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대구 봉산문화회관, ‘내 안에 나는…'展

대구 봉산문화회관, ‘내 안에 나는…'展

대구 봉산문화회관이 기획한 올해 유리상자 두 번째 전시는 응용미술을 전공한 이인석 작가의 설치작품 '내 안에 나는…'이다.봉산문화회관 2층 아트스페이스. 사방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유리상자 공간 안에 세 개의 커다란 갈색 얼굴이 천장에 매달려 있다. 세 개의 조형물 외에 다른 소품은 없고 그게 전부다. 가로 방향의 8㎜ 굵기 밧줄을 촘촘하게 쌓아 구현한 남자와 여자, 아이의 얼굴은 중앙 한곳의 축으로부터 서로 다른 방향을 바라보면서 침묵하고 있다. 184×250×65㎝, 181×237×65㎝, 162×197×60㎝ 크기의 이 세 얼굴은 실재하는 특정인을 닮기보다 작가의 머릿속에 그려지는 일반적인 인간의 얼굴이다. 얼굴 여기저기에 밧줄이 끊어져 상처처럼 훼손된 구멍이 있고, 얼굴을 구성하는 밧줄이 얼굴의 양 끝 50㎝쯤에서 절단돼 세 사람 얼굴 사이가 밧줄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점이 특이하다.이인석 작가는 "우리는 사람과 사람, 조직과 조직 간의 이해를 얻기 위해 인관관계를 형성하며 살고 있다. 인간관계를 형성하는 과정에서 이해와 오해, 포용과 배척, 사랑과 증오 등 두 가지 양면이 있는데 그 가운데 이기적이고 배타적인 태도는 엄청난 결과를 초래한다. 내 안에 또 다른 나의 어리석은 감정이 때로는 상대에게 큰 고통을 안겨준다. 이번 작품은 한 걸음 물러나 객관적 시각에서 인간의 양면성에 대해 생각해봤다"고 설명했다.흥미롭게도, 이 작품은 관객과의 특별한 공감 장치를 숨겨두었다. 유리상자 주변이 어두워지는 밤이 되면 바닥에 반사된 인공조명의 빛 때문에 얼굴 뒷면의 윤곽이 잘 드러난다. 세 개의 얼굴을 형성하고 있는 밧줄이 끊어지지 않고 이어져 있었다면 볼 수 없었을 장면, 즉 얼굴 뒷면의 음각이 양각으로 보이는 착시를 일으키며 관객이 움직이는 방향으로 그 얼굴의 시선이 따라오는 것을 감지할 수 있다. 여자, 남자, 아이가 각기 자신의 시선으로 관객의 시선과 마주하며 자기 주장만 하는 것 같다.봉산문화회관 정종구 큐레이터는 "이 작가의 작품은 '연결, 유대, 공유'로 생각할 수 있는 '실, 끈, 줄'이 끊어져 '단절, 분리, 해체'된 현실 세계의 상황과 그것의 원인이 우리 자신의 뜻과 무관한 또 다른 자신의 양면성으로부터 기인할 수 있다는 자기 성찰의 시각화"라고 해석했다. 8월 9일(일)까지. 053)661-3500.

2020-07-12 15:30:00

경북 구미 경제살리기 올인

경북 구미 경제살리기 올인

경북 구미시와 구미시의회가 장기적인 경기 침체를 겪고 있는 지역 경제 회생을 위해 국회 및 대기업을 찾아 구미국가산업단지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장세용 구미시장과 김재상 구미시의회 의장은 이달 7일 LG그룹 본사를 방문해, 신규 투자 등을 요청했다.장 시장과 김 의장은 이방수 LG그룹 부사장을 만나 LG전자 구미사업장 일부 생산라인 인도네시아 이전에 따른 구미사업장의 '마더팩토리(모태공장, 제품 개발과 제조의 중심이 되는 공장)' 역할을 건의했다.또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신설 시 구미국가산업단지의 향후 경쟁력, 스마트 산단 조성과 산단 대개조 사업에 대한 LG그룹 차원의 참여와 구미하이테크밸리(구미국가 5단지) 인프라와 투자 인센티브 등을 LG측에 설명했다.장 시장은 "1975년 금성사의 구미 산단 입주를 시작으로 구미산업단지 영광과 함께한 LG는 구미발전의 원동력일 뿐만 아니라 대구·경북의 미래"라며 그룹 차원의 신산업 구미투자와 LG화학의 이차전지 양극재 사업 관련 협력사의 동반투자를 요청했다.이에 대해 이방수 LG그룹 부사장은 "구미는 LG 입장에서는 아주 특별한 지역"이라며 "앞으로도 고부가가치 사업을 지속적으로 창출해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고 지역 사회에 공헌하겠다"고 약속했다.게다가 이 부사장은 현재 추진 중인 LG화학 구미투자와 관련 "LG화학의 구미투자가 차질 없이 착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구미국가산업단지에는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팜한농 등 4개의 LG그룹 계열사가 입주해 있다. 1만5천600여 명의 근로자가 OLED TV, TFT-LCD, 태양광모듈, 카메라모듈, 복합비료 등을 생산하고 있다.또한 이날 장 시장과 김 의장은 국회에서 열린 '스마트 산단 발전 정책 세미나'에 참석해, 구미산단을 중심으로 한 서부권 동반 성장 방안 등에 대해 요구했다. 특히 지역 발전의 원동력인 국가 예산 확보를 비롯해 스마트산단, 산단대개조, 상생형일자리, 구미5산단 분양 활성화 방안 등 주요 경제 현안에 대해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촉구했다.장세용 구미시장은 "구미경제 활력 회복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며 "대한민국 대표 산업단지인 구미산단의 활력과 명성을 되찾기 위해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2020-07-10 19:45:25

24시간 운영하는 윈도우 갤러리…대구예술발전소 '수창동 스핀오프' 전

24시간 운영하는 윈도우 갤러리…대구예술발전소 '수창동 스핀오프' 전

대구예술발전소는 1층 윈도우 갤러리에서 대구의 젊은 청년 작가들이 참여한 '수창동 스핀오프' 전을 진행하고 있다.해당 전시는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 윈도우 갤러리에서 관람객들의 마음에 희망과 따뜻한 위로를 건네줄 회화, 설치, 사진 등 다양한 시각 작품을 선보인다. 7월 첫 번째 전시는 정민규의 'We do not speak the same language'로 8~26일 진행된다. 작가가 프랑스 파리의 레지던시에서 작업한 결과물로 사진과 설치 작업으로 구성된다.작가는 함께 입주했던 예술가들에게 작업·관심사 등에 대해 영어로 질문하고, 질문에 대한 답변을 각자의 모어로 피부에 서술하도록 하였으며 그 결과를 사진에 담아냈다. 이러한 작업을 통해 작가는 창작물로 진술된 예술가의 모습을 보여준다.29일부터 8월16일까지 윤우진의 '생(Life)_밀려오는 파도처럼' 전시가 개최된다. 소멸과 생성의 반복, 다양한 외부적 요인에 의한 변화 등 유기적이고 자유롭지만 언제든지 변화무쌍한 파도의 모습은 마치 인간의 삶과 닮아있다. 작가는 이러한 역동적이면서도 잔잔한 파도의 형상을 강렬한 색채로 그려낸 작품을 선보이며 우리에게 주어진 삶의 의미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이어 황지영의 '스며든 거대한 틈' 전시가 8월 19일~9월 6일 열린다. 작가는 아주 작고 사소한 것에서부터 생겨나는 변화가 두렵지만 그렇다고 해서 잠식당할 수만은 없다고 이야기한다. 따라서 평소와 다른 '스테이 엣 홈'(Stay at Home)의 이질적 상황 속 작은 변화를 통해 느끼는 감정과 생각들을 평면과 설치로 선보인다.자세한 사항은 대구예술발전소 홈페이지(www.daeguartfactory.kr)를 통해 확인 할 수 있다. 문의 대구예술발전소 053-430-1226.

2020-07-10 18:35:01

국내 대표 연극제 '2020 밀양공연예술축제' 8월 1일 개막

국내 대표 연극제 '2020 밀양공연예술축제' 8월 1일 개막

"(안전한) 공연은 계속돼야 한다. 쭈욱."올해 20주년을 맞는 국내 대표 연극축제 '2020 밀양공연예술축제'가 객석 거리두기, 관객 제한, 전광판 공연 상영 등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축제를 전제로 내달 1일 개막한다.올해 축제는 내달 1~16일 밀양아리나(구 밀양연극촌) 우리동네 극장, 스튜디오 1·2, 성벽극장 , 아리랑아트센터 대·소극장에서 펼쳐지며 국내 70여팀이 119회 공연을 펼친다.내달 1일부터 경연무대인 대학극과 차세대 연출가전을 시작으로 16일까지 국내 대표작을 감상할 수 있다.극단 공상집단 뚱딴지의 '코뿔소', 극단 나나다시의 '우산도둑', 극단 수레무대의 '오즈의 마법사'를 비롯해 다양한 극단들의 무대가 관객들을 잇따라 맞는다. 또한 일·이인극전, 올해의 연극인전, 시민예술프로그램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도 마련된다.한국연극협회, 서울연극협회, 한국극작가협회, 한국연출가협회, 부산연극협회, 대구연극협회, 경남연극협회 등 7개 단체장을 비롯해 전국 시도 연극협회 단체장들은 밀양시가 안전을 전제로 밀양공연예술축제의 개막을 환영한다는 입장이다.오태근 한국연극협회 이사장은 " 연극인으로 이번 밀양공연예술축제가 모범적으로 치러져 침체 되어 있는 연극축제의 분위가가 재 점화되길 기대한다"며 " K-방역은 전 세계 모범이 될 정도로 그 분위기가 수출되고 있다. 철저한 극장방역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 안전한 곳이 극장이라는 인식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에 연극과 공연축제는 안전을 전제로 지속되어야 한다"고 말했다.류화열 밀양문화재단 상임이사는 "코로나19로 연극인들과 공연예술인들의 활동 무대가 전국적으로 좁아지고 있고 공연시장이 위축되어 있다"면서 "국내 대표적인 공연예술도시 밀양시가 위축되어 있는 밀양시민, 예술가, 연극계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이번 축제를 최대한 모범적으로 안전하게 치르겠다"고 밝혔다.문의 055-359-4572. 예매 055-359-5473.

