 뉴트로 감성은 지나간 것들에 대한 그리운 감정을 곱씹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5. 오늘도무사히대구에서 포크음악을 좋아하고 한국 인디 포크씬의 미래가 궁금한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아티스트. 버스킹으로 시작한 음악이 교사를 꿈꾸던 그의 진로를 바꾸었다. 사회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부드러운 연주에 느린 전개지만 날선 냉소로 풀어내는 뮤지션이다. 6. 스카레톤(Skalaton)허영민(보컬·기타), 이동건(보컬), 조은별(오르간) 3명이 결성한 스카펑크 밴드. 한국에서 스카펑크는 "레이지본(Lazybone)"과 같은 밴드를 통해 알려졌는데, 이들을 동경하던 대구의 젊은이들이 뭉쳐 만든 밴다. 첫 앨범 'Friendship'은 스카펑크의 기본에 충실하면서 다양한 재미를 주는 앨범으로 평가받고 있다. 7. 탐쓴(Tomsson)현재 대구를 대표하는 가장 '핫'한 래퍼. '쿨하고 강한' 이미지의 힙합이 아닌 자신의 내밀한 이야기를 절절하게 꺼내는 래퍼로 알려져 있다. '탐쓴'이라는 예명은 영화 '대부'에도 나왔던 '톰슨 기관단총'에서 따 왔다고. 8. 김빛옥민'옥민과 땡여사'의 옥민이다. 음반 이름인 『방구석 실험기』는 그녀가 앨범에 담고자 했던 태도인 DIY를 가장 잘 표현하고 있다. 방구석 현실을 자유로운 사유와 상상의 세계로 끌고 가며 앨범을 관통하는 굵직한 주제 의식은 오늘도 하루를 견디며 살아가는 모두의 공감을 자아낸다.

2020-04-04 09:30:00

"딥페이크·상공회의소 방 실체는?" 궁금한이야기Y, N번방 '관전자들' 조명

3일 오후 8시 55분부터 방송되는 SBS '궁금한 이야기Y'는 최근 성착취 음란물 제작 및 유포가 이뤄진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박사' 조주빈(24)이 체포된 것을 계기로 국민적 관심이 향하고 있는 텔레그램 'N번방'을 다룬다.▶N번방은 박사방의 모델이 된 음란물 공유방으로, 앞서 이 방에 들어와 음란물을 공유한 관전자가 26만명에 이른다는 추정치 내지는 중복을 피하더라도 적어도 수만명에 달한다는 언론 보도가 나온 바 있다.현재 박사방에 대해서는 박사 조주빈 외에도 방송 당일 낮에 공동 운영자로 보이는 육군 일병(20) 이기야가 긴급 체포됐고, 그 외 여러 공동 운영자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 밖에도 '와치맨' '로리대장태범' 등 N번방을 닮은 여러 음란물 공유방의 운영자가 이미 붙잡혀 수사를 받고 있거나 재판에 넘겨진 상황이다.다만 N번방의 창시자로 알려진 '갓갓'은 소재가 오리무중이라 경찰이 계속 추적하고 있다.▶이처럼 음란물 공유방 '운영자'에 대한 수사당국의 검거 및 혐의 입증 노력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어제(2일) 기준으로 경찰이 운영자 140명을 입건, 이 가운데 23명을 구속하는 등 수사가 하루가 다르게 진행되고 있다.그러면서 운영자 외에도 대규모 관전자, 일명 '유료회원'들에 대한 관심 및 이들 전원에 대한 처벌 및 신상공개 등의 요구도 커진 상황이다.물론 수사의 흐름에 따라 운영자들을 먼저 잡아들인 후 이들이 가진 자료에서 유료회원 명단을 확보할 수 있고, 또한 경찰이 따로 잠입수사를 통해 유료회원 닉네임을 계속 확보하고 있기도 하다.▶이날 궁금한 이야기Y에서 바로 그 관전자들을 조명한다. 최근 이어지는 여러 언론 보도가 운영자에 집중하고 있는 것과 차이를 보여 많은 시청자들의 관심이 향할 것으로 보인다. 그 수가 많은 만큼 이 방송을 보는 관전자 시청자들도 꽤 있을 것으로 보인다.궁금한 이야기Y 제작진은 음란물 공유방 관전자들에게 연락을 시도, 접촉에 이르렀다. 한 여성 유튜버의 얼굴에 음란물을 합성한 딥페이크 음란물을 유포한 회원들의 대화 내용도 입수했다.딥페이크(Deepfake)는 딥 러닝(Deep Learning)과 가짜(Fake)를 합친 단어이다. 뜻은 인공 지능을 기반으로 한 인간 이미지 합성 기술을 가리킨다. 좋은 용도로 쓰이면 좋겠지만, 이 기술이 보급되면서 포르노 영상에 유명인이나 일반인의 얼굴을 합성하는 사례가 많이 나타났고, 딥페이크로 인한 디지털 성범죄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아울러 기존 회원의 추천을 받아야만 입장할 수 있는 소수 회원 운영 '상공회의소' 방의 실체도 폭로한다. 성인 여성은 물론, 미성년자, 심지어는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차마 입에 담지 못할 대화가 오가는 가운데 성착취 음란물 피해자들의 영상이 공유되는 온라인 속 현장도 포착했다.제작진은 이 방에 들어간 한 회원의 정체도 찾아냈는데, 결혼까지 한 평범한 30대 직장인 남성이었다고.이 밖에도 제작진은 우리 일상 속에서는 평범한 모습을 하고 있지만, 익명성 뒤에 숨어 운영자들의 성착취 음란물 제작 및 유포 행위에 동조하고 있는 관전자들의 실체를 드러낼 예정이다.한편, 최근 음란물 공유방 관전자 가운데 40대 남성 1명이 극단적 선택을 하는가 하면, 현재까지 총 4명이 경찰에 자수를 하기도 했다. 자수한 관전자 중 1명은 경찰서에 오기 전 음독을 해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다.

