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행복북구문화재단 2021년 사업계획… 행복문화도시를 향해

행복북구문화재단 2021년 사업계획… 행복문화도시를 향해

행복북구문화재단은 올해 '지역민과 함께, 예술인과 함께 만드는 행복문화도시'라는 비전으로 다채로운 공연과 전시를 마련한다.우선 어울아트센터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침체된 공연계를 회복시키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해 첫 번째로 대구시립교향악단과 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가 함께하는 '신년음악회'를 연다. 이와 함께 행복북구문화재단은 국립합창단, 국립현대무용단 등 최고 수준의 예술단체 공연도 준비 중이다.또 어울아트센터의 대표 기획프로그램인 'EAC 시즌공연' 4편과 예술인들의 실험적 무대로 호응을 얻고 있는 '소극장 운동', 대학생 창작가곡제를 비롯해 지역유망예술인들과 함께하는 '신인·유망예술가 발굴 프로젝트' 등 다양한 퍼블릭 프로그램들도 추진한다.이 밖에도 육아로 공연을 즐기기 힘든 주부를 대상으로 하는 '아가랑 콘서트', 공연장을 찾기 힘든 관객들을 위한 찾아가는 발코니 음악회, 등교 음악회 등의 '퍼블릭 프로그램'을 60차례 이상 진행할 예정이다.어울아트센터의 대표 기획전 '2021 유망작가릴레이 초대전'과 지난해 유망작가로 선정된 작가 5인이 함께 펼치는 '성장通프로젝트전', 화랑이나 전시 기획자들과의 매칭프로그램, 현대미술 기획전, 지역예술기관과 단체와의 교류전 등 10여 회의 전시도 열린다.이태현 행복북구문화재단 상임이사는 "설립 4년 차를 맞아 좀 더 시민에게 다가가고, 시민과 소통하는 문화재단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1-01-25 06:30:00

대구 아트스페이스 루모스 사진전 '이질적 시간'전

대구 아트스페이스 루모스 사진전 '이질적 시간'전

사진 전문 전시를 지향하는 대구 아트스페이스 루모스(LUMOS)는 2020부산국제사진제 포트폴리오 리뷰 수상자 이성호, 김화경, 박미정 사진가의 작품을 모아 '이질적 시간'이란 제목으로 사진전을 열고 있다.사진은 대상이 명확하게 존재하는 실재임을 보여주면서 또한 대상의 부재까지도 드러낸다. 동시에 물리적이고 객관적인 시간 즉 과거 현재 미래가 동시다발적으로 침투해 균열이나 틈을 만들어 내는 특성이 있다. '이질적 시간'전이란 바로 사진의 이러한 특성을 잘 보여주고자 기획됐다.최우수 포트폴리오에 뽑힌 이성호 사진가는 '오늘은 내가 내일은 네가'시리즈를 통해 우리나라 근대 가톨릭 역사에 대한 고찰과 흘러가는 시간 속에 잊혀져가는 과거의 고난을 들여다보고 있다. 그는 지난 4년간 서룽 절두산, 대구 팔공산 한티성지, 청양의 다락골줄무덤 등 전국 가톨릭 성지를 돌며 현재와 과거의 모습을 렌즈에 담았다.김화경 사진가는 '유토피아'시리즈를 통해 순간순간 눈앞에 나타난 풍경과 사람들을 담아냄으로써 시간에 대한 다층적 물음을 던지고 있다.박미정 사진가는 '볼드윈 위의 정물' '무상'시리즈를 통해 우리는 과거를 기억하지만 과거가 그 자체로 현전하는 것은 아니며 거기에 상응하는 기호나 기록이 현전할 뿐이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작가는 오랜 세월의 풍경 속에서 처음의 온전함을 잃어가는 정물에 이어 인간이 욕망하는 물질적 소유도 영원한 만족을 주지 못함을 보여주고 있다. 전시는 2월 17일(수)까지. 010-9995-9976

2021-01-25 06:30:00

오페라하우스, 28일 전막오페라 '사랑의 묘약' 공연

오페라하우스, 28일 전막오페라 '사랑의 묘약' 공연

대구오페라하우스는 28일(목)부터 30일(토)까지 3일간 도니제티의 대표 희극 오페라 '사랑의 묘약'을 무대에 올린다. 새해 처음으로 무대에 오르는 오페라 '사랑의 묘약'엔 코로나19로 지난해를 힘겹게 보낸 시민에 대한 위로와 새롭게 맞을 2021년에 대한 희망을 담았다.벨칸토 오페라를 대표하는 작곡가 가에타노 도니제티의 대표 오페라 '사랑의 묘약'은 '세비야의 이발사', '돈 파스콸레'와 함께 이탈리아 3대 코믹오페라로 손꼽힌다. 1880년대 이탈리아의 작은 시골마을에서 신비한 묘약으로 둔갑한 싸구려 와인이 사랑의 메신저가 되어 남녀 주인공이 진정한 사랑을 찾는다는 해피엔딩의 작품이다. 특히, 테너 루치아노 파바로티가 생전에 즐겨 부르던 아리아 '남 몰래 흐르는 눈물'로 유명하다.이번 '사랑의 묘약'은 대구오페라하우스의 2019년 영아티스트 오페라로 공연되었던 프로덕션의 무대를 활용한 작품으로, 대구시립합창단 상임 지휘자 박지운의 지휘와 오페라 전문 연출가 유철우의 연출로 새롭게 태어났다. 이날 공연은 프로 성악가들과 대구오페라하우스 오펀스튜디오에 소속된 젊은 성악가들이 각각 한 팀을 이룬다. 당차고 적극적인 아가씨 '아디나' 역에는 소프라노 이경진과 이소명, 아디나를 짝사랑하는 순진한 '네모리노' 역에는 테너 권재희와 조규석, 네모리노와 라이벌 관계인 군인 '벨코레'는 바리톤 김만수와 서정혁, 싸구려 와인을 묘약으로 속여 파는 사기꾼 약장수 '둘카마라' 역에는 베이스 윤성우와 장경욱이 맡는다. 여기에 대구오페라하우스 상주단체이자 오페라 전문 연주단체인 디오오케스트라, 대구오페라콰이어가 합류해 연주 수준을 한껏 끌어올렸다.박인건 대구오페라하우스 대표는 "'오페라의 도시'라는 명성을 가진 대구답게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올해의 첫 전막오페라를 공연하게 돼 큰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위드 코로나' 시대로 접어들게 되더라도, 철저한 방역과 안전한 환경 조성을 통해 관객이 안심하고 찾을 수 있는 극장을 만들겠다"고 했다. 28일·29일 공연은 오후 7시 30분, 30일 공연은 오후 3시. 입장권은 1만원에서 7만원. 대구오페라하우스 공식 홈페이지(www.daeguoperahouse.org)와 인터파크 홈페이지(ticketpark.com), 콜센터(1544-1555)를 통해 예매하면 된다. 053)666-6170

2021-01-25 06:30:00

방탄소년단(BTS) '다이너마이트', MV 8억뷰 돌파

방탄소년단(BTS) '다이너마이트', MV 8억뷰 돌파

방탄소년단(BTS)의 히트곡 '다이너마이트' 뮤직비디오가 공개 5개월 만에 유튜브 8억뷰를 넘어섰다.24일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지난해 8월 21일 공개된 '다이너마이트' 뮤직비디오는 이날 낮 26분쯤 조회 수 8억 건을 넘어섰다.지난해 12월 7억 뷰를 돌파하고 나서 약 한 달 만에 1억 뷰를 추가하며 식지않는 화력을 입증했다.BTS 뮤직비디오가 8억 뷰를 돌파한 것은 6번째. 'DNA'와 '작은 것들을 위한 시'가 11억 뷰를 넘었고 '페이크 러브'와 '마이크 드롭' 리믹스, '아이돌', '다이너마이트'가 8억 뷰 대열에 올랐다.'다이너마이트'는 미국 빌보드 메인 차트인 '핫 100'에서 한국 대중음악 최초로 1위에 오르며 역사적 기록을 쓴 바 있다.핫 100 차트에 21주간 머물며 최신 순위(1월 23일 자)에서도 35위에 오르는 등 K팝 가수의 곡으로는 전례 없이 장기 집권에 들어갔다.

