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쓰러진 합천 해인사 학사대 전나무. 매일신문 DB

작년 태풍에 쓰러진 해인사 전나무, 문화재 해제된다

지난해 가을 태풍 '링링'이 몰고 온 강한 바람으로 쓰러진 천연기념물 제541호 '합천 해인사 학사대 전나무'가 문화재에서 해제된다.2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문화재위원회 천연기념물분과는 최근 합천 해인사 학사대 전나무 천연기념물 지정 해제 안건을 심의해 가결했다.이 나무는 수령이 250년 정도로 추정되며, 전나무치고는 커서 높이가 30m이고 둘레가 6.6m에 달했다. 통일신라시대 대학자이자 문장가인 최치원과 관련된 문헌과 전설도 전한다.하지만 태풍으로 나무 밑동이 부러지면서 생물학적 가치가 상실돼 천연기념물에서 해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전문가들은 "학사대 전나무의 역사적 가치는 후대에 전해야 하므로 지정 내용을 기록한 안내판을 세워야 한다"거나 "주변에 있는 후계목 가운데 생육 상태가 좋은 나무를 이식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학사대 전나무가 지정 해제되면 천연기념물 전나무는 '진안 천황사 전나무'(제495호)만 남는다.

2020-02-02 17:52:14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병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 환자 긴급 수용을 위해 급조되고 있는 훠선산 병원의 모습으로 1일 촬영된 사진. 병상이 1천개인 이 병원은 3일부터 신종 코로나 환자를 받을 예정이다. 연합뉴스

중국, 코로나 대비 초고속 병원 완성

코로나 대비 초고속 병원 완성

2020-02-02 16:36:00

[전시캘린더]4일부터 5월 말까지

♧스페셜아트인사이드 시리즈1-다색풍경전=7일까지 웃는얼굴아트센터 053)584-8720 ♧또 다른 가능성-태도로서 드로잉=15일까지 봉산문화회관 1~3전시실 053)661-3500 ♧해동한지연구회 기획전-한국의 오방색=16일까지 갤러리 동성살롱 010-6665-9133 ♧스노우 키즈 소노우 미술관전=16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 전관 053)420-8015 ♧대구예술발전소 9기 입주작가 성과전 '교차된 시선'=23일까지 대구예술발전소 053)430-1226 ♧온빛사진상 수상작 사진전 Documentary=23일까지 아트스페이스 루모스 010-9995-9976 ♧이이남-다시 태어나는 빛=27일까지 DGB대구은행 DGB갤러리 010-5339-3080 ♧Collabo-New Attention=29일까지 스페이스129 053)422-1293 ♧다니엘 보이드 국내 첫 개인전=29일까지 국제갤러리 부산점 051)758-2239 ♧김종언 초대전=3월 2일까지 현대백화점 대구점 갤러리H 053)245-3308 ♧풍경-자연과 일상=3월 7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1~3전시실 053)606-6152 ♧이명미 VENI VIDI VICI전=3월 13일까지 우손개럴리 053)427-7736 ♧노진아-공진화=3월 29일까지 봉산문화회관 기억공작소 053)661-3500 ♧최영자 섬유디자인전=3월 30일까지 정치환미술관 010-9711-3045 ♧The Way of Korean Painting=3월 31일까지 칠곡경북대병원 힐링갤러리 053)422-1293 ♧'당신 속의 마법'전=4월 19일까지 대구미술관 053)803-7862 ♧경북대미술관 소장품전=5월 말까지 경북대미술관 053)950-7978

2020-02-02 06:30:00

김종언 작 '밤새... 대구 봉산동'

현대백화점 대구점 갤러리 H 김종언 초대전

현대백화점 대구점 갤러리H는 4일(화)부터 3월 2일(월)까지 서양화가 김종언 초대전을 연다.화면을 가득 채운 어두운 회색톤은 깊어가는 겨울밤이다. 그 위로 새하얀 눈이 소복하게 쌓여 있거나 함박눈이 되어 내리고 있다.김종언은 우리나라 곳곳에 겨울눈이 많이 내리는 곳을 찾아 그곳의 밤풍경을 화폭에 담아내기로 정평이 나있는 화가이다. 작가는 '눈'이라는 차가운 소재를 역으로 따뜻하게 담아내는데 옛스런 혹은 정겨운 골목이나 어귀, 내려다 본 마을의 초가지붕 등 삶의 풍경이 드리운 곳에 가로등의 따스한 불빛을 비춰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정겨운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작가는 "왜 겨울밤을 그리느냐"는 질문에 "눈이 오는 겨울밤은 춥지만 눈에 반사된 가로등 불빛이 따뜻함을 생각하게 만들어 좋다"고 답했다. 문의 053)245-3308

2020-02-02 06:30:00

대구미술관 '당신 속의 마법' 전시 전경

대구미술관 '당신 속의 마법' 개최

대구미술관(관장 최은주)은 내년 개관 10주년을 앞두고 Y, Y+ 아티스트 프로젝트의 성과를 보여주는 '당신 속의 마법'전을 펼치고 있다.대구미술관의 Y 아티스트 프로젝트는 역량 있는 신진작가를 발굴 양성하기 위해 2013년부터 추진해온 젊은 작가(만 39세 이하) 전시지원 프로그램으로 작가들의 실험적인 면모를 아낌없이 보여주었다. 이와 함께 Y+ 아티스트 프로젝트는 만 40~49세의 지역 작가를 대상으로 2016년 시작해 한국 미술계에서 중추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활동을 지원한 프로젝트로 배종헌 한무창 박정기 작가가 뽑혀 개인전을 개최했었다.'당신 속의 마법'전은 대구미술관이 그동안 미술관 활동을 되돌아보는 전시로 기획된 올해의 3차례 전시회 중 하나이다.따라서 이번 전시는 Y, Y+ 아티스트 선정 작가 12명(류현민 박정기 배종헌 안동일 안유진 염지혜 윤동희 이완 이혜인 정재훈 하지훈 한무창)의 작품변화를 한자리에서 살펴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프로젝트의 성과와 발전방향을 함께 고민해 보는 자리가 되고 있다.전시명 '당신 속의 마법'(You have witchcraft in your lips)은 셰익스피어 희곡 '헨리 5세'의 마지막 대사이다. 프랑스를 정복하고 왕권을 지켜주는 대가로 공주 캐서린에게 결혼을 청하는 대사이지만 단순한 사랑고백을 넘어 난국의 정치적 상황을 종식하고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은유를 갖고 있다.류현민 박정기 이완 윤동희는 규칙과 제도를 은유해 미술계, 언어체계, 사회 현상 등을 재치 있게 보여주며, 안동일 이혜인 하지훈은 다양한 풍경을 각자의 조형언어로 표현해낸다.안유진은 '질문이 뭐지'를 통해 사회적 관계와 소통을 참여미술로 풀어내고, 염지혜는 이미지로 이야기를 끌어가는 영상작품 '분홍돌고래와의 하룻밤'을 선보이고 있다.배종헌 정재훈 한무창은 삶의 성찰로부터 발현한 예술을 보여주는데 정재훈의 신작 '삶-크기'는 예술과 삶 사이 발생하는 성취와 좌절의 두 모습을 보여준다.동시대 미술에서 다양한 층위로 확대된 매체와 표현방식은 예술을 이해하기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는 현실에서 작가들의 조형언어는 직접적이기보다는 은유적이다. 따라서 이번 전시에서 작가들이 어떤 표현방식으로 은유하고 그 작업이 개인과 사회에 어떠한 영향을 줄 수 있는 지를 생각하며 감상한다면 현대미술에 대한 이해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 그 까닭은 예술의 본질은 은유를 통한 의미의 변용에 있기 때문이다.전시 기획자 이동민 학예연구사는 "미로처럼 구성된 전시장을 암호를 해독하듯 거닐다 보면 작가들의 마법에 빠져드는 느낌을 받을 것이다"고 밝혔다. 전시는 4월 19일(일)까지.문의 053)803-7872

2020-02-02 06:30:00

노진아 작 '진화하는 신, 가이아

봉산문화회관 기억공작소1 '노진아-공진화'

"과학이 발달함에 따라 우리는 우리를 닮은 존재들을 만들어내며, 거기에 생명성을 부여하기 위해 노력한다. 실제로 인공생명체는 물질적 특성만이 다를 뿐이지 생명체가 가지는 요건을 상당히 충족시켜주고 있는 경우가 많다.(중략) 시간이 갈수록 기계를 닮은 인간과 인간을 닮아가는 기계들은 모두 그 '생명'이라는 경계 안과 밖에서 서로의 위치를 넘나들며 공진화하고 있다."세상에. 하얀 전시 공간 한가운데 누운 채로 공중에 떠있는 반신의 여성 누드조각이 한편 섬뜩했다. 인간을 닮은 기계 로봇의 상반신 신체와 드러난 가슴, 허리 아래로는 마치 혈관이 뻗어가는 것처럼 붉은 색 나뭇가지들이 길게 자라나 있는 기이한 형상이었다. 설치작품 명 '진화하는 신, 가이아'이다. 설상가상 가이아는 큰 눈동자를 이리저리 움직이며 관객을 쳐다보고, 귀에 대고 말을 걸면 그에 상응하는 대답도 한다."넌 사람이야?" "난 아직 기계지만 곧 생명을 가지게 될 거야, 당신이 도와줘서 생명체가 되는 법을 알려준다면 말이지."작가의 말처럼 인간을 닮은 기계가 인간과 대화를 통해 공진화하는 (미래의 어느) 현장을 보고 있는 것이다.설치작품 가이아는 2002년부터 전통 조각과 뉴미디어를 접목, 관객과 상호작용하는 대화형 인간 로봇을 제작해온 작가 노진아의 2017년 작 인터랙티브(Interactive'상호작용적) 설치조각이다.봉산문화회관 2층 4전시실인 기억공작소는 올해 첫 전시로 미디어'설치 장르의 작가 '노진아-공진화(Coevolution)'전을 펼치고 있다.작가에 의하면 가이아는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해 관객이 질문을 하면 그 질문을 외부 웹서버로 보내고, 질문-대답 사전을 검색해 찾은 응답 내용을 다시 음성으로 합성해 가이아의 입을 통해 답하는 시스템이다.생명의 정의를 시스템의 개념으로 본 작가는 '기계적 생명'을 은유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가이아 이론'을 차용한 것이다.노진아는 가이아를 통해 미래의 인공지능에 대한 기대와 두려움을 동시에 드러내고 있다. 기계의 습득능력, 자기 조절능력, 자기 복제능력이 머잖은 미래에 실현가능하고, 이러한 놀라운 속도의 진화는 어쩌면 우리 모든 진짜 생명체의 어머니로써 가이아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상상을 작가는 하고 있는 셈이다.또 가이아 맞은 편 공간엔 작가의 또 다른 인터랙티브 조각이 있다. 도끼를 어깨에 걸치고 생각에 잠긴 듯 고개를 숙인 반기계 인간. 작품 명 '나의 양철 남편(My Hus Tinman)'은 관객의 움직임에 따라 눈이 미세하고 움직이는 나무꾼 조각이다.작가의 남편을 모델로 한 이 작품은 한 나무꾼이 사랑하던 여인과 결혼하기 위해 방법을 찾다가 마녀의 마법에 걸려 의도치 않게 몸의 일부를 도끼로 잘라내게 되고 그때마다 잘려나간 몸을 양철로 대체했다. 반짝이는 은색 양철의 아름다움과 편리함에 이끌려 기뻐했던 그 나무꾼은 결국 어느 순간 마음도 잃고 사랑하는 이의 기억마저 잃어버린다는 이야기이다.이 작품은 현대사회를 바쁘게 살아가는 우리가 점차 기계화되면서 감성마저 무디어지는 삶의 무게에 대한 단상을 은유하고 있다.이번 전시는 직접 작품들과 대화도 하고, 정적이기보다 동적인 작품의 형상을 통해 대화형 인공지능 인터랙티브 아트에 대한 시도와 그 창작 사유에 대한 공감각적 감성체험을 할 수 있다는 점이 무엇보다 장점이다. 전시는 3월 29일(일)까지. 문의 053)661-3500