2020-04-03 19:41:06

그룹 있지(ITZY)가 지난 1월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9회 가온차트 뮤직 어워즈' 포토월 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기자의 아이돌 탐구생활] 동어반복이 시작된 ITZY, '한 방'을 못 만드는 에버글로우

2018, 2019년 신인들의 양상을 보면 주목할 만한 신인은 보이그룹보다는 걸그룹이 좀 더 많았다. 재미있는 건 신인 두 팀이 묘한 긴장관계를 만들어내는 그림이 연출됐다는 점이다. 2018년 '프로듀스 48'을 통해 아이즈원이 엄청난 주목을 받으며 데뷔했지만 신인으로서의 존재감은 (여자)아이들도 만만치 않았었고, 지난해는 JYP엔터테인먼트에서 대형신인 'ITZY(있지)'가 걸그룹의 신성으로 화려한 데뷔를 했지만 그 뒤를 바짝 쫓아온 팀이 바로 '에버글로우'였다.두 팀은 올해 초 묘하게 맞부딪히는 상황을 피해갔다. 에버글로우가 'DUN DUN(던던)'으로 2월 초 컴백해 3월 초까지 활동했고, ITZY는 3월 초 'WANNABE(워너비)'로 컴백해 활동 중이다. 두 팀의 색깔이 다르기 때문에 어느 팀이 더 우월하다 말하기는 좀 애매하지만 나는 올해 두 팀에게서 왠지 '소포모어 징크스(2년차 징크스)'를 앓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부분이 보여서 조금 걱정이 됐다.일단 ITZY의 'WANNABE'부터 살펴보면 가장 큰 문제가 3곡째 동어반복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데뷔곡 '달라달라'가 신선했던 건 이전까지 JYP가 내놨던 걸그룹과 달리 '걸 크러쉬(여성이 여성에게 갖는 동경과 찬양)'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었다는 점 때문이었다. 하지만 두번째 곡인 'ICY'와 이번에 나온 'WANNABE'까지 오면 "난 너희들과 달라" 그 이외의 메시지를 찾아보기가 힘들다. ITZY를 보며 가장 쉽게 떠올릴 걸그룹 '블랙핑크'는 적어도 가사 속에서 연애의 주도권을 화자인 여성이 잡고 가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계속 보여주기라도 했다. JYP에서 ITZY를 통해 블랙핑크의 '불장난'이나 투애니원의 'I don't care'와 같은 노래를 만들어내지 못한다면 ITZY의 색깔은 금방 빛이 바랠 것이다.에버글로우는 ITZY와 다르게 철저히 '섹시함'을 내세우는 전통적인 걸그룹 성공방식을 답습한다. 데뷔곡인 '봉봉쇼콜라'와 다음 노래인 'Adios(아디오스)', 그리고 올해 나온 'DUN DUN'까지 철저히 '섹시함'을 무기로 한 매우 통속적인 느낌 가득한 노래들로 승부를 걸었고 눈길을 끄는 데에는 성공했다. 'Adios'와 'DUN DUN'으로 존재감을 확실하게 알린 것까지는 좋은데 문제는 뭔가 '한 방'이 부족하다는 느낌이 자꾸 드는 것이다. 'DUN DUN'의 경우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덫에 걸려 막판에 노래가 덜 알려진 탓도 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눈길을 사로잡는 '어떤 것'이 약했던 것 아닌가하는 생각도 해 보게 된다.2020년은 두 걸그룹이 '신인'이라는 타이트를 떼고 대중앞에 선 보이는 해다. 두 팀은 올해동안 데뷔했을 때와 어떻게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두 팀에 또다른 숙제가 주어졌다.

2020-04-03 18:00:00

서울대학교 중앙도서관 고문헌실_이금주

[내가 읽은 책]고전의 향기를 퍼트리고 싶다

정민 선생님이 들려주는 고전 독서법(정민 지음/ 진경문고/ 2016) 어떤 책이 좋아요? 고전은 뭐예요? 하루에도 여러 번 받는 질문이다. 이 책이 대답해 준다. 좋은 책은 매일 읽어야 하고, 가볍게 읽고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되풀이해서 읽고 또 읽는 것. 그런 책이 고전(古典)이다. 책을 읽는 내내 좋은 문장과 감탄사로 '아하~ , 오호~' 라며 무릎을 치게 한다. 그래서 고전은 어렵고 힘들다는 편견을 깨끗이 날려준다. 옛 성인들의 독서법을 구수한 이야기로 들려주는 '정민 선생님이 들려주는 고전 독서법'이 그렇다.정민(鄭珉 1961~)은 고등학교 시절 한시의 매력에 빠져, 교과서와 참고서에 나오는 한시는 무조건 외우고 다녔다. 그 시절의 공부가 지금의 한시를 분석하고 읽는 데 큰 힘이 되었다고 한다. 특히 조선 시대 박지원과 정약용의 방대한 자료를 연구하여 10권이 넘는 책을 집필했다. 한양대 국문과 교수로 어려운 고전 문헌의 내용을 시원스레 풀어주며 성실과 열정으로 과거와 현재를 이어가고 있다이 책은 조선의 학자 퇴계 이황과 성호 이익, 연암 박지원과 다산 정약용 등 위인들의 독서법과 공부 방법을 알려준다. 오랜 시간이 흘렀음에도 더욱 빛나는 힘으로 다가오는 책이다. 다산의 문장 속에 풍~덩 빠지는 순간 그윽한 매화 향기가 퍼진다. "공부머리란 말을 '문심혜두(文心慧竇)'라고 표현했다. 문심은 글을 읽는 마음이야, 혜두는 슬기구멍이란 뜻. 열심히 익히고, 외우다 보면 어느 순간 내 마음을 움직여서 슬기구멍이 뻥 뚫리게 된다는 거야.""책은 많은데 읽은 것은 적다. 이전에 배운 것은 몸에 익숙하지가 않고, 새로 배운 것은 아직 낯설다. 책장을 펼치기만 하면 게으른 마음이 생긴다."(171쪽) 정신이 번쩍 들면서 맑은 물밑을 보고 있는 모습이다. 부끄러웠다. 대충 읽고 스치는 독서로는 남는 것이 없었다. 한 글자마다 뜻을 알고 의미를 따지며 읽어야 한다고 배웠다. 한 권의 책을 소화시키려면 베껴 써야 완전한 것이라고도 한다. 그렇게 보면 지금까지 내가 읽은 책은 한 권도 없다. 오늘부터 첫 페이지를 시작한다.주변을 둘러보니 2만여 권의 눈이 지켜보고 있다. 나는 학교도서관에서 책의 안과 밖을 지키는 문지기이다. 하지만 책 속에 눈들과 진실한 마음으로 마주보기 한 적은 드물었다. 그럼에도 저자들은 책 속에서 빛나는 글들을 펼쳐달라고 아우성이다. "일단 책을 펼치고 보면, 그 속에 담긴 세상은 끝도 없이 넓고 아득했다. 넘실넘실 바다를 건너고 굽이굽이 산맥을 넘는 기분이었다." (21쪽)그 넓은 고전의 세계에 다가설 길을 찾았다. 대구에도 고전을 읽고 생각을 나누며 소통하는 곳이 있다. 학이사(學而思) 독서 아카데미, 작년 4월 목요일, 서평 강좌에 마지막으로 등록하고 수업을 들을 수 있었다. 문무학 박사님의 수업은 삶의 자세에 대한 지침과 지식을 폭포수처럼 부어주셨다. 처음에는 전혀 물들지 않을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점점 짙어가는 책의 향기에 조금씩 물들어간다. 매달 이루어지는 고전의 독서토론회는 어두운 길 환하게 비추는 등불처럼, 고전(古典)의 길로 안내한다.나는 그 고전의 길을 함께 걸으며 행복한 꿈을 꾼다. 도서관에서 해마다 단풍잎 곱게 물드는 가을이면 고전서가를 만들어 고전의 향기를 퍼트리려 한다. 조선 선비들의 거처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책가도(冊架圖)를 도서관에 오는 친구들과 함께 꾸미는 것이다. 왁자지껄하던 아이들이 책을 고르고, 시간을 정해 책을 읽으며, 책 읽기를 멀리하던 아이들도 친구들과 손잡고 또는 혼자 와서, "선생님, 고전은 옛사람과 미팅하듯이 설레요." 라는 반갑고 예쁜 말을 한다. 그 말을 또 듣고 싶다. 2020년 '책가도'는 어떻게 꾸밀까? 벌써 콩닥콩닥 설렌다. 이금주 학이사독서아카데미 회원