2021-01-24 16:10:45

계명문화대 김정화 교수, 대구성악가협회장으로 선출

계명문화대 김정화 교수, 대구성악가협회장으로 선출

메조소프라노 김정화(계명문화대 교수)가 대구성악가협회 회장으로 선출됐다. 대구성악가협회는 최근 회원들을 대상으로 무기명 투표를 실시해 김 교수를 신임회장으로 선출했다.김 회장은 경북대 음악학과와 이탈리아 페스카라 루이사 다눈치오(Luisa D'Annunzio) 국립음악원을 졸업했다. 대구시향, 서울시향, 유라시안 필하모닉과 협연했으며, '박쥐'를 비롯해 '리골렛토', '카르멘', '아이다', '나비부인' 등 다수의 오페라 주역으로 출연했다. 현재 계명문화대 공연음악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김 회장은 "팬데믹 시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회 회원들의 다양한 무대 기회의 제공과 회원들 간의 화합의 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대구성악가협회는 2011년에 창립되었으며, 대구지역에서 활동하는 교수와 강사, 전문 성악가들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2021-01-24 15:48:21

'그알' 정인이 편 관련 실언에 김새롬 "경솔함 반성"

'그알' 정인이 편 관련 실언에 김새롬 "경솔함 반성"

방송인 김새롬이 홈쇼핑 방송 중 SBS TV '그것이 알고 싶다' 정인이 사건 후속 편에 대해 실언을 한 것을 두고 사과했다.앞서 김새롬은 지난 23일 홈쇼핑에 출연해 "지금 '그것이 알고 싶다' 끝났나요? 지금 그게 중요한 게 아니다"며 시청자들에게 상품 구매를 독려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국민적 관심을 끈 16개월 입양아 학대 사망 사건 정인이 이야기의 후속편을 방송 중이었다.김새롬은 비난이 쏟아지자 2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오늘의 ('그것이 알고 싶다') 주제가 나 또한 많이 가슴 아파했고 많이 분노했던 사건을 다루고 있었다는 것을 미처 알지 못했다"고 입을 열었다.그러면서 "몰랐더라도 프로그램 특성상 늘 중요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신중하지 못한 발언을 한 나 자신에게도 많은 실망을 했다"며 "질타와 댓글을 새기며 경솔한 행동을 반성하겠다"고 사과했다.

2021-01-24 11:08:12

"방송에서 적나라한 성추행 장면 보여주다니"…궁금한이야기Y CCTV 공개 논란

"방송에서 적나라한 성추행 장면 보여주다니"…궁금한이야기Y CCTV 공개 논란

SBS 시사프로그램 '궁금한 이야기 Y'가 마을 이장에게 성추행을 당한 85세 노인의 사연을 전하며 성추행 장면이 고스란히 담긴 CCTV 영상을 공개해 논란이 되고 있다.지난 22일 SBS '궁금한 이야기 Y'는 마지막 사연으로 한 시골 마을의 이장 박모 씨가 80세가 넘은 할머니를 성추행한 사건을 방송했다.박 씨는 지난해 7월 할머니가 혼자 사는 집에 찾아와 이야기를 나누던 중 할머니의 신체를 만졌다. 그는 이후에도 할머니 집에 찾아와 추행을 계속했다.할머니 가족들은 나중에서야 사실을 알게 됐고 박 씨를 고소했으나 해당 사건은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법률상 강제 성폭행, 성추행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피해자의 거부 의사가 확인돼야 하는데 이러한 정황이 포착되지 않았다는 것이다.여전히 마을 이장으로 활동 중인 박 씨는 "노인네가 남자가 그립다고 했다"며 "증거는 없고 들은 이야기에 불과하다"고 주장하며 억울함을 호소했다.그런데 해당 사건 방송 후 또 다른 논란에 직면하게 됐다. 제작진이 성추행으로 추정되는 장면이 담긴 CCTV 영상을 공개하면서 문제가 불거진 것이다.모자이크를 했지만 영상 속 사람의 움직임과 상황 설명이 더해져 자극적인 장면이 연출되면서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라는 지적이 나왔다.시청자 게시판에는 이에 대한 항의글 십수 건이 게시됐다. 네티즌들은 "오늘 방송 cctv영상노출 신중했어야 했다" "제작진의 부모님이라 생각하면 이렇게 내보냈을 건가" "영상공개로 2차피해 박제"라는 등의 비판이 쏟아졌다.이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성폭행 장면 방송한 SBS 궁금한 이야기 Y 제작진 징계해주십시오"라는 제목의 청원글도 올라온 상태다.

2021-01-23 16:40:20

맞불소송으로 번진 TV조선-MBN의 '트로트 전쟁'…방송가 풍토 바뀔까

맞불소송으로 번진 TV조선-MBN의 '트로트 전쟁'…방송가 풍토 바뀔까

최근 트로트 예능이 범람하면서 이를 둘러싸고 '표절 소송'까지 벌어졌다. 방송사간 포맷 표정 소송은 이번이 첫 사례여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미스트롯', '미스터트롯'을 탄생시키며 트로트 열풍을 불어온 TV조선이 MBN을 상대로 "포맷을 도용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TV조선은 지난 19일 "MBN은 당사의 '미스트롯'과 '미스터트롯' 포맷을 도용, 2019년 11월 '보이스퀸', 2020년 7월 '보이스트롯'을 방송했고, 현재는 '사랑의 콜센타'를 도용한 '트롯파이터'를 방송 중"이라며 "당사는 '보이스트롯'을 대상으로 포맷 도용에 대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18일자로 제기했다"고 밝혔다.아울러 "이 소송은 단순한 시청률 경쟁을 위한 원조 전쟁이 아니라, 방송가에서 그동안 비일비재하게 일어났던 경계심 없는 마구잡이 포맷 베끼기에 경종을 울리기 위함"이라며 소송 제기 이유를 설명했다.하지만 MBN측도 반박에 나서며 법적대응으로 맞불 작전을 예고했다. 트로트라는 주제만 같은뿐 프로그램의 유사성을 없다는 것이다.MBN은 "'보이스트롯', '트롯파이터' 등은 TV조선의 트로트 관련 프로그램들과 전혀 무관함을 다시 한번 알려드린다"며 ""'보이스트롯'은 남녀 연예인으로 출연자를 한정하고 있고, '트롯파이터'는 자사가 지난해 2월 방송한 '트로트퀸' 포맷을 활용한 것으로 '트로트퀸'은 '사랑의 콜센타'보다 두 달 먼저 방송했다. 당사 역시 과거 본사 프로그램과 유사한 TV조선 프로그램으로 인해 먼저 피해를 봤다"고 주장했다.MBN의 간판 프로그램인 '나는 자연인이다'가 큰 성공을 거두자 TV조선이 유사한 포맷의 프로그램인 '자연애(愛) 산다'를 제작해 피해를 줬다며 법적대응도 예고했다. 이들의 소송전으로 오랫동안 만연한 포맷 도용 관행이 개선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양 방송사의 소송전이 어떤 이유에서 시작됐든 간에 이같은 관행이 사라져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어떤 소재나 장르가 인기를 얻으면 비슷한 프로그램이 계속해서 생산되면서 트렌드의 쏠림 현상이 만들어진다. 그런데 이번 트로트 트렌드는 이같은 쏠림 현상이 전반적으로 과했다"면서 "이로 인해 다른 소재의 프로그램들은 그만큼 설 자리를 잃어버릴뿐더러 시청자들의 권리도 침해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또 "무분별하게 창작물을 베끼는 관행을 없애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문제 제기를 통해 이런 프로그램이 설 수 없는 풍토를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1-01-23 09:25:36

