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반갑다 새책]'김광순 소장 필사본 고소설 100선' 5차분 8권/김광순 역주자 대표/대구광역시'택민국학연구원 펴냄

김광순 경북대 명예교수가 고소설 필사본 5차 역주작업으로 8권의 책을 펴냈다.'김광순 소장 필사본 고소설 100선'은 발품을 팔아 수집한 474종의 고소설 중 100종을 선택했고 그중 우선 14종을 해제와 현대어역, 15세기 한글 원문으로 실어 8권을 발간한 것이다.우리나라 고소설의 대부분은 필사본 형태로 전해지고 있다. 한지에 필사자가 개성 있는 독특한 흘림체 붓글씨로 썼기 때문에 필사본이라고 한다.필사본 고소설을 현대어로 번역하는 작업은 쉽지 않다. 대부분 흘려 쓴 글자인데다 띄어쓰기가 없고 오'탈자가 많으며 보존과 관리 부실로 인해 온전하게 전승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전공자조차 난감할 때가 있다.소장자이자 역주자 대표인 김광순 교수는 현재 경북대 명예교수이자 퇴계학진흥협회 이사, 택민국학연구원장으로 고전적 가치가 있는 고소설을 엄선하고 집필진을 꾸려 고소설 번역 사업에 헌신하고 있다."문화가 상품의 생산과정을 밟기 위해서는 참신한 재료가 공급되어야 한다.… 조상들이 쌓아온 문화유산을 소중히 여기고, 그 속에서 참신한 재료를 발굴해야만 진정한 우리 것이 될 수 있다.… 이제 고소설에서 그러한 가치를 발굴함으로써 문화 산업화 대열에 합류하고자 한다."간행사에서 역주자 대표 김광순 교수가 필사본 고소설의 콘텐츠화를 역설하듯 고소설의 내용은 현대에서 다시 스토리텔링될 수 있는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심청전에서 명비전, 구운몽, 유충렬전을 거쳐 화용도전에 이르기까지 현실과 이상을 오가며 펼쳐지는 다양한 이야깃거리는 오늘날에도 결코 뒤지지 않는 흥밋거리와 탄탄한 구성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이번에 펴낸 8권의 제목과 역주자는 다음과 같다.'심청전'옥란전'명비전' 김광순 역주, '어득강전'숙향전' 김동협 역주. '구운몽(하)' 정병호 역주, '수매청심록' 신태수 역주, '유충렬전' 권영호 역주, '최호양문록'옹고집전' 강영숙 역주, '장국증전'임시각전' 백운용 역주, '화용도'화용도전' 박진아 역주.

2019-02-26 11:22:14

플래시댄스 장면. 예술기획 성우 제공

웨스트엔드오리지널팀 뮤지컬 '플래시댄스' 대구 찾는다

영화 '플래시댄스'를 원작으로 하는 영국 웨스트엔드오리지널팀의 뮤지컬 '플래시댄스'가 3월 7일(목)부터 계명아트센터에서 4일간 공연된다.뮤지컬 '플래시댄스'는 낮에는 용접공, 밤에는 댄서로 일하면서 명문 시플리 댄스아카데미에 진학해 전문 댄서가 되겠다는 꿈을 키우는 18세 알렉스의 감동 성장 스토리를 그려내고 꿈을 이루어 내겠다는 의지, 사랑의 힘으로 어떤 난관도 헤쳐 나갈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스펙터클한 무대, 감탄을 자아내는 안무 그리고 경쾌한 음악과 함께 전달한다.원작 영화는 톰헤들리(Tom Hedley)와 조 에스터하스(Joe Eszterhas)가 각본을 맡고 영화제작사 파라마운트픽쳐스가 제작해 1983년에 개봉됐다. 천장부터 쏟아지는 물줄기 아래에서 보여주는 주인공의 파워풀하고 열정적인 댄스 장면은 '플래시댄스'의 명장면 중 하나로 손꼽혔으며, 영화음악은 당시 빌보드 차트를 점령했다.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흥행을 일으키며 댄스 영화의 역작으로 평가 받았다.영화의 감동을 그대로 옮긴 뮤지컬 '플래시댄스'는 지난해 7월 개최된 대구국제 뮤지컬페스티벌(DIMF) 공식 초청작에 선정돼 폐막작으로 관객들을 만났다. 공연 당시 대구오페라하우스를 전석 매진시키며 원작 영화의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뮤지컬 '플래시댄스'는 '풋루스' '에비뉴 큐' '리틀숍오브호러'를 제작한 셸어도어 프로덕션과 '라자루즈' '인 더 하이츠' '가지즈 앤 돌즈'를 제작한 런어웨이 엔터테인먼트의 공동제작으로 탄생했다. 뮤지컬 평론가 원종원은 "플래시댄스는 영화로 먼저 큰 사랑을 받았지만, 무대로 옮겨오면서 날 것 그대로의 생동감과 라이브로 이루어지는 뮤지컬 장르의 매력이 더해져 대중적 인지도가 높아졌고, 뮤지컬 작품으로 명성을 얻게 됐다"고 전했다.아이린카라(Irene Cara)의 'What a Feeling', 마이클 셈벨로(Michael Sembello)의 'Maniac', 로라브래니건(Laura Branigan)의 'Gloria'와 조안 제트(Joan Jett)의 'I Love Rock and Roll' 등 영화 속 명곡과 명장면들은 무대에서 라이브 밴드 음악과 경이로운 안무로 그 감동을 이어간다.뮤지컬 '플래시댄스'는 웨스트엔드오리지널팀의 내한 공연으로 3월 7일(목)~3월10일(일) 4일간 계명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공연 티켓은 예술기획 성우(1599-1980) 전화예매와 인터파크 티켓 예매사이트에서 예매 가능하다.

2019-02-26 10:25:05

대구시, 동성로 및 앞산카페거리 야간공연단체 모집

대구시가 '2019년 동성로 및 앞산카페거리 야간상설 공연' 주관단체를 모집한다.올해 대구시는 지역 공연산업 활성화와 관광객과 시민들에게 야간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기존 동성로, 수성못과 함께 한국관광공사 주관 '2018년 한국관광의 별(음식관광분야)'에 선정된 앞산카페거리도 야간상설 공연 사업 대상에 포함했다. 거리공연 외에도 관광객이 많이 찾는 카페나 식당에 소규모 공연을 진행한다. 올해 시범적으로 개최해 관광객의 반응이 좋으면 확대할 계획이다.관람객의 공연 만족도 및 대구 재방문 의향 등을 설문조사하는 성과측정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지난해 관광객들의 야간상설공연 만족도는 5점 만점에 동성로 4.4점, 수성못 4.6점이었다.모집기간은 3월 6일(수)까지이며, 공연기간은 4~9월, 동성로에서 10회, 앞산카페거리에서 8회 진행된다. 자세한 사항은 대구시 홈페이지 공고문을 참조하면 된다. 수성못 야간상설공연 주관단체는 수성구청에서 별도 모집한다.김호섭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의 야간 공연으로 지역 공연산업 활성화 지원뿐만 아니라 관광산업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019-02-26 10:24:40

김미숙 시낭송가

중국문화대학, 시낭송 수강생 모집

대구중국문화원(원장 안경욱)부설 중국문화대학은 3개월 과정의 시·시조낭송 수강생을 3월 5일(화)까지 모집한다. 대구재능시낭송협회 회장을 역임하고 경북도 공무원교육원과 전국시낭송아카데미 강사를 역임한 김미숙 시낭송가가 3월부터 지도한다.강의는 매주 1회 2시간 동안 진행하며 수강료는 20만원이다. 자세한 사항은 '대구중국문화원'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중국문화대학은 중국의 문화와 경제 그리고 정치·사회·교육 등 다방면에 걸쳐 중국을 배우고 이해하며 이를 바탕으로 한·중 상호간 우의와 교류를 증진시키기 위해 2006년 1월 설립됐다. 문의 053)625-3220, 010-3060-7583

2019-02-26 10:23:36

화엄경수소연의초

화엄경청량소 8, 9권/청량 징관 지음/ 석반스님 번역/ 담앤북스 펴냄

"온 세상의 모든 보살들이 여래의 가르침을 의지하여 물든 옷을 입고 출가하였으면 어떻게 해야 범행(梵行)이 청정하게 되오며 보살의 지위로부터 위없는 보리의 도에 이르리이까? 만일 계율이 범행이라면 화상이 계율인가, 머리 깎는 것이 계율인가, 가사 입은 것이 계율인가, 걸식함이 계율인가."반산 스님이 화엄경을 가장 심도 있게 해석했다는 봉은사 소장 목판본에 새겨진 청량 징관의 '화엄경수소연의초(華嚴經隨䟽演義鈔)'를 20년간 우리말로 번역 불사를 마치고 '화엄경청량소' 1~7권에 이어 8, 9권을 출간했다.반산 스님은 목판 80권 화엄경수소연의초을 원본으로 직접 원문을 입력하고 소와 초를 번역했으며 더불어 스님의 견해를 덧붙였다.청량 징관은 중국의 성당(盛唐) 시절 화엄종을 발전시킨 대종장이다. 국사는 어느날 부처님 얼굴이 산마루에 비치는 꿈을 꾸고 4년 만에 '화엄경소' 60권을 완성했다. 이어 후학을 위해 '수소연의초' 40권을 지었다고 한다. 각 485쪽 3만원.

2019-02-26 10:21:45

[명화 속 숨은 이야기] ⑧ 하늘에서 남자들이 비처럼 내려요

르네 마그리트, '골콩드', 81x100cm, 캔버스 위 유채, 1953, 더 매닐 컬랙션(휴스턴) 지난주 초, 비가 내리고 싹이 튼다는 절기인 우수에 맞춰 비가 조금 내렸다. 겨울 가뭄을 해갈할 정도는 아니지만 촉촉이 내린 비는 봄을 재촉하는 전령임에는 틀림이 없다. 만약 봄비 대신 하늘에서 양복에 중산모를 쓴 멋진 신사들이 비처럼 내려온다면? 하나도 아니고 멋쟁이들이 우르르 비처럼 쏟아져 내린다니! 상상만으로도 애인이 없는 여성들을 설레게 할 것 같다.'It's raining man'이란 곡에서는 '꿈에서 단 하루만이라도 내 운명의 남자를 만나고 싶어. 하늘에서 남자들이 비처럼 쏟아진다면'이라는 가사가 흘러나온다. 1979년에 작곡된 이 곡은 먼저 다이애나 로스, 도나 서머 등 내로라하는 여가수들이 불렀고, 1982년 여성 그룹 '더 웨더 걸스'에 의해 전 세계적으로 공전의 히트를 쳤다.벨기에 초현실주의 화가 르네 마그리트(1898~1963)의 '골콩드'는 이 노래를 떠올리게 하는 작품이다. 그러나 1953년에 발표된 이 그림에서 신사들은 노래처럼 신나는 분위기를 연출하지는 않는다. 하나같이 머리부터 발까지 검은색으로 차려입고 한쪽 팔에 납작한 서류가방을 든 남자들은 몰개성적이고 경직되어 있다. 정면, 측면과 후면 각도로 반복적, 대칭적으로 배열이 된 남자들은 역시 기하학적으로 딱딱하게 구성된 붉은 지붕의 베이지색 건물을 배경으로 비처럼 내려오고 있다. 수직으로 하강하는 자세로 공중에 부양된 상태가 더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오른쪽 건물의 각도처럼 인물들도 원근법을 적용해 점점이 그림 안쪽으로 향하고 있어서 맨 뒤의 남자들은 작고 흐릿하게 실루엣만 보인다.마그리트는 이 그림에서 각각의 개인은 하나의 그룹에 완벽하게 흡수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얼핏 보면 남자들은 모두 똑같은 검은 코트, 모자를 쓴 채 같은 자세를 취하고 있지만, 자세히 보면 각 인물은 유일하다는 걸 알 수 있다. 남의 이목을 끌지 않는 조용한 삶을 추구했던 마그리트의 특성은 그림 속 중산모를 쓴 남자의 익명성에 반영되어 있다.마그리트는 초현실주의 작가 중 가장 역설적인 삶의 태도를 보였다. 달리처럼 괴짜 행동으로 스캔들을 만들지도 않았고, 특히 초현실주의자들과 교류하던 프랑스 파리를 떠나 1930년 벨기에 브뤼셀로 돌아간 이후에는 평범하고 평온한 삶을 살았다. 따로 작업실을 마련하지 않고 집의 부엌이나 식당에서 그림을 그려서 밖에서 보기엔 작업을 하는 것 같지도 않았다. 그러면서도 그는 외부 세계를 인식하고 있었고 기발한 상상력으로 일을 꾸미기를 좋아했다.양복 재단사이자 사업가인 아버지와 모자 디자이너인 어머니의 영향인지 모자와 양복을 차려입은 신사들이 마그리트의 그림에 자주 등장한다. 실제로 중산모를 즐겨 썼던 마그리트에게 그림 속 중산모를 쓴 남자는 작가의 페르소나인 듯하다.또한 중산모를 쓴 남자들이 풍기는 고독감은 마그리트의 삶에서도 떠나지 않았다. 그가 14세 되던 해, 사업 실패로 빚쟁이들에게 쫓기던 어머니가 집 근방 상브르 강에 투신했다. 17일 후 가족이 시신을 찾았을 때 잠옷이 온통 얼굴을 뒤덮고 있었는데, 어머니가 스스로 택한 죽음을 보지 않으려 한 것인지, 물살 때문인지는 알 수 없었다. 이 극적인 사건은 그에게 각인이 되었지만 그는 평생 자신을 지배하던 우울증을 삶과 작업에서 형이상학적으로 활용했고, 미술가라는 이름을 거부하면서 자신을 회화를 통해 사고를 교류하는 사람이라고 불렀다.작품 제목 '골콩드'는 과거 다이아몬드 광산으로 유명했던 인도의 도시로, 폐광이 돼 유령도시가 되었지만 여전히 일확천금을 꿈꾸는 사람들에겐 '엘도라도'처럼 전설로 남은 곳이다. 마그리트는 '골콩드'란 제목에 대해서 별다른 설명을 하지 않고 "그림 제목은 설명이 되지 않고, 그림은 제목을 풀이하는 삽화가 아니다"라고만 말했다. 그의 작품에서는 특정한 대상들을 상식적인 맥락에서 떼어내 이질적인 상황에 배치함으로써 기이하고 낯선 장면을 연출하는 전치(dépaysement) 기법이 자주 보인다.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색다른 시각으로 환상적인 장면을 연출한 탓에 창의성과 상상력이 화두인 요즘에도 마그리트의 작품은 각광 받고 있다. 박소영(전시기획자, PK Art & Media 대표)

2019-02-25 19:30:00

이우석 대구현대미술가협회 회장.