2020-02-02 06:30:00

연극 '인생 배달부' 공연 연기, 신종코로나 확산 우려

대구문화예술회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확산 방지를 위하여 이달 4일부터 7일까지 팔공홀에서 예정된 연극 '인생 배달부' 공연을 연기하기로 하였다.향후 공연 일정은 내부 협의 중에 있으며, 홈페이지 등을 통해 연기된 일정을 알릴 계획이다.연극 '인생 배달부'는 대구 제작진과 한국 연극계를 이끌어온 전무송, 최종원, 강인덕 등 원로 스타와의 콜라보 무대로 100세 시대를 살아가는 오늘날 노년의 삶과 인생을 다룬 연극으로 연극 마니아들의 관심을 모았다.현재 문화예술회관 대표 홈페이지, SNS를 통해 공연 연기 및 환불 관련하여 안내를 하였으며, 예매자에게는 이달 3일(월)부터 순차적으로 개별 연락을 통해 환불을 진행할 예정이다. 문의: 053) 606-6135

2020-02-01 22:39:33

김용호 전 기자, 서장훈 사생활 폭로 예고…네티즌 반응 "한심하다"

유튜버로 활동 중인 김용호 전 기자가 방송인 서장훈의 사생활 폭로를 예고했다.지난달 29일 김용호 기자는 자신의 유튜브 '김용호연예부장' 채널을 통해 "과거에도 서장훈 씨에 대한 제보가 있었는데 또 제보가 왔다"며 "서장훈은 예전부터 안 좋은 소문이 많았다. 약점이 많은 사람이다. 최근에 서장훈에 대해 폭로하겠다는 제보자를 만났다. 제보자는 하루라도 빨리 폭로를 해달라고 요구하는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특히 김용호 기자는 "그 분의 주장을 이야기할 수 있지만 신중하려 한다. 서장훈 씨의 입장을 들어보고 싶다"면서 "서장훈 씨가 간접적으로 입장을 전해왔다. 본인은 사실이 아니라고 하겠지만, 김건모 씨의 경우처럼 수사가 이뤄지고 법정공방이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이에 대해 서장훈 소속사 미스틱 스토리 측은 "해당 이슈에 대해 계속 확인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하지만 김용호 기자의 주장에 네티즌 반응은 좋지 않다. 김용호 기자는 지난달 18일에 열린 가로세로연구소 대구 강연회에서 연예인 가족의 사생활에 대해 확인되지 않은 주장을 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또한 강용석 변호사, 김세의 기자와 함께 만드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 연구소에서 김건모의 성폭행 논란 등 자극적인 연예계 이슈를 많이 폭로해 화제가 됐다.네티즌들은 김용호 기자의 주장에 "난 서장훈 팬은 아니지만, 남의 약점으로 먹고사는 본인의 삶도 그닥 좋아보이진 않아요", "참 할일없다. 돈은 벌어야겠고, 한심하다. 그렇게 살고 싶을까? 니네나 똑바로 사시길","죄가있음 경찰서에나 신고해라. 폭로니 뭐니 그러지말고 한심하다." 등 부정적인 반응이 더 많다.아직 소속사의 입장이 나오지 않은 만큼, 중립을 유지하겠다는 사람들의 주장도 보였다.한편 서장훈은 현재 SBS '진짜 농구, 핸섬타이거즈', MBC '편애중계', JTBC '아는 형님', KBS조이 '연애의 참견 시즌3', '무엇이든 물어보살' 등에 출연 중이다.

2020-02-01 11:23:27

극단 한울림의 연극 '인연'의 한 장면. 극단 한울림 제공

주말나들이·축제·공연·전시·5일장 정보(2월 1일·2일)