[책]생명이란 무엇인가

[책]생명이란 무엇인가

생명이란 무엇인가/ 폴 너스 지음/ 이한음 옮김/ 까치 펴냄 생명은 우리 주변 어디에나 있고, 풍부하면서 다양하고, 비범하다. 그런데 살아있다는 것(생명)은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세포분열을 조절하는 단백질을 발견한 공로로 노벨 생리의학상을 공동 수상한 지은이는 이 물음에 대해 생물학의 탁월한 5가지 개념을 통해 '생명 정의'와 '생명 이해'에 대한 탁견을 보여주고 있다.그 첫 계단은 '세포'다. 생물학의 원자라고 할 수 있는 세포는 17세기 초 현미경이 발명된 후 로버트 훅이 처음 관찰하면서 그 기본 구성요소들에 대해 밝혀지기 시작했다.두 번째 계단은 세포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유전자'이다. 유전자란 형질을 전환시키는 특성을 갖은 물질인 '디옥시리보 핵산'(DNA·Deoxyribonucleic Acid)을 일컫는다. 모든 생물은 생물학적 부모에게는 없는, 무작위로 생기는 비교적 소수의 새로운 유전자 변이체를 갖고 태어난다. 이 유전될 수 있는 변이들은 각 생물을 독특하게 만들 뿐 아니라 생물들이 장기간에 걸쳐 고정되어지지 않고 변하는 이유로 설명된다. 바로 자연선택에 의한 진화가 그것이다.세 번째 계단은 이 '자연선택을 통한 진화'가 키워드가 된다. 생물학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개념인 자연선택은 번식과정에서 생긴 돌연변이들로 인해 환경에 더 잘 적응한 개체가 살아남아 더 많은 자손들을 남기게 하는 과정을 고찰하고 있다.네 번째 계단은 생명이 실제로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알아야 하는 즉 '화학으로서의 생명'의 단계이다. 세포는 화학반응인 대사작용을 통해 생명을 유지한다. 세포 내 미토콘드리아에서 생성된 에너지원인 ATP(Adenosin Triphosphate·아데노신삼인산)가 ADP(아데노신이인산)로 전환되면서 에너지를 방출, 생명활동의 물리적 과정을 이어갈 수 있다는 점을 설명하고 있다.다섯 번째 계단은 '정보로서의 생명'이다. 생명은 개체로서 활동 뿐 아니라 계(界)로써 효과적인 행동을 위해 바깥세계와 내면의 상태에 관한 정보를 끊임없이 모아 합목적적인 행동을 한다는 점을 피력하고 있다.결론적으로 자연은 오랜 시간에 걸쳐 당혹할 만치, 더 나아가 감당할 수 없을 만치 압도적인 다양성을 지니게 됐다. 현재 인류가 직면한 코로나19같은 신종 바이러스의 출현도 생명이 같은 종끼리, 또 외부세계와 어떻게 상호작용하는 지를 이해하게 될 때 극복 또는 평화적(?) 공존의 길이 열릴 수 있을 것이다. 226쪽, 1만6천원

2021-01-23 06:30:00

[책 CHECK] 고향에 계신 낙타께

[책 CHECK] 고향에 계신 낙타께

'브이를 찾습니다'에 이어 펴낸 김성민 시인의 두 번째 동시집이다. '브이를…'가 세상이 재미있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펴냈다면, 이번 동시집에는 세상이 조금은 재미있어졌는지 조심스럽게 확인하고 싶은 마음이 담겨 있다.시인은 녹록지 않은 삶을 살아가는 존재들을 이야기할 땐 특유의 밝고 경쾌한 문체, 담백한 유머와 상상력으로 무겁지 않게 위로를 건넨다. 때로는 어린이에게 익숙한 대상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시인만의 유쾌한 상상력을 발휘한다. 자신을 유일하게 안아 주던 골키퍼에게 배신당하는 축구공, 인간에게 발로 차여 슬퍼하는 자판기, 과자 봉지가 뜯어지는 순간 자유를 찾는 질소 등 각각의 입장을 생동감 있게 전달해 새롭게 상상하는 재미를 준다. 그러면서 우리 주변을 둘러싼 근심과 걱정이 가뿐하게 날아가길 바라는 마음을 전한다. 120쪽, 1만800원

2021-01-23 06:30:00

[반갑다 새책]홀로 선 자들의 역사/김동완 글·사진/ 글항아리 펴냄

[반갑다 새책]홀로 선 자들의 역사/김동완 글·사진/ 글항아리 펴냄

'도가 행해지지 않으면 그 몸을 머무르게 하지 않는다'는 '출처지의'(出處之義)는 조선 선비들의 처세관이다. 정치에 나서는 대신 은일의 삶을 살며 안빈낙도의 지극한 즐거움을 추구한 그들에게 있어 누정(樓亭)은 하나의 로망이었다. 누정은 다름 아닌 누각(樓閣)과 정자(亭子)를 아우르는 말이다. 면앙정의 주인 송순은 담양 제월봉에 정자를 짓고 "풍월은 불러들이고 아름다운 산천은 끌어당겨 명아주 지팡이 짚고 가며 한평생을 보내리라"며 풍월산천의 주인이 됐다.우리나라 곳곳의 누정을 발로 뛰며 둘러본 지은이는 "누정이라는 끈을 잡고 시대를 거슬러 올라가면서 조선시대 선비들의 삶이 낡은 영상처럼 펼쳐지는 신기한 경험을 했다"고 고백했다.그 경험을 바탕으로 지은이는 출사했다가 돌아온 이들의 정자를 제1부 '귀'(歸)로, 나아가지 않고 지고지순한 처사의 삶을 이어간 이들의 정자를 제2부 '처'(處)로, 사모하는 마음을 담아 정자를 세우고 길이 남긴 사례를 제3부 '모'(慕)로, 공사를 따지지 않고 길손이 마물러 가던 곳을 모아 제4부 '휴'(休)로 모아 모두 35개의 누정을 소개하고 있다.성주군 가천면 신계리 포천구곡 안 만귀정은 대표적인 '귀'의 누정이다. 포천구곡의 하이라이트 홍개동에 있는 만귀정의 주인은 59세에 고향에 돌아온 응와 이원조(1792~1872)다."벼슬길의 종적을 거두고 고요한 곳에 몸을 쉬려한다. 성인의 경전을 안고 구름과 달 속에 노닐면서 사람들이 맛보지 못한 것, 즐기지 못한 것을 음미하고 즐기려 한다.(중략) 인정을 알리는 종 이후에도 밤길을 다닌다는 기롱(70세가 넘어서 벼슬살이를 하는 것을 놀림)을 면하여 바야흐로 이 정자의 이름에 저버림이 없고자 내력을 기록하여 맹세한다."(만귀정기 중 일부)궁벽한 곳에 있으니 오히려 심신이 편안하고, 황무지를 열어가니 안목이 더욱 새로워지는 누정의 삶은 산수에서 만나는 '책 밖으로 튀어나온 역사서'이자 철학, 예술, 풍수, 건축, 지리를 담은 '뜻밖의 인문학 사전'에 다름 아니다. 400쪽, 1만9천800원

2021-01-23 06:30:00

[책]'제로'에 집착하기보다 '하나'라도 도전하는 태도

[책]'제로'에 집착하기보다 '하나'라도 도전하는 태도

제로웨이스트는 처음인데요/ 소일 지음 / 판미동 펴냄 이 책은 지구 환경을 걱정하는 평범한 우리들을 위한 제로 웨이스트 안내서다. 저자는 "삶에서 필요 없는 것들을 덜어 내는 과정에서 물건을 줄이는 것 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쓰레기를 만들지 않는 삶"이라고 강조한다.출근길, 우리 손에는 일회용 컵에 담긴 커피가 들려 있다. 지구 환경을 생각해서 텀블러를 챙기기도 하지만 잊어버리기 다반사다. 그러면서 우리는 플라스틱을 가득 삼키고 죽은 고래를 위해 기꺼이 후원한다. 모순적이지만, 현실적인 모습이다. 이런 우리들이 제로 웨이스트를 실천하는 게 가능할까? 저자는 "그렇다"고 이야기한다.개인의 '1'은 별 것 아니지만, 전 세계 사람들이 '1'을 줄인다면 전 세계의 쓰레기가 100분의 1만큼 줄 것이기에 100분의 1만큼 자원을 아낄 수 있고, 환경 오염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불필요한 빨대 사용을 하지 않고, 비닐봉지 대신 장바구니를 쓰는 일은 번거로움을 수반하지만 그만큼 보람도 따른다. 저자는 "혼자 하는 것이 막막하다면 쓰레기 줄이는 데 관심이 많은 친구를 만들어 연대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저자가 시작한 인스타그램 같이 쓰레기줍기 캠페인은 그 취지에서 시작되었다. 동네 산책 중에 버려진 쓰레기 하나를 줍고 인증사진을 찍는 것이 그것이다.나 혼자 결심하고 나 혼자 실행하는 제로 웨이스트는 그나마 쉽다. 그러나 직장생활에서나 여행지에서 혹은 파티에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 제로 웨이스트를 실천하기란 쉬운 일은 아니다. 저자는 제로 웨이스트를 실천하기 위해서는 "개인 식기를 챙기고 정리하는 수고와 더불어 실천하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하지만 이 수고와 용기를 장착하고도 제로 웨이스트를 실천하기 위한 노하우와 팁은 필수다. 플라스틱 쓰레기가 도처에 널린 세상에서 긴장을 늦추지 않으면 언제나 쓰레기를 만들기 일쑤이기 때문이다.5년 동안 제로 웨이스트를 실행해 온 저자는 "우리에게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하려 애쓸 필요는 없다"고 이야기한다. 그 많은 쓰레기를 제로로 만드는 제로 웨이스트는 사실상 비현실적이고 이상적인 목표에 가깝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100에서 90으로 조금이라도 줄이려는 노력, 그것으로 큰 의미가 있다"고 이야기한다.저자가 하라는대로 따라하다 보면 각자 나만의 제로 웨이스트 방식을 발견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260쪽, 1만5천800원