대구현대미술가협회 12대 회장 이우석 취임

"어떤 일이라도 재밌고 즐겁게 하려고 합니다. 함께 즐길 수 있는 일을 찾고 만들어 가는 것이 목적이죠. 즐기는 사람은 늘 에너지가 넘칩니다. 대구현대미술가협회에 기쁨의 에너지가 충만하도록 하겠습니다."23일 수창청춘맨숀에서 열린 대구현대미술가협회(이하 현미협) 정기총회에서 제12대 회장에 선출된 서양화가 이우석(57) 씨. 그는 현미협의 사무국장을 두 차례나 역임했고 전임 김향금 회장과 호흡을 맞춰 현미협의 작고 큰일을 함께 하며 새로운 성과를 이뤄내기도 했다."우선 현미협의 주력하고 있는 해외교류사업을 확대 진행하려고 합니다. 현재 진행 중인 ENCC(Eupean Network of Cultural Center'유럽문화네트워크센터)와의 교류사업은 두 번째로 올해도 현미협 작가와 유럽 작가의 밀접한 레지던시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내년 4월경 프랑스 끌레르몽페랑 뽀르거리에서 현미협 작가들이 10여개 갤러리와 상점에서 실험적 전시를 열 겁니다."이 신임회장은 이어 미술소외지역의 봉사활동 진행도 계획하고 있다. 미술 향유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고 예술가의 꿈을 키울 수 있는 가능성을 부여하는 기회를 만들겠다는 의지에서이다.그는 또 현재 스페이스 129공간을 적극 활용해 신입회원의 현미협 데뷔전과 원로 작가들의 전시 이외에 좀 더 실험적이고 다양한 전시를 기획하고 있으며 미술품 대여사업도 적극 모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현재 현미협은 청년 작가의 영입이 절실한 편입니다. 수창청춘맨숀을 기반으로 청년 작가들이 실험적이고 매력적인 전시를 펼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이 신임회장은 특히 실험적이고 다양한 전시 기획을 통해 작가와 관람객들에게 보다 참신하고 새로운 콘텐츠의 미술형태를 대구시민들에게 보여주고자 하는데 노력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2019-02-25 17:34:47

2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할리우드 돌비 극장에서 제91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린 가운데 영화 '로마'로 감독상을 받은 알폰소 쿠아론 감독(왼쪽 두 번째)이 출연 배우 얄리차 아파리시오(왼쪽 세 번째)와 포옹하며 수상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보헤미안 랩소디' 아카데미상 4관왕…'로마' 감독상 등 3관왕

"최근 몇 년 사이 가장 이변이 많았다."24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올해 제91회 아카데미 시상식을 본 전문가들의 관전평이다.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은 철저히 균형과 안배, 다양성을 중시했다. 당초 각각 10개 후보를 배출한 '로마'와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가 과연 몇 개 부문을 싹쓸이할지에 관심이 쏠렸으나, 아카데미는 한 작품에 몰아주기보다 골고루 여러 작품에 오스카 트로피를 안겼다.또 백인 남성 중심에 탈피해 다양성과 인종 간 화합에 무게 중심을 뒀다.가장 관심을 끈 작품상 트로피는 '그린 북'(피터 패럴리 감독)에 돌아갔다.'그린 북'은 1960년대 초 미국을 배경으로 이탈리아계 이민자 출신 토니 발레롱가(비고 모텐슨 분)와 흑인 천재 피아니스트 돈 셜리(마허셜라 알리)의 특별한 우정을 그린 작품. 아카데미가 선호하는 실화 영화인 데다 인종차별 등 묵직한 주제를 담아 작품상 수상 가능성이 점쳐지기는 했다. 그러나 막상 가장 강력한 수상 후보였던 '로마'를 꺾고 작품상을 받자 '이변'이라는 평가도 나왔다.전찬일 영화평론가는 "영화로서는 최고 수준이지만, '그린 북' 수상은 의외의 반전"이라며 "아카데미가 흑백의 우정을 통해 인류의 화합, 평화를 설파하는 작품에 영예를 안겨준 것 같다"고 분석했다.'그린 북'의 피터 패럴리 감독은 무대 위에 올라 "이 영화는 사랑에 관한 것"이라며 "우리는 서로 다르지만, 사랑하라는 것, 우리는 모두 같은 사람이라는 내용을 담았다"고 말했다. '그린 북'은 작품상 이외에 남우조연상(마허셜라 알리), 각본상까지 3개 부문에서 수상했다.전 세계 퀸 열풍을 불러일으킨 '보헤미안 랩소디'는 남우주연상, 음향 효과상, 음향편집상, 편집상 4개 부문에서 트로피를 가져감으로써 최다관왕이 됐다.퀸 리드 싱어 프레디 머큐리의 삶과 음악을 완벽하게 소화해 남우주연상을 받은 라미 말렉은 "저는 이집트에서 이민 온 가정의 아들"이라며 "이런 스토리를 쓰고 이야기할 수 있어 더욱더 감사하다"며 감동적인 수상 소감을 밝혔다.그는 '보헤미안 랩소디'에 함께 출연한 것을 계기로 연인이 된 배우 루시 보인턴에게 "당신은 이 영화의 중심이었고 저를 사로잡았다"고 애정을 드러냈다.여우주연상은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에서 열연한 올리비아 콜맨에 돌아갔다. 18세기 영국 왕실을 무대로 여왕 앤과 측근, 하녀까지 세 여성이 벌이는 팽팽한 신경전을 다룬 이 작품에서 콜맨은 절대 권력을 지녔지만 히스테릭하고 변덕스러운 앤을 다층적으로 표현해 찬사를 받았다.'더 페이버릿'은 10개 후보를 배출했지만, 여우주연상 하나만 가져가는 데 그쳤다.올리비아 콜맨과 함께 유력 여우주연상 후보로 점쳐졌던 '더 와이프'의 글렌 클로스는 오스카에 올해 7번째 도전했으나 수상에는 실패했다. 여우주연상 단 한 부문에만 노미네이트 된 '더 와이프'는 이로써 무관에 그쳤다.올리비아 콜맨은 수상 소감에서 글렌 클로스를 "제 아이돌이다. 정말 멋진 분"이라고 치켜세우기도 했다.올해 최대 화제작으로 꼽힌 '로마'는 감독상과 촬영상, 외국어영화상 3개 부문에서 트로피를 안았다.아카데미 시상식 최초로 넷플릭스 영화가, 또 영어가 아닌 외국어로 제작된 영화가 작품상을 받을지 관심이 쏠렸으나, 작품상 수상에는 실패했다.'로마'는 멕시코 출신 알폰소 쿠아론 감독이 자신을 어머니처럼 돌봐준 유년 시절 유모를 추억하며 모국에서 현지어(스페인어)를 사용해 흑백 영상으로 만든 영화다.알폰소 쿠아론 감독은 3개 부문 수상자로 이날 세 차례나 무대 위에 직접 올라 각기 다른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 중 두번이나 그는 "멕시코에 감사하다"고 전했다.그는 감독상을 받은 뒤 "1천700만 여성 노동자 중에 1명은 권리를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들을 봐야 할 것이고 이런 책임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쿠아론 감독은 2014년 '그래비티'로 감독상을 거머쥔 이후 5년 만에 두 번째 감독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그는 외국어영화상을 받은 뒤에는 "시민 케인, 조스, 대부와 같은 외국어 영화를 봤고, 많은 영감을 받았다"고 말했고, 촬영상 트로피를 들고는 "하나의 프레임을 만들려면 많은 사람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배우와 프로듀서, 넷플릭스에 감사를 표했다.아카데미가 비록 작품상은 아니지만, 감독상 트로피를 '로마'에 안김으로써 넷플릭스 영화에도 빗장을 열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단편 다큐멘터리 상을 받은 '피리어드. 엔드 오브 센텐스'도 넷플릭스 오리지널 작품이다.마블 히어로 영화 '블랙 팬서'도 의상상, 미술상, 음악상 3개 부문에서 수상자를 내며 '블랙필름' 돌풍을 일으켰다.남우조연상은 '그린 북'에서 천재 피아니스트 돈 셜리를 연기한 마허셜라 알리가 받았다. 그는 2년 전 '문라이트'(2016)로 아카데미상 남우조연상을 받은 지 2년 만에 다시 한번 트로피를 품었다. 여우조연상은 영화 '이프 빌 스트리트 쿠드 토크'의 리자이나 킹에게 돌아갔다.1989년 제61회 시상식 이후 30년 만에 공식 사회자 없이 치른 올해는 예년과 다른 풍경이 연출됐다.영국의 전설적인 록밴드 '퀸'의 기타리스트 브라이언 메이와 드러머 로저 테일러, 그리고 미국 '아메리칸 아이돌' 출신 가수 애덤 램버트가 '위 윌 록 유'(We Will Rock You) 등을 부르며 시상식 포문을 열었다.영화 '스타 이즈 본'에서 호흡을 맞춘 레이디 가가와 브래들리 쿠퍼는 이 작품 주제곡인 '쉘로(Shallow)'를 공연해 큰 호응을 얻었다.이 영화로 주제가상을 받은 레이디 가가는 울먹이며 "중요한 것은 포기하지 않는 것"이라며 "꿈이 있다면 계속해서 싸워나가길 바란다. 열정이 있다면 얼마나 많은 거절을 당하더라도 상관없다"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각색상을 받은 영화 '블랙클랜스맨'의 스파이크 리 감독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는 발언으로 주목받았다.2016년 아카데미의 편향성을 지적하며 사실상 보이콧을 선언한 그는 "2020년 대선이 얼마 남지 않았다. 모두 힘을 모으자. 이제 모두 역사의 바른 편에 서야 한다. 사랑과 증오 사이에서 선택해야 한다"고 역설해 기립박수를 끌어냈다.이날 무대에는 다양한 배우가 다음 순서를 소개하는 사회자나 시상자로 나서 눈길을 끌었다. 한명의 공식 사회자가 없어도 시상식은 순조롭게 진행됐다.영화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스'에서 주인공 레이철의 친구 페린 고 역을 맡은 한국계 미국 배우 아콰피나(본명 노라 럼)를 비롯해 티나 페이, 브리 라슨, 대니얼 크레이그, 크리스 에번스, 에이미 폴러, 마야 루돌프, 샬리즈 시어런, 어맨다 스텐버그 등이 무대 위에 올랐다.

2019-02-25 17:34:32

일러스트 전숙경(아트그룬)