2020-04-03 14:30:00

[반갑다 새책]연인, 있어요/ 정숙 시집/ 시산맥 펴냄

'사느라 지칠 때면 죄 없는 바람을 향해 바람수제비나 떠본다. 날개 달린 듯 잘 튀어 오르지 않으면 돌멩이 얼굴 모양이나 탓하면서.'이 시집 지은이의 머리말 전문이다. 삶이 지칠 때 내 탓보다 남 탓이 차라리 나을 때가 있다. 내 탓을 하기엔 삶의 무게가 너무 무겁기 때문이리라.'제 가벼운 꽃 분홍 몸 색을/눈 시린/빛으로 남기려고/홍매들/스스로 온몸에/먹물을 쏟아부었나?/검붉은 빛이/ 옛 선비, 사랑방의/묵향 은은하게 비춘다'(시 흑매 1)시집 뒤편 해설편의 제목이 '삶의 옹이를 어루만지는 깨달음의 미학'이다. 여기서 해설자는 시를 쓰기 위해서는 대상이나 사물에 대해서 오랫동안 살피고 관찰하는 시간이 필요하며 이를 통해서 사물의 본질을 발견하거나 이미 갖고 있는 인식 너머의 것들을 엿본다고 했다.또한 시인으로서 깨달음은 삶과 언어의 오랜 연마를 거친 후에야 도달하게 되는 도의 경지와 같다고 했다.지은이는 7권의 시집을 낸 시인이다. 그녀의 모든 의식은 삶의 깨달음으로 나아가고 도달하고자 하는 곳도 허망하거나 이상적인 지향점이 아닌 삶의 옹이를 어루만지는 인간적인 지점으로 귀결하고 있다.지은이의 시를 보면 대개가 호흡이 긴 문장들로 되어 있고 간간히 짧은 시어들도 눈에 띈다.그래서 전체적으로 보면 쉽게 읽히는 것은 쉽게 읽히는 대로, 모호한 의미를 갖고 있는 시는 모호한 대로 나름의 기교를 부여하며 종국에는 깨달음의 미학을 투영시키고 있다.가깝게는 자신의 일상적 사건에서부터 점차 사물과 대상, 타자로, 세계로 확장되는 의식과 자각의 발견이 집대성 되어 있다.'(…)비 오는 날 연못엔 맘 놓고 취할 수 있는/술잔과 술친구가 있다'(시 술친구 중에서)는데 꼭 한 번 찾아봐야겠다. 121쪽, 9천원.

2020-04-03 14:30:00

[책] 깨어 있는 마음의 과학

[책 CHECK] 깨어 있는 마음의 과학

마음이 물질을 만든다는 것을 믿을 수 있는가? 유물론자들이 펄쩍 뛸 일이지만, 현대과학이 밝혀낸 바에 따르면 활발하게 사용하는 뇌의 신경회로 용량은 늘어나며 그 반대는 점차 축소된다. 이렇게 우리의 뇌는 재배선 되고 있다. 뇌는 마음이 지시하는 대로 반응하는 것이다.400여 편의 연구결과를 집대성한 이 책은 마음이 몸을 기적적으로 치유하기도 하고 유전자를 변화시킨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럼 마음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 사실 사회개혁이나 위대한 발명은 인류에게 큰 혜택을 가져왔지만 처음에 그것은 고작 한 사람의 생각일 뿐이었다. 결국 마음이 세상을 바꾼 셈이다.대부분의 사람들은 에너지가 물질의 부수적인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암이 물질세포로 나타나기 전에 전자기 신호로 먼저 출현한다는 것이 밝혀졌다. 또 정상적인 물분자의 결합각인 104.5도는 사람이 에너지를 가했을 때 변화되며, 심지어 원격으로 보내는 에너지에도 반응한다. 물질이 에너지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에너지가 물질을 만든다.컴퓨터나 스마트폰의 운영체제를 업그레이드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마음을 바꿈으로써 뇌를 업그레이드하고, 이 마음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면 정말 멋진 일이 아닐까. 464쪽, 2만2천원.