2020-07-10 18:25:51

문화누리카드로 즐기는 네 가지 테마 문화여행

문화누리카드로 즐기는 네 가지 테마 문화여행

대구문화재단은 7월 특별여행주간(1~18일)을 맞아 문화누리카드 이용자들의 안전한 여행문화를 만들기 위한 '4가지 여행테마'를 소개하고 8개의 가맹점에서 최대 60%까지 할인혜택을 제공한다.첫 번째 테마는 생활 속 거리두기 기간을 고려한 '언텍트 체험문화여행'이다. 도심을 벗어나 드넓은 초원에서 말을 타보는 승마체험(달성군 비슬승마체험장)과 농산물을 직접 심어보고 수확해 볼 수 있는 농촌체험(동구 구암팜스테이체험마을)을 추천한다.두 번째 테마는 '놀면서 즐기는 체험여행'이다. 수성구에 위치한 실내공간에서 파충류 등의 동물들을 직접 만져보고 체험할 수 있는 아이니테마파크, 동구 대구아쿠아리움, 토이빌리지, 미니멀주가 대상이다. 다양한 놀이기구를 타며 즐길 수 있는 수성구 수성랜드, 달서구 이월드도 있다.세 번째 테마는 공연예술 분야로 '눈과 귀가 모두 즐거운 공연'이다. 공연장에는 한여름의 무더위를 날려줄 공연들이 진행 중이다. 대구콘서트하우스에서는 '대구아티스트위크 Season1', 대구문화예술회관 'DAC Artist on Stage' 공연을 만나볼 수 있다. 연극 부문은 중구에 위치한 아트플러스씨어터의 '흉터'와 연인들을 위한 여우별아트홀의 '나의PS파트너'가 관객을 기다린다.네 번째 테마는 시각예술 분야로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느끼는 문화감성충전'이다. 사전예약제로 운영되는 대구미술관에서는 정재구 작가의 '빛의 숨쉬기' 등의 4개의 전시가 마련되어 있다. 이색 전시로는 수성구에 위치한 박물관 휴르에서 부엉이관련 전시와 문화체험프로그램을 상시운영(월요일 휴관) 하고 있다.일부 가맹점에서는 문화누리카드 이용 시 추가할인혜택을 제공한다. 실내테마파크 토이빌리지에서는 오는 8월 31일(월)까지 문화누리카드로 결제 시 종합이용권 3천원 할인, 전시관 이용권 2천원 할인, 키즈카페 1천원 할인 이벤트 중이다. 대구아쿠아리움에서는 문화누리카드 결제 시 입장권 30%할인, 이월드에서는 입장권, 자유입장권 동반 3인 40%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아트플러스씨어터의 공연은 문화누리카드로 결제 시 60%할인된 가격에, 여우별아트홀의 공연은 54%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한 대구콘서트하우스, 대구문화예술회관, 수성아트피아에서는 50% 할인된 가격에 관람이 가능하다.문화누리카드 이용 또는 가맹점 관련 정보는 대구문화재단(053-430-1291~2) 또는 대구 문화누리카드 홍보채널(인스타그램·카카오톡 플러스친구)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문화누리카드 발급 신청 기간은 11월 30일(월)까지이며 선착순 발급으로 아직 발급받지 않은 이는 가까운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하거나 문화누리 홈페이지를 통해서 발급 받을 수 있다.

2020-07-10 18:09:02

[이 기자의 아이돌 탐구생활] 더이상 AOA는 없다

[이 기자의 아이돌 탐구생활] 더이상 AOA는 없다

지난 3일 AOA의 전 멤버인 배우 권민아의 인스타그램 게시글은 아이돌계에 떨어진 핵폭탄과 같은 것이었다. AOA로 활동하면서 리더였던 지민에게 지속적으로 괴롭힘을 받아왔다는 내용의 게시글에 AOA의 팬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의 폭발적인 주목을 받았고, 일주일이 지난 지금도 그 여운이 가시지 않고 있다.AOA는 2012년 데뷔 당시에는 크게 주목받지 못했지만 섹시한 이미지를 강조한 '짧은 치마', '단발머리', '사뿐사뿐' 등으로 인기 걸그룹 반열에 올랐다. 그러다가 멤버 '초아'의 갑작스런 탈퇴와 그 뒤에 발표한 노래들이 큰 반향을 얻지 못했고, 권민아 또한 탈퇴하면서 잠시 침체기를 겪다가 지난해 엠넷의 '컴백전쟁:퀸덤'을 통해 재기의 발판을 마련한 터였다. 하지만 그 발판은 이번 사건으로 무너지게 됐다.누가 잘못을 했는지는 명백하다. 하지만 그 잘못을 '왜' 했는지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밝혀진 게 없다. 그건 가해자가 속죄하는 마음으로 자신이 왜 그런짓을 했는지 공개하지 않는 다음에야 알 수 없는 일이 돼 버렸다. 지민이 왜 그랬는지 속시원하게 공개할 날이 올까? 아마 그럴 일은 없을 것이다. 지민은 이 사건이 발생하면서 '소설'이라는 거짓말을 했고, 피해자인 권민아에게 제대로 된 사과를 하지 않았다. 그러고는 팀을 탈퇴하면서 완전히 사건의 뒷면으로 숨어버렸다. 지민이 공개적으로 이 사건을 언급할 일은 더이상 없을 것이란 예상이 가능하다.이 사건 이후로 아마 공식적으로 AOA를 볼 일은 없을지도 모른다. 이 사건은 2002년 '샵'의 멤버 이지혜와 서지영의 갈등, 2012년 티아라 화영 트위터 사건 이후 가장 충격적인 아이돌 멤버 간 불화 사건이다. 이런 불화 사건이 터진 이후 팀은 해체되거나 공중분해됐다. AOA 또한 이들과 같은 길을 가게 될 것이 뻔하다. 아직 소속사와 계약기간이 남아있으니(그것도 권민아를 제외한 나머지 멤버가 지난해 재계약을 했다.) 이는 결국 남은 멤버들에게는 족쇄가 될 가능성이 크다.이번 사건으로 알 수 있는 건 아이돌 멤버들 사이의 관계도 결국엔 사회생활의 한 부분이더라는 점이다. 활동을 하다보면 서로 안 맞는 멤버들이 있을 것이고 계속 활동을 하려면 서로 맞춰나가는 부분이 필요하다. 문제는 대중들은 이런 조율 과정이 있다는 사실을 모르거나 설령 안다고 하더라도 잘 조율된 결과를 원한다는 점이다. 잘 조율되면 에피소드로 소비되고 만다. 사람들이 아이돌을 통해 밝은 부분만을 보길 원할 때 그 이면에는 우리가 보고싶어하지 않는 이전투구가 있다는 점이 이 사건이 아이돌 덕후들에게 던져주는 교훈일지도 모르겠다.

2020-07-10 16:30:00

[책CHECK]  일곱해의 마지막 /김연수 지음/ 문학동네 펴냄

[책CHECK] 일곱해의 마지막 /김연수 지음/ 문학동네 펴냄

소설가 김연수의 신작 장편 '일곱 해의 마지막'은 한국전쟁 이후 급격히 변한 세상에서 절망적인 상황에 놓인 한 시인의 삶을 그린다.'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 이후 8년 만에 선보이는 장편에서 김연수는 월북시인 백석(1912~1996)을 불러냈다.시를 쓸 수도, 쓰지 않을 수도 없었던 불행한 시인은 백석을 모델로 한 주인공 '기행'이다. 평북 정주에서 태어난 백석의 본명은 백기행이다. 소설은 번역을 하며 시를 멀리했던 백석이 다시 시를 쓰고, 결국 또 시를 접기까지의 7년을 담았다. 1957년쯤부터 이야기가 시작돼 1963년 여름에서 마무리된다.소설이 백석의 삶을 복원하는 데 초점을 맞추지는 않지만, 작가가 상상력으로 쌓은 이야기는 백석의 고독과 고뇌를 짐작게 한다. 저자는 "이것은 백석이 살아보지 못한 세계에 대한 이야기이자, 죽는 순간까지도 그가 마음속에서 놓지 않았던 소망에 대한 이야기"라며 "이제 나는 시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시인이 된 그를 본다"고 말했다. 248쪽, 1만3천500원.