[시니어문학상 논픽션 당선작 '열망']⑥

다행히 고아였던 안재민은 가족이라는 부담감은 없었던 터라 오로지 그녀에게 전부를 쏟았다. 그러나 지화영은 안재민과 동거생활을 하면서도 늘 가슴속에 다른 남자를 품고 좀 더 나은 사람 많이 배우고 물질적으로 풍족한 배우자를 원하며 끝없는 갈망의 늪을 헤맸던 모양이었다. 그녀는 대학을 졸업하자 안재민을 헌신짝처럼 버리고 대학선배인 남자친구와 과감하게 결혼식을 올리고 말았다. 안재민은 소식을 듣자마자 기겁을 하고 달려가 울며 자신에게 돌아와 줄 것을 호소하고 매달렸지만 지화영은 냉정하게 그를 뿌리쳤다. "왜 이래! 우리인연은 여기까지야. 난 가난도 싫고 비전 없는 당신도 싫어. 머릿속이 텅 빈 사람 평생 뭘 보고 따라 살아? 지긋지긋해. 먹고 자고 싸고 오직 동물적 본능만 충족하고 살아가는 사람들."비정하고 매정한 그녀의 독언에 안재민은 당장의 감정대로라면 비수를 뽑아들어 목을 찔러버리고 싶었지만 너무도 사랑했던 그녀였기에 찢어지는 가슴을 끌어안고 뒤돌아설 수밖에 없었다. 서러움과 배반감에 치를 떨던 그가 겨우 선택한 마지막 방법은 목을 매달아 죽는 길 뿐이었던 거 같다. 그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자살을 결심한 그날 밤 그는 먼 하늘을 우러러 마치 황소 같은 울음을 토해냈다. 7년, 적잖은 세월을 오로지 한 여자를 향한 일편단심으로 더위와 추위를 잊고 살아왔던 그, 서글픔의 끝은 참으로 비참한 것이었다. 이승을 하직하지 않고는 도저히 지울 수도 잊을 수도 없는 순정의 사나이 안재민, 그는 이 세상의 모든 나머지 희망과 꿈을 접은 채 그렇듯 세상을 떠나고만 것이다. 도대체 그의 마음속에 그 여자는 무슨 존재였을까?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보석보다 더 휘황찬란한 빛이라고 그는 가끔 말하곤 했다."그러므로 키워서 잡아먹는다?" 누군가 동료공원이 비아냥거릴 때면 그는 만면에 웃음기를 머금고 "벌써 먹힌걸, 뭐." 하며 수줍은 낯빛을 드러내 보이곤 했던 것이다."좋겠다, 영계하고 살아."동료공원들의 장난기는 계속됐고 안재민은 그럴 때마다 무엇이 그리 좋은지 히죽히죽 웃으며 얼굴을 붉히기도 했고 어딘가로 모습을 감추며 만족한 표정을 남기기도 했었다. 하지만 그 여자 지화영은 자신의 남자 안재민의 죽음에도 눈썹하나 까딱 않고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또 다른 남자에게로 날아가 버렸다."나쁜 년, 지극정성 뒷바라지했건만 개죽 쒀서 남 준 꼴이지 뭐야.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배신을 해. 에이, 벼락 맞을 년.""그러게. 어찌 인간의 탈을 쓰고 그런 짓을 할 수 있을까. 하긴 착한 게 탈이지. 적당하게 가르쳐놨으면 그럴 리 있어. 말이 있잖아. 끼리끼리 산다고. 분수에 넘치면 화를 부르는 거야. 무슨 득을 보겠다고 먹을 거 못 먹고 입을 거 입지 않고 그리도 열심히 뒷바라지하더니만 결국 낙동강 오리알 되고 말았네. 어디 그뿐이야? 하나밖에 없는 목숨 끊어버리면 자기만 손해지 뭐겠어. 그 여자는 이제 두 다리 쭉 뻗고 살게 됐으니 좀 좋겠어, 끙."아쉬움과 안타까움 그리고 그 여자 지화영에 대한 욕지거리가 여러 사람의 입줄에 오르내리며 공장안은 한동안 술렁거렸다. 안재민은 오랫동안 공장에 근무하면서도 돈벌이에만 열중했지 공부에 관심을 두지 않았다. 까막눈이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그는 글에 대한 열망이 전혀 없었다. 언제나 상대가 자신보다 많이 배우면 된다는 소박한 심성으로 그녀 지화영을 위해 불철주야 야근을 해가며 돈을 버는 일에만 열중했다. 돈은 남의 손에 있으면 소용없다. 배움도 남의 머릿속에 든 건 무용지물인 셈이다. 내 손에 내 머리에 있는 것만이 결국 자신의 것이 되는 것이다. 하지만 그는 자신보다 소중한 그 여자 지화영에게 모든 걸 다 바쳐 헌신적인 삶을 살아왔다. 그 모든 게 어느 날인가는 자신의 것이나 다름없는 결과를 가져올 거라는 착각의 기대 속에서.그의 시신이 수습되고 뒷동네 야산에 묻어졌다. 슬퍼해줄 가족도 친구들도 그다지 많지 않았다. 가까이 지내던 동료 몇 명과 야학생들이 그의 상여를 따랐을 뿐이다. 상여라기보다 손수레에 불과한 초라한 행렬, 곡소리도 묘한 분위기의 서글픈 그의 마지막 길, 하늘은 높은 곳에서 음울하게 내려다보고 있었다.야학 교사들의 열정은 대단했다. 집안이 가난해 배움의 시기를 놓치고 어렵고 힘든 공장생활을 하며 돈벌이에 나선 어린 공원들의 머리를 깨우쳐주기 위해 그들은 만사를 제쳐두고 앞장섰다. 배움의 필요성을 깨닫지 못하고 그저 먹고 자고 싸는 행위만을 전부로 알고 살아가는 무지한 공원들이 부지기수인 공장 내 분위기는 여러 형태로 나타났다."배고픈 게 우선이지 배워서 뭘 해. 공부가 밥 먹여줘? 배부르니 다 하는 짓이야. 난 돈 많이 벌어 반드시 성공하고 말거야.""맞아. 배고픈데 공부가 머리에 들어와? 나도 열심히 일하고 돈이나 벌래.""돈만 많음 뭘 해. 머릿속이 텅 빈 상태에서 배만 부르면 장땡인감. 난 늦었지만 배우고 싶어. 머리에 든 게 있어야 어디서든 큰소리칠 수 있을 거라 여기니까. 그리고 친구들 모두 고등학교에 진학할 때 얼마나 가슴 치며 가난을 원망했는지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서늘해. 왜 우리 집은 가난할까, 돈이 없는 걸까, 울기도 많이 울었지. 헌데 이런 좋은 기회가 왔는데 배우지 않겠다고? 돈만 많이 벌어 부자로 살겠다고? 그런 생각 사고가 바로 배워야하는 이유야. 배우지 않으면 평생 판단능력이 부족해 짐승이나 마찬가지일 테니까."그래도 그 중 머리에 조금 먹물이 든 공원 한명이 앞장서 공원들을 설득하는데 힘을 보탰다. 서강우는 거기에 힘입어 더욱 목소리를 냈다."그렇습니다, 여러분. 사람은 반드시 배워야합니다. 배우지 않으면 짐승이나 다를 바 없게 됩니다. 아는 것은 힘입니다. 돈이 제아무리 많아도 머리가 비어있으면 아무 소용도 없을 겁니다. 여러분, 조금 힘들고 고달파도 시간을 쪼개 배움의 터전으로 나오십시오. 그 길만이 살길이라고 여긴다면 여러분은 후일 결코 후회하지 않으실 겁니다. 배를 채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머리를 채우는 것은 더 중요합니다. 깊이 생각해주시길 바랍니다."서강우는 배움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공원들을 설득하기에 있는 힘을 다 하는 듯싶었다. 하지만 너무도 배가 고파 고통 받았다는 일부 공원들은 듣는 둥 마는 둥 관심도 두지 않고 등을 돌렸고 그 외의 또 다른 일부 공원들은 배움의 중요성 보다는 남들이 하니까, 라는 식으로 야학교를 들락거렸으며 또 어느 공원은 배움에 대한 갈망으로 목말랐던 그동안의 마음을 털어놓으며 적극 야학을 지지하기도 했다. 나도 그 중 한사람으로 때로는 감독으로부터 야단도 맞고 주제파악을 못한다는 소리도 들으면서도 단 하루 빠지지 않고 야학교를 드나들었다. 오직 그것만이 살길이라고 여겼기에.(3월6일 자 시니어문학상 면에는 논픽션 당선작 '열망'7회가 게재됩니다)

2019-02-25 11:57:19

제59주년 2'28민주운동 기념 특별사진전 포스터.

2·28민주운동 제59주년 기념 특별사진전

(사)2·28민주운동기념사업회는 대구시민주간을 맞아 '2019년 2·28민주운동 제59주년 기념 특별사진전'을 26일(화)부터 3월 3일(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4, 5전시실에서 연다. 1960년 대구의 고등학생들이 중심이 되어 일어난 2·28민주운동은 대한민국 정부 수립 후 최초의 민주화운동으로서 4·19시민혁명의 출발점이 됐다. 2·28민주운동은 지난해 국가기념일로 지정됐다.백재호 2·28기념사업회 기획홍보국장은 이번 6번째 특별사진전에 대해 "2·28기념사업회가 작년부터 정리해왔던 2·28현장의 사진 18장과 2·28의 시대적 배경이라고 할 수 있는 1950년대와 1960년대 대구의 풍광과 생활상을 담은 희귀 사진 20여점을 비롯해 '2018년 2·28민주운동 학생포스터 공모전' 입상작 31점을 함께 전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26일 오후 2시에 있는 개막식에는 추현주 대구가톨릭대 객원교수의 한국무용(작품명:2·28, 그들) 축하 공연이 있다.

2019-02-25 11:18:19

대구교육대 평생교육원 시창작반 55기 수강생 모집

대구교육대 평생교육원이 55기 문예대학 시창작반 수강생을 모집하고 있다.문예대학 시창작반은 3월 5일(화) 개강하며 주1회 3개월 과정이다. 전 대구문인협회장이며 시전문계간지 '시인시대' 주간인 구석본 시인의 강의로 진행된다. 학력, 연령, 전공에 관계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정원은 30명으로 원서접수 순으로 선발한다.매주 화요일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대구교육대학에서 시창작 실제와 문학이론을 중심으로 강의가 진행된다. 문예대학 시창작반은 28년의 전통을 가졌으며 지금까지 수료생만 천 명이 넘고, 등단하고 문단에서 활동하는 수료생들도 많다.지원서 접수는 3월 2일(토)까지 대구교육대 인터넷(life@dnue.ac.kr)과 대구교육대 평생교육원 행정실에서 받는다. 053)620-1544.

2019-02-25 11:11:33

변사역 홍종문

변사극으로 재탄생한 악극 '비 내리는 고모령'

수성문화재단은 대구시민주간을 맞아 변사극 '비 내리는 고모령'을 28일(목) 오후 8시 수성아트피아 무학홀에 올린다.변사극 '비 내리는 고모령'은 수성아트피아가 2013년 지역문화레퍼토리 제작시리즈의 첫 작품으로 만들어 좋은 반응을 얻었던 작품이다. 현인의 노래 '비 내리는 고모령'을 비롯해 한국 가요사의 명곡들과 고모역, 남매설화 등 수성구의 역사문화자원을 스토리텔링한 악극이다. 자체 공연 뿐만 아니라 안동, 밀양, 군위 등 타지역에서도 초청할만큼 완성도와 대중성을 인정 받은 바 있다.변사극 '비 내리는 고모령'은 말 그대로 변사가 중심이 되어 극을 이끌어가는 작품이다. 격변의 1960년대, 고모령 인근 마을에 홀어머니를 모시고 살았던 동영과 연홍 남매가 있었다. 집안의 희망이자 기둥인 동영은 2·28 민주운동에 앞장섰던 애국청년이었지만 집안 형편 때문에 돈벌이를 위해 상경하게 되고, 출세의 꿈을 안고 오빠를 따라나선 연홍은 어둠의 나락에 빠져 남매는 온갖 고초를 겪는다. 고향에서 홀로 남매를 기다리던 어머니는 결국 무덤 위 한 송이 꽃이 되어 돌아온 남매와 재회한다. 어머니와 남매의 애절하고 구슬픈 이야기는 우리의 눈물샘을 자극한다.대구연극의 산증인이자 50년 배우 인생의 원로배우 홍문종이 변사를 맡아 해설은 물론 모든 배우들의 대사를 연기하는 원맨쇼를 펼친다. 여기에 무용수들의 춤과 몸짓 연기, 그리고 가수들의 노래가 더해져 그 옛날 유행했던 악극과 무성영화를 보는 것 같은 재미를 선사한다. 프리소울앙상블을 이끌며 오페라, 음악회 등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테너 송성훈과 단원들이 가수로 출연해 흘러간 옛노래를 맛깔나게 불러준다. 여기에 박도운, 박 예진 등 대구무용계를 이끌어가는 젊은 무용수들이 동영과 연홍을 비롯한 주조역을 연기한다.원작의 작가인 안희철이 대본과 예술감독을 맡고, 뮤지컬 '미스코리아'를 비롯해 50여 편의 연극, 뮤지컬을 안무한 장혜린이 안무와 연출을 맡았다. 대구시립극단 뮤지컬 '반딧불', '비 갠 하늘' 등을 음악감독한 여승용이 편곡과 음악감독으로 가세했다.변사극 '비 내리는 고모령'은 수성아트피아 실내 공연 이후 4월부터는 수성못 상화동산에서 야외공연으로 더 많은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공연은 전석 무료이고, 공연 시작 30분전부터 선착순 입장한다. 문의 수성문화재단(053-668-1504).

2019-02-25 11:10:55

2·28민주운동기념사업회 회장 이취임식. 앞줄 왼쪽 여섯 번째가 우동기 신임 회장, 일곱 번째는 노동일 전임 회장.

(사)2·28민주운동기념사업회 회장 이취임식

(사)2·28민주운동기념사업회는 22일 2·28민주운동기념회관에서 노동일(10, 11대) 회장과 우동기 신임(12대) 회장의 이·취임식을 개최했다. 이날 이·취임식에는 외부 인사 초청 없이 내부 임·직원 및 2·28기념사업회 관계자 40여 명이 참석했다.지난 4년간 2·28기념사업회를 이끌었던 노동일 회장은 이임사에서 "지난 4년간의 시간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여러 어려움이 있었지만 선배들과 회원들의 전폭적인 지지와 도움으로 무사히 임기를 마칠 수 있었다. 특히, 작년 2·28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되어 무엇보다 보람을 느낀다. 2·28은 해야 할 일이 많고 가야 할 길도 멀다. 앞으로 신임 우동기 회장을 중심으로 역량을 집중하는 데 힘을 보태야 한다"고 이임 소감을 밝혔다.우동기 신임 회장은 취임사에서 "2·28 선배들이 이루어 놓은 업적에 누가 되지 않게 열심히 노력하겠다. 그동안 노동일 회장님께서 보여주신 2·28에 대한 사랑과 열정에 감동받았고 그 뜻을 이어 회원들과 시민들이 사랑하는 2·28기념사업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특히, 내년은 2·28민주운동 60주년이 되는 해다. 60주년 기념식을 진행하기 위해 책무감이 많이 느껴진다. 2·28민주운동의 역사적 위상에 걸맞게 대구가 민주화의 성지임을 제대로 알릴 수 있는 길을 찾겠다"고 말했다.지난 12일 (사)2·28민주운동기념사업회 정기총회에서 12대 신임 회장으로 선출된 우동기 회장은 2021년 2월까지 임기를 수행한다.