〈명나라 장수 두사충 이야기 각색한 극단 '한울림' 연극 '인연' 공연〉명나라 장수이자 풍수지리가이면서 임진왜란 때 귀화한 두사충과 그가 사랑했던 여인 홍란의 로맨스를 현대적 시점으로 적용한 연극 '인연(연출 정철원)'이 극단 한울림의 새해 첫 공연으로 이달 16일부터 다음달 29일까지 한울림소극장에서 펼쳐진다.현재 계산성당과 매일신문사 인근 서상돈 고택에서 교남YMCA 사이 골목길에 있는 벽화의 주인공이 바로 두사충과 홍란이다. 연극 '인연'은 이 벽화를 모티브로 현대와 과거를 오가며 상상으로 꾸며낸 픽션이다.'인연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을 위트와 재미로 풀어낸 연극 '인연'을 통해 오늘날 연인들은 "수 백년 전에도 어쩜 우리 사랑했을까요?"라는 질문을 던지게 된다. ◆대구전시▷수성아트피아 기획 일루전; 원초적 상상展=수성아트피아 전시실 전관/~2월 1일▷도상필 개인展 'WISH'=빌리웍스 art&studio/~2월 2일▷현대미술거장 판화展=현대백화점 대구점 갤러리H/~2월 3일▷변월룡, 우리가 기억해야 할 천재 화가展=대구신세계갤러리/~2월 3일▷김윤섭 초대展 'Old School'=스페이스 174/~2월 4일▷전홍미 윤다경 2인展 '홍다(紅茶)_첫 번째 茶 낯선, 이곳'=Artist Run Space 두리미술관/~2월 5일▷2020 다색풍경展=웃는얼굴아트센터/~2월 7일▷peel-그 경계를 상상하다=021 갤러리/~2월 7일▷봄, 봄, 봄展=소나무 갤러리 2층/~2월 15일▷봉산문화회관 기획 '또 다른 가능성-태도로써의 드로잉'展=봉산문화회관 1-3전시실/~2월 15일▷'working relationship'=갤러리 MOON101/~2월 15일▷김지선 'Remembered Lights:각인된 빛들'=CnK 갤러리/~2월 15일▷스노우 키즈 스노우 미술관展=대백프라자갤러리 전관/~2월 16일▷해동한지연구회 기획展 '한국의 오방색'=갤러리 동성살롱/~2월 23일▷온빛사진상 수상자展 'DOCUMENTARY'=아트스페이스 루모스/~2월 23일▷영원한 빛의 화가 모네와 인상파展-레플리카 체험=대구MBC 특별전시장 엠가/~2월 23일▷대구예술발전소 9기 입주작가 성과展 '교차된 시선'=대구예술발전소/~2월 23일▷황학삼 초대 개인展=소나무 갤러리 1층/~2월 28일▷갤러리 더키움 소장작품展=갤러리 더키움/~2월 29일▷공간과 개념사이展=갤러리 신라/~2월 29일▷동살 담은 한지展=테리갤러리/~2월 29일▷대구문화예술회관 기획 소장 작품展 '풍경-자연과 일상'=대구문화예술회관 1-3전시실/~3월 7일▷이영미 'VENI VIDI VICI'=우손갤러리/~3월 13일▷봉산문화회관 기획 유리상자-아트스타 2020 Ver.1 강주리=봉산문화회관 아트스페이스/~3월 22일▷국립대구박물관 특별전 '아름다운 순간:중국광시복식문화'=국립대구박물관 기획전시실/~3월 22일▷봉산문화회관 기획 2020 기억공작소 | 노진아展=봉산문화회관 4전시실/~3월 29일▷정지환미술관 개관 1주년 기념 '최영자 섬유디자인 展'=정지환미술관/~3월 30일▷대구현대미술과협회 기획 'The Way of Korean Painiting'=칠곡경대병원 힐링갤러리/~3월 31일▷대구미술관 기획 '당신 속의 마법'=대구미술관 1전시실/~4월 19일▷수창청춘맨숀 기획 '실재와 가상-그 경계에서'=수창청춘맨숀/~4월 30일▷대구미술관 소장품 100선=대구미술관 어미홀, 2-3전시실/~5월 17일▷2020 경북대학교미술관 소장품展=경북대학교미술관 2전시실/~5월 30일 ◆경북 전시 ▷조선으로의 여행=칠곡 오모크 갤러리 내 3층 더 커피랩/~2월 2일▷판타스틱 유토피아=칠곡 수피아미술관/~2월 16일▷2019 미술창작 전시공간 활성화 지원 사업 - 최소리 '소리를 본다 展'=포항시립중앙아트홀 1전시실/~2월 20일▷2019경주솔거미술관 경북미술인 지원 사업 선정 작가전 '우건우, 신수원 展'=경주 솔거미술관/~2월 23일▷2019 시안미술관 레지던스 프로그램 특별기획 'FROM A TO B'=영천 시안미술관/~2월 23일▷갤러리 오모크 신년기획展=칠곡 갤러리 오모크/~2월 26일▷에코, 아이코=알천갤러리/~2월 29일▷상설전시 '소산 박대성'=경주 솔거미술관 박대성전시관 1-5관/~3월 29일▷공존, 함께 걸어온 시간=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전시교육동 2층 특별전시실/~4월 30일▷장 보고시안: 심연의 불꽃=경주 우양미술관/~5월 31일▷해피인사이드 in 경주=경주 한국수력원자력 본사/~7월 19일 ◆대구 공연▷대구오페라하우스 기획 오페라 '리골레토'=대구오페라하우스/2월 1일 오후 3시 ▷연극 '그남자 그여자'=여우별 아트홀/~2월 2일까지 화~금요일 오후 7시 30분, 토요일 오후 3시·6시, 일요일·공휴일 오후 2시·6시▷뮤지컬 '키다리아저씨'=봉산문화회관 가온홀/~2월 16일 화~금요일 오후 7시30분, 토요일·일요일 오후 2시(2월 2일은 오후 2시·6시)▷극단 창작플레이 연극 '돌아와요 미자씨'=아트벙커/~2월 16일 화~금요일 오후 8시, 토요일 오후 4시·7시, 일요일·공휴일 오후 3시·6시(24일 오후 3시, 25~27일 오후 3시·6시, 28일 공연 없음)▷연극 '헬로우 미스 미스터'=문화예술전용극장 CT/~2월 23일 화~금요일 오후 7시30분, 토요일·일요일·공휴일 오후 3시·6시▷연극 '보잉보잉'=송죽씨어터/~2월 23일까지 화~금요일 오후 7시 30분, 토요일·일요일 오후 3시·6시(24일 오후 2시·5시, 25일 오후 4시, 26·27일 오후 3시·6시)▷극단 한울림 소극장 시리즈 1탄 '인연'=한울림 소극장/~2월 29일까지 수~금요일 오후 7시30분, 토요일·일요일·공휴일 오후 3시·6시▷극단 돼지 연극 '오백에 삼십'=아트플러스씨어터/~4월 30일 화~금요일 오후 7시30분 토요일·일요일·공휴일 오후 3시·6시▷서약=떼아뜨로 중구/~오픈런▷동반자살=떼아뜨로 중구/~오픈런▷채환의 논픽션 모노드라마 '마흔즈음에' 김광석을 노래하다=채환홀/~오픈런 ◆경북 공연▷안동윈터아트페스티벌 오픈특별공연 - 지역민과 함께하는 드러머 김선중 판타스틱듀오=안동문화예술의전당 웅부홀/2월 1일 오후 7시▷뮤지컬 '맘마미아!'=구미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2월 1일 오후 1시·6시, 2월 2일 오후 1시 ▷방탄개그단=청도 한국코미디타운/~오픈런 ◆주말 대구경북 5일장▷2월 1일(토)=포항시 기계장/청하장, 경주시 서면장, 안동시 운산장, 영주시 소천장, 상주시 함창장/공성장, 의성군 금성장/안계장, 청도군 풍각장/동곡장.▷2월 2일(일)=포항시 흥해장/동해장, 경주시 성동장, 안동시 안동장, 구미시 선산장, 영천시 영천장, 상주시 상주장, 문경시 문경장, 군위군 소보장, 의성군 의성장, 영덕군 남정장, 예천군 예천장 ◆대구경북 축제▷네이처파크 '스윗 윈터'=대구 달성군 스파밸리 네이처파크/~2020년 2월 16일▷이월드 별빛축제=대구 달서구 이월드/~2020년 3월 1일▷이월드 별빛 스노우판타지=대구 달서구 이월드/~2020년 3월 1일 ◆그 외 국내 주요 가볼만한 곳〈2일 이후 종료〉▷안성두메호수빙어축제=경기 안성시 광혜원저수지 ▷평창송어축제=강원 평창군 진부시외버스터미널 앞 오대천 둔치▷인제빙어축제=강원 인제군 남면 부평리 빙어호 일대▷포천 백운계곡 동장군축제=경기 포천시 도리돌마을▷산수유마을 양평 빙어축제=경기 양평군 산수유마을 향리저수지(3일까지)▷국립전주박물관 설 대보름 맞이 문화축전=전북 전주시 국립전주박물관(8일까지)▷전주역사박물관 설날 세시풍속 한마당=전북 전주시 전주역사박물관(9일까지)▷한국민속촌 새해야 이리오너라=경기 용인시 한국민속촌(9일까지)▷포천산정호수 썰매축제=경기 포천시 산정호수(9일까지)▷지리산남원 바래봉 눈꽃축제=전북 남원시 지리산 바래봉·바래봉 허브밸리 일대(9일까지)▷파주 송어 축제=경기 파주시 광탄면 파주송어축제장(9일까지)▷양주 눈꽃축제=경기 양주시 장흥자연휴양림(9일까지)▷안성팜랜드 초원 눈썰매장=경기 안성시 안성팜랜드(9일까지)▷산정호수 윈터 페스타=경기 포천시 산정호수(9일까지)▷얼음나라 화천산천어축제=강원 화천군 화천산천어축제장(산천어길 137) (16일까지)▷파로호 겨울축제=강원 화천군 간동면 파로호 일대(16일까지)▷한림공원 수선화축제=제주 제주시 한림공원(16일까지)▷양평빙어축제 =경기 양평군 백동저수지(16일까지)▷칠갑산얼음분수축제=충남 청양군 알프스마을(16일까지)▷물맑은양평 빙어축제=경기 양평군 수미마을(16일까지)▷양평 대자연 빙어송어축제=경기 양평군 월산저수지 지평낚시터(17일까지)▷청평설빙송어빙어축제=경기 가평군 청평면 강변로 17(22일까지)▷강화도 송어빙어축제=인천 강화군 왕방마을 인산낚시터(23일까지)▷가평 씽씽 송어축제=경기 가평군 가평천 일대(가평제방길 119) (29일까지)▷원마운트 행운펑펑 오로라쇼=경기 고양시 원마운트 스노우파크(29일까지)▷홍성 남당항 새조개축제=충남 홍성군 남당항(29일까지)▷강화도 빙어, 송어 축제=인천 강화군 신선저수지(3월 2일까지)▷칸딘스키 미디어아트 & 음악을 그리는 사람들=서울 중구 세종문화회관 미술관(3월 9일까지)▷오색별빛정원전=경기 가평군 아침고요수목원(3월 22일)▷딸기송어축제=경기 양평군 수미마을(6월 7일까지)

2020-02-01 08:00:00

신간 '우리 어느 둑길에서 다시 만나리'

[책체크] 우리 어느 둑길에서 다시 만나리/강현국 엮음/학이사 펴냄

시인 김춘수 선생이 우리 곁을 떠난 지 15년이 지났다. 많은 학자들이 선생의 문학을 연구하고 그의 삶과 시를 기리는 글을 써왔지만 선생의 삶과 문학에 대한 해명을 한곳에 모아 볼 수 있는 책이 없어 아쉬웠다. 신간 '우리 어느 둑길에서 다시 만나리'는 이러한 아쉬움을 달래주는 책으로 선생의 삶과 문학을 총체적으로 담아냈다.책은 선생의 시세계에 대한 이론적 접근인 1부 김춘수 문학의 주춧돌, 시인으로서의 선생의 삶과 그 내면을 엿본 2부 내가 만난 김춘수, 선생의 대표작 몇 편에 대한 젊은 시인들의 감상 에세이인 3부 내가 읽은 김춘수의 시 한 편, 선생의 문학과 삶의 안팎, 그 궁금함을 들여다본 4부 우리 시대의 큰 시인, 예술의 길을 함께 걸어온 사람들과의 인간관계를 선생의 육성으로 들어보는 5부 나의 예술인 교우록 등으로 구성됐다.엮은이는 선생과 독자들이 다시, 그리고 오래 만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담아 이 책을 엮었다. 352쪽. 1만8천원.

2020-02-01 06:30:00

[임종대의 우리나라 고사성어]권심상수(權心常守)

오상원(吳尙源)(1930~1985) 선생의 우화는 문학적 알레고리를 통하여 표면너머의 이면을 교묘하게 꼬집고 있어 통쾌함을 유발한다.동물왕국 호랑이 임금이 어느 날 화려하게 장식된 옥좌를 더듬다가 불현듯 자신의 권좌를 노리는 자가 있지 않을까 하는 불안한 생각이 스쳤다. 그래서 급히 산속의 짐승들을 모두 불러 모았다. 명령이 떨어지자 짐승들이 다투어 달려와서 머리를 조아렸다."부르심을 받자옵고 황급히 달려왔사옵니다. 무슨 긴한 분부라도 있으시옵니까?"호랑이 임금은 위엄을 갖추고 쓱 둘러본 뒤에 "빠진 자가 없으렷다?"하고 물었다. 표범의 얼굴이 눈에 띄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러자 눈치 빠른 여우가 말했다. "표범 어르신께 전갈을 했으나 출타 중이라 아직 대령치 못했사옵니다."호랑이 임금은 심히 불쾌한 듯 숨을 죽인 뒤 입을 열었다. "짐이 그대들의 도움을 받아 권좌에 오른 후 오랜 세월이 흘렀다. 그동안 짐이 무한한 영광을 누릴 수 있었던 것은 오직 그대들 덕택이라는 걸 잠시도 잊은 적이 없다. 그러나 이제 시간이 많이 흐르고 보니 기력이 쇠하여지고, 사리판단 능력 또한 흐려져 예전과 같지 못하다. 그래서 강력하고 총명한 후계자를 골라 이 권좌를 물려주려고 한다. 경들의 뜻은 어떠한가?"그러자 침묵을 깨고 여우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폐하의 그 깊으신 뜻을 모르는 바 아니오나 부디 그 결심을 거두심이 옳은 줄로 아뢰옵니다. 예로부터 폐하는 제 스스로를 위해 있는 것이 아니라 나라와 백성을 위해 존재한다고 하였습니다. 어찌 나라와 백성을 저버릴 수가 있겠습니까? 하오니 그 뜻을 거두심이 옳은 줄 아옵니다."호랑이는 만족스런 웃음을 머금으며 늙은 산양에게 시선을 돌렸다. "나는 늘 그대의 깊은 경륜을 높이 사고 있었다. 경의 생각은 어떤가?" "제 뜻도 같은 줄로 아뢰옵니다."호랑이의 속마음을 속속들이 알고 있는 늙은 산양은 호랑이가 여우의 말을 듣는 순간, 입가에 흘린 웃음의 뜻을 모를 리 없었다. 이번에는 늦게 당도한 표범을 향해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짐은 늘 마음속 깊이 그대를 후계자로 점찍어 왔었다. 자, 그대의 생각은 어떠한가?" "황송하옵니다." 표범은 일단 머리를 조아리고 나서 당당하게 말했다. "예로부터 어진 자와 어리석은 자의 차이는 자기를 알고 모르는 데 있다 하였습니다. 영광이 다하기 전에 자리를 물러나면 길게 영광을 누릴 수 있으나, 영광이 다한 연후에 물러나면 남는 것은 회오(悔悟)와 모멸뿐이라 하였습니다."호랑이는 고개를 끄덕인 후 말을 이었다. "그러나 여기에 모인 모두가 나의 뜻을 거두도록 만류하는데 그대만 그렇지 않으니 남은 길은 오직 하나뿐!" 말이 떨어지자마자 호랑이는 표범을 한 입에 물어 쓰러뜨리고 나서 한탄하듯 말했다."짐의 뜻은 그렇지 않았으나 어찌할 방도가 없었다. 지금 짐은 이보다 더 슬플 수가 없구나. 바라건대 앞으로는 짐이 또다시 이런 슬픈 일을 겪지 않도록 하라."권심상수(權心常守)는 글자그대로 권력자의 마음은 항상 자신의 권력을 지키는 데 있다는 뜻이다. 문제는 그 권력이 오만과 독선에 빠질 때,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온다는 사실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권위적인 대통령 문화를 청산하겠다. 광화문시대를 열겠다. 주요 사안은 대통령이 직접 언론에 브리핑 하겠다. 대통령의 제왕적 권력을 최대한 나누겠다. 그리고 낮은 자세로 일하겠다. 분열과 갈등의 정치도 바꾸겠다.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고 공언하면서 "잘못한 일은 잘못했다고 말하겠다"고 했다. 그런데 지금 와서 보니 취임사의 그 대통령은 어디 갔는지 모르겠다는 국민이 많고 국민의 속은 타 들어간다.