2020-07-10 15:30:00

[반갑다 새책] 하룻밤에 읽는 영국사/ 안병억 지음/ 페이퍼로드 펴냄

[반갑다 새책] 하룻밤에 읽는 영국사/ 안병억 지음/ 페이퍼로드 펴냄

"영국사를 알면 세계사가 보인다."세계의 역사가 곧 영국사라는 말처럼, 근대 이후부터 극히 최근까지 우리나라의 역사에 미친 영국의 영향을 부정하기란 불가능하다. 러시아와의 대게임(Great Game)이 거문도사건을 만들었고, 아편전쟁은 우리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을 약화시켰다.영국은 유럽연합(EU)에 가입하기 위해 유난히 공을 들였다. 하지만 지난 1월 31일 유럽연합에서 돌연 탈퇴해버렸다. 3수 끝에 이룬 통합이었지만 소속감이 유달리 낮았고, 급기야 탈퇴의 길을 선택하기에 이른 것이다. 이른바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였다.역사적으로 영국은 유럽에 속하면서도 그 소속감은 낮았다. 유럽 역사와 끊임없이 관련해왔지만 정작 유럽과 선을 긋는 일이 많았다. 이처럼 영국인이 유럽과의 차별성을 유독 강조해온 이유와 배경은 뭘까?영국은 왕조의 부침은 겪었을지언정 천년이 넘도록 타국에 점령당한 적이 없는 본토에 대한 역사적 자긍심이 남다르다. 전 세계를 아우르던 대영제국의 찬란함은 이들에게 민족이 아닌 국민이라는 정체성을 형성케 했다.책은 카이사르의 브리튼 침공부터 브렉시트와 코로나19가 등장한 오늘날까지 영국 역사를 총체적으로 다룬다. 카이사르의 브리튼 섬 원정 이후 역사시대에 들어선 뒤부터 영국의 역사는 곧 유럽의 역사였고, 유럽이 지배하던 시절에는 유럽의 역사가 곧 세계의 역사였다.이 책은 역사의 밝은 면과 함께 그 밝은 면이 만들어낸 어두운 부분 또한 동시에 조명하려 했다. 역사는 사람이 만들어가는 것이기에, 교과서식의 단순한 나열 대신 사람의 행위와 감정, 동기에 천착했다. 아서 왕의 전설은 그를 흠모하여 아들의 이름을 아서라 지은 헨리 7세의 이야기로 연결되고, 아서의 갑작스런 사망은 영국 국교회 분리의 발단으로 이어진다.대구대 국제관계학과 교수인 저자는 이 기나긴 역사의 밝은 부분과 어두운 부분을 망라해 동시 조명해나간다.저자는 "거의 700년 전 유럽 전역을 강타한 흑사병이 중세 봉건제 붕괴를 촉진한 한 원인이 되었듯이, 우리도 코로나19 이후의 세계에 대해 걱정 반, 기대 반을 한다. 세계가 고립된, 포퓰리스트적인 민족주의로 갈지, 아니면 열린, 인간의 얼굴을 한 세계화로 갈지, 우리의 정책적 선택과 의지에 크게 좌우될 것이다"고 말했다. 432쪽, 1만8천원.

2020-07-10 15:30:00

[내가 읽은 책] 선량한 차별주의자(김지혜 지음/ 창비/ 2019)

[내가 읽은 책] 선량한 차별주의자(김지혜 지음/ 창비/ 2019)

뜨끔했다. 이 사회에 대한 사랑과 관심은 있는가? 내 안 깊숙이 자리한 혐오와 차별을 들킨 기분이다. 차별을 하지 않는다고? 너도 마찬가지라고 다소 도발적인 지적을 부정할 수 없다. 마음 무거워서 나선 산책길에 만난 개망초꽃이 반갑다. 뿌리내린 곳에서 성심껏 살아내는 무리의 힘이 빛난다. 밭에서 밀려난 설운 풀꽃이지만 아련한 눈길로 바라보는 작품이 되었다. 개망초꽃밭에서 재잘거리는 아이의 숨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혐오와 차별이 없는 흙의 품에서는 잡초도 무리로 꽃피어 한 폭의 그림이 되고, 시가 되고, 노래가 된다.여러 종이 섞여서도 자기의 빛깔과 모양으로 활짝 웃는 풀꽃들이 평화롭다. 사람들은 왜 차별을 할까. 다양한 소수자, 인권, 차별에 관해 가르치고 연구하는 김지혜 교수가 쓴 '선량한 차별주의자'는 여름 한낮의 땡볕처럼 양심을 찌른다. 저자는 혐오표현에 관한 토론회에서 재미있게 한 '결정장애'란 말이 장애인에 대한 차별적 표현이란 것을 한 참석자의 지적으로 깨닫게 되었다고 이 책의 집필 계기를 밝혔다. "누군가를 정말 평등하게 대우하고 존중한다는 건 나의 무의식까지 훑어보는 작업을 거친 후에야 조금이나마 가능해질 것 같았다."(10쪽)얼마 전 인권위가 '차별금지법' 입법 추진을 진행하고 있다는 뉴스를 봤다. 처음 입법 추진을 한 게 2007년이라니 이번에도 입법화가 될지는 미지수다. 소수자에게 혐오와 차별적 발언을 일삼는 다수의 반대자들을 보면 평등한 사회는 아직 멀다. 차별을 하지 않는다고 믿었던 나도 작은 차별은 무시하고, 다수에게 유리한 차별은 합리적이라고 여겼던 게 아닌가 싶다. 소수자의 차별을 직접 목격하고도 방관한 나를 반성한다. 종종 전동휠체어를 탄 장애인과 동행하여 지하철 엘리베이터를 탈 때면 이 사회의 차별과 불평등을 체감하곤 한다.대구 지하철2호선 청라언덕역에서였다. '집에 있지 뭐 하러 나와서~, 바빠서 그러니 뒤에 타소'하고 지하철에서 내린 사람들이 휠체어를 앞질러 엘리베이터를 탔다. 우리 앞에 기다리고 있던 전동휠체어 장애인은 우리 앞 차에서 내렸다고 했다. 우리는 다음, 또 다음 엘리베이터를 하염없이 기다렸다. "소수자의 '말 걸기'에 다수자가 어떻게 화답하느냐에 상황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시위를 비난할 수도 있지만, 그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시위에 동참해 함께 변화를 요구할 수도 있다. 당신이라면 어떻게 화답하겠는가?"(168쪽)이 책은 주장하지 않고 평등한 세상을 어떻게 만들 수 있을 지에 대해 논의해 보자고 한다. 행동하지 않는 선량한 마음만으로는 평등이 이뤄지지 않는 것이니 함께 만들어보자고 제안한다. 한마디로 마음을 불편하게 하는 책이다. 그렇지만 지적이고 재치 있는 토론식 서술이 흥미로워 끝까지 쉽게 읽힌다. 의견을 듣고, 질문에 답을 고민하다 보면 세상 사람들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커진다. 은밀하고 사소한 일상 중에 혹여 불평등에 동조하게 될까 스스로 경계하게 하게 된다. 평등한 세상의 꽃밭을 거닐고 싶으면 내가 먼저 꽃피어야지 않겠는가. 강여울 학이사독서아카데미 회원

2020-07-10 15:30:00

[책CHECK] 군것질 영어/ 이예식, 김지희 지음/ W미디어 펴냄

[책CHECK] 군것질 영어/ 이예식, 김지희 지음/ W미디어 펴냄

이 책은 현행 중학교 영어 교과서 6종에 나타난 대표적인 오류 50가지를 찾아내어 그것과 올바른 표현과의 차이점을 재미있는 일화와 컬러 삽화를 곁들여 누구나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특히 저자가 일상에서 경험한 에피소드를 예화로 소개하여 같은 상황에서 실수하지 않게 함으로써 재미와 학습효과를 동시에 꾀하는 한편, 다시 이론적인 설명을 간결하게 정리하여 덧붙였다.저자인 이예식 경북대 사범대 영어교육학과 교수와 고등학교에서 영어 교사를 지낸 김지희 씨는 5년간 국내 중학교 영어 교과서를 영어원어민 교수와 함께 꼼꼼히 조사하여 오류 표현들을 찾았다. 이어 그것을 국내 다른 영어원어민 강사 15명에게 설문지를 작성해 80% 이상(12명)이 오류라고 응답해온 것들만 모아서 분석하였다.이 책은 중학교 영어 교과서의 오류들을 찾아 바로잡는 글들이기에 학생과 영어 교사에게는 귀중한 참고자료로 사용될 수 있고, 영어 초보자와 고급 영어 사용자 모두 읽고 성장할 수 있는 책이 될 것이다. 120쪽, 1만원.