2019-02-24 16:59:03

1890년에 초판이 나온 일본 지리교과서 '중등교육 대일본지지' 표지. 오른쪽에 저자인 하타 세이지로를 적고, 위쪽에 문부성 검정을 받았다고 명기했다. 한철호 동국대 교수는 이 책에 일본 정부가 주장하는 독도 고유영토론을 반박할 근거가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1891년 일본 검정 지리교과서에 독도는 한국 땅"

1890년 초판을 발행하고 이듬해 정부 검정을 받은 일본 지리교과서 '중등교육 대일본지지'(中等敎育 大日本地誌)에 독도가 일본 영토로 명시되지 않아 한국 땅으로 볼 수밖에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19∼20세기 일본 교과서에 나타난 독도 기술 양상을 연구하는 한철호 동국대 역사교육과 교수는 "일본 내무성 지리국 직원 출신인 하타 세이지로(秦政治郞)가 쓴 '중등교육 대일본지지'를 분석해 일본 정부가 주장하는 독도 고유영토론을 반박할 논거를 찾았다"고 24일 밝혔다.한 교수가 다양한 일본 교과서 가운데 '중등교육 대일본지지'를 주목한 이유는 저자가 공무원으로 근무한 경험이 있는 데다 지리 실무에 해박하고, 당시 학교에서 널리 사용됐기 때문이다.'중등교육 대일본지지'에는 전 지리국장, 중앙기상대장이 쓴 서문을 수록했고, 1891년 문부성 검정 절차를 마쳤다. 1896년에는 개정 15판이 출간됐다.한 교수는 특히 교과서 내용과 지도에 표시된 독도 형태를 면밀히 검토했다.그는 '다케시마(竹島)의 날'을 만든 시마네(島根)현이 속한 산인도(山陰道) 부분의 위치와 경역(境域)을 살펴 "오키(隱岐)는 북위 35도 58분에서 시작돼 36도 21분에 이른다. 4개 도서와 79개 소도(小島)로 성립된 일국(一國)이다"라고 서술했음을 확인했다.이에 대해 한 교수는 "독도의 위도는 북위 37도 14분"이라면서 "독도가 오키 영역에 포함되지 않았고, 나아가 일본 영토가 아니라는 사실을 명백하게 밝혔다"고 강조했다.그는 하타의 이러한 시각이 교과서에 실린 지도 '대일본국전도'(大日本國全圖)에서 더 분명하게 나타난다고 주장했다.이 지도에는 일본을 비롯해 주변 국가 '조선'과 러시아 '가라후토'(樺太·사할린) 일부를 그렸다. 오늘날 오키나와인 류큐(琉球) 제도, 도쿄에서 남쪽으로 약 1천㎞ 떨어진 오가사와라(小笠原) 섬, 홋카이도 동북쪽 쿠릴 열도를 뜻하는 지시마(千島)는 삽도 형태로 표시했다.한국 섬으로는 제주도·거문도·우도와 거제도가 있는데, 이외에 한반도 동쪽에 죽도(竹島)와 송도(松島)를 각각 그렸다.한 교수는 "지도에 국경선이 없어 죽도와 송도가 어느 나라 소속인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가라후토가 그려진 점을 고려하면 해양 경계를 드러내기 위해 그렸다고 판단된다"며 "죽도와 송도는 울릉도와 독도를 표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9-02-24 16:21:10

대구전국무용제 사무국 개소식. 대구무용협회 제공

"대구 전국무용제 성공적 개최 출발"

대구무용협회는 제28회 전국무용제 준비를 위해 23일(토) 메인 공식공연장인 대구문화예술회관 건너편에 사무국을 열고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이날 개소식에는 김종성 대구예총 회장, 이홍기 대구연극협회장, 김영록 대구사진작가협회장, 박현옥 대구가톨릭대 교수 등 문화예술계 인사 200여 명이 방문해 전국무용제의 성공 개최를 기원했다.올해 전국무용제는 '일상이 예술이다'의 주제와 '춤은 대구로 , 꿈은 세계로'란 슬로건으로 9월 26~10월 5일 열리고 대구시민, 예술인들 모두 즐길 수 있는 축제 프로그램으로 마련된다.대구무용협회는 전국무용제를 차질없이 준비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 13일 강정선 대구무용협회장을 집행위원장으로 하는 집행위원 20명을 위촉한데 이어 15일에는 문무학 전 대구문화재단 대표, 대구예총 김종성 회장을 비롯해 김기전, 백년욱 원로무용인 등 대구예술인 11명을 자문위원으로 위촉했다. 또 27일에는 16개 광역시·도 지회장 및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제28회 전국무용제에 대한 사업 설명회도 갖는다.강정선 대구무용협회 회장은 "전국무용제는 다양한 예술이 공존하는 사회에서 지역 예술의 특색이 드높아지고 각 지역과의 문화교류과 예술관광산업의 활성화가 기대된다"며 "지역 예술이 함께 상생하고 다가올 미래의 예술자원이 되도록 축제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

2019-02-24 14:58:35

1890년에 초판이 나온 일본 지리교과서. 오른쪽에 저자인 하타 세이지로를 적고, 위쪽에 문부성 검정을 받았다고 명기했다. [한철호 교수 제공]

"1891년 일본 검정 지리교과서에 독도는 한국 땅"

1890년 초판을 발행하고 이듬해 정부 검정을 받은 일본 지리교과서 '중등교육 대일본지지'(中等敎育 大日本地誌)에 독도가 일본 영토로 명시되지 않아 한국 땅으로 볼 수밖에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19∼20세기 일본 교과서에 나타난 독도 기술 양상을 연구하는 한철호 동국대 역사교육과 교수는 "일본 내무성 지리국 직원 출신인 하타 세이지로(秦政治郞)가 쓴 '중등교육 대일본지지'를 분석해 일본 정부가 주장하는 독도 고유영토론을 반박할 논거를 찾았다"고 24일 밝혔다.한 교수가 다양한 일본 교과서 가운데 '중등교육 대일본지지'를 주목한 이유는 저자가 공무원으로 근무한 경험이 있는 데다 지리 실무에 해박하고, 당시 학교에서 널리 사용됐기 때문이다.'중등교육 대일본지지'에는 전 지리국장, 중앙기상대장이 쓴 서문을 수록했고, 1891년 문부성 검정 절차를 마쳤다. 1896년에는 개정 15판이 출간됐다.한 교수는 특히 교과서 내용과 지도에 표시된 독도 형태를 면밀히 검토했다.그는 '다케시마(竹島)의 날'을 만든 시마네(島根)현이 속한 산인도(山陰道) 부분의 위치와 경역(境域)을 살펴 "오키(隱岐)는 북위 35도 58분에서 시작돼 36도 21분에 이른다. 4개 도서와 79개 소도(小島)로 성립된 일국(一國)이다"라고 서술했음을 확인했다.이에 대해 한 교수는 "독도의 위도는 북위 37도 14분"이라면서 "독도가 오키 영역에 포함되지 않았고, 나아가 일본 영토가 아니라는 사실을 명백하게 밝혔다"고 강조했다.그는 하타의 이러한 시각이 교과서에 실린 지도 '대일본국전도'(大日本國全圖)에서 더 분명하게 나타난다고 주장했다.이 지도에는 일본을 비롯해 주변 국가 '조선'과 러시아 '가라후토'(樺太·사할린) 일부를 그렸다. 오늘날 오키나와인 류큐(琉球) 제도, 도쿄에서 남쪽으로 약 1천㎞ 떨어진 오가사와라(小笠原) 섬, 홋카이도 동북쪽 쿠릴 열도를 뜻하는 지시마(千島)는 삽도 형태로 표시했다.한국 섬으로는 제주도·거문도·우도와 거제도가 있는데, 이외에 한반도 동쪽에 죽도(竹島)와 송도(松島)를 각각 그렸다.한 교수는 "지도에 국경선이 없어 죽도와 송도가 어느 나라 소속인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가라후토가 그려진 점을 고려하면 해양 경계를 드러내기 위해 그렸다고 판단된다"며 "죽도와 송도는 울릉도와 독도를 표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아울러 하타가 1891년 펴낸 '심상소학교지리역사교과서 생도용'에 실린 동명 지도를 보면 일본 영토와 부속 섬들이 채색돼 있지만, 죽도와 송도를 비롯한 외국 영토에는 색을 칠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한 교수는 "교과서 본문과 지도를 종합하면 하타는 죽도와 송도의 존재를 알고 있었지만, 두 섬을 일본 영토에서 제외하고 조선 영토로 간주했다는 사실이 확인된다"며 "이 교과서가 많은 학교에서 사용됐다면 독도가 일본 영토가 아니라는 인식은 교육을 통해 널리 확산했을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2019-02-24 12:11:02

무속인·무용가인 만신 김금화 씨가 만 88세의 나이로 23일 오전 5시 57분 별세했다. 김금화 씨의 빈소는 인천 동구 청기와장례식장 204호에 마련 됐으며 발인은 오는 25일 오전 6시 40분이다. 연합뉴스

하늘로 떠난 큰무당…배연신굿 보유자 김금화 별세

국가무형문화재 제82-2호 '서해안 배연신굿 및 대동굿' 보유자인 큰무당 김금화 씨가 23일 오전 5시 57분께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8세.1931년 황해도 연백의 가난한 집안에서 둘째 딸로 태어난 김 씨는 12세 때 무병(巫病)을 앓다가 17세에 외할머니이자 만신(萬神·여자 무당)인 김천일 씨에게 내림굿을 받고 무당이 됐다.고인은 나라굿과 대동굿을 혼자 주재할 정도로 뛰어난 기량을 인정받아 19세에 독립했다.그는 자서전 '비단꽃 넘세'에서 신내림 당시 경험에 대해 "나는 일어나 춤을 추었다. 춤을 추다 보면 나도 모르게 몸의 움직임이 격렬해지고 머리가 쭈뼛거렸다. 그 순간 내 몸 안으로 신이 들어오는 것이 느껴졌다"며 "환영받지 못했던 어린 시절의 설움이, 배고픔이, 아픔이, 원망이 뜨거운 눈물을 타고 하염없이 흘러갔다"고 회고했다.1950년 한국전쟁 때 월남한 그는 무속인 방수덕 씨와 인천과 경기도 이천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다가 1965년 서울로 활동지를 옮겼다.그는 1972년 전국민속경연대회에 참가해 '해주장군굿놀이'로 개인연기상을 받으며 민속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특히 날카로운 작두 위에서 춤을 추며 어장의 풍어(豊魚)를 기원하는 '서해안풍어제'로 유명했다.고인은 새마을운동과 맞물려 굿이 미신으로 인식되면서 멸시와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했지만, 1982년 한미수교 100주년을 맞아 미국 로스앤젤레스 녹스빌 국제박람회장에서 열린 친선공연에서 '철무리굿'을 선보여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쳤다.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1985년 국가무형문화재 서해안 배연신굿 및 대동굿 보유자로 인정됐다. 이 굿은 황해도 해주·옹진·연평도에서 성행하던 굿으로, 배연신굿은 선주의 개인 뱃굿이고 대동굿은 마을 공동 제사를 뜻한다.고인은 이후 백두산 천지와 독일 베를린, 프랑스 파리 등지에서 대동굿과 진혼굿 등을 공연하며 왕성한 활동을 이어왔다. 김금화의 굿은 서구에 한국 문화를 알리는 데 공헌했다는 평가를 받았다.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무녀로 자리매김한 고인은 사도세자, 백남준, 김대중 전 대통령을 위한 진혼제와 세월호 희생자 추모위령제를 지냈다.한편으로는 2000년 서해안풍어제보존회 이사장에 취임하고, 2005년 인천 강화도에 무속시설 '금화당'을 열어 후진 양성과 무속문화 전수에 힘썼다.2014년에는 고인의 일생을 담은 영화 '만신'이 개봉돼 무속문화가 화제가 되기도 했다. 박찬경 감독이 연출한 이 영화는 토론토 릴 아시안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 장편영화상을 받았다.이에 앞서 2013년 개봉한 다큐멘터리 '비단꽃길'도 고인의 삶을 다룬 작품이다.팔순을 넘긴 나이에도 서슴없이 작두에 올랐던 고인은 국립무형유산원이 2017년 펴낸 구술록에서 "무당은 됨됨이가 제일 중요하다. 남의 덕을 잘 빌어주려면 내가 먼저 덕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내가 무형문화재로 인정된 다음부터 우리 무당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졌다"며 "그래도 다들 옛것을 찾으면서 즐거워하니까 나도 기뻤다. 내가 가진 재주로 사람들을 기쁘게 할 수 있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유족으로는 아들 조황훈(자영업) 씨가 있다. 조카 김혜경 씨는 서해안 배연신굿 및 대동굿 이수자다.빈소는 인천시 동구 청기와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25일 오전 6시 40분, 장지는 인천 부평승화원이다.

