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춘추] 감성과 판타지 쇼 콘텐츠

강준영 예술법인 예락 이사장

강준영 예술법인 예락 이사장 강준영 예술법인 예락 이사장

30년 넘게 공연 예술을 기획·연출하고 직접 출연도 했다. 전국과 해외를 다니면서 보고 배운 것이 많다. 지역에서 진행하는 크고 작은 축제 행사를 위해 일하면서 그곳의 콘텐츠 운영 현황을 알 수 있었다. 그 지역 역사와 문화 예술 콘텐츠 운영이 얼마나 상업성 있고 경제 가치가 있게 운영되고 있는가도 느낄 수 있었다.

그곳의 공연예술계 사람들과 협력하기도 하고, 기획행사에 참여하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해외 공연을 하면서 여행을 통해 그 나라의 문화예술공연 콘텐츠의 경제 가치를 인식하게 됐다. 우리나라가 가진 멋진 이야기들을 고부가가치의 공연예술 쇼 콘텐츠로 기획하고 제작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기회가 주어질 때마다 현실로 실현할 수 있는 작업을 진행하였다.

2016년 경산자인단오(국가무형문화재 제44호)의 여원무를 지역 공연예술 쇼 콘텐츠로 기획해 무대에 올렸다. 지역 대학 무용과 학생들을 중심에 두고 전문적 테크닉으로 표현했고, 여원무 보존회 회원들도 무대에 올려 지역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방식을 적극 적용했다.

지역의 이야기를 스토리텔링하고, 지역 대학의 전문 무용수를 초빙하고, 지역민들을 콘텐츠에 참여시켜 지역민 스스로 콘텐츠에 대한 애착을 심어줘 자생적으로 발전하게 해야 한다. 중국의 장예모 감독은 지역의 스토리와 지역민들이 꾸미는 공연퍼포먼스를 기획해 지역의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만들어 관광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그곳에 가야만 그것을 볼 수 있다." 그 지역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이야기로 소비자의 감성을 자극할 수 있는 품격있는 쇼 관광 상품 개발이 필요하다. 세계인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해야 하고 그 지역만의 콘텐츠로 무장해야 한다. 그래야만 국내 소비자도 사로잡을 수 있다. 전문 기획 연출자를 중심으로 지역 청년 예술인들을 포함해야 하며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투자로 품격 있는 공연예술 쇼 콘텐츠가 개발돼야 오랫동안 지속될 수 있는 수익을 발생시킬 수 있다.

또한 기존의 공연장은 여러 가지 제한 사항이 많아 소비자들을 만족시킬 만한 도전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되지 못한다. 감성과 판타지를 포함한 쇼 콘텐츠를 가동시킬 수 있는 전용 극장이 필요하다. 다양한 도전을 할 수 있는 환경과 소비자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는 공간 구성이 필요하다. 작은 규모로 시작해 큰 규모로 키워가는 것은 지자체의 노력이 있어야 비로소 성공할 수 있다.

누적의 가치는 변질되지 않는 굳건한 힘을 주는 철탑이 된다. 과학 기술에 오랜 시간 투자 해 누적의 가치를 발현하듯이 공연예술 콘텐츠에 대한 연구 개발도 누적의 가치를 발현 할 수 있도록 물적·인적 투자가 필요하다. 적은 투자로 우리끼리만 만족한다면 누구도 찾아 주지 않아 쓸쓸하게 퇴장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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