2020-07-10 15:30:00

[책] 코로나19 극복 지혜, 의학사에서 찾는다

[책] 코로나19 극복 지혜, 의학사에서 찾는다

코로나19는 2019년 12월 31일, 중국 후베이 성 우한에서 처음 보고됐다. 이 '치료법 없는 전염병'은 지금도 전 세계적으로 유행(pandemic)하고 있다. 큰 희생을 치른 후 집단 면역이 형성되는 것이 먼저일지, 아니면 백신 개발이 먼저일지 인류의 집단 지성이 시험대에 오른 '코로나19' 시대. 이를 극복할 열쇠는 결국 의학의 역사에 있다. 중세 유럽의 봉건제를 무너뜨린 흑사병, 17세기 남아메리카 원주민을 몰살시켰던 천연두, 1918년 스페인 독감 유행처럼 문명사적 전환을 불러온 전염병에 대응했던 과거의 의학을 알아야 내일의 의학이 어디로 향해야 할지를 추리할 수 있다.'무서운 의학사', '위대한 의학사', '이상한 의학사' 등 3권의 책은 저자가 20년 동안 각종 매체에 연재했던 글 217편을 '무서운', '위대한', '이상한'이라는 3개의 키워드로 집대성해 의학의 역사에 입체적으로 접근한 에피소드 의학사이다. 2, 3쪽 분량의 짧은 에피소드라는 새로운 형식으로 구성돼 부담 없이 시간 날 때마다 손 가는 대로 펼쳐 보기만 해도 의학이 무수한 희생자를 만들어 내던 시대로부터 어떻게 지금의 모습으로 정립되었나를 알게 된다.◆피와 약 냄새가 생생히 풍겨나는 '무서운 의학사'(1권)=이 책의 주제는 역사를 바꾼 치명적인 전염병과 생명을 바치며 여기에 응전했던 의사, 또한 의학사에서 자의로든 타의로든 일어났던 등골 서늘해지는 사건 사고들이다. 3년 동안 2천만 명의 목숨을 앗아 가며 인간의 죄에 내리는 신벌이라고 체념해야만 했던 중세 유럽의 페스트, 수술받고 죽으나 그냥 병으로 죽으나 별반 차이가 없었던 18세기 유럽의 병원 풍경, 제1차 세계대전보다 더 많은 희생자를 낳은 1918년 스페인 독감, 얼음 송곳으로 뇌를 후벼 파 사람을 반송장 상태로 만든 의사에게 노벨상까지 안겨 준 20세기의 정신 의학까지 71편의 에피소드가 각각 무서운 '병', 무서운 '사람들', 무서운 '의사', 무서운 '의료'로 분류돼 담겨 있다. 때로는 안타깝고, 때로는 잔인한 이 이야기는 결코 잊어서는 안 될 수많은 의사와 환자의 희생 위에 현대 의학이 존재하고 있음을 다시금 일깨워 준다. 324쪽, 2만2천원.◆불굴의 의지로 질병을 극복한 '위대한 의학사'(2권)=이 책에서는 의학사에 빛나는 이름을 남긴 이들과 그들이 이룩한 성취를 위대한 약·사람들·의사·의료의 4부 구성, 74편의 에피소드 형식으로 풀어냈다. 600번의 실패 끝에 찾아낸 매독 치료제, 낮은 자를 위한 사랑으로 영국 의료 체계를 바꾼 플로렌스 나이팅게일, 이론적 기반보다 몸으로 부딪치며 실험과 검증으로 무균 수술법을 확립한 조지프 리스터, 한 나라 전체의 힘을 모아 만들어 낸 소아마비 백신, 20년 동안의 집념으로 이뤄낸 최초의 시험관 아기 시술까지 수많은 역경과 좌절, 시행착오를 이겨 내며 사람의 목숨을 구한다는 목표에 한 걸음씩 다가가는 기적 같은 이야기가 담겨 있다. 356쪽, 2만2천원.◆소름 끼치고 기상천외한 사건 이야기 '이상한 의학사'(3권)=이 책의 주인공은 지금은 대수롭지 않게 여겨지지만 수백 년 전에는 사람의 목숨을 좌지우지했던 질병, 미신과 마법, 무지가 낳은 기상천외한 약과 의료 행위, 자신만의 신념을 지켰던 괴짜 의사들이다. 워털루 전투와 유럽 대륙의 운명을 결정했던 황제의 치질, 종교 개혁가 마르틴 루터를 죽음의 지경까지 몰고 갔던 요로 결석, 어린아이도 헤로인과 모르핀을 감기약으로 약국에서 쉽게 살 수 있었던 19세기 유럽의 풍조가 맞은 결말, 염소 고환을 이식하면 젊음을 되찾을 수 있다고 믿었던 사람들, 비타민 C가 암을 고친다고 선전했던 노벨상 수상자 등, 웃기지만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72편의 에피소드가 이상한 병·약·의사·의료라는 4개의 카테고리로 나뉘어 수록돼 있다. 332쪽, 2만2천원.▷저자 이재담은서울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일본 오사카 시립대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하버드대 과학사학 교실 방문 교수와 울산대 의과대학 생화학 교실 및 인문사회의학 교실 교수, 울산대 의과대 학장 등을 역임하고 있다. 번역서로 '근세 서양 의학사', '의료 윤리 I, II'가 있으며, '의학의 역사', '간추린 의학의 역사' 등의 저서가 있다.

2020-07-10 15:30:00

[책] 해외여행을 못 간다면…한 권의 책으로 떠나는 도시 역사 여행

[책] 해외여행을 못 간다면…한 권의 책으로 떠나는 도시 역사 여행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그러나 우리는 늘 그랬듯 답을 찾았다. 한 권의 책으로 떠나는 도시 역사 여행. 도시를 단순히 공간으로 다루는 것이 아니라 도시가 품은 역사를 엮어낸 신간 '30개 도시로 읽는 세계사' 속으로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이번 여행에서는 뉴욕, 런던, 빈, 베네치아, 모스크바, 시드니, 싱가포르, 상하이, 두바이 등 세계적인 관광 도시뿐만 아니라 바빌론, 테오티우아칸 등 역사 속으로 사라진 도시까지 만나볼 수 있다.◆뉴욕, 빈, 두바이가 품은 역사인구 860만의 세계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지 미국 뉴욕은 과거에는 현재의 모습을 상상할 수 없는 인구 10만의 소도시였다. 뉴욕을 메가시티로 성장시키는 데에 발판을 마련한 이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뉴요커'로 칭송받는 드위트 클린턴 전 뉴욕시장이다. 그는 장차 뉴욕 인구가 100만 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뉴욕 맨해튼에 바둑판 구획, 즉 12개의 애비뉴와 155개의 스트리트를 만들었고, 그 결과 1835년 뉴욕은 필라델피아를 제치고 미국 최대의 도시가 된다.오스트리아 빈은 18세기 이후 많은 음악가, 예술가, 학자를 배출한 요람과도 같은 도시다. 빈은 13세기 합스부르크가의 본거지가 된 후로 신성로마제국의 수도가 된다. 황도의 지위를 얻은 빈은 중세 후기 로마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가톨릭문화권의 중심이 되었다.1740년 마리아 테레지아가 합스부르크의 수장이 되자 그는 빈의 귀족의 지지를 얻기 위해 문화 예술 융성에 힘을 쏟았고 출판물 검열도 완화하면서 문화인이 빈으로 몰려 든다. 19세기 말 20세기 초는 음악가 말러, 화가 클림트, 소설가 호프만 등에 의해 '세기말 빈'이라 불리는 문화조류를 만들어내기도 했다.미래도시와 가장 근접한 모습을 갖춘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도시국가 두바이는 불과 수십년 사이 초고층 빌딩이 빽빽하게 들어선 최첨단 도시로 탈바꿈했다. 두바이는 2008년 금융위기의 직격탄을 맞았음에도 아부다비의 지원에 힘입어 발전을 거듭해왔다.두바이의 상징이자 세계 최고 높이의 건축물 버즈 칼리파(828m)에 이어 두바이는 현재 1000m, 즉 1km 높이의 빌딩 건설을 계획 중이다. 아울러 세계지도를 본떠 만든 세계 최대의 인공섬 '더월드'는 전세계 자산가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런 도시개발을 뒷받침해주고 있는 것은 동남아시아나 중동 국가에서 유입된 노동자들이라는 점은 수면 위로 잘 드러나지 않는 진실이다.◆30개국 여행하듯 배우는 세계사세계사를 다룬 책은 수없이 많다. 그 많은 책들 가운데 돋보이기 위해서는 보통의 방식과는 다르게 세계사를 풀어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신간 '30개 도시로 읽는 세계사'는 역사를 시간의 흐름을 따라가며 서술하는 고리타분한 방식에서 벗어난 책이다.이 책은 기원전부터 20세기에 이르기까지의 방대한 세계사를 총 30개 도시를 통해 접근한다. '도시는 역사가 만든 작품이다'라는 말이 있듯 세계 주요 도시들이 어떤 역사를 거쳐 지금 모습에 이르렀는지 살펴보는 것은 세계사를 다루는 새롭고도 효율적인 방법이다. 특히 세계사는 도시 문명을 중심으로 형성돼왔으므로 이런 접근은 세계사 전체 맥락을 이해하는 데 충분히 도움이 된다.이 책은 한 도시에서 벌어진 각 세력들의 흥망성쇠를 비롯해 주요 인물의 행적, 문화유산의 설립 배경, 주요 고고학 지식까지 담고 있다. 30개 도시를 다룬 각 장의 머릿말에서 해당 도시에 대한 간략한 설명이나 궁금할 만한 지점을 짚어줘 기대감을 자아낸다. 또한 이해를 돕기 위해 실린 다양한 사진과 이미지, 지도들은 역사 지식에 생생함을 더해준다.이 책은 목차에 따라 차례대로 읽을 필요가 없다. 각자 흥미를 끄는 도시를 골라 책을 펼치면 마치 그 도시를 여행하듯 세계사 여행으로 끌려 들어가게 된다. 하루에 한 도시씩, 도장깨기를 하듯 읽어나가다 보면 어느새 세계사의 흐름까지 보일 것이다.세계사 공부를 시작하는 사람, 세계사에 대한 기초부터 교양을 쌓고 싶은 사람, 시험을 준비하는 사람 모두에게 적절한 안내서가 될 것이다. 역사서다운(?) 딱딱하고 단조로운 설명투의 서술이 약간의 아쉬움을 자아낸다. 357쪽, 1만6천800원.