2019-02-23 20:36:15

대구 명덕초교 학생들이 학교 상자 텃밭에서 상추를 키우고 있다. 대구시 제공

[도시농업이 경쟁력이다] 1. 도시농업의 개념과 가치 변화

세계적으로 도시농업이 취미활동을 넘어 미래 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식량부족을 겪고 있는 국가에서는 식량생산을 위한 자투리 농지활용 차원에서, 식량걱정 없는 선진국들은 건강관리와 여가생활, 공동체 문화회복, 환경보호, 귀농예비인구 양성 차원에서 '도시농업'을 육성, 지원하고 있다.매일신문은 2019 연중기획 '도시농업이 경쟁력이다'를 12월 말까지 이어간다. 도시농업이 '도심 속 자투리 농사'를 넘어 사회, 경제, 환경, 문화 등 도시인의 삶과 도시경쟁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 살펴보는 한편, 선진 사례를 소개하고 우리 도시농업이 안고 있는 문제점도 파헤친다.◇ 세계 각국의 도시농업 현황각국의 도시농업형태로는 일본의 체재형 시민농원, 영국의 얼랏먼트(allotment), 독일의 클라인 가르텐(Klein Garten), 캐나다의 커뮤니티 가든, 러시아의 다차, 쿠바의 도시농업 등이 있다.미국 캘리포니아주에는 빈민촌에 텃밭을 경작해 수확물을 주변 가난한 사람들에게 저렴한 값에 공급하는 도시농업단체들이 활동하고 있다. 또 아시아, 남미계 이주민들은 자신들이 본국에서 재배하던 채소를 도시텃밭에서 재배해 고향의 맛과 음식문화를 이어간다.세계 최첨단 도시 뉴욕에는 옥상에 텃밭을 둔 빌딩만 600개가 넘고, 캐나다 몬트리올에는 8,000곳이 넘는 텃밭이 있다. 미국 시애틀에는 도심 곳곳에 대규모 도시농업 구역이 있고, 각 구역마다 특색 있는 공동체 문화를 형성하고 있다. 이들은 유기농으로 키운 야채를 자가소비하는 것은 물론 남는 농작물을 '무인판매대' 혹은 '축제형 장날'을 정해 이웃에 판매도 한다. 뉴욕, 파리, 런던, 도쿄의 도심 빌딩에서는 야채뿐만 아니라 도시양봉을 하는 사람들도 많다.우리나라도 국민들의 취미·여가·교육 활동 증가와 정부의 도시농업 육성정책에 따라 도심에서 농업을 찾는 인구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도시 농업 참여자는 2010년 15만3천 명에서 2017년 189만4천 명으로 증가했으며, 도시텃밭 면적도 2010년 104ha에서 1천1백6ha로 늘어났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22년까지 도시 텃밭 면적을 2천㏊로, 도시 농업 참여자를 400만 명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대구에는 2018년 12월 현재 7만2천200여명이 도시농사에 참여하고 있으며, 공영농장 9개, 도시농업텃밭 11개, 학교농장 99개, 상자텃밭 702개, 옥상텃밭 26개 등 총 847개소에 텃밭이 마련돼 있다. 총면적은 14만6천242㎡다. 비공식적인 텃밭도 많아 그 숫자와 면적을 정확하게 측정하기는 어렵다. ◇ 도시농업의 개념과 목표의 변화지금까지 농업은 국민의 먹을거리를 생산하는 산업이었다. 따라서 농업의 주된 목표는 생산성 향상이었다. 하지만 근래에는 도시농업이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다.선진국을 비롯해 2차 세계대전 이후 독립한 신생 개발도상국들 중 일부는 이른바 녹색혁명으로 식량부족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물론 녹색혁명의 물결이 도달하지 못한 아프리카 국가들 중에는 여전히 만성적인 식량부족에 시달린다. 그래서 아프리카 각국의 '도시농업'은 자투리 토지를 이용해 생산량을 늘리는 데 목적을 두고 있는 경우가 많다.하지만 녹색혁명을 완수한 국가들의 '도시농업'은 식량증산을 넘어 건강한 삶과 환경개선 및 교육이나 공동체 회복 등 도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산업으로 개념과 목표가 바뀌고 있다.한 예로 서울시 도봉 노인 복지관은 2013년부터 독거노인들을 위한 '꿈에 Green(그린) 텃밭 이야기'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홀로 사는 노인들은 대체로 집 밖 출입을 않는 편이다. 그 결과 사회관계망이 무너지고, 노인들이 정신적 육체적 질병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텃밭을 가꾸기 시작하고부터는 아침에 일어나면 상추, 배추, 고추가 어떻게 자라고 있나 궁금해 텃밭에 오고 싶다는 사람들이 생겨났다.도봉 노인복지관이 '꿈에 Green(그린) 텃밭 이야기'를 시작한 것은 단순히 텃밭 가꾸기 기술을 가르치기 위한 것은 아니었다. 홀로 사는 노인들에게 정서적인 지원을 해주고, 사회적 관계망을 형성하기 위해서였다.도봉 노인 복지관은 '꿈에 Green(그린) 텃밭 이야기' 사업성과를 분석한 결과, 텃밭 가꾸기 이후 노인들의 생활만족가 각 항목별로 10점 만점에 1~3점 정도 척도가 높아졌다고 밝혔다. 사회적 관계망 척도가 높아졌고, 우울감에 빠져 있던 노인들이 훨씬 밝아졌다는 것이다. ※ 녹색혁명(綠色革命; Green revolution)이란.개발도상국이 식량생산을 늘리기 위해 추진한 여러 가지 개혁과 이를 통한 성과를 일컫는 말이다. 개발도상국들은 제2차 세계대전 후 인구의 폭발적인 증가로 심각한 식량문제에 봉착하였고, 이는 경제발전과 공업화에 큰 장애였다. 이에 각국은 동일한 면적에서 재래종의 2배 이상을 수확할 수 있는 쌀과 밀 등 신품종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보와 댐 같은 수리시설 확충, 화학비료·농약투입 등 다양한 정책적 지원과 과학적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그 결과 농업생산력은 빠르게 증대됐다. ◇ 함께 기르고, 배우고, 나누고도시농업은 어른들의 전유물이 아니다. 대구시는 2014년부터 '학교농장 조성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2018년까지 학교농장 조성사업에 참여한 학교는 총 97개교 이고, 올 해는 40개교에 9천만 원을 지원 할 예정이다.학교에서 경험하는 농업체험을 통하여 학생들은 농업·농촌의 중요성을 알게되고, 생명과 자연을 이해하고 사랑하게 된다. 특히 함께 텃밭을 가꾸는 동안 교우간 협동심이 좋아지고 정서함양에도 좋은 밑거름이 될 것으로 대구시와 대구시교육청은 기대하고 있다.또한 다양한 먹을거리 작물재배는 올바른 식생활 교육으로도 이어져 각 학교의 호응이 높다. 2018년도에는 대구 지봉초· 동대구초· 남덕초· 명덕초· 경진초· 장동초· 하빈초· 선명학교가 '학교농장 조성사업' 우수학교로 평가받았다.대구시는 올해 효율적인 학교농장 관리를 위해 도시농업관리사가 참여하는 필수교육을 연 2회 실시한다. 이를 통해 학교농장 사업이 보다 전문적인 환경에서 진행되도록 하는 한편 도시농업 전문인력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대구에는 도시농업관리사가 100명 가량 있다.대구시 경제국 홍석준 국장은 "학교농장은 학생들의 협동심과 창의성 배양을 위한 교육공간으로 역할 할 것이며, 더 나아가 바른 먹거리의 중요성을 경험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개인적 만족과 공익적 가치 커도시농업은 농사에 참여하는 개인에게 정서적, 육체적, 물질적 혜택을 선사한다. 작물을 재배하는 과정에서 규칙적인 운동을 하게하고, 직접 기른 야채로 식사를 준비함으로써 가족간 유대와 대화를 늘리는 효과도 있다. 수확이 푸짐한 날 가족과 친구, 직장동료들과 삼겹살 파티를 여는 즐거움도 누릴 수 있다.공익적 가치도 크다.도시농업은 대체로 '작은농사'를 지향한다. 생업농부들은 넓은 논밭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화학비료와 농약, 기계장비를 투입한다. 여기에는 필연적으로 환경오염이 뒤따른다. 개발도상국들을 배부르게 한 녹색혁명이 생산성 향상이라는 선물을 주는 대신, 환경오염이라는 대가를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이에 반해 소규모 도시농사는 농약 대신 손으로 벌레를 잡고, 풀을 뽑는다. 그만큼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다. 이 외에도 도시 텃밭이나 건물옥상의 농원, 자연학습장은 삭막한 도시의 녹지구역이다. 도시의 녹색생태계를 건강하게 연결하는 거점 역할을 하는 것이다.도심 곳곳에서 자라는 채소는 광합성과 호흡을 통해 산소와 수분을 배출해 도시를 건강하고 맑게 해 준다. 건물 옥상에서 자라는 채소는 여름철 열대야 경감, 건물의 냉난방비 경감 등 에너지 절감에도 도움을 준다. 농업이 도시의 경쟁력인 것이다. ◇ 텃밭을 구할 때 주의할 점.처음 텃밭농사를 시작하는 사람들은 덤벙대기 십상이다. 하지만 작은 텃밭농사를 짓는 데도 준비해야 할 것과 주의해야 할 것이 많다. 무턱대고 덤볐다가 한해 농사실패는 물론이고, 텃밭농사 자체에 흥미를 잃을 수 있기 때문이다. 텃밭을 구할 때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을 짚어본다. ▶ 집에서 가까운 곳텃밭은 집에서 가까울수록 좋다. 자동차를 타고 1시간 이상 가야 한다면 자주 가기 어렵고, 농사에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집 근처가 아니더라도 자주 오고가는 동선에 텃밭이 있다면 매우 유리하다.기온이 높고 비가 자주 내리는 여름철에는 2주일만 텃밭에 가지 않아도 풀이 엄청나게 자라기 마련이다. 자주 가지 못해 풀이 텃밭을 점령해버리면 엄두가 나지 않아 텃밭농사를 포기하게 된다 ▶ 그늘지지 않는 곳작물 재배에서 햇빛과 물을 빼놓을 수 없다. 높은 건물이나 산 그림자로 그늘이 진다거나 큰 나무가 주변에 있어 그늘지는 시간이 많다면 재배 가능한 작물 종류에 제한을 많이 받는다. 나무나 건물이 있어 하루 중 특정한 시간에 그늘이 드리우는 정도는 작물별 성격을 고려한 배치로 만회할 수 있지만 거의 종일 그늘이 진다면 텃밭으로는 적합하지 않다. ▶ 물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곳작물 재배에는 햇빛과 토양만큼 물이 중요하다. 빗물에만 의존해 키울 수도 있지만, 텃밭농사는 소규모로 단기간 키우는 작물이 많은 만큼 물을 주어야 할 때가 많다. 따라서 밭 근처에 반드시 물이 있어야 한다. ▶ 토질이 좋은 곳토질은 좋을수록 좋다. 그러나 토질이 좋은 밭을 텃밭으로 분양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텃밭농부가 입맛대로 밭을 구하기는 힘들다. 따라서 토질은 텃밭농부 스스로 보완해가며 농사를 짓겠다는 자세가 바람직하다. 소규모 텃밭농사에서 토질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아무리 토질이 나빠도 33㎡(10평) 정도 규모의 텃밭은 퇴비와 부엽토로 얼마든지 옥토로 바꿀 수 있다. 토질은 텃밭을 구할 때 가장 후순위로 고려해도 된다. ▶ 텃밭 구입은 신중하게텃밭 농부가 처음부터 토지를 구매할 필요는 없다. 주변에 알아보면 10평(33㎡) 정도 텃밭을 구할 만한 곳은 많다. 텃밭농사를 짓겠다는 욕심에 땅부터 덜컥 구입하면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땅이 없어 텃밭농사를 못 짓는 사람보다, 땅을 덜컥 사놓고 후회하는 사람이 더 많다.