2021-01-23 06:30:00

[대학 도서관을 가다-경북대] 조선지위인(朝鮮之偉人)

[대학 도서관을 가다-경북대] 조선지위인(朝鮮之偉人)

1922년, 식민지 조선에서 출판된 '조선지위인(朝鮮之偉人)'은 서가 한편에 심상하게 놓여 있었다. 모서리가 닳아 손끝에서 스르르 빠지는 책장을 잡아채며 책이 지나온 시간을 상상해 본다. 이렇게 오래되어 겉장이 나달나달한 책을 펼쳐 종이 냄새를 맡으면 같은 용도의 물건으로서 책보다 나은 것을 만들어 내기는 힘들 것이라던 움베르토 에코의 말을 절절히 실감하게 된다. 거추장스러운 별도의 장치 없이 오래 전 인쇄된 책을 그저 펼치는 것만으로 내용에 접근할 수 있으니 말이다.1921년,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딱 100년 전, 천도교 교단의 자금으로 잡지를 발간하던 개벽사는 독자들을 대상으로 조선의 10대 위인 투표를 실시했다. 개벽사는 잡지 지면을 통해 이 이벤트를 대대적으로 광고했고, 몇 천 명의 독자가 투표에 참여했다. 이 시기의 문맹률이나 비용을 들여 엽서를 보내야 하는 수고로움을 고려하면 투표에 참여했던 독자들의 열기는 상당히 뜨거운 것이었다. 그러고 보면 시청자들이 투표로 아이돌을 선발하는 프로듀스 101의 성공이 우연만은 아니었던 모양이다.당시 투표로 선정되었던 10대 위인은 솔거, 최치원, 최충, 문익점, 서경덕, 이황, 이이, 이순신, 최제우, 유길준이었다. 이들은 각각 조선의 예술, 문학, 교육, 산업, 과학, 사상, 정치, 군사, 종교, 사회 개선 분야를 대표하는 위인으로 꼽혔다. 이듬해 개벽사의 주필이던 김기전은 이들 위인의 업적을 해설하여 책으로 엮어냈는데, 그것이 바로 이 '조선지위인'이라는 책이다.'조선지위인'에는 독자들이 뽑은 위인 외에도 두 명이 추가되었다. 김기전은 굳이 부록이라는 형식을 택해 김옥균과 전봉준을 책 뒷부분에 포함시켰다. 투표의 결과와 상관없이 이 둘을 위인의 반열에 나란히 놓고자 했던 것이다. 김옥균과 전봉준은 각각 갑오개혁과 동학혁명이라는 미완의 혁명을 상징하는 인물이다. 경술국치 이후 10여 년이 경과하고 연전의 3.1운동마저 좌절되었던 1922년의 조선에서 이들은 조선의 앞에 펼쳐질 수 있었으나, 끝내 가지 못한 길이었다. 목차의 '부록'이라는 굵은 글자 위로 당대 조선의 현실에 대한 저자의 회한이 스친다.경북대도서관에는 1922년에 인쇄된 초판본뿐 아니라, 1926년 재판본도 함께 보관되어 있다. '조선지위인'은 재판을 찍고, 출판 이후 10년이 지난 시점에도 베스트셀러로 꼽힐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이 책이 이렇게 대중적인 인기를 누렸던 이유는 무엇일까? 독자들은 반만 년의 지난 역사를 훑어 뛰어난 인물을 선정하는 과정에 직접 참여했다. 그리고 최치원, 이순신을 비롯한 위인들의 구체적인 업적을 살핌으로써 조선의 영예로운 과거를 곱씹을 수 있었다. 아마도 이 과정은 독자들에게 손상된 민족적 자존감을 회복시키는 경험이었을 것이다.너무나 당연하게 위인으로 꼽히는 인물은 시대에 따라 달라진다. 위인들은 당대의 필요에 의해 호명된다. 식민지 시기 내내 위인전과 각종 서사물에 빈번하게 등장했던 것은 이순신이었다. 최근에는 성평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김만덕 등 역사 속에 묻혀 있던 여성 인물의 위인전이 속속 출판되었다. 그리고 대중문화, K-컬처의 위상이 높아진 것을 반영하듯 방탄소년단이나 아이유 등 K-팝스타의 위인전이 시중에 나와 화제가 되기도 하였다. 만약 2021년의 위인을 투표로 뽑는다면 어떤 인물이 새롭게 등장할지 새삼 궁금해진다. 지금, 당신의 위인은 누구인가요?김도경 경북대 교수

2021-01-23 06:30:00

[내가 읽은 책] 버스 정류장(가오싱젠 글/ 오수경 옮김/ 민음사/ 2002)

[내가 읽은 책] 버스 정류장(가오싱젠 글/ 오수경 옮김/ 민음사/ 2002)

버스 정류장(가오싱젠 글/ 오수경 옮김/ 민음사/ 2002)즐거운 기다림이었다. 드디어 첫눈이 내렸다. 길거리에 눈발이 흩날린다. 앙상한 가로수에 눈송이가 맺혔다. 가게 앞 버스정류장 부스 안이 사람들로 북적인다. 눈을 터는 사람, 버스가 오는 쪽을 보며 발을 동동거리는 사람, 휴대전화기를 보는 사람···."아지매, 황금동 가는 버스 여 서는 거 맞능교?"버스정류장에서 우왕좌왕하던 할머니가 초조한 눈빛으로 물었다. 할머니는 원하는 답을 못 듣자 상심한 얼굴로 버스정류장에서 서성인다.저자 가오싱젠은 중국 강서성 간저우에서 출생하였다. 1979년부터 소설과 평론을 발표하였고, 1981년부터는 베이징인민예술극원 소속 극작가로 희곡 '비상경보', '버스 정류장', '야인' 등을 발표했다. 그의 희곡 작품은 중국 고대 연극의 표현 양식인 제의적 탈놀이, 민간의 설창, 만담과 겨루기, 인형극, 그림자 인형극, 마술과 잡기를 기초한 새로운 현대극을 창출하였다는 평이 있다. 2000년 소설 '영혼의 산'으로 중국인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받았다.'버스 정류장'은 세 편의 희곡으로 구성됐다. '버스 정류장'을 읽는데 사무엘 베게트의 '고도를 기다리며'가 떠올랐다. 두 작품 속 등장인물들은 하염없이 고도를 기다리고, 버스를 기다린다. 지루하고 고통스런 기다림의 나날이다. '독백'은 남자 배우 한 사람이 무대에 등장해 연기를 펼친다. 이 작품은 배우 자신과 역할과 극 중 인물의 관계를 모색하고 표현의 의미를 탐색하고 있다. '야인'은 3장으로 되었는데, 각 장을 전통의 노래, 무술, 동작으로 표현해 중국 전통극의 연극 개념을 회복하고자 했다. 안경잡이: 여러분 못 들었어요? 그 사람은 이미 시내로 갔어요. 우린 더 이상 기다릴 필요가 없어요. 아무 소용없이 뭔가 기다리는 고통···.노인: 그 말이 맞아. 난 한평생을 기다렸어.아이엄마: 길 떠나는 게 이렇게 어려울 줄 알았으면.아가씨: 나도 너무 피곤해요. 모습도 아주 초췌하겠지.(42~43쪽) 끝이 없는 기다림에 본능이 드러난다. 치고받고 싸우고 절망하고 위로한다. 그래도 얼마나 다행인가? 혼자 기다리지 않는 게. 생태학자: (중략) 사람과 새는 친구야, 알겠니?세모: 알았어요.생태학자: 사람과 나무도 역시 친구란다. 숲이 있는 곳이라야 사람도 편안하게 살 수 있거든.세모: 사람과 야인은요?생태학자: 물론 친구지.(191쪽) 사람과 사람 사이의 부조화를 극복하는 길은 순수한 우정에 있으리라. 사람은 자연의 일부인 터, 자연과 인간 사이의 부조화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하는 대목이다.나는 어떤 모습으로 코로나19가 사라지길 기다리고 있는가? '버스 정류장'을 읽으며 나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그대, 책 속에서 기다림의 미학을 찾아보시길.최지혜 학이사독서아카데미 회원