2020-07-10 15:30:00

[이종문의 한시산책] 이 내 한은 끝이 없네 - 강릉 최 씨

[이종문의 한시산책] 이 내 한은 끝이 없네 - 강릉 최 씨

봉새와 황새 함께 날며 / 鳳凰于飛(봉황우비)장단 맞춰 노래하며 즐겼는데 / 和鳴樂只(화명낙지) 봉새 날아가서 돌아오지 않으니 / 鳳飛不下(봉비불하) 황새 혼자서 슬프게 울어대네 / 凰獨哭只(황독곡지) 머리를 긁적이며 하늘에게 물어봐도 / 搔首問天(소수문천) 하늘은 묵묵하게 입을 딱 닫고 있네 / 天黙黙只(천묵묵지) 하늘과 바다가 제아무리 넓다 해도 / 天長海濶(천장해활) 이 내 한은 도대체 끝이라는 것이 없네 / 恨無極只(한무극지)이 작품을 지은 강릉 최 씨(江陵崔氏)는 조선 초기에 이조참판을 역임한 최치운(崔致雲)의 딸이다. 가만, 최치운이 누구시더라? 그는 신사임당과 율곡 선생이 태어난 강릉 오죽헌(烏竹軒)을 처음 창건한 사람이다. 최치운은 자신의 아들 최응현에게 그 오죽헌을 물려주었고, 최응현은 다시 자신의 사위인 이사온에게 물려주었다. 이사온도 또한 자신의 사위인 신명화에게 오죽헌을 물려주었는데. 신명화가 바로 신사임당의 아버지인 동시에 율곡 선생의 외할아버지다. 그러고 보면 최치운은 신사임당의 외외고조부가 되는가 보다. 아이고 머리 아파.최치운의 딸이니까 성은 최 씨인 줄 알겠는데, 이름은 뭘까? 모르겠다. 조선 시대 여성들 가운데 이름이 알려진 사람이 거의 없는 형편이므로 크게 이상할 것도 없다. 좌우간 그녀는 아버지로부터 시서(詩書)에 대한 가르침을 받고, 주자학을 처음 도입한 안향의 후손 안귀손(安貴孫)에게 시집을 갔다. 안귀손은 군기시(軍器寺) 사직(司直)을 지낸 올곧은 선비로서, 1498년 무오사화(戊午史禍)가 난데없이 일어나 선비들이 화를 당하는 것을 보고 은둔을 하기로 결심을 했다. 그는 사위인 신숙빈(申叔彬)과 함께 문경 가은에다 자리를 잡은 뒤 상강정(上江亭)이란 정자를 짓고, 후진을 양성하다 세상을 떠났다. 위의 작품은 그의 아내 강릉 최 씨가 죽은 남편을 애도하는 마음을 시적 구도 속에 담아낸 제문이다.흔히들 봉황(鳳凰)이라 합해서 부르지만, 엄밀하게 말하면 '봉새'는 봉황 가운데 수컷을, '황새'는 암컷을 가리키는 말이다. 그러니까 암수를 합해야 비로소 봉황이 되는 셈이다. 그런데 최 씨는 죽은 남편을 봉새에다 비유하고 자신을 황새에다 비유하면서, 봉새와 황새가 짝이 되어 함께 노닐 때의 즐거움과 짝을 잃은 뒤의 애타는 심정을 극명하게 대비시켜 표현하고 있다. 하늘과 바다가 제아무리 넓어도 그 끝이 있기 마련이지만, 최 씨의 한은 그 끝이 없다. 그리하여 마침내 최 씨는 이 작품을 남편의 영전에 바친 뒤에 곡기를 끊고 자진(自盡)을 했으니, 정말 애달프다, 오호(嗚呼)라 통재(痛哉)!이종문 시조시인, 계명대 한문교육과 명예교수

2020-07-10 15:30:00

'박원순 죽이기(중원문화)', 10일 출판될 뻔 했다

'박원순 죽이기(중원문화)', 10일 출판될 뻔 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숨진 채 발견된 10일 발간 예정이었던 책의 제목이 '박원순 죽이기(중원문화)'인 것으로 알려져 주목을 받고 있다.황세연 중원문화 대표가 쓴 책 내용은 제목과는 다르게 박 시장의 능력과 비전, 사람됨 등을 들어 차기 대통령으로 적합한 이유를 설명하는 데 많은 지면을 할애한다.황 대표는 책에서 "박원순만이 가장 투명하고, 가장 헌신적이며, 가장 진보적 사고로 위기의 대한민국을 부동산투기 세상이라는 수렁에서 구해낼 구원투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는 "물론 친문 세력이 차기 대통령 후보로 구상하는 후보가 있다면 박원순 죽이기를 먼저 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호남이 원하는 진보적인 대통령 후보가 박원순이기에 '더민주당'은 호남의 움직임에 따라서 또다시 분열될 것"이라면서 '박원순 죽이기'는 불가능하다고 단언했다.또 "현재 국가권력과 경제권력이 손을 맞잡고 박원순 서울시장이 대통령으로 가는 길을 제일 먼저 막기 시작하고 있는 것은 삼척동자도 알고 있다"며 '박원순 죽이기 세력'을 밀어내자고 주장했다.황 대표는 "이 땅에 친일 부역 세력과 독재 부역 세력이 차기 대통령으로 당선되는 일이 없어야 되겠기에 이를 막고자 이 책을 집필하게 됐다"고 이 책의 서문에 썼다.황 대표는 '운동권 후배'인 박원순 시장과는 오래전부터 잘 알고 지냈으며 지금도 자신이 '박 시장 팬카페 비슷한 것'을 운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황 대표는 이 책의 주된 논지인 '박원순 대통령 만들기'는 실현 불가능해졌지만 그의 참모습을 널리 알리기 위해 책은 예정보다 늦게라도 발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2020-07-10 14:53:08

제66회 대한체육회 체육상, 경북 구미시청 운동선수단 2명 수상

제66회 대한체육회 체육상, 경북 구미시청 운동선수단 2명 수상

경북 구미시는 제66회 대한체육회 체육상에 박현 볼링팀 감독과 이강호 검도팀 선수가 각각 수상했다고 10일 밝혔다.박 감독은 지도부문 장려, 이 선수는 경기부문 장려를 받았다.박 감독은 2018년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한별 선수를 배출하고, 제1회 세계주니어볼링선수권대회 남자 국가대표 감독으로 대회 종합우승을 이끌었다.이 선수는 2019 SBS배 전국 검도왕대회 개인전 우승, 제20회 회장기 전국 검도 7단 선수권대회 2연패를 했다.

2020-07-10 14:07:46

◇ 교보문고 7월 둘째 주 베스트셀러

1. 김미경의 리부트 (김미경·웅진지식하우스)2. 흔한 남매 5 (흔한남매·아이세움)3. 더 해빙 (이서윤, 홍주연·수오서재)4. 돈의 속성 (김승호·스노우폭스북스)5. 애쓰지 않고 편안하게 (김수현·놀)6. 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험 14 (설민석·아이휴먼)7. 기억 (베르나르 베르베르·열린책들)8. 보통의 언어들 (김이나·위즈덤하우스)9. 코로나 이후의 세계 (제이슨 솅커·미디어숲)10. 해커스 토익 기출 보카 (데이비드 조·해커스어학연구소)