2020-04-03 14:30:00

[책] 코스모스: 가능한 세계들

[책] 코스모스: 가능한 세계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은 1939년 뉴욕에서 열린 세계 박람회에서 "과학이 예술처럼 그 사명을 진실하고 온전하게 수행하려면, 대중이 과학의 성취를 그 표면적 내용뿐 아니라 더 깊은 의미까지도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아인슈타인의 입장에서 볼 때, 전설적인 과학 콘텐츠 '코스모스'의 저자 칼 세이건 만큼 과학계에 기여한 사람도 드물다. 1980년 출간된 이래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목록에 70주 연속 실리며 전 세계적으로 1천만 부 이상 팔린 책이 바로 '코스모스'이다.또 이 책을 바탕으로 동시에 제작한 다큐멘터리는 전 세계 180여개 국에 방송되며 7억 명 이상의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지구 인구의 10% 이상이 이런 저런 형태로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를 통해 과학과 우주를 접한 셈이다.당연히 1996년 칼 세이건 사망 이후 자칭 후계자들의 후속작이 잇따랐지만, 독자들의 갈증을 채워주지 못했다. 이 책 '코스모스: 가능한 세계들'이 특별한 이유는 여기에 있다. 칼 세이건(미국 코넬대 천체 물리학과 교수)이 1977~1980년 '코스모스' 집필과 다큐멘터리 제작에 몰두할 때, 저자 앤 드루얀은 항상 그의 곁에 있었다. 칼 세이건과 앤 드루얀은 '코스모스'의 세계적 히트 후 결혼했고, 또 '창백한 푸른 점' '혜성' '잊혀진 조상의 그림자' '콘택트' 등을 공동저술하거나 편집자로 참여했다.2014년 코스모스 시리즈의 두 번째 다큐멘터리 '코스모스: 스페이스타임 오딧세이'의 전 세계 흥행(172개 국 방영, 에미상 수상)과 2015년 라이트세일 1호의 지구 궤도 비행 성공은 앤 드류얀의 노력 없이는 실현할 수 없는 것들이었다. 때문에 21세기의 과학 베스트셀러 '날마다 천체 물리'의 저자 닐 디그래스 타이슨(뉴욕자연사박물관 천체 투영관 관장)은 앤 드루얀을 가르켜 '코스모스의 영혼'이라고 불렀다.앤 드루얀의 '코스모스: 가능한 세계들'은 칼 세이건의 첫 '코스모스'와 마찬가지로 13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더욱이 첫 책과 똑같이 동명의 다큐멘터리 대본을 바탕으로 씌여졌으며, 시간적 형식적 한계를 가진 타큐멘터리에 담지 못한 내용들을 담아냈다.따라서 이 책은 코스모스 시리즈의 전통과 정신에 따라 우주와 생명의 기원, 자연의 숨겨진 법칙 등을 이해하기 위해 끝없는 여행에 뛰어든 과학자들, 그리고 이들이 이룬 과학 덕분에 상상하고 되살릴 수 있고, 심지어 수십억 킬로미터의 공간과 140억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방문할 수 있게 된 세계들을 소개한다.또한 칼 세이건의 오리지널 코스모스가 그랬듯이, 어느 장이든 과학이라는 커튼을 살짝 젖히면 그 뒤에는 종교와 역사, 문학과 예술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한 인간 감정에 대한 깊은 이해, 인류사적 의미에 대한 깊고 넓은 탐구, 그리고 '인간조건'에 대한 드높은 통찰이 담겨있다.그러나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가 화려하고 웅혼하다면 앤 드루얀의 코스모스는 섬세하고 우아하다. 눈부신 과학적 성과 이면에 감춰진 잊혀진 영웅들을 빼놓지 않고 찾아간다. 아폴로 계획이 세워지기 50여년 전에 달 탐사 상세 계획을 만들어 낸 유리 콘드라큐크, 벌들의 언어체계를 분석해 인간이 아닌 지적 생명체와의 첫 만남을 가능케 한 카를 폰 프리슈, 80만 명이 굶어 죽어가는 포위된 도시에서 식물의 씨앗을 미래의 생물 다양성 자원으로 지켜 낸 니콜라이 바빌로프와 그의 동료들 등에 대한 이야기가 우아한 필치로 전개된다.어떤 독자들은 이 책 속에서 칼 세이건에게 보내는 앤 드루얀의 애틋한 사랑 고백을 읽어낼 수도 있을 것이고, 또 어떤 이들은 전 인류에 대한 준엄한 경고를 볼 수도 있을 것이다. 혹시 어쩌면 140억년의 시공간을 가로지르며 과학자들이 이룩한 탐험의 대서사시를 읽을 수도 있을 것이다.그러나 앤 드루얀이 한국독자를 위해 쓴 특별서문에 주목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우리 중 충분히 많은 수가 전 세계 과학자들의 말을 마음에 새긴다면, 그리고 행동한다면, 이 재앙을 충분히 멈추고 되돌릴 수 있다고요. … 우리는 앞선 세대의 인간들과 뒤이을 세대의 인간들에게 진 책임을 깨달아야 합니다. 우리 세대는 지구에서 약 40억년 동안 끊이지 않고 이어져 온 생명의 사슬에서 가장 결정적인 고리입니다. 우리는 가장 강한 고리가 되어야 합니다.우리 앞에 왔던 인간들의 용기와 재능을 기리기 위해서, 또한 우리가 아이들과 그 후손들에게 가장 중요한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서. 우리는 생명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기본 요소들, 이를테면 공기와 물과 환경과 같은 요소들을 돈만큼, 아니 돈보다 더 아껴야 합니다. 이 세상이 깡그리 망가져 버린다면, 인위적 구성체에 불과한 돈 같은 요소가 대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464쪽, 2만2천원.

2020-04-03 14:30:00

[책] 커맨더 인 치트

[책 CHECK] 커맨더 인 치트

이런 속담이 있다.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아보려면 내기(도박)를 해보라.' 골프를 치는 사람들은 '골프만큼 그 사람의 솔직한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 없다'고 한다. 미국의 제45대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는 '골프광'이다.골프 치기를 좋아하는 것은 물론, 골프장을 사고, 만들고, 운영한다. 전 세계에 14개의 골프장을 가지고 있고, 또다른 6곳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 모든 골프장이 지구상에서 최고라고 말한다.베테랑 스포츠 기자인 저자는 프로골퍼, 아마추어골퍼, 골프장 개발업자, 캐디 등 100명이 넘는 인터뷰이들의 생생한 증언을 토대로 트럼프와 그의 골프 민낯을 신랄하게 폭로한다.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골프 핸디캡은 3이고, 골프 경기에서 대체로 지는 법이 없으며, 18차례나 클럽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고 말한다. 그러나 "대부분 사실이 아니다"라고 저자는 진실을 밝힌다.올해 말 미국 대선을 앞두고 거침 없는 재선 행보를 벌이고 있는 트럼프를 향해 저자는 "(우리가 트럼프에 관해 알려면) 아직 멀었다"고 일갈한다. 지난 수십년간 골프 세계가 트럼프에 관해 차근차근 알아온 반면, 나머지 세계는 이제야 점점 알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뉴욕타임스의 베스트셀러로 선정되었다. 360쪽, 1만8천원.

2020-04-03 14:30:00

[이종문의 한시산책] 봄이 이미 깊습데다 - 중국의 어느 여승

종일토록 헤매어도 끝내 봄을 찾지 못해 / 終日尋春不見春(종일심춘불견춘)짚신 신고 산꼭대기 구름까지 뒤져봤소 / 芒鞋踏破嶺頭雲(망혜답파령두운)돌아오니 난데없이 매화향기 훅 풍겨와 / 歸來偶把梅花臭(귀래우파매화취)돌아보니 가지 끝에 봄이 이미 깊습데다 / 春在枝頭已十分(춘재지두이십분)"산 너머 저쪽 하늘 아득한 저 곳/ 행복이 있다고들 말을 하건만,/ 아, 나도 남을 따라 찾아갔다가/ 눈물만 머금고 돌아 왔다네/ 산 너머 저쪽 하늘 아득한 저 곳/ 행복이 있다고들 말들 하건만." 내가 어렸을 때 우리 동네 단골 이발소에 푸시킨의 '삶'과 함께 좌우로 나란히 걸려 있었던 독일의 시인 칼 붓세의 '산 너머 저쪽'이라는 시다. 행복이 산 너머 저쪽에 있는 것이 아님에도 우리는 자꾸 산 너머 저쪽을 기웃대곤 한다.그럼 행복은 어디 있는가. 그것이 궁금하면 벨기에의 극작가 모리스 마텔를링크의 '파랑새'를 읽어보면 된다. 가난한 나무꾼의 아이들인 틸틸과 미틸(치르치르와 미치르는 일본식 표기) 남매는 파랑새를 찾기 위해 이 세상을 샅샅이 뒤지다가 기진맥진하여 집으로 돌아온다. 다음 날 아침, 잠에서 깨어난 그들은 자기 집 새장 안의 새가 바로 파랑새라는 것을 새삼스럽게 깨닫게 된다. 작품 속의 파랑새가 행복의 상징이라면, 우리가 간절하게 찾는 행복은 뜻밖에도 아주 가까운 곳에 있다고 말하고 있는 셈이다.중국 어느 여승의 오도시(悟道詩)라고 전해지는 위의 작품도 마찬가지다. 화자는 봄을 찾기 위해 짚신을 신고 산꼭대기 구름까지 뒤지다가 허탈하게 집으로 돌아온다. 바로 그때 바람결에 난데없이 훅 풍겨오는 매화 향기! 돌아보니 뜰의 매화가 한창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고, 그 꽃망울 속에 이미 봄이 깊을 대로 깊어 있었다는 얘기다. 이 시가 오도시임을 감안한다면, 작품 속의 봄은 '도'에 대한 비유가 될 터. 그러니까 도는 산 너머 저쪽에 있는 것이 아니라 아주 가까운 우리들의 일상 속에 있다는 게다."대학원 첫 수업 날 강의실을 찾으려고 영암관 3층 교실을 낱낱이 다 살펴봐도/ 도무지 찾을 수 없네, 영암관 306호!// 그것 참 이상하네, 교학과에 물었더니 여직원이 고개를 갸웃거리다가 묻네/ 선생님 연구실이 혹시, 영암관 몇 호세요?// 번쩍! 벼락을 맞고 허둥지둥 돌아가서 영암관 306호를 드디어 찾았다네/ 천지간 어여쁜 꽃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는," 되다가 만 나의 시 '영암관 306호'다. 환갑을 지난지도 이미 오랜데, 등에 업은 아이를 삼년동안 찾아 헤매는 일은 이쯤에서 그만 접어야 하겠다.이종문 시조시인, 계명대 한문교육과 명예교수