2021-01-23 06:30:00

[책CHECK]빛향기와 차명상이 있는 그림찻방

[책CHECK]빛향기와 차명상이 있는 그림찻방

코로나19로 혼자만의 시간이 늘어나고, 끝을 알 수 없는 불안으로 마음이 어두워져가는 요즘, 한 장씩 페이지를 넘기며 잠시 잊고 있었던 내 안의 순수한 나를 만나 호흡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갖게 해주는 책이다.10년 만에 발간된 그림찻방의 두 번째 시리즈인 이 책은 정겨운 174개의 그림과 글로 우리를 어린 시절의 그 마음으로 이끈다. 마음 가는대로 책을 펼쳐 글과 그림을 읽고 잠시 차 한 잔의 여유를 갖는 것만으로도 깊은 명상에 빠졌다 돌아오는 느낌을 가질 수 있다. 생활 속에서 빛명상을 실천할 수 있는 방법 소개와 함께, 차명상을 통해 일상의 여유를 찾는 방법도 알려준다.저자 정광호는 그림찻방 외에도 '천상의 보물, 침향', '행복순환의 법칙', '행복을 나눠주는 남자' 등 다수의 책을 발간했다. 383쪽. 2만3천원

2021-01-23 06:30:00

[책CHECK] 가장 행복한 나이

[책CHECK] 가장 행복한 나이

품격 있는 행복을 얻기 위해 가져야할 자세에 대해 조언하는 에세이집이다. 저자는 쉽지 않을 것임을 전제하면서도 "세속적 소유에 관해 남과 비교하는 마음을 가급적 버리고 자신의 존재 가치를 키워나가는 게 행복의 지름길"이라고 말한다. 자신만의 특장을 살려 그것을 확장해나가야 진정한 행복이 깃든다는 것이다.행복의 동력으로 독서를 강조한다. 책을 많이 읽어야 영혼이 자유로워지기에 검증된 고전과 인문 서적을 꾸준히 읽자고 제안한다. 친구의 역할도 빼놓지 않는다. 친구를 '스스로가 선택한 가족'이라 규정하며 "아무리 바빠도 기꺼이 시간을 내서 애지중지 소중하게 가꾸어야 한다"고 말한다. 이밖에도 여러 종교의 최종 가르침, 진정한 휴식을 위한 명상, 현재를 즐기는 요령, 부부 이심이체(二心異體) 등에 대한 시각이 실렸다. 348쪽. 1만4천800원

2021-01-23 06:30:00

[책]김춘수의 풍경

[책]김춘수의 풍경

김춘수의 풍경/ 이기철 지음/ 문학사상 펴냄"그는 그야말로 시 아닌 것은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었다. 등산도 바둑도 스포츠도 자동차 운전도 하지 못했다. 고소공포증이 있어서 비행기도 타지 못했고 쉰일곱 살에 경북대학교에서 영남대학교로 교수 자리를 옮겨 연구실이 연구동 22층 건물의 복판, 12층에 배정되었을 때, 그 방에 들어가서 창밖을 내다보다가, 갑자기 "아……!" 하고 주저앉았다는 말이 전해지기도 하는, 높이에 대한 공포를 가진 병증(病症)의 시인이었다."(16쪽)이기철 시인은 시인 김춘수의 인간과 문학에 대해 묘사하고 서술하고 관찰하고 해석하는 동안 머릿속에 산재한 소재가 불분명한 생각들과 끊임없이 대화했다. 자료와 연대와 시인의 행적을 일관되게 꿰어 맞추는 일은 고증이라는 까다로움에 막혀 자꾸만 글의 흐름이 더뎌졌다. 초고에서부터 탈고를 할 때까지 필자는 잊힌 생각의 파편들을, 너무 아끼다 깨버린 백자 항아리의 반짝이는 조각을 주워 맞추는 것처럼 조심해야 했다. 시인이 떠나고 없는 자리에 남은 말의 흔적, 만날 수 없는 시인과의 일방적 대화는 때로 독백이 되어 사라져버린 희미한 시간을 원고 위에 재생시키는 두루마리 풍경화로 되살아났다.필자는 김춘수 시인을 우리 시 문학사상 최초의 '예술시인(Artistic Poet)'이라고 명명한다. 그는 지적이었고 인위적 실험을 체현한 시인으로, 어떤 무늬로 수놓을까를 끝없이 묻고 대답한 시인이다. 동양적 사유보다는 서양적 사유에 더 많이 의존하긴 했으나 그것은 우리 시의 방법적 자장을 넓히기 위한 힘든 시도였다는 게 필자의 생각이다.이 책은 김춘수 시인의 전기(傳記)가 아니다. 필자는 이 글을 시를 쓰듯 쓰고 싶었고 평론 쓰듯 쓰고 싶었다고 말한다. 그의 손은 문체를 간섭하지 않았다. 추억록이라면 추억록이고 시의 탐구라면 시의 탐구, 일화라면 일화뭉치일 이 글을 필자나 동세대의 누군가가 남기지 않으면 한 '예술시인'이 살고 간 참모습의 장면들이 영영 어둠 속에 묻힐 것 같아 없는 시인의 숨소리를 듣는 마음으로 가감 없는 이 책을 쓰게 됐다. 이로써 필자는 시인에게 진 최소한의 빚을 갚는 느낌이 든다고 말한다.영남대 명예교수인 저자 이기철은 1963년 경북대 주최 전국대학생 문예작품 현상모집에서 시 '여백시초'가 당선되면서 당시 심사위원이었던 김춘수 시인과 만났다. 저서로는 첫 시집 '낱말추적'을 비롯해 '지상에서 부르고 싶은 노래', '유리의 나날' 등 다수가 있다. 368쪽. 1만5천원

2021-01-23 06:30:00

[책] "다들 이런 능력 하나쯤은 있잖아요."… 슈퍼 마이너리티 히어로

[책] "다들 이런 능력 하나쯤은 있잖아요."… 슈퍼 마이너리티 히어로

'슈퍼 마이너리티 히어로' 공모전 당선작 5편이 단행본으로 묶여 나왔다. 스토리 제작소로 자리 잡은 '안전가옥'이 앤솔로지 시리즈로 낸 여섯 번째 책이다.영상물을 염두에 둔 듯 시각적으로 잘 그려지는 이야기 전개다. 금방이라도 시나리오로 변신할 것 같은 흐름이다. 그도 그럴 것이 영화 투자배급사인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과 함께 기획한 공모전이었다.신인작가 등용문으로 제한한 공모전이 아닌 덕에 눈에 익은 작가들도 보인다. 2019년 한국과학문학상에서 '천 개의 파랑'으로 장편소설 부문 대상을 받은 천선란 작가의 단편 '서프 비트'가 당선작으로 함께 실렸다. 안전가옥 앤솔로지에 단골로 등판하는 범유진 작가도 눈에 띈다.소설 속 등장인물의 말처럼 '튀지 않으려는 마음과 튈 수밖에 없는 포지션 사이에서 싸워 나가야할 운명', 슈퍼 마이너리티 히어로의 운명처럼 짜잔하고 등장한 당선작가 일부는 영화판에서 일하고 있는 이들이다. 이들은 짧은 문장 호흡, 반전 있는 구성 등 영화 시나리오가 가진 장점을 소설에도 십분 뿜어낸다.다 읽기 전에 책을 덮지 못하는 '책갈피가 불필요한 책'까지는 아니지만 발랄한 문체, 상상력, 전개 방식이 유기적으로 합체돼 독자는 쉼 없이 읽어갈 수밖에 없다. 등단한 지 오래지 않은 작가들이 심혈을 기울인 작품이어선지, 공모전의 의도를 파악한 작가들의 노련미 덕분인지 독자는 알 턱이 없다. 그저 재미있게 읽을 뿐이다.과학적 배경지식 없이 이해하기 힘든 SF판타지와 거리가 멀다. 그냥 판타지다. 팀 버튼 감독의 '미스 페데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이 영화 역시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다.)에 모인, 너무 가벼워 하늘로 떠서 납으로 만든 신발을 신는다든지, 시간을 되돌린다든지, 유령을 볼 수 있다든지 하는 초능력 아이들과 얼추 비슷하다.그러나 깨놓고 말해 이 소설집 속 주인공들은 능력자로 불러도 되는 건지 의아할 만큼 자세히 살펴보지 않으면 도무지 알 수 없는 이들이다. '제아무리 감추려해도 능력은 드러나지 않나요'라는 질문에 이 소설집은 단호하다. '낭중지추'도 허락지 않는다. 외려 능력을 숨기기에 골몰한다. 단지 능력자들은 서로를 귀신같이 알아본다. 유사시 힘을 합쳐 거악을 막아내고 일반시민으로 복귀한다.맛보기로 몇 개만 나열해볼까. '시가 뭐꼬'의 저자들인 칠곡 가시나들처럼 한글을 깨우쳐 세상이 달리 보이는 시골 아낙 오미자 할머니에게 생긴 '소원성취력'은 '적어야만 실행되는 능력'이다. 알지 못했던 능력을 깨친 게 아닌가 싶을 정도('캡틴 그랜마, 오미자')다. 자신의 급성 배변욕구를 상대에게 전가시키는 능력 같은, 독창성만큼은 엄지를 주고 싶은 것('사랑의 질량 병기')도 있다.초능력자를 찾아내 교육하는 국가 비밀기관 '하우스'에서 알게 된 동갑내기 남녀 고교생의 미스터리 '서프 비트(SURF BEAT)', 주변인 모두를 자기 편으로 만드는 능력자의 악행을 막으려 또 다른 능력자가 등장하는 추리물 '피클(FICKLE)', 초능력 보유자들의 조우와 연대가 빛을 발하는 '메타몽'까지 5편의 소설이 주변부에서 티나지 않게 활약하는 영웅들의 이야기로 소개된다.읽는 동안 독자 스스로 자신에게 어떤 숨은 능력이 있는지 상상해 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다. 설령 그런 능력이 없어도 상상력 자극제로 충분한 소재들이다. 지금이 어떤 시대인가. 물맛, 커피맛, 와인맛, 폭탄주 비율 감별하는 것도 엄연한 능력이다. 아마 대부분은 누군가가 발견해주기 전까지 자신의 특별함을 모른 채 살아가고 있을지도. 291쪽. 1만3천원