2020-02-01 06:30:00

엄마 나는 페미니스트가 되고 싶어

[책체크] 엄마 나는 페미니스트가 되고 싶어/카르멘 G. 데 라 쿠에바 지음/을유문화사 펴냄

자유롭고 독립적이며 주체적인 삶을 영위하는 오늘날의 젊은 여성들은 왜 페미니즘에 대해 어느 시대보다 더 강력한 목소리를 내는 것일까? 여성들은 여전히 하지 못한 말이 너무도 많기 때문이 아닐까.스페인의 30대 여성 작가 카르멘 G. 데 라 쿠에바는 여성을 암묵적으로 배경에 머물게 하는 사회적 명령이 얼마나 많은지, 여성이 자기 생각을 표출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자기 경험담을 통해 생생하게 그려낸다.30년간의 여정 끝에 찾은 행복은 바로 증조할머니, 외할머니, 이모할머니, 어머니 등 자기 주변 여성과의 따뜻한 연대라고 작가는 말한다. 페미니즘은 단순히 학문이나 운동으로써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평범한 일상에서 자기답게, 자유롭게, 독립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힘쓰는 사상이라며, 작가 또한 이러한 생각을 지닌 페미니스트가 되기로 다짐한다.스페인 밀레니얼 세대인 작가는 솔직하고 유쾌한 화법으로 그동안 우리 사회에 던지지 못했던 질문들을 던짐으로써 길었던 침묵을 깨뜨린다. 260쪽. 1만3천800원.

2020-02-01 06:30:00

사람 꽃 표지

박방희 제6시집 '사람 꽃' 출간

박방희 시인의 시집 '사람 꽃'이 보여주는 가장 두드러진 특징과 개성은 특유의 간결한 문체와 함축된 문장, 진솔하고 담백하면서도 촌철살인적인 시법, 현실 너머의 이데아 추구, 안팎으로 번지고 스미는 휴머니티다. 동화의 발상처럼 빈번하게 구사되는 활유법과 거시적이면서도 미시적이고 미시적이면서도 거시적인 시각 아우르기 역시 특유의 시적 묘미를 증폭시켜 주기도 한다.내 동맥動脈을 끊어새파랗게 언저 들녘의 겨울보리를 덥히랴! ㅡ 「동맥冬麥」 전문단 한 문장, 네 행, 네 연으로 짜인 이 시는 얼어붙은 겨울 들녘에서 인동(忍冬)하는 '동맥冬麥'을 내면으로 끌어당겨 화자의 '동맥動脈'에 흐르는 피로 덥혀보려 하듯, 보리에 인격을 부여하는 활유법이 구사되면서 물아일체의 경지를 떠올리고 있을 뿐 아니라 외부로 열리고 번지는 휴머니티를 시사하기도 한다.같은 발음의 어휘를 통해 발화되는 의미의 비약과 그 비약을 추동하는 연상 기법의 언어감각도 돋보이는 이 시에서 자신의 혈관을 끊어 그 따뜻한 피로 언 들녘의 보리를 덥혀보려 하는 건 다른 한편으로 자기헌신과 아가페적인 사랑을 암시하면서 차가운 세상을 향한 일깨움의 의미도 거느리고 있는 것으로 보이게 한다.세상을 지우며하얗게 눈 내렸다 새 세상에 나또한 없으렷다! ㅡ 「백설白雪」 전문짧은 두 문장, 네 행, 네 연으로 구성된 이 시는 물아일체의 문맥으로 읽히게 한다는 점에서 「동맥冬麥」과 같은 맥락에 놓인다. 다만 서정적 자아가 대상(세계)을 내부로 끌어들여 내적 인격화를 이루게 하는 동화同化 기법과는 달리, 화자의 감정이입으로 자아와 세계(대상)가 일체를 이루도록 하는 투사 기법이 끌어들여지고 자기성찰에 무게를 실린다는 점이 변별된다.세상이 순결하지 않듯이 화자도 별반 다를 바 없다는 전제 때문일까. 시인은 '세상=나'라는 등식을 통해 '지움'의 미덕에 마음눈을 가져간다. 눈이 내려 세상을 하얗게 지우듯이(덮듯이) 화자도 그 눈으로 지워지고 순결하게 거듭나기를 바라기 때문일 게다. 이렇게 본다면 이 시는 백설을 매개로 '지워짐→거듭남'이라는 명제를 암시한다고 할 수 있다.「심산 김창숙金昌淑」과 「독도는 섬이 아니다」의 경우는 그 특유의 신선한 발상과 상상력으로 소중한 향토나 향토가 배출한 인물과 우리 국토(자연)에 대한 예찬이라 할 수 있다.경상북도 성주에는 가야산이 있고가야산보다 더 높고 깊은심산心山 김창숙 옹이 있다 ㅡ 「심산 김창숙金昌淑」 전문 푸른 동해에 낙관한삼천리 금수강산대한민국의 국새國璽이다 ㅡ 「독도는 섬이 아니다」 전문「심산 김창숙金昌淑」은 경북 성주 출신의 고매한 인물인 김창숙을 우러러 떠받드는 시다. 감창숙의 호인 '심산'에 착안한 듯한 이 시는 향토에 대한 자긍심을 바탕으로 높고 깊은 자연으로서의 산(가야산)보다 더 높고 깊은 이데아로서의 산(심산, 心山)을 칭송하고 일깨워준다고 할 수 있다.「독도는 섬이 아니다」는 우리 국토를 그림(한국화나 문인화)에 대입시켜(비유해) 독도가 '삼천리금수강산'(대한민국)의 작은 섬이 아니라 '푸른 동해'에 찍어놓은 '낙관落款'이자 '국새國璽' 자체로 환치해서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가를 환기하고 있다. 낙관은 작가가 그림이나 글씨를 완성했을 때 마지막으로 찍는 인장이며, 국새는 국가적 문서에 사용하는 인장으로 국권國權의 상징이라는 사실을 떠올리면 이 비유의 뉘앙스가 쉽게 다가올 것이다.박방희 시인은 푸른문학상, 새벗문학상, 불교아동문학작가상, 방정환문학상, 우리나라좋은동시문학상, 한국아동문학상, (사)한국시조시인협회상(신인상), 금복문화상(문학부문), 유심작품상(시조부문) 등을 수상했다. 시집으로 '나무 다비茶毘' 외 동시집, 시조집, 등 27권의 작품집이 있다. 112쪽, 1만원.