2020-04-03 14:30:00

베이비부머가 떠나야 모두가 산다

[책] "베이비부머가 떠나야 모두가 산다"…다소 과격한 주장의 배경은?

구직난에 시달리는 청년과 인구 소멸로 시름하는 지방(책에서 '지방 도시'의 의미로 쓰임)을 동시에 살리는 묘수가 있을까. '베이비부머가 떠나야 모두가 산다'라는 다소 과격한 제목의 이 책은 청년 실업과 수도권 과밀 현상 등 위기에 처한 한국 사회에 '베이비부머의 귀향'이라는 단순하고도 과감한 해결책을 제시한다.도시계획학자인 저자 마강래 교수는 국토 불균형 발전에 따른 지방 쇠퇴 문제 해법을 다룬 '지방도시 살생부' '지방분권이 지방을 망친다' 등 지방 살리기 시리즈의 연장선에서 이 책을 펴냈다. 세 번째 순서인 이 책은 거대 인구집단인 베이비부머(베이비붐 세대)를 지방 문제의 해결책으로 끌어왔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책은 총 2부로 나뉘며, 1부에서는 베이비부머 귀향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2부에서는 성공적인 귀향을 위한 필요조건들을 제시한다.저자의 주장을 짧게 요약하면 지방 출신이면서 수도권에 거주하는 베이비부머들이 은퇴 시점을 맞아 지방으로 'U턴'해 제2의 인생을 시작한다면, 수도권 과밀을 해소하고 부동산 가격을 안정시켜, 일자리를 찾아 도시로 흘러든 젊은이들의 주거 안정을 돕고, 더불어 지방도시의 쇠락도 막아 국토의 균형발전을 이루는 데 기여한다는 것이다.저자의 이러한 주장은 지방의 청년 중심 인구 유입 정책을 선회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현재 지방에서는 각종 유인책으로 청년 인구를 끌어들이는 데 사활을 걸고 있지만 청년이 원하는 일자리 상당수가 아직도 수도권에 몰려있는 점을 고려하면 이는 분명 한계를 지닌다.하지만 베이비부머들은 다르다. 시간과 경륜이 요구되는 일에 능숙한 그들의 일자리는 도시와 지방을 가리지 않고 존재한다. 특히 베이비부머는 귀향을 통해 지방 중소도시와 시골의 경제를 살릴 힘을 지녔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지역 경제를 살리는 두 가지 축은 생산과 소비인데 베이비부머는 생산력과 소비력을 모두 갖춘 경제주체이기 때문이다.저자의 이러한 발상이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 관문을 넘어야 한다. 첫째, 베이비부머들은 과연 귀향을 원할 것인가. 둘째, 귀향이 성공적인 정착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인가. 첫째 관문은 오롯이 베이비부머의 의지에 달렸지만 둘째 관문은 정부 및 지자체 차원의 도움이 필수적이다.그들의 귀향 의지는 곳곳에서 발견된다. 2018년 농촌경제연구원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50대의 42%, 60대 이상의 34.3%가 귀향에 관심을 표했다. 다른 조사에서도 이들은 적게는 30%에서 많게는 50~60%까지 귀향 의사를 밝혔다. 2018년 통계청의 인구 이주 자료를 보면 40~60대가 도시지역에서 농촌 지역(군 단위 지역)으로 순유출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앞으로 베이비부머의 은퇴 러시에 발맞춰 이주에 도움이 되는 여건을 마련해 준다면 이 흐름은 얼마든지 커질 수 있다.귀향인의 성공적 정착을 위해 저자는 구체적이고 세밀한 귀향 장려 정책을 총망라한 '귀향 프로젝트'를 제안한다. 방향은 크게 세 가지이다. 가장 우선 제시된 것은 경제 문제에 관한 해법이다. 귀향인들이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할 수 있을지(5장), 그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어떤 제도가 강화되어야 하는지(6장)에 대해 서술한다.둘째는 사회적 관계 조성을 돕는 제안(7장)이다. 귀향인이 지역주민들과 어울릴 수 있도록 거주 여건을 조성할 필요성과 지방대학의 역할에 대해 논의한다. 셋째는 건강한 노년을 보낼 수 있는 고향을 만들기 위한 지방 의료시스템 개선 방향(8장)을 제시한다. 더불어 '귀향 촉진을 위한 지자체의 역량 강화'의 필요성(9장)도 역설한다. 252쪽. 1만4천원.