2021-01-23 06:30:00

[영상] 가수 영탁, 노인유치원에 선물 전달…'벌써 5번째' 영상편지까지

[영상] 가수 영탁, 노인유치원에 선물 전달…'벌써 5번째' 영상편지까지

가수 영탁이 미스터트롯 방송 당시 인연이 된 경기도 고양시 한 노인유치원에 꾸준히 선물 전달과 안부 영상을 보내는 등 따뜻한 효(孝) 나눔을 하고 있어 화제다.영탁은 22일 고양시 일산서구 한 노인유치원에 음식과 손소독제, 막걸리, 생필품, 영양제, 마스크 등이 담긴 푸짐한 선물을 전달했다.이날 선물전달은 코로나19 사태에 맞춰 비대면으로 이뤄졌다. 영탁과 노인유치원의 관계는 지난해부터 시작됐다. 미스터트롯 방송 출연 당시 사형제라 불렸던 영탁, 안성훈, 김수찬, 남승민이 팀미션 수행을 위해 당시 이곳을 방문했고 어르신들로부터 큰 호응과 환대를 받은 바 있다.이후에도 영탁은 해당 노인유치원에 조용한 기부를 이어오고 있다. 선물 전달은 이날까지 총 5번이나 이뤄졌다.선물은 쌀, 부침개, 전병, 떡, 손수건, 막걸리, 닭강정, 손소독제, 마스크, 피죤 생필품, 영양제 등 어르신들이 꼭 필요로 할 제품을 고심해 다양하게 마련됐다.특히 영탁은 선물뿐만이 아니라 새해를 맞아 노인유치원 어르신들에게 직접 촬영한 안부 영상편지를 전하기도 했다.영상 편지에서 영탁은 "어르신들 안녕하세요. 영탁이가 올해에도 좋은 노래와 에너지 전해 드릴 테니까 2021년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 잘 챙기셔야 합니다. 찐!찐!찐!찐! 건강하세요"라고 했다.이에 노인유치원 어르신들도 영상으로 화답하며 "영탁이 성공해라! 영탁이 장가가라! 영탁이 최고다!"라며 영탁에 대한 고마움과 사랑을 전했다.한편, 영탁은 앞으로도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에 처한 이웃들을 위해 나눔을 실천하고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겠다고 약속했다.

2021-01-22 15:01:53

[오늘의 역사] 2001년 1월 23일 한국화가 김기창 별세

[오늘의 역사] 2001년 1월 23일 한국화가 김기창 별세

한국 화단의 거목 운보 김기창이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8세. 7세에 장티푸스의 고열로 청각을 잃은 그는 17세에 이당 김은호 문하에서 한국화를 배웠다. 일제강점기 선전에 수차례 입선하며 유명 작가가 됐으나 친일 행위로 큰 오점을 남겼다. 해방 후 실험적인 작품으로 변신을 거듭한 운보는 청록산수, 바보산수 등 한국화의 독자적 경지를 개척했고 청각장애인을 위한 복지 활동을 열정적으로 이끌었다.박상철 일러스트레이터 estlight@naver.com

2021-01-22 15:00:50

[다시,사투리] 사투리는 돈이다?

[다시,사투리] 사투리는 돈이다?

광주의 오래된 송정역시장 안에는 '역서사소'란 이름의 가게가 있다. 전라도 사투리로 '여기서 사세요'란 뜻의 이 상점은 의기투합한 청년들이 모여 전라도 사투리를 비롯 전국의 사투리로 만든 상품을 제작해 판매하고 있는 곳이다. 특히 광주 전남 지역의 사투리를 보존하고 널리 알리는 것이 그들의 중요한 목적중 하나다. 이곳에서의 인기 상품은 '맨-나가 당신만 생각난디 뭐 땀시 근다요' '니만 생각하믄 내 맴이 겁나 거시기해'등이 적혀 있는 사랑의 엽서.◆사투리를 활용한 상품들역서사소에서 판매하고 있는 상품의 디자인과 모티브는 '사투리'다. 화려한 디자인 보다는 많은 사람들이 쉽게 공감하고 말의 속뜻과 감성이 빠르게 다가오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 포인트. 이곳을 찾는 이들로부터 '재미있다' '좋다' '이게 뭐야'등 다양한 반응과 함께 입소문이 퍼지면서 전국에서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다. 사투리 달력, 사투리 일력, 사투리엽서, 사투리 봉투는 최고의 인기 상품이다.대전에는 공공자전거 '타슈'가 있다. 충청도 사투리를 상징하는 '유~'를 넣어 이름을 지으며 인기를 끌자 지역잡지 '보슈'가 생겨났고 막걸리 '드슈'도 등장했다. 내친김에 대전시는 매년 5월 '교통문화의 날' 행사 이름을 아예 '먼저 가슈'로 지었다. 광주시도 무인공공자전거 명칭을 '타랑께'로 정했다.경상도지역의 한 소주회사는 경상도 사투리를 사용해 '좋은데이'로 상표로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고. 대구지역의 한 은행도 '단디'란 사투리를 사용한 상품이 히트하면서 유사한 상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지역의 20대 남매는 멸치 모양에 알록달록한 색과 맛을 입힌 영양 간식을 만들면서 '멜로치 젤리'란 이름을 붙여 관심을 받기도 했다. 경상도 사투리로 만든 달력도 나왔다. 일요일은 쉰데이,월요일은 행복하데이,토요일은 놀러 간데이등 '~하데이'를 넣어 재미를 더했다.◆사투리대회는 지자체의 단골 메뉴사투리경연대회는 지자체에서 빠뜨릴 수 없는 단골 메뉴가 됐다. 지난해 처음으로 충청도에서 사투리 경연대회가 열렸고, 제주도 강원도 전라도 경상도 부산등의 지역에서는 이미 사투리 대회를 열어 지역사투리를 널리 알리며 홍보효과를 톡톡히 거두고 있다.지역에서는 안동을 비롯 영천에서 사투리 경연대회를 매년 마련하고 있다. 안동시의 사투리 경연대회는 햇수가 10년이 넘을 만큼 오랜 역사를 자랑하고 있으며 '안 본이는 있어도 한번 본이는 없니더'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걸었다.특히 올해는 지역에서 처음으로 사투리UCC경진대회가 열려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영상을 활용한 사투리 대회라는 점에서 젊은이들로부터 인기다. 김범준 계명대학교 산학인재원 원장은 "계명대학교와 매일신문사가 공동으로 사투리 UCC백일장을 개최, 젊은이들의 사투리에 대한 관심을 유도할 계획이다"며 "지역의 문학이나 민속등을 사투리로 바꾸는 작업을 통해 지역사랑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했다.◆사투리 마을까지 등장제주도는 사라져가는 제주도 방언을 보존하고 지켜나가 위해 '제주어 마을'을 만들었다. 제주 사투리 해설사, 제주어 체험지도사를 양성, 제주도 사투리를 지켜나가고 배울 수 있는 전진기지로 활용하고 있다. 또 제주도사투리 카드를 만들어 관광객들이 제주도 사투리를 재미있게 배울 수 있도록 했다. 관광객이 많은 제주시의 연동에는 길바닥에 제주 방언을 사용한 속담을 적어두어 관광객에게 재미와 함께 제주어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최근 대만의 한 항공회사는 무착륙 제주도 여행상품을 마련, 제주도 상공에서 제주도 사투리를 배우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인기를 끌기도 했다.강원도에서는 강릉 사투리를 그래피티로 디자인한 티셔츠를 만들어 판매하고 있고, 국립국어원은 사투리 상품 아이디어 공모전을 열어 다양한 사투리 활용상품을 구하고 있다. 대상작이 새겨진 모자를 실제 상품으로 제작해 판매하기도 했다.통영의 경우 학생들이 제주도와 일본을 직접 다녀와서, 통영 사투리를 활용한 '통영관광사투리 상품화'를 제안해 주목을 끌었다. 고등학생들은 박경리 생가에서부터 박경리 문학관을 찾아가는 방언지도를 직접 제작하고, 안내가 필요한 곳에는 방언스티커 설치를 제안했다.일본에서는 이미 지역사투리를 각종 상표나 상품 설명에 활용하고 있다. 또 지자체의 캐치프레이즈에 사투리를 사용, 캠페인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고 친근함을 전달하고 있다. 특히 일본에서는 사투리를 ▲재미있게 익힐 수 있도록 교육적인 콘텐츠를 만들고 ▲관광객들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활용하며 ▲지진피해와 복구등 공익적인 기능에 활용하고 있다.몇 해 전 국내서도 사투리가 유행하면서 드라마나 영화를 넘어 사투리와 관련된 수많은 콘텐츠가 쏟아졌다. 모두들 사투리의 낮섦과 푸근함에 매료 되어 웃으며 지갑을 열었다. 사실, 사투리가 지역문화의 가치를 넘어 지역경제에 도움이 된다면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을 것이다.김동욱 계명대학교 국어국문학교수는 "흥행만을 생각한 나머지 사투리를 단지 흥미 요소로 과장하거나 희화화하여 사용한다면 오히려 사투리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심어줄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사투리를 활용하되 재미나 경제적 이익만을 쫓아서 사용하다보면 사투리에 대한 편견과 오해를 키우고 잘못된 고정관념을 심어주는 역작용이 생길 수 있으므로 보다 더 신중하고 다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김교수는 무엇보다 우리지역의 사투리를 활용한 상품을 만들거나 사투리를 활용해 지역을 홍보하려는 의지가 약하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여기에 더해 사투리를 체계적으로 연구하는 기관조차 없다는 것은 아쉬운 점이라고 덧붙였다.김순재 계명대 산학인재원 교수 sjkimforce@naver.com그림 안창표 화가 (대한민국 미술대전 초대작가· 대구예술대학 겸임교수)이 기사는 계명대학교와 교육부가 링크사업으로 지역사랑과 혁신을 위해 제작했습니다.◆다시, 사투리 연재 순서1.왜 다시, 사투리 인가①사투리는 지역의 유산이다.②설문조사로 본 사투리의 현실③사투리는 돈이다.2.예술 속 사투리3.사투리와 사람들4.외국의 사투리 보존과 현황5.대담◆사투리 연재 자문단김주영 소설가안도현 시인엄홍준 계명대학교 교수이상규 전 국립국어원장장옥관 계명대학교 교수