2020-07-10 13:47:25

[책] 50여년간 연구한 '동학농민혁명'을 3권으로 총정리

[책] 50여년간 연구한 '동학농민혁명'을 3권으로 총정리

지난 3월 타계한 역사학자 이이화 선생은 평생 동학농민혁명 연구에 매진했다. 이 책은 그 결실이자, 유작이다.저자가 그토록 오랫동안 동학농민혁명에 천착한 이유는 이 혁명이 한국 근대사를 밝힌 상징이라고 봤기 때문이다. 19세기를 '민란의 시대'라고 부를 만큼 끊임없이 이어진 민중 봉기는 인간 평등을 추구하고 자주 국가를 건설하려는 민초들의 저항운동이었다.1894년 탐관오리의 수탈에 시달리던 농민들은 전라도 고부군수 조병갑의 가렴주구에 맞서 민란을 일으켰다. 이 고부 민란이 도화선이 되어 전국으로 확산됐다. 동학농민혁명은 일부 특권층의 토지 소유, 농업 생산의 독점, 신분 차별을 타파하고자 "사람이 하늘이다"라는 명제를 내걸고 새로운 세상을 꿈꾸는 농민, 노비, 백정이 주도한 아래로부터의 혁명이었다. 나아가 이를 빌미로 농민군 진압을 위해 조선에 파견된 일본의 간섭과 침략에 맞서 싸운 변혁운동이었다.이런 동학농민혁명의 정신은 이후 3·1혁명, 반독재 민주화운동으로 이어졌고 근래의 촛불혁명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저자는 한국 근현대사를 관통하는 이 혁명의 민족사적 의의를 이해하는 데 초점을 두고 19세기 말 조선을 뜨겁게 달궜던 농민들의 처절한 저항적 민족주의 정신을 전한다.저자는 사료를 바탕으로 동학농민군이 치열하게 싸웠던 현장의 답사는 물론, 동학농민군 후손들과 현지인들의 증언을 수집해 철저히 고증했다. 그뿐 아니라 조선 관료들의 기록과 일본의 기록물까지 샅샅이 훑어 1894년 동학농민혁명을 총정리했다. 민초들의 함성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200여 장의 자료 사진과 현장 사진도 곁들여 농민혁명 전개 과정을 생생히 느껴보게 한다.제1권에는 민란이 일어난 19세기의 사회·경제적 배경과 함께 동학의 전파, 농민과의 결합 과정을 담았다. 1862년 삼정문란을 시정해달라고 경상도, 전라도, 충청도 일대에서 농민 봉기가 잇따라 일어났다.2권에는 일본이 농민군 봉기를 빌미로 조선에 진출해 개화 정권을 수립한 뒤 청일전쟁을 일으키고 농민군 섬멸작전에 나선 과정을 실었다. 일본 침략자들은 청나라가 조선에 원병을 보내자 그것을 빌미로 일본군을 한반도에 파병했다.마지막 3권에서는 전봉준 등 혁명 지도자들이 일본 영사경찰과 권설재판소의 문초를 받아 처형된 과정 등을 살필 수 있다. 동학농민군이 직접 작성해 발표하고 전달한 관련 문서들을 모아 책의 말미에 부록으로 정리했다.저자는 분단시대의 인문주의자이자 사학계의 녹두장군으로 불린다.저자는 서문에서 "동학농민혁명은 인간 평등을 추구하고 자주 국가를 건설하려는 용트림이었다. 민중은 국가 권력으로 자행되는 국가 폭력에 맞서 목숨을 바쳤다"며 "게다가 제국주의 열강의 약육강식과 우승열패에 맞서 저항운동을 펼쳤고, 그 저항적 민족주의 또는 생존적 민족주의는 지금까지도 고스란히 전해지고 있다"고 했다.저자는 이와 함께 "역사는 기억해야 살아 있는 유산이 된다. 동학농민혁명의 진실을 기억해 미래 인권과 통일의 유산으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각권 264~312쪽. 각권 1만5천~1만6천원.

2020-07-10 13:30:00

[손님]서부지역본부

◇서부지역본부 ▶김재상 구미시의회 의장 ▶이창형 구미시의회 사무국장 ▶장창곤 구미시의회 의안계장 ▶김갑동 구미시의회 주무관

2020-07-09 19:45:42

대구미술관 어미홀 프로젝트 '최정화 카발라’ 개최

대구미술관 어미홀 프로젝트 '최정화 카발라’ 개최

대구미술관은 2020년 어미홀 프로젝트 '최정화 카발라'(Kabbala)를 7일 공개했다.최 작가의 카발라는 어느 집에나 있을 법한 붉은색, 녹색 소쿠리 5천376개를 쌓아 만든 16m 설치 작품으로 대구미술관 대표 소장품 중 하나다. 작가는 삶의 주변에 있는 다양한 사물을 수집하고, 쌓고, 조합해 새로운 작품으로 탈바꿈 시킨다. 소쿠리, 빗자루, 실내와, 타이어, 냄비 등 생활용품을 현대미술로 재탄생시킨 최 작가의 작품세계는 '연금술'로 비유되는데, 작품 제목인 카발라의 어원 역시 그 의미와 맞닿아 있다. '카발라' 어원은 유대교 신비주의의 근본을 의미한다. 아리스토텔레스의 '4원소 변환설'을 바탕으로 값싼 물질을 금으로 바꾸려고 노력했던 연금술은 실제로 금을 만드는 것에 실패했지만 그 과정에서 여러 가지 유용한 물질들을 발견하기도 했다. 최 작가 역시 쉽게 접할 수 있는 '플라스틱'이 하찮게 여겨지는 것을 역이용해 일상의 재료가 멋진 현대미술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대구미술관 박보람 학예연구사는 "대구미술관에서 7년 만에 다시 만나는 카발라는 성숙한 시민 의식으로 코로나19를 극복 중인 시민들을 위한 전시"라며 "일상의 소중함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지금, 하찮은 물건들이 모여 예술작품이 된 사례를 보며 희망을 얻고 즐거움을 느낄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미술관 관람예약은 인터파크로 하면 되고, 매주 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회차별(2시간) 50명으로 관람 인원을 제한해 1일 4회, 총 200명까지 신청 받는다. 2001년 1월 3일(일)까지. 053 )803-7907.

2020-07-09 17:13:06

[김중기의 필름통] 새 영화 '딥워터' '그레텔과 헨젤' '소년시절의 너'

[김중기의 필름통] 새 영화 '딥워터' '그레텔과 헨젤' '소년시절의 너'

◆딥워터감독: 요아힘 헤덴출연: 모아 감멜, 매들린 마틴수심 33m 해저에 갇힌 동생을 구하기 위한 언니의 사투를 그린 재난 스릴러. 어린 시절 추억의 해안으로 겨울 다이빙을 떠난 이다(모아 감멜)와 투바(매들린 마틴) 자매. 겨울 바다에서 스쿠버 다이빙을 즐기던 중 낙석 사고로 동생 투바가 33m 해저에서 바위에 깔리고 만다. 외부와 연락이 끊기고 공기통 여분도 얼마 남지 않은 상황. 이다는 제한된 시간 안에 동생을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어린 시절 동생이 물에 빠졌던 아픈 기억이 있던 이다는 또 다시 동생이 위험에 빠지자 목숨을 내 던질 만큼 필사적이다. 다이빙에 대한 지식을 활용해 구조 방법을 찾아가는 자매의 사투가 긴장감을 자아낸다. 상어의 공격을 받던 '47미터'의 수중 연출가 이안 크리드가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81분. 12세 이상 관람가.◆그레텔과 헨젤감독: 오즈 퍼킨스출연: 소피아 릴리스, 사무엘 리키그림 형제의 동화 '헨젤과 그레텔'을 원작으로 한 몽환적 비주얼의 미스터리 영화. 어느 먼 옛날, 그레텔과 헨젤은 먹을 것과 일감을 찾기 위해 집을 떠나지만 길을 잃고 만다. 그들은 허기짐에 먹을 것이 풍성하게 차려진 한 오두막에 이끌려 집으로 들어가게 되고, 그 곳에서 집 주인 홀다를 만난다. 그녀의 배려로 두 남매는 풍족한 음식과 따뜻한 잠자리를 제공받으며 점점 안정을 되찾는다. 하지만 매일 밤 반복되는 악몽, 매끼 차려지는 성대한 식사, 벽 너머 발견된 의문의 문고리 등 오두막에서 일어나는 기묘하고 섬뜩한 징조들은 두 남매를 계속해서 어둠 속으로 몰아넣는다. 기존 동화와는 다른 설정들로 호기심을 자극한다. 핑크 드레스를 입은 소녀, 사냥꾼 등 다채로운 캐릭터들이 출연한다. 88분. 15세 이상 관람가.◆소년시절의 너감독: 증국상출연: 주동우, 이양천새, 윤방시험만 잘 치면 멋진 인생을 살 수 있다고 가르치는 세상에서 기댈 곳 없이 세상에 내몰린 우등생 소녀 첸니엔(주동우)과 양아치 소년 베이(이양천새). 대입시험을 앞두고 학교 폭력으로 친구가 자살하는 사건이 일어나고, 천니예은 이 사건에 휘말리면서 또 다른 학교 폭력의 피해자가 된다. 베이징대에 꼭 입학해야 하는 첸니엔이 뒷골목 소년 베이에게 신변 보호를 요청하며, 두 사람의 불안한 동행이 시작된다. 첸니엔만은 평범하고 행복하게 살길 바라는 베이는 그녀의 그림자가 되어 모든 것을 해결하기로 마음먹는다. 제작비 180억원을 들인 이 영화는 지난해 중국에서 2천600억원이 넘는 흥행 수익을 올렸다. 중화권 대표 영화제 중 하나인 금상장에서 작품상, 감독상, 여우주연상 등 8관왕에 올랐다. 135분. 15세 이상 관람가.