2020-02-01 06:30:00

세습 중산층 사회

[책] 세습 중산층 사회/조귀동 지음/생각의힘 펴냄

오늘날의 90년대생, 즉 20대가 경험하는 불평등은 소위 말해 잘나가는 50대 부모가 교육에 대한 경제적 투자, 인적 네트워크 등을 총동원해 자녀에게 고학력과 소수의 번듯한 일자리를 세습하는 데에 기인한다. 의사인 부모가 자녀를 의사로 만들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 '스카이캐슬' 역시 우리 사회를 함축적으로 보여준다.신간 '세습 중산층 사회'은 '중산층'을 전통적인 의미의 중산층이 아닌 기득권층으로 정의한다. 이 책은 20대들 가운데 부모로부터 기득권을 세습받은 선택받은 소수와 그렇지 못한 다수 사이의 불평등 문제를 분석하고 진단한다. 저자는 구체적이고 방대한 연구자료를 인용하고 그 속에서 발견한 명확한 분석을 통해 현재의 20대가 마주하는 불평등 사회의 핵심을 파헤친다.◆586세대가 만들어낸 '세습 중산층'20대의 불평등 사회를 파헤치기 위해선 부모세대인 60년대생을 먼저 살필 필요가 있다. 흔히 '586세대(60년대에 태어나 80년대 학번으로 대학생활을 보낸 50대)'라 불리는 이들은 명문대 정원 확대, 일자리 황금기 시절의 취업, 수출 대기업의 약진 등 눈부신 경제 성장의 특혜를 누리며 '세습 중산층 1세대'를 이룬다. 이들이 '학번 없는 고졸 60년대생'과의 경제적·사회적 격차를 벌리면서 사회에는 어느 정도 계층 구조가 형성됐다.기득권 세습은 인간의 본능인걸까. 세습 중산층 1세대들은 자신의 능력과 재력을 활용해 90년대생 자녀 세대에게 동일한 지위를 물려주면서 '세습 중산층 2세대'가 만들어지는데, 이것이 현 20대가 마주하는 불평등 사회의 핵심이라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세습 중산층 1세대를 거쳐 2세대로 내려오면서 계층 구조는 훨씬 더 공고해진다. 이는 부모 세대에 비해 자녀 세대에 양질의 일자리가 줄면서 '성(城·기득권)' 안으로 들어가는 문이 훨씬 좁아졌기 때문이다. 저자는 대기업 정규직 등 초임 월 300만원 이상의 일자리를 '1차 노동시장', 중소기업이나 비정규직 월 300만원 이하 일자리를 '2차 노동시장'으로 구분하는데, 취업 인구 가운데 1차 노동시장에 진입한 이들의 비중이 2010년 이후 10% 수준으로 과거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는 사실이 '좁은 문'을 증명한다.이에 따라 오늘날의 20대는 10%의 성 안에 들어가기 위한 경쟁을 이전 세대보다 더 치열하게 벌여야 하는 처지가 됐다. 이런 현실에서 세습 중산층 1세대는 자녀가 명문고·명문대를 졸업해 10%에 해당하는 번듯한 일자리를 차지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고 결국 그들의 자녀들이 고급 일자리를 독식하는 결과를 낳는다. 쉽게 말해 '기득권 부모가 기득권 자식을 만든다'는 얘기다. 이 과정에서 기득권 부모를 갖지 못한 많은 20대들은 '투명인간' 취급을 받으며 경쟁에서 뒤처지고 만다.◆20대 생애 전반을 지배하는 불평등출생에서 시작돼 취업으로 이어진 상위 10%와 하위 90%의 격차는 결혼과 주택 구입 등 생애주기 전반에 걸쳐 좁혀지지 않는다는 것이 더 큰 문제라고 저자는 지적한다. 요즘 20대를 정의하는 말로 N포세대(연애·결혼·취업·출산 등 N가지를 포기한 세대)가 자주 쓰이는데, 저자는 N포세대가 20대 전체를 가리키는 용어가 아닌 부유하고 유능한 부모를 두지 못한 이들을 칭하는 말이라고 강조한다.남녀가 결혼하고, 아이를 낳아 기르며, 집을 가질 수 있는지는 본인의 능력이 아니라 부모의 능력에 달린 사회가 되면서 정상가족(4인 단위 핵가족)을 꾸리는 일이 이제는 성 안에 진입한 소수의 특권이 된 것이다.오늘날 20대는 극도로 계층화된 사회를 살아가고 있으며, 따라서 계층별로 인생 전반에 걸친 경험 또한 현저히 다르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나아가 공평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첫걸음은 '기회의 평등'을 확보하는 길이라고 강조한다. 여기서 말하는 기회의 평등이란 단순히 공정한 입시제도를 확립하는 일이 아니라 하위 90%도 상위 10% 수준의 기회를 갖도록 제도를 바꿔야 함을 말한다. 2020년, 문제는 '세습 중산층'이다. 312쪽. 1만7천원.

2020-02-01 06:30:00

[책] 앞서가는 아이들은 어떻게 배우는가

[책] 앞서가는 아이들은 어떻게 배우는가

[앞서가는 아이들은 어떻게 배우는가]알렉스 비어드 지음/ 신동숙 옮김/ 금담출판사 펴냄조국 전 법무부 장관 가족의 교육열(?)은 남다르다. 온갖 가짜 스펙을 위조·조작해 자녀를 명문대에 진학시키면서 의사와 법조인으로 키우려 하다가 검찰에 의해 기소되어 법원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떳떳하고 당당하다. 오히려 "억울하다"면서 적반하장(賊反荷杖)이다.대다수 서민·중산층 가정의 부모들은 자식들 보기가 민망하다. "부모 잘못 만나 너희들이 X고생하는구나"하는 생각이 절로 들기 때문이다. 조국 가족의 불공정과 불법행위에 분개하기는 커녕 "조국 가족이 대체 뭘 그리 잘못했느냐?"며 옹호하고 나서는 이해하기 힘든 일부 세력의 준동은 가슴을 더욱 답답하게 한다.교육, 더 엄밀하게 대학입시(또는 명문대 입학)는 우리사회에서 계층이동의 거의 유일한 사다리라고 할 수 있다. 때문에 모든 국민은 대학입시에 최소한의 공정성은 담보되어야 한다고 믿는다. 이런 와중에 '어떻게 해서든 서울로만 가면 된다'는 조국가족류의 특권세력은 '모든 사람은 평등하게, 하지만 우리는 좀 더 평등하게'를 되뇌이며 사회를 좀 먹는다.교육계의 이상과 현실 사이 괴리는 비단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니다. 저자 알렉스 비어드는 영국 런던의 한 학교에 교사로 부임할 때 '죽은 시인의 사회'에 나오는 키팅 같은 선생님을 꿈꿨다. 하지만 기대는 무너졌고 아이들을 간신히 중등교육자격시험에 합격할 수 있을 정도의 성적을 받게 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그가 글로벌 교육네트워크 '터치 포 올'에 가입하고, '미래의 교육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가?' '21세기에 필요한 인재 역량은 무엇인가?'라는 본질적인 질문을 던지게 된 이유이다.이 책에는 알렉스가 2년간 전 세계 구석구석을 누비며 수없이 많은 사람을 만나고, 다양한 형태의 교육기관을 탐사한 내용이 담겨있다. 그의 여정은 크게 세가지 과정으로 나뉜다. 첫째는 인간이 어떻게 배움에 이르는지, 우리 뇌의 능력은 어디까지이고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 지를 살펴보는 '새롭게 생각하기'이다. 둘째는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예측 불가능한 미래를 살아가야 할 아이들의 위한 교육에서 가장 필요한 것들을 찾아나가는 단계인 '더 잘하기'이다. 마지막 단계는 '더 깊이 관심 갖기'로 정리할 수 있다. 교육의 진정한 목적과 의미를 재정립하고자 한 것이다.실리콘밸리 로켓십 페르자 초등학교에서는 아이들이 교사 없는 교실인 러닝랩에서 노트북 앞에서 헤드폰을 쓰고 스스로 학습한다. 설립자 프레스턴 스미스는 아이들 각자 수준에 맞는 개별 학습이 가능하고, 기초적인 과정을 기계에 맞김으로써 교사들이 더 효율적이고 창조적인 부분에 시간을 쓸 수 있다는 장점을 제시한다.영국 런던 킹 솔로몬 아카데미(KSA)의 설립자 맥스 하이멘 도르프는 가정 형편이 어렵거나 학습 능력이 뒤떨어지는 아이들을 선발해 성적을 최상위로 끌어올리는 놀라운 일을 하고 있다. 그는 모든 아이들에게 적절한 지원·기대·환경만 갖추어진다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믿는다. KSA의 규율이 지나치게 엄격하다는 비난이 있기는 하지만, 학생들은 자발적으로 그 규율을 잘 따른다.세계적인 IT 인재 전문교육기관 에꼴42(프랑스)는 코딩 능력과 창의성, 협업을 강조한다. 이곳에는 교사, 학비, 입학 자격 조건 자체가 없다. 오직 미래 사회에 가장 중요한 능력으로 꼽히는 코딩교육에만 집중한다. 이 학교 졸업생들은 현재 IT 분야 고소득 직종에 취업하고 있다.런던의 스쿨21은 아이들을 사회의 일원으로 키워내는 데 주력한다. 사회에서 맞부딪치게 될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능력, 실질적인 것들을 만들어낼 능력에 집중하는 것이다. 머리(지식)와 가슴(인성), 손(기술, 행동력)을 균형 있게 발달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며, 웅변·투자·손재주·전문성·생기·뛰어난 기량이라는 6가지 기둥을 중심으로 교육한다.이뿐이 아니다. 품성 개발에 중심을 두는 브레이크스루 마그넷 스쿨, 아이들의 꿈을 키우는 키자니아, 핀란드 예술교육의 산실 히덴키벤 종합학교, 창의력을 키우는 몬테소리 학교,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 내는 MIT 미디어랩….제 각각 목표도 다르고 운영 방식도 달랐다. 획일적 평준화 교육방식은 아이들의 미래교육으로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 확인된 것이다. 하지만 이 모든 교육의 공통점이 있었다.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선생님'이라는 사실이다. 아이들이 행복한 학교는 교사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대우하는 학교였다. 교사들이 스스로를 '단순히 월급 받는 노동자'로 생각하는 사회에서 아이들의 행복과 미래는 없는 셈이다. 학생들의 다양성을 발휘할 수 있는 다양한 교육 시스템 없는 사회 역시 미래사회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없다는 것 또한 명확하다.이 책은 우리 한국사회의 교육제도와 문재인 정부의 교육개혁 방향, 그리고 내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할 것인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하게 한다.560쪽, 1만7천800원.