2020-04-03 14:30:00

4월 2일 오후 10시부터 방송되는 KBS1 '다큐인사이트'에서는 전국에서 가장 힘겹게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사태를 겪고 있는 대구경북을 찾는다. '나는 대구에 살고 있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지난 40여일 동안의 이야기를 전한다. KBS

KBS 다큐인사이트, '다큐3일' 이어 코로나가 일상이 된 대구 조명

4월 2일 오후 10시부터 방송되는 KBS1 '다큐인사이트'에서는 전국에서 가장 힘겹게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사태를 겪고 있는 대구경북을 찾는다.'나는 대구에 살고 있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지난 40여일 동안의 이야기를 전한다.KBS는 지난 3월 6일 '다큐멘터리 3일'(다큐3일) '대구로 달려온 그들, 작은 영웅들과 함께 한 3일' 편을 통해 대구로 모인 전국 각지 의료진, 구급대원들, 자원봉사자, 그리고 이들을 격려 및 응원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아 전한 바 있고, 큰 호응을 얻었다.코로나19 거점 병원 중 한 곳인 계명대학교 동산병원의 3일을 담아내면서 뉴스의 짧은 호흡으로는 전하기 힘든 상황을 시청자들에게 보여주기도 했다.이어 이날 다큐인사이트에서는 코로나19가 일상이 된 대구경북 주민들의 모습을 전할 예정이다.영상에 담아낸 기간을 따지면 다큐3일은 프로그램 이름 그대로 3일, 다큐인사이트는 40여일이다. 특히 지역 사정을 좀 더 잘 아는 제작진, 즉 현지 KBS 대구총국 편성제작국 구성원들이 힘을 모았다.연출 지우진, 김경민, 유성은, 최준호, 안효은, 이채영.구성 두근미, 이유경, 윤지수, 허해란.코로나19 사태 초기 대구가 화제가 된 데 기댄 점도 없지 않은 다큐3일에 비해 깊이 있는 조명을 했을 지에 기대가 향한다.제작진은 "40여일 동안의 이야기를 내레이션 없이 시민들의 목소리로만 재구성했다. 현장에서 코로나19 사태를 겪고 있는 대구 소시민의 일상을 씨줄, 날줄로 교차해 담아낸 '시민의 기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서문시장 상인, 의료인과 봉사자, 남구 대명동의 통장 등 우리 삶 속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통해 때로는 담담하게, 때로는 당사자만이 체득할 수 있는 현장의 날카로움을 담아 우리 사회의 안전망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한다"고 덧붙였다.

2020-04-02 17:24:56

박근식

박근식 의성축협 상임이사 선출

박근식 전 의성축산업협동조합 본부장이 지난달 30일 열린 의성축협 정기총회에서 상임이사로 선출됐다.

2020-04-02 17:21:52

애덤 슐레진저. AP=연합뉴스

'그 여자 작사…' OST 작곡가 애덤 슐레진저, 코로나19 합병증 사망

미국 작곡가 겸 가수 애덤 슐레진저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합병증으로 세상을 떠났다. 그는 '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의 OST '웨이 백 인투 러브'(Way Back Into Love)를 작곡한 이다.빌보드는 1일(현지시간) 슐레진저가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보여 일주일간 치료를 받던 중 합병증으로 숨졌다고 보도했다. 향년 53세.고인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미국 뉴욕의 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오고 있었다.고인은 1995년 미국 뉴욕에서 록밴드 파운틴스 오브 웨인을 결성해 이듬해 밴드 이름과 동명 앨범을 내며 데뷔했다. 2003년 발매한 3집 수록곡 '스테이시스 맘'(Stacy's Mom)은 그래미어워즈 '베스트 보컬 팝 퍼포먼스'(Best Vocal Pop Performance) 부문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그는 드라마 OST로 미국 최대 방송 시상식인 에미상에서 3번이나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연극상인 토니상과 영화상인 아카데미상 OST 부문에서 여러 차례 후보로 지명됐다.그가 작곡한 '웨이 백 인투 러브'(Way Back Into Love)는 국내에서도 큰 사랑을 받았다.

2020-04-02 17:12:36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서비스 중단. 네이버 캡처

[핫키워드] 네이버 실검 서비스 중단

네이버가 4·15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일 0시부터 총선 투표가 끝나는 15일 오후 6시까지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서비스를 중단한다.네이버 측은 "국민 대다수 관심사가 선거라는 큰 현안에 집중된 가운데 공정성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안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했다"고 밝혔다.네이버는 지난 2014년 지방선거 이후 선거 기간에는 후보자 이름과 관련한 자동완성·연관검색어 서비스를 중단한 바 있다.댓글 작성이나 공감 활동도 제한된다. 포털 사이트들은 공직선거법 제82조 6항에 따라 실명 확인 절차를 거친 이용자에게만 댓글·공감 활동을 허용한다. 실명 인증은 계정당 최초 1회 하면 된다.

2020-04-02 15:16:19

한국도로공사와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지난달 31일 민간협력 해외투자개발사업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화상으로 체결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 제공

한국도로공사와 한국철도시설공단, 해외사업 협력 MOU 체결

한국도로공사(사장 직무대행 진규동)와 한국철도시설공단(이사장 김상균)은 지난달 31일 해외 철도·도로 복합사업 공동 발굴, 대형 민관협력 해외투자개발사업(PPP사업)의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두 기관은 철도와 도로 부문 사업실적과 경험, 연구개발 등 역량을 활용해 해외 PPP 사업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기업 지원과 수주 활성화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첫 협력사업은 사우디아라비아와 바레인을 연결하는 총사업비 4조원 규모의 킹하마드 코즈웨이 철도·도로 복합 PPP 사업이다.철도시설공단은 정부의 해외 인프라 진출 사업 타당성 조사 지원을 받아 이달부터 국내 전문 컨설팅 기업들과 타당성 조사를 할 예정이다.이날 협약식은 코로나19 관련 사회적 거리 두기 실천을 위해 화상으로 진행됐다.도로공사 관계자는 "양 기관의 건설 및 운영유지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수주 기반을 조성하고, 국내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에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0-04-02 14:38:04

환경연수원

경상북도환경연수원, 환경강사 3명 위촉

경상북도환경연수원(원장 심학보)은 1일 올해 청소년 환경교육을 위한 환경강사 3명을 위촉했다. 이들은 20여 개 학생과정 및 도내 시·군 수탁과정에서 청소년들의 올바른 환경가치관 형성 및 친환경 생활 실천을 위한 강의를 맡는다.

2020-04-02 14:33:13

tvN 드라마 '하이바이 마마'