2020-07-09 15:30:00

[김중기의 필름통] 방송국 내 미투를 고발하다… ‘밤쉘: 세상을 바꾼 폭탄선언’

[김중기의 필름통] 방송국 내 미투를 고발하다… ‘밤쉘: 세상을 바꾼 폭탄선언’

"그는 두 번이나 나를 끌어안았어요. 그리고 키스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나는 거부했습니다. 그러자 그가 나에게 물었어요. 계약이 언제 끝나지?"감독(제이 로치)은 미국 최대 방송사의 CEO를 한 방에 무너뜨린 세 여인의 통쾌하면서 용기 있는 결단을 보여주는 영화다.직장 내 최고 실권자이면서, 나의 목숨을 쥐고 있는 직장 상사. 알량한 밥줄을 무기로 여인들을 농락한 그의 이름은 미국 폭스뉴스 회장 겸 CEO 로저 에일스(존 리스고)다. 폭스 뉴스의 공동 설립자이기도 한 그는 뛰어난 전략으로 보수층을 결집시키고, 폭스뉴스를 거대 TV 채널로 키운 인물이다.2016년 미국 대선 국면. 후보 토론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후보와 설전을 벌이는 간판 앵커 메긴 켈리(샤를리즈 테론). 그녀는 트럼프와 '맞장'도 서슴지 않으며 화제의 중심에 선다. 한편 동료 앵커 그레천 칼슨(니콜 키드먼)은 계약이 해지된 후 로저 에일스를 성희롱으로 고소한다.야심 있는 폭스의 새내기 케일라(마고 로비) 또한 묘하게 흐르는 직장 분위기와 회장의 무리한 요구로 충격을 감추지 못한다.'밤쉘'(Bombshell)은 깜짝 놀랄 소식을 뜻하는 말이다. 속된 표현으로는 예쁘고 늘씬한 여인을 뜻하기도 한다. 2차대전 중에 폭탄에 비키니 여성을 그려 넣은 것에서 유래됐다는 말도 있다.'세상을 바꾼 폭탄선언'이라는 한국식 부제를 붙였지만 '밤쉘'은 이 두 가지 뜻을 잘 드러낸 제목이다. 뉴스를 생산하는 방송국과 그 속의 여자 앵커, 그리고 그들의 놀라운 행동을 다의적으로 내포하는 제목이다.로저 에일스는 제왕적 인물이다. TV 방송국은 그의 일터이자, 위안의 장소이기도 했다. 계약을 미끼로, 앵커 발탁을 미끼로 여성들의 노출을 조성한다. "치미가 길다, 치마를 올려 다리를 보여라.", "내가 널 키워줄 수 있어. 그렇지만 너도 뭔가를 해줘야 해. 충성심이지. 어떤 방식으로 충성을 다할지 고민해봐!"불만은 있지만, 아무도 그의 질주를 막을 수 없었다. 그레천 칼슨은 그런 면에서 선구적인 인물이다. 그녀는 2005년 CBS에서 폭스뉴스로 이직했다. 오후 프로그램 '더 리얼 스토리'를 2016년까지 진행하고, 그해 6월 폭스뉴스와 계약이 종료된다. 그리고 며칠 뒤 로저 에일스를 성희롱으로 고소한다.전 세계적으로 미투 운동이 촉발된 것은 2017년 미국 영화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의 성추행이 세상에 밝혀지면서부터다. 이 사건은 그 보다 1년 앞서 진행된 일이다.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만큼 실제 인물들을 정교하게 묘사하고 있다. 대선 TV토론에서 당시 후보였던 도널드 트럼프와 설전을 벌이는 장면 등은 실제 방송과 연출 부분을 눈치챌 수 없을 정도로 정교하게 따다 붙였고, 당시 켈리와 닮기 위해 샤를리즈 테론은 3D 프린터로 만든 코마개를 끼고 열연한다. 덕분에 이 영화는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분장상을 받기도 했다.마고 로비가 연기한 케일라는 가상 캐릭터. 앵커에 대한 열정이 넘치지만 회장의 요구에 어찌할 바를 몰라 하는 인물로 그려진다. 그녀는 직장 내 성희롱을 당하는 모든 여성의 현실을 온몸으로 느끼게 한다. 당시 로저 에일스와의 소송에 참여한 여직원은 모두 23명. 주인공 칼슨과 켈리 외 21명을 그녀가 대변하고 있는 것이다.로저 에일스 역을 맡은 배우는 존 리스고. 실베스타 스탤론의 '클리프 행어'에서 악당 역으로 잘 알려진 그는 본래 얼굴을 몰라볼 정도로 특수 분장과 뚱뚱한 몸으로 열연한다. 로저의 걸음걸이, 표정 등은 실제 로저의 지인들을 통해 분석했다고 한다.이 실화는 TV 7부작 시리즈 '더 라우디스트 보이스 인 더 룸'으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드라마에서는 러셀 크로우가 로저 에일스를, 나오미 왓츠가 그레천 칼슨 역을 맡았다.영화는 TV라는 시각적 매체가 얼마나 여성들을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지도 잘 묘사하고 있다. 짧은 원피스만 제공되고, 다리가 잘 보이도록 유리 탁자를 비치하는 등 TV의 오랜 관행들을 고발하고 있다. 영화 '빅쇼트'로 아카데미 각본상을 수상한 각본가 찰스 랜돌프의 사회성 짙은 작가 의식이 엿보이는 대목이다.결국 로저 에일스가 물러나는 것으로 끝을 맺지만, 이런 부조리는 아직 해소되지 않았다. 미디어는 여전히 남성들의 전유물이고, 여성혐오 발언을 일삼던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됐다. 로저 에일스를 해고하고 그 자리에 앉았던 언론계의 거물 루퍼트 머독은 "오! 도널드!"라며 반갑게 전화를 받는다.이 소송으로 피해자들이 받은 금액은 5천만달러. 그러나 로저 에일스가 물러나는 조건으로 머독으로부터 받은 위로금이 6천500만달러다.문화공간 필름통 대표

2020-07-09 15:30:00

차 안에서 즐기는 드라이브 인 공연, 대구 팔공산에서 만나자

차 안에서 즐기는 드라이브 인 공연, 대구 팔공산에서 만나자

대구에서도 차 안에서 즐기는 드라이브 인(drive-in) 공연이 팔공산 자동차극장에서 펼쳐진다.대구시는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저녁 8시 팔공산자동차극장 '씨네80' 야외 특설무대에서 '힘내라 대구! 드라이브 인 씨네×콘서트'를 연다.관객들은 자동차 안에서 초대형 영화스크린을 통해 공연무대를 관람하고, 차량의 라디오 시스템(FM스테레오)으로 사운드를 즐길 수 있다. 드라이브 인 공연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면서도 공연을 눈앞에서 생생하게 관람할 수 있어 공연의 뉴노멀로 떠오르고 있다.공연은 60분간의 문화공연과 120분간의 영화상영으로 꾸려진다. 영화는 '반도'가 상영된다.문화공연은 오페라 갈라(대구오페라콰이어), 뮤지컬 갈라(DIMF&민우혁, 계명문화대학) 및 퓨전국악(국악밴드 나릿), 락(밴드 아프리카)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공연으로 구성된다. '대구오페라콰이어'는 투우사의 노래(카르멘), 네슨 도르마(투란도트) 등 유명 오페라 아리아를 선별해 친숙한 멜로디를 선사한다. 특히 18일에는 유명 뮤지컬배우 민우혁이 차세대 뮤지컬스타들과 함께 준비한 뮤지컬 넘버 리사이틀이 펼쳐진다.이번 공연에는 회당 사전예약된 200여 대의 차량만 입장할 수 있다. 일반시민은 10~12일 신청을 받아 13일 선정 결과를 통지할 예정이다. 신청은 접수 기간 내 공연예약 홈페이지(https://cheerupdaegu.modoo.at/)를 통해 하면 된다.입차 시 전체 입장객의 체온을 측정해 발열증상이 있는 이용자는 입장이 제한되며, 모든 관람객은 출입자명부 작성 및 손 소독제 사용, 차량 밖에서는 마스크도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권영진 대구시장은 "코로나 확산방지를 위해 불편을 참고 인내해 주신 시민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자동차를 타고 공연을 보는 특별한 추억을 만들며 잠시나마 시름을 내려놓을 수 있는 힐링의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2020-07-09 15:16:33

토갤러리, 개관기념전

토갤러리, 개관기념전

대구환경미술협회는 자체적으로 마련한 토갤러리에서 개관 기념전을 열고 있다.토갤러리(대구시 수성구 신매로)는 협회 소속 작가들이 자발적으로 힘을 모아 만든 갤러리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작가들이 최소 비용으로 작품을 발표하고 판매할 수 있는 공간이다.신재순 대구환경미술협회장은 "토갤러리는 지역 미술단체 중 처음으로 협회 소속 작가들이 자체적으로 만든 갤러리다. 개관을 계기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지역 미술이 나아갈 다양한 방향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현숙 관장은 "지역 미술인들에게 큰 힘이 될 수 있도록 아트페어, 온라인 판매 등 다양한 루트를 확보해 작가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이번 개관기념초대전에서는 소속 작가 70여 명이 참여해 회화와 도예, 조각 등 8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이에 앞서 협회 운영위원회는 배현숙 서양화가와 문차식 도예가를 토갤러리 관장과 대표로 선임했다. 14일(화)까지. 010-7757-4252.