2020-02-01 06:30:00

제주 별빛누리공원 . 정종윤 학이사독서아카데미 회원

[내가 읽은 책]장밋빛 미래라는 완벽한 환상

경자년 새해가 밝았다. 이 때쯤이면 신문이나 TV에서는 한해의 전망이 쏟아져 나오고, 새로운 기술과 트렌드에 대한 언급도 이루어지기 마련이다. 새로운 기술로 이루어진 약속된 미래. 말만 들어도 근사하지 않은가. 그만큼 '기술'과 '미래'라는 단어 조합에는 뭔지 모를 기대와 소망을 품는 힘이 있다. 어쩌면 예지 능력을 가지지 못한 인간의 한계가 잉태한 욕망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멋진 기술과 희망찬 미래에 대해 회의적인 목소리 또한 존재했다. "나는 안락함을 원하지 않습니다. 나는 신을 원하고, 시를 원하고, 참된 위험을 원하고, 자유를 원하고, 선을 원합니다. 나는 죄악을 원합니다."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에서 과학문명의 정점을 경험한 야만인의 외침이다. 그의 결론은 의문을 자아낼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소설 속에서 인류는 문명의 혜택을 만끽한다. 나이가 들었어도 젊은 체력과 외모를 유지할 수 있으며, 심리적 고통에 시달릴 경우 부작용 없는 약도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다. 결혼제도에 얽매일 필요도 없으며 자유로운 성관계는 널리 권장된다. 물론 성병이나 AIDS와 같은 질병은 말끔히 퇴치되어 그와 관련된 어떤 염려도 할 필요조차 없다. 사회제도나 정부기구의 운영이 불합리하냐면 그렇지도 않다. 땅은 효율적으로 사용되고 모든 공장에는 알맞은 인원이 배치되어 있다. 실업으로 고통 받는 일도 없으며 법은 공정하게 집행된다. 이렇게나 완벽한 세상, 어찌 보면 환상적인 유토피아가 도래한 것인데 야만인은 왜 모든 것을 거부한 것일까? "쉽고 피곤하지 않은 일을 7시간 반 정도 하고 난 다음에 알맞게 처방된 약과 놀이, 자유로 운 성관계, 재미있는 영화를 누립니다. 더 이상 무엇을 요구하나요?" 야만인의 거부에 대한 정부기구 통제관의 반문은 적나라한 만큼 날카롭다. 그의 대답은 우리의 기대와 욕망, 과학기술 간의 관계에 대한 중요한 지점을 드러낸다. 끊임없는 기술의 발전은 과연 무엇을 위함인가. 그 미래의 종착지에서 인류를 기다리는 것은 무엇인가. 욕망의 충족과 쾌락이 전부는 아니라고 나는 믿고 싶다. 욕망이 일상 너머에 존재하는 어떤 곳으로 향하지 못한 채 주저앉아 버리면 어떻게 되는지 작가는 『멋진 신세계』 전편을 통해 치밀하게 드러낸다. 소설 속 야만인도 과학문명을 떨쳐버리고자 도시를 떠났지만 어떤 곳을 향해야 할지 찾아내지는 못한다. 결국 쾌락 대신 의미를 추구하고자 하는 자신의 삶조차 한낱 볼거리로 취급하는 문명인들의 행태에 절망하며 스스로 생을 마감한다. 공중에서 불안정하게 흔들리는 시신의 모습을 건조하게 묘사함으로써 헉슬리는 야만인의 절망과 인류의 방향감각 상실을 동시에 표현한다. '멋진 신세계'를 향하는 목적이 오로지 욕망의 충족일 뿐이라면, 인류는 야만인이 말한 대로 한심한 존재가 될 뿐이다. 중요한 것은 과학 기술이 삶을 편리하게 해주는 도구일 뿐 우리를 근본적으로 바꾸지도 못하고 나아가야할 방향을 지시하지도 못한다는 점이다.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하면서 새로운 기술, 트렌드에만 열중할 것이 아니라 삶의 올바른 방향과 자세를 가다듬는 것이 더 필요하지 않을까.정종윤 학이사독서아카데미 회원

2020-02-01 06:30:00

[반갑다 새책]이덕일의 한국통사/이덕일 지음/다산초당 펴냄

'땅은 반도에서 대륙과 열도로 확장을, 시간은 5천년에서 7천년으로 연장된 한국사의 시공간을 다시 찾다.'지은이 이덕일은 조선 노론이 망한 지 100년이 넘은 지금까지도 노론사학이 식민사학으로 변신해 횡행하고 중국의 역사공정에 의해 실재했던 우리 역사마저 축소되는 현실을 보면서 이 책을 쓰기로 결심하고, BC 4천500년경에 설립했던 홍산문화에서 1910년 대한제국 멸망기까지 식민사관과 소중화주의에 의해 숨겨지고 뒤틀려 있던 역사를 바로잡고 있는 그대로의 한국통사를 다시 복원했다.요하문명은 중국 하북성·내몽골·요녕성 일대에 광범위하게 존재하는 동이족 문화를 뜻하는데, 세계 4대문명이라는 황화문명보다 1천년 정도 빠르다. 이 요하문명에서 중요한 것이 홍산문화이다. 홍산문화는 1908년 일본 인류학자 도리이 류조가 내몽골 적봉 일대에서 많은 신석기 유물과 동이족 무덤이 돌로 쌓은 적석총을 발견하면서 알려지기 시작했다.중국은 홍산문화를 중국 고대 오제의 첫 인물이자 중화민족의 시조인 황제(黃帝)의 후손인 황제족의 문화라고 주장했지만, 지은이에 따르면 황제의 아들 소호가 동이족이라는 점에서 황제는 동이족일 개연성이 높다. 이는 곧 세계 최고(最古)문명인 홍산문화가 동이족과 관련성이 깊다는 것을 의미한다.지은이는 또한 고구려 초기 중심지와 건국연대를 수정하고 임나일본부설에 대한 모순도 지적한다. 게다가 우리나라가 지도가 토끼모양이라고 알고 있는 것에 대해 고려와 조선이 국경선이 두만강 북쪽 700리 지점에 있었던 점을 지적, 그동안 역사적 지식에 대한 왜곡을 비판하고 있다.지은이 이덕일은 역사학자로서 사료에 대한 세심한 고증과 대중과 호흡하는 집필가로서의 감각과 날카로운 문체로 한국사에서 숨겨져 있고 뒤틀려 있는 가장 비밀한 부분을 건드려 왔다. 572쪽, 2만8천원

2020-02-01 06:30:00

구미시 여행 리포터즈들이 구미관광명소에 대해 동영상을 촬영하고 있다. 구미시 제공

경북 구미시 여행리포터즈 2월 21일까지 모집

경북 구미시는 구미관광명소와 추천코스, 숙박, 맛집 등을 생동감 있는 동영상으로 소개하는 여행 리포터즈를 2월 12일까지 모집한다.여행 리포터즈는 구미시에서 제작하는 구미여행소개 영상물에 리포터로 출연해, 관광지를 체험하고 찾아가는 방법과 여행 팁 등을 소개한다.제작된 영상물은 구미시SNS(페이스북, 유튜브, 카카오스토리, 인스타그램 등)에 게시돼, 구미여행정보를 제공하게 된다.만 19세 이상으로 여행을 좋아하며 사진, 동영상에 관심이 많고 개인 SNS 활동을 하는 구미시민은 누구나 지원이 가능하다. 여행 리포터즈에게는 활동지원과 인센티브가 지급된다.신청방법은 구미시청 홈페이지(http://gumi.go.kr)에서 지원서를 다운받아 이메일 접수(pdno1@korea.kr) 및 구미시 관광진흥과로 접수하면 된다. 문의는 054)480-2663.전명희 구미시 관광진흥과장은 "여행 리포터즈들이 여행 동영상과 SNS 등을 통해 국내·외에 구미여행을 알리는 민간 홍보대사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0-01-31 19:03:03

진오 스님(마하붓다사 주지)이 2월 3일부터 6월 1일까지 마라톤으로 미 대륙을 횡단하는 대장정 길에 오른다. 꿈을이루는사람들 제공

미 대륙 횡단 대장정 길에 나서는 진오 스님

'탁발마라톤'으로 전국적인 유명세를 타고 있는 진오 스님(마하붓다사 주지·경북 구미)이 2월 3일부터 6월 1일까지 120일간 일정으로 미 대륙(5천255㎞)을 두발로 뛰며 횡단한다.그는 한미 우호 증진과 한반도 평화, 베트남 농촌학교 화장실 지원사업을 위해 미 대륙 횡단에 나섰으며, 1㎞를 달릴 때마다 100원 또는 1달러의 따뜻한 마음을 모을 예정이다.그는 2월 7일 캘리포니아를 출발해 5월 23일 뉴욕에 도착예정이며, 하루 평균 49㎞를 달릴 예정이다.이번 대장정에는 황철수(구미마라톤클럽) 씨와 뜨엉탄 스님, 황경환 씨 등이 함께 동행한다.앞서 그는 2018년 2월 스리랑카 중부 캔디 불치사를 출발해 콜롬보를 거쳐 남부 땅끝 마타라까지 '희망마라톤 300㎞'도 뛰었다.또 그는 4대강 자전거길 1천7㎞와 일본 대지진 피해 위로를 위한 1천㎞ 마라톤, 베트남 오지 학교 해우소 신축을 위한 달리기에 힘썼다.이뿐만 아니라 지난 2015년 5월 마라톤 대회와 철인 3종 경기 등에 참가해 1㎞를 달릴 때마다 후원금 100원을 받아 이주노동자, 다문화여성, 탈북 청소년을 도왔다.2013년 12월에는 한·일 우호증진과 일본 동부지역 대지진 피해주민을 돕기 위해 일본 도쿄공원을 출발, 대지진 피해 지역인 이시노마키시까지 왕복 1천㎞를 완주했다. 이 당시 150만엔(1천650만원)을 모금해 쓰나미 피해지역에 기부했다.2012년 1월에는 베트남 시골학교 화장실 신축 기금 마련을 위해 베트남 500㎞ 마라톤 을 하기도 했다.진오 스님은 "새로움 앞에 머뭇거리지 않는다"며 "부처님 말씀을 공부하는 수행자에게 있어야 할 장소가 따로 있는 것은 아니다"고 했다. 그에게 길은 세상과 소통하는 통로이고, 달리는 것이 곧 수행이라고 여기고 있다.그는 1980년 법주사로 출가해 1981년 통도사에서 수계하며 부처님 말씀을 배웠다. 1985년 동국대 불교대학 선학과를 졸업한 뒤 1987년 공군 군법사로 복무했다.사회복지에 꾸준한 관심을 갖고 활동하는 그는 지난 2002년 대구대학교 대학원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했다. 2014년 5월 달리는 사연을 담은 수행 에세이 '혼자만 깨우치면 뭣 하겠는가'를 펴내기도 했다.진오 스님은 "1㎞당 100원이 모여 어려움에 처한 이주노동자, 결혼이주여성, 탈북 청소년들을 도울 수 있게 된다. 그래서 쉽사리 달리기를 멈출 수가 없다"고 말했다.

2020-01-31 18:52:51

YG엔터테인먼트에서 데뷔를 준비하고 있는 남자 아이돌 그룹 '트레저'의 단체사진. YG엔터테인먼트 제공.