[정덕현의 엔터인사이드] ‘하이바이 마마’, 색다른 가족드라마의 가능성

우리 시대에도 가족드라마는 가능한가. 1인 가구가 급증하고 가족보다는 개인이 우선되는 시대, 가족드라마는 어딘지 구시대의 유물처럼 보인다. 하지만 tvN '하이바이 마마'를 보면 가족드라마는 시대에 따라 옷을 갈아입을 뿐 여전히 건재하다는 걸 알게 된다.◆공포보다는 연민의 존재로 그려진 고스트 엄마보통 귀신은 산 사람을 깜짝 놀라게 하는 공포의 존재로 등장하곤 한다. 하지만 tvN 토일드라마 '하이바이 마마'의 고스트 엄마 차유리(김태희)는 무섭기는커녕 시청자들을 빵 터트리게 만드는 우스운 캐릭터면서 동시에 눈물을 쏟아내게 만드는 연민의 캐릭터다. 그는 딸 서우(서우진)를 임신한 채 사고로 사망한다. 그래서 한번 안아보지도 못한 채 귀신이 되어 가족 주변을 맴돈다. 그것도 무려 5년 간이나. 그러니 그 긴 시간동안 가까이서 쳐다보기만 할 뿐 말도 건네지 못하고 안아보지도 못하는 이 고스트 엄마의 절절한 마음에 연민이 가지 않을 수가 없다.그런데 이 지점에서 드라마는 이 고스트 엄마의 환생이라는 과감한 선택을 시도한다. 늘 옆에 붙어 다니다 보니 딸이 귀신을 보기 시작한 것. 그렇게 귀신을 보다가는 무당이 될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에 차유리는 절망하며 신에게 대든다. 그리고 그것으로 차유리는 49일간 환생해 살아갈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강화(이규형)의 아내이자 서우의 엄마인 자신의 자리를 찾게 되면 다시 살 수 있다는 조건이 주어진 채.'하이바이 마마'는 이처럼 환생이라는 사실상 비현실적인 설정을 차용한다. 하지만 이러한 비현실적 설정은 그것이 보여주려는 것이 '가족의 소중함'이라는 점에서 허용된다. 살아있을 때는 당연하게 여겼던 가족이나 친구나 그들과의 자잘한 일상들이 죽었다 살아난 자의 시선으로 보자 완전히 다르게 다가온다. 그것도 49일 후 돌아가야 한다는 그 유한한 시간 속에서 더더욱.◆망자의 시선으로 본 가족…유족들을 위한 위로이 가상의 설정을 통해 '하이바이 마마'는 산 자와 망자가 공존하는 세계를 그려낸다. 차유리는 귀신이 되어서 오열하는 가족을 통해, 삶 자체가 망가져 웃음을 잃어버린 남편을 통해, 또 눈물로 하루하루를 보내며 기일을 챙기는 절친을 통해 그들이 살았을 때 얼마나 자신에게 소중했던 사람인가를 깨닫는다. 그래서 그들이 자신 때문에 불행 속에서 허우적대기보다는 행복한 삶을 찾아가기를 기원한다.강화와 결혼해 서우의 새 엄마가 된 오민정(고보결)을 바라보는 차유리의 시선도 그래서 질투보다는 고마움이다. 웃지 않게 된 강화가 너무나 안쓰러웠던 차유리는 오민정이 나타나 그를 위로하고 조금씩 웃음을 찾게 해주는 걸 보며 기뻐한다. 또 자신의 딸 서우를 위해 일도 포기하고 힘겨운 육아를 하며 친딸처럼 서우를 보듬어준 오민정을 진심으로 고마워한다. 그래서 다시 살 수 있다고 해도 그 곳이 더 이상 자신의 자리가 아니라는 걸 인정한다. 환생한 차유리가 오민정과 마치 솔로몬의 선택에 등장하는 엄마들처럼 다투는 일은 발생하지 않는다. 대신 차유리와 오민정은 마치 자매처럼 친해진다.한편 차유리가 귀신이었을 때 이웃처럼 지냈던 다른 귀신들의 절절한 사연들이 소개된다. 그 귀신들은 자신을 잊지 못하고 찾아와 눈물을 흘리는 가족들과, 억울한 죽음을 호소하며 매일 같이 1인 시위를 하는 가족을 옆에서 바라보며 눈물 흘리고 손에 닿진 않지만 그들을 꼭 껴안아준다. 이처럼 '하이바이 마마'는 망자의 시선으로 바라보니 더더욱 절절해지는 가족의 소중함을 담는다. 그러면서 망자들이 곁에서 산 자들의 행복을 기원하는 모습을 통해 가족을 떠나보낸 산 자들을 위로한다.◆새로운 가족드라마의 가능성'하이바이 마마'는 귀신의 환생이라는 다소 비현실적인 설정을 가져왔지만, 이를 통해 가족의 소중함과 가치를 담고 있다는 의미에서 색다른 가족드라마의 변주라고 볼 수 있다. 최근 들어 가족드라마는 조금씩 그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는 게 사실이다. 이제 가족드라마는 일일드라마를 빼고는 주중에 찾아보는 건 어렵게 됐다. 거의 유일하게 남아있는 KBS 주말드라마도 시청률은 나오지만 예전만큼의 호응을 얻고 있지는 못하고 있다.이렇게 된 건 우리네 실제 가족의 양태가 달라졌기 때문이다. 가족드라마가 늘 그려내는 대가족 형태는 이제 우리의 현실적인 가족의 모습이 아니다. 1인 가구가 전체의 4분의 1을 넘긴 지 오래고, 가족들도 대부분 핵가족 형태인 게 지금의 현실이다. 게다가 비혼은 유행처럼 늘고 있고, 출산율도 갈수록 떨어지는 상황이다. 이런 현실 속에서 대가족의 화목함을 지상과제처럼 다루는 가족드라마의 틀에 박힌 이야기가 공감가기는 어려울 게다.하지만 핵가족화 되어가고 있는 현실이라고 해서 가족의 가치도 점점 하락하고 있다고 보는 건 편견이다. 오히려 뿔뿔이 흩어진 개인들은 그렇기 때문에 가족을 더더욱 그리워하기도 하니 말이다. 그런 점에서 보면 '하이바이 마마'는 이러한 새로운 가족에 대한 욕망을 담아내는 대안적인 가족드라마처럼 보인다. 달라진 삶의 방식 때문에 흩어지게 된 개인들이 가족에 대해 갖게 된 더더욱 큰 그리움은, 그래서 삶과 죽음이라는 다소 극적인 상황 속에서 분리된 차유리와 그 가족의 이야기에 더욱 몰입하게 만드는 이유가 된다.◆악역이 존재하지 않는 가족드라마'하이바이 마마'는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나드는 이야기를 담고 있기 때문에 그 흔한 가족 간의 사사로운 갈등이나 대립도, 뚜렷한 악역도 거의 등장하지 않는다. 가족드라마의 그 흔한 이야기 틀이 가족 간의 갈등이라는 사실을 떠올려 보면 이런 지점은 주목해볼만한 부분이다. 우리가 가족드라마를 시대착오적이라 느끼게 되는 건 늘 등장하는 고부갈등, 출생의 비밀, 결혼을 반대하는 부모, 신데렐라 스토리 같은 식상한 설정들이 전가의 보도처럼 등장했기 때문이다.하지만 이미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어서 바라보는 가족이란 그런 자잘한 갈등보다는 살았을 때 더 잘해주지 못했던 것에 대한 후회가 더 많이 등장한다. 그것은 흔히 계모라고 부르면 느껴지는 부정적인 편견조차 깨버린다. 계모는 모두 나쁜 엄마로 그려지는 것에 대해 오민정이 술에 취해 투덜대자, 차유리는 다음날 어린이집에 있는 백설공주, 콩쥐팥쥐, 심청전, 장화홍련전 같은 동화책들을 꺼내와 이런 애들의 상상력을 가두는 책들은 치워버려야 한다고 말한다.이처럼 환생이라는 비현실적 설정을 가져왔지만 그래서 가족드라마의 클리셰들을 벗어나는 대목은 무얼 말해주는 걸까. 그것은 가족드라마도 그 형태를 바꿔 상투적인 틀을 벗어날 수 있다면 이 시대에도 지속 가능할 수 있다는 걸 말해준다. 제 아무리 1인 가구가 늘고 핵가족화 되어도 가족은 늘 우리에게 소중할 수밖에 없을 테니.