2020-07-09 14:52:02

[오늘의 역사] 2009년 7월 10일, 노무현 전 대통령 안장식

[오늘의 역사] 2009년 7월 10일, 노무현 전 대통령 안장식

노무현 전 대통령의 49재와 유골 안장식이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3만여 조문객들의 애도 속에 치러졌다. 국군의장대의 호위를 받으며 아들 노건호 씨의 품에 안겨 들어선 고인의 유골함이 무덤 앞에 마련된 재단에 놓였다. 고인이 생전에 즐겨 부르던 노래 '상록수'가 흐르자 조문객들은 눈물과 함께 따라 불렀고, 노 전 대통령은 고향에 영원히 잠들었다.박상철 일러스트레이터 estlight@naver.com

2020-07-09 14:47:27

"VR로 가창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 작업 공간 구경해요"

"VR로 가창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 작업 공간 구경해요"

가창창작스튜디오가 온라인·모바일에서 VR방식을 통해 작가들의 작업공간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스튜디오 가상 체험 서비스 'VR오픈스튜디오'를 시민에게 공개했다.가창창작스튜디오는 올해 입주작가들의 소개 및 상반기 작업의 중간 결과물을 들여다 볼 수 있는 VR오픈스튜디오를 9월 23일까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서비스하고 있다. 코로나19 상황으로 현장형 프로그램이 위축된 상황에서 비대면화 방식으로 시민과의 접촉면을 넓힌 셈이다.이번 VR오픈스튜디오에서는 입주작가들의 스튜디오별 모습과 작품을 360도 VR로 구현해 온라인이나 모바일에서 클릭만으로 작가의 작업공간을 구경하고 작품을 만날 수 있으며 입주작가 인터뷰 영상도 볼 수 있다. QR코드 인식 혹은 URL링크 주소를 통하여 웹페이지(온라인, 모바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다.강건, 김민지, 박용화, 이미솔, 이민주, 임지혜, 정진경, 주형준, 정민규, 정연진 등 10명의 입주작가들은 각각 회화, 조각, 설치, 판화, 사진 등 자신만의 장르와 표현방법으로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작가들은 자신이 사용했던 스튜디오를 갤러리로 연출하여 시민들과 교류할 계획이다.이와 동시에 스페이스 가창에서 진행되고 있는 'As long As You Love Me'(당신이 날 사랑하는 한)전은 이지영(2007년 입주), 이소진(2010년 입주) 등 2명의 가창창작스튜디오 출신 작가가 참여한다.이번 출신작가 기획전은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사소한 이야기 혹은 장면이 작품 속에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원인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작가가 주제를 다양한 형태로 풀어낸 작품을 보는 것과 동시에 작가가 가진 주변에 대한 관심과 사랑에 대한 시각을 전달한다. 전시는 사전 예약을 통해 관람할 수 있다. 가창창작스튜디오 홈페이지로 접수받고, 매주 월~금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회차별(50분) 3명으로 관람 인원을 제한해 1일 8회, 총 24명까지 신청 받는다. 전시는 7월 17일까지 진행된다.전시 기간 동안 가창창작스튜디오 오픈스튜디오를 제한적으로 개방하여 입주작가 포트폴리오 및 오픈스튜디오 QR코드 등을 비치하여 방문객들을 위한 열람공간을 제공하고 기념품(에코백 및 2019년도 결과집) 증정이벤트도 진행한다. 문의 대구문화재단 가창창작스튜디오(053-430-1237~8).

2020-07-09 14:13:03

경북 구미 광평중학교, 예술(음악)중점학교 지정

경북 구미 광평중학교, 예술(음악)중점학교 지정

경북 구미 광평중학교(교장 이재국)가 8일 경상북도교육청으로부터 예술(음악)중점학교로 지정됐다.예술중점학교는 일반 중학교 학생 가운데 예술에 소질과 적성이 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심화되고 특성화된 예술교육을 실시하는 학교이다.광평중학교에는 올해에 9천만원의 운영비가 교육부로부터 지원되며, 학교 공간혁신을 위한 시설비가 추가로 지원될 예정이다.신동식 구미교육지원청 교육장은 "예술중점학교를 통해 예술을 향한 중학생들의 꿈과 모험의 장이 되고,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창의융합인재를 길러내는 문화·예술 교육의 거점으로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0-07-09 13:59:23

이철우 경북대 교수, '30년 연구성과 압축' 신간 펴내

이철우 경북대 교수, '30년 연구성과 압축' 신간 펴내

이철우(사진) 경북대 지리학과 교수가 지난 30년 간 발표한 논문 70여 편 중에서 18편을 엄선해 '산업집적의 경제지리학(푸른길)'을 펴냈다.산업집적지(산업클러스터) 관련 국내 최고 전문가 중 한 명으로 손꼽히는 이 교수는 산업집적지를 1980년대 중반부터 집중적으로 연구해 왔다.산업집적지(산업클러스터)는 서로 관련성 있는 기업, 산업체, 대학, 연구소, 단체 등이 연결되어 모여 있는 공간(장소)을 가르킨다. 여기서 '제한된 특정 공간·장소' 보다는 '연결된' 공간·장소가 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이 교수는 보편적 법칙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신고전적 접근방법 대신 제도주의 경제지리학적 접근법으로 산업집적지에 접근했다.제도주의 접근은 정부, 노동조합, NGO뿐만 아니라 특정 장소의 공식적·비공식적·정치적 관례와 사회적 관습을 포괄하는 비경제적 제도의 역할을 명시적으로 인정한다.신간 '산업집적의 경제지리학'은 기존 연구의 한계점과 연구과제를 찾아내고, 이에 대한 경험적 사례 연구를 통해 개념을 포함한 기존 이론을 발전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사례 연구를 위한 분석 틀의 개선과 관련 정책의 이론적 근거를 제시했다는 점에서도 높은 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2020-07-09 10:21:42

서각 이영수 작가의 스물다섯 번째 개인전

서각 이영수 작가의 스물다섯 번째 개인전

서각가 이영수 작가의 스물다섯 번째 개인전이 대백프라자갤러리 A관에서 열리고 있다.이 작가는 서예가로 활동하다가 30여 년 전 서각에 매료돼 서각가로 전향했다. 처음엔 전통서각에서 출발했으나 요즘은 현대적 감각으로 자유로운 표현 방식을 추구하고 있다.이 작가는 자연의 아름다움과 생명에 대한 찬미와 감동을 서각예술로 표현한다. 구속됨이 없이 자유자재로 독특한 질감을 이용해 이뤄진 형상에 채색과 음양으로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는다. 그는 면을 구획하고 문자의 재배치를 통해 그 만의 문자가 지닌 조형성을 펼쳐 보인다. 예리한 칼끝으로 글씨를 새겨나가는 이른바 '도법'(刀法)이 아닌 회화적 기법으로 문자의 세계를 독특하게 표현한다. 재료의 투박한 질감과 자연미를 그대로 살린 바탕에 그림과 글을 새긴다.이 작가는 목재일변도의 서각에서 연잎과 천, 동, 나무뿌리, 크리스탈 레진 등 다양한 재료를 사용한다. 기법상으로도 붙이고, 불에 그을리고, 파내기 등 재료에 따라 적절하게 응용한다. 채색은 아크릴물감, 아크릴스프레이 등의 색료와 다양한 색채를 혼용해 회화성을 살린다.이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상형문자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조형화 시킨 입체·평면 작품과 설치작품 등 50여 점을 선보인다. 이 작가는 "올해로 서각을 한 지 35년이 된다. 이번 전시는 삶의 궁극적인 목표인 즐거움과 행복에 대한 주제로 꾸며봤다"고 말했다.12일(일)까지. 053)420-8015.

2020-07-08 19:02:55

원당성당 소속 천주교 의정부교구 "소모임·행사 중단"

원당성당 소속 천주교 의정부교구 "소모임·행사 중단"

최근 천주교 신자들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경기도 고양시 소재 원당성당이 소속된 천주교 의정부교구가 8일 모든 본당(성당)에 공문을 보내 "모든 소모임 및 행사를 교구의 별도 지침이 있을 때까지 중단한다"고 밝혔다.원당성당에서 전날 코로나19 확진자 8명이 나온데다 이들과 함께 미사를 본 신자들에 대한 전수검사가 현재 진행되고 있다.소모임 중단은 앞서 개신교에만 정부 조치가 가해진 바 있다.이를 천주교 신자의 집단감염이 나타나면서 천주교도 적용해나가는 모습이다.이날 천주교 대전교구도 "교구 내 모든 본당과 기관에서는 오는 10일부터 미사 이외 모든 모임, 식사 제공 등을 중단해달라"고 밝혔다.한편, 경기도 관할 천주교 교구로 의정부교구와 수원교구가 있다. 의정부교구가 경기도 북쪽 지역을, 수원교구는 남쪽 지역을 관할하고 있다.

2020-07-08 18:07:28

경북 구미 A 새마을금고 이사장, 횡령 혐의 실형 받아

경북 구미 A 새마을금고 이사장, 횡령 혐의 실형 받아

경북 구미 A 새마을금고 이사장이 공금을 사적으로 사용한 혐의(업무상횡령)로 항소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대구지법 형사항소2-1부(김태천 부장판사)는 공금을 사적으로 사용한 혐의(업무상 횡령)로 기소된 A 새마을금고 전 이사장 B(75)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7일 선고했다.또 B씨의 공금 횡령을 알면서도 묵인한 혐의(업무상 횡령 방조)로 기소된 금고 전무 C(57) 씨에게는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 금고 지점장 D(47) 씨에게는 벌금 500만원을 각각 선고했다.1심에서 B씨는 징역 1년 2월, C씨는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과 사회봉사 200시간, D씨는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과 사회봉사 160시간을 선고받아 항소했다.B씨는 2016~2017년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던 새마을금고 법인카드로 금고와 관계없는 개인 용도에 633만원을 결제했다. 또 추석 홍보 명목으로 온누리 상품권을 구입하고 이를 다시 현금화해 개인적으로 사용했으며, 직원 복리후생비 명의 예산을 자신의 여행경비로 사용하기도 하는 등 여러 명목으로 공금 9천여만원을 개인적으로 사용했다가 재판에 넘겨졌다.한편 A 새마을금고는 오는 24일 이사장 선거를 앞두고 있다. 하지만 B 전 이사장이 공금을 사적으로 사용할 당시 부이사장과 이사로 재직하던 3명이 출마해 논란이 되고 있다.

2020-07-08 17:4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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