2019-02-23 03:30:00

라 투레트 수도원 모습

[유재경교수의 프랑스 수도원 탐방기] <9>아름다운 원색과 빛이 어우러진 현대 수도원 건축의 최고봉, 라 투레트 수도원

"집은 살기 위한 기계"라 했던 현대 건축의 아버지 르 코르뷔지에(Le Corbusier)가 1965년 8월 27일 지중해 연안에서 사망했다. 거장에 대한 예를 표하기 위해 프랑스 정부가 국장을 준비하던 중 그가 써두었던 유서 같은 메모가 발견되었다.르 코르뷔지에는 자신의 시신을 라 투레트 수도원 교회에 하룻밤 안치해 둘 것을 부탁했다. 독실한 개신교 집안에서 성장했지만, 어린 시절 교회에서 보았던 하느님의 형상이 보이지 않는다고, 평생 무신론자로 살았던, 그가 마지막 밤을 보낼 곳으로 라 투레트를 선택한 것이다. 빛의 흐름에 따라 여러 모습으로 다가오는 아름다운 원색과 빛의 향연, 라 투레트 수도원을 만날 시간이 다가오고 있었다.그르노블에서 라 투레트까지는 자동차로 2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 거리였지만, 아침 일찍 짐을 꾸렸다. 하지만 순례 여정에는 예기치 않은 일이 종종 일어나기 마련이다.부킹닷컴을 통해 이틀 예약을 했는데, 확인을 한다고 한 번 더 클릭을 한 것이 그만 두 번 예약을 한 모양이다. 본사에 전화를 걸어 환불을 약속받았지만, 주인은 기어이 하루 분을 더 받겠다고 시간을 끌었다. 프랑스인들도 돈 앞에서는 젠틀하지 않았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그르노블을 떠났다.라 투레트 수도원은 리옹(Lyon)에서 30km 밖에 떨어지지 않았지만, '에브 쉬르 아브렐론'(Eveux-sur-Arbresle Rhone)은 언덕 속에 꼭꼭 숨어 있었다.이정표도 인적도 없는 시골 길, 나지막한 산 능선을 몇 번이나 돌고서야 간신히 언덕 위에서 수도원을 만날 수 있었다. 산 중턱을 돌자 줄을 지어 방문객을 기다리고 있는 울창한 상수리 나무 너머로 직사각형의 콘크리트 건물이 우뚝 서 있었다.라 투레트는 볼품없는 콘크리트 덩어리의 나신(裸身)이었다. 세상과의 단절을 상징하는 높은 담벼락은커녕 낮은 울타리조차 보이지 않았다.그러나 한 걸음에 수도원으로 들어갈 수는 없었다. 위대한 건축가 르 코르뷔지에의 무게 때문인지, 수도원이 주는 엄숙함 때문인지, 쉽게 수도원 안으로 발걸음을 옮길 수 없었다. 천병석 교수와 나는 가까이 다가갔다 멀어지기를 반복하며 라 투레트를 마음에 깊이 담았다. 길은 수도원 건물 3층과 연결되어 있었고, 출입구는 길옆에 서 있었다. 라 투레트 수도원(Monastery of Sainte Marie de la Tourette)은 리옹의 도미니크회에서 세웠지만, 알랭 쿠튀리에 수사가 없었다면 태어날 수 없었다.1930년대부터 프랑스 종교예술(L'Art Sacré) 운동의 주역이었던 그는 1952년 리옹의 도미니크회 참사회를 설득하여 르 코르뷔지에에게 건축을 맡겼다.1953년 설계를 시작한 수도원은 3년이 지난 1956년에야 비로소 첫 삽을 뜰 수 있었고, 1960년 10월 19일에 완공되어 성대한 헌당식을 거행했다.쿠튀리에 신부는 르 코르뷔지에에게 건축을 맡기면서 "조용하며, 많은 사람들의 영혼이 안식을 얻을 수 있는 곳으로 만들어 달라"는 단 한 가지만을 부탁했다.르 코르뷔지에는 수도사도 가톨릭 신자도 아니었다. 그는 스위스 쥐라 산맥에 자리잡은 라쇼드퐁의 독실한 개신교 집안에서 자란 무신론자였다.그런 그가 어떻게 현대 수도원 건축의 최고 전당을 이 땅에 내놓을 수 있었을까? 그는 쿠튀리에 신부의 권유로 남부 프로방스 지역의 르 토르네(Le Thoronet) 수도원을 방문했다. 그곳은 폐허로 남아 있는 수도원이었지만 천재 건축가에게 놀라운 영감을 불어넣었다.그는 빛과 그림자의 진실, 수도원 벽에 떨어지는 빛을 활용한 채움과 비움의 공간적 효과를 재발견했다. 하지만 그는 건축가로서의 인생의 절정기에 수도원을 만난 것이 아니었다.그는 20대 초반이던 1908년에 피렌체 근처 에마의 샤르트르회 수도원을 방문했는데, 그곳을 잊지 못해 1911년 다시 찾았다.20대를 갓 넘긴 나이에 그는 그리스 아토스산에 일주일간 머물면서 수도사들의 생활과 그곳의 풍광, 건축물의 아름다움에 푹 빠졌다. 그의 마음 속에는 언제나 수도원이 자리하고 있었다. 수도사들이 살던 작은 방에 여장을 풀고 우리는 수도원 주위를 돌았다. 나지막한 언덕 위, 경사면에 올라앉은 수도원, 그 아래 남서쪽으로 펼쳐지는 아름다운 시골 풍경, 그 뒤로 흐르는 잔잔한 등고선. 수도원을 둘러싼 자연의 조화와 아름다움은 마음에 평화와 신비를 안겨주었다.르 코르뷔지에가 이곳을 처음 방문한 순간 했던 말이 떠올랐다. "이곳에 어울리지 않는 건물을 짓는 것은 용서받지 못할 죄악이다." 2차 대전 후 프랑스에서 일어난 수도원에 대한 붐으로 인해 수도사를 양성할 공간이 부족했던 도미니코 수도회는 이곳에 라 투레트 수도원을 건축하여 시대의 요청에 응답했다. 한 때는 80여명의 수도사들이 이 아름다운 곳에서 기도와 묵상, 공부, 깊은 사색을 통해 하느님께로 나아갔다. 그러나 지금은 6-7명의 수도사들만이 은폐된 공간에서 하느님을 만나고 있다.이곳에 있다 보면 이곳이 수도사들의 공간이라는 사실을 잊을 때가 있다. 그것은 수도사들의 사적인 공간과 공적인 공간이 엄밀히 구분되어 있기 때문일 것이다. 방문객들은 수도사들의 삶을 동경하지만 그들의 사적이고 은밀한 세계를 들여다 볼 수는 없다. 북적이는 방문객들에도 불구하고 라 투레트는 언제나 조용하고 평온했다. 바닥에 떨어지는 바늘 소리가 다 들릴 정도로 수도원은 늘 고요에 묻혀 있었고, 그 고요가 방문객들의 마음에 쉼을 주고 있었다.수도사들은 예배하는 사람들이다. 라 투레트의 성무는 오전 8시에 아침기도를 시작으로 정오 예배와 오후 7시의 저녁기도로 이어진다.다른 수도원에 비하면 기도와 예배의 횟수도 적었고, 시간도 짧았다. 지친 몸으로 저녁기도에 참여했다. 문을 열고 교회에 들어선 순간 눈을 의심했다. 예배당 안은 교회가 아니라 생동하는 조각품이었다. 세상을 새롭게 하는 느낌의 백색을 바탕으로 빨강과 파랑, 노랑, 초록이 하나가 된 공간, 실로 하나님이 머무시는 곳이었다. 엄숙하고 장엄하면서도 평안이 깃든 예배는 우리의 마음을 열었고, 어느덧 내면의 작은 기쁨이 되었다. 우리는 예배가 끝난 후에도 오래도록 자리를 떠날 수 없었다. 독특하게 지어진 기하학적 공간을 빠져나와 우리는 식당으로 향했다. 예배에 참석한 사람은 20명도 채 되지 않았는데, 식사 자리에는 많은 사람들이 함께 했다. 이곳 식당에는 솔렘의 전통과 세낭크의 단아함도 보이지 않았다. 대 여섯 명씩 한 테이블에 앉아 자유롭게 음식을 먹으며 대화를 나누었다. 우리 테이블에는 폴란드에서 온 중년 부부와 미시간에서 온 대학생이 함께 했다. 미국 청년들은 역시 말도 많고 자신감이 넘쳤다. 파리에서 유학을 하다 이곳에 들른 이야기며 여자 친구 이야기까지 끝이 없었다. 하지만 폴란드 부부는 서로 간에도 말이 없을 정도로 조용했다. 나는 오래 전 방문했던 폴란드의 옛 수도 크라쿠프와 아우슈비츠 수용소 이야기를 하며 대화를 이어갔다. 밤이 깊어가자 우리는 숙소로 발걸음을 옮겼다.라 투레트는 역설적인 수도원 정신을 가지고 있다. 대중성을 추구하는 도미니코 수도원이 대중과의 단절을 추구하는 시토 수도원의 정신을 담은 것이다. 평생 인간을 위한 건축을 추구했던 건축가가 이곳에서 인간이 아닌 하느님을 향한 건축을 한 것이다. 라 투레트는 수도사의 사적 공간과 공적 공간으로 나뉘어져 있다.사적 공간은 4층과 5층이며, 나머지 세 개 층에 크고 작은 예배당과 식당, 회의실 도서관 등이 몰려 있다. 그리고 수도원 중앙 로비에 사방으로 연결된 불규칙한 십자가 형태의 길이 나 있다. 수도사들의 방은 가장 높은 곳에 있고, 그들의 개인 예배실은 가장 낮은 곳에 있다. 수도원의 가장 낮고, 깊은 곳에 보석처럼 박혀 있는 공간이 바로 개인 예배실이다. 수도사들은 매일 아침 이곳에서 자신의 재단에 무릎을 꿇고 침묵으로 예배를 드린다.이곳은 구약시대 성막에서 가장 거룩한 장소인 지성소(至聖所)와 같은 곳이다. 제단은 6개의 플렛폼이 하늘로 상승하는 블록과 테이블 형태로 되어 있다. 이것은 지상에서 하늘로 올라가는 것을 상징할 뿐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과 부활을 나타낸다. 수도사들은 매일 아침 이곳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고, 천국의 이슬을 머금으며 하루를 시작한다. 가장 위층에 있는 방은 수도사들이 잠을 자고, 독서와 사색, 묵상을 하는 공간이다. 방안에는 독거에 필요한 최소한의 물품만 있다. 테이블과 책장, 침대, 작은 옷장과 테라스가 전부다. 자유롭게 숨 쉬고 살 정도의 작은 공간이다. 르 코르뷔지에는 청년 시절 방문했던 에바의 샤르트르회 수도원을 회상하며, 사람이 쾌적함을 느낄 수 있는 최소한의 공간을 이 방에 적용했을 것이다. 그는 아내 이본느와 함께 4평의 작은 통나무집에서 생의 마지막을 보냈다. 그 작은 통나무집은, 대규모 도시를 기획하고, 국제회관을 설계했던 건축의 거장이 던지는 삶과 인생의 본질에 대한 질문이 아닐까? 우리에겐 과연 얼마만큼의 공간이 필요한가! 라 투레트 수도원은 르 코르뷔지에의 예술혼과 쿠티리에 신부의 영성이 만나 세워졌다. 르 코르뷔지에는 이곳에 인간을 위한 거처가 아니라 하느님의 신비를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50년 세월 동안 그 많던 수도사들은 하나 둘 자리를 떠났지만, 라 투레트는 여전히 그 때 그 모습, 하느님의 거처로 남아 있다.조선 시대 송한필의 시 "우연히 읊다"의 한 구절이 떠오른다. "간밤 비 맞아 꽃을 피우곤/ 오늘 아침 바람에 꽃이 지누나./ 슬프다 한바탕 봄날의 일이/ 비바람 가운데서 오고 가노매"(花開昨夜雨 花落今潮風 可憐一春事 往來風雨中). 글·사진 유재경 영남신학대학교 기독교영성학 교수

2019-02-22 19:30:00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 연합뉴스

100세 맞은 김형석 교수 쓴 책 '백년을 살아보니' 리커버 한정판 출간돼

연세대 김형석 명예 교수의 회고록 '백년을 살아보니'의 리커버 한정판이 올해 김 교수의 나이 100세를 맞아 출간됐다.저자는 이 책에서 먼저 100세 인생을 산 지혜를 담아 미래가 막막한 인생 후배들에게 들려준다. 왜 사는가, 무엇을 위해 사는가, 어떻게 살 것인가, 무엇이 행복인가 등 어떤 인생관과 가치관으로 살아야 할지 막막할 때 '백년을 살아보니'는 가정 문제, 사회 문제, 결코 외면할 수 없는 인생과 죽음까지 일상에서 부딪히는 문제들을 판단하고 처리하는 데 필요한 삶의 지혜를 제시한다. 돌이켜 보면 힘들었지만 사랑이 있는 고생이 행복이었다고 말하는 한 철학자의 고백은 쓸쓸하되 아름다운 울림을 선사한다. 김형석 교수는 현재도 저술과 강연으로 활동하고 있다. 귀가 잘 들리지 않는 것만 빼면 건강에 달리 문제도 없다고 한다. 사람은 성장하는 동안 늙지 않는다고 말하는 김형석 교수, 그가 쓴 '백년을 살아보니'는 지금도 스테디셀러로 읽히고 있다.

2019-02-22 13:36:41

윌리엄 베어드. 숭대시보 홈페이지

3.1운동 100주년…배위량길 순례행사 26~31일까지

미국 선교사 윌리엄 베어드(배위량)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3.1운동 발생지역 탐방 및 배위량길 순례행사'가 26일부터 31일까지 열린다.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열리는 이번 행사는 26일 오전 9시 대구제일교회 역사관에서 기념예배와 3.1절 학술대회를 가진 뒤, 구미, 안동, 포항 등 대구경북에서 3.1 만세운동이 일어난 지역을 순회한다.행사를 준비한 배재욱 영남신학대 교수는 "대구경북 지역에서 3.1운동이 일어난 곳을 돌아보며 잊혀져가는 역사와 기독교적 민족정신을 바르게 세우는 작업을 하고자 한다. 오셔서 함께 한국교회와 민족을 위해 기도하고, 기독교인들이 피로써 지킨 강토를 순례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문의)010-5812-0898

2019-02-22 11:00:15

지난해 제1회 BBS 대구불교연합 합창제 모습. BBS 대구불교방송 제공

BBS 대구불교연합 합창제 3월 13일 대구 아양아트센터

BBS대구불교방송(사장 법일)은 3월 13일(수) 대구 아양아트센터 아양홀에서 '제2회 BBS 대구불교연합 합창제'를 연다.대구불교연합 합창제는 대구 불교 발전과 지역사회 화합을 위해 BBS대구불교방송이 지난해 처음 기획해 올해 2회를 맞았다.이번 합창제에는 관음사 나유타합창단, 동화사 부루나합창단, 보림사 보림합창단, 천태종 종대사합창단 등 대구지역 20개 사찰 불교합창단이 10개팀을 꾸려 참가한다. 합창제는 우위를 가리지 않고 음악을 통한 나눔과 화합의 한마당으로 진행할 예정이다.법일 BBS대구불교방송 사장은 "지역 불교 합창단들이 한자리에 모여 각자의 실력을 선보이고 노래를 통해 불자들과 지역주민들의 화합을 다지는 장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2019-02-22 11:00:01

전국교정교역자협의회, 신임 회장 김준호 목사

전국교정교역자협의회는 최근 대구 라온제나 호텔에서 제48차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신임회장을 선출했다.전국교정교역자협의회는 법무부에서 위촉한 교정위원 950명이 활동하는 모임으로, 전국 54개 교도소와 구치소에 있는 5만7천여 명의 재소자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있다. 1972년 설립돼 매주 교도소내 1만9천여명이 정기집회에 참석하고 있다.교정교역자협의회는 이번 정기총회에서 임원선출을 통해 회장에 김준호 목사(대구교도소 주민교회)를 선출하고 신임원을 구성하는 등 회무를 처리했다.

2019-02-22 10:59:40

천주교대구대교구 장학증서 수여식

천주교 대구대교구 사회복지회는 21일 교구청 내 꾸르실료 교육관에서 '교구'요한'정운현 요한 장학생 장학증서 수여식'을 가졌다.이날 장학증서 수여식에선 대학생 25명에게 1년 분 장학금을 지급했다. 또 이들 대학생 가운데 요한 장학생 13명에게는 졸업 때까지 장학금이 지급된다.교구 사회복지회는 경제적 여건이 어려운 대학생들이 용기를 잃지 않고 학업에 전념해 건실한 사회 일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난 2000년부터 장학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교구 사회복지회가 운영하는 장학회는 모두 5개로 안셀모 장학회와 바오로 장학회, 성모의 계순 장학회, 정운현 요한 장학회, 요한 장학회가 있다.올해는 이들 장학회 외에 교구 사회복지회가 한시적으로 만든 특별 장학회인 '밀알 장학회'도 장학사업에 동참해 대학생 3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했다.