2020-04-02 14:30:00

구미소방서

이철우 경북도지사, 경북 구미소방서 방문 직원 격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1일 경북 구미소방서(서장 김재훈)를 방문해, 코로나19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직원들을 격려했다.

2020-04-02 10:52:50

사진. 방탄소년단 뷔 (Vol.95)

BTS 뷔 팬들, 코로나 사태 대응 재단에 기부행렬 'Sweet Night 되길'

방탄소년단 뷔의 자작곡 'Sweet Night'을 기념하여 전 세계의 뷔 팬들이 코로나바이러스에 대응하기 위한 기부 프로젝트에 동참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뷔의 팬베이스들이 펼친 #WishYouASweetNight 프로젝트는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의 OST로 출시된 뷔의 자작곡 "Sweet Night"을 기념하며 COVID-19 구제 재단에 기부를 하는 프로젝트다.뷔의 미국 팬베이스는 미국 내 보건 종사자들을 지원하는 '전국 근로자 연맹'과 '아메리카 케어'에 기부함으로써 기부 프로젝트의 스타트를 끊었다. 이어서 뷔의 글로벌 팬베이스인 뷔유니온도 유엔의 COVID-19 연대 대응 기금 재단에 기부하여 코로나 사태에 대응하는 WHO(세계 보건 기구)를 지원, 기부 릴레이를 이어가며 가슴 따뜻한 소식을 전했다. 전 세계 뷔 팬들의 의미있는 프로젝트에 해외 매체들의 관심도 집중됐다. 북미 연예 매체 '코리아부'는 "뷔의 팬들이 'Sweet Night'를 기념하며, 전 세계적으로 퍼진 코로나 바이러스와 싸우기 위해 기부를 진행했다. 팬들은 COVID-19와 맞서기 위해 많은 기부를 해왔고, 최근에도 또 한 번의 통 큰 기부가 이어졌다."며 기부 소식을 전했다. 또한 "방탄소년단 뷔의 미국 팬베이스는 코로나 바이러스 구호를 위한 기부 소식과 함께 모든 이들의 'Sweet Night'과 쾌유를 기원한다고 전했다"며 프로젝트의 의미에 대해서도 설명했다.미국 연예 매체 올케이팝 역시 같은 소식을 전하며, "뷔의 팬베이스들의 기부에 영감을 받아 일부 팬들도 아낌없이 기부했다. 선행의 모범적인 예가 되어온 뷔 덕분에 그의 팬들이 선행을 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며 뷔의 선한 영향력에 대해 극찬했다.앞서 뷔의 팬들은 코로나로 인한 콘서트 취소 당시에도 환불받은 금액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릴레이 기부하는 등 꾸준한 나눔과 선행으로 '선한 영향력'의 좋은 예를 보여준 바 있다.

2020-04-02 10:05:14

영남대 음악대학 학생들이 '코로나19를 대하는 영남대 학생들의 자세...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영남대 학생들의 하모니

영남대 음악대학 학생들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오케스트라 연주 영상을 올려 화제가 되고 있다.영남대 음악대학 학생들은 1일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수고하는 사람들과 온라인 수업등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고 있는 영남대 학생들을 위해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의 제 4악장 '환희의 송가' 부분을 연주한 영상을 올렸다.'코로나19를 대하는 영남대 학생들의 자세..."합창" 하모니'라는 제목의 이 영상에서 영남대 음악대학 학생들은 각자의 집 또는 악기가 있는 곳에서 개인별로 연주한 영상을 합치는 방식으로 연주를 구성,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면서도 합주를 완성시켰다. 이는 최근 유튜브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네덜란드 로테르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단원들의 연주 영상을 본 음대 학생들이 각자 직접 연주하는 장면을 촬영한 것이다.첼로, 바이올린, 베이스, 트럼펫, 플루트 등을 전공한 음대 학생 25명이 참가한 이 영상을 통해 학생들은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 4악장 '환희의 송가'를 연주하여 멋진 하모니를 만들어냈다. '환희의 송가'는 모든 인류의 우애를 찬양하는 내용을 담은 곡으로,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전 세계가 큰 도전에 직면한 상황에서 서로 배려하고 화합하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이 영상은 영남대 유튜브 채널에 올라와 조회수 약 2천700회와 102개의 '좋아요'를 받았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영남대 학생들 고맙습니다. 이렇게나마 귀호강을 하네요", "아침부터 너무 감동입니다. 듣고 또 듣고 있습니다"라며 영상을 만든 영남대 음악대학 학생들에게 감사를 표했다.영남대 음악대학 기악과 백윤학 교수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일상의 큰 변화가 생긴 학생들이 각자의 영역에서 최선을 다하고 서로를 응원하는 모습에 뿌듯함을 느꼈다. 학생들이 음악을 통해 전한 메시지처럼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더욱더 화합하는 사회 구성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0-04-02 08:29:26

'한국의 탈춤'에 포함된 국가무형문화재 제69호인 하회별신굿탈놀이의 모습. 안동시 제공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하회탈춤 포함한 '한국의 탈춤' 신청

문화재청은 경북 안동 하회별신굿탈놀이 등이 포함된 '한국의 탈춤'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등재하고자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1일 밝혔다. 등재 여부는 유네스코 사무국 검토, 평가기구 심사를 거쳐 2022년 12월쯤 개최되는 '제17차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에서 결정된다.신청서 제출에는 유네스코 자문기구인 세계탈문화예술연맹(회장 권영세·이마코)이 지난해 10월부터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특히 보존단체와 문화재청의 징검다리 구실을 하며 중앙정부, 지자체, 학계, 민간 등을 아우르는 협력을 이끌어 냈다. 우리나라 탈춤은 주로 전근대 시대 사회·계급·도덕적 모순을 역동적이면서 유쾌하게 풍자해 그 부조리함을 드러내는 내용을 담고 있다. 등장인물 성격을 과장하고 유형화한 탈을 쓰고 노래와 춤, 연극을 통해 의미를 전달해 가무와 연극의 성격을 모두 지녔다.한국 탈춤에는 하회별신굿탈놀이와 양주별산대놀이, 통영오광대, 고성오광대, 강릉단오제 중 관노가면극, 북청사자놀음, 봉산탈춤, 동래야류, 강령탈춤, 수영야류, 송파산대놀이, 은율탈춤, 가산오광대 등 13개가 포함됐다. 시·도 무형문화재인 강원 속초사자놀이, 경기 퇴계원산대놀이, 경북 예천청단놀음, 경남 진주오광대와 김해오광대 등 5개도 있다. 권영세 안동시장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신청은 한국 탈춤 세계화의 시작"이라며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0-04-01 18:18:58

제21대 국회의원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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