2021-01-22 14:36:00

1월 넷째 주 베스트셀러 순위(교보문고)

1. 주린이가 가장 알고 싶은 최다질문 TOP 77 (염승환·메이트북스)2. 2030 축의 전환 (마우로 기옌·리더스북)3. 달러구트 꿈 백화점 (이미예·팩토리나인)4. 공정하다는 착각 (마이클 샌델·와이즈베리)5. 트렌드 코리아 2021 (김난도·미래의창)6. 주식투자 무작정 따라하기 (윤재수·길벗)7. 50 홍정욱 에세이 (홍정욱·위즈덤하우스)8. 해커스 토익 기출 보카 (데이비드 조·해커스어학연구소)9. 위기의 시대, 돈의 미래 (짐 로저스·리더스북)10. 아몬드 (손원평·창비)

2021-01-22 10:36:09

울진 출신 고 유영국 화백 작품 7억3천만원에 낙찰

울진 출신 고 유영국 화백 작품 7억3천만원에 낙찰

경북 울진 죽변 출신의 추상화 거장인 고 유영국(1916~2002) 화백의 작품 'Work'가 20일 케이옥션이 주최한 올해 첫 메이저 미술 경매시장에서 최고가인 7억3천만원에 낙찰됐다.유영국의 1989년 작 'Work'는 120호 크기의 추상화로, 유 화백 고유의 소재인 산을 선명한 색채를 사용해 붉은색의 변주와 보라·녹색의 사용이 뛰어난 작품이다. 유 화백은 주로 울진의 자연을 모티브로 작품 활동을 했다.그는 1938년 제2회 자유미술전 최고상, 1976년 대한민국 예술원상, 1984년 대한민국 문화예술상 및 보관문화훈장을 받았다. 홍익대학교 서양화과 교수,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교수를 역임했다.이런 소식에 울진 군민들은 "울진 출신인 유영국 화백의 작품이 올해 최고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너무 자랑스럽다"면서 "그의 서거 20주기를 앞두고 울진에서 그를 기리는 일에 적극 나서야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2021-01-21 16:10:47

코로나19의 소용돌이에서 대구시민들이 가장 먼저 떠올린 단어는?

코로나19의 소용돌이에서 대구시민들이 가장 먼저 떠올린 단어는?

'가족', '집', '시간'미증유의 재난, 코로나19의 소용돌이에서 대구시민들이 가장 먼저 떠올린 단어는 무엇이었을까. 대구시민들의 코로나19 수기 공모전 수상작품 117편을 대상으로 대구여성가족재단(대표 정일선)이 이색적인 분석 결과를 내놨다. 박한우 영남대 교수팀과 협업으로 빅데이터를 분석해 도출해낸 단어들이었다.대구여성가족재단은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1년을 맞아 '대구의 코로나19 기억법' 수기 공모전 수상작품의 3만1천377개 단어를 대상으로 빅데이터 분석을 실시했다. 수상작품들은 코로나19 대확산으로 긴박했던 2020년 2월~5월 대구의 경험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수상자들은 초등학생부터 4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이었다.분석 결과를 종합적으로 살펴보면 '가족', '집', '시간'이라는 단어가 매우 높은 빈도로 나타났다. '가족'은 '코로나', '어머니', '위해', '생활' 등의 단어와 가장 진하게 연결되는 경향을 보였다. 가족 중심으로 생활 반경이 축소됐음을 보여주는 대목으로 읽힌다.대구여성가족재단은 특히 주목할 만한 단어쌍으로 '코로나-사태', '공포-영화', '코로나-신천지', '거리-두기'를 꼽았다. 박미란 연구원은 "코로나19 발생 초기 거리두기가 자주 언급되어 시민들이 이를 새로운 사회현상으로 중요하게 받아들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정일선 대구여성가족재단 대표는 "빅데이터 분석 작업을 통해 코로나19 발생 초기 여성과 가족 주변에서 일어난 일들을 서술형 텍스트가 아닌 계량적 데이터로 아카이빙하고자 시도했다"며 "유사한 사회적 재난이 발생할 경우 위험 전달과 위기 대응 커뮤니케이션에 시사하는 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1-01-21 15:38:54

[오늘의 역사] 2011년 1월 22일 소설가 박완서 별세

[오늘의 역사] 2011년 1월 22일 소설가 박완서 별세

한국 여성문학의 대표적 작가로 활동한 소설가 박완서가 지병인 담낭암 투병 중 향년 80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경기도 개풍에서 태어나 서울 숙명고등여학교를 나오고 서울대학 국문과에 합격했으나 입학 닷새 만에 터진 6·25전쟁으로 중퇴했다. 전쟁 중 취직한 미8군 초상화부에서 만난 박수근 화백에게 영감을 얻은 작품 '나목'으로 등단한 그녀는 분단 체험과 소시민적 허위, 여성의 정체성 추구를 주제로 한국문학의 새 지평을 열었다.박상철 일러스트레이터 estlight@naver.com