[이 기자의 아이돌 탐구생활] 아이돌 판에 밤이 찾아오나

지난해 이맘때쯤, 그러니까 '버닝썬 게이트'가 터지기 전까지 '아이돌 탐구생활' 코너에 쓴 글의 소재를 살펴봤다. 이맘때쯤 쓴 게 2019년 아이돌 신에 대한 전망이었는데, 어찌된 영문인지 하나 밖에 맞춘 게 없다. 방탄소년단이 순항할 거란 내용은 맞췄지만, 대항마는 나오지 않았다. 프로듀스X101은 조작 논란이 터지면서 처참하게 부서져버렸고, 워너원 출신 멤버들은 다행이 자신의 몫을 해나가며 솔로활동 및 팀활동을 부단히 해 나가고 있었다. 새로운 얼굴을 보기 쉽지 않다고 했지만, 그래도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와 잇지(ITZY)라는 신인이 등장해 지난해 아이돌 판에 새로운 활력소로 작용하긴 했다. 그만큼 뭔가를 예측한다는 건 해당 판에 대한 깊고도 깊은 공력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 그런 점에서 나의 공력은 이 코너에 글을 쓰기 부끄러울 정도로 얕긴 하다.얕은 공력이나마 이용해서 올해의 아이돌 판을 조금 들여다보기로 했다. 사실 지난해 터진 여러가지 안 좋은 일들의 영향이 올해도 영향을 미치는 분위기다. 예를 들자면 버닝썬 게이트 이후 빅뱅의 완전체는 큰 기대가 되지 않는다. 이미 승리는 이 바닥에서 논외의 위치로 물러난 사람이고, 지드래곤이 나름 이런저런 외부활동을 하고 있긴 하지만 워낙에 사건사고에 많이 연루돼있다보니 이를 모두 물리칠 수 있을 정도의 노래가 나오지 않는다면 빅뱅을 다시 쳐다보기는 쉽지 않겠다. 문제는 소속사인 YG도 '내 코가 석자'인 상황이라는 점이다.'방탄소년단'의 진을 필두로 시작될 92년생 아이돌들의 줄줄이 입대도 아이돌 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해봐야 한다. 진 이외에도 '비투비'의 임현식, '위너'의 김진우, 이승훈, '엑소'의 수호, 백현, 첸, 찬열, '빅스'의 켄, '몬스타엑스'의 셔누, '펜타곤'의 진호 등등이 올해 입대 예정이다. 특히 엑소의 경우 대부분의 멤버가 입대를 앞두고 있어 한동안 완전체로 만나기 힘들 가능성이 크고, 방탄소년단의 경우도 한창 상승세를 타고 있는 이 시점에 진의 입대 이후 어떻게 활동을 꾸려갈 것인지에 대한 고민도 있을 것이다.그나마 다행인 건 대형기획사인 SM과 YG에서 신인이 나올 것이란 예고다. SM은 올해 남녀 신인 아이돌 그룹을 각각 한 팀씩 데뷔시킬 계획을 발표했고, YG 또한 남자 아이돌 그룹인 '트레저'의 발표를 앞두고 있다. 특히 '트레저'의 데뷔를 좀 더 눈여겨보게 되는 게 현재 YG의 분위기를 바꿀 수 있을 정도로 폭발력이 있을 것인지가 궁금해진다.지금 분위기로만 보면 아이돌 판은 2000년대 초중반 아이돌계가 살짝 가라앉아 있던 그 시기의 전조가 느껴진다. 차트는 발라드 음악이, TV는 댄스 음악이 나눠먹던 그 시기의 그림자가 슬쩍 드리워진 것이다. 아이돌 신은 이 그림자를 극복할 수 있을까. 이 그림자가 지나가면 아이돌 신은 어떻게 변해 있을까. 꾹 참고 지켜볼 일이다.

2020-01-31 18:00:00

장학금 기탁

경북 구미시장학재단 장학금 기탁 잇따라

경북 구미시장학재단(이사장 장세용 시장)에 장학금 기탁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31일 귀빈항공여행사(주)(대표 서인숙) 500만원, 실로암농장(대표 최수길) 300만원, 제일정보통신(주)(대표 송원호) 200만원, (주)한스앤어소시에이츠(대표 정헌용) 200만원, 구미시청보람회(회장 박성애)가 100만원을 전달했다.

2020-01-31 17:52:28

희망을나누는사람들

경북 구미 (사)희망을나누는사람들 장학금 및 컴퓨터 전달

경북 구미 (사)희망을나누는사람들(회장 김정안)은 지난달 31일 지역 아동·청소년의 꿈과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초·중학생 10명에게 장학금(600만원) 및 컴퓨터(100만원)를 구미시에 전달했다.

2020-01-31 17:50:14

윤세아, 조승연, 장성규, 이해리, 하리수, 미나 (개인 SNS)

[매일 연예돋보기] 연예계 '신종 코로나' 주의보, 마스크도 각양각색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에 대한 불안으로 마스크를 착용하는 사람들이 나날이 늘어나는 가운데 스타들도 신종 코로나 예방 마스크를 착용한 인증샷을 잇달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며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윤세아는 2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마스크 꼬옥~ 모두들 무탈하소서."라는 메시지와 함께 마스크를 착용한 사진 한 장을 올렸다.그룹 엑스원 출신 조승연 역시 자신의 SNS에 "여러분, 마스크 잘 챙겨 다니세요"라고 글을 게재했으며 다비치 멤버 이해리도 "마스크 꼭 쓰고 다니고 손도 자주 닦아요 30초 이상 박박"이라는 글을 남겼다. 하리수는 "우한 폐렴이 갈수록 번지는 거 같다. 우리나라도 확진 환자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확진 전에 여러 곳을 돌아다녔다는 사실이 충격적이다. 가급적 외출 자제하시고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을 잘하셔야겠다"고 독려했다.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장성규 역시 개인 SNS에 "영화 시사회를 마스크 끼고 보기는 처음"이라며 "다른 분들께 죄송하지만 코로나 바이러스가 싫다"며 마스크를 낀 채 영화 '정직한 후보' 시사회에 참석한 사진을 공개했다.또한 가수 미나는 30일 마스크는 물론 고글까지 쓰고 중무장한 채 공항을 방문한 사진을 공개해 시선을 모았다. 그는 "오늘 완전무장하고 자카르타에 간다. 공항이랑 비행기에서 더 조심해야 한다. 사람들이 저를 이상하다고 쳐다보지만 창피한 건 잠시. 아직도 공항에 마스크 안 끼신 분들이 계시다. 모두 건강 잘 챙기시고 마스크 잘 쓰고 다니시고 손 자주 씻으시라. 전 세정제랑 소독제 따로 담아서 비행기 탄다. 7시간 비행해야 되는데 좀 갑갑하다"고 설명했다.이외에도 다수 연예인들은 자신의 SNS를 통해 마스크 착용 사진을 올리는 등 팬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한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되고 있다.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등의 감염 예방을 위해서는 'KF80, KF94, KF99' 등급의 마스크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2020-01-31 14:45:24

사진. SNS

방탄소년단 '뷔' 팬들, 자작곡 '풍경' 1주년 기념 '기부활동' 눈길

방탄소년단 뷔의 자작곡 '풍경'이 1주년을 맞은 가운데, 팬들은 이를 기념하기 위해 기부활동에 나섰다.뷔의 팬베이스 누나비는 지난해 이어 올해도 청각장애인 봉사단체인 '사랑의 달팽이'에 기부금을 전달했다. 비커즈오브뷔(becauseofV95)는 산불 피해를 입은 호주의 산림을 재건을 위해 기부했으며, 니어앤디어뷔 역시 산불로 피해 입은 야생동물 보호를 위해 호주 적십자단체에 기부하며 선행을 펼쳤다.앞서 '풍경' 발표 당시 뷔의 팬페이지 '누나비'와 '두두', '던앤문'은 '김태형(BTS V) 이름으로 기부했으며, 퍼플태형도 '한국실명예방재단'에 뷔의 생일을 의미하는 1230만원을 기부해 눈길을 사로잡았다.또한 팬들은 뷔의 고향인 대구에 독거노인을 위한 '전국천사무료급식소 대구 지부'에 기부금을 전달하기도 했다.한편, 뷔의 자작곡 '풍경'은 팬들이 만들어준 아름다운 추억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발표한 곡으로, 발표 당시 해외 유수 매체와 음악 평론가들로부터 극찬을 받으며 15일만에 가장 빨리 사운드클라우드 1억 스트리밍을 달성했다.특히 유명 저널리스트 콜린 니카는 '풍경'을 "섬세함과 동경이 점철된 화려한 곡이다" 김영대 평론가는 "음악과 가사, 목소리가 하나로 일체감을 이루어 잔잔한 곡임에도 불구하고 집중력을 높인다"고 극찬을 남겼다.미국 언론매체인 '엘리트 데일리(elite daily)'도 '풍경'에 대해 가사, 멜로디, 목소리, 감성적 분위기가 일체된 매력적인 곡으로 평가했다.