2019-02-22 10:59:19

오정도 원불교 대구경북교구장

오정도 원불교 대구경북 신임 교구장 "행복한 낙원공동체 만들 터"

"요즘 사람들은 물질적 풍요로운 세상에 살고 있지만 문명의 이기에 노예가 되어 개인의 자주성은 점차 잃어가고 있어요. 은혜와 감사의 마음을 발견해 현실에서 모두가 행복한 낙원공동체를 만드는데 기여하고 싶어요."오정도 원불교 대구경북 신임 교구장은 "대구경북은 국채보상운동, 2·28운동 등을 펼쳐 국가적 위기와 혼란을 자주적 힘으로 극복해낸 역량을 가진 자랑스러운 지역이다"며 "이런 지역의 가치를 원불교와 연계해 상생과 협력의 시대를 열어 행복한 공동체를 만들겠다"고 부임 소감을 밝혔다.오 교구장은 성직자 교육기관인 영산선학대학교 교수, 부산교구 해운대교당 주임교무, 원불교 교정원 교육부장을 역임한 후 원음방송 이사장을 거쳐 대구경북 교구장으로 부임했다.오 교구장은 "우리 사회가 심각한 갈등과 분열을 겪고 있는 것은 구성원들이 권리만 찾고 의무를 다하지 않아 일어나고 있다"며 "은혜로 얽힌 세상에서 지은보은(은혜를 알면 반드시 갚는 것) 정신만 지향하더라도 평화롭고 행복한 세상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대구경북에는 원불교 교당이 35곳 있고 교도는 3만명에 이른다. 오 교구장은 100년의 역사를 이어온 교단에 걸맞게 대구경북 교당의 활성화를 위한 교구정책을 제시했다.우선 영남의 대성지인 성주를 영성 계발과 신앙 및 수행 도량으로의 자리매김에 힘쓸 방침이다. 이를 위해 성주 태생인 교단의 법모인 정산, 교법의 대사회화를 실현한 주산 스승과 지역에 원불교를 안착시킨 항타원 스승의 정신적 유산을 계승하겠다는 것이다. 또 지역밀착형 교화를 위해 공도체와 교당이 상생할 수 있는 교화유형을 발굴하고 교당을 실질적인 마음공부의 훈련도량으로 확산시킨다는 복안이다. 교화 성장의 혁신적 조직인 '10인 1단'의 교화단 활성화를 통해 공부, 친목, 소통, 보은봉공의 기능을 살리겠다는 뜻도 피력했다. 특히 청소년 교화를 위한 콘텐츠 개발에도 적극 지원해 시대가 요청하는 인성과 실력을 갖춘 인재를 발굴, 지역사회와 교단의 희망을 열겠다는 것.원불교 대구경북교구는 교육사업에도 힘을 쏟고 있다. 대구에 어르신들의 친교, 교양 프로그램 위주의 행복대학과 만학도의 중등 정규과정인 행복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또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는 청소년들을 위해 대안학교인 경주 화랑고등학교와 현풍 한울안중학교를 열어 청소년들에게 삶의 행복을 심어주고 있다.원불교 대구경북교구는 35개 교당별 봉사단체를 꾸려 보은봉공을 실천하고 있다. 대구구치소에서 20년 이상 교정교화 봉사를 이어오며 수용자에게 마음공부를 통한 행복의 길을 열어주고 있다. 또 지산사회복지관에서 20년간 어르신 목욕봉사를 하고 있으며 독거노인 반찬 나눔도 10년째 펼치고 있다.오 교구장은 "종교의 존재 이유는 사회적 역할이 중요하다. 교도 1인 1봉사활동을 전개해 지역 공동체와 상생과 협력을 강화하겠다. 영성의 함양을 통해 스스로 은혜를 자각하고 행복한 세상을 여는데 최선을 하겠다"고 했다.오 교구장은 3월 3일 오전 10시 30분 원불교 대구경북교구청 4층 대법당에서 취임식을 한다.

2019-02-22 10:58:59

코바체프 지휘, 대구시립교향악단 정기연주회 대구콘서트하우스서 열려

[야수와미녀] 줄리안 코바체프,대구시립교향악단의 '제453회 정기연주회'가 22일(금)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이번 공연은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의 지휘로 멘델스존의 '핑갈의 동굴' 서곡, 구스타프 홀스트의 오케스트라 모음곡 '행성', 첼리스트 박진영과의 협연으로 연주될 슈만의 '첼로 협주곡' 등을 선보인다. 특히 구스타프 홀스트의 '행성'은 우주에 대한 풍부한 상상력과 탁월한 악기 운용을 발휘, 약 100여 명의 연주자가 무대에 오르는 대편성에 특수 악기 사용 등 좀처럼 만나기 어려웠던 대작이기도 하다.지난 15일 매일신문 '야수와 미녀 TV-토크 20분'에 출연하기도 했던 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는 이날 방송에서 "이번에 연주할 홀스트의 '행성'은 각 장마다 행성의 신비로움과 매력이 다 숨어있는 곡"이라며 "실황으로 들었을 때 감동이 더 크니 꼭 공연장에 오셔서 연주를 감상했으면 한다"고 설명했다.R석 3만원, S석 1만 6천원, H석 1만원이며 문의는 053)250-1475.

2019-02-22 10:25:21

영화 '할머니의 외출' 한 장면. 오오극장 제공.

주말나들이·축제·공연·전시·5일장 정보(2월 22~24일)

※일부 행사는 주최 측 사정으로 취소될 수 있습니다.〈대구시민주간, 다양한 행사 즐기며 뜻깊은 하루를〉'2019 대구시민주간'이 21일부터 28일까지 동성로와 2·28기념중앙공원 등 대구 전역에서 이어진다.대구시는 국채보상운동과 2·28민주운동 등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분연히 일어났던 위대한 시민정신을 되살려 대구 재도약의 새로운 동력으로 삼고자 지난 2017년부터 대구시민주간을 선포·운영 중이다.2019 대구시민주간은 제112주년 국채보상운동기념식으로 시작해 제59주년 2・28민주운동 국가기념식으로 대미를 장식한다.주제별 세부 일정도 다채롭게 펼쳐진다. 우선 '대구정신확산'을 주제로 '북(BOOK)돋움 나눔 대장정'을 기획했다. 2만5천권 기부를 목표로 동성로와 구·군별 8곳에서 동시 진행한다. 또 '국채보상운동 발자취를 따라서'는 청소년이 가족과 함께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을 출발해 당시 국채보상운동의 역사적 장소를 탐방하는 가족참여 프로그램이다.'대구만의 강점발굴을 통한 자긍심 고취'라는 주제로는 ▷대구 시민주간 기념 지역학 세미나 ▷대구시민대학 특별과정 ▷대구정체성 시민포럼 등을 연다.'흥과 끼가 넘치는 대구인 예술성 발휘'을 주제로 한 행사로는 ▷창작뮤지컬 '기적소리' ▷시민주간 및 3・1운동 100주년 기념 음악회 ▷3・1운동 100주년 기념전 '1919년 3월 1일 날씨 맑음' 등이 펼쳐진다.◆ 대구시민주간 주말 행사▷2019 대구시민주간 제2회 역사길 걷기〈국채보상운동 발자취를 따라서〉=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화합의 광장/오후 1시~6시▷대구시민주간 시민나눔장터=228기념공원 일대▷국채보상운동·228민주운동 기록물전시=문화예술회관/~2월 24일, 2월 26일~3월 3일▷"나도 시민, 대구를 말하다"=동성로 상설야외무대/2월 23일, 24일▷착한대구캠페인=동성로 부스/~2월 28일▷우리마을 교육나눔 체험부스=동성로 부스/~2월 28일 ◆대구전시▷러브테마 4인展 '2019 큐피트'=키다리갤러리/~2월 24일▷영주 금강사 터에서 만난 보물=국립대구박물관/~2월 24일▷이정록 사진展 '신화의 빛-보이지 않은 것을 쏘다'=아트스페이스 LUMOS/~2월 24일▷경주·색다른 시선=경주 솔거미술관/~2월 25일▷정월 대보름展=박물관이야기/~2월 28일▷여행의 기술=리알티 아트스페이스/~2월 28일▷SoSo 소박한 소장展=갤러리 전/~2월 28일▷명사회 회원전 '신천야경'=동일갤러리/~3월 1일▷이정은 展=현대백화점 대구점 갤러리H/~3월 4일▷여성 한복, 근대를 만나다=국립대구박물관/~3월 10일▷이은재 : 겹쳐진 장면=봉산문화회관 아트스페이스/~3월 17일▷정희욱 .자갈마당展 / 장준석 .자갈마당展=자갈마당 아트스페이스/~3월 17일▷대구문화예술회관 기획 소장 작품展 '사람풍경'=대구문화예술회관 1-3전시실/~3월 17일▷엠마뉴엘 울프스·정보영 공동 개인展=021 갤러리/~3월 23일▷박종규 展 'beacon_code'=빌리웍스/~3월 26일▷김성룡 : 흔적 - 비실체성=봉산문화회관 4전시실/~3월 31일▷포스트 공동체 展=수창청춘맨숀/~3월 31일▷대구교육박물관 기획 '영국·미국 공연 예술 포스터' 展=대구교육박물관 기획전시실/~4월 30일▷1919년 3월 1일 날씨 맑음=대구미술관/~5월 12일▷전선택展=대구미술관/~5월 19일▷공전하는 사유, 마주침의 순간들 展=~상설 ◆경북 전시▷영·호남 수묵화 교류전 - 수묵에 투영된 사유=경주 솔거미술관/~2월 24일▷홍승혜 작가의 점·선·면=경주 알천미술관/~2월 28일▷뻔하지 않은 펀펀(FUN FUN)한 미술=경주 알천미술관/~3월 3일▷세상의 네 모퉁이=영천 시안미술관/~3월 31일▷포에틱 딕션=포항시립미술관/~4월 14일▷와일드라이프 스토리(Wildlife Story)=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4월 21일▷브릭 팩토리 - 경주=경주 백악기월드 특별전시장/~4월 30일▷신미경 : 오래된 미래=경주 우양미술관/~5월 19일▷공존, 함께 걸어온 시간=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전시교육동 2층 특별전시실/~6월 16일 ◆대구 공연▷대구시립교향악단 제453회 정기 연주회=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2월 22일 오후 7시30분▷수성아트피아 기획 라파우 블레하츠&김봄소리 듀오 콘서트=수성아트피아 용지홀/2월 22일 오후 7시30분▷서구문화회관 기획 비타민 콘서트=서구문화회관 공연장/2월 22일 오후 7시30분▷대구오페라하우스 기획 렉쳐오페라 '버섯피자'=대구오페라하우스 별관 카메라타/2월 22일 오후 7시30분, 23일 오후 3시▷뮤지컬 '키다리아저씨'=봉산문화회관 가온홀/2월 22일~3월 17일 평일 오후 7시30분, 토·일요일 및 공휴일 오후 2시·6시(월요일 공연 없음)▷뮤지컬 '영웅'=계명아트센터/2월 22일~3월 2일 평일 오후 7시30분, 토요일 오후 2시·6시30분, 일요일 오후 2시(월요일 공연 없음)▷진보라 피아노콘서트 '보라빛재즈'=아양아트센터 아양홀/2월 23일 오후 5시▷허아영 귀국 바이올린 독주회=대구콘서트하우스 챔버홀/2월 23일 오후 7시30분▷스캔들=문화예술전용극장 CT/~2월 24일▷연애하기 좋은 날=대구 하모니아 아트홀 1관/~2월 28일▷두 여자=대구 하모니아 아트홀 2관/~2월 28일▷대구 전래인형극 '해님달님'=대백프라자 5층 레오문화홀/~3월 3일▷송죽씨어터=운빨로맨스/~3월 3일▷여우별아트홀=나의 PS 파트너/~3월 3일▷오백에 삼십=대구 아트플러스씨어터/~3월 3일▷떼아뜨로 중구=성냥팔이 소녀를 지켜줘/~3월 3일▷떼아뜨로 중구=서약/~오픈런▷떼아뜨로 중구=동반자살/~오픈런▷채환홀=채환의 논픽션 모노드라마 '마흔즈음에' 김광석을 노래하다/~오픈런 ◆경북 공연▷이승환 콘서트=경산 영남대 천마아트센터/2월 23일 오후 6시▷환타지 어린이 음악극 "안녕 도깨비"=안동문화예술의전당 백조홀/2월 22일, 23일 오전 11시·오후 3시▷가족뮤지컬 '아기돼지 삼형제'=영주문화예술회관/2월 23일 오후 1시·오후 3시▷감성 가족뮤지컬 '미녀와 야수'=김천문화예술회관 대극장/2월 23일 오후 1시·오후 3시▷공룡 애니멀쇼=상주문화회관/2월 23일 오후 1시·오후 3시=문경 문희아트홀/2월 24일 오후 2시·오후 4시▷포항시립연극단 특별공연 '피터팬'=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2월 22일 오후 7시30분, 2월 23·24일 오후 4시▷한수원프리미어콘서트 '젠틀맨스 가이드'=경주예술의전당 화랑홀/2월 22일 오후 8시, 2월 23·24일 오후 2시·오후 6시30분▷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롯데마트 구미점 3층 어린이소극장/~3월 3일▷개그투데이=청도 한국코미디타운/~오픈런▷전유성의 코미디시장 철가방극장 상시공연=청도 철가방극장/~오픈런 ◆대구 지역 행사▷프레임웍스커피 플리마켓=동인동 프레임웍스커피/2월 22일 오후 1시30분~8시▷대구시민대학 특별과정 '대구 민주화 운동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228민주운동기념회관 4층/2월 22일 오후 2시~40▷심폐소생술 교육=동구보건소/2월 22일 오후 1시30분·3시50분▷성서산업관리공단 채용박람회=성서산업단지관리공단 대강당/2월 22일 오후 2시▷애비뉴마켓=동성로 '애비뉴8번가'/2월 22~24일 오후 2시~8시(일요일은 오후 6시까지)▷마이마켓=디스퀘어 1층 광장/2월 22·23일 오후 5시~9시, 2월 24일 오후 4시~8시▷교복·참고서 구입 나눔장터=북구청 민방위 교육장/2월 23일 오전 9시~오후 5시▷제4회 사랑의 교복나눔 장터=동구청 4층 대회의실/2월 23일 오전 9시~오후 4시▷제11회 스마일링 교복나눔 운동=달서구청 달서충무관/2월 23일 오전 9시~오후 2시▷2019 달성 새봄맞이 음악회=달성군민체육관/2월 23일 오후 3시▷향촌수제화센터 가죽공예 정기체험=향촌수제화센터/2월 23일 오전 10시~12시▷룰루랄라 프리마켓=홈플러스 내당점/2월 23일 오후 12시~5시▷손에손잡고 수성못 플리마켓=수성못 말리커피·요거프레소커피·브이비엔/2월 23·24일 오후 1시~6시▷희망의 연속이 되는 롯데아나플리=롯데백화점 대구점 지하/2월 23·24일 오후 1시~6시▷대구 에코숲 프리마켓=대구 에코숲(허브힐즈)/2월 23·24일 오후 12시~8시 ◆주말 대구경북 5일장▷2월 23일(토)=포항시 구룡포장/죽장장/송라장. 경주시 감포장/외동장/산내장. 안동시 풍산장. 영주시 풍기장. 영천시 금호장/신령장. 상주시 화령장. 문경시 점촌장. 경산시 자인장. 군위군 군위장. 청송군 진보장/부남장. 영덕군 강구장. 청도군 이서장/유천장.▷2월 24일(일)=포항시 장기장, 경주시 불국시장/안강장/양남장, 김천시 지례장, 안동시 구담장/정산장, 구미시 해평장, 상주시 용호장/은척장, 문경시 가은장, 경산시 하양장, 군위군 우보장, 의성군 봉양장, 청송군 청송장/안덕장, 영양군 영양장, 영덕군 영덕장, 청도군 청도장, 고령군 고령장. ◆그 외 국내 주요 가볼만한 곳▷안성팜랜드 봄!봄!봄! 냉이축제=경기도 안성시 공도읍 안성팜랜드/2월 22일~3월 24일▷부산 코믹월드=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전시장/2월 23~2월 24일 ▷한림공원 매화축제=제주 제주시 한림읍 제주한림공원/~2월 28일▷대전오월드 스노우맨페스티벌=대전 오월드/~2월 28일▷평창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1주년 문화행사=강원도 평창군 평창읍 문화예술길 51/~2월 28일▷제주 휴애리 매화축제=제주 서귀포시 휴애리 자연생활공원/~3월 10일▷지금, 만화 展=서울 인사동 아라아트센터/~3월 17일▷한국민속촌 '설원의 사냥꾼'=용인 한국민속촌/~3월 24일