2021-01-21 14:39:51

경북 포항지역 문화시설 6곳 다시 문 열어

경북 포항지역 문화시설 6곳 다시 문 열어

코로나19로 운영 중단됐던 포항지역 문화시설 6곳이 다시 문을 열었다.재개관 문화시설은 문화예술회관 및 대잠홀(18일), 중앙아트홀(19일), 아르코공연연습센터와 구룡포생활문화센터(20일), 연오랑세오녀테마공원 귀비고(21일) 등이다.포항문화재단은 21일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과 함께 다중이용시설의 방역조치 사항이 조정됨에 따라 포항지역 내 문화시설을 제한적이나마 다시 운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다만 재개관 문화시설은 방역수칙(마스크 및 손소독제 필수 사용)을 철저히 준수하고 각 시설 최대 이용인원의 30%만 입장 가능하다.포항문화재단 관계자는 "문화시설이 재개관함에 따라 코로나19로 우울했던 시민들이 문화활동을 통해 생활의 활력을 얻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을 위한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기획해 시민들과 함께 코로나 블루 극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1-01-21 14:03:55

김수연 가야금 독주회, 30일 문예회관서

김수연 가야금 독주회, 30일 문예회관서

김수연 가야금 독주회가 30일(토) 오후 4시 대구문화예술회관 비슬홀에서 열린다.이번 독주회에서 김수연은 예부터 이어지는 전통음악 정악과 산조, 그리고 최근에 발표된 가야금 창작 음악 등을 두루 선보인다.김수연은 먼저 생황 연주가 박성휘와 함께 조선 후기 지식인 음악 애호가들이 연주하던 음악 중 합주음악인 '정상지곡'(呈祥之曲)을 연주한다. 이어 이성천이 작곡한 12현 가야금 창작곡 '5월의 노래', 김죽파류 가야금 산조 등을 들려준다. 김죽파류 가야금 산조는 김창조 가야금 산조 가락 원형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으며, 다른 가야금 산조에 비해 농현(弄絃: 줄을 눌러 울리는 것)이 섬세하고 풍부한 저음 가락이 특징이다.김수연은 경북대 국악학과,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한양대에서 음악연주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대가야가야금연주단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전석 초대. 010-9350-2517

2021-01-21 12:22:50

듀오 로사 23일 '클래식 재즈를 만나다' 연주회

듀오 로사 23일 '클래식 재즈를 만나다' 연주회

'피아니스트와 재즈 드러머의 만남'듀오 로사(피아니스트 한예진·재즈 드러머 황찰리) 연주회가 23일(토) 오후 5시 대구콘서트하우스 챔버홀에서 열린다.'클래식 재즈를 만나다'란 제목으로 열리는 이번 연주회는 지난해 12월 듀오 로사의 첫 정식 앨범 'Cheoyong Suite'(처용 모음곡) 발매를 기념해 열리는 공연이다. 1부에서는 피아니스트 안희정와 함께 베넷의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모음곡' 및 볼콤의 '에덴의 정원' 중 '뱀의 키스'를 연주한다. 2부에서는 나실인의 '처용 모음곡'을 비롯해 모차르트의 교향곡 제40번을 맘보로 편곡한 'Mambozart'를 들려준다.피아니스트 한예진은 네덜란드 마스트리히트 국립음대와 벨기에 앤트워프 왕립음악원, 마스트리히트 국립음대 최고 연주자 과정을 졸업했으며, 드럼&퍼커션 황찰리는 네덜란드 마스트리히트 국립음대와 미국 쉐퍼드 음대에서 재즈 드럼을, 쿠바 국립음대에서 라틴 퍼커션을 전공했다.듀오 로사는 2017년 클래식 피아니스트 한예진과 재즈 드럼&퍼커셔니스트 황찰리가 클래식과 재즈라는 음악의 경계를 없애고 새로운 음악을 만들기 위해 결성한 팀이다. 전석 2만원. 010-6554-5250

2021-01-21 12:22:26

경북도립교향악단 올해 '문화예술로 도민과 소통'

경북도립교향악단 올해 '문화예술로 도민과 소통'

경상북도 도립교향악단(이하 경북도향)은 2021년 공연 콘셉트를 '코로나 시대, 멈추지 않고 문화예술로 소통하다'로 정했다.경북도향은 2월 18일 신년음악회(구미문화예술회관)를 시작으로 도내 23개 시군에서 연간 10여 회 정기공연을 펼친다. 공연 때마다 다양한 레퍼토리로 클래식 마니아 및 도민들의 문화 향유권을 충족시켜줄 방침이다.경북도향은 4월과 5월, 7월에 아르헨티나의 세계적인 탱고 음악 작곡가 '피아졸라 탄생 100주년' 기념 시리즈 음악회를 잇따라 선보인다. 또 시군 교육지원청과 함께 도내 청소년들을 위한 소규모 앙상블 공연 'Tok! Talk! 클래식', 시군 문화예술회관에서 개최하는 '펀! 펀! 클래식', 타시도 예술단체와의 상생을 위한 문화·예술 교류 공연인 '상생음악회'를 진행한다.경북도향은 또한 위로와 행복이 필요한 현지를 찾아 공연을 갖는 '찾아가는 힐링 음악회'도 연다. 군장병과 가족을 위한 '군부대음악회'를 비롯해 병원, 의료진 가족을 위한 '의료진을 위한 음악회', '경찰관 및 소방관을 위한 출근길 음악회',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음악회', '소외된 이웃을 위한 음악회'를 열어 그들을 위로한다.11월에는 '월드오케스트라시리즈'와 칠곡에서 열리는 '평화음악회'에 초청을 받아 참가한다. 경북도향은 지난해 10월 월드오케스트라시리즈에 참가해 쇼스타코비치의 '교향곡 11번' 을 연주해 호평을 받았다.이와 함께 경북도향은 코로나19로 인한 도민의 문화예술 향유권과 재택근무에 따른 집콕 생활의 무료함을 달래주기 위해 유튜브 채널 '경상북도 도립예술단 TV' 운영도 활성화할 방침이다. 백진현 경북도향 상임지휘자는 "코로나19로 문화예술계는 패러다임의 변화가 이뤄지고 있으며 그동안 겪어보지 못했던 생소한 경험을 하고 있다"며 "경북도향은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삼고 더욱 도민과 문화예술로 소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1-01-21 12:20:39

대구문인협회 14대 회장에 심후섭 아동문학가

대구문인협회 14대 회장에 심후섭 아동문학가

제14대 대구문인협회 회장 선거에서 심후섭(사진) 아동문학가가 당선됐다. 이번 선거에는 심 작가와 김선굉 시인이 후보로 나서 경선으로 치러졌다. 대구문협 회장 선거서 경선은 2014년 12대 회장 선거 이후 7년 만이었다.대구문인협회는 지난 15일 우편투표 방식으로 선거를 진행했다. 대구문협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달부터 두 후보자의 약력과 공약 등이 담긴 선거공보물을 회원들에게 개별 배송하는 방식으로 선거전에 돌입했다고 밝혔다.지금까지 대구문협 회장 선거는 컨벤션 효과가 극대화된 방식으로 진행됐다. 선거권을 가진 회원들이 투표장에 모여 후보자들의 정견 발표를 듣고 직접 투표하는 방식이었다.올해는 코로나19 국면으로 모이는 것은 불가능했고 선거도 한 달 연기됐다. 대구문협 선거관리위원회는 전자투표 방식을 대안으로 고민했지만 회원들의 전자기기 조작 미숙 가능성 등을 우려해 우편투표 방식을 택했다.투표권이 있는 대구문협 회원 729명 중 672명이 투표했다. 투표율 92.2%. 역대 최고 투표율이었다. 심 작가는 당선과 함께 임기를 시작해 3년간 대구문인협회 회장직을 맡게 된다. 부회장 등 신임 집행부도 금명간 꾸려질 것으로 보인다.심 작가는 주요 공약으로 ▷기획 출판 원고 공모 및 원고료 점진적 인상 ▷회원 운영 업체 소개 통한 문학사랑방 운영 ▷각 구별 문협 설립으로 작품 발표 및 교류 기회 확대 ▷집필 소재 발굴답사 등 문학기행 활성화를 내건 바 있다.심 작가는 "섬기는 자세로 회원들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일하겠다. 회원 화합에 우선순위를 두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심후섭 아동문학가는 청송 출신으로 1980년 창주아동문학상에 동시가 당선돼 등단했으며, 매일신문 신춘문예에서도 동화 부문에 당선된 바 있다. 저서로 동화집 '의로운 소 누렁이' 등 80여 권이 있다. 대구 달성교육장을 역임했다.

2021-01-20 17:3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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