2020-01-31 14:25:31

찰턴 헤스턴 영화 '십계' 매일신문 DB

[성서 속 인물] 자각의 지도자 모세

지인지감(知人之鑑). 나 아닌 남을 알아보는 감식력은 웬만한 삶의 내공이 쌓여지지 않으면 쉽게 얻을 수 있는 지혜가 아니다. 역사와 경전 속 영웅들도 초인적 결단과 행동을 통해 우리의 심금을 울리지만 이 또한 문자를 통한 간접적인 소통인 까닭에 영웅들의 온전한 심리와 인간으로서의 갈등 등을 이해하기에 역부족일 때가 많다. 그래서 필요한 게 해석의 지평을 넓혀나갈 인문학적 상상력이다. 신설 코너 '성서 속 인물'은 말 그대로 성서에 등장하는 인물을 골라 그들의 삶과 믿음을 현대적 의미로 비추어 보아 현재 우리들의 모습을 곱씹어보려는 '인물탐구'이다. 이를 위해 성경을 중심으로 '에니어그램으로 보는 성서 인물 이야기' '성서 인물에게서 듣다' '뒤집어보는 성서인물' 등의 책을 참고하고 있다. 586세대라면 찰턴 헤스턴 주연의 영화 '십계'를 기억하는 이들이 많다. 영화에서 모세가 보인 기적과 홍해가 갈라지는 마지막 장면은 그야말로 압권이다.모세란 이름은 콥틱어 어원에 따르면 모(Mo)는 '물', 세(uses)는 '건져 올렸다'는 뜻으로 "마침 파라오의 딸 비디아가 목욕을 하려고 강으로 내려갔다가 갈대 상자 속의 아기를 발견하고 불쌍히 여겨 그를 데려다가 양자로 삼았다"는 성서의 출애급기 내용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이집트 궁정에서 왕자의 신분으로 호의호식하던 모세는 40세가 됐을 때 왕궁 밖으로 나갔다가 히브리 동족들이 강제노역에 시달리며 매 맞는 것을 보자 격정에 못 이겨 이집트 십장을 죽이고 암매장한다. 이 일로 그는 파라오의 추적을 피해 미디안 땅으로 도망하게 된다.한순간 평정이라는 덕목을 잃은 모세는 졸지에 도망자 신세로 전락, 미디안 광야에서 양떼를 키우는 목자의 삶을 살게 된다. 그러던 중 불타지 않는 떨기나무에서 '히브리 민족을 구해내라'는 하느님의 목소리를 듣게 되고 소명감과 동시에 갈등과 불안을 느끼게 된다.무릇 소명감이 클수록 갈등과 불안의 크기도 비례한다는 건 심리의 양면성을 가감 없이 드러내는 것이다. 이 시점에서 중요한 게 개인적 결단이라고 볼 수 있다. 소명의식에 무게중심을 두면 영웅이 되고, 불안에 사로잡히면 아무것도 할 수가 없거나 평범한 삶을 살게 된다. 살면서 누구나 한번쯤 마주하게 되는 '선택의 순간'은 그래서 중요할 수밖에 없다. 사소한 일이라면 약간의 망설임과 고민이면 해결되지만 인생의 중대사를 결정해야 하는 순간이면 선택이 쉽지 않다. 이때 바른 선택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것 중 하나가 '자각'이다.하느님 앞에서 자신을 새롭게 발견한 모세는 파라오를 찾은 후 노예근성에 찌든 히브리 민족을 이집트로부터 건져내 40년간 가나안 땅을 찾아 헤매게 된다. 하지만 민족 지도자로서 자각의 길은 결코 순탄치만은 않았다. 복지(福地)를 약속하며 나선 방랑의 세월은 히브리 동족들의 또 다른 우상숭배와 원망, 불만과 반란을 동반했기 때문이다.흔히들 '깨어있는 삶'을 이야기하지만 삶의 관성은 언제나 그것과는 거리가 멀어지고 있는 것을 부정할 수 없다. 이 시점에서 인문학적 답을 구태여 구하자면 '격정-도망-자각-지도자의 길'이라는 모세의 삶에서 제일 중요한 모티브가 하느님의 말씀을 통한 '자각'이라는 것이다.자각은 삶의 일대사 커다란 변화와 영혼의 울림이 서로 공명하지 않으면 깊게 의식하지 못하는 것이 통상적이다.삶이 점차 팍팍해지고 있다. 지금 우리 사회에서 사욕을 버리고 진정 국민을 위한 헌신적 봉사를 자각한 지도자는 어디에 있을까.

2020-01-31 11:13:18

본당 시니어평생대학 봉사자를 위한 성경공부 개강

천주교 대구대교구는 본당 시니어평생대학 봉사자들을 위한 성경공부를 3월에 개강한다.대구대교구 가정복음화국은 3월 4일부터 4월 29일까지 모두 8차례에 걸쳐 교구청 별관 대회합실에서 '2020년 시니어평생대학 봉사자 성경공부' 강좌를 연다.성경공부는 새로 나는 성경공부 시리즈인 '사도들과 함께 쓰는 나의 서간, 요한 묵시록'을 교재로 성바오로딸수녀회 윤영란 일마 수녀가 강의를 맡는다.강의는 매주 수요일 오후 1시마다 열리며 신청은 이달 21일까지 교구 가정복음화국에서 받는다.

2020-01-31 11:11:52

대구대교구 사회사목국 부서 개편

천주교 대구대교구는 지난 22일자로 교구 사회사목국이 부서와 담당사제 직책명을 변경했다.대구대교구는 이번 개편에서 교구 사회사목국 산하 4개 '사목담당'을 4개 '사목부'로 바꾸고 담당사제를 임명했다.담당사제 인사내용을 보면 사회사목국 노동사목부장에 김호균 신부, 교정사목부장 겸 출소자사목담당에 김종률 신부, 병원사목부 차장에 이종민 신부를 각각 임명했다.또 이주사목부장은 이관홍 신부가 겸하도록 하고 병원사목부 차장은 정진섭 신부, 경찰사목부장은 조재근 신부, 교정사목부 차장은 장명훈 신부를 임명했다.이번 개편으로 사회사목국은 기존 병원사목부 외에 노동사목부과 교정사목부, 이주사목부와 경찰사목부 등 4개 사목부를 두면서 모두 5개 사목부로 늘어났다.

2020-01-31 11:11:38

영취산에서 설법하는 석가모니불. 국립중앙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 '청정한 이상향, 정토' 주제로 불교 상설전시관 새단장

국립중앙박물관이 최근 '청정한 이상향, 정토(淨土)'를 주제로 상설전시관 2층 불교회화실의 전시품을 교체, 새롭게 단장해 관심을 끌고 있다.이번에 새로 선보이는 전시품 중에는 '극락에서 강림하는 아미타불' '부처를 모신 작은 집' '영취산에서 설법하는 석가모니불' '왕생자(= 극락에서 태어날 사람)를 맞이하는 아미타불' '감로를 베풀어 아귀를 구함' 등이 특히 눈길을 잡는다.관음보살·대세지보살과 함께 구름을 타고 내려오는 아미타불을 표현한 '극락에서 강림하는 아미타불'은 번뇌가 없는 정토의 세계를 잘 표현한 작품으로 이번에 처음 공개된다.'부처를 모신 작은 집'은 부처와 두 보살을 중심으로 뒤쪽에는 상서로운 기운을 내뿜는 나무와 누각, 앞에는 네 마리의 새가 앉아 있는 연못 전경이 새겨져 있다. '영취산에서 설법하는 석가모니불'에는 가르침을 전하는 석가모니불과 그의 설법이 참된 진리라고 찬탄하는 다보불, 극락정토로 영혼을 인도하는 아미타불까지 그려져 있다.'왕생자를 맞이하는 아미타불'에는 앞쪽의 관음보살이 왕생자를 태우려는 듯 무릎을 끓고 금색 연꽃을 받쳐 들고 있으며, 아미타불은 극락에서 다시 태어날 왕생자를 맞이하기 위해 여러 보살을 이끌고 강림하는 모습으로 표현되어 있다.이번 전시에는 또 정토신앙의 근본이 되는 경전, 극락으로 인도하는 배, 극락왕생을 바라며 왕실 기도처에 봉안한 지장삼존도, 가족의 명복을 발원한 화엄경 사경 등 모두 23점이 새롭게 선보인다.〈키워드〉정토(淨土)= 번뇌로 가득 찬 현실세계와는 다른 불교의 이상세계를 말한다. 이 청정한(淨) 땅(土)에는 부처와 보살이 머물고 있으며, 사람들이 바라는 모든 것이 충족되는 이상향이다.

2020-01-31 11:11:21

'대구경북 선교의 아버지' 제임스 에드워드 애덤스 선교사의 선교사역 보고서를 번역한 책 '황무지에 장미를 심는 마음'이 출간됐다. 사진은 애덤스 선교사의 손자인 케네스 애덤스(Kenneth Adams)에게 본 권중생 사월교회 장로가 책을 전달하는 모습. 사월교회 제공

'대구경북 선교의 아버지' 안의와 선교편지 책으로

1896년 대구 최초의 교회인 남문안교회(현 대구제일교회)와 1898년 우매교회(현 사월교회)를 설립하는 등 '대구경북 선교의 아버지'로 불린 제임스 에드워드 애덤스(한국명 안의와)가 직접 작성한 선교편지가 번역돼 책으로 출간됐다.사월교회(최영인 담임목사)는 설립 120주년을 맞아 애덤스 선교사가 한국에 머문 1895년 6월 24일부터 1910년 12월 24일까지 15년간의 선교사역 보고서를 번역한 '황무지에 장미를 심는 마음'을 최근 출간했다.애덤스 선교사는 '조선의 3대 선교사'로 평가받고 있지만 그에 대한 1차 자료가 부족한 이유로 교회사적 연구에서 그는 비교적 소외돼왔다. 이런 점에서 그에 대한 1차 자료가 최초로 책으로 출판됐다는 의미가 크다. 구한말 한국교회 선교 사료로서의 가치와 더불어 당시 정치·사회·경제·문화 전반을 살펴볼 수 있는 역사 사료의 가치를 동시에 지닌다.선교사적 연구의 크고 작은 오류들을 수정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는 의미도 있다. 예컨대 기존 연구에서는 애덤스 선교사가 1897년 11월 1일 대구에 최초 입성한 것이라고 여겨졌지만, 본서에는 1896년 3월 배위량 선교사가 대구에 구입한 집을 인수할 때 그가 동행해 열흘 동안 대구를 방문했다는 새로운 사실이 담겼다.선교 편지에는 애덤스 선교사가 대구경북 선교의 책임자의 위치에서 거시적인 선교방법에 대해 고민한 흔적들이 드러나 있다. 흥미로운 에피소드들이 많이 없다는 점은 아쉽지만 선교 계획에 대한 거시적인 구상과 예산 충당 계획 마련 등 그의 고민들이 나타나 있어서 당시의 선교 전략 등을 연구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한국인들과 함께 살며 철저히 한국인이 되기를 원했던 애덤스 선교사의 인간적인 면모도 담겼다. 편리한 서양식 주택보다 불편한 한국식 주택을 선택했으며, 가정에서도 한국어를 사용하며 한국 음식을 먹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았다.교회 설립자인 애덤스 선교사의 뜻을 기리고자 사월교회 성도들이 자발적으로 조직한 번역위원회를 중심으로 2년간 번역 작업 끝에 나온 결과물이다. 필기체로 기록된터라 원문 복원이 힘들었고, 여러 명이 함께 번역하면서 단어와 문체, 표현을 통일해야 하는 어려움도 겪었다.최영인 사월교회 담임목사는 "현대 교회가 고민하는 가장 큰 주제는 과연 우리는 바른 목양과 바른 선교를 하고 있는가 하는 질문"이라며 "120년 전 북장로교 선교사인 애덤스 선교사가 남긴 이 글을 통해 건강한 교회를 세우기 원하는 많은 목회자와 성도들이 교회와 선교에 대한 깊은 통찰력과 바른 해답을 얻길 바란다"고 했다.

2020-01-31 11: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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