2019-02-22 09:12:58

심윤경 소설가

[책] 설이/심윤경 지음/한겨레 출판 펴냄

소설가 심윤경이 '나의 아름다운 정원'이래 17년 만에 펴낸 성장소설이다. 소설 '설이' 도입부는 보육원, 가난, 입양 같은 오래된 키워드들로 가득하다. 복고풍이라고 하더라도 너무 멀리 간 거 아닌가 싶은 느낌이 들 정도다.눈 내리는 새해 첫날 아침 음식물 쓰레기통에서 발견돼 풀잎보육원에서 자라고, 세 번의 입양과 세 번의 파양을 겪은 끝에 함묵증을 앓게 된 열두 살 소녀 설이가 주인공이다. 평범한 사람에게는 평생 한 가지도 일어나기도 힘든 일들이 한 아이에게 겹치니 첫 느낌은 다소 부담스럽기도 하다. 하지만 소아과병원에서 설이는 독자가 한 번도 의심해보지 않은 문제를 끄집어 내 독자의 머리를 강타한다.'소아과 대기실은 언제나 껄끄러운 파장으로 나를 뚫고 지나갔다. 칭얼거리는 아이, 무심하게 아이에게 휴대폰을 쥐여주는 엄마. 그들은 지금 뜨겁게 사랑하고 있을까? 지친 얼굴로 시선을 TV에 걸쳐둔 젊은 여자의 가슴속에는 지금 엄마의 사랑이란 것이 끓어오르고 있는 것일까?' -작품 중에서-부모가 자식을 뜨겁게 사랑하지 않을 수 있다는 말인가. 작가는 지금, 부모가 자식에게 단 한순간이라도 사랑 외에 다른 마음을 품을 수도 있다고 의심하는 건가?한 아이의 아버지로서 (독자인) 나는 24시간 불타는 국밥집의 장작 아궁이처럼 1년 365일 아들을 향한 사랑을 불태웠다. 아이에게 화를 낸 순간에도 화났음을 알려야 할 훈육차원의 필요 때문이지 진심으로 화가 난 적은 없었다.그런데 심윤경은 설이를 독자 눈앞으로 데려와 "안 그럴 수 있다고, 안 그런 부모도 있다고, 안 그런 순간이 있다"고 고함을 질러댄다. 그제서야 나는 심윤경이라는 영리한 작가가 설이라는 주인공을 보육원 출신에 유기아동으로 설정한 이유를 짐작할 수 있었다.설이는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부모와 자식의 관계에 대한 지식과 감정을 원점으로 돌리고 생각지 못했던 기묘한 각도에서 집요하고도 근원적인 질문을 던진다. 아마도 버려졌으므로 설이는 평범한 우리는 모르거나, 알더라도 꺼내기 힘든 질문을 던질 수 있는 것이리라.훌륭한 교육만이 살 길이라고 믿는 보육원 원장의 열성으로 설이는 유명 사립초등학교로 전학한다. 식당일을 하는 위탁모와 함께 임대아파트에 사는 설이가 재벌 회장의 손자와 연예인 자녀가 다닌다는 그 학교에서 극심한 이질감을 느낄 것은 자연스럽다. 사라지는 물건들, 조롱하는 질문들, 침묵하는 방관자들. 설이는 살아남기 위해 투쟁하지만, 비열한 아이들은 악취를 풍기며 음식물 쓰레기통에서 꺼내지는 설이의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돌려 설이에게 가장 고통스러운 일격을 가한다.고전적인 학교폭력 이야기인가 싶던 소설은 예상치 못했던 뜻밖의 방향으로 크게 굽이쳐 흐른다. 설이가 가장 존경하고 동경하던 소아과 의사인 곽은태 선생이 위탁부모가 되어 설이를 양육하게 되는 것이다.하지만 설이가 가졌던 '최고의 부모'에 대한 막연한 환상은 낱낱이 깨지고, 그들의 위선적인 양육방식과 비열함을 목격하고 실망한다. 설이에게 추궁당하는 '곽은태 선생'의 모습은 대외적으로는 진보적 가치와 개방성을 역설하며 막상 내 자식에겐 '공부 열심히 해서 좋은 직업 가져라'는 속물적 바람을 내비치는 양심 있는 지식인을 자처하는 이 나라 중산층의 이중적인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작가 심윤경은 "이 아이는 너무나 나를 닮았다. 나도 몰랐던, 어쩌면 내가 인정하지 않았던 나를 너무나 닮았다. 설이가 가진 아픔, 음식물 쓰레기통으로 상징되는, 내 인생에 제발 그것만 아니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은 깊은 고통의 근원이 나 자신에게도 분명히 있으니까."라고 말한다. 심 작가는 "설이는 내가 만든 소설 속 인물인데, 내 통제를 완전히 벗어나 제 맘대로 원고지 위를 헤집고 다니는가싶더니 급기야 내 폐부를 찔러대고 있다"고 고백한다.한때 흔들림 없는 부모의 어깨를 동경했지만 알고 보니 세상에 흔들리지 않는 어깨는 없더라는 설이의 깨달음은 부끄러움과 해방감을 동시에 안겨준다. 나 자신 부족함 많은 아버지이고 내 삶 전체가 이 나간 사발처럼 흠집투성이지만, 그런 불완전함을 디디고 두발로 서는 것이 인간이고, 그 과정이 인생이니 말이다.소설 '설이'는 아이의 입을 빌어 사랑의 본질과 삶의 불완전함에 대해 질문한다. 이 작품을 성장소설 장르에 가둘 수 없는 이유다. 세상을 알만큼 안다고, 웬만한 일에는 눈물을 흘리지 않는 사람도 설이를 만나면 울고 말 것이다. 설이에게서 꽁꽁 숨겨놓았던 나를 발견할 테니. 슬프지만 아름다운 소설이다.278쪽, 1만3천원.

2019-02-22 06:30:00

[경북도 유림단체 신년교례회]유림들 "호국 정신 이어받아 미래 경북 이끌자"

'2019 경상북도 유림단체 신년교례회'가 21일 안동 그랜드호텔에서 열렸다.매일신문과 (사)유교문화보존회가 공동 주최한 이번 유림단체 신년교례회는 3·1 만세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구국 일선에서 보여준 경북 유림의 희생과 그 역량을 다시 새기면서 더 큰 도약을 기원하는 자리가 됐다.이날 신년교례회에는 경북 시·군 향교 전교들과 성균관유도회 경북 및 시·군 회장단, 경북 문화원연합회장 및 문화원장 등 대한민국 유림의 뿌리들이 참석했다. 또 담수회와 박약회 등 유림단체 회원들과 각 문중의 종손 어르신들로 구성된 영종회, 노인회, 여성 유림 등 500여 명이 자리했다.이상택 매일신문 사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불의를 버리고 옳은 것을 실천하는 선비문화가 항일 투쟁뿐 아니라 역사상 우리 경북을 호국의 요람, 독립운동의 성지로 만들었다고 생각한다"며 "3년 전 안동에 경북본사를 설립한 매일신문도 지역민들과 더 큰 꿈과 희망을 공유하고 언론사로서 소명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이철우 경북도지사는 "화랑·선비·호국·새마을의 경북 4대 정신이 과거의 자긍심이 아니라 일상화된 저성장, 불평등과 양극화의 악순환을 극복할 수 있는 민족의 뿌리 정신임을 각인시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임종식 경북교육감은 "경북 유림의 얼굴인 '유교문화보존회'가 '법고창신'(法古創新·옛 것을 본받아 새로운 것을 창조한다)하는 전통 유교 문화를 도민들에게 전파하고, 그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전문가가 되길 기대한다"며 "이번 자리를 통해 유림의 친목과 우의를 돈독히 다지고 유교 문화를 바탕으로 인류의 삶이 더욱 넉넉해질 수 있는 길을 모색하는 뜻깊은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환영사에서 권영세 안동시장은 "새바람 행복 경북의 중심도시인 안동에서 개최되는 경상북도 유림단체 신년교례회에 참석해주신 각 기관단체장님과 유림회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며 "오늘 이 자리는 경북인의 역량을 하나로 모아 새로운 경북 시대를 열어가기 위한 소중한 자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축사를 한 고윤환 시장군수협의회 회장은 "우리 경북은 예로부터 충효 사상과 호국충절의 정신이 면면히 이어져 오는 유구한 전통문화를 간직한 자랑스러운 고장이다. 그 바탕에는 유교 문화가 있으며 우리의 근본이자 미래"라며 "유교 문화의 정신적 가치를 선양하고 계시는 유림 어르신들이 주축이 돼 우리의 뿌리와 자긍심을 되찾고 도민의 대화합 속에 아름다운 전통윤리의식이 살아 숨 쉬는 보다 성숙한 정의사회를 구현하는데 구심점이 돼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박원갑 경북향교재단 이사장과 안승관 성균관유도회 경북본부 회장, 조영하 경상북도문화원연합회장, 이필주(귀암종손) 영종회장, 김병일 도산선비문화수련원 이사장, 김종길 도산서원선비문화수련원장 등 유림단체 지도자들도 영상 메시지를 통해 "고귀한 선비정신을 솔선 실천해 도덕과 윤리가 살아 숨 쉬는 사회를 구현, 후손들에게 자랑스럽고 희망찬 미래를 물려주자"고 했다.행사장을 찾은 유림은 유학에 대한 담론을 나누며 유림의 역할과 사명에 대한 열띤 토론을 벌였다. 특히 올해에도 (사)여중군자 장계향 선양회와 안동여성청년유도회 등 여성 유림을 비롯해 종가의 안주인들이 형형색색의 한복을 입고 자리해 행사장을 더욱 빛냈다.경북도립예술단은 식전 행사로 힘찬 북소리와 함께 경북이 세계로 비상하라는 의미에서 대북 공연 '비상'을 연주해 관객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바리톤 권용일 안동대 교수는 '희망의 나라로'와 '봄처녀'를 열창해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이재업 (사)유교문화보존회 이사장은 "경전에 '미불유초선극유종(靡不有初鮮克有終)'이라는 말이 있다. 처음엔 누구나 열심히 하지만 계획한 것을 끝까지 잘하는 것은 힘든 일"이라며 "신년교례회를 통해 유림과 지역사회가 신뢰하고 시대적 사명을 확인해 나아가는 의지를 관철하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2019-02-21 18:39:43

대구 가톨릭대학교 미래지식포럼 27기 수료식이 20일 라온제나 호텔에서 열렸다.

대구 가톨릭대 미래지식포럼 27기 수료식

대구가톨릭대학교 미래지식포럼(원장 박순복)은 20일 수성구 호텔라온제나에서 대구가톨릭대 김정우 총장, 김종두 부총장, 총동창회 박병욱 회장을 비롯해 150여 명의 동문이 참석한 가운데 미래지식포럼 리더스클럽 27기 수료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권오복 원우회장은 본교 발전기금 1천만원과 장학금을 전달했다.

2019-02-21